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산행기 - 사진]/경상도의 산

[팔공산] - '여유롭게 조망을 즐긴 달구벌 명산에서'

달아네 2014. 10. 13. 00:01



 

 

 ♣ '여유롭게 조망을 즐긴 달구벌 명산에서'...대구광역시 '팔공산(1,193m)' 산행에서...

 

◈ 산행구간 : 동치골 주차장 ~ 수태골 ~ 서봉 ~ 팔공산 비로봉(1193m) ~ 동봉 ~ 수태골 ~ 동치골 주차장

◈ 산행거리 : 약 8.07km (이정표상 거리)

◈ 산행일자 : 2013년 10월 12일

◈ 산 행 팀 : 달아네

◈ 산행날씨 : 맑음... 청명한 가을하늘.

◈ 총소요시간 : 7시간 6분.....언제나처럼 쉬엄쉬엄 놀멘놀멘 룰루랄라~

 

◈ 구간대별 소요시간

동치골 주차장(10:58) - 4분 - 수태골 주차장(11:02) - 29분 - 수릉봉산계 표석(11:31) - 20분 - 암벽훈련장(11:51) - 38분 - 동,서봉 갈림길(12:29)

- 29분 - 오도재(12:58) - 19분 - 서봉(13:17)/점심식사(14:22) - 41분 - 팔공산 비로봉(15:03)/휴식(15:45) - 15분 - 동봉(16:00)/휴식(16:44) 

- 19분 - 염불암 갈림길(17:03) - 5분 - 동,서봉 갈림길(17:08) - 25분 - 암벽훈련장(17:33) - 14분 - 수릉봉산계 표석(17:47) - 17분 - 동치골 주차장(18:04)

 

◈ 산행사진들... 

산지가 70%를 차지하는 우리나라는 각 지역마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명산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사방을 둘러보아 산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없다시피하니

어지간한 대도시들도 주변에 이름난 명산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서울하면 떠오르는 산은 북한산, 부산은 금정산, 광주는 무등산...대전은....음...음...대전은....

보문산이려나요...(가본곳이 여기밖에 없어서...-_-;)...문경은 주흘산...^^;;.............그리고 달구벌 대구하면 떠오르는 산은 역시 '팔공산'이겠죠...

팔공산은 집에서 1시간 거리, 자가용으로 접근하기도 쉽고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도 큰 어려움이 없는 곳, 거기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다움을

뽐내는 곳이라 탐방에 아주 적당한 조건을 여러가지 갖추고 있는곳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미답지로 남아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이유는....음... 게을러서...-_-;;

잘 뜸들인 밥이 맛있고, 배고플때 먹는 밥이 맛나듯 오랫동안 항상 생각은 있었지만 가지 못했던 곳... 달구벌 명산 팔공산으로 드디어 달려갑니다...

 

# 1. 이번에 다녀온 팔공산 코스는 수태골을 출발, 서봉, 비로봉, 동봉을 경유하여 다시 수태골로 돌아오는 원점회귀산행이었습니다. 팔공산 첫 산행이니만큼 정상인
     비로봉 일대를 다녀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서봉, 비로봉, 동봉, 염불봉을 거쳐 신령재에서 동화사로 내려가 동화사를 둘러본후에 다시 수태골로 돌아오려 하였으나
     쾌청한 날씨덕에 조망에 정신이 팔려 각각의 봉우리에서 탱자탱자, 놀멘놀멘 시간을 보내다 보니 결국 예상했던 코스의 절반도 가지 못한채 동봉에서 하산해야만
     했습니다.. 한티재에서 갓바위에 이르는 팔공산 종주코스도 꽤나 매력적인 코스일듯 한데 문제는 저질체력...but... 언젠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 2. 팔공산 가는 길... 굳이 고속도로를 타고 갈 이유가 없습니다. 낙동강과 나란히 이어진 고속도로급의 25번 국도를 타고 가도 시간차가 크게 나지 않으니 말입니다.
      강둑에 조성된 낙동강 자전거길을 시원하게 내달리는 자전거 행렬이 부럽습니다. 4대강 자전거길은 4대강 삽질에 그래도 우연히 하나 얻어걸린 삽질속의 '진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방에 보이는 산은 좌측은 '청화산'이며 우측은 신라 최초의 사찰인 도리사가 있는 '냉산'입니다.  청화산과 냉산 사이로 이어질것 같은
      25번 국도는 그러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낙동강을 따라 청화산 우측으로 이어지며 선산 방향으로 향합니다.

