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茶飯事

41600원의 행복...'보조주방 맨발로 다녀Boa요~'

달아네 2009. 3. 30. 00:22

♣ 보조주방 맨발로 다녀봅시다.

베란다가 코딱지만한 집에서 살다가 베란다가 허벌나게 넓은 곳으로 오니 좋긴 한데 어떻게 활용을 하느냐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요즘 많이들 하시는 거실확장, 작은방확장 대신 이것저것 고려해서 저희집은 베란다마루를 선택했더랬습니다.

알아보니 베란다 마루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원목마루, 베란다전용강화마루, 합성수지마루 등등이 있고

마루대신 데코타일이나 그냥 장판을 까는 분도 계시더만요... 각 재료별 견적은

 

원목마루 >= 합성수지마루 > 강화마루 >>>>>>>>>>>>>>>넘사벽>>>>>>>>>>>>>>>>>> 장판 >= 데코타일

 

이 순서로 원목마루가 젤루 비싸고 데코타일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어떤 재료를 선택할것인가 짱구를 열심히 굴려보았습니다만...

 

데굴~데굴~

 

돌굴러가는 소리밖에 안나데요...

결국은....습기에 강한... 아니 강할수밖에 없는 '합성수지'마루를 선택... 멀리 대전에서 오신 업체분들이 매우 깔끔하게 시공을

해주셨습니다. 특히나 마루와 더불어 함께 시공한 화단덮개는 정말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법...

거실마루보다 좀 더 미끄럽고 합성수지 특유의 냄새가 좀 나긴 하는데 시일이 지나면 이 두가지 단점이 사라진다하니

아무튼...100점 만점에 95점 되겠습니다.

 

# 1. 시공전 업체에서 샘플을 보내주어 최대한 거실마루와 비슷한 색상과 무늬를 선택할수 있었습니다.  안방앞 베란다는 물을 쓸일이
      많을것 같아 시공하지 않았습니다. 합성수지마루라 습기에 당연히 강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막쓰면 곤란하겠죠.. 안방앞 베란다는
      구배가 제대로지만 거실, 작은방앞 베란다는 전혀 구배가 되어있지 않아 물이 고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화분에다 마음놓고 물을
      뿌릴정도는 될것같습니다...(물론 업체 홍보사진을 보면 마루에서 빨래를 하는 사진이 있더군요... @.@ )

 

 

# 2. 거실베란다와 작은방베란다 사이에는 문을 설치했습니다...그 결과....

 

 

# 3. 작은방 앞에 또하나의 작은방이 생겼습니다... 애기들 있으면 놀이방으로 아주 좋은 공간이 될것 같습니다....
      베란다 마루와 함께 시공한 화단덮개의 만족도가 특히 높았습니다. 화단덮개 안쪽은 원목으로, 바깥쪽은 마루와 같은 합성수지재질인데
      매우 깔끔하고 어른이 올라가도 전혀 불안하지 않을만큼 튼튼했습니다....(어째 업체 홍보글 같습니다...^.^;;;)
      화단덮개 위에 쿠션 몇개 가져다 놓고 커피한잔의 여유~~~

 

 

그.러.나...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마루두께가 약 2cm... 그런데 보조주방 출입문과 바닥사이의 간격이 새끼손가락도 들어가지 않을정도란걸

전~~~~혀 생각치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지난번 안방 장롱설치 삽질의 악몽이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마루 설치하던 분은 출입문 아랫부분을 잘라내면 된다고 하나.... 역시 지난번 가구설치때 몰딩과 걸레받이 부분 잘라낸것도

야마 돌게 하는데....또 뭘 잘라내란 말입니까~???????

결국...이번 마루시공의 핵심이었던 보조주방은 마루를 설치하지 못한채 찜찜하게 마루시공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자....남은 보조주방....이걸 어찌 해야 하나...아침도시는 냉장고가 보조주방에 있어 하루에도 수십번 보조주방을 드나들어야 하는데

맨발로 나가기엔 발이 시렵고...지저분하고.....신발을 신으려니 귀찮고 또 신발이 출입문에 걸려 신발놓는 위치가 영 애매하기에

보조주방 바닥에 반드시 무언가를 깔아야만 했습니다...또다시 정보의 바다 인터넷을 허우적대며 자료를 찾아봅니다...

