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흘산의 숨은 속살 부봉을 만나다.'...경북 문경시 주흘산(1,106m) 산행에서...
◈ 산행구간 : 문경관광호텔 ~ 주흘관봉(1,039m) ~ 주흘주봉(1,075m) ~ 주흘영봉(1,106m) ~ 주흘부봉(917m) ~ 조곡관 ~ 문경관광호텔
◈ 산행거리 : 약 15km
◈ 산행일자 : 2010년 02월 28일
◈ 산 행 팀 : 달아네, 상욱형님
◈ 산행날씨 : 맑음... 짙은 개스가 너무너무 아쉬웠던 날...
◈ 총소요시간 : 9시간 28분 - 언제나처럼 여유로운 산행...
◈ 구간대별 소요시간
문경관광호텔(11:01) - 2시간 19분 - 주흘관봉(13:20)/휴식(13:30) - 49분 - 2관문 갈림길(14:19) - 9분 - 주흘주봉(14:28)/점심식사(15:07)
- 38분 - 주흘영봉(15:45) - 44분 - 하늘재갈림길(16:29) - 32분 - 부봉갈림길(17:01) - 12분 - 부봉 제1봉(17:13) - 7분 - 비박바위(17:20)
- 8분 - 부봉 제2봉(17:28) - 7분 - 부처바위(17:35) -7분 - 부봉 제3봉(17:42)/휴식(17:50) - 7분 - 부봉 제4봉(17:57)
- 16분 - 부봉 제5봉(18:13) - 16분 - 부봉 제6봉 직전 안부(18:29) - 59분 - 문경새재 제2관문 조곡관(19:28)
- 48분 - 문경새재 제1관문 주흘관(20:16) - 13분 - 문경관광호텔(20:29)
◈ 산행사진들...
산에 오를때 어느 산을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홀로산행이 아닌경우 누구와 함께 할것인가도 산행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금껏 산행의 동반자를 생각해보면...부모님과도 여러곳 함께 했고, 고향친구, 학교친구, 선배, 후배, 산악회 등등 이런저런
인연으로 얽힌분들과 함께 산에 올랐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흘산 산행에선 지금껏 함께해보지 못한 분이 함께 했으니, 어찌 보면
위에 언급된분들중 부모님을 제외하고 저와 가장 가까운 분이 될수도 있으니...바로 사촌형님과 함께 주흘산에 올랐던 것입니다.
토요일 저녁 늦게 걸려온 전화 한통... '여기 공덕산 정상부근인데 도대체 정상이 어디냐?' 고 묻는 사촌형님의 전화였습니다..
명절때마다 만나면 산얘기를 자주 하시더니....이번엔 산행전 공덕산 자료 찾다가 우연히 제가 얼마전 다녀와 올려놓은 공덕산 산행기를
읽었다기에 여차저차 정상 위치를 알려주고 끊으려는데 다음날 뭐하냐고 하네요... 일요일 별일 없으면 주흘산 부봉에 가자고 하시는군요...
주흘산은 많이 가봤지만 부봉은 가본적이 없어 흔쾌히 함께 하기로 하고 다음날인 일요일 아침 좀 늦은 시각에 형님을 만나 주흘산으로
향했습니다.
# 1. 이번에 선택한 코스는 주흘산을 이루고 있는 네 봉우리 관봉, 주봉, 영봉, 부봉을 모두 거치는 코스로 저 역시 처음 가보는 코스였습니다.
특히 그동안 여러번 주흘산을 찾았음에도 대간 산행시 살짝 비껴 지난간걸 제외하면 언제나 멀리서, 혹은 가까이서 바라만 보았던
'부봉'을 찾는것이라 기대가 컸습니다. 조망이 좋은 곳임에도 짙은 개스로 그 조망을 맘껏 누리지 못했고, 늦은 시각에 부봉에 도착한
탓에 부봉의 마지막 6봉을 오르지 못한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언젠가 다시 찾으라는 주흘산여신님의 배려로 생각하고 정월대보름의
환한 달빛의 도움을 받으며 정겨웠던 산행을 마무리 지을수 있었습니다.
