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랑~살랑~ 바람 불어 좋은 날~!!!'...낙동정맥 제3일차(남락고개~개금고개) 산행에서...
◈ 산행구간 : 남락고개 ~ 계명봉(601m) ~ 고당봉(801m) ~ 만덕고개 ~ 백양산(641m) ~ 갓봉(405m) ~ 개금고개
◈ 산행거리 : 24.7km
◈ 산행일자 : 2008년 6월 15일
◈ 산 행 팀 : 황악바람님, 황악구름님, 달아네~!!!
◈ 산행날씨 : 흐림....오후부터 점차 갬, 하루 종일 바람 불어 좋은 날....
◈ 총소요시간 : 14시간 59분 (언제나처럼 여유로운 산행)
◈ 구간대별 소요시간
남락고개(03:27) - 14분 - 산불감시탑(03:41) - 20분 - 녹동육교(04:01) - 4분 - 지경고개(04:05) - 1분 - 자두농원입구(04:06)
- 59분 - 계명봉(05:05)/휴식(05:22) - 15분 - 범어사갈림길(05:37) - 42분 - 746봉(06:19) - 6분 - 장군봉갈림길(06:25)
- 9분 - 샘(06:34)/휴식(06:32) - 43분 - 가산갈림길(07:15) - 20분 - 금정산(07:35)/휴식(07:43) - 8분 - 고당샘(07:51)
- 14분 - 세심정(08:05) - 2분 - 북문(08:07)/휴식(08:24) - 23분 - 원효봉(08:47)/휴식(08:50) - 12분 - 의상봉(09:01)
- 2분 - 4망루(09:03) - 54분 - 동문(09:57) - 10분 - 산성고개(10:07)/휴식(10:15) - 43분 - 2망루(10:58)
- 14분 - 휴정암갈림길(11:12) - 25분 - 전망대(11:37)/점심식사(12:13) - 21분 - 만덕고개(12:34) - 11분 - 통신탑(12:45)
- 12분 - 한신아파트갈림길(12:57)/휴식(13:14) - 5분 - 망향비(13:19) - 23분 - 어린이대공원갈림길(13:42)
- 8분 - 만남의광장(13:50) - 51분 - 산불감시초소(14:41) - 7분 - 불웅령(14:48) - 13분 - 불웅령초원(15:01)/휴식(15:13)
- 20분 - 백양산(15:33)/휴식(15:45) - 6분 - 애진봉(15:51) - 54분 - 삼각봉(16:45) - 23분 - 갓봉(17:08)/휴식(17:17)
- 11분 - 헬기장(17:28) - 15분 - 예비군훈련장(17:43)/휴식(17:53) - 21분 - 개화초교(18:14) - 12분 - 개금역(18:26)
◈ 산행기
3주만에 다시 나선 남락고개에서 개금고개에 이르는 낙동정맥 세번째 산행은 지난번 산행과 마찬가지로 황악바람님,구름님과 함께
했습니다. 최근의 원거리산행이나 대간,정맥 산행시 출발지에서 깊은 잠은 아니더라두 한두시간 정도는 눈을 붙이고 올라가곤
했는데 이번 산행에선 갈길이 멀어 남락고개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산행을 시작하였기에 산행초반에 잠이 쏟아져 혼났더랬습니다.
하지만, 산행내내 불어준 바람으로 인해 여름산행임에도 더위를 거의 느끼지 못하고 봄산행의 상쾌한 기분으로 금정산성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답고 순한 정맥길을 열다섯시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거닐었던 산행이었습니다.
# 1. 이번에 다녀온 구간은 남락고개에서 개금고개에 이르는 24.7km(황악바람님의 GPS상엔 27.5km)의 긴 구간이었다. 전혀 눈을
붙이지 못한채 시작한 산행이라 산행초반 너무나 졸려 만덕고개즈음에서 내려서야 하는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했지만
산행내내 불어온 시원한 바람 덕에 조금은 긴 시간이 걸렸지만 최종목적지인 개금고개까지 무사히 내려설수 있었다.
조카들 데리고 걷기대회가 열리는 문경새재에 갔다가 도시락 싸주겠다는 누님의 말에 누님아파트에 들렸다 오느라 지체했더니
이번에도 지난번처럼 막차시간에 쫓겨 뛰다시피 터미널로 향했어... 지난번 개구멍(?)사건도 있고 해서 버스 출입구를 통해 터미널
승강장으로 들어섰더니...어라... 지난번엔 꽁꽁 닫겨져 있던 터미널에 열려있네..왠일이랴? 음...그동안 산행기를 카페나 블로그에만 올리고
여러 사람들이 볼수 있는 공간에는 올리지 않다가 지난번엔 okmountain 메인 산행기에 올렸었는데.... 혹시 시청 관광과 관계자가
살짝 시청을 비난한 지난번 산행기를 본게 아닌가 싶어 괜히 뜨끔~!!!... 승강장에 앉아 5분여를 기다리니 김천행 막차가 들어서네...
아차차~~~ 표를 안 끊었네... 부리나케 매표소로 가 김천행 표를 끊고 버스에 올라 1시간 20여분이 지난 11시...김천에 도착했어..
# 2. 닫겨있던 지난번과 달리 열려 있는 문경시외버스터미널....물론 한산하긴 하지만...아직 차편이 꽤 남아있는데 개방하는게 당연지사~!!!
김천터미널에 도착.... 김천역으로 가기 위해 김천역사 철로를 가로지르는 기나긴 다리를 참으로 오랜만에 건넜어.... 예전에 수원에서
군생활할때 휴가나 외박나오면 수원에서 TMO열차로 김천으로 내려와서 다시 버스로 갈아타기 위해 여러번 건넜던 다리였는데 말이지..
서울의 용산역에서 전자상가로 이어지는 다리와 흡사한 다리를 건너 김천역으로 내려서니 자정에 가까운 시간임에도 제법 북적거린다..
00시 38분발 기차시각까지는 아직 두시간여가 남아 pc방에서 시간을 떼울까 싶었는데 마침 역사내의 대형 텔레비젼에서 월드컵축구
예선이 펼쳐지고 있어 축구나 보며 시간을 떼우기로 하고 자리를 잡고 앉아 서둘러 나오느라 대충 꾸린 배낭을 다시 정리하며 축구경기를
시청하니 시간이 금방 가네... 자정이 넘을 무렵 황악바람님, 구름님이 도착하시고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2002년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허접해진 국가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승강장으로 나가 00:38분발 부산행 열차에 올랐어...
# 3. 경부선의 주요 경유지인 김천역...그러나 역사 규모는 하루에 달랑 여객열차 여섯번 다니는 울동네 역사보다 더 작네....^^
# 4. 시간떼우기에 이보다 더 좋은 구경거리는 없으리라.... 축구 월드컵예선 대 투르크메니스탄전을 관람하며... 슛찬스가 날때마다
나도 모르게 '때려~'.... 외치다 멋적게 주변의 시선을 피하길 여러차례......역사내 의자들 가운데에 손잡이 비스무리한 장치를 해놓아
노숙자들이 드러눕지 못하게 했다나....
# 5. 자정 무렵 나오신 황악바람님, 구름님을 만나 승강장으로 나서니.....열차가 뽀뽀하고 있네~~~~ 망측해라~~~~ ^o^;
# 6. 서로 다른 날 표를 예매했음에도 바로 옆뒷좌석에 자리가 배정되었다....
김천에서 구포(바보처럼 아무생각없이 표를 부산역으로 예매했다... 아까운 내돈 1000냥.....-_-;)까진 두시간 남짓....잠을 자둬야 산행이
편할텐데 도무지 잠이 오지 않는거야....늦은 시각이라 옆좌석엔 구포에 이르도록 아무도 앉지 않아 편하게 올수 있었지만...행여나 구포를
지나칠까 싶어 긴장하다보니 잠이 오질 않아 이리 저리 뒤척이다 결국 잠시도 눈을 붙이지 못하고 열차는 구포역에 도착했어....
거센 바람을 맞으며 구포 역사를 빠져나오니 새벽 이른 시각에 우리를 남락고개까지 택배해주시기 위해 부산산사의 조은택배(?)
사장님 '조은산'님께서 친히 나와 환한 웃음으로 반갑게 맞아주셨어... 바로 산행을 시작해야 하는데 속이 허하면 안된다며 역사앞
포장마차에서 콩국이란걸 먹고 가라시네.... 이른 새벽의 택배에 더이상은 신세질수 없다며 황악바람님 음식값을 먼저 치르시고 받아든 콩국..
이거 돼지국밥, 밀면처럼 부산에서 유명한 음식인가 본데....따끈하게 뎁혀진 달짝지근한 콩국물에 인절미 몇개 들어가 있는 음식인데...
어라 맛이 쥑이네... 맛난 콩국 먹고 조은산님의 차에 올라 만덕터널을 지나 남락고개로 향하는데 생각보다 꽤나 멀었어........
# 7. 거센 바람이 몰아치는 구포역에 내려서니 우리들의 택배를 위해 나오신 부산산사의 '조은산'님이 반겨주신다...
# 8. 이른 산행에 속이 허하면 안된다며 역사앞 포장마차에서 첨 먹어보는 '콩국'을 권하시는데.... 쪼매난 인절미 들어간 따끈하고 달짝지근한
콩국....맛이 끝내줘요~!!!
# 9. 구포를 출발...남락고개로 향하며 '여긴 어디고 저긴 어디고~~~'....조은산님의 친절한 설명을 듣지만 한밤의 낯선 도시, 촌놈이
뭐 알수가 있어야쥐.. 생각보다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려 남락고개에 도착...축사입구에 차를 세우고 산행준비를 한다.
금정산 구간은 일반적으로 지경고개~개금고개로 구간을 나누지만 지난번 황악바람님의 막판 체력 저하로 마지막 동산(?)하나를 넘지
못하고 남락고개에서 산행을 마무리 지어 이번산행의 출발지가 지경고개가 아닌 남락고개가 된것이쥐. 산행 준비하고 볼일보고, 사진찍고..
