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각산] - '높이는 동네 뒷산급, 조망은 국립공원급'
♣ '높이는 동네뒷산급, 조망은 국립공원급~'...경상북도 상주시 '나각산(240m)' 산행에서...
◈ 산행구간 : 주차장 ~ 전망대 ~ 나각산(240m) ~ 주차장
◈ 산행거리 : 약 2.23km (트랭글GPS 기록)
◈ 산행일자 : 2014년 9월 13일
◈ 산 행 팀 : 달아네, 하늘동쪽
◈ 산행날씨 : 쾌청....
◈ 총소요시간 : 2시간 52분.....언제나처럼 쉬엄쉬엄 놀멘놀멘 룰루랄라~ 1시간 남짓이면 충분함...
◈ 구간대별 소요시간
주차장(14:14) - 23분 - 전망대(14:37)/휴식(15:36) - 3분 - 나각산(15:19)/휴식(16:00) - 3분 - 전망대(16:03)/휴식(16:48) - 18분 - 주차장(17:06)
◈ 세부 산행기록
◈ 나각산 고도표
◈ 산행사진들...
언제부턴가 산행의 주목적이 '조망'이다 보니 산행기도 거의 조망 이야기, 날씨 이야기로 시작하는것 같습니다. 조망에 영향을 끼치는 몇가지 조건이 있는데
해발고도, 날씨, 정상부 수목상태 등을 꼽을수 있겠습니다. 이 중에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조건은 역시 '날씨'입니다. 언제부턴가 만족할만한 조망의 가시거리를
100km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기에 5~60km 남짓의 상당히 괜찮은 가시거리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쾌청한 날씨를 만날수 있는건 제 마음대로
할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산행하기 전날엔 언제나 다음날 좋은 날씨를 만나게 해주십사 산신령님께 빌고 또 빌곤 합니다. 날씨 다음으로 정상부 수목상태가
해발고도와 함께 조망에 있어 중요한 조건이라 할수 있습니다. 지리산, 덕유산, 소백산, 태백산, 설악산 등등 비교적 해발고도가 높은 산들은 정상부에 수목이
존재하지 않아 정상에서 동서남북 조망을 즐기기에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으며 북한산, 천주봉 등등 암봉들 역시 해발고도가 낮아도 수목이 없어 조망을 즐기기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 곳입니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해발고도가 1000m 이하 육산형태의 낮은 산들은 정상부가 수목으로 덮혀 있는 경우가 많아 조망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들어 여러 명산들에 조망을 위한 전망대가 설치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볼수 있으며 지역주민들이 즐겨 찾는 동네뒷산급 산의 정상부에도 수목을 정리하고
전망대나 정자를 세워 조망을 확보해놓으려 하는 곳을 여러 곳에서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망을 중히 여기는 저같은 사람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식이지요.
이번에 찾은 나각산은 240m의 동네뒷산급에서도 낮은 높이이지만 최근에 설치된 전망대에서 쾌청한 날씨의 도움을 받아 멋진 조망을 즐길수 있었습니다.
# 1. 이번에 다녀온 나각산 산행코스는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나각산 들머리(어딘지 잘 모름)에서 정상찍고 다시 내려오는 단순한 원점회귀산행이었습니다.
이래저래 지체하지 않는다면 1시간 정도면
충분한 코스이며 뒷동산 산책하러 오는 분들이 아닌 '등산'을 목적으로 오는 분들은
나각산 남쪽의 낙동중학교 부근에
주차를
하고 나각산에 올라 물량2리 마을회관으로 하산하여 다시 낙동중학교로 돌아가거나
우측 낙동강변으로 내려가 자전거길을 따라 낙동중학교로 돌아가는
코스를
선택하는듯 합니다. 아무튼 어느 코스를 선택하든 동네뒷산 산책같은 여유로운 산행을
즐길수 있는 곳이라 생각되는군요.