# 2. 주흘관봉 들머리인 문경관광호텔(정면 좌측건물) 옆 돌계단으로 진입합니다. 전 사실 주흘산 부봉 간다기에 연풍으로 가서 3관문아래
고사리마을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3관문을 기점으로 동화원~부봉6봉~부봉1봉~동화원을 거쳐 3관문으로 돌아오는 비교적 짧은 코스를
생각했는데....그건 제 생각일뿐이었고 형님은 주차장에서 관봉~주봉~영봉을 거쳐 부봉에 올랐다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주흘산의
4개 주요 봉우리를 모두 거치는 주흘산 풀코스(?)를 생각했던 것입니다. 출발시각이 11시로 상당히 늦어 부봉만 다녀오는게 낫지 싶은데
작년부터 슬슬 산행의 묘미에 빠져 한창 산에 재미를 들이고 계신 형님이 관봉도 가보고 싶다 하니....뭐 별수 있습니까? 여차하면
주봉이나 영봉에서 꽃밭서덜로 하산하고, 저차하면 야간산행을 감수해서라도 부봉까지 들리기로 하고 들머리로 무거운 발걸음을
올려놓았습니다.
# 3. 문경관광호텔 옆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뚜렷하고 험하지도 않은데 왜 통제하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문경새재 제1관문 주흘관 성곽에서
시작되는 등로가 관봉으로 오르는 정식(?)등산로라는데 그곳은 상당히 험하고 등로도 희미하다고 합니다....좋은길 놔두고 왜 험한
곳으로 가라하는지 증말이지 이해할수 없습니다... 암튼...이해할수는 없어도 들어가지 말라는 곳으로 들어가려니 뒤통수가 따갑습니다.-_-;
# 4. 초반부터 은근한 오르막길에 헐떡대다 결국은 주저 앉습니다. 형님과 처음 가는 산행, 형님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했다는데
복장에, 장비에....전문산악인(?)포스가 넘쳐흐르더니....역시나 발걸음이 어찌나 가벼운지 쫓아갈수가 없습니다... 배낭을 내려놓고
추울까 입고온 내복을 벗습니다. 생각보다 춥지도 않을뿐더러 스판재질의 내복이 걷는데 상당히 지장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따로 팬티를 가져오지 않았기에 과감히 '노팬티' 산행을 감행합니다......뭐 시원~하고 좋습니다...^^;
# 5. 문경관광호텔에서 주흘관봉까지 에누리없는 된비알의 연속입니다. 앞서가던 형님이 뒤쳐진 저를 기다렸다 가기를 반복합니다.
# 6. 저~ 위쪽 바위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 7. 맞은편에서 커다란 덩치의 누런색 짐승이 어슬렁거리며 내려와 멧선생인가 싶어 순간 긴장했더랬습니다...
# 8.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멧선생 생각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멧선행 밭갈이 만행지역이 나타납니다...
# 9. 아주 그냥 능선을 초토화시켜놓았습니다. 흙냄새가 폴폴 풍기는게 멧선생이 지나간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10. 멧선생 대가족이 밭갈이에 나섰나 봅니다...제법 큰 발자국부터 아주 작은 새끼 발자국까지 볼수 있었습니다.
# 11. 계속되는 된비알에 조금씩 적응되며 관봉을 향해 나아갑니다.
# 12. 짧은 너덜지대를 지나며 몇년전 친구넘과 길을 잘못들어 덜덜 떨며 힘들게 내려온 수직에 가까운 암봉을 올려다봅니다.
# 13. 길을 잘못들어 친구넘과 죽을동살동 어렵사리 내려온 암봉.... 아주 그냥 진땀 빼며 힘겹게 내려왔더니...
# 14. 좌측에서 이어지는 등로는 발견하고 얼마나 허탈해 했는지 모릅니다.
# 15. 모퉁이를 돌자 주흘산의 첫봉우리 주흘관봉이 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주흘산 여신님의 가슴에 해당되는 곳이지요..
# 16. 지난번 산행에서 놓친 등로로 오릅니다.... 등로가 있다 해도 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직벽에 로프만 설치되어 있을뿐 다를바 없습니다..