부산을 떨며 출발하려는데 조은산님이 안보이네.... 차는 있는데.... 위로 올라가셨나 싶어 축사옆 도로를 따라 올라서니 어둠속에서
조은산님이 나타나며 축사 옆 초지로 이어지는 들머리를 알려주셨어.... 정맥길은 대간과 달리 리본이 많지 않아 길찾기가
쉽지 않은 곳이 많다는데 이곳도 새벽에 들머리 찾기가 쉽지만은 않겠더라구... 조은산님 덕분에 쉽사리 들머리를 찾아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며 이른 새벽에 수고해주신 조은산님과 작별한다... 조은산님...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 10. 어둠속의 남락고개.... 4차선 도로가 지나는 남락고개는 차량통행이 많은 낮에는 횡단하기가 쉽지 않단다....
# 11. '마루축산' 옆으로 이어지는 시멘트도로를 따라 올라서며 산행이 시작된다. 이 길을 따라 50여미터쯤 올라가다 좌측 초지(?)로 들어서
희미한 흔적을 따라 산으로 올라붙으면 선명한 등로가 이어진다.
정맥길은 초반부터 무척 가파르게 시작되었어....워밍업 없이 첨부터 치고 오르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 연신 땀을 훔쳐내며 15분쯤
오르니 큰 바위가 놓여있는 정상인듯한 곳에 이르고 10여미터쯤 내려서니 앙상한 뼈대만 남아있는....방치된 폐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며
애써 올라선걸 그대로 까먹으며 녹동육교까지 내리막길이 계속되었어....구포역에 내릴때만해도 거세게 불던 바람은 어디로 도망갔는지
오름길에선 바람한점 불지 않더니 내리막길에선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 준다... 선답자의 산행기에 폐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
우측으로 바위전망대가 있다기에 우측을 살피며 내려서니 과연 전망이 좋은 바위전망대가 나와 올라서니 어둠속에서도 가야할 계명봉,
장군봉, 그리고 고당봉으로 이어지는 정맥줄기가 뚜렷히 조망되더라구... 아쉬우나마 바닥에 내려놓고 한컷 담고는 지경고개로 향하는데
상태가 썩 좋지 않던 구름님의 랜턴이 거의 죽어버린다... 황악바람님은 손에 들고 다니는 소형랜턴 하나를 들고 선두에 섰지만...그것 역시
상태가 좋지 못한데...다행히 구입한지 6년이 지나 고물취급 받던 달아네의 랜턴이 새 배터리의 힘을 받아서인지 맨 뒤에서 정맥길을
환하게 밝혀주어 20여분의 내리막길 끝에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녹동육교에 무사히 내려설수 있었어.....경부고속도로를 내려다보며
녹동육교를 지나 6차선의 넓은 도로가 지나는 지경고개에 이르고 오가는 차량이 뜸하지만...신호등의 녹색신호을 받아 횡단보도를 건너
고개정상으로 올라서 active 어쩌구 하는 네온사인이 켜진 조형물에서 도로를 버리고...소로를 따라 계명봉으로 향한다...
# 12. 숲으로 접어들어 15분쯤을 가파르게 치고 오르면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부를 지나고 이내 폐산불감시탑을 만나게 된다.
# 13. 반가운 '백곰'님의 리본을 만나고....
# 14. 남락고개~녹동육교 구간에서 유일하게 전망이 터진다는 바위전망대에 오르니 어둠속에서도 가야할 계명봉(좌측), 장군봉(우측),
그리고 고당봉(가운데 뒷쪽 뾰족한곳)으로 이어지는 정맥줄기가 선명하게 조망된다.
# 15. 힘들게 올라온것 그대로 까먹으며 아래쪽으로 내려선다....앞서가시는 두분의 랜턴 상태가 좋지 못해 퇴물취급 받던 달아네의 6년된
랜턴이 맨 뒤에서 말그대로 빛을 발했다....
# 16. 20여분을 내려서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녹동육교에 도착한다.
# 17. 녹동육교를 지나고....
# 18. 녹동육교에서 내려다본 경부고속도로....새벽 이른 시각이라 차량 통행이 많지 않다..
# 19. 6차선의 넓은 도로가 지나는 지경고개... 정면 네온사인 부착된 조형물이 있는 곳에서 좌측 소로로 접어들며 계명봉으로 향한다.
소로는 곧 지경고개에서 이어진 넓은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고 자두농원을 알리는 안내판을 지나 직진하여 100여미터쯤 오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잠시 길을 찾지 못해 갈팡질팡한다.. 사전정보도 없고 GPS등의 과학의 힘을 빌지 않고 단지 지도와 나침반만 가지고 혼자
이시각에 왔다면 도저히 길을 찾지 못했으리라..... 길 좋고 리본 많은 대간과는 너무나 다른 정맥이다... 결국 갈림길에서 GPS가
지시하는대로 좌측 농가 마당으로 들어서니...한두마리가 아닌 수십마리의 견공들이 낯선 이방인들의 침입에 날카롭게 짖어댄다....
행여나 풀어놓고 키우는 넘들이 있을까싶어 서둘러 농가를 빠져나와 윗쪽으로 오르니 정맥길은 농가 위쪽 넓은 초지의 우측 가장자리로
희미하게 이어지고 있었어. 초지 가장자리로 이어지는 희미한 길을 따라 200여미터쯤 올라선 후에야 숲길로 들어서고 이후 상당히 가파른
오름길이 계명봉까지 계속 이어진다. 수면부족으로 잠은 쏟아지고 가파르긴 또 얼마나 가파른지 두어번의 휴식을 취해가며 느릿느릿
거북이 걸음으로 오르다 보니 앞선 두분과의 격차가 벌어지고....로프가 매어져 있는 더욱 가파른 암릉길을 힘들게 기어 오르자
바위전망대가 나와 올라서니 추위를 느낄정도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흠뻑 젖은 땀을 말려주었어... 이른 새벽부터 불어온 바람은 결국
산행내내 계속 불어와 한여름 무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큰 도움을 준 고마운 바람이었지...물론 고당봉 정상에서 바람의 매운맛을 보긴
했지만 말이야....조망대에서 쉬며 짙게 낀 구름으로 인해 일출은 기대할수 없지만... 지나온 남락고개와 녹동육교, 그리고 그 옆의
골프장의 모습이 내려다 보였어... 그렇게 조망을 핑계삼아 한참을 쉬고는 먼저 출발하신 두분 좇아 올라 지경고개를 출발한지 정확히
1시간만에 계명봉에 도착....배낭을 내팽겨치듯 내려놓고 그대로 땅바닥에 주저앉아버린다......
# 20. 자두농원 안내판을 지나 직진하여 100여미터쯤 오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갈림길에서 11시 방향 초지로 올라서면 초지 우측
가장자리로 이어지는 희미한 정맥길을 만날수 있다.
# 21. 초지 우측 가장자리를 따라 완만하게 200여미터쯤 오르면 숲길로 들어서고, 이후 꽤나 가파른 된비알이 계명봉까지 이어진다.
# 22. 계명봉 정상 직전....로프가 매어진 매우 가파른 길을 힘겹게 올라...
# 23. 지나온 길이 내려다 보이는 바위전망대에 이른다.... 아래쪽으로 남락고개와 폐산불감시초소가 있던 봉우리가 야트막한 언덕처럼
내려다 보인다. 봉우리 우측으로 보이는 골프장은 부산컨트리클럽이라던가???
# 24. 계명봉에 도착....닭이 우는게 아니라 내 몸이 울며....팽겨치듯 배낭과 카메라 가방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한다.
계명봉 정상에 이르니 구름님은 보이지 않고 황악바람님 혼자 산행에 첨으로 가져왔다는 삼각대를 설치해놓고 셀카놀이중이시네...
음...종주산행에 삼각대라...짐만 될것 같은데....나두 예전에 딱 한번...삼각대 가지고 간적있었는데.....증명사진 찍을때 딱 한번밖에
쓰지 않았었기에 ..그 이후론 다신 삼각대를 산행에 가지고 다니질 않았어...황악바람님도 이후론 삼각대 꺼내시는 모습을 볼수 없었지..^^
계명봉 정상의 조망은 그다지 좋지 못한데 남서쪽으로 10여미터쯤 내려가면 멋진 바위 전망대가 나오니 조금 힘들더라도 반드시
내려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지... 바위 전망대에 오르면 진행할 746봉에서 고당봉, 원효봉, 의상봉으로 이어지는 정맥길이 뚜렷히
조망되는 한편 아래쪽으로는 5년전에 한번 가본적이 있어 친숙한 범어사와 내원암의 모습을 제대로 볼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야...
가야할 정맥길과 이른 시각 고요한 산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는 다시 정상으로 올라와 배낭을 챙기고는... 계명봉을 출발한다..
# 25. 계명봉 정상에서 남서쪽으로 10여미터 아래쪽에 있는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조망.... 가야할 정맥길이 조망되고 아래쪽으로는
범어사와 내원암의 모습이 보인다.
# 26. 금정산 안내문에 의하면 해인사, 송광사, 통도사, 화엄사와 더불어 국내 5대사찰중 하나라는 '범어사'....규모가 상당하다...
음...그런데 법보사찰 해인사, 불보사찰 통도사, 승보사찰 송광사의 3대사찰은 들어봤어도 5대사찰은 또 첨 들어보네.....끼워맞춘건가?
# 27. 범어사 윗쪽의 내원암....암자치곤 규모가 작은 어지간한 사찰수준이다...
# 28. 부산시가지의 모습도 보인다...
# 29. 전망대에서 다시 정상으로 올라와 채비를 하고....계명봉을 출발한다.
계명봉을 지난 정맥길은 가파르게 올라선것만큼이나 가파르게 고도를 낮추며 내려선다. 오래전 금정산이 낙동정맥상에 자리잡은것만 알고
있던 시절에 범어사에서 금정산을 오를때 뾰족하게 솟은 계명봉을 바라보며 저봉우리... 장난아니겠구나 생각했었는데 그때 생각했던것처럼
계명봉 된비알은 힘들었고 더욱 힘들게 만든건...맞은편에 가야할 746봉이 올려다 보이건만 하염없이 가파르게 고도를 낮춘다는 사실이었어...
