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산행기 - 사진]/강원도의 산

[치악산] - '20년만에 다시 찾은 내 인생 최초의 1000m대 산'

달아네 2014. 10. 27. 00:01


 

 

 ♣ '20년만에 다시 찾은 내 인생 최초의 1000m대 산'...강원도 원주시 '치악산(1,288m)' 산행에서...

 

◈ 산행구간 : 황골 ~ 입석사 ~ 치악산 비로봉(1288m) ~ 입석사 ~ 황골

◈ 산행거리 : 약 7.94km (트랭글GPS 기록)

◈ 산행일자 : 2014년 10월 9일

◈ 산 행 팀 : 달아네

◈ 산행날씨 : 맑음.

◈ 총소요시간 : 6시간 45분.....언제나처럼 쉬엄쉬엄 놀멘놀멘 룰루랄라~

 

◈ 구간대별 소요시간

황골 주차장(11:09) - 37분 - 입석사(11:46)/휴식(12:01) - 44분 - 비로봉 1.9km 이정표(12:45) - 38분 - 황골삼거리(13:23)/휴식(13:30) - 17분 - 헬기장(13:47)

- 7분 - 계곡길 갈림길(13:54)  - 18분 - 치악산 비로봉(14:12)/점심식사(16:11) - 28분 - 황골삼거리(16:39) - 47분 - 입석사(17:26) - 28분 - 황골 주차장(17:54)

 

 

◈ 세부 산행기록 

 

 

 ◈ 치악산 고도표

 

 

 ◈ 산행사진들... 

나는 언제부터 산에 오르는 것을 좋아했던가? 생각해보면 아주 어렸던 초딩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할것 같습니다. 꼬꼬마시절, 도시에 살다가 시골로 들어가니

시골 아이들의 놀이문화는 도시아이들의 그것과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그 모든게 신기했기에 동네 형, 친구들 따라 토끼 잡으러, 뱀 잡으러, 칡뿌리 캐러, 혹은 나무하러

가는 어른들 따라 동네 주변 산들 누비고 다녔었죠... 하지만 이건 등산이라기 보단 그냥 일종의 '놀이'였습니다.

'등산'이라고 이름붙일만한 산행을 한것은 같은 동네에 사는 사촌들과 일요일 새벽에 일출을 본다고 동네 뒷산에 올라갔던게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이 많은 중,고딩 사촌형들한테 뒷산 정상에 가면 산의 높이를 나타내는 '404'란 숫자가 새겨진 구조물이 있고 경치가 참 좋다....이런 말을 여러번 듣게 되고

이에 초딩이었던 사촌들끼리 작당모의 후 일출을 보기 위해 깜깜한 새벽에 커다란 후레쉬 들고 겁도 없이 뒷산을 올라갔고, 과연 '404'의 숫자가 새겨진 구조물이 있었고

그곳에서 본 일출이 무척 아름다웠던 기억이 납니다. (10여년전 그곳을 다시 찾은적이 있는데 404란 숫자가 새겨진 구조물은 정상석이 아닌 삼각점이었습니다. ^^;)

 

이후로 중,고딩 시절엔 딱히 등산이란걸 해본 기억은 없는데 다만 점심 도시락 까먹으러 학교 뒷산에 올라간 정도만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다 대학교에 들어와

하숙을 하게 되었는데 갓 대학에 입학한 3월 초, 같은 학번이지만 27살의 늦깍이 신입생이었던 하숙생 형이 주말에 할일이 없어 방에서 빈둥거리고 있던 저를 부르더니

북한산에 가자고 하여  마땅히 할일도 없던 터라 따라나섰다 무지 고생하며 올랐던 '보현봉'이 아마 제대로(?) 된 저의 첫 등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그해 여름, 동아리 MT를 치악산 대곡야영장으로 갔었고,  대학생 MT 풍경은 역시나 밤새 부어라 마셔라 죽어라~ 이런 분위기 아니겠습니까?

