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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산행기 - 사진]/제주도의 산

[다랑쉬오름] - '육지에서 볼 수 없는 오름의 매력에 빠지다'

 

 

 

 

 

# 1. 기생화산이라는 제주도 오름의 특성상 분화구 형태가 뚜렷한 오름의 등산 코스는 대개 아래와 같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산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가파른 사면을 올라선 후 원형의 분화구 주변을 한바퀴 돌며 

제주도의 독특한 지형을 감상한 후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매우 짧은 산행(?)이었습니다.

 

 

 

 

 

 

# 2. 6시 15분발 제주행 비행기에 오르기 위해 새벽 3시 기상, 바삐 몸을 움직여 동틀 무렵, 대구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여러번 얘기하지만 요즘 폰카 참 대단해요... 꽤나 어두운 환경이었는데...손각대로 이렇게나 뽑아주다니..

이번 제주유람길엔 욕심부려 Dslr 2대, 렌즈 3개, 삼각대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갔는데...

저광량 환경에선 그냥 폰카로 찍었네요. 편의성에서 Dslr을 압살하고 결과물도 원본으로 보지 않는 이상 꽤나 만족스러웠기 때문이지요.

 

 

 

 

 

 

# 3. 제주공항 출구를 나서니 육지에선 보기 힘든 야자수가 백만년만에 제주를 찾은 촌넘을 반겨줍니다.  그래 이거지~~~~~

 

 

 

 

 

 

# 4. 제주가 초행인 아그들을 위해 공항에서 가깝기도 하거니와 제주관광의 상징과도 같은 용두암을 제일 먼저 찾고는...

 

 

 

 

 

 

# 6. 그 다음으론 아그들이 가고 싶다는...(인스타용 사진을 찍기 위해서라나....) 안돌오름 자락의 '비밀의 숲' 방문.. 

 

 

 

 

 

 

# 7. 안돌오름을 출발, 얼마 가지 않아 예상보다 높아보이는 '다랑쉬오름'이 나타나니...아이들에게 이바구를 텁니다..

 

'화산지형인 제주도의 진면목을 보려면 반드시 오름에 올라가봐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정상에서의 풍경이 아름다운 다랑쉬오름은 꼭 올라가봐야한다....'

 

하지만.....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난 안올라갈래...'......-.-;;;

 

 

 

 

 

 

# 8. 검은 먼지 날리는 비포장 도로를 지나 다랑쉬 오름 동쪽 사면 아래에 조성된 너른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생각했던것보다 오름에 오르는 분들이 많아 다시 한번 아그들을 꼬셔보았으나 허사... 그럼 혼자 다랑쉬오름

다녀올 동안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언덕 수준으로 올라가기 쉬운 '아끈다랑쉬오름'이나 다녀오라는 말을 남기고

홀로 다랑쉬오름으로 향합니다.

 

 

 

 

 

 

# 9. 깔끔하게 정비된 다랑쉬오름 들머리였습니다. 

 

 

 

 

 

 

# 10. 이놈의 코로나 언제 사라지려나...

 

 

 

 

 

 

다랑쉬 오름

 

다랑쉬오름은 구좌읍 세화리 산 6번지 일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분석구(scoria cone)이다.

해발 382m, 비고 약 220m, 분화구 깊이 110여m, 분화구 둘레는 1500m이다. 다랑쉬 오름은 아름답고 화산체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어서 '오름의 여왕'이라 불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다랑쉬 오름을 오름랜드마크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다랑쉬 오름의 어원은 다양하게 전해진다. 지역주민들은 분화구가 달처럼 둥글다하여 다랑쉬, 월랑봉 등으로 부른다. 학자들은

'높은 봉우리를 가진 오름'을 뜻하는 우리의 옛말 '달수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오름'은 조그마한 산체를 뜻하는 제주어이다. 전설에 따르면 오름은 설문대할망의 해진 치마폭에서 흙이 떨어져서 생겨났다고 하며

지질지형학적으로는 화산활동, 침식, 융기 등 다양한 원인으로 만들어졌다.

 

오름은 제주인의 삶의 터전이고, 목축의 근거이자 수난의 역사 현장이며 영혼의 고향이다. 오름은 뭇생명들의 서식처이자 피난처이고, 

지하수함양지이며, 아름다운 경관을 조망하는 전망대이자 야생화의 전시장으로 제주도 생태축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오름은 잘 보전하여 후세에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소중한 유산이다.

 

 

 

 

 

# 11. 잘 정비된 등로를 따라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 12. 잠시 휴식을 취하며 동쪽을 바라보니... 성산일출봉이 딱~ 아래쪽으로는 다랑쉬오름 주차장과...

