[백두대간]/1차 백두대간종주

13-2구간-[신의터재~화령재]-'어머니와 함께 걷는 대간길..'

달아네 2007. 6. 16. 15:13

 

 

 

 

♣ '어머니와 함게 대간을...'...백두대간 제13-2구간(신의터재~화령재) 산행기

 

◈ 산행구간 : 신의터재 ~ 무지개산(438m) ~ 윤지미산(538m) ~ 화령재재

◈ 산행거리 : 11.2km(도상거리) - 지도보기,  전체사진보기

◈ 산행일자 : 2002년 8월 24일 (당일 산행)

◈ 산 행 팀 : 어머님, 달아네

◈ 산행날씨 : 소나기....

◈ 총소요시간 : 5시간 17분 - 휴식시간 및 대기, 알바 포함.

 

◈ 구간대별 소요시간

 문경(12:25) - 화령재 -  신의터재(13:10)/산행준비(13:17) - 20분 - 329.6봉(13:37)

- 1시간 16분(알바 10분, 소나기로 대기 10분, 휴식 10분 포함) - 무지개산(14:53)- 2시간 4분 - 437.7(16:57)/휴식(17:07)

- 14분 - 윤지미산(17:21)/휴식(17:24) - 28분 - 묘지(17:52) - 19분 - 임도(18:11)/휴식(18:13) - 21분 - 화령재(18:34)

 

◈ 산행기

  달아네입니다.

 이번 구간은 13구간의 두번째 소구간으로 신의터재에서 화령재에 이르는 도상거리 12km에 이르는 구간이었습니다.

이번에 홀로 따로 산행을 하게 된것은 9월 첫째주 백두대간 산행주에 사촌동생 결혼식이 있기 때문이지요....(사촌 20명중에

제가 19번째인데...이제 저를 포함에 두명밖에 안 남았네요...solo club... -_-;') 지난번 산행때 수호달마형, 양창훈형과 함께

화령재까지 갔었으면 이런 수고는 덜었을텐데....그땐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 어쩔수 없이 제가 화령재에서 형들을 기다렸다

터미널까지 모셔다 드렸었지요.....어쨌든 제가 약간의 무리를 해서라도 따로 가게 된건 중간중간 빠진 구간을 나중에 땜방하기가

그리 만만하지가 않고 또 화령재가 고향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이며, 부모님과 함께 할수 있을정도로 그리 어려운 구간이

아니었기에 부모님과 함께 이번 구간을 먼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자...그럼 제가 먼저 다녀온길 한번 같이 들여다보시죠...

 

 

1. 문경 ~ 신의터재 (12시 25분 ~ 13시 10분 : 45분 소요)

 창고에 있던 누나 결혼식때 소비(?)된 맥주 빈병과 박스를 농협에 반납하니...오호 꽤 거금(^^)을 돌려주기에 농협매장으로

가서 행동식 몇개를 준비한다. 다시 집으로 간뒤 신의터재로 출발하려하나 어머니께서 도시락 싸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않는다

하시며 조금만 기다리라 하신다....지난번 수호달마형의 산행시간(3시간 40분 소요)으로 보아 부모님의 속도를 감안해 5시간

정도 걸릴거라 예상하고 있는데....출발시간이 자꾸만 늦어져 약간은 걱정이 된다. 12시 25분 모든 준비를 끝내고 부모님과

외할머니를 모시고 신의터재로 향한다. 상주를 거쳐 화서(공식 명칭은 '화서'인데 그쪽 동네사람들은 '화령'으로 부른답니다.