새벽 3시까지 그렇게 몸을 가눌수 없을 정도로 퍼마시고 잠시 텐트에 들어가 누웠나 싶었는데 새벽 5시 무렵...26살 누님이 깨우시더니... '야~ 신발신고 따라와~'

비틀거리고 토해가며 뒤를 따랐고 비몽사몽간에 기다시피 올라가 커다란 돌탑이 있는 곳에 이르렀으니.. 그곳이 바로 이번에 찾은 치악산 비로봉이었던 것입니다.

제 생애 첫 1000m대 산에 올랐던 것이지요.. 그러고보니 첫번째 산행은 북한산, 두번째가 치악산이었는데 세번째 산행은 무식하게도 지리산 종주였네요...

정말 아무런 정보없이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무턱대고 떠난 지리산종주에서 고생도 그런 개고생이 없을 정도로 벼라별 사건을 겪었었는데, 아무튼 이런 초보시절이

오히려 세월이 흐른 후에도 이후의 다른 산행보다 더 또렷하게 기억에 남는건 '초보'의 순수함(?)이 남아있던 시절의 그리운 추억이기에 더욱 그러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 생애 첫 1000m대 산이었던 치악산 비로봉을, 강산이 한번도 아닌 두번이 변한 2014년에 다시 찾으며 잊고 있었던 20년전 그날의 추억들을 하나씩하나씩 떠올려 봅니다..

 

 

 # 1. 강산이 한번도 아닌 두번이나 변한 20년만에 다시 찾은 치악산 산행코스는 황골 주차장을 출발하여 입석사를 거쳐 치악산 정상인 비로봉에 올랐다가 에누리없이
       황골로 되돌아온 원점회귀산행이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비로봉에서 사다리병창을 타고 구룡사로 내려가 시내버스로 황골로 돌아와 차량을 회수하는 것이었는데
       비로봉에서 두시간 노니는동안 그놈의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그냥 황골로 되돌아 내려오게 된것이죠. 뭐 한편으론 비로봉에서의 시원찮았던 조망때문에 다음에
       한번 더 치악산을 찾아야 할 이유를 만든 일종의 보험의 성격이랄까......

 

 

 

# 2. 3번국도와 19번 국도를 타고 치악산으로 향합니다. 원주시 외곽에 이르러 드디어 목적지인 치악산 비로봉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4차선인 3번국도와 고속도로급인 19번 국도를 이용하니 황골까지 1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더군요. 굳이 중부내륙고속도로나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할 이유가
      없어지네요... 강원도 출정시 애용해야겠습니다.

 

 

 

# 3. 11시가 넘어서인지 이미 아래쪽 마을부터 주차된 차들로 인해 마땅히 주차할 공간이 보이질 않더군요. 주차할곳이 없으면 되돌아 내려올 각오로 그냥 올라나가보자
     싶어 황골탐방지원센터까지 올라가니 마침 빠지는 차가 있어 운좋게 탐방지원센터 바로 앞에 주차를 할수 있었습니다.

 

 

 

# 4. 황골탐방지원센터의 비데까지 설치된 깔끔한 화장실에서 따끈하게 궁뎅이를 뎁히고 나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 5. 입석사까지 포장된 도로를 따라 오릅니다.

 

 

 

# 6. 군데군데 화장실이 많네요... 산아래쪽의 단풍은 아직입니다.

 

 

 

# 7. 입석사 아래에도 작은 주차장이 있고...

 

 

 

# 8. 빨간 단풍은 입석사까지 내려와 있었습니다.

 

 

 

# 9. 입석사가 보입니다..

 

 

 

# 10....

 

 

 

# 11. 입석사에 도착했습니다. 황골탐방지원센터에서 30여분 정도 걸린것 같네요...

 

 

 

# 12. 입석사 대웅전... 규모가 작은 편인 입석사는 그러나 주변이 깔끔하게 정비되지 않아 좀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 13. 입석과 마애불은 대웅전 좌측 뒷편 언덕에 있습니다. 안볼수 없죠...기어 올라갑니다.