 

 

 

# 3. 드디어 목적지인 팔공산이 저 멀리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꽤나 먼 곳인데 제법 선명하게 보이는게 조망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집니다..

 

 

 

# 4. 집에서 1시간 20여분 걸려 산행출발지점인 동치골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 5. 전에 이곳을 지날때 주차장을 가득 채우고 도로변까지 줄지어 주차된 차들을 본적이 있어 주말엔 주차하기가 쉽지 않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주차장에 빈자리가
      제법 보여 조금 걱정했던 주차문제는 다행히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 6. 주차장을 출발... 수태골로 향합니다. 주차장이 바로 옆인데 도로변에 그냥 주차한 차들이 많네요... 당연히 불법주차라 생각하고 혀를 찼습니다만....나름 반전이...

 

 

 

# 7. 수태골 입구의 '수태지'란 이름의 작은 저수지에서 바라본 팔공산 정상부. 좌측이 서봉, 가운데 중계탑 있는 곳이 팔공산 정상인 비로봉, 우측이 동봉입니다.

 

 

 

# 8. 수태골 입구 주차장은 만차....화장실에서 잠시 볼일 보고 출발...

 

 

 

# 9. 카메라 렌즈로 광각을 선택했더니 자동차가 길쭉이가 되었네요...-_-;;;

 

 

 

# 10. 등산안내소를 지나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 11. 10여분 넓은 등로가 이어지고...

 

 

 

# 12. 큼직한 돌뎅이로 만들어진 징검다리를 건넙니다.

 

 

 

# 13. 수량이 풍부한 수태골입니다. 여름철 계곡산행으로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등산로는 동,서봉 갈림길까지 계곡과 나란히 이어지며 건너기를 반복합니다.

 

 

 

# 14. 대도시 근교산이어서인지 등로가 넓직넓직합니다.  

 

 

 

# 15. 주차장을 출발한지 30여분만에 만난 '수릉봉산계 표석',  바위에 음각된 한자가 보입니다.

      수릉봉산계(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33호) - 수릉봉산계 표석은 산림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출입금지 구역의 경계를 표시한 것이다. 수릉은 조선조 현종의 아버지인
      익종의 능을 말한다. 봉산계는 수릉의 유지관리와 제사에 쓰이는 경비의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이 구역의 산림을 보호림으로 정하여 일반인의 벌목과 입산을 금지하는
      일종의 푯말이다. 이 표석은 팔공산 첨단시설지구 안에 있는
향탄금계 표석과 글자의 크기와 규격이 비슷하여 같은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여, 이 일대가 보호림으로
      지정되었음을 말해 준다.

 

 

 

# 16....

 

 

 

# 17. 우측으로 가면 케이블카 타는 곳, 서봉 가는 길은 직진입니다.

 

 

 

# 18. 계곡을 끼고 완만한 오름길이 계속됩니다.

 

 

 

# 19. 암벽훈련장에서 암벽등반중이네요..

 

 

 

# 20. 암벽등반이라... 전 꿈도 꾸지 않을래요....작은 바위에서도 미끄러져 발목 골절된 넘이 언감생심...저런거 따라하면 안되겠쥬???

 

 

 

# 21. 그래도 딱 한번은 해보고 싶네요...

 

 

 

# 22. 여러차례 계곡을 건넙니다.. 대도시 근교산이어서인지 서울 북한산 못지않게 많은 수의 등산객들이 팔공산을 찾고 계셨습니다. 벌써 하산하는 분들도 부지기수..

 

 

 

# 23. 바위에 어느분을 추모하는 동판이 부착되어 있고...

 

 

 

# 24. 그 건너편에 작은 암장이 있나 봅니다. 절벽을 오르내리는 바위꾼들이 모습이 몇 보이데요...

 

 

 

# 25. 그리고 그 옆에서 거대한 폭포가 있는데 폭포 아래쪽으로 접근하는 길을 놓쳐서 어쩔수 없이 폭포 상단에서 한컷....

 

 

 

# 26. 아래쪽에서 보면 제법 멋진 모습일 듯한 이름 모를 폭포...

 

 

 

# 27. 계곡이 너무 좋아서 뽀샤시샷도 한컷 날려줍니다... 뽀샤시샷 삼각대 없이 하려니 힘들어요.....

 

 

 