# 17. 거의 수직에 가까운 등로를 로프를 잡으며 힘겹게 오르고 나면...
# 18. 아늑한 숲지대에 이릅니다...우측 위로 관봉 정상부 실루엣이 보입니다.
# 19. 진창길에 옐로우스톰으로 변해가고 있는 나의 블랙스톰...T.T
# 20. 3년만에 다시 만난 주흘관봉 정상석이 반갑습니다.
# 21. 산들모임에서 세웠습니다. 문경의 여러 명산에 정상석을 올려놓고 계신 산들모임분들께 감사~!!!
# 22. 함께한 사촌형님... 전문산악인(?) 포스가 넘쳐 흐릅니다.
# 23. 이거 뭐 초보산악인 티가 줄줄 흘러내립니다...-_-;;;
# 24. 주흘관봉에서 바라본 남쪽 풍경...짙은 개스로 인해 조망이 거시기 합니다...
# 25. 예전 군청소재지가 있었던 문경읍... 군청이 점촌으로 옮겨가고 나서 쇠락의 길에 접어들었으나 최근 문경온천개발 및 관광활성화
정책으로 다시금 활기를 조금씩 되찾아 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광산만 재개발되면 멍멍이도 만원짜리 물고 다니는 시절로 돌아갈듯..
# 26. 북동쪽으로 가야할 주흘주봉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좌측으로 주흘산의 최고봉인 주흘영봉도 보입니다.
# 27. 주흘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관봉에서 주봉까지 대략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주흘주봉은 주흘산여신님의 '발'에 해당되는 곳이죠...
# 28. 주흘관봉에서 바라본 주흘산 최고봉인 주흘영봉, 최고봉임에도 주흘주봉에 주봉의 자리를 내어준 불쌍(?)한 최고봉입니다...
# 29. 주흘관봉이여 안녕~~~
# 30. 관봉을 출발, 능선을 따라 주흘주봉으로 향합니다.
# 31. 주흘주봉 가는 길...부산에서 오셨다는 아주머니께서 험한 등로에 쩔쩔매고 계시네요...
# 32. 우뚝 솟은 주흘주봉의 위용....
# 33. 주흘주봉 가는 길은 능선길과 사면을 넘나들며 이어집니다. 능선길 우측은 그야말로 까마득한 절벽이라 사면으로 우회하는 구간이
많습니다.
# 34. 오르내림이 그다지 심하지 않은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등로가 뚜렷하진 않지만 대충 능선만 따라가면 됩니다.
# 35. 잠시 내주흘 방향으로 조망이 트입니다. 관봉에서 주봉가는길에 유일하게 내주흘방향으로 조망이 트이는 곳입니다.
# 36. 여섯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주흘부봉이 인상적입니다. 좌측 뒤로 신선봉의 모습도 보입니다.
# 37. 전망대에서 바라본 내주흘 풍경과 조령산에서 신선암봉을 지나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주능선...
# 38. 주흘주봉 가는 길...
# 39. 주흘주봉이 가까워졌습니다.
# 40. 주봉 하단부 크랙 부분이 위태해 보이네요....주흘주봉 무너질라~~~ 예전에 주흘관봉에서 관봉하단부가 무너져내리며 낙석이 떨어져
내리는걸 직접 목격했기에 심히 염려됩니다.