 

 

 

# 14. 입석입니다. 여기까지 와놓고선 귀찮아서 건너가보진 않았습니다. 후회막급입니다..-_-;;;

 

 

 

# 15. 입석을 지나 20여m를 더 들어가면 마애불이 등장합니다.

       ♣ 원주 흥양리 마애불좌상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17호)

          -  이 마애불좌상은 암벽면에 돋을새김한 것이다. 부처가 앉은 자리인 대좌의 오른쪽 밑에 '원우 5년'의 문구가 새겨져 있어, 1090년(선종 7년)에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부조로 새겨진 얼굴은 풍만하며, 전체적으로 눈, 코, 입의 비례가 잘 맞는다. 머리가 약간 큰 듯하지만 전체적으로 양어깨, 양무릎으로 이르는
           신체 비례가 안정감이 있다. 머리 가운데에는 ㅅ아투구슬이 있다. 손모양은 오른손을 어깨까지 들어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고 왼손을 배 앞부분에 놓고 손바닥을
           위로 하고 있다.
           양쪽 어깨를 덮은 옷 사이를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내의 자락, 형식적으로 표현된 옷 주름, 머리의 상투구슬, 둥글넓적한 얼굴 모습 등은 고려 전기 불교 조각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고려시대 전기의 경우 정확한 제작 시기를 알 수 있는 불교 조각이 거의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고려시대 조각 연구의 기준 작품으로
           그 가치가 높다.

 

 

 

# 16. 먼저 있던 분들이 마애불 아래 둥근 돌을 들어보이며 이 돌이 들어올려지면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느니 어쩌니 하면서 낑낑대며 돌을 들어올리지
       못하는 퍼포먼스를 보이기에 따라해본다고 그분들이 떠나간 뒤 돌을 들어보니 잘만 들어올려지더라는....그러다 어깨에 건 카메라가 미끄러져 돌뎅이에 떨어지며 쾅..
       내 마음도 쾅....카메라엔 큼직한 기스가 떠억~!!! T.T

 

 

 

# 17. 입석 탐방을 끝내고 삼성각 옆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오릅니다.

 

 

 

# 18. 입석사 대웅전과 입석.

 

 

 

# 19. 입석에서 30여분간...대단한 깔딱고개입니다.  며칠전 월악산 산행에서 정상으로의 최단거리인 보덕암으로 올랐다 된비알에 혼쭐났으면서 치악산에서 다시
       최단거리코스를 선택했다 다시 한번 엄청난 된비알에 초반부터 꽤나 고생하며 오릅니다.

 

 

 

# 20. 서서히 빨갱이(?)로 변신중인 단풍이 보이고...

 

 

 

# 21. 기나긴 된비알은 끝이 보이질 않고...

 

 

 

# 22. 서서히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단풍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 23...

 

 

 

# 24....

 

 

 

# 25. 월동준비에 바쁜 다람쥐의 양 볼이 터질듯 합니다.

 

 

 

# 26. 길었던 된비알이 끝나고 능선에 올라섭니다. 입석사에서 0.6km 밖에 안되지만 꽤나 힘들었습니다.

 

 

 

# 27. 능선에 오르니 붉은 단풍이 반겨주네요...

 

 

 

# 28. 올해 단풍은 가물어서 별로라고 하는데...그래도 나름 봐줄만은합니다.

 

 

 

# 29. 이후 황골삼거리까지 능선을 따라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 30. 완연한 가을빛으로 물든 능선길...

 

 

 

# 31. 능선에 오르니 분명 화창한 날씨이긴 한데 옅은 개스가 드리워져 가까운 산도 잘 보이지가 않더군요... 일찍 올라봐야 조망이 좋을것 같지도 않으니 천천히 즐기며
       쉬엄쉬엄 오릅니다.

 

 

 

# 32. 남대봉에서 이어져오는 치악산 주능선인 황골삼거리에 도착합니다.

 