# 28. 앞에 어르신이 한없이 느린 속도로 올라가십니다.... 그런데 도무지 따라잡을수가 없습니다... 그랬습니다. 제 뒷모습도 저 어르신의 그것과 다를바 없었습니다..

 

 

 

# 29. 역시 남쪽나라라 그런지 10월 초순임에도 7부능선 정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숲은 서서히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 30. 동,서봉 갈림길...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동봉으로 향합니다. 5분 정도 쉬면서 지켜보는데도 단 한명도 서봉쪽으로 가지 않고 그 수많은 인파들이 죄다 동봉쪽으로만
       올라가니 서봉으로의 등로가 폐쇄된게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입니다. 휴식을 끝내고 고요한 서봉쪽 등로로 들어서 오도재로 향합니다.

 

 

 

# 31. 서봉으로 향하는 등로에 들어서자마자 이전까지는 분위기가 완전 딴판입니다. 동봉으로 향하는 등로에서 시종일관 시끌벅쩍한 등산객들이 소리가 들려오는것과는
       대조적으로 서봉쪽 등로는 고요함 그 자체입니다.

 

 

 

# 32. 살짝 조망이 트이는가 싶더니 시나브로 가까워진 팔공산 비로봉 중계탑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 33. 그 우측으로는 동봉이 솟아 있네요.

 

 

 

# 34. 오도재로의 마지막 된비알에서 땀 꽤나 흘리고 나서야...

 

 

 

# 35. 팔공산 주능선 오도재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일단 좌측 서봉으로 향합니다.

 

 

 

# 36. 오도재 부근에서 바라본 서봉...

 

 

 

# 37. 서봉 가는 길...

 

 

 

# 38. 정상처럼 여겨지는 넓은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음? 둘러봐도 정상석이 없네요... 앞쪽에 조금 더 높은 곳이 있었군요...

 

 

 

# 39. 서봉의 이정표. 한티재는 좀 멀긴 하네요.

 

 

 

# 40. 안내도도 담아보고..

 

 

 

# 41. 정상 부근, 접근이 곤란한 바위 위에 정상석이 보여서 기어 올라가니 어라? 삼성봉? 뭐지? 서봉 아니었나? 더 가야 하나? 길을 잘못 들었나?....
       지도상엔 분명 여기 어드메가 서봉이라 했는데...초행자는 잠시 혼란에 빠집니다만....

 

 

 

# 42. 이내 그곳에서 남쪽으로 20여미터 떨어진 곳, 바위 위에 자리잡은 서봉 정상석을 찾을수 있었습니다.

 

 

 

# 43. 어느 여성 산객에게 부탁해 증명사진 한장 남겨 봅니다.  이런 저런 포즈를 취하라며 여러장 찍어주시네요...뭐 암튼 감사...

 

 

 

# 44. 서봉을 찾는 등산객들이 많지 않아 고요한 서봉에서 청명한 가을하늘아래의 시원한 조망을 즐겨봅니다. 동쪽으로 팔공산 정상인 비로봉이 지척입니다. 정상부에
       자리잡은 중계탑이 좀 거시기합니다. 비로봉 우측으로는 동봉이, 비로봉 좌측의 골프공(?) 있는 봉우리가 보이는데 지도상으로는 골프공봉우리가 1213m로
       1193m인 비로봉보다 더 높은 곳으로 나오는군요... 그러니까 팔공산도 주흘산처럼 최고봉 따로, 주봉 따로인건가요? 뭐 초행자는 알수가 없습니다.

 

 

 

# 45. 북동쪽으로 보이는 암릉의 위용이 대단합니다. '청운대'라고 하는군요...

 

 

 

# 46. 팔공산의 주봉인 비로봉의 북쪽 1213봉에 자리잡은 골프공....

 

 

 

# 47. 중계탑 전시장처럼 보이는 팔공산 주봉 비로봉....이것 참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 48. 서봉에서 바라본 조망...남동쪽 갓바위 방향입니다...

 

 

 

# 49. 비로봉 대신 주봉 역할을 하고 있는 듯 보이는 팔공산 동봉. 정상부를 가득 메운 등산객들이 모습이 보입니다.

 

 

 

# 50.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팔공CC와 그 뒤로 갓바위가 있는 팔공산 관봉입니다.

 

 

 

# 51. 서봉에서의 조망. 남남동 정도 되겠네요...

 

 

 

# 52. 팔공산 케이블카 상부역. '마운틴 블루'라고 한다네요

 

 

 

# 53. '팔공산자연공원 동화사집단시설지구'..... 이름 기네요. 위에서 보니 산중에 고립된 작은 마을처럼 보이지만 어지간한 동네 번화가 수준...

 

 

 

# 54. 서봉에서의 조망...남남서쪽 정도 되겠네요..

 

 

 

# 55. 들머리였던 수태지가 내려다 보입니다.

 

 

 

# 55. 50mm 렌즈로 바꿔 끼워 대구시내를 살펴봅니다. 전형적인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비슬산이, 우측 뒤로 멀리 경남 의령의 자굴산, 한우산까지 조망되는군요.

