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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茶飯事

아파트를 가구에 맞춰라~!!!

♣ 가구를 아파트에 맞춘게 아닌...아파트를 가구에 맞춘 기막힌 사연~!!!

 

가구를 살때..

맞춤가구가 아닌 기성제품을 고를 경우

방의 크기에 맞춰 가구를 구매하는게 일반적입니다...

 

먼저 입주한 누님댁 가구를 고를때 눈여겨 보아둔 장롱을 계약하러 **가구에 들렀습니다...먼저번 누님과 들렀을때

 

'이 장롱이 아침도시에 여러개 들어갔는데 안방에 딱맞더라~ 1~2cm정도밖에 남지 않더라~~~ 윗쪽도 3~4cm정도밖에

남지 않아 붙박이장처럼 딱 맞더라....'

 

는 **가구 사장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믿고 아무 생각없이 계약을 했더랬죠.

며칠후... 드뎌 기다리던 장롱이 왔다는 소식에 기대에 부풀어 아파트에 도착...

'사장님~ 사장님~~~'하며 졸지에 사장으로 승진시켜주시는 설치기사분들을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들뜬 마음도 잠시.... 안방에 들어갔던 기사분이 나오시더니....

 

'사장님~ 안방 장롱 들어갈부분 윗쪽에 몰딩 잘라내셔야겠는데요~'

 

뭐라고라고라~~~  그게 무슨.....T.T

그랬습니다... 아침도시 안방높이는 230cm... 장롱은 226cm... 당연히 별 문제가 없어야했지만... 그넘의 '몰딩'을 생각치 못했던거였죠...

원래 있던 몰딩은 얇아서 상관없는데 모업체에 맡긴 몰딩은 아래로 10cm정도 내려오기에 반드시 뜯어내야만 된다는군요...

설치기사분.... 몰딩을 한 업체에 전화해서 잘라달라구 하랍니다... 다른집에선 다 그렇게 했다구...

흠... 잔금 지급후엔 a/s요청에 쌩까는 경우가 많다는 그쪽 업계의 통설을 떠올리며...

 

요청해도 '올라오지 않는다'에 내 돈 모두와 내 손모가지를 건다~

 

라고 혼자 중얼거리며 업체에 전화를 하여 '이러저러해서 몰딩을 좀 잘라주십사~'했더니.....췟... 역시나...기사는 출~장중~

담주 월요일날 기사 오면 말해보겠다네요...이런 줸장... 당장 가구 설치해야 한다 하니 그럼 가구 설치기사에게 부탁해 보라네요.....

내 이럴줄 알았쥐....  전화를 끊고 가구설치기사분께 부탁드리니... 몰딩 갈라질지도 모르니 함부로 그렇게 할수 없단다...

슬슬 혈압이 오르려 하는데....설치기사 왈...

 

'정 그러시다면 사장님께서 직접 잘라보실랍니까?'

 

그래서 '사장'인 저는 또 삽질....아니 '톱질'을 하게 되었습니다.... 입주도 안한 새집에~~~ 이 무슨 짓인지...  -_-;;;

칼, 드라이버, 망치, 톱이 동원된 삽질에 삽질을 거친후에야 겨우....장롱의 좌측기둥이 들어갈 공간을 확보...

좌측기둥을 끼워넣고는.....

 

 

남은 우측 기둥을 끼워넣으려는데....허거걱~~~

 

'사장님....이쪽 기둥이 안들어가는데요~~~'

 

헉......어이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어이가 안드로메다로 관광떠나는 상황이더군요....

남아있는 우측의 공간이 좁아 장롱의 우측기둥이 들어가지 않는데....참...황당하더군요.... 분명 1~2cm 정도 남는다고 했는데 말이지요..

장롱의 길이는 358cm... 줄자로 재어본 안방의 길이는....................................................................357.5cm였습니다.......  ㅠ.ㅠ

그 순간만큼은 장롱이 고무로 만들어졌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을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쪼금은 줄어들게 말이지요...

안되는거 뻔히 알면서도 기사분이랑 좌측으로 밀고 또 밀어봅니다만....삽질에 또 삽질일 뿐입니다... 그러자 한참 살펴보던 기사양반..

 

'사장님...걸레받이 떼어내면 어찌 들어가겠는데요~~~'

 

별수 있나요...'사장님'....또 때려부숩니다.....

걸레받이부분이 나무인줄 알았더니.. 합성수지 종류더만요... 칼로  쑤시다가 포기하고 드라이버를 '정'처럼 사용해서 힘들게 떼어냈습니다..

그러고 나서야....겨우 들어가더군요....

 

# 삽질의 흔적...좀 다듬어야 할텐데...

 

 

# 양쪽 모두 벽면에 찰싹 달라붙었네요...

 

일반장롱을 샀지만 덕분에(?) 붙박이장 안부럽구나.....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웃고 있는데 왜 눈물이 나지???

 

이제 남은건 윗쪽 테두리~!!!

그런데 기사분들... 대구에서 일봐야 한다고 가야 한댑니다...

 

'한번 해보셨으니...오른쪽은 혼자 하실수 있으시겠죠?'

 

@#$*$@%@$%@$&!!*&(

 

네에~~~

 

그날밤....'사장님'...홀로 톱질하며 훌쩍 훌쩍~~~

 

# 우측 몰딩 잘라내고 테두리 조립 완료~!!!

 

 

# 그렇게  아파트를 가구에 맞추기 위한 우여곡절을 거쳐 붙박이장 같은 일반장롱 설치를 마쳤습니다....이리저리 핑계를 댔지만...
   결국 제대로 실측하지 않은 제 잘못이 젤루 크죠....아무튼...그렇게 힘들게 설치한 장롱이지만 화사하고 이뻐서 맘에 드네요.....

 

 

긴글 읽기 싫어하시는 분들을 위한...여섯줄 요약~!!!

 

4시에 방문하겠습니다.......................................드뎌 왔구나.................앗싸~          ^.^

딩동~ '사장님'.. **가구에서 왔습니다..................사장님이래.................흐뭇~           ^o^

사장님... 몰딩 잘라내셔야겠는데요.......................뭐라고라고라.............허걱~           T.T

어? 기둥이 왜 안들어가지...................................장난치지마삼............오잉~           ㅠ.ㅠ

사장님...걸레받이 잘라내셔야겠는데요...................뭘 잘라내요?............이런 띠바~     OTL...

사장님... 혼자 하실수 있으시겠죠?........................가실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