# 2. 25번 국도를 타고 구미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좌측으로 야트막한 야산에 눈길을 끄는 구조물이 보입니다. 보기에 그닥 별거
없을듯한 야산인데 저런 구조물을
설치했다면
무언가 이유가 있을것 같아 검색을 해보니 '나각산'이란 곳인데 손쉽게 접근가능하며, 낙동강
전망대로 이만한 곳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더군요.
# 3. 가봐야지, 가봐야지 벼르고만 있다가 한적한
토요일 오후 친구넘을 꼬드겨 나각산으로 향합니다. 네비처자 말을 받들어 나각산
자락에 이르니 애초에 들머리로
여겼던
낙동중학교가 아닌 반대방향, 즉 날머리로 생각했던 물량2리에 이르게 됩니다.
이정표를 따라 농로를 따라 들어가니 여러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것이
이
야트막한 야산에도 제법 찾는 분들이 많은듯 합니다. 값비싼 포르셰 뒤에 조심스레
주차를 하고 우측 소로를 따라 숲으로 들어섭니다.
# 4. 등로상태는 매~우 양호합니다.
# 5. 쌀가마니 들다 허리 삐끗하여 복대 차고 댕기는 친구넘입니다... 괜히 무리시키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 6. 등산로 정비가 상당히 잘 되어 있습니다.
# 7. 구름다리 직전 갈림길입니다. 요즘 **길 걷기 열풍을 반영하듯 이곳에서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는듯 하네요...
# 8. 둘레길 걷기엔 별 관심이 없어서 패스하고 계단을 마저 오르면...
# 9. 탁 트인 공간에 자리잡은 첫번째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이름하야 '낙강정(洛江亭)'입니다.
# 10. 친구랑 같이 가면 이런게 좋아요... 모르는 사이에 찍히는 사진이 말입니다.
# 11....
# 12. 정자에 한상 푸짐하게 차려 자리잡고 계셨던 분들... 안계에서 오신 분들이었는데 이것저것 참 잘 얻어먹었습니다.
# 13. 토시는 필수... 제 피부는 소중하니까요..
# 14. 이제 조망을 즐겨봅니다. 해발 240m의 야트막한
산임에도 조망은 정말이지 무척이나 훌륭한 곳이었습니다. 북쪽으로 가까이에
의성의 비봉산이 579m의 낮은
높이에도
불구하고 구릉지대에 우뚝 솟아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산처럼 보입니다. 비봉산 좌측으로는
소백산 능선이, 우측으로는 멀리 태백산까지 조망됩니다.
그리고
역시나 나각산 조망의 압권은 역시나 크게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 줄기가 내려다보인다는
점이지요.