학교 이름도 '화령중학교'이고 거의 모든게 '화령'으로 통합니다...)로 가는 도중....에궁...따로이 싸놓았던 과일과 필름을

현관앞에다 두고 온것이 생각난다....쩝....과일은 그냥 포기하고 필름은 휴게소에 들러 하나를 산다. 화령재에 도착, 아버지께

이곳에 차를 두고 정자에서 외할머니와 쉬고 계시면 맞은편 절개지쪽에서 6시쯤에 하산할거라 말씀드린다. (이번 산행은

어머니와 저만 대간산행을 하고 아버지와 외할머니께서는 산행을 하지 않으시고 화령재에 있는 운치있는 정자에서 쉬고

계시기로 했습니다. 왜냐면...신의터재까지 아버지께서 어머니와 저를 데려다 주시고 아버지께서는 다시 화령재로 가셔서

하산하는 어머니와 저를 맞아주셔야 하기 때문이지요.... ^^) 화령재에서 잠깐 설명을 드리고는 화서로 향하는 내리막길로

향하다 차를 세우고는 오늘 진행할 구간의 정상인 '윤지미산'의 두리뭉실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화서로 향하는 25번국도의 

우측으로 한국전쟁때 치열했던 격전지임을 알수있게 하는 화령재전적비를 지나 화령면소재지에서 좌회전하여 남쪽의 화동면으로

향한다. 화동면으로 가는 도중 갑자기 엄청난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한다. 흠냐....지나가는 소나기겠거니 생각하며 계속 진행한다.

화동면소재지에서 좌회전하여 몇분정도 가니 지난구간 하산지역이라 눈에 익은 신의터고개표석이 있는 신의터재에 도착한다.

 

 

1. 화령재에서 화령면소재지로 향하던 도중 바라본 두리뭉실한 윤지미산의 모습...

  

 

2. 신의터재 ~ 329.6고지 (13시 17분 ~ 13시 37분 : 30분 소요)

 신의터재에 도착하니 다행히 비가 오지 않는다. 좀전의 그 비는 소나기인듯...이곳에는 비가 내린 흔적마저 보이질 않는다.

휴....다행이다.....(그.러.나~~~.....) 신의터재에서 부모님 사진 몇장을 찍어드리고는 어머니와 함께 대간길에 오른다.

신의터재에서 풀이 무성한 농로를 7~80여 미터를 나아가다 외할머니께서 나무열매를 따드시기에 무엇인가 여쭤보니 '떡버들'

이라 하신다. 젤리처럼 생긴 열매 몇개를 맛보니 그냥 시큼한 맛이다. 조금 더 나아가니 '약초재배 출입금지'간판이 눈에 거슬리는

곳에 이른다.(13시 20분)  이곳에서 대간길은 농로를 벗어나 우측 숲길로 이어지는데 길이 잘 보이질 않는다. 아버지께서는

대간산행을 해보지 않으셨기에 '이런곳에 무슨 길이 있겠냐?'하시며 걱정하신다. 그곳에서 아버지, 외할머니는 다시 신의터재로

내려가시고 어머니와 함께 농로를 벗어나 표지기가 여러개 걸려있는 우측 산으로 오른다. 잡초가 무성하여 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우측으로 고추밭을 지나 길이라 볼수 없는 밭을 지나니 숲속으로 이어지는 표지기가 보인다. 숲에 들어서니 비교적 대간길이 잘 나있다.

 13시 23분 공동묘지처럼 무덤 여러기가 있는 곳을 지나 평탄한 길을 얼마간 나아가다 나타난 20여미터의 짧은 오르막으로 몸을

푼다.(13시 29분) 13시 31분 개고사리(먹는 고사리가 아닙니다...)가 지천에 널려있는 묘터를 지나 비석이 있는 묘터를 다시 지난다.

동쪽으로 하늘이 심상치 않다 싶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리 많은 양은 아니기에 그냥 무시하고 계속 진행한다.

13시 34분 우측으로 풀이 무성한 쌍묘 두곳을 지나 13시 37분 50여미터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니 방위표지석(?)이 두개박혀있고

풀이 무성한 어느 산정상에 이르러 지도를 보곤 이곳이 329.6고지임을 확인한다.

 

 

2. 신의터재에서 대간길로 오르는 들머리...멀리 어머니, 아버지, 외할머니의 모습이 보이네요...