 

 

 

# 56. 105mm 렌즈로 갈아 끼워 대구시내를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무엇보다 서울 남산타워를 꼭 빼닮은 두류공원의 두류타워가 눈에 들어오네요. 아... 이름이 두류타워에서
        83타워로 바뀌었다는군요...

 

 

 

# 57. 서봉 남쪽에 도드라져 튀어나온 긴 암릉... 이름이..'용능선'이라는군요. 독특하면서 아름다운 암릉입니다.

 

 

 

# 58. 서봉에서의 조망, 서쪽 한티재로 이어지는 팔공산 주능선이 조망됩니다. 멀리 가야산, 덕유산도 보이구요.

 

 

 

# 59. 서봉에서의 조망. 북쪽입니다. 참고로 서봉에서의 조망은 정상부가 암봉이라 시야를 가리는게 없이 탁 트여 있으나 북쪽은 아쉽게 나무에 가려 조망이 어렵습니다.
       고로 북쪽 조망은 서봉 정상 직전의 헬기장이나 전망대에서만 가능했습니다. 좌측 멀리 갑장산이, 우측으로는 독특한 산세를 자랑했던 의성의 금성산~비봉산이
       보이네요... 그리고 저 멀리 아스라이 소백산이 보일듯 말듯....

 

 

 

# 60. 청운대... 골프공의 존재로 인해 저곳까지 포장된 임도로 연결된다고 하네요..

 

 

 

# 61. 청운대 자세히 살펴보기... 청운대 뒤쪽으로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산은 영양의 일월산입니다.

 

 

 

# 62. 서봉에서 조망을 파노라마로 담아보았습니다. 팔공산의 주요 세 봉우리인 비로봉, 서봉, 동봉 모두 정상에서의 조망이 탁월하나, 모두 조금의 아쉬운점도 있었습니다.
       서봉에서는 북쪽조망이 아쉬웠고, 비로봉에서는 중계탑때문에 아쉬웠으며, 그나마 동봉에서의 조망이 가장 낫긴 했지만 북서쪽으로 비로봉이 너무 가까이 있는 탓에
       북서쪽 조망에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클릭하면 커져요.

 

 

 

# 63. 서봉을 출발, 비로봉을 향해 출발하는데 헬기장에서 잠시전 서봉정상에서 증명사진 찍어드린 부부를 다시 만납니다.. 황송하게도 귀한 과일 좀 얻어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는 고마움을 표하고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비로봉으로 향합니다.

 

 

 

# 64. 초행길이니 이정표를 자세히 살피며 비로봉으로 향하는데 '마애약사여래좌상' 안내판이 좌측으로 인도합니다. 방향을 보아하니 비로봉 정상방향입니다.
        오호라... 불상을 거쳐 비로봉으로 올라가는구나 싶어 좌측 길로 들어서 50여m쯤 올라가는 너른 공터가 나타납니다.

 

 

 

# 65. 공터 한켠 바위면에 양각된 마애약사여래좌상. 남쪽 하늘을 바라보며 상당히 정교하게 조성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ㅇ팔공산 마애약사여래좌상(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3호) - 이 불상은 왼손 바닥에 둥근 약 그릇을 얹어 무릎 위에 자연스럽게 둔 약사여래좌상으로 자연 바위 벽에
         돋을 새김하였다. 불상은 시원스럽게 생긴 콧대에 힘있는 턱, 그리고 뚜렷한 눈썹 등이 얼굴 윤관과 더불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어깨는 둥글고 탄력감이 있으며
         허리는 잘록하게 표현되었다. 오른쪽 어깨가 노출된 얇은 옷은 옷주름의 간격이 규칙적이며 가슴에서 옷깃이 한번 뒤집어져 8세기 불상의 특징을 보여 준다........