 

 

# 33. 등산로 보수공사 자재들이 여기저기 널려있더군요.

 

 

 

# 34. 황골삼거리에서 비로봉이 보이는군요...

 

 

 

# 35. 정상부 돌탑이 인상적인 치악산 비로봉입니다.

 

 

 

# 36. 구간별 난이도를 색깔로 구분해 놓은게 상당히 괜찮아 보입니다.

 

 

 

# 37. 비로봉까지 완만한 오르내림이 이어집니다.

 

 

 

# 38. 출입금지라... 지도를 보니 투구봉 갈림길인듯합니다. 나무사이로 얼핏 보이는 투구봉이 꽤나 멋지구리구리하게 생겼구만 왜 못가게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 39. 능선길임에도 내내 조망이 없다가 탁 트인 공간이 나타나니...어느새 비로봉이 지척입니다.

 

 

 

# 40. 세개의 돌탑이 세워져 있는 비로봉 정상부...

 

 

 

# 41. 치악산에 오기 5일전에 다녀온 월악산에서도 이렇게 등로 정비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치악산도 등로정비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습니다. 땀흘리며 일하고 계시는데
       지나가려니 좀 미안하긴 하데요..

 

 

 

# 42. 비로봉공원통제소가 있는 계곡길 입구에 도착합니다. 20년 전에도 저 건물이 있었나 아리까리합니다. 새벽 3시까지 부어라마셔라 하다가 5시에 술도 깨지 못한
       비몽사몽간에 웩~ 웩~ 토하면서 올라왔던지라 힘들었던 기억밖에 남아있지 않아서 말입니다.

 

 

 

# 43. 비로봉으로의 마지막 오름짓 끝에.... 20년만에 다시 찾은 치악산 비로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선생님과 함께 산에 오른 고딩 대부대를 포함, 단풍철을 맞아 치악산을
       찾은 엄청난 인파들로 정상석에서 인증사진 찍는것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 44. 인증사진 찍는 것은 일단 뒤로 미루고 정상석 뒷편 볕이 좋은 바위 위에 올라 조금은 늦은 점심시간을 가집니다.

 

 

 

# 45. 후식으로 대추토마토...

 

 

 

# 46. 일단 민생고는 해결했으니...정상석 주변이 한가해질때까지 쉬면서 천천히 주변을 둘러봅니다. 화창한 날씨임은 분명하나 조망을 즐기기엔 그닥 좋은 날씨가
       아닙니다. 옅은 개스가 낮게 드리워져 있어 시정거리가 2~30km 남짓이었기 때문이죠. 시간이 지나면 개스가 좀 걷히려나 싶어 두시간을 기다렸음에도
       오히려 더 짙어지는 개스에 좌절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조망을 위해 다시 한번 치악산을 찾아야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 47. 수많은 등산객에 익숙해진듯 겁없이 다가와 주위를 배회하던 이름모를 산새...

 

 

 

# 48. '초상권 있다~'

 

 

 

# 49.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치악산입니다.

 

 

 

# 50. 뿌연 연무에 역광이 더해 가까이 원주시내도 거의 알아볼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뽀샵질을 하니 어느 정도는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사진이 바뀌네요.....
       원주 시내를 내려다보니 문득 원주처자, 지금은 누군가의 아내가 되어 있을 임선생 생각나네요. 임선생~ 서른까지 짝을 못찾으면 우리 서로 책임(?)져주기로 해놓고선
       말이야..^^;  어느 곳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그냥 쪼~~~~금 궁금하긴 합니다...ㅋ

 

 

 

# 51. 비로봉에 도착한지 한시간이 지난 후에야 조금은 한산해진 정상석을 담아봅니다. 20년 전에도 이 정상석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뒷면에 새겨진 문구를 살펴보니
       이 정상석은 1995년에 치악산 관리사무소에서 세웠다고 하네요... 그럼 이 정상석과는 초면인 셈입니다.. 방가방가~

 

 

 