지경고개에서 계명봉까지 400m 올라선것의 절반인 200여미터를 순식간에 까먹고 범어사로 내려서는듯한 갈림길이 있는 안부에
내려서니... 이곳에선 정면으로 등로가 두 갈래로 나뉘는데 1시방향의 넓은 등로가 정맥길인듯 한데 선두에 선 황악바람님은 11시방향의
소로를 따라 오르기에 뒤따라 가니... 이내 우측으로 수로처럼 움푹패인 지형을 건너서서 여러사람의 발길이 닿은 반질반질한 등로로
다시 올라섰어...보아하니 이 길이 지나온 범어사갈림길에서 1시방향으로 이어졌던 길인듯... 이후 잠시 완만하게 오르나 싶더니 잠깐
임도를 만나 잠시 숨을 고른 이후 계명봉 오름길 못지 않은 된비알이 이어졌어. 여느때처럼 산행초반의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746봉까지 300여미터의 고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너무나 힘에 겨워 뒤에 처져 헤롱대고~
746봉 오름길에 들어서서 언젠가부터 비행기가 이륙하는듯한 굉음이 귀를 멍하게 한다...그 굉음의 정체가 거센바람이 송전탑을
통과하는 소리임을 이미 여러번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긴 했지만...엄청난 굉음에 살짝 주눅이 든게 사실이었어.... 산에서 이런 소리를
첨 듣는 사람은 무슨 소리인지 몰라 상당한 공포감을 갖게 될듯....범어사갈림길에서 헤아렸던 발걸음이 1200여보를 넘을 무렵...
굉음의 정체가 송전탑으로 드러나는 전망대에 올라 지나온길을 내려다보고 잠시후 키작은 관목과 억새가 뒤덮힌 정상부에 이르니
몸을 날려버릴듯한 거센바람이 무섭게 몰아치고 있었어...키작은 관목들 사이에 우뚝 서 있어 인상적인 소나무 옆으로 고당봉 방향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이어지고 있는데 황악바람님은 정맥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장군봉에 들렸다 가자며 직진...장군봉으로 향하시네....
에고...힘들고, 귀찮고, 졸리고...그냥 이곳에서 좌측으로 갔으면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어르신이 가자고 하시는데 가야쥐 별수 있남.
# 30. 올라올때 가팔랐던것처럼 계명봉을 내려서는 길도 상당히 가파르다...
# 31. 무척 가파른 내리막길을 15분여를 내려서 범어사갈림길에 도착....이곳에서 등로는 1시, 11시 방향 두갈래로 나뉘는데 1시 방향으로
이어진 등로를 따라가야 한다.
# 32. 완만하게 올라선다 싶더니...
# 33. 잠시 임도를 만나고....
# 34. 임도 이후 상당히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며 엄청난 굉음이 귀에 거슬리는데....안부로부터 헤아려오던 발걸음이 1200보가 넘을무렵
도착한 전망대에서 그 굉음의 정체가 밝혀진다.... 굉음의 정체는 거센바람이 송전탑을 통과하는 소리였던 것이다.
# 35. 송전탑은 고당봉 방향으로 이어진다. 살짝 구름에 가려진 고당봉의 모습이 보인다.
# 36. 키작은 관목과 억새가 무성한 746봉 정상부.... 키작은 관목들 사이에서 인상적인 소나무 좌측으로 고당봉 방향으로 등로가 이어지고
있어...당연히 좌측으로 가나 싶었는데....
# 37. 장군봉에 들렀다 가자시는 황악바람님의 제안에 군말없이 746봉 정상부로 고고싱...장군봉으로 향한다...
두리둥실한 746봉 정상에 오르니 맞은편으로 장군봉의 모습이 보이는데 정상부엔 강한 바람이 부는듯 빠른속도로 먹구름이 지나가고
있었어...만만치 않게 올라서야 할것 같은데....에고... 안가면 안되려나....순간...텔레파시가 통했는지 장군봉에 들리지 말고 그냥 고당봉으로
가자시는 황악바람님의 말씀에 절로 박수가 나오더라....장군봉 직전 좌측으로 갈라진 등로를 따라 고당봉으로 향해 완만하게 10여분을
내려서니 샘터가 나와 물맛을 보며 잠시 앉아 쉬다 여전히 거센 바람에 몸이 떨릴정도로 추위를 느껴 서둘러 출발했어...고당봉 아래까지
여러번 갈림길이 나오지만 정맥길이 너무나 뚜렷해 큰 어려움없이 고당봉 아래에 도착... 장군봉과 마찬가지로 빠른 속도로 구름이
지나가고 있는 고당봉 정상부의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고는.... 짧지만 만만치 않은 암릉길을 지나 지난번에 올랐을땐 없던...설치된지
오래되지 않은듯한 나무계단을 오르는데....몸을 가눌수 없을 정도로 거센 바람이 몰아치고 있네....이런 바람은 예전에 설악산 대청봉
이후로 오랜만에 경험한다... 당시 대청봉에서 얼마나 바람이 거셌는지 쓰고 있던 안경이 벗겨져 10여미터를 종잇장 날라가듯
날아가버리는 기막힌 경험을 한적이 있었는데....고당봉 바람도 그에 못지 않았어....난간을 붙잡지 않으면 도저히 올라설수 없어 난간에
의지하며 한발한발 옮기는데도 연신 몸이 바람에 휘청대고..... 나무계단을 올라선후 원형계단(?)을 뱅글뱅글 돌아 오르니 정상까진 아직
20여미터의 바윗길을 넘어야 하는데 바람이 너무나 거세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여서... 한발한발 조심스레 내딛으며 힘겹게 고당봉
정상에 도착하니....그곳엔 뜻밖의 반가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어....
# 38. '달아네....그냥 고당봉으로 가자~~~'.....장군봉 오르지 않는다는 말에 너무 좋아서 절로 박수가 나온다....장군봉 직전 갈림길에서...
운무가 짙은날 이곳에서 방향을 잃고 직진....장군봉으로 알바하시는분들이 꽤 있단다.....
# 39.....
# 40. '낙동정맥' 문구가 적혀있는 몇 안되는 이정표중 하나....뒷쪽 봉우리넌 장군봉 전위봉이고 장군봉은 그 뒷쪽에 있다.
# 41. 10여분을 완만하게 내려서니 샘터가 나타난다...
# 42. 반질반질한 넓은 등로가 이어진다..
# 43. 범어사기? 이게 뭐지?
# 44. 곧게 자란 소나무군락지를 지나고....
# 45. 뭘 닮은것 같아 찍었는데.....바위 닮았군...-_-;
# 46. 가산갈림길을 지나고...
# 47. 뒷동산 산책로를 거니는 기분이다....
# 48. 짧은 억새지역을 지나고...
# 49. 여전히 송전탑이 거센 바람과 맞장구질하여 굉음을 내고 있다....
# 50. 아직 고당봉까지 갈길이 멀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운무가 걷히며 고당봉이 정면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 51. 고당봉 정상으로 운무(구름?)의 이동이 상당히 빠른걸 보니 거센 바람이 몰아치고 있음을 짐작할수 있다....5분여 운무가 지나가길
기다리다 어렵사리 한컷 찍고는....
# 52. 고당봉 정상으로 향한다...
# 53. 설치된지 오래되지 않은듯한 목재계단.....5년전엔 저런거 없었는데 말이쥐...
# 54. 고당봉으로 오르는길...짧지만 만만치 않은 암릉길을 기어 오른다....
# 55. 고당봉 정상으로 오르며 지나온 길을 내려다 보고...
# 56. 목재계단에 이른다....바람이 얼마나 거센지....'난간에 기대지 마시오'란 문구가 무색하게 바람에 이리저리 휘청거리며 난간에
의지해 한걸음 한걸음 힘겨운 발걸음을 옮겨야만 했다...
# 57. 목재계단을 지나 원형계단을 오를땐 몸을 가눌수 없을 정도로 거센바람이 몰아쳐 난간 없었으면 슈퍼맨 될뻔~~~~
# 58. 목재계단 옆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로프가 남아 있고....
# 59. 원형계단을 지나 정상부에 이르지만 정상석은 아직 멀리~~~~ 이곳부터 정상석이 있는곳까지 바람을 막아주는게 없어 온몸으로
칼바람을 맞으며 몇번이나 휘청거리며 기다시피 진행해야만 했다.... 바람을 피해 바위뒤에 웅크려 있는 황악바람님의 모습이 보인다.
고당봉 정상엔 두분의 등산객의 올라와 있었는데 먼저 도착한 황악바람님...그중 한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어.... 그런데....그분의
용모가.....너무나 특이해서 시력 나쁜 달아네도 먼 거리임에도 단번에 누군지 알수 있었지..... 그분은 바로 홀대모 '홍수염'님이셨어...
이른 새벽에 시작한 정맥산행에서 처음 만난 분이 홍수염님이라니...대단한 우연이다.... 몇년전 홀대모 모임에서 뵙고 참으로 오랜만에
재회한 홍수염님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는 다함께 정상석으로 이동...거센 바람을 견뎌내며 어렵사리 증명사진을 남기고는 고당봉을
출발 북문으로 내려섰어....
# 60. 고당봉에서 만난 홍수염님과 함께...
# 61. 바람이 너무나 거세 카메라를 들고 서 있기도 힘들 정도라 바위에 기대어 어렵사리 정상석 증명사진 남기고....
# 62. 태풍이 몰아쳐도 증명사진 찍기는 빼먹을수 없다...홍수염님께 부탁해 증명사진 남기려는데...한손은 모자가 날라가지 않도록
잡아야만 하고...나머지 한손으론 나만의 '따봉~'포즈를 취해야하니....흐르는 콧물을 닦을 손 하나가 부족하다.... 집에 와서
사진을 확대해보니 콧물이 밑으로 흐르는게 아니라 바람에 날려 옆으로 흐르고 있었다...-_-;
# 63. 고당봉에서 북문, 원효봉, 의상봉으로 이어지는 정맥길에 가늠해본다.......
# 64. 금정산성 북문의 모습...
거대한 암봉인 고당봉 정상에서의 조망이 훌륭하지만 운무로 인해 조망이 제한되었고, 사진찍느라 잠깐 노출했을뿐인데 손이 시릴 정도로
습기를 머금은 차갑고 거센 바람을 비해 고당봉에서 쫓겨나다시피 서둘러 내려설수밖에 없었어.... 전에는 없던 나무계단을 내려서고 바람을
피할겸 기도처인 고모당에 들러 내부를 살핀후 다시 목재계단을 내려와 숲으로 들어서니 비로소 바람이 잦아들었어... 고당봉에서 북문
까지는...그래도 한번 와본곳이라고 낯익은 풍경들이 반가웠어... 금샘갈림길을 지나고 고당샘에 이르러 물맛이나 보고 가려 했더니
아지매 두분이 샘입구를 막고 서서 기도를 하고 있는지 중얼중얼하고 있어 그냥 지나쳐 내려와 금정산장을 지나고 세심정에 이르러
깨끗해 보이진 않지만 아쉬우나마 물병을 가득 채우고 이내 북문에 도착한다....