아그들 쉬어쉬엄 다녀오라고 했던 언덕 수준의 '아끈다랑쉬오름'이 내려다보입니다. 

 

 

 

 

 

 

# 13. 육지와는 식생이 다른 제주도에서 '새우난초'와의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 14. 다랑쉬오름을 찾는 등산객....이라기보다는 '관광객'들이 꽤 많았습니다. 

 

 

 

 

 

 

# 15. 분화구 능선에 올라섰습니다. 이곳에서 정상을 향해 우회전..

 

 

 

 

 

 

# 16. 소백산 능선의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다랑쉬오름 정상 가는 길... 

 

 

 

 

 

 

# 17.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다랑쉬오름 정상(382.4m)에 올라섭니다.

 

 

 

 

 

 

# 18.  정상에 올라서면 다랑쉬오름의 거대한 분화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지형이지요.  제주도만의 이런 독특한 자연환경을 아그들한테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그들은 분위기 좋은 이쁜 카페 가기를 그렇게 원하더라구요... 물론 목적은 인스타용 사진..

그런 카페는 울 동네에서도 충분히 갈 수 있는데......

 

다랑쉬오름에서의 조망...용눈이오름과, 손지오름이 있는 남쪽방향입니다. 다랑쉬오름의 거대한 분화구 너머로

수많은 오름들이 보입니다. 

 

 

 

 

 

 

# 19. 제주도에 산재한 수많은 오름 중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소위 말하는 '네임드' 오름에 손꼽히는 '용눈이오름'

하지만 2021년 2월부터 2년간 휴식년제에 들어간다고 하니 용눈이오름을 찾으려는 분들은 유의하셔야 할듯..

 

 

 

 

 

 

# 20. 용눈이 오름 옆에 자리잡은, X자형으로 식재된 나무가 인상적인 오름은 '손지오름'입니다.

그 뒤로도 수많은 오름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 21. 제주도엔 이렇게 미개발된 지역이 많이 보이더만요... 

 

 

 

 

 

 

# 22. 다랑쉬오름에서의 조망....성산일출봉이 있는 동쪽방향입니다. 

 

 

 

 

 

 

# 23. 용두암, 안돌오름, 다랑쉬오름에 이어 이 날의 네번째 행선지인 성산일출봉.

 

 

 

 

 

 

# 24. 다랑쉬오름에서의 조망... 둔지오름이 가까운 북동쪽 방향입니다. 다랑쉬오름에서 북동쪽으로는 오름의 거의 없더군요.

 

 

 

 

 

 

# 25. '둔지오름'

 

 

 

 

 

 

# 26. 기생화산 외에 제주도만의 독특한 풍경은, 논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검은색에 가까은 '진갈색'빛 토양이 인상적인밭농사 지역이라 하겠습니다. 

 

 

 

 

 

 

# 27. 제주도는 풍력발전 비율이 상당하다 들었는데, 과연 곳곳에 세워진 풍력발전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주도에서 전기차 비율이 꽤 높다고도 하고..

 

 

 

 

 

 

# 28. 다랑쉬오름 정상에서의 조망, 마지막으로 제주도의 상징, 대한민국의 최고봉 '한라산(1950m)'이 있는 서쪽 풍경입니다.

구름에 가려진 한라산 정상이 행여나 모습을 드러낼까 싶어 사진 찍어가며 한동안 정상에 머물렀지만..

아쉽게도 한라산 정상을 휘감은 구름은 끝내  사라지지 않아 무척 아쉬웠습니다.

 

 

 

 

 

 

# 29. 구름에 가려 끝내 볼 수 없었던 한라산 정상부. 하지만 다음날엔 쾌청한 날씨의 도움 덕에 하루 종일 한라산을

지겹도록 볼 수 있었습니다.

 

 

 

 

 

 

# 30. '다랑쉬오름'의 쥐오줌풀은 육지의 그것과 별반 다를 바가 없네요.

 

 

 

 

 

 

# 31. 텐트 치고 별보며 하룻밤 머물고 싶어지는 곳....

 

 

 

 

 

 

# 32. 무거운 삼각대 들고 올라갔으니 한라산 배경으로 증명사진도 찍어봅니다. 끝끝내 얼굴을 보여주지 않은 한라산이 아쉽긴 했지만서두...

 

 

 

 

 

 

# 33. 정상을 출발, 1500여미터에 이르는 분화구 둘레를 따라 걷습니다. 

 

 

 

 

 

 

# 34. 화채그릇같은 다랑쉬오름의 분화구. 제주의 수많은 오름 중에 이렇게 뚜렷한 형태의 분화구를 가진 오름은 많지 않다고..

그래서 '오름의 여왕'이라 불리워진다고 합니다.