 

 

 

# 66. 마애불을 보고 비로봉으로 올라가려 길을 찾으니...어라.. 길이 없네요... 이리봐도 없고 저리봐도 없고... 초행자는 또 헷갈립니다. 별수 없죠....돌아내려가야죠..
       다시 돌아내려와 너덜수준의 큰 바위들 사이로 이어진 길을 따라가는데 앞에 가시던 분들의 옷차림이 어째 좀 눈에 익다 싶었는데 서봉에서 증명사진 찍어주신
       분들이네요.. 뒤따라오는 기척에 뒤돌아보시더니 서봉에서의 그넘(^^)이라는걸 알아차리고는 자기들은 서봉에서 한참 놀다가 가는 길인데 어디갔다 뒤따라오냐고
       하시네요...    '길을 잃고 헤메는 중입니다.... 비로봉 가는 길 좀 알려주세요~'.... 조금만 더 가면 비로봉 가는 길 있다며 길을 비켜주기에 부리나케 추월하여
       내달렸지요...왠지 스토커가 된 기분 같아서요...-_-;;;

 

 

 

# 67. 그분들 말씀대로 얼마 안가 비로봉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 68.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된비알 오름길...

 

 

 

# 69. 산아래에서 성냥개비처럼 작게 보이던 비로봉 정상부의 중계탑이 가까이서 보니 엄청 거대하네요...

 

 

 

# 70. 비로봉 직전 등로 좌측에 팔공산 제천단이라는 비석이 세워져 있더군요. 팔공산 비로봉의 옛이름은 제왕봉인데 이곳 제왕봉 제천단은 옛날 조상님들이
       국태민안을 기원하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성지였다는군요... 참고로 서봉의 옛이름은 서봉 정상에서 초행자를 잠시 헷갈리게 했던 정상석에 새겨진 '삼성봉'이고
       동봉의 옛 이름은 '미타봉'이라고 하는군요.

 

 

 

# 71. 드디어 팔공산의 주봉 비로봉에 도착했습니다. 40여년간의 출입금지구역에서 풀려 2009년 개방된 팔공산 비로봉은 그러나 변변한 정상석 하나 세워져 있지 않더군요.
       대구를 대표하는 산이자, 산림청에서 선정한 100대명산, 그리고 옛 신라 오악(五岳) 가운데 중악(中岳)에 해당하는 명산 중 명산입니다만 정상석도 없이, 정상의
       큰 바위면에 누군가 매직으로  '비로봉 팔공산 1193m'라 써놓은게 이곳이 팔공산 비로봉임을 알려주는 유일한 표식이었습니다.

 

 

 

# 72. 초라하지만 그래도 정상임을 알려주는 문구가 있는 '방구' 옆에 서서 증명사진 한장 남겨봅니다... 비로봉의 비로(毘盧)는 불교에서 '높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라는군요. '비로자나'는 모든 곳에 두루 비치는 부처님 몸의 빛이라고 합니다. 또한 '비로자나불'은 법신불을 뜻한다고 하구요. 즉 산봉우리에 붙은
        비로봉이란 이름에는 그 산에서 최고 높은 봉우리라는 뜻과 불교적 의미가 함께 내포되어 있다고 합니다.

 

 

 

# 73. 비로봉에서의 조망, 정상에서는 중계탑과 철조망에 가려 남쪽으로의 조망이 여의치 않아 정상 아래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남서쪽 조망입니다. 이 전망대는 대구 야경을
       바라보며 야영하기에 최적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 74. 우리나라 도시의 대표적 모습은 역시 아파트..  대구 동쪽에 위치한 경산시... 아파트촌 앞으로 캠퍼스 크기로는 우리나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영남대학교의
        22층 도서관 건물이 이곳에서도 뚜렷하게 보이는군요. 대학 새내기 시절 영남대 다니던 친구가 학교 구경시켜주겠다기에 따라갔다가 넒어도 너~~~~~~~~~~~무
        넓은 캠퍼스 구경하느라 아주 애먹었던 옛 추억이 떠오릅니다. 당시 쪼매난 학교 댕기던 입장에서 캠퍼스 큰 학교 참 부럽더라는..