결론은.... 보조주방 출입문을 잘라내지 않는한 마루시공은 불가.... 남은건 장판과 데코타일 두가지였습니다.  장판은 시공이 간편한

반면 장판 아래에 곰팡이가 생길수 있다하니 제쳐두고 데코타일을 알아보았습니다... 데코타일은 바닥에 타일용 본드를 바르고

그 위에 붙이기에 시공이 약간 까다롭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리 저리 알아보니 본드를 사용하지 않고 스티커처럼 간편하게 시공할수

있는 데코타일도 판매되고 있더군요....

 

틱틱틱 틱틱~~~

 

인터넷으로 주문을 넣고 이틀후 생각보다 무거운 데코타일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 4. 생각치 못한 난관... 보조주방 출입문과 바닥과의 틈이......절망적입니다...-_-;;;

 

 

# 5. 냉장고가 있어 하루에도 수십번 드나들어야하는 곳... 맨발로 다니기엔 발시렵고...신발을 두자니 출입문이 밖으로 여는 형태라 신발
      위치가 영 애매하고.... 아무튼...무어라도 깔아야만 했고....결론은 데코타일이었습니다...

 

 

# 6. 접착식 데코타일의 단점....물에 약하다는 게 좀 걸리긴 하지만 세탁기 자리를 제외하고 김치냉장고자리까지만 붙이려 합니다...

 

 

# 7. 바로 요녀석이 제 고민을 해결해주었습니다. 1평방미터에 1box 소요되며 세탁기 자리를 제외한 보조주방엔 정확히 4box 소요됩니다.
      다 붙이고 나니 딱 1장 남더군요... 저는 혹시나 싶어 예비로 한박스 더 구매했습니다...1box당 9900원입니다..

 

 

# 8. 가로 100cm, 세로 15cm, 두께는 2mm 입니다.  바닥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상태에서 시공해야 한답니다.

 

 

# 9. 재질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거실마루와 달리 우둘투둘한 나뭇결이 살아있어 옛날 시골 대청마루를 밟는 느낌입니다.

 

 

# 10. 붙이는 방법은 원장 , 원장에서 잘라낸 2/3, 나머지 1/3.... 이 순서대로 붙였습니다. 제일 무난하지 않나 싶습니다.

 

 

# 11. 뚝딱 뚝딱~  별거 없습니다. 자와 칼, 그리고 펜만 있으면 준비 끝~!!! 길이에 맞춰 재단해서 뒷면을 떼내고 그냥 붙이면 됩니다.

 

 

# 12. 왜 이래? 아마츄어같이~~~~   아마츄어란 본분을 잊지 않고 가끔씩 삽질을 해줍니다~~~~

 

 

# 13. 삽질중에도 셀카질은 계속됩니다~!!! 룰루~~~~

 

 

# 14. 첨이라 그런지 제법 시간이 걸립니다...고로 순대를 채워야겠죠....나이들어도 입맛이 변하질 않습니다... '딸기가 좋아~', '쵸코가 좋아~'

 

 

# 15. 짠... 우선 데코타일 부착 끝... 모서리, 벽에 닿는부분 붙일때 시간이 조금 걸릴뿐 붙이는건 아주 쉬워요...남은건...실리콘질~!!!

 

 

# 16. 금색실리콘을 샀다고 생각했는데 쏘고 나니 나무색이더만요...돈주고 산게 아까워 그냥 쏩니다...

 

 

# 17.....

 

 

# 18. 누군가 '실리콘은 손가락에 침묻혀서 마무리 해야 한다, 그렇다고 물은 안된다'라고 적어놓은걸 보고 아주 그냥 침으로 실리콘을
       버무렸습니다... 나중엔 입이 말라 침도 안나오더만요.... 그냥 1회용 비닐장갑끼고 하면 간단한걸....모르면 삽질입니다...-_-;;;

 

 

# 19. 거실마루와의 비교샷~!!! 최대한 비슷한걸로 했는데...괜찮네요.... 나름대로 100점 만점에 90점...(실리콘질 엉망에서 감점)

 

 

총비용은

ㅇ데코타일 1박스(9,900원) * 4     = 39,600원

ㅇ실리콘 1개                            =   2000원

                                     총합   = 41,600원

 

 

아직도 보조주방

신발신고 다니십니까...

개당 9,900원,

모두 합쳐 41,600원으로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사할때까지 보장하는(이건 좀 과장광고)

접착식 데코타일...

지금 시공하세요~!!!

 

 

이상....41,600원으로 마무리한 보조주방 바닥시공기였습니다...

 

 

어떻습니까? 참 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