# 65. 고당봉에서 내려서는 길 역시 목재계단이 설치되어 예전보다 훨씬 수월하게 고당봉을 오르내릴수 있게 되었다... 우측으로 기도처인
'고모당'의 모습의 보인다.
# 66. 바람도 피할겸 잠시 고모당에 들러 내부를 살피고...
# 67. 다시 나무계단으로 내려서서.... 숲으로 들어서니 비로소 바람이 잦아든다.
# 68. 고당샘에 도착...물맛이나 보고 가려 했더니....아지매 두분이 기도하는듯 무언가 중얼거리며 샘을 막고 서 있어...그냥 지나치고...
# 69. 넓고 완만한 내리막길이 북문까지 이어진다.
# 70. 가까워진 북문....뒤로 원효봉의 모습이 보인다.
# 71. 이른 시각임에도 고당봉을 찾는 등산객들이 제법 많다...
# 72. 여유롭게 안내문을 읽어보고 싶지만...갈길이 멀어 사진으로 담고 집에 와서야 읽어보게 된다....
# 73. 마음을 씻는 우물...'세심정'...1993년에 준공했단다...
# 74. 우측으로는 금정산장의 모습이 보인다....나무에 가려져 있어 무심코 지나칠수도 있겠다....
# 75. 북문 가는 길...
# 76. 금정산성 '북문'에 도착한다....
북문 옆 공터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공연준비를 하는지 방송차량이 올라와서 준비에 한창이었어.... 북문에서 범어사로 내려서는 방향으로
작은 공연장(?)처럼 꾸며져 있던데...무슨 행사가 있나보네...우리는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는데 앞서 내려가신 홍수염님은 바로
원효봉쪽으로 올라가신 이후라 제대로 인사도 드리지 못해 아쉬웠어.... 북문 바로 옆 넓은 바위위에 자리를 잡고 구름님의 배낭에서 나온
빵과 우유로 주린 배를 달래는데 땀이 식으며 추위를 느껴 다들 바람막이 옷을 껴입어야만 했어...
# 77. 금정산성 북문에서...고당봉 정상부는 여전히 구름에 살짝 덮혀 있다....
# 78. 여전히 구름에 뒤덮힌 고당봉...
# 79. 북문 옆에 피어난 '큰뱀무'
긴 휴식을 끝내고 북문을 출발... 산성과 나란히 이어지는 넓게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의상봉으로 향했어... 오르내림을 두어번 반복하며
20여분쯤 올라 전망이 좋은 원효봉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석은 없고 단지 나무에 어느 등산객이 달아놓은듯한 자그마한 안내판이 이곳이
원효봉임을 알려주고 있을 뿐이야... 계명봉으로부터 고당봉을 지나 북문에 이르는 지나온 길과 백양산에 이르는 가야할 정맥길이
뚜렷히 조망되는데 특히나 원효봉에서 의상봉으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금정산성이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 80. 북문을 출발...산성과 나란히 이어지는 넓게 정비된 등로를 따라 원효봉으로 향한다.
# 81. 원효봉 가는 길....
# 82. 원효봉까지는 오르내림이 두어번 반복된다...
# 83. 돌아보니 고당봉 정상을 뒤덮은 운무가 드디어 사라지고...
# 84. 서쪽으로는 낙동강의 모습이 보인다...
# 85. 고당봉에서 서쪽으로 뻗어나간 지능선상의 암릉 아래에 자리잡은 작은 암자의 모습이 보인다...'미륵암'인듯...
# 86. 좌측 뒤로 원효봉의 모습이 보인다.
# 87. 정상석은 없고...대신 나무에 걸려있는 안내판이 원효봉임을 알려주고 있을 뿐이다.
# 88. 원효봉에서 360도 파노라마... 계명봉에서 고당봉을 지나 원효봉으로의 걸어온 길이. 그리고 의상봉을 지나 멀리 백양산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정맥길이 뚜렷히 조망된다.
# 89. 원효봉에서 바라본 고당봉...
# 90. 이번 구간에서 가장 인상적인 풍경을 꼽자면...원효봉에서 의상봉으로 굽이치며 이어지는 아름다운 금정산성의 모습이라 하겠다...
# 91. 아름다운 우리 산하.... 원효봉에서 의상봉으로 이어지는 금정산성의 모습이 아름답다...
# 93. 의상봉 지능선의 암릉도 일품이다...
# 94. 의상봉 지나서 만나게 될 제4망루의 모습도 보인다...
# 95. 가야할 정맥길을 바라본다...이때만해도 가까운쪽 능선의 상학산을 백양산으로 착각했었다...가야할 백양산은 그 뒤쪽으로 흐릿하게
보이는 산이다...
북문 이후로 임도 수준의 넓은 등로는 대개 금정산성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나란히 이어지고 있었어...그런데 원효봉을 내려서 의상봉에
오르려는데 의상봉 직전 안부에서 등로는 의상봉 정상으로 향하지 않고 우측으로 우회를 하니...당연히 산성을 따라 이어지는 길로 올라서
의상봉으로 올라야겠지만... 산성길(?) 입구에 산성을 보호하려하니 가능하면 등로로 다니라는 안내문에 마음이 약해져 의상봉 안들렀다고
무효라 외치는 분들의 무서운 태클(?)을 상상하며 의상봉의 우측 아래로 이어지는 일반등로를 따라 의상봉을 우회하고 제4망루에 도착했어.
# 96. 원효봉을 출발...의상봉으로 향한다...
# 97. 의상봉으로 가는 길...우리는 의상봉을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우회하여 제4망루로 향하는 우회로로 향한다...왜냐하면....
# 98. 요 안내문에 마음이 약해져서....-_-;
# 99. 의상봉을 우회하며...
# 100. 의상봉을 우회하고 돌아서 지나온 길을 바라본다...좌측 멀리 고당봉이 보이고 가운데가 원효봉, 우측 암봉이 의상봉...
# 101. 제4망루에 도착한다.
의상봉 이후로 정맥길은 한동안 동급서완의 지형을 이루고 동문으로 이어졌어....동쪽은 부산시내로 급경사지만 서쪽은 흡사 신불산 평원처럼
완만한 경사의 넓은 초지에 키작은 관목 몇그루가 자라고 있는 모습이었지.... 조망은 좋지만...이런 곳이 뙤약볕이 내리쬐는 날엔 깨구락지
되는 곳인데...하늘을 뒤덮은 먹구름과 산행내내 불어준 선선한 바람에 아주 기분 좋게 산책하듯 진행할수 있었지... 조망이 좋은 넓은 반석
위에 드러누워...잠시 눈을 붙이고 나니 몸이 좀 가뿐해진 느낌이다... 계속해서 산성을 따라 이어지는 길 대신 산성과 떨어져 나란히 이어지는
임도처럼 넓은 등로를 따라 내려가다 초원지대를 지나고 소나무숲 사이로 이어진 넓은 등로를 따라 산림욕하듯 느긋하게 진행하여 휴일을
맞아 산을 찾은 수많은 등산객으로 붐비는 동문에 내려섰어...
# 102. 고.독.한.정.맥.꾼
# 103. 가끔은 산성이 우째 생겼나 볼라꼬 산성위로 다니기도 한다...-_-;
# 104. '부채바위'를 바라보고 계신 구름님....
# 105. 지나온 의상봉을 바라본다...
# 106. 금정구 남산동 일대...(맞나? 촌넘이 아는게 있어야쥐...)
# 107. 동급서완형의 지형이 이어진다....
# 108. 북한산 문수봉의 삼각형 바위와 닮은꼴인 금정산의 부채바위....
# 109. 지나온 의상봉...
# 110. 4차선 도로수준의 넓은 등로...
# 111. '인동덩굴'
# 112. 등산로를 따라 간간히 보이던 '개발제한구역' 말뚝..
# 113. 얼마나 등산객이 많이 다녔는지 등로가 반질반질 굳게 다져져 있다...어지간한 테니스장보다 더 굳게 다져졌을듯... 맞은편 언덕(?)
정상부 바위가 '나비바위'인가?
# 114. 이게 나비바위인가?
# 115. 뙤약볕 아래에서 진행했다면 깨구락지 될뻔~!!!
# 116. 넓은 반석위에서 지나온 구간을 돌아보고... 드러누워 잠시 잠을 청해 본다....
# 117. 갈라진 바위...이게 나바바위인가? 뒤로 보이는 산이 백양산인줄 알았더니.. '상학산'이란다...백양산은 그 뒤에 있더라..-_-;
# 118. 초원지대가 끝나고 소나무숲으로 들어선다....
# 119. 거저 먹는 정맥길...
# 120. 부산이라는 대도시에 있는 산이어서인지 갈림길이 수도 없이 나온다....장전동 갈림길을 지나고...
# 121. 역대 산행중에 이처럼 소나무가 많은 산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솔숲이 계속된다...
# 122. 휴일을 맞아 금정산을 찾은 등산객으로 붐비는 '동문'에 도착한다...
# 123. 금정산성 동문...
동문을 출발...산성을 따라 이어지는 정맥길을 따라 야트막한 언덕 하나를 넘으니 포장도로가 나타난다....지도를 보니 '산성고개'란다...
건너편으로 가는데 왠 아지매가 생수한통과 함께 할인권을 주네....롯데백화점 동래점 트랙스타 할인권과 함께 말이야....뭐 갈일은 없으니
할인권은 배낭에 대충 쑤셔넣고...안그래도 무거운 배낭...식수도 충분한데 물을 받아 뭐하나 싶어 처분하려는데 버릴곳이 없어 할수없이
배낭에 집어넣었는데 결과론적이지만 이 물을 받지 않았다면 백양산부터 갈증에 허덕였으리라.... 산성고개에서 정맥길은 정면으로 치고
올라가야 하는데 출입금지 문구가 있어 우측 임도로 들어섰어...지도를 보니 정맥과 나란히 이어지는 임도인데 내심 편한 임도로 가는게
좋은데 황악바람님은 자꾸만 윗쪽 정맥 능선을 바라보며...'저리 가야 하는데~'...아쉬워하며 쳐다보시네...^^ 임도를 따라 산장으로 위장한
몇몇 음식점을 지나 10여분을 진행하다 족구장(?)이 딸려 있는 음식점에서 임도를 벗어나 사면을 치고 올라 정맥길에 복귀하고...다시금
산성을 따라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길을 20여분 진행하여 제2망루에 도착했어...
