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봉~빈계산] -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다녀온 대전 근교산'
♣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다녀온 대전 근교산'...대전광역시 유성구 도덕봉(535m)~빈계산(414m) 산행에서...
◈ 산행구간 : 수통골 주차장 ~ 도덕봉(535m) ~ 금수봉(532m) ~ 빈계산(414m) ~수통골 주차장
◈ 산행거리 : 약 8.27㎞ (트랭글앱 기록)
◈ 산행일자 : 2018년 10월 17일
◈ 산 행 팀 : 달아네
◈ 산행날씨 : 맑음~ 하지만 짙은 안개 & 박무
◈ 총소요시간 : 3시간 36분.... 평상시보다 좀 서둘러 걸었음.
◈ 구간대별 소요시간
수통골 주차장(09:38) - 5분 - 도덕봉 갈림길(09:43) - 46분 - 데크전망대(10:29) - 9분 - 도덕봉(10:38)/휴식(10:43)
- 17분 - 가리울 삼거리(11:00) - 38분 - 자티고개(11:38) - 12분 - 금수봉 삼거리(11:50) - 15분 - 금수봉(12:05)
- 24분 - 성북동 삼거리(12:29) - 14분 - 빈계산(12:43) - 31분 - 수통골 주차장(13:14)
◈ 세부 산행기록
◈ 도덕봉~빈계산 고도표
◈ 산행사진들...
한달에 한번....많아야 두 번 정도 산에 가는 나이롱 산꾼이 9월말~10월말 사이에 일곱번이나 산에 갔더니 산행기가 많이도 밀렸습니다. 지난 10월말, 서운산 홀산 모임
이후엔 한번도 산에 가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도덕봉, 소백산 산행기가 밀려있네요. 굳이 남기지 않아도 누가 뭐라하지 않겠지만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왠지 산에 다녀오지 않은 것 같기에 생생한 기록보존의 의미와 작은 의무감으로 산행기를 써오고 있습니다. 2001년부터 산행기를 써왔으니 오래도 써왔네요.
지난 한달동안 다녀온 일곱 번의 산행 중 무려 3번의 산행이 평소의 여유롭게 진행하는 제 산행패턴과는 전혀 다른 조급한 산행이었습니다.
민둥산은 부친과의 시간약속 때문에, 소백산은 버스 시간 때문에, 그리고 이번에 다녀온 도덕봉~빈계산 산행은 복귀 시간 때문에
마음껏 조망을 즐기지도, 휴식을 취하지도 못한 여유롭지 못한 산행이었습니다. 산행 후 다시는 이런 시간에 쫓기는 산행 하지 말자 다짐했건만
3일 뒤 민둥산에서, 그리고 그 다음날 소백산에서 또다시 시간에 쫓긴 산행을 하게 될 줄이야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 1. 이번에 다녀온 도덕봉~빈계산 산행코스는
수통골 주차장을 출발, 도덕봉, 금수봉, 빈계산을 반시계방향으로 돌아 다시 수통골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형에 가까운 원점회귀산행이었습니다.
꽤나 가팔랐던 도덕봉 오름길을 빼면 둘레길로 지정될만큼 대체적으로 걷기 편한
능선길이 이어져 거리에 비해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았습니다.
# 2. 임관 50주년 동기생 모임에 참석하시는 부친을
모임장소인 '계룡스파텔'에 모셔드리고...도덕봉 들머리인 수통골로 향하는데...촌넘,
간만에 대도시에서 운전하니
네비를 켜고
운전하는데도 어리버리떨며 시내에서 소중한 시간을 허비합니다.
# 3. 도덕봉 들머리인 수통골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주차비는 '무료'... 현재 시각 9시 40분, 오후 1시 이전까지
이곳으로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늦어도
3시까진
울동네로 돌아가야 하니까요..