 

 

 

# 75. 우측 끄트머리에 대구월드컵경기장의 모습도 보이네요.

 

 

 

# 76. 팔공산 비로봉에서 바라본 대구광역시, 뒤로 보이는 산은 비슬산입니다. 좌측 아래쪽에 K2의 모습도 살짝 보이네요. 여기서 K2는 산이름? 아니죠...
       아웃도어 업체 K2? 역시 아니죠... 대구 11전투비행단의 또다른 명칭입니다. 예를 들어 수원 10전투비행단은 K13이구요.. 오래전부터 K2 외곽 이전 문제가 나오고
       현 각하도 이 문제에 관심있어 하는것 같은데 이게 참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초창기 한적한 곳에 위치했던 K2. 그러나 대구도심지가 외곽으로 확대되면서
       K2가 도심에 접하게 되어 그곳으로 이주해온 주민들이 전투기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비행장 외곽이전을 주장한다는데요... 음...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이분들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예산이 드는 비행장 이전 사업(이건 비행장 부지 개발로 어찌어찌 해결가능도 하겠습니다)은 국민의 불편을 해소해주어야
       하는 정부의 존재이유에서 당연히 추진해야만 하겠지만 그럼 비행장이 옮겨갈 지역의 주민들의 고통과 반발은 또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집값과 관련되어 있기에 해결이 더욱 어려운 문제입니다.

 

 

 

# 77. 이번 팔공산 산행의 조망에 있어서의 압권은 남서쪽으로 보이는 지리산이었습니다. 역광때문에 조망이 쉽지 않았지만 실눈을 뜨고 한동안 자세히 살펴보고서야
       남서쪽에 우뚝 솟은 산이 1915m의 지리산 천왕봉임을 알수 있었습니다. 덤으로 반야봉도 확인할수 있었구요... 반야봉까지는 127.3km 거리입니다. 팔공산 산행
       1주일전 조령산에서 145km 조망을 했었기에 감흥은 아주 약간 떨어졌지만 아무튼 손꼽힐 정도로 좋은 조망을 할수 있었습니다.

 

 

 

# 78. 비로봉에서의 조망... 서쪽 조망입니다...중계탑이 미워요...

 

 

 

# 79. 가야산을 비롯해 주변의 명산들이 보이고...

 

 

 

# 80. 남덕유에서 덕유산을 지나 삼도봉,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도 가늠할수 있습니다. 팔공산은 조망이 '매우' 좋은 날이면 지리산 천왕봉에서 태백산에
       이르기까지의 무려 480여km의 백두대간 줄기를 조망할수 있는 곳입니다.

 

 

 

# 81. 중계탑 사이로 구미의 금오산이 보이고..

 

 

 

# 82. 북서쪽으로 상주의 갑장산이 보입니다.

 

 

# 83. 비로봉에서의 조망. 북쪽입니다. 경북 선산, 의성, 군위, 예천등 경북 내륙지역은 높은 산들이 별로 없는 구릉지대입니다.

 

 

 

# 84.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579m의 높이임에도 우뚝 솟아 보이는 의성의 비봉산입니다.

 

 

 

# 85. 경북 안동과 예천의 경계에 솟은 학가산도 조망됩니다. 학가산 뒤로 어렴풋이 능선이 보입니다... 아니 보였습니다. 아니 보였다기 보단 어른거렸다고 해야 하나요..
       학가산 뒤쪽으로 어른거리는 능선은 백두대간 소백산군의 능선이었습니다. 착한사람 눈에는 보였어요....응? 72km의 조망도 분명 괜찮은 조망이지만 120km가 넘는
       반야봉이 조망되었을 정도로 괜찮은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100km 남짓의 소백산 능선이 가늠하기 힘들정도로 어렴풋하게 보였다는게 너무나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 86. 비로봉 북쪽으로 골프공이 자리잡은 1213봉.. 비로봉과 높이가 거의 비슷해 보이는데 지형도상에는 비로봉보다 약 20m 더 높은 것으로 나오는군요.

 

 

 

# 87. 비로봉 중계탑과 동봉...

 

 

 

# 88. '미타봉'이라는 옛 이름을 지녔던 팔공산 '동봉'

 

 

 

# 89. 비로봉이 개방되기 이전까지 실질적인 주봉역할을 했던(현재도 그 역할이 그리 변하진 않은것 같기도 하고..) 팔공산 동봉. 역시나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 90. 비로봉에서 바라본 대구 시내...

 

 

 

# 91. 정상에 자리잡은 중계탑들...

 

 

 

# 92. 광각렌즈를 끼우고 다니니 야생화에 소홀해집니다. 풍경이면 풍경, 접사면 접사... 만능이었던 17-70렌즈 끼우고 다닐땐 야생화도 꼼꼼히 담았는데 접사렌즈
       꺼내기 귀찮으니 그냥 지나치게 되는군요... 광각렌즈 영입으로 인해 시원한 풍경사진을 얻는 대신 야생화사진에서 많은걸 잃게 되는것 같습니다. 아쉬우나마
       광각렌즈로 담은 가을의 전령사 '구절초'.... 뭐 아쉽긴 해도 썩 나쁘지는 않네요.