# 124. 동문을 지나 금정산성은 계속되고...
# 125. 야트막한 언덕 하나를 넘으니 건너편으로 또 넘어야할 산이 등장하니 힘이 빠지는데....
# 126. 2차선 포장도로인 '산성고개'에 도착한다. 우측 임도 입구에 서 있던 아지매가 괜히 친한척 다가와 생수한통과 할인권을 건네주는데..
배낭이 무거워 받기 싫었던 500ml 생수 한통이 나중에 생명수가 될줄이야...
# 127. 좌측 능선으로 올라가야 하지만 우리는 우측으로 이어진 임도를 향한다.... 화장실에 잠시 들러 볼일 보고 짦은 휴식을 취한후....
# 128.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임도 곳곳에 '산장'이란 이름을 내세운 음식점들이 자리잡고 차량으로 손님을 실어나르고 있다...
둥지산장이라....어디서 들어봤더라........세명 모두 어디서 들어본듯한 이름이라 짱구를 굴려 보는데.......한참동안 기억을
되짚어보다....드디어 생각났다...............조침령의 '둥지산장'이 바로 그것..
# 129. 족구장이 딸린 음식점옆의 소로길을 따라 임도에서 벗어나 정맥 주능선으로 복귀한다.
# 130. 방울토마토로 원기회복하고...
# 131. 2망루 가는 길...
# 132. 무얼 찍고 계십니까?
# 133. 올해 처음 만난 '노루오줌'
# 134. 제2망루에 도착한다.
2망루까진 길이 좋아 알바의 우려가 거의 없었지만 2망루에 이르러...갈림길과 임도, 샛길이 연달아 나타나고 낙동정맥리본은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도 전혀 보이질 않고 이정표엔 낙동정맥이란 문구 역시 찾아볼수 없고 '만덕고개'나 '백양산'이란 지명도 보이질 않았어...
그래도 황악바람님의 GPS가 있어 등로에서 크게 벗어날일은 없겠지만...지도 한장만 들고 다니는 사람은 길찾기가 수월하진 않겠더라구..
'남문'을 가리키는 이정표는 많지만 선답자의 산행기에 절대 남문으로 가면 안되고 케이블카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기에
gps를 참고하여 간간히 보이는 케이블카 이정표를 따라 갈림길에 주의하며 진행한다... 2망루에서 케이블카로 향하는 넓은 길을 따르지
않고 우측의 좁은 소로를 따라 내려서니 '남문마을'을 가리키는 커다란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에 이르러 어디로 가야 하나 갈팡질팡...
직진방향에서 약간 우측으로 선명한 등로가 있어 그곳으로 올라서는 구름님을 황악바람님이 불러세워 gps가 가리키는 좌측길로
올라서니 '휴정암갈림길'고...갈림길에서 큰길을 따라 우측으로 7,80여미터쯤 진행하면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드디어 정맥길인
'만덕고개'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등장했어....이정표가 가리키는대로 공터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넓은 길로 진행하니 우측으로 좁은
등로가 합류하는데 몇분전 갈팡질팡했던 '남문마을' 이정표가 있던 사거리에서 구름님이 직진하려 했던 등로인가보다..
조금 더 진행하니...솔숲사이로 '금정산철학로'란 이름이 붙은 길로 정맥길이 이어지는데 이 길은 만덕고개를 넘어 불웅령직전
만남의 광장까지 이어지는 산책로같은 길이라 많은 등산객들이 이 길을 오가고 있었어........ 여유롭게 산책하듯 솔숲 오솔길을
20여분 걸어 불웅령과 백양산, 그리고 산아래로 사직운동장이 조망되는 전망대에 이르러 점심식사를 위해 발걸음을 멈춘다.
# 135. 2망루 앞 공터 갈림길에서...구름님이 서계신쪽으로 넓은 임도가 이어지는데 임도 대신 우측 소로로 접어든다...
# 136. 절대 '남문마을'쪽으로 가면 안된다....
# 137. 좁은 소로에 접어들어 또다시 갈팡질팡하고 있는데 마침 쉬고 있던 등산객이 만덕고개 가려면 좌측으로 내려가야 한다고 말해주어
좌측으로 가파르게 내려선다...
# 138. 사거리를 만나고 직진방향으로도 소로가 이어지지만 gps를 따라 이곳에서 큰길을 따라 좌측으로 올라선다... 이곳에서 직진해도
정맥길과 만나리라 생각됨...
# 139. 100여미터쯤 올라가면 '휴정암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큰길을 따라 우측으로 7~80여미터쯤 진행하면...넓은 공터가 나오고...
# 140. 드디어 정맥길인 '만덕고개'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 141. 이정표를 따라 공터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얼마 안가 직전 사거리에서 직진하는 길인듯한 등로와 합류한다.
# 142. 오호라 첨보는 꽃이다....그런데 생긴게 어찌 좀 원예종스럽게 생겨서 집에 와서 찾아보니 우리 야생화는 아니고. 관상용으로 들여온
중국 원산의 '소래풀'(중국에선 제갈채라 부른단다..)이 가출(?)하여 강가나 하천에 퍼져나간 것이란다...이넘도....아마 누군가의
옷깃에 묻어 이곳까지 올라왔으리라...등산객의 왕래가 많은 등로 옆에서도 질긴 생명력으로 자라는걸로 보아 개망초처럼 조만간
이넘도 토착화되는게 아닌가 싶다......
# 143. '금정산철학로'라 이름붙여진 명품산책로로 정맥길이 이어진다.
# 144.........
# 145. 요상하게 생긴 바위들도 만나고...
# 146. 사진찍기 힘듭니다요.....대명님의 사진에 등장한....칼로 베어놓은듯한 바위를 꼭 찍어야 한다며 위태롭게 바위위로 올라가시고....
# 147. 우째 저리 갈라졌을까?
# 148. 산성의 잔해처럼 보이는 돌무더기가 등로를 따라 이어진다.
# 149. 지도상의 458봉으로 추정되는 돌탑봉(?)을 지나고...
# 150. 조망이 없는 산책로가 계속되다 갑자기 정면으로 조망이 트이며 가야할 불웅령과 백양산의 모습이 보인다....등산객의 왕래가
무척 많지만 경치가 좋아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배낭을 내려놓는다.
조망은 쥑이는데 좋은 자리는 이미 다른 등산객들이 차지하고 있어 등산로 바로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집에서 싸온것들을 내놓았어...
흐흐....이날을...이 시간만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배낭에서 나의 비장의 무기를 꺼내놓으니 깜짝 놀라시는 두분.... 이날을 위해
2주동안 냉동실에서 남극얼음보다 더 단단하게 꽁꽁 얼린 캔맥주 세개를 꺼내니...방금 냉장고에서 꺼낸것처럼 적당하게 녹아 있더라구..
운동후 마시는 맥주 한모금의 그 짜릿한 기분을 느끼기 위해 무거워진 배낭무게 감수하고 낑낑대며 가져온 맥주캔을 따서
한모금 꿀꺽~~~ 목안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너무 좋다. 캬~ 캬~~~ 캬~~~~~ 지나가는 사람들 부러운 눈으로 다 쳐다보네...^o^v
# 151. 조망이 좋은 자리는 이미 다른 등산객이 다 차지하고 있어 등산로 옆 좁은 장소에 자리를 잡는다..... 이순간을 위해
2주전부터 얼려온 맥주를 꺼내 한모금 마시니...캬...기분 쥑인다...
# 152. 식사후 조망이 좋은 바위에 올라 백양산으로 이어지는 정맥길과 주변 경치를 감상한다... 부산은 도시 곳곳에 높은 산이 많고 해안선의
굴곡이 심해 다른 대도시들에 비해 교통이 썩 좋지 못한듯... 최근엔 지하철, 터널, 다리등을 새로 놓아 예전보단 많이 나아졌다고 하더라..
# 153. 요즘 롯데의 선전으로 야구열기가 달아오른 사직구장의 모습이 내려다보인다...오후 5시 경기임에도 벌써 1루측 관중석에 자리잡은
야구팬들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인다. 우측으로는 대한민국 월드컵축구 첫승을 거둔 역사적인 장소..부산월드컵경기장의 웅장한 모습이
보인다. 그날의 감동의 아직도 여전한데....어찌 6년만에 이렇게 망가질수도 있는데....히동구 형아 다시 델꼬 온나~~~~!!!
# 154. 서쪽으로 낙동강과 김해평야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인다..
# 155. 남쪽으로 대형크레인이 도열해있는 부산항의 모습이 보인다...뒷쪽 섬이 영도인가?
# 156. 동쪽으로 멀리 광안대교의 모습도 어렴풋이 보이고...
출발하자마자 가파르게 내려서던 정맥길은 이내 완만해지고 몇몇분이 악기를 들고 산중연주회를 열고 있는 공터에 이를 무렵부터 부쩍
등산객의 수가 늘어나 진행이 쉽지 않을 정도였어.... 이렇게 많은 등산객들은 서울근교산에선 자주 봤지만...지방에선 처음 접한다...
물론 매주 주말 아침 서울대정문옆의 관악산 등산로 초입의 엄청난 인파에는 비할바 못되지만...아무튼...부산사람들 산으로 다 올라온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은 인파로 붐비고 있었어...복잡해진 정맥길에서 마주오는 등산객들을 요리조리 피하며 만덕고개에 내려선다...