# 4. 도덕봉~빈계산은 계룡산에서 좀 떨어져 있지만 여기도 계룡산국립공원에 속하는 곳입니다.
# 5. 수통골 네이처센터를 지나고..
# 6. 탐방지원센터를 통과하여 수통골을 따라 오르다가 얼마 가지 않아 우측으로 도덕봉 들머리를 만납니다.
# 7. 계룡산 국립공원은 10여년전 계룡산 관음봉~삼불봉 산행 이후 이번이 두번째네요.
# 8. 도덕봉 정상까지 줄곧 된비알입니다. 헥헥~거리며 올라가다 구급함이 있어 산소마스크 없나 살펴보지만...있을리 만무하고..
# 9. 도덕봉~빈계산 코스는 능선코스임에도
조망이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고로 간간히 나타나는 조망처에서 조망을 해봅니다만...이른
아침, 운전하기가 어려웠을
정도로 짙게
끼었던 안개가 서서히 상공으로 떠오르며 더욱더 조망을 방해합니다.
# 10. 반시계방향으로 능선을 타고 가다 만나게 될 빈계산(좌)~금수봉(중)이 수통골 건너편에 가까이 보입니다.
# 11. 계속된 된비알에 금새 땀벅벅이 되니 잠시 쉬며 쟈켓을 벗어 배낭에 집어넣고 출발합니다.
# 12. 북쪽 가까이에 있는 두루뭉술한 봉우리는 '옥녀봉'이라는군요.
# 13. 안전시설물이 나타나는 것을 보니 예습차 읽은 산행기에서 말한 가파른 암벽구간이 얼마 남지 않은 듯 합니다.
# 14. 그리고 얼마 안가 사진으로 보았던 계단이 나타납니다..
# 15. 이제부터 시작인게냐... 억수로 가파르다던 그 계단이...
# 16. 대전 근교산은 처음인데 짙은 안개, 개스가 아쉬울뿐입니다. 아~ 그러고보니 초딩때 보문산은 한번 올라가봤던것 같네요.
# 17. 가파른 바윗길이지만 데크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우려(?)했던것보다 가파른 계단도 그다지 길지 않았구요.
# 18. 데크 계단에서 바라본 대전 시가지. 안개&개스 콤보로 인해 여전히 잘 보이지는 않네요.
# 19. 대전 시내 너머로 정상부 여러 시설이 보이는 산은 어딘가 싶어 찾아보니 '식장산'인듯..
# 20. 가까이에 보이는 학교는 '한밭대학교'인데
건물 옥상마다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설 눈에 띕니다. 탈원전시대라지만 원전1기 발전량을
태양광으로 대체하는데도
어마무시한
면적이 필요하다는데....흠....모든 인류의 꿈인 인공태양...즉 핵융합발전은 언제나
상용화될런지..
# 21. 계단길 중간지점에 설치된 데크전망대. 그것참...하룻밤 머물고 싶어지는 장소입니다. 일출이 장관이겠죠..
# 22. 북쪽으로 보이는 암봉은 '갑하산'이고 그 너머로 갑하산보다 쪼매 더 높은 봉우리는 '신성봉'이라고 하네요. 우산봉은 그 너머에 있고..
# 23. 탁 트인 공간이 나오길래 정상인가 싶었는데 아니었고...
# 24. 조금 더 진행하니 드디어 도덕봉 정상이 나타납니다.
# 25. 예습차 본 산행기에는 정상석이 없어 아쉽다고 했는데 그분이 찾은 이후 정상석이 올려졌나 봅니다.
# 26. 오가는 이가 없어 말뚝 위에 위태롭게 카메라를 올려놓고 어렵사리 셀프샷 남겨봅니다.
# 27. 정상석이 세워지기 이전엔 이정표에 표기된 것이 이 곳이 도덕봉임을 알려주는 전부였다고 하데요.
# 28. 계룡산 천황봉에서 6.5㎞ 떨어진 계룡산 도덕봉입니다.
# 29. 도덕봉 이후 한동안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 30. 능선길임에도 조망이 좋은 편이 아니라 간간히 나타나는 조망처를 빼먹지 않고 올라가 조망을 해봅니다. 여전히 안개&개스에 뒤덮힌 대전시가지.