 

 

 

 

 

 

# 35. 출입이 금지된 다랑쉬오름의 분화구 내부엔 작은 돌탑과 돌담이 있네요. 

 

 

 

 

 

 

# 36. 제주도 올레길에 오름을 지나는 구간이 꽤나 많더군요. 사실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고, 일단 올라서면 제주만의

환상적인 풍경을 만끽할 수 있어 그렇게 올레길을 이은 것 같기도 하네요.

 

 

 

 

 

 

# 37....

 

 

 

 

 

 

# 40. 등산복이 아닌 가벼운 나들이복 차림으로 오르는 분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오르기에 그리 어렵지 않은 오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그들은 이걸 못 올라가겠다고...-_-;

어릴땐 동네 뒷산 가자고하면 좋다고 따라나섰는데..... 산에 갈때마다 맛난걸 사줘서 그랬나???

 

 

 

 

 

 

# 41. 다랑쉬 오름 남서쪽엔 비행장 활주로(?) 비스무리한 흔적이 있는 너른 평원이 펼쳐져 있는데..예전에 대규모 개발이

예정되었다 취소된 흔적이라고 하네요..

 

 

 

 

 

 

# 42. 육지와는 다르게 검은 토양이 인상적인 제주도의 밭.

 

 

 

 

 

 

# 43. 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참으로 이국적인 풍경의 제주도였습니다. 

 

 

 

 

 

 

# 44. 여유롭게 걷는 분화구 둘레길.

 

 

 

 

 

 

# 45. 분화구 둘레길에 설치된 팻말엔 분화구 내부로의 출입금지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 46. 원형의 분화구 둘레길을 한바퀴 돌고는 올라왔던 길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 47. 아그들이 주차장 건너편의 야트막한 언덕 수준의 '아끈다랑쉬오름'에 올라갔다왔나 전화로 물어보니... 차에서 잤다고.. -_-;;;

 

 

 

 

 

 

# 48. 홀로 다랑쉬오름에 올라갔다 온게 괜히 혼자만 기분낸게 아닐까 싶어 약간의 미안함에 뛰다시피 하산을 서둘러 주차장에 내려서려는데..

등로 우측 숲속에서 강렬한 노란빛을 내뿜는 꽃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야생화에도 관심이 많은 터라 바쁜 발걸음 멈춰세우고,

숲속으로 들어가...생전 처음 보는 야생화를 영접하니... 바로 '금새우난초'라는 녀석이었습니다. 

 

 

 

 

 

 

처음 본 진귀한 난초인지라 기다리고 있을 아그들 생각은 잠시 제쳐두고... 카메라 렌즈 바꿔 끼워가며 수십장 난사를 해댑니다.

이번 제주도 유람을 준비하며 야생화 촬영용 매크로 렌즈를 가져갈지 아님 망원렌즈를 가져갈지 고민하다 망원렌즈를 선택했는데..

이 순간만큼은 매크로 렌즈를 챙기지 않은게 너무나 후회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별 수 없이 그냥 챙겨온 렌즈로

최선을 다해 여러 각도로 수십여번 셔터를 눌러댈 수 밖에...없었지요.  이렇게 하나의 꽃을 수십여장 찍는 이유는

예전 산행에서의 아쉬웠던 기억 하나 때문입니다. 그 기억의 시기는...2003년 백두대간 종주 중...

생계령 부근에서 '타래난초'를 영접했었는데... 당시 저조도 상황이라 사진찍기가 여의치 않아 이런 야생화는 앞으로도 자주 볼 수 있을거란 생각에 

대충 한컷 날리고 지나쳤고... 그 결과물은 당연히 못봐줄 정도로 흔들린 사진이었습니다. 

문제는.... 그날 이후 18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산에서 '타래난초'를 볼 수 없었다는 사실...

이런 후회를 반복하지 않고자 있는 장비로 최선을 다해 수십장 컷을 날리고 또 날렸던 것이지요.

 

 

 

 

 

# 49. 다랑쉬오름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주차장 남쪽으로 보이는 오름은...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네임드 오름의 하나이지만

앞으로 2년 가까이 휴식년제에 들어간 '용눈이오름'입니다. 

 

 

 

 

 

 

# 50. 자리를 옮겨간 성산일출봉 주차장에서 '다랑쉬오름' 다시 한번 바라보며 인상적이었던 다랑쉬오름의 여운을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