# 157. 점심식사를 끝내고 만덕고개로 내려선다...중간쯤 작은 송전탑(?)이 서있는 곳이 만덕고개다...
# 158. 제법 가파른 급경사길은 이내 끝나고 만덕고개를 향해 완만하게 내려선다.
# 159. 우측 아래쪽으로 새벽녘 조은산님의 차량을 타고 통과했던 만덕터널 입구가 내려다 보인다.
# 160. 만덕고개에 가까워질수록 부쩍 등산객의 수가 늘어난다.
# 161. '낙동정맥'이란 문구가 왜 이리도 반갑더냐.....북구 만쉐~~~ 다른 구청도 좀 본받길~~~!!!
# 162. 몇몇분이 악기를 들고 산상연주회(?)를 열고 있는 공터를 지나고...
# 163. 포장마차(?) 여러개가 영업중인 만덕고개로 내려선다...
# 164. 낙동정맥 '만덕고개'
새벽녘 의외의 추위에 떨때만해도 만덕고개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따끈한 국물있는 음식을 시켜놓고 점심식사를 하려 했는데 말이야..,
포장마차 여러개가 있는 만덕고개를 통과하여 초입부터 까마득하게 보이는 가파른 나무계단을 올라서니 좌측의 송전탑에서 새벽녘 들었던
굉음이 다시 들려왔어... 송전탑 방향으로 전망대가 있다는데 굉음이 너무 거슬려 조망을 포기하고 그냥 진행했지.... 여전히 계속되는
'금정산철학로'로 이어지는 정맥길을 따라 여유롭게 진행하다 넓은 공터에서 아이스께끼 하나 사묵고 조금 더 진행하니 등로가
두갈래로 나뉘는데 금정산 철학로는 우측으로, 정맥길은 좌측 위로 가파르게 올라선다... 망향비를 지나고 제법 가파르게
올라서니 또다시 갈림길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정맥길은 서쪽으로 방향을 90도 틀어 가파르게 내려선다... 이곳도 역시나 아무런 이정표도
없고 정맥리본도 없어 주의해야 할곳인데 사실 망향비 직전의 갈림길에서 금정산철학로를 따라가도 다시 정맥길과 만나게 된다..
잠시 쉬며 묵직한 무언가를 버리려는데 오가는 등산객이 많아서 한참이나 수풀을 헤치고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적당한곳에 지뢰를
매설한후 돌아와 우측으로 급격히 방향을 튼 정맥을 따라 가파르게 내려섰어...200여미터 정도를 내려서자 다시 금정산철학로를 만나고
용도를 알수없는 흰색건물을 지나 내려서니 많은 등산객들이 앉아 쉬고 있어 이정표를 보니 어린이대공원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나무계단으로 언덕을 오르니 방화선처럼 넓은 임도가 시작된다... 새벽녘 추위는 간데없고 뙤약볕에 노출되니
선선한 바람도 역부족이었어... 그늘을 찾아 가장자리로 진행하며 내려서니 역시나 많은 등산객들이 쉬고 있는 '만남의광장'에 도착...
이곳이 이번구간의 마지막 고비인 불웅령 오름길 초입이었어...
# 165. 만덕고개 도로를 건너자마자 시작되는 가파른 나무계단...헤롱대며 오르는데 낯설지 않은 굉음이 들려온다...
# 166. 계단을 다 올라서서 좌측 전망대쪽을 바라보니 역시나 굉음의 주인공은 송전탑이었다... 굉음이 귀에 거슬려
조망대가 있음에도 패스하고 진행한다...
# 167. 나무계단 이후로 산책로같은 금정산철학로가 계속된다...
# 168. 중계소 건물을 지나고...
# 169. 낙동정맥은 동래구와 북구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 170. 숲 곳곳에 요런게 있어 뭔가 싶어 자세히 살펴보니 재선충방재작업으로 훈증처리된나무들을 꽁꽁 싸매어놓은것이었다...
개금고개로 내려서는 내내 이런 훈증처리목들이 있는걸로 보아 상당한 피해가 있었나 보다...
# 171. 한신아파트 갈림길을 지나고...
# 172. 아이스께끼 사묵을수 있는곳이 종종 나온다....물론 시중의 두배 가격이지만 말이다...
# 173. 탱크보이 한넘 아작아작 씹어먹고....
# 174. 등산객 외에도 산책나온 차림으로 소나무숲 곳곳에 자리잡고 앉아 일요일 오후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당히 많이 보인다.
# 175. 앞쪽에서 등로가 갈리는데 금정산철학로는 우측으로...정맥길은 좌측 언덕위로 향한다.... 금정산철학로를 따라 가더라도 다시
정맥과 만나게 된다...
# 176. 정통 정맥길에 들어서 뜬금없는 망향비를 지나고...
# 177. 10여분의 가파른 오름짓끝에 도착한 정상부에서 직진하지 않고 정맥길은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틀어 내려선다...
직진 방향으로도 길이 잘 나있어 까딱하면 알바할수도 있겠다.... 아무리 정맥이라지만 이정표도, 리본도 너무 없다...
# 178. 90도 방향을 틀어 가파르게 올라선것을 순식같에 까먹으며 내려가고....
# 179. 우측으로 다시 금정산철학로와 만나니... 구름님은 '것봐요...이쪽으로 가자니깐....'....이에 황악바람님은...정통 정맥길을 지나온것을
위안으로 삼자고 다독이시고...^^
# 180. 가야할 불웅령과 백양산이 우뚝한데 또 내려간다....
# 181. 넓은 공터에 사람들이 앉아 있는 어린이대공원갈림길에 도착한다....좌측으로 내려서면 어린이대공원으로, 정맥길은 직진...
# 182. 흠...본격적인 불웅령 오름길의 시작인가 싶더니...
# 183. 방화선으로 아닐까 생각되는 넓은 임도가 나오며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불웅령 전위봉의 모습이 까마득하게 올려다
보인다.... 흐미....죽었구나 싶다~~~ -_-;
# 184. 오후들어 햇볕이 나면서 공교롭게도 등로도 방화선으로 이어지니 깨구락지 되지 않기 위해 그늘을 찾아 가장자리로 이동하여...
이번 산행의 마지막 고비인 불웅령 오름길이 시작되는 '만남의 광장'으로 내려선다....
만남의 광장을 지나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불웅령 전위봉으로 오르는 된비알이 이번 산행의 마지막 고비였어....강한 바람은 계속 불어왔지만
오후들어 구름사이로 햇볕이 내리쬐면서 넓은 방화선으로 이어지는 정맥길은 후덥지근한 지열과 함께 고행길로 변해갔어.... 그나마
장시간 산행으로 다리가 충분히 풀렸는지 새벽녘 계명봉 오를때보단 몸이 한층 가벼워진걸 느꼈어...음...배낭이 가벼워져서 그런것일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두어번의 휴식을 취하고 간간히 뒤를 돌아보며 지나온 길을 돌아보는 여유를 즐기며 느릿느릿 발걸음을 옮겨
만남의광장에서부터 헤아린 발걸음이 약 2400여보에 이를 무렵에서야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불웅령 전위봉에 도착했어...
# 185. 만남의광장을 지나자마자 이번 산행의 마지막 고비인 불웅령으로 향하는 된비알이 넓은 방화선을 따라 시작된다.
# 186. 새벽녘 계명봉에서 내려와 746봉 오를때 바로 옆에서 활짝 핀 노루발 몇개체가 있었지만...그땐 너무 힘들어 카메라 꺼낼 여력이
없이 그냥 지나쳤다가 이후로 보이질 않아 힘들어도 찍었어야 했나 싶어 조바심이 일었는데 다행히 불웅령 오름길에
'노루발' 몇개체가 보여 계속된 오름길에 지쳤음에도 기꺼이 카메라에 들이대고 한컷 담았다...
# 187. 새벽의 계명봉 오름길이 분명 더 길었음에도 불웅령 오름길이 더 길게 느껴지는건 한낮의 뙤약볕 아래에서 진행했기 때문이리라...
# 188. 다온듯 하면서도 쉽사리 정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 189. 방화선(?)으로 이어져 있어 조망이 좋아 힘든 오름길에 간간히 멈춰서서 휴식을 겸하며 지나온 정맥길을 되짚어 본다....좌측
뒷쪽으로 멀리 볼록 솟은 봉우리가 새벽녘 올랐던 고당봉이다....멀리도 왔구나....
# 190. 고지가 저긴데...에고 힘들어라....
# 191. 가파른 된비알도...작가의 열정을 막을순 없다~!!!!
# 192. 만남의광장에서 시작된 발걸음이 2400여보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불웅령 전위봉에 도착한다...
지도를 제대로 보고 오지 않아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 백양산인가 싶었는데 아직도 백양산은 멀리서 기다리고 있었어...
불웅령 전위봉을 출발...불웅령으로 가는 길은 고헌산 정상에서 서봉가는 길과 비슷한 느낌이다... 커다란 돌탑이 세워져 있는 불웅령에
이르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네.... 물론 새벽녘 고당봉에서 맞은 칼바람만은 못하지만 말이야... 조망을 가리는게 없어 사방으로 전망이
너무나 좋아 여기저기 카메라를 들이대고는 뒤늦게 불웅령을 출발 백양산으로 향했어....불웅령을 내려서니...넓은 방화선에 초지가
형성되어 있어 소백산 초원길 걷는 기분인데 초지 가운데 외롭게 서있는 소나무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계신 두분과 합류... 기차시간의
여유도 있으니 등산화를 벗고 고생한 발을 어루만져 주며 느긋하게 휴식을 취했지...
# 193.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불웅령 전위봉에서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
# 194. 좌측의 백양산까지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 우측의 돌탑이 있는 곳이 불웅령이다...
# 194. 전위봉에서 바라본 불웅령...
# 195. 불웅령에서 바라본 백양산 정상부...
# 196. 전위봉을 출발...불웅령으로 향한다.
# 197. 불웅령으로 올라서고 계신 황악바람님과 구름님...
# 198. 사방으로 조망을 방해하는 것이 없어 조망이 너무나 좋은 불웅령 정상... 고당봉으로부터 이어져 백양산으로 향하는 정맥길이
조망되고 서쪽으로는 낙동강과 김해평야가, 동쪽으로는 부산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 199. 돌탑에 가려져 있던 부산 중심부도 살펴보고..
# 200. 지나온 정맥길을 돌아본다...멀리 746봉으로부터 고당봉을 지나 만덕고개로 이어지는 정맥줄기가 가늠된다.. 산아래쪽으로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온통 성냥갑들뿐이로구나....