 

 

 

# 93.서봉에서 비로봉까지는 제법 시간이 걸리고 등로상태도 거칠었던것에 비해 비로봉에서 동봉은 무척이나 가깝습니다.

 

 

 

# 94. 동봉 직전 헬기장 옆에 거대한 불상이 조성되어 있더군요...

 

 

 

# 95. 이름하야 '석조약사여래입상'입니다.

 

 

 

# 96. 불상의 인상이 좀 투박하네요.

       ㅇ팔공산 동봉 석조약사여래입상(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0호) - 이 불상은 서쪽을 향해 바로 세운 전체 높이 6m의 거대한 약사여래입상이다. 약사여래는 동방의
          정유리 세계에 있으면서 중생의 고통을 없애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불상도 역시 서쪽으로 향하고 있다. 정면을 향한 입상은 상투 모양의 육계를 갖추고 두 볼은
          풍만하며 입가에 약간의 미소를 디고 있다. 바로 선 발 끝은 드러나 있고 발가락 조각도 뚜렷하다. 옷은 두 어깨에 걸치는 방식으로 입고 치마를 걸쳤다. 오른손은
          무릎 위로 늘어뜨려 바닥을 안으로 하고 있고, 왼손은 가슴 위에 올려 물건을 맏치고 있다. 옷의 새김은 투박하고 전체 균형도 고르지 못하나 대체로 조화를 이룬다.
          비바람에 노출되어 표면은 많이 풍화되었다. 이 불상에는 손과 발의 기형적 조각 수법이 나타나기는 하나 잘 조화되는 옷주름이나 얼굴 모습 등의 조각 솜씨로 보아
          통일신라 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 97. 옆모습은 합천 해인사 치인리 마애불입상과 비슷한 느낌이구요..

 

 

 

# 98. 동봉으로의 마지막 오름길...

 

 

 

# 99. 팔공산 동봉에 도착합니다.

 

 

 

# 100. 도립공원 이정표치고 관리가 엉망이네요...

 

 

 

# 101. 오호라... 아이스께끼 아지매가 계시네.... 어릴적에 동네에 들어온 아이스께끼 아즈씨한테 멀쩡한 냄비 가져다주고 아이스께끼 사먹었다가 어무이한테 엄청
         혼났다는 친구넘 생각나네요... 친구 이야기입니다...

 

 

 

# 102. 2000냥짜리 팔공산표 아이스께끼........

 

 

 

# 103. 아이스께끼 들고 증명사진...쑥스럽구만요...

 

 

 

# 104. 서봉, 비로봉에서처럼 조망사진을 담으려 하는데...

 

 

 

# 105. 어디선가 헬기소리가 들린다 싶더니 이내 북동쪽 하늘에서 헬기 한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 106. 방송국 헬기인가? 그럼 나 방송타는겨?...올레~~~ 마구마구 손을 흔듭니다만...

 

 

 

# 107. 소방헬기네요... 그렇다면 환자 발생?

 

 

 

# 108. 헬기에서 구조대원이 하강합니다. 그런데 환자가 어디 있다는거지?

 

 

 

# 109. 요구조자는 동봉 아래쪽에 있었네요... 동봉에서 한참을 머물고 있었음에도 바로 아래에 구조를 요하는 환자가 있었다는걸 몰랐네요...

 

 

 

# 110. 요구조자가 연로하신 분이고 아무런 보호장구 없이 올라가시는걸 보니 탈진이나 발목을 삐끗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2011년 연어봉에서의 발목골절로
        저도 저렇게 헬기에 실려갔었죠...