# 41. 주흘주봉이 지척이구나 생각될 무렵...
# 42. 혜국사에서 이어져 오던 등로와 만나며, 등로다운 등로를 걷게 됩니다..
# 43. 혜국사로 오르는 코스가 주흘주봉으로 오르는 대표적 코스인만큼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2관문 갈림길을 지나며...
# 44. 천좌문도 슬쩍 보고....
# 45. 주흘주봉 정상에 이르는 마지막 된비알이 시작됩니다...
# 46. 포근한 날씨에 잔설이 녹아내리고 얼은 땅이 녹으며 등로는 진창길을 넘어 아예 흙탕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 47. 저기가 주봉 정상인데...언제나처럼 정상을 코앞에 두고 발걸음이 더욱 무거워집니다...
# 48. 1075m의 주흘주봉에 올랐습니다. 1106m로 최고봉인 주흘영봉을 제치고 '주봉' 역할을 하는 봉우리입니다.
# 49. 정상부 귀퉁이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합니다.
# 50. 형님께서 이것저것 많이 준비해오셨네요... 게다가 막걸리까지~~ 캬~~~ 한잔만 먹고 출발할줄 알았는데...다 비우고 가자네요..올레~~
# 51. 증명사진 찍기는 빠질수 없습니다.
# 52. 개스가 너무 짙어 조망은 그다지 기대할수 없었습니다. 주흘관봉에서 주흘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53. 주흘주봉에서 바라본 조령산
# 54. 주흘주봉에서 바라본 문경읍 전경...
# 55. 주봉에서 바라본 문경읍...
# 56. 주봉에서 바라본 동쪽 풍경. 성주봉과 운달산이 보입니다.
# 57. 북적거리는 주흘주봉을 출발...
# 58. 주흘영봉으로 향합니다. 북쪽으로 가야할 주흘영봉이 보입니다. 약 30분 거리입니다.
# 59. 짙은 개스로 인해 좌측의 포암산에서 우측 대미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줄기가 흐릿하게 보일듯말듯 합니다.
# 60. 백두대간 포암산(961.8m)
# 61. 주흘영봉은 오~~~~~~~래전에...2002년에 딱 한번 가보았을뿐이라 초행길이라 다름없습니다. 우측으로 이런 멋드러진 바위절벽이
있었나 싶습니다..
# 62. 주흘영봉 가는길... 형님은 부봉까지 가자하시는데 시각이 너무 늦어 내심 영봉에서 꽃밭서덜로 하산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주흘영봉으로 향합니다.
# 63. 주흘영봉 가는 길은 그야말로 진창길의 연속입니다....이미 제 블랙스톰은 옐로스톰으로 바뀐지 오랩니다..
# 64. 영봉 가는 길에 만난 자그마한 이정표.... 보완이 필요할듯 합니다.
# 65. 빤히 바라다 보이는 영봉까지 제법 시간이 걸립니다.
# 66. 영봉 가는 길에 바라본 조령산(1,027m)
# 67. 영봉 직전 바위위에서 바라본 주흘주봉(좌)과 주흘관봉(우)
# 68. 영봉 직전에 바라본 포암산, 그 좌측뒤로 만수봉이 보이고 그 좌측 뒤로 아스라이 월악산 영봉의 모습도 보입니다.
# 69. 백두대간 포암산, 좌측 뒤로 만수봉도 보입니다.
# 70. 북쪽으로 아스라이 월악산 영봉의 모습도 보입니다. 조만간 짝귀보러 함 가야겠습니다.
# 71. 주흘산의 최고봉 주흘영봉(1,106m)에 도착했습니다. 문경읍내에서 주봉에 가려 보이지 않아 최고봉임에도 정작 주봉의 지위를
주흘주봉에 내준 불쌍한 최고봉...정상에서의 조망도 상수리나무들에 덮혀 있어 전~혀 기대할수 없는것이 탁트인 조망을 자랑하는
주봉과 비교되는 점임니다... 8년전에 왔을땐 나무들을 잘라놓아 조망을 확보해두었던것으로 기억되는데 그새 나무들이 많이 자랐나
봅니다.