# 31. 근교산인데다 국립공원이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 32. 조망없는 능선길을 이어나가다가 등로에서
좀 떨어진 바위 위에 올라서면 조망이 괜찮을 것 같아 수풀을 헤치고 올라서니....역시나
예상대로 서쪽으로 조망이
트이는
조망처였습니다. 출발한 이후 처음으로 보는 서쪽 조망이라 유심히 살펴봅니다.
# 33. 정상에 자리잡은 여러 국가시설물때문에
출입이 금지된 곳, 계룡산 국립공원의 주봉인 계룡산 천황봉이 황적봉 능선 너머로
보입니다. 우측으로 쌀개봉도
보이구요.
# 34. 좌측으로 관음봉 정상부가 살짝 보이고 그 우측으로 계룡산의 백미 '자연성릉'의 모습도 보입니다.
# 35. 암릉미가 빼어난 장군봉 능선이 무척이나 인상적입니다..
# 36. 북쪽으로 무수히 많은 아파트들이 들어선 곳은 '세종시'입니다.
# 37. 가리울 삼거리를 지나고...
# 38. 살짝 고도를 낮췄다 올라서야 합니다.
# 39. 계룡산도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 40. 출입금지 구역인 금남정맥 계룡산
천황봉 정상부. 1년에 한번인가 선착순인지 추첨인지 하여튼 소수인원에게 개방하기도
하더군요.이렇게 출입을 막고있지만
정맥길이니만큼
몰래몰래 가시는분들도 많고 고로 등로도 뚜렷하더만요. 언제나 맘편히 올라가볼수
있을라나...
# 41. 좀 더 가까워진 빈계산과 금수봉.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여의치않으면 빈계산 직전 갈림길에서 빈계산은 포기하고 수통골로 하산할 생각을 합니다.
# 42....
# 43. 짧은 오름길에서 땀좀 흘리고 나면...
# 44. 금수봉 직전까지 고속도로 수준의 등로가 이어집니다.
# 45. 자전거 타고 다녀도 될 정도로 넓고 순탄한 길이 이어집니다.
# 46. 그래서인지 이 코스가 '둘레길'로 지정되어 있네요.
# 47. 둘레길로 지정될 정도로 순탄한 길을 여유롭게 걷고 싶지만은...가능한 빈계산까지 오르고 싶기에 발걸음을 서두릅니다.
# 48. 무명봉(?)을 살짝 우회하니..
# 49. 관암산, 백운봉 갈림길인 '자티고개'에 도착합니다.
# 50. 좌측으로 수통골로 내려가는 하산로가 있는 금수봉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쉬어갈수 있는 벤치가 있지만 서둘러야 하기에 패스하고 금수봉을 향해 올라갑니다.
# 51. 금수봉 정상까지 이어지는 조금은 가파른 돌계단길..
# 52. 금수봉 정상 조금 못 미쳐 빈계산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당연히 금수봉에 다녀옵니다.
# 53. 갈림길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정자가 세워져 있는 금수봉 정상입니다.
# 54. 정자가 있어 조망이 좋을것 같지만...정자 위에 올라가도 보이는건 딱 요만큼입니다.
# 55. 정상석도 없고 이정표의 문구만이 이곳이 금수봉 정상임을 알려주는 전부입니다.
# 56. 다시 갈림길로 내려와 빈계산으로 향합니다.
# 57. 빈계산 오름길이 시작되는 성북동 삼거리까지 200여미터나 고도를 낮췄다가 다시 빈계산까지 100여미터를 올려야 합니다.
# 58. 조망이 트이며 마지막 봉우리 빈계산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고지가 저긴데 한참을 더 고도를 낮추고나서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 59. 남쪽으로도 시야가 트이지만 여전히 개스때문에 시정거리는 턱없이 짧습니다. 그나마 좌측 멀리 흐릿하게 서대산의 모습이, 우측으로는 대둔산이 보입니다.