 

 

3. 329.6고지 ~ 무지개산 아래 (13시 37분 ~ 14시 53분 : 1시간 16분 소요 - 소나기 피한 시간 10분, 과외수업 10분, 휴식 10분 포함 ^^ )

 329.6고지 바로 아래 있는 쌍묘를 지나(이 구간에 묘지...정말정말 많습니다...그리고...거미줄 엄청납니다...) 나아가는데...어머니께서

방금 내 뒤로 새끼뱀이 지나갔단다...허거~~~ 13시 41분 임도에 들어서고 얼마후 좌측으로 '팥밭'(콩인줄 알았는데 어머니께서 '팥'이라

하시네요...)이 있는 꽤 넓은 묘터를 지나 호젓한 소나무 오솔길이 계속된다. 좌측으로 논이 보이는 꽤 넓은 대간길을 나아가다, 13시 48분

 묘지 앞에 꽃한송이가 놓여져있는 새로 조성된듯한 묘터에 이르니 더덕냄새가 코를 찌른다.(이 주변에 더덕이 무척 많을것 같네요...

시간이 촉박해서 그냥 갈수밖에 없던게...어찌나 아쉽던지...) 코를 찌르는 더덕냄새를 뒤로 하고 나아가니 좌측으로 오이밭, 고추밭이

있는 곳에 다다른다.(13시 52분) 아무 생각없이 길이 잘 나있는 우측 아래로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갔을까....어째 표지기가 보이질 않는다..

조금만 더 가면 나오겠지 나오겠지 하며 내려가는데...에궁....아무래도 길을 잘못든것 같다. 뒤로 돌아 다시 왔던 길을 올라가니...왜 그리

힘이 드는지...좀전의 오이밭에 이르러 좌측 오이밭옆으로 나 있는 대간길을 발견한다(14시 01분). 자세히 보니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에

누군가가 나무로 막아놓았는데....어머니와 얘기하며 가느라 그만 깜빡 지나친 것이다...(과외수업 10분 받았습니다...) 오이밭을 끼며

좌측으로 돌아가다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 14시 08분 봉분은 다 무너졌지만 비석이 우뚝한 묘터에서 휴식을 취한다. 빵으로 행동식을

취하고 있는데 비가 제법 많이 쏟아진다. 혹시나 해서 가져간 작은 우산으로 비를 피하며 휴식을 취하다 비가 그치기에 다시 출발한다.

14시 24분 전화벨이 울린다.(고도가 낮은 지역이라 구간내내 전화는 잘 터지더군요...) 아버지께 온 전화인데...내용인즉 오늘 오후에

택배 오기로 했는데...모두들 깜빡했다는것....어머니께서 앞집 아주머니께 전화를 걸어 대신 받아달라 부탁하고는 다시 대간길로 오른다.

14시 27분 만난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대간은 이어진다. 룰루랄라 평탄한 길을 나아가는데...갑자기 번쩍~~~ 쿠르릉~ 쾅~~ 어째

하늘이 심상치 않다 싶더니 엄청난 소나기가 퍼붓는다....이 비를 맞고 나아가는건 무리일것 같아 작은 우산을 펴들고 어머니를 꼬옥 안고는

10분 동안이나 계속된 소나기를 피한다.  14시 40분 비는 잦아지고 나아가기에 별 어려움은 없을듯하다. 그런데 나무와 잡초에 묻은

물때문에 얼마 나아가지 않아 금방 신발과 옷이 흠뻑 젖어버린다. 쩝....찝찝하다...14시 45분 좌측으로 배나무가 심겨져 있고 우측으로

들깨밭인곳으로 나온다. 좌측으로 배밭으로 따라 가다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 14시 53분 언젠가 이곳에 산불이 났던듯, 불탄흔적이

뚜렷한 소나무 지대를 지나쳐 무지개산 아래에 이른다.

 

 

4. 무지개산 아래 ~  윤지미산 (14시 53분 ~ 17시 21분 :2시간 28분 소요 - 휴식시간 15분 포함)

 대간길은 무지개산 정상에 오르지 않고 무지개산 아래에서 좌측 아래로 크게 꺾여 내려간다. 비는 완전히 그쳤지만 나무와 풀에

묻어 있는 물기때문에 온몸이 축축하다. 시간을 적기 위해 메모지와 지도를 자주 꺼내다 보니 금새 너덜너덜해진다. 15시 04분

갈림길이 나오는데 대간길은 좌측 아래로 이어진다. 한동안 숲속의 오솔길이 계속된다. 15시 30분, 중마 위 능선으로 추정되는

지점에서 바닥에 떨어진 엄청난 양의 도토리를 보시고는 어머니께서 도토리 한되만 주어가면 도토리묵 다섯모는 만들수 있으시다며

도토리 좀 주워가자 하신다. 하지만...시간이 빠듯할것 같아 그냥 가야 한다고 말씀드리니 어머니 아쉬워하시며 앞으로 계속 나아간다.