# 72. 글씨체는 참 멋드러진데...주봉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면받는 주흘영봉...
# 73. 증명사진 한장 찍어주고...
# 74. 뭐라는거여?
# 75. 시각은 오후 4시에에 가까워지고 해가 짧은 겨울...주흘영봉에서 꽃밭서덜로 하산하기를 바랬건만 부봉을 오르겠다는 형님의 강렬한
의지에 감히 반대할수 없었습니다.... 주흘영봉을 출발....초행길인 부봉을 향해 내려섭니다.
# 76. 날이 저물어감에도, 초행길임에도 걱정은 없습니다....우리동네 뒷동산(?)이니까요.... 똥개도 제집에선 3할은 먹고 들어간다잖습니까..
# 77. 홈그라운드지만 행여나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 요런건 항상 기억해 둡니다...
# 78. 잠시 조망이 트이며 백두대간 탄항산(856m)이 보입니다.
# 79. 포암산도 여전히 보이고...
# 80. 꽃밭서덜로 내려설수 있는 희미한 샛길에 이르니 맞은편에서 두 남자분이 올라오는데 이곳 지리를 잘 아느냐 물어보시네요... 왜그러냐고
물으니 꽃밭서덜로 내려서는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군요... 조금만 더 가면 꽃밭서덜로 내려서는 샛길이 나오는데 길이 무척 희미하고
험하니 조심하시라 이르고 가려는데 내려가다 자기들 일행을 만나면 샛길로 내려오라 전해달랍니다...흔쾌히 수락하고 내려서는데
울먹거리는듯한 목소리로 도대체 하산길이 어디냐며 물으며 올라오는 아주머니분들을 만나 조금만 더 가면 샛길이 있고 앞서가던 일행도
그리 내려갔으니 걱정하지 말라 이르고 우리의 갈길을 재촉합니다... 예전에도 이곳 근처에서 이정표가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아
길을 잃고 헤맸다며 투덜거리는 등산객을 만난적이 있는데... 이정표 보완이 시급한것 같습니다.
# 81. 주흘영봉에서 하늘재갈림길까지 40여분의 짧은 초행길이 끝이나고 추억어린 백두대간 주능선에 이르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 82. 응? 좀 애매한 현수막인데요... 하늘재에 있는 현수막엔 마패봉에서 하늘재까지의 구간이 2017년까지 통제구간이라는데...여긴 산불조심
기간에만 통제한다는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뭐가 진실인지???
# 83. 8년전 한겨울에 진행했던 대간종주시 이곳에서 수없이 미끄러지며 구르다시피 내려섰던 곳인데 안전한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으니..
대간길 풍경도 조금씩 조금씩 바뀌어 가는 것 같습니다.
# 84. 월악산국립공원에 진입했나 봅니다...국립공원의 깔끔한 이정표가 반갑지만 공단의 입산통제현수막은 반갑잖습니다.
# 85. 자... 길지 않겠지만 부봉삼거리까지 추억의 대간길을 걸어봅니다...
# 86. 국립공원답게 깔끔한 이정표가 자주 등장합니다...
# 87. 부봉삼거리에서 하늘재삼거리까지 꽤 험했던걸로 기억되는데 곳곳에 못보던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힘들이지 않고 수월하게
진행할수 있었습니다.
# 88. 이건 뭔가 이름이 있을법한 바위인데... 맞은편으로 가야할 부봉 제2봉(좌, 부봉 최고봉)과 부봉 제1봉(우)이 보입니다.
# 89. 대롱대롱 줄에 매달려 어렵사리 통과했던 지역인데 요로코롬 안전하게 만들어놓았네요...
# 90. 너 이름이 뭐니?
# 91. 바위 옆면에 용케 뿌리 내린 소나무....신기하도다...
# 92. 조금이라도 험한곳엔 여지없이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 93. 걷기는 편하긴 한데....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 94. 부봉 제2봉(좌)과 부봉제 1봉(우).... 부봉의 여섯봉우리중 제2봉이 가장 높으나 부봉정상석은 제1봉에 세워져 있습니다...