# 15. 쾌청하기도 했거니와 구름이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동쪽으로 의성의 야트막한 야산들이 조망되는군요...
# 16. 아주 멀리 영천의 보현산, 면봉산도 조망됩니다.
# 17. 남쪽으로는 구름다리와 나각산 정상이 보이네요.
# 18....
# 19. 서쪽으로는 상주의 '갑장산'이 가까이 보입니다.
# 20. 북서쪽으로는 속리산과 문경의 여러 명산들이 조망되는군요...
# 21. 속리산 주능선..
# 22. 좌측부터 청화산, 조항산, 둔덕산이 차례로 조망됩니다.
# 23. 좌측 멀리 막장봉, 장성봉이, 가운데 동서로 길게 능선을 잇는 산은 '작약산'이며 작약산 우측 뒤로 뇌정산이 조망됩니다.
# 24. 아는만큼 보인다고 울동네 산들은 다 알아보겠네요... 중앙 우뚝 솟은 산은 봉황의 머리 '백화산'이며 그 우측으로 조령산, 신선암봉, 신선봉이 차례로 조망됩니다.
# 25. 그리고 문경진산(聞慶鎭山) 주흘산의 모습도 보입니다.
# 26. 만복대, 고적대와 더불어 '~대(臺)'로 끝나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문복대(1074m)'가 보입니다.
# 27. 북쪽으로 도솔봉에서 소백산 비로봉을 지나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소백산 능선이 조망됩니다.
# 28. 그 우측으로 의성의 비봉산이 보이고...
# 29. 비봉산 우측 뒤로 멀리, 아주 머~~~~얼리 태백산이 아스라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 30. 안동의 학가산.
# 31. 남쪽으로 낙동강변에 반짝이는 시설물이 보이는데 '구미 원예수출공사'라는군요.
# 32. 사진을 모아모아서 파노라마로 만들면 요런 풍경이... 구름이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클릭하면 원본이 짜~안!!!)
# 33. 고도가 낮으니 정상부에서 바라본 들머리가 무척이나 가깝게 보입니다.
# 34. 이젠 나각산의 상징이 된 구름다리...
# 35. 찍히고...
# 36. 찍어주고...
# 37. 또 찍어주고..
# 38. 구름다리를 건넙니다. 제법 출렁거림이 있어
몇몇분들은 '꺅~~~~' 비명을 지르기도... 제가 타본 구름다리중 최고는 오래전 부산
송도 해수욕장에 있던 구름다리..
출렁거림이
아주 그냥 장난이 아니었다는.... 몇해 뒤에 태풍으로 끊어졌다는 뉴스에
놀랬던 기억이 나네요...
# 40. 친구넘 허리 아프다고 카메라 가방 두개를 크로스로 메고 댕겼습니다.
# 41. 별로 찍을것도 없는데 친구넘이 난사를 하며
건너올 생각을 안합니다. 뭘 찍었나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에휴... '휴지통'으로
드래그된 사진이 80% 이상..
그래도
이 사진은 뭔가 느낌 있어서 살려둠...
# 42. 구름다리를 건너와서 다시 한컷...
# 43. 무얼 찍는지 구름다리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하는 친구넘을 뒤로하고 나각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 44. 첫번째 전망대 '낙강정'의 조망이 너~무 좋아 그곳이 정상인줄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이곳에 와서 큼직한 정상석을 보고서야 '아~ 정상이 거기가 아니였지~'
# 45. 정상석 뒷편에는 나각산의 유래가 새겨져 있습니다. 천삼백리 낙동강 유역에서 유일하게 '낙동'이란 지명을 갖고 있다는게 눈에 띄는군요.
♣
나각산의 유래 - 상주 낙동은 나각산이 솟아 있는 낙동강의 본고장이다. 황지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수천 산자락을 굽돌고 수만가닥의 하천과 내를 아우르며
낙양의
동쪽, 즉, 상주에 와서 비로소 강다운 면모를 갖추었다 하여 낙동강이라고 한다.
낙양은 상주의 옛 지명이요, 낙동강은 그 동쪽에 흐르는
강이란
뜻이며 낙동은 낙동강 천삼백리에서 유일하게 낙동이라는 지명을 갖고 있는 곳이다.
국토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나각산은 소라형국의 풍요와 부를 상징하는 산으로, 백두산에서
뻗어내린 백두대간의 속리산과 일월산, 팔공산의
정기가
모이고 낙동강과 위강의 강기운이 한데 어우러진 삼산이수로써 예로부터 큰 도시가
들어설 명당터라 한다. 특히 이 산에 세 번 오르면 뜻을
이루고
자식이 없는 사라들이 산의 정기와 강의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마귀할멈굴에서 소원을
빌면 아들을 낳는다는 영험한 아름다운 상주의
명산이다.
# 46. 나각산 정상에 자리잡은 정자 '나각정'에서의 조망도 훌륭했습니다.
# 47. 나각산 정상에서 바라본 구름다리와 낙강정.
# 48. 나각산 정상에서 제대로된 조망을 즐겨보겠습니다. 먼저 서쪽풍경입니다. 중앙부 높게 솟은 산은...
# 49. 상주의 진산이라는 '갑장산'입니다. 갑장산 역시 정상에서의 조망이 탁월한 곳이죠..
# 50. 북서쪽 풍경입니다.
# 51. 상주의 '노음산'이 보이고...
# 52. 속리산 주능선도 잘 보입니다....
# 53. 북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 54. 낙동강변의 긴 바위절벽이 인상적입니다.
# 55. 마치 인공적으로 쌓은 성벽같습니다.
# 56. 북동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의성의 여러 산줄기가 조망되는데 가본곳이 거의 없어서 어디가 어딘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 57. 동쪽 풍경입니다.