# 201. 서쪽으로 낙동강과 함께 김해평야가 시원스레 펼쳐져 있다...
# 202. 낙동강과 김해평야.... 대도시근교지역이라서인지 절반이상이 하우스단지로 보인다.......
# 203. 남쪽으로 가야할 백양산이 보인다....
# 204. 백양산 가는 길 넓은 방화선지대의 초지가 인상적이다.
# 205. 불웅령에서 바라본 백양산 정상부...
# 206. 이번 구간 흔했던 야생화중 하나인 '쥐똥나무'의 꽃...
# 207. 사진찍느라 한참을 뒤처졌기에 불웅령을 내려와 서둘러 두분의 뒤를 좇는다...
# 208. 넓은 방화선에 형성된 초지에 들어선다....
# 209. 초지의 외롭게 홀로 서 있는 소나무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계신 황악바람님...
# 210. 산행막바지...식수 조절이 필요한 시간이 왔다...이번 구간엔 중간에 물 구할곳이 많아 식수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오후들어
무더운 날씨로 급변하니 물소모량이 급격히 늘어 산성고개에서 트랙스타 아지매가 준 생수 한병이 없었다면 백양산 이후 갈증으로
꽤나 고생했으리라~~~ 장시간의 산행으로 인한 피로를 각자의 방식대로 푼다...발목이 안좋은 황악바람님은 스프레이를....
발에 땀이 많은 구름님은 쉴때마다 수시로 양말을 벗어 말리고 혹은 새 양말로 갈아신는다... 달아네는.....고마 한숨 자고 갔음
딱 좋겠다는 생각뿐...
반바지패션으로 변신한 황악바람님이 앞장서고...발걸음 늦은 사람들 먼저 가라며 천천히 출발준비를 하시는 구름님에 앞서 백양산을
향해 출발했어. 약간은 가파른 초지를 지나 돌탑이 있는 무명봉을 오르니 비슷한 높이의 백양산이 지척인데...다시 살짝 내려섰다가
올라야 한다는게 싫어지네...정말.. -_-; 무명봉을 출발....아래로 살짝 고도를 낮췄다 다시 고도를 높혀 백양산 정상에 도착했어...
# 211. 반바지패션으로 변신~!!!
# 212. 뒤늦게 출발하신 구름님...
# 213. 백양산의 전위봉을 향하여....
# 214. 전위봉에는 작은 돌탑과 이정목에 세워져 있다.
# 215. 백양산 전위봉에서 바라본 불웅령...
# 216. 전위봉에서 바라본 백양산...백양산 지나 정맥길은 우측 능선으로 이어진다.
# 217. 가까워진 백양산 정상부...
# 218. 낙동강하구언이 보일만도 한데.... 낙동강 하류쪽을 자세히 살피니 과연...아파트 너머로 낙동강하구언의 모습이 보인다...
# 219. 백양산 가는 길...
# 220. 커다란 돌탑이 있는 백양산 정상에 도착한다.
# 221. 백양산 정상의 삼각점...작년에 설치된 따끈따끈한 새제품...
# 222. 큰 규모의 돌탑위에 올려진 백양산 정상석은 산의 명성에 비해 너무나 작고 초라했다. 게다가 돌탑위에 있어 만져볼수도 없구 말이쥐..
# 223. 정상석이 작아도 증명사진 찍기는 계속됩니다.....쭈~~~~~~~~~~~욱...
# 224. 불웅령과 마찬가지로 백양산 정상에서의 조망도 사방으로 막힘없이 좋다...
# 225. 지나온 길을 다시 한번 가늠해보고...
# 226. 서로 보는 곳은 달라도 작은피재에서부터 이곳까지 기나긴 여정을 함께 걸어오신 두분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 227. 부산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야경찍으면 멋지겠네.... 가운데 멀리 보이는 산이 장산인데 광안대교 야경찍으러 밤에 카메라
들고 많이들 올라간댄다.... 나중에 함 가봐야쥐~!!!
# 228. 다시 바라본 월드컵 첫승의 역사적 장소인 부산월드컵경기장....
# 229. 오호라...저기가 어린이대공원인가? 초등학교 4학년때 부산에 살고계신 이모님의 손을 잡고 가보긴 한것 같은데....저렇게 숲속에
있지 않았던걸로 기억하는데......모르겠당...-_-;
# 230. 여기를 보세요....
# 240. 부산항 방향...
# 241. 부산항의 거대한 크레인의 모습도 보인다.... 이때가 화물연대 파업했을때여서인지 부두에 가득 쌓인 컨테이너들의 모습도 보인다...
# 242. 가야할 정맥길을 가늠해본다....아래쪽 헬기장이 있는 애진봉을 지나 우측 무명봉인 508봉을 지나 능선을 따라 갓봉에 올랐다
자그마하게 보이는 헬기장으로 내려와 송전탑이 있는 곳에서 다시 남쪽으로 방향을 크게 틀어 LG아파트 옆으로 정맥길은 이어진다.
# 243. 시선을 서쪽으로 돌리면...우측 아래쪽으로 백양산터널 입구가 보인다...톨게이트가 있는걸로 보아 유료터널인듯...
# 244. 낙동강과 김해평야가 보이고....
# 255. 낙동강 하구...넓은 김해평야와 김해평야를 가로지르며 굽이쳐 흐르는 물길이 인상적이다...
# 256. 마지막 구간의 구덕산. 앞의 엄광산 자락의 대형건물들은 '경남정보대학"??? 가까운쪽 능선의 우측 봉우리가 이번 구간의 실질적인
마지막 봉우리인 '갓봉'이며 정맥길은 갓봉에서 좌측 아래쪽 헬기장 옆으로 이어진다.
# 257. 백양산에서 바라본 애진봉.... 그다지 봉우리같지 않은데 대형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백양산을 출발...5분여를 내려서니 넓은 헬기장과 함께 작은 공원처럼 꾸며진 곳에 커다란 돌뎅이 하나가 서 있어 다가가니 '애진봉'이라고
새겨져 있었어...오잉? 아무리 봐도 이곳은 산정상이 아닌데 말이지.....무슨 사연이라도 있는건가? 애진봉을 지나 10여분쯤
올라 돌탑이 있는 508봉에 이르고 여전히 전망은 매우 좋았어... 오전에 비해 등산객의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늦은 시각임에도 백양산을
향해 올라서는 사람들이 꾸준히 있다... 예약한 차시간에 아직 여유가 있어 쉬엄쉬엄 놀며 가다를 반복하니 만덕고개 이후 부쩍 진행속도가
더뎌지는걸 느꼈어... 일찍 내려가봐야 볼일도 없으니 경치좋은곳에선 무조건 스톱하고....쉬기를 반복한다... 그늘이 좋았던 소나무
아래에서 마지막 행동식으로 오렌지....아니지....'어~륀지'를 꺼내 먹고 삼각봉으로 향했어... 삼각봉으로 가는 길에 물개바위가 있다기에
요상한 바위만 나타나면 물개바위인가 싶어 요리조리 살펴보지만...물개는 커녕 똥개 닮은 바위도 안보이네...-_-;
# 258. 백양산에서 내려서 애진봉으로 향한다..
# 259. 아무리봐도 정상이라 할수 없는 곳에 '애진봉'이라 새겨져 있는 커다란 정상석이 놓여져 있다...촌넘은 이.해.불.가~!!!
# 260. 애진봉에서 바라본 부산시가지...높은 건물은 죄다 아파트로구나...참 멋없다....
# 261. 애진봉을 지나 돌탑이 있는 508봉으로 향한다.
# 262. 작은 돌탑이 있는 508봉에 도착한다...
# 263. 508봉에서 바라본 부산시가지... 아래쪽으로 백양산 터널 입구가 보인다...여기도 아파트 저기도 아파트...아파트공화국답구나~!!!
# 264. 더욱 가까워진 남해바다를 바라보시는 두분....몰운대가 멀지 않았습니다.......
# 265. 508봉에서 바라본 백양산...
# 266. 508봉을 출발...삼각봉으로 향한다... 우측 송전탑 뒷쪽 봉우리가 삼각봉이며 좌측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가다 볼록 솟은 봉우리가
이번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인 '갓봉'이다.
# 267. 우측 아래에 왠 학교가 산중에 있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헬기장도 있고 사격장도 있는게 군부대인가보다.. 고로 저건 운동장이
아닌 연병장이렷다..... 군발이땐 오후 내내 뙤약볕에서 축구하느라 뛰어다녀도 쌩쌩했는데...요즘은 5분만 뛰어도...다리가 후들
거리니.....'아~ 옛날이여'다~~~~!!!
# 268. 분재같이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즐비하다.... 요즘 조경수로 쓰기 위해 이런 소나무들을 도벌해가는 경우가 많다는데...최근에
문경의 도장산 중턱 절벽 위에 자라난..아름다운 소나무 한그루가 어느날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일이 있기도 했다.... 조경수였다면
억대를 호가할 정도로 멋진 녀석이었다는데..... 어떤 넘들인지 참 대단도 한 넘들이구만... 예전에 친구넘이 알바뛰러 인력사무소
갔다가 한밤중에 몇몇사람들과 함께 호출되어 나갔더니...자꾸만 깊은 산으로 들어가기에 무슨 일 하는데 이런곳으로 들어가냐며
물으니.....컥.....다 알면서 왜 모른척하느냐는 식으로 나오더란다.... 뒤늦게 눈치채고....못하겠다며 홀로 돌아온적도 있다하니...
도벌이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는듯하다..
# 269. 마지막으로 남겨둔 오렌지...아니죠...'어~륀지'를 맛보고...
# 270. 이번 구간 마지막 봉우리인 갓봉에서 시가지를 지나 엄광산, 구덕산으로 이어지는 정맥줄기가 조망된다.
# 271. 휴식을 끝내고 삼각봉으로... 우측 송전탑 뒷쪽 봉우리가 삼각봉이다.
# 272. 삼각봉 정상부...
# 273. 삼각봉 부근에 물개바위가 있다는데 이게 물개바위인지....
# 274. 저게 물개바위인지...
# 275. 삼각봉에 도착한다...
# 276. 잘생긴 삼각봉 정상석...
삼각봉에 도착해 쉬고 있으려니 가뿐 숨을 몰아쉬며 세명의 등산객이 도착하네...7시에 양산에서 출발, 장군봉을 지나 이곳까지 왔다며
아주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는데....헐..우리가 출발한곳도 양산이긴 한데... 우리가 넘 느린건지...그 양반들이 빠른건지 모르겠다...-_-;
아무튼..대단한 양반들을 앞서 보내고 뒤따라 내려서니 주례1, 2동으로 갈리는 갈림길에서 좌측 주례1동 방향으로 향하고...완만한
내림길을 20여분 내려서 이번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인 '갓봉'에 도착했어...