 

 

 

# 111. 헬기도 떠났으니 다시 조망을 해볼까요... 일단 북동쪽으로 비로봉과 골프공봉우리가 조망을 방해하네요...

 

 

 

# 112. 팔공산 동봉에서의 조망 북동쪽 방향입니다. 멀리 영양의 일월산과 검마산, 백암산, 그리고 주왕산 일대가 조망되는군요...

 

 

 

# 113. 주왕산국립공원의 여러 봉우리들...정작 주인공인 주왕산은 못찾겠더라구요...

 

 

 

# 114. 영천의 보현산과 면봉산은 비슷한 높이에다 정상의 시설물까지.... 쌍둥이 같네요...

 

 

 

# 115. 팔공산 동봉에서의 조망. 남동쪽 방향입니다. 멀리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줄기가 선명하게 조망됩니다.

 

 

 

# 116. 멀리 가지산을 위시한 영남알프스의 여러 봉우리들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 117. 팔공산 동봉에서의 조망. 남쪽 방향입니다. 대구가 여름철 무더위로 유명한 이유가 분지지형때문이라는데 팔공산에서 내려다보니 확실히 그렇네요.  멀리 남쪽으로
        마산의 무학산까지 어렴풋이 조망됩니다.

 

 

 

# 118. 대구시내와 비슬산.

 

 

 

# 119. 팔공산 동봉에서의 조망. 서쪽 방향입니다.

 

 

 

# 120. 마지막으로 중계탑 전시장인 팔공산 비로봉까지...

 

 

 

# 121. 동봉에서의 360도 파노라마 풍경....서봉, 비로봉, 동봉 중에 동봉에서의 조망이 제일 낫네요.... 클릭하면 커져요.

 

 

 

# 122. 그림자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하산할 수태골도 서서히 어두워지고 있네요... 언제 내려가나...

 

 

 

# 123. 북적이던 동봉 정상부가 드디어 고요해졌습니다...또 나쁜 버릇 나온거죠. 늦게까지 정상에서 뻐팅기며 홀로 정상 독점하기.....
         낮에 나온 반달이 혼자 뭐하냐 묻는것 같네요... 알겠습니다요.... 달님가문의 좌장님께서 명령하시는데.... 달아네 내려갑니다....

 

 

 

# 124. 근교산이어서인지 늦은 시각에 하산하시는 분들도 제법 계셨습니다...  야영장비 가득 든 큰 배낭 짊어지고  올라오는 분들도 제법 있었구요..

 

 

 

# 125. 하산길 발걸음은 언제나 가볍습니다. 룰루랄라.... 하지만 해지기전엔 하산완료해야겠죠..

 

 

 

# 126. 동봉, 비로봉 갈림길을 지나고...

 

 

 

# 127. 꽤나 가파르게 떨어져 내립니다.

 

 

 

# 128....

 

 

 

# 129. 염불암 갈림길에 이릅니다. 늦었으니 염불암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우측 수태골 방향으로 내려섭니다.

 

 

 

 # 130. 동,서봉 갈림길을 지나고...

 

 

 

 # 131. 하산길에 이름 모를 폭포 한번 더 담아보고...

 

 

 

 # 132. 암벽훈련장을 지나는데.....

 

 

 

 # 133. 아침엔 보지 못했는데 암벽에 한자가 새겨져 있었네요... 석천연거? 거연천석? 서석지는 사람 이름인가?

 

 

 

 # 134. 랜턴 꺼낼 일은 없겠구나 싶어 느긋하게 내려가는데 휴대폰이 울립니다... '조금 있다가 짜장면 시킬테니 빨리와라....'..........부스터 켜고 뛰다시피 내려갑니다...

 

 

 

 # 135. 수릉봉산계 표석을 지나고...

 

 

 

 # 136. 공원입구에 도착합니다..

 

 

 

# 137. 아침나절 찍은 구도 그대로 수태지에서 다시 한번 바라본 팔공산 정상부.

 

 

 

# 138. 아침나절 도로변에 세워둔 차들을 보고 불법주차라고 욕했더니만....합법주차였군요....-_-;;;  암쏘쏘리~  이런 유도리 아니 융통성 있는 주차허용 괜찮네요..

 

 

 

# 139. 주차장 가는 길... 단풍나무로 조성된 가로수길이 무척이나 인상적입니다... 10월 후반 단풍이 절정일 즈음엔 환상적인 드라이브코스로 변모할것 같습니다.

 

 

 

# 140. 여느때처럼 넓은 주차장에 쓸쓸하게 남아있는 애마에 올라타 집으로 향합니다. 제가 어찌보면 답답할 정도로 규정속도 준수하며 느긋하게 운전하는 편인데...
        불어터진 짜장면 먹기는 싫어서 나름대로 과속을 했습니다만...뭐 겨우 10분 차이밖에 나지 않네요... 5분 빨리가려다 50년 먼저 갈수 있으니 항상 안전운전해야겠죠..

        불어터진 짜장면은 참 맛이 좋았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