2봉까지 가지고 가기 귀찮아서 그랬다나 어쨌다나...... 이건 농담이고 이유는 잠시 뒤에 알게 됩니다.
# 95....
# 96. 험한곳이 사라졌습니다...
# 97. 부봉삼거리로 오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부봉은 좌측 위로, 우측 아래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마패봉으로 향하는 백두대간입니다.
# 98. 부봉삼거리에 이릅니다.... 멀쩡한 이정표가 두개나 세워져 있건만 백두대간 종주시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지 않고 우측 부봉으로
올라 멋진 경치에 취해 아무생각없이 6봉 아래까지 진행하고 이정표를 보고서야 길을 잘못들었음을 깨닫는분이 의외로 꽤 많더군요.
# 99. 이정표만 잘 살피면 알바할일은 없을듯 한데 말이지요... 누군가 친절하게 '하늘재'라 적어놓기까지 했네요. 전 여기서 부봉을 타지
않고 우측으로 대간길 따라 잠시 내려가 동암문에서 동화원으로 빠졌으면 싶었는데 과감히 부봉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형님을 차마
불러 세울수 없었습니다...^.^;
# 100. 짧은 추억의 대간길을 떠나보내고 초행길의 설레임에 부풀어 부봉을 향해 오릅니다만....초입부터 만만치 않습니다.
# 101. 가파르고 진창길에 미끄럽고, 로프 잡고 바위에 올라 낑낑대야 하니....옆 안내문 구조지점...꼭 확인해야 할듯...
# 102. 이건 뭐...초반부터...장난 아닙니다... 좌우로 로프가 있지만 둘다 위험천만...부봉에서 종종 사망자가 나온다기에 어떤곳이길래
사고가 자주 나나 궁금했는데 그 궁금증에 풀리기까지 채10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 103. 위험하고 험하긴 해도 소문처럼 주변 조망은 끝내줍니다....다만 짙은 개스가 아쉬울뿐....탄항산을 지나 포암산, 대미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주능선이 보입니다.
# 104. 지나온 주흘관봉(우), 주흘주봉(중), 주흘영봉(좌)의 모습이 모두 보입니다.
# 105. 부봉 제1봉에 도착했습니다. 부봉 제2봉이 부봉의 최고봉임에도 부봉정상석은 제1봉에 세워져 있습니다. 2봉까지 가져가기
귀찮아서였을까요? 이유는 우측 형님이 읽고 계신 안내문에 나옵니다.
# 106. 부봉 정상석을 최고봉인 2봉이 아닌 1봉에 세운 이유가 씌여져 있네요...
'부봉 여섯 암봉 가운데 어느 봉을 부봉으로 보느냐에 대한 얘기도 분분하나 장쾌한 여섯 암체가 병풍처럼 하나로 펼쳐 있어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굳이 어느 봉을 선택해 부봉이라 부르기 보다는 전체를 하나의 부봉으로 보는 것이 무난하리라 본다. 수려한 기품을 간직한 부봉
연봉들의 높이를 보면 백두대간이 지나는 첫번째 봉을 제1봉으로 부르며, 제1봉이 917m, 제2봉이 933.5m, 제3봉이 911m, 제4봉이 923.9m,
사자바위가 있는 제5봉이 916m, 새재길에서 보이는 제6봉이 916.2m이다. 높이로 본다면 제2봉이 단연 으뜸이지만 정상표지석을 제1봉에
세우게 된 것은 국립지리원 1/5000 지형도에 제1봉이 부봉으로 표시되어 있고, 백두대간 길에 자리하여 산객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닿는
이곳에 그 표석을 올리게 되었다.'
마지막 두줄이 핵심이네요...