# 277. 삼각봉을 출발...갓봉으로 향한다...
# 278. 기암을 지나고...
# 279. 뒤돌아보니...좌측 삼각봉 정상부의 바위가 물개를 닮은것 같기도 하고...
# 280. 마지막 봉우리 '갓봉'
# 281. 우측 아래쪽에 '신라대학교'가 보이고....
# 282. 완만하게 20여분을 내려서서...
# 283. 마지막 봉우리 갓봉에 도착한다...정상석은 없고 자세히 보면 정상부 바위표면에 '갓봉'이라 적혀 있는걸 볼수 있다..
# 284. 갓봉에서...또 휴식...전형적인 룰루랄라 놀멘놀멘 산행이다...
# 285. 갓봉에서의 조망 역시 좋다... 오후 들어 파란 하늘이 드러나고 개스도 점점 옅어진다...
# 286. 갓봉에서 본 백양산..
# 287. 개금동 일대와 엄광산, 그리고 구덕산...정맥길은 시가지인 개금동에서 고도를 55m까지 낮췄다 다시 엄광산으로 향한다.
# 288. 낙동강과 남해바다의 합류지점......강사이의 섬에도 건물들이 보이는데....홍수나면 잠기지나 않으려나...
갓봉에서 내려서자마자 갈림길이 나오는데 갈림길에 있는 말뚝에 작은 글씨로 낙동정맥은 좌측으로 가야한다고 적혀 있다...좌측으로
내려서면 매우 가파르고 미끄러운 내리막길이 시작되는데 이곳부터 개화초교까지 이어지는 정맥길상에 갈림길이 무척 많기에 가야할
정맥줄기를 정확히 가늠해보고 가는게 좋을것 같더라구... 정맥길은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헬기장 좌측으로 이어지며 송전탑이 있는
야트막한 언덕에서 방향을 남쪽으로 급격히 틀어 개화초교방향으로 완만하게 이어지고 있었어.... 미끄러운 내림길을 내려서 비어있는
산불감시초소를 지나고 곧이어 만나는 헬기장의 좌측으로 진행하니 맞은편 야트막한 언덕 위에 송전탑이 보이니 정맥길의 주요한
길잡이 역할을 하는 녀석이군...기특하기도 해라... 송전탑이 있는 야트막한 언덕 아래에 이르니 우회로가 있어 아쉽지만 우회길을
택해 우측으로 들어서고 이내 정맥길은 남쪽으로 방향을 급격히 틀며 내려서고 잠시후 넓은 임도에 이르렀어... 하지만 임도도
잠시였고....다시 숲으로 들어서 흐릿한 족적을 따라 능선을 따라 내려서서 14번 송전탑을 지나고 조금 더 내려서니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이곳이 예비군교육장인가 보다.... 갓봉에서 개금동 일대가 빤히 내려다 보여 금방 도착할것 같더니 우째 가도가도 끝이 없는게 생각보다
거리가 꽤 먼가 보다...... 능선을 따라 계속 내려서니 다시 한번 예비군교육장이 나오고...바위 위에 걸터 앉아 다시 한번 휴식을 취했어...
# 289. 갓봉에서 내려서자 마자 갈림길이 나오니...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한다. 갈림길의 말뚝(?)에 낙동정맥은 좌측으로 이어진다고
표시되어 있다.
# 290. 가파른 내리막길 직전...이후로 갈림길이 많기에 이곳에서 가야할 길을 가늠해보고 진행하는게 좋을듯...정맥길은 좌측 헬기장을
지나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송전탑이 있는 야트막한 언덕에서 방향을 남쪽으로 틀어 우측의 LG아파트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 291. 하산지점인 개금동 일대....정맥은 개금동에서 고도 55m까지 낮췄다가 다시 엄광산을 일으켜 세우며 몰운대를 향해 이어진다.....
# 292.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헬기장으로 향한다.
# 293. 헬기장 좌측으로 진행하고 송전탑이 있는 야트막한 언덕 아래에서 우측으로 우회하여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서면 임도에 닿고..
하지만 임도도 잠시....다시 좌측의 현수막이 걸려있는 곳으로 진입하며 숲으로 들어선다.
# 294. 능선을 따라서도 넓은 길이 이어지고...
# 295. 14번 송전탑을 지나고...
# 296. 예비군교육장에 내려선다.... 예전에 예비군훈련갔는데 멋도 모르는 이등병 조교가 예비군에게 '감히' 철망 아래로 포복으로
통과하라기에 예비군들 눈 동그랗게 뜨고..'너같으면 하겠냐?'.....했더니...불쌍한 이등병 조교 울상이 되어...
'제발 좀 해주시지 말입니다....'........울먹거리길래 불쌍해서 해줬더니...잠시 후 등장한 병장 조교....'야...예비군은 이런거
안해도 돼........'................................이런 띠밤바야~~~~ 그날 이등병 조교...예비군들한테 엄청 갈굼 당했었지....^^;
두번째 예비군교육장에서 휴식을 끝내고 가파르게 내려서니 목표로 삼았던 LG아파트 좌측 뒷편의 텃밭지역으로 내려서더라구...
텃밭을 통과하며 텃밭가장자리에 수도꼭지가 있어 대충 얼굴만 씻고 수로를 건너 전기시설물 입구의 시멘트도로에 내려섰어...
아래쪽으로 50여미터쯤 내려가니 철문으로 굳게 막혀있지만 철문 우측으로 쉽게 통과하여 내려서니 좌측이 개화초등학교 정문이다...
개화초교 정문에서 골목길을 따라 7~8분여를 내려서니 고가도로가 지나는 넓은 도로에 이르고...이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하여 육교를
건너가는게 정석인듯 싶지만 개금역으로 셑팅해놓은 gps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라 하니... 이날 이녀석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끝까지 gps를 따라가기로 하고 횡단보도를 건너 우측으로 해발 55m에 불과한 개금고개 정상쪽으로 5분여 진행하여 이번 구간의 종착지
개금역 2번출구에 도착하며...길고도 길었던 15시간의 정맥산행을 끝마쳤어.....
# 297. LG아파트 좌측 뒷편의 텃밭으로 내려선다...
# 298. 어성초라고도 하는 '약모밀'
# 299. 도라지도 보이고...
# 300. 텃밭 가장자리에 수도꼭지가 있어 간단히 세수만 하고...
# 301. 지형을 보아하니 정맥길은 LG아파트로 지나는듯....
# 302. 전기시설물로 향하는 시멘트도로에 올라서서 50여미터를 내려가면...
# 303. 굳게 잠긴 철문이 있지만 우측으로 쉽게 넘어갈수 있게끔 계단식으로 돌이 놓여 있다.....철문너머 좌측이 개화초교 정문이다.
# 304. 이눔의 개시키~~~~ 갑자가 짖어대서 월매나 놀랬는지.... 정맥꾼들에게 제법 유명한 놈이라하니 찍어주고...
# 305. 골목길을 따라 '조은산'님 생각나게 하는 노란색간판의 '조은슈퍼마켓' 우측 골목으로 진행한다.
# 306. 고가도로가 지나는 큰길이 보이고....
# 307. 큰길에 내려선다...이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하여 육교를 건너는게 정석인듯 하지만...gps의 지시에 따라 이곳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우측으로 해발 55m인 개금고개 정상을 향해 올라서고...
# 308. 교차로를 지나...
# 310. 개금역 2번 출구에 도착하며 길었던 정맥산행을 끝마친다.
조은산님께 하산보고를 하고 구포로 가서 기차를 타라는 조은산님의 조언에도 불구하고...촌놈...혹시나 구포역에서 새마을호가 정차하지
않는건 아닌가 싶어 두분을 부산역으로 인도하고...간만에 타는 지하철이 어색해 자동판매기 앞에서 설명문을 꼼꼼히 읽어보고 지폐를
투입하니...계속 뱉어내는구만...기계도 촌놈이라 무시하는건가? -_-; 서울지하철보다 폭이 좁은 부산지하철을 타고 서면에서 갈아타
부산역에 이르니 시간은 벌써 19시를 지나고 있다... 만덕고개 이후로 너무 느긋하게 걸었나 보다...차편을 예약하지 않은 두분은 줄을서
기다렸다 표를 끊어 오셨는데 옆자리는 아니지만 같은 차편이네.... 기차시간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 역사내 구내음식점으로 올라가
냉면을 5분만에 후다닥 해치우고 승강장으로 나가 새마을호 열차에 오르자 마자 기차는 부산역사를 출발했어.. 다행히 옆자리가 비어
있어 땀냄새를 신경쓰지 않았는데...내 자신에게 땀냄새가 맡아질 정도니 주변분들은 고생좀 했으리라... 부산으로 내려올때처럼
김천역을 지나치지 않으려 비몽사몽 자다깨다를 반복하다 눈을 뜨니 옆자리에 초미니스커트를 입은 젋은 처자가 앉아있네...^^
오잉? 이게 꿈인가???? 항상 옆자리에 아저씨들만 않곤했는데 왠일인가 싶었지만..... 설레임(?)도 잠시....내몸에서 나는 땀냄새가
너무 미안하고 민망해서 계속 자는척할수밖에~~T.T 김천역에 도착...다시 황악바람님을 만나 터미널에서 작별인사를 하고
터미널에 들어서 22시 25분발 점촌행 막차에 올라 꾸벅꾸벅 졸다가 점촌터미널에 내려서니.....헐...승객이 달랑 나 혼자 뿐이다...-_-;
산에선 괜찮았는데 기차에서, 그리고 버스에서 궁뎅이를 부비부비했더니...사타구니에 헐어 자정이 가까운 시각...택시타기엔 너무
가깝고 해서...조용한 시내를 어기적어기적 힘겹게 걸어 집에 도착....찬물로 샤워를 하고 땀띠분을 듬뿍 바르고는 몰려오는 잠을
이기지 못하고....배낭도 풀지 않고...그대로 고꾸라진다...
# 311. 매표소 윗층 구내음식점에서 시원한 냉면으로 속을 채운다... 구내음식점의 냉면치곤 그럭저럭 맛은 괜찮은데...고명으로 올려진
고기....고무로 만든줄 알았슈....어찌나 질기던지....-_-;........기차시간에 쫓겨 5분만에 후다닥 해치우고...
# 312. 새마을호 열차에 올라타자마자 열차는 바로 출발한다...
# 313. 김천터미널에서...몇몇 사람들과 함께 점촌행 막차를 기다리며...!!!. 분명 여러명이 버스에 올랐는데 꾸벅꾸벅 졸다가 점촌터미널에서
이르니...종점인 점촌터미널에서 내리는 승객이 달랑 나 혼자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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