15시 37분 좌우로 고사리 군락인 곳을 통과하여(이곳은 진짜 고사리인데...철이 지나서 채취하지는 못합니다...) 15시 43분 좌측으로

묘터를 지나 15시 47분 오르막 중턱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다 다시 출발, 15시 56분 좌우 내림길이 뚜렷한 곳에 도착, 직진하여 묘터에

잠깐 쉬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왠 버섯을 들고는 혹시 '송이버섯'이 아닐까 하신다....냄새를 맡아보니 송이 냄새가 나긴 한데...

전나무 아래에서 딴거라....좀 의심스럽기도 하지만...나뭇잎으로 고이 싸서 아버지께 보이기로 하고는 배낭에 고이 집어넣는다...

(한뿌리만 캐도 횡재하는거죠....더덕과는 비교도 되지 않지요....그....런....데....쩝~~) 16시 15분 어느 이름없는 봉우리에 도착

약간 내려가다 다시 오르막을 올라 16시 18분 또 이름없는 봉우리에 오른다. 16시 20분 좌측아래로 전망이 비교적 좋은 넓은 묘터에

도착한다. 신의터재에서 이곳까지 계속 숲속오솔길같은 대간길을 걸었기에 전망을 거의 볼수가 없어 아쉬웠는데 이곳에서

본 전망은 그리 좋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화서쪽으로 보이는 전망이 볼만하기에 카메라를 꺼내 필름에 담는다. 16시 22분, 또 어느

이름없는 봉우리를 지나 16시 27분, 우측으로 한글로 된 비석이 색다른 묘지를 지나 16시 34분 V자로 밑둥이 잘려나간 나무가 있는

묘터를 지나고 16시 40분 오르막길 중턱에서 어머니가 힘들어 하셔 잠깐 휴식을 취한다. 잠깐의 휴식을 끝내고 다시 출발, 16시 53분

좌측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어렴풋이 저수지가 멀리 보이고 오른쪽 아래로 윤지미산 아래 25번 국도를 지나는 차량의 소리가 들린다.

16시 57분 꽤 가파른(지금껏 그리 가파른 곳이 없었기에...) 오르막길을 헉헉대며 오르니 앉아 쉬기에 적당한 바위가 있는 437.7고지에

도착, 휴식시간을 가지며 행동식을 취하고 사진을 찍는다.  아버지한테서 빨리 내려오라는 전화가 계속 걸려온다.....흠냐....그게

제 맘대로 되나요??? ^^  17시 7분 출발, 다시 오르막을 오르다 그간 백두대간을 뛰며 구간마다 봐와서 낯익은 '맨발산악회'표지기를 지나

그리 경사가 급하지 않은 오르막을 오르길 10여분, 평평한 곳에 이른다.......그런데....이곳이 어딘지 파악이 안된다....지도를 봐선

윤지미산 같긴 한데....표지석은 없구 누군가 납작한 돌에 사인펜으로 '백두대간, 김모씨'라 적어서 돌위에 세워놓은것이 꼭 정상

표지석처럼 보인다. 주변은 큰 나무로 둘러쌓여 전혀 보이질 않고 지도상으로만 이곳이 이번구간의 정상인 '윤지미산'임을 확인한다.