# 52. 옆에 있던 젊은 분에게 부탁해서 증명사진 찰칵... 고넘 참 똘똘하게 생겼네~

 

 

 

# 53. 정상석 근접샷~..

 

 

 

# 54. 치악산 비로봉의 상징은 뭐니뭐니해도 정상에 세워져 있는 세개의 돌탑 '비로봉 미륵불탑'입니다.

       ♣ 비로봉 미륵불탑 - 치악산 비로봉에 세워진 돌탑은 원주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용창중(일명 용진수)이라는 사람이 꿈에 비로봉 정상에 3년 안에 3기의 돌탑을
                                   쌓으라는 신의 계시가 있어 혼자서 탑을 쌓았던 것인데 1962년 9월에 처음 쌓기 시작하여 1964년 5층으로 된 돌탑을 모두 쌓았으나 1967년과
                                   1972년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너졌던 것을 용창중씨가 각각 그 해에 복원하였다. 1994년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벼락을 맞아 무너진 것을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미륵불탑 중 남쪽의 탑은 '용왕탑', 중앙의 탑은 '산신탑', 그리고 북쪽의 탑을 '칠성탑'이라고 한다.

 

 

 

# 55. 남쪽의 용왕탑(左)과 중앙의 산신탑(右).

 

 

 

# 56. 북쪽의 '칠성탑'은 정상에서 사다리병창 방향으로 20여m를 내려선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20년전 술에서 덜깬 상태로 비몽사몽간에 올라왔음에도 이 세개의
       돌탑만큼은 분명히 기억속에 남아있을 정도로 인상적인 조형물이었습니다.

 

 

 

# 57. 치악산 고스락에서의 조망 조건은 매우 훌륭한 편입니다. 암반으로 된 정상부에 조망을 가리는 나무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쪽으로 극히 작은 범위의
       조망은 나무들에 의해 시야가 가려 불가능했습니다. 북쪽 조망을 위해선 북쪽의 칠성탑에서 까치발을 들고서야 그나마 어느 정도 가능했습니다.

       본격적인 치악산 고스락에서의 조망을 즐겨보겠습니다. 먼저 칠성탑에 기대어 바라본 북쪽 풍경입니다.  우측으로 천지봉과 매화산으로 이어지는 치악산
       동부 능선이 조망됩니다. 좌측으로는 흐릿하게 여러 산들이 조망되는데...

 

 

 

# 58. 홍천의 공작산이 비교적 가깝과 그 뒤로 역시 홍천의 가리산이, 가리산과 거의 겹쳐서 춘천의 사명산이 어렴풋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 59. 북동쪽으로 매화산이 가깝고 매화산 좌측 뒤로 여러기의 풍력발전기가 인상적인 태기산이, 우측 뒤로 멀리 계방산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 60. 동쪽으로 시선을 옮겨보겠습니다. 낮게 드리워진 개스층으로 인해 장거리 조망은 불가능했습니다.

 

 

 

# 61. 동쪽으로는 쌍봉낙타의 형상인 백덕산이 가깝고 좌측 뒤로 가리왕산의 육중산 산세가 어렴풋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 62. 시선을 옮겨 남동쪽 조망입니다. 멀리 소백산 주능선이 보일법도 한데 전혀 보이질 않고 어렴풋이 소백산 형제봉 정도만이 겨우겨우 알아볼수 있을 정도입니다.

 

 

 

# 63. 치악산 남부능선을 조망할수 있는 남쪽 조망입니다. 향로봉, 남대봉을 지나 시명봉으로 이어지는 치악산 주능선이 조망됩니다. 그 뒤로 울 동네 여러 산들이
       보일법도 한데 역시나 전혀 보이질 않아 아쉬웠습니다.