# 58. 멀리 정상부의 천문대로 인해 가늠하기 쉬운 영천의 보현산이 보이네요.
# 59. 너른 평야를 품은 의성군 안계면소재지가 조망됩니다..
# 60. 남동쪽 풍경입니다.
# 61. 남쪽 풍경이구요...
# 62. 정남쪽으로 구미의 금오산 정상부의 모습이 보입니다.
# 63. 말도 많고 탈도 많은 4대강 사업의 유산 낙단보도 보이네요. 강바닥에 꼴아부은 22조+@....참 거하게 쓰셨습니다...
# 64. 남쪽으로 멀리 비슬산의 모습도 보입니다.
# 65. 역시나 사진들을 모아모아서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클릭하면 원본이 짜~안!!!)
# 66. 헬기가 지나갈때마다 예전 헬기 탔을때 기억이 떠오르며 발목이 저려옵니다...-_-;;;
# 67. 나각산을 대표하는 풍경...
# 68. 뒤늦게 도착한 친구넘에게 부탁해 증명사진 한컷 남깁니다.
# 69. 정상 남쪽 아래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 70. 이 전망대에 오르면 정상의 정자에선
보이지 않던 상주~영덕간 고속도로의 다리건설현장이 잘 보입니다. 2015년인가 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영덕가는데
한시간
반이면 충분하겠네요.
# 71. 다시 낙강정으로 되돌아가려다 남쪽방향 아래쪽에 전망대가 있는것 같아 허리 시원찮은 친구넘 냅두고 혼자 내려가 봅니다.
# 72. 정상에서 70여m 거리의 암반위에 넓은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 73. 어찌 좀 위태로워보이기도 하네요.
# 74. 정상에서보다 남쪽으로 조망이 더 좋네요.
# 75. 다시 구름다리를 건너 낙강정으로 돌아갑니다.
# 76. 친구야...이건 왜 찍었니?
# 77. 월출산이나 대둔산, 청량산의 구름다리에 비하면 좀 못하지만 그래도 뭐 나름 나각산을 대표하는 구조물로 자리잡은듯합니다.
# 78. 나각산 일대의 바위들은 요렇게 생겼더군요. 굵은 자갈을 섞은 콘크리트 덩어리 같은 형태인데, 오래전 강바닥이 융기되어 형성된거라던가....
# 79. 친구는 저를 찍고...
# 80. 저는 친구넘을 찍어주고...
# 81. 아...느낌 좋다...
# 82.....
# 83. 낙단보로 인해 호수로 변해버린 낙동강에 모터보트들이 돌아댕기고 있어 친구넘이 '야~ 팔자좋게 모터보트나 타고 부럽다~' 라고 하니....
# 84. 옆에 계신, 안계에서 오셨다는 아지매들이 하시는 말씀....
'그게 아니고 '보'때문에 고여있는 강물에 생긴 녹조로 강이 썩어가니까 그거 없앨려고 일부러 모터보트로 휘젓고 다니는거에요~~~~'
흠.... 거대한 삽질은 소소한 삽질도 낳았습니다.
# 85. 상주~영덕 고속도로 건설현장, 거대한 인터체인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군요.
# 86. 아래쪽에서 바라본 구름다리...
# 87. 소원바위.... 저는 골인 성공~!!!
# 88. 구름다리에서 또다시 뭔가 작품사진 찍는다고
갈 생각을 안하는 친구넘 기다리다 유난히도 많은 모기떼에 질려서 친구넘 냅두고
홀로 하산하다
뒤늦게 투덜대며
내려오는 친구넘을 만나 하산을 이어갑니다.
# 89. 괜찮은 사진이 있나 확인해보지만....언제나처럼 역시나입니다...-_-;;;
# 90. 하산 완료....
# 91. 늦은 시각임에도 동네 뒷산 산책 나온분들의 차량으로 붐비는 등산로 입구로 내려서며 짧은 나각산 산행을 마무리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