 

 

3. 437.7고지에서~~~~'이프로'선전하려는데...카메라가 많이 흔들렸네요...글구..제가 또 약간 오른쪽으로 있죠.. -_-;;

  

 

 

4. 윤지미산 정상에서.......제가 상당히 우측으로 몰렸죠....(어머닌 절 중앙에 놓고 찍으셨다는데...-_- )

  

 

5. 윤지미산 ~ 임도 (17시 24분 ~ 18시 11분 : 47분 소요 - 휴식시간 5분 포함)

 지도상으론 윤지미산에서 화령재까지는 3~40분 정도면 도착할듯이 보일만큼 굉장히 가까운 거리이다. 하지만 지도상엔 1시간 25분,

지난번 수호달마형의 경우 1시간 10분이 걸릴만큼 의외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지역이다. 윤지미산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는

해가 뉘엿뉘엿....날이 어두워져 정상주 한잔하는 것도 깜빡잊고 하산길을 재촉한다. 윤지미산에서부터 300여미터 이상 엄청나게

가파른 하산길이 계속된다. 비가 온 뒤라 땅은 미끄럽고....어머니께서 많이 힘들어하신다. 한참이나 계속된 가파른 내리막길을

다 내려오니 이제부턴 거미줄과 잡목이 우거진 지역이 앞을 가로막는다. 17시 42분 좌측으로 무덤흔적이 희미한 묘터를 지나

바로 아래 비교적 전망이 좋은 쌍묘에 다다르자 저 멀리 판곡저수지가 보인다. 17시 52분 새로 잘 만들어진 묘터에 도착(인위적으로

좌청룡, 우백호를 만들어 놓았으나 앞이 꽉 막혀 있어 길지는 아닌듯하네요....) 뒤를 돌아보니 가파른 내리막길을 만든 두리뭉실한

윤지미산의 모습이 당당하다. 역시 카메라에 담으려 하는데 앞에 가시던 어머니께서 빨리 와보란다. 뭔가 해서 뛰어 가는데 무엇인가가

'후다닥~'하며 달아난다. 깜짝놀라 어머니께 물어보니...'토끼'였단다....에궁....카메라에 담아야 하는데....아깝다...

17시 56분 좌측으로 들깨, 감나무가 여러그루 있는 농로(임도일수도...)도착, 우측으로 나아가다 오른쪽 아래 구석진곳으로 버려진

가구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다시 숲길로 들어서 17시 57분 주변의 오리나무가 인상적인 잘 조성된 묘지 두곳을 지나 엄청나게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잡목숲을 헤치고 나아가니 예전엔 밭이었던듯한 야트막한 언덕을 오른다. 좌측 아래로 농가 몇채가 자리잡고

있는 이곳에서 시골풍경을 배경으로 사진 한컷 찍고 다시 나아간다.  또다시 길이 거의 보이지 않는 험한 잡목숲을 헤쳐 지나가니

18시 11분 좌측으로 상당히 넓은 임도가 나타나며 곧이어 대간길은 임도로 내려간다. 임도를 따라 100여미터 나아가니 임도는

좌측으로 꺾여져 있고 그곳에서 맞은편 숲속으로 대간길이 이어진다는 반가운 '제일산악회'표지기를 만난다. 지난번 수호달마형과

양창훈형이 달아놓은듯...표지기에 펜으로 약간 긁적인다..."수호달마, 양창훈, 달아네 먼저 왔다 갑니다..."

 

 

5. 윤지미산에서 내려오는 가파른 내리막길....사진상으론...별로 안 가파른듯 하지만...무척 가파른 곳입니다...

  

 

 

6. 윤지미산 아래 전망좋은 묘터에서 판곡저수지 방면으로....

 

 

 

7. 인위적으로 '좌청룡,우백호'(?)를 만들어 놓은 묘터에서 바라본 윤지미산...

 

 

 

8. 예전 밭이었던것으로 생각되는 언덕에서...또 제가 우측으로 몰려 있습니다...T.T

 

 

6. 임도 ~ 화령재 (18시 13분 ~ 18시 34분 : 21분 소요)

 숲속 오솔길이라 오후 6시가 좀 지났는데로 숲속길은 무척 어둡다. 이젠 거의 다 왔으리라 생각하며 나아가는데 의외로 시간이

걸린다. 이번 구간의 모든 지역에서 거미줄이 괴롭혔는데 특히 이지역엔 거미줄이 엄청나다. 계속 우산을 바람개비처럼 휘휘

돌려가며 앞으로 나아간다. 좌측으로 화령재를 지나는 25번 국도가 가깝게 보이니 이제 서서히 산행이 끝나감을 느낀다.