# 60. 충남 최고봉이라는 '서대산'. 불과 26㎞ 거리임에도 박무로 인해 매우 흐릿하게 보입니다.
# 61. 대전광역시.(원본 클릭)
# 62. 우측 아래쪽에 공사중인 건물은....요양원인가?
# 63. 가파른 내리막길이지만 데크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수월하게 내려갈 수 있습니다.
# 64. 북쪽으로 뭔가 있어 자세히 살펴보니...'국립대전현충원'이네요. 부친께서도 동기생 몇분들이 저곳에 계셔서 다녀오셨다고...
# 65. 금수봉 하산길에 바라본 도덕봉 정상부. 절벽 우측을 자세히 보면 몇시간 전 지났던 데크 전망대가 보입니다.
# 66. 20여분을 신나게 내리꽂고 나서야...
# 67. 성북동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좌측 수통골로 내려가면 돌아가는 길이 여유로울것 같고 그대로 직진하여 빈계산에
들렀다 가면...간당간당할것 같습니다.
잠시
고민하다가 다시 이곳에 올 일은 없을 것 같아 시간이 촉박함에도 빈계산으로
향합니다.
# 68. 100여미터 고도를 높여야 하는 빈계산 오름길이 쪼매 힘드네요..
# 69. 에고야... 산행 막바지에 된비알이라뉘~~~~
# 70. 쉼터에서 잠깐 숨을 고르고는...
# 71. 다시 힘찬 오름짓을 이어갑니다.
# 72. 마침내....이번 산행에서의 마지막 봉우리 '빈계산'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정상석은 어딨지?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정상석을 찾아보지만 안보이네요.
# 73. 하는 수 없이 정상의 이정표를 인증 삼아 한컷 담아주고 곧바로 주차장을 향해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 74. 빈계산에서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늘 진행한 코스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 75. 우측의 빈계산으로부터 좌측의 금수봉을 지나 이곳 조망처까지의 지나온 길이 한눈에 들어옵니다.(원본 클릭)
# 76. 몇 시간전 걸었던 능선 너머로 계룡산 천황봉도 보입니다.
# 77. 이번 산행의 첫번째 봉우리였던 도덕봉.
도적이 많아 '도적봉'이었다가 세월이 흐르며 '도덕봉'으로 불리워지게 되었다는
설도 있네요.
도적봉과 도덕봉이라..완전
상극인 이미지인데..
# 78. 암릉미 뛰어난 도덕봉. 하지만 실제 정상은 전혀 조망이 트이질 않아 이런 절벽 위에 서 있음을 실감하지 못합니다.
# 79. 시간이 없으니 조망도 대~충 훑어보고 서둘러 내려갑니다.
# 80. 돌계단....위험하지만....시간이 촉박하니 다다다다다다다다다~~~ 신나게 뛰어내려갑니다.
# 81. 무릎이 시큰거릴 정도로 뛰다시피 내려갑니다.
# 82. 뛰다시피 내려왔는데도 주차장까지 30여분이나 걸렸네요.
# 83. 수통골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시간이 촉박하여
뒷좌석에 배낭을 휙 내던지고 차에 올라타자마자 바로 출발하지만.... 역시 대도시는
대도시네요. 유성IC까지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한참이나 걸립니다. 겨우 시내를 빠져나와 유성IC에서 고속도로에 올라
호남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당진영덕고속도로를 차례로 지나
악셀을
밟은 발꼬락에 평소보다 살짝 더 힘을 준 끝에 아슬아슬하게 시간에 맞춰 도착, 일상으로
복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