 

 

 

# 64. 치악산 남대봉과 시명봉... 남대봉과 향로봉은 2000년 겨울에 올랐던 기억이 나는군요... 까마귀 참 많더라는...

 

 

 

# 65. 남서쪽 조망입니다. 개스에 역광이 겹쳐 가까운 원주시내도 잘 보이지 않네요...

 

 

 

# 66. 서쪽 조망입니다. 역시나 개스로 인해 보이질 않습니다.

 

 

 

# 67. 그나마 북서쪽으로 용문산이 어렴풋이 보일뿐.

 

 

 

# 68. 사진을 모아모아서 치악산 조망도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분명 화창한 날씨이긴 하지만'쾌청'한 날씨는 아니라 못내 아쉬운 치악산에서의 조망이었습니다.

 

 

 

# 69. 마지막으로 단풍으로 물든 치악산 주변을 둘러보고는 비로봉에서 2시간 동안의 길다면 길고, 20년만의 재회라는 의미에서는 지극히 짧을수 있는 휴식을
       끝내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 70. 구간별 난이도가 색깔별로 구분되어 있는 안내문... 입석사~황골삼거리 구간도 엄청 힘들었는데 사다리병창은 도대체 어느정도길래 그보다 더 난이도가 높다고
       표기되어 있을까요. 계곡길 상단부 역시 사다리병창과 같은 난이도인데 20년전 기억으론 정말 기다시피 올랐던 기억이 나는데 사다리병창길도 대단하긴한가 봅니다.
       담에 치악산을 다시 찾을 기회가 있으면 사다리병창으로 기어올라와봐야겠습니다.

 

 

 

# 71. 차량회수의 번거러움에 대한 귀차니즘의 발동으로 애초 계획했던 사다리병창길은 다음으로 미루고 왔던길을 따라 황골을 향해 내려갑니다.

 

 

 

# 72. 그 많던 등산객들이 모두 어디론가 사라진 한산한 하산길입니다.

 

 

 

# 73. 헬기장으로 돌아와 마지막으로 비로봉을 담아보고...

 

 

 

# 74. 등산로 곳곳에 등로보수작업을 위한 자재들이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등산로에 왜 납작한 돌이 아닌 동글동글한 돌들을 깔아놓았을까요... 무지 불편하던데..

 

 

 

# 75. 황골삼거리에 도착합니다......

 

 

 

# 76. 이정표를 보고 있는데 뒤따라온 두분이 입석사까지 택시가 올라올수 있냐고 물어보시네요... 여자분 무릎이 좋지 않아 입석사까지 택시가 올라왔으면 하는것
       같은데 황골탐방지원센터 윗쪽으로는 차량이 올라올수 없다 하니 크게 실망하는 표정입니다. 어디로 가시냐 물으니 관음사에 차를 세워놓고 와서 거기까지
       택시를 타고 가려 한다고 하십니다... 음...관음사라.. 어차피 저도 집으로 갈때 그 옆으로 가기에 관음사까지 제가 모셔드리겠다고 하여 이분들과 남은 하산길을
       동행하게 됩니다.

 

 

 

# 77. 여성분 무릎 상태를 고려하여 천천히 내려갑니다.

 

 

 

# 78.....

 

 

 

# 79. 입석사에 도착합니다. 정상에서 1시간밖에 걸리지 않네요...

 

 

 

# 80. 입석사와 입석.

 

 

 

# 81. '입석'

 

 

 

# 82. 의정부에서 오셨다는 두분...

 

 

 

# 83. 입석사를 지나 황골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갑니다.

 

 

 

# 84....

 

 

 

# 85. 지난 금오산에서의 30대 주부와의 동행, 월악산에서의 박선생님과의 동행에 이어 치악산에서의 의정부분들과의 동행 등 연이은 산행에서의 낯선이들과의
       뜻하지 않은 동행은 낯가림이 좀 있는편인 저에게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 86. 산이야기만 나오면 수다쟁이가 되는 제 자신이 좀 낯설게 느껴지면서도 아무튼 산행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내려가니 하산길의 지루함이란 전혀
       느낄수 없는 즐거운 하산길이었습니다. 두분을 관음사까지 안전하게 모셔드리고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집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