06시 23분 파란색의 고무호스가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는 곳을 지나 죽 곧은 소나무가 아름다운 호젓한 소나무길을 나아가다

06시 27분 묘지를 지난다. 06시 30분 아버지께 어디쯤이냐는 전화가 걸려오니 곧 내려간다 말씀드린다. 이윽고 06시 34분 화령재로

내려가는 마지막 30여미터의 가파른 내리막길을 조심스레 내려가 화령재에 도착한다.

 

 

9. 화령재로 내려가는 절개지에서 바라본 대궐터산의 모습....(오른쪽 아래 화령재 정자 지붕에 약간 보이네요...)

 

 

 

10. 화령재 표지석을 배경으로....이 사진에선...아예 짤릴번 했습니다...-_-;;

  

 

 

11. 화령재의 모습...화령면 방면으로...

 

 

 

12. 산행후 어머니와 화령재 정자뒤편에서 식사하는 모습입니다...^^

 

 

아래 사진은 2003년 07월 23일 우연히 화령재를 지날때 찍은 사진들입니다...

 

 

# 13.비가 내리는 화령재....화령재 정자와 표지석...

 

 

 

# 14. 이곳은 화령재입니다...

 

 

 

# 15. 이곳은 화령재 정자인...'화령정'....비박하기...딱 좋음...

 

 

 

# 16. 화령재의 모습...

 

 

7. 화령재에서....집으로...

 화령재에 도착, 화령재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는 아버지께서 손수 차려주신 식사가 기다리는 정자로 오른다. 식사를 하는데

아직 여름이 다 지나지 않은듯 한데 그새 해가 짧아졌는지 급격히 어두워진다. 산행후의 식사는 언제나 그러하듯 꿀맛이다. 부모님과

간단히 식사를 끝내고 집으로 가다 누나집에 들러 누나와 함께 근처 냉면집에 가서 얼큰하고 시원한 칡냉면으로 속을 푼뒤 집으로 향한다.

 

 

# 17. 봉황산 구간이 시작되는 삼거리....맞은편 안내판이 있는곳이 들머리...

 

 

 

# 18. 봉황산구간 들머리에 있는 제법 신경써서 만든 대간 안내판...

 

 

 

# 19. '홀대모'의 '박달령'고문님께서 예전에 만들어 걸어두신 상세한 안내판....

 

 

 

# 20. 들머리에서 바라본 삼거리와...멀리 보이는 윤지미산...

 

 

 

# 21. 화령재에서 상주시내 방면으로 100여미터쯤 내려와서 바라본 윤지미산....

 

 

 

# 22. 새로 나는 고속도로에 그 허리를 내어준 윤지미산....윤지미산 아래에서...

 

 

산행기를 끝내며...

 모처럼 부모님과 함께한 산행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산행속도가 좀 느린편이기에 약간은 걱정도 되었지만 윤지미산에서 내려오는

내리막길을 제외하곤 그리 어려운 구간이 없어 산행은 수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제일산악회에 나와있는 이번 구간 안내글에 보면

이번 구간이 6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는데 그렇게 긴 시간은 소요되지 않을듯 합니다. 선두분들은 3시간 30분에서 4시간 정도면

충분히 가능할것 같고 후미분들도 늦어야 5시간 정도 소요될듯 합니다. 그리고 이번구간엔 다른것보다 거미줄을 조심하시기 바랍

니다. 지난번 수호달마형과 양창훈형도 거미줄이 엄청 성가시게 한다고 했는데....정말 사람 성가시게 만들더군요.......그리고

이번 구간에선 주변 풍경을 바라보는걸 포기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전구간이 숲속길이고 정상인 윤지미산도 높은 나무에 가려져

있어 주변이 전~~~~혀 보이질 않거든요...그냥 숲속 오솔길을 계속해서 걷는다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어쨌든...

처음으로 어머니와 단둘이서 한 산행 무사히 끝마쳤구요...같이 동행해주신 어머님께 고마운 마음을 보내드리고...또 화령재에서

기다려주신 아버지, 외할머니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럼...9월 셋째주 대간산행때 뵙겠습니다....

 

 

 

                                                                            시나브로 백두대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