# 107. 역시 산들모임에서 세운 부봉 정상석...
# 108. 주흘산의 미답지였던 부봉에서 증명사진을 찍으며 주흘산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시킵니다.
# 109. 이정표도 잘되어 있는 곳에...
# 110. 이건 뭡니까? 결국 리본이 길안내라는 본연의 의미보단 '나 왔다 갔수~' 의 의미로 퇴색~~~
# 111. 가야할 부봉 봉우리들이 첩첩입니다... 6개 봉우리가 각각 고도차가 크지 않지만 봉우리 하나하나 오를때마다 꽤나 험한곳을
오르내려야만 하기에 결코 맘을 놓을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우측 끄트머리 볼록 솟은 봉우리는 대간길 3관문 직전의 깃대봉입니다.
# 112. 서쪽으로 깃대봉(중)과 신선봉(우)이 보입니다.
# 113. 거짓말 쪼매 보태서 1개 소대는 비박할수 있는 멋진 비박터를 지납니다... 윗쪽 불에 그을린 자국은 무속인들의 촛불 흔적인듯...
# 114. 자그마한 헬기장을 지나고...
# 115. 아무런 표식없는 부봉의 최고봉 부봉 제2봉에 이릅니다. 최고봉에 대한 대우가 형편없습니다....
# 116. 2봉 내려오며 맞은편으로 보이는 부봉 5,4,3봉의 암릉미가 환상적입니다...
# 117. 한국화도 한컷 담아보고...
# 118.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부처바위를 만나니 친구를 만난듯 반갑습니다.
# 119....
# 120. 노을빛으로 붉게 물든 풍경도 담아보고...
# 121. 부봉 제3봉 오르는 길...부봉 전체적으로 쉬운 길이 없습니다...
# 122. 부봉 제3봉에서...
# 123. 부봉 제3봉에서 바라본 부봉 제4봉의 암릉미...
# 124. 지나온 부봉 제1봉(좌)과 부봉 제2봉(우)
# 125. 부봉 제3봉에서 지나온 영봉(좌), 주봉(중), 관봉(우)을 바라봅니다...
# 126. 노을빛으로 물든 조령산 일대...
# 127. 포암산, 만수봉도 보이고...
# 128. 부봉 제3봉에서 바라본 포암산.
# 129....
# 130. 부봉 제3봉 정상부...
# 131. 부봉 제3봉에서 바라본 풍경...소문대로 부봉은 조망이 좋은 곳이었습니다...다만 짙은 개스가 너무나 아쉬울뿐...청명한날 반드시
부봉을 다시 찾으리라 다짐해봅니다.
# 132. 부봉 제4봉 오르는 길...보기엔 쉬운듯 해도...장난이 아닙니다....가장 험난한 구간인듯 아래쪽으로 우회로가 있습니다만...우리는
과감히 4봉으로 기어 오릅니다.
# 133. 부봉 제4봉 정상부...형님 서 있는 저 바위위에 올라가기가 참으로 힘들더만요...
# 134. 부봉 제4봉에서 바라본 3봉(좌측 돌머리), 2봉(중), 1봉(좌)...그리고 우측 멀리 주흘 영봉이 보입니다.
# 135. 부봉 제4봉에서 바라본 서쪽 풍경... 가야할 제5봉의 사자바위가 보이고 그 뒤로 부봉의 마지막 봉우리 부봉 제6봉이 드디어 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 136. 부봉 제5봉의 사자바위...
# 137. 서쪽 깃대봉과 마패봉 사이로 제3관문 '조령관'이 보일듯 말듯 합니다.
# 138. 어렴풋이 보이는 문경새재 제3관문 조령관.
# 139. 부봉 제4봉에서...
# 140. 4봉에서 안부로 내려서는 길....역시나 엄청난 험로입니다...
# 141. 안부로 내려섰다 다시 사자바위가 있는 부봉 제5봉으로 오르는 길...연이어 나타나는 험로에 입에서 절로 욕이 튀어나옵니다...
# 142. 외로운 소나무 한그루 자라고 있는 부봉 제5봉 정상부...
# 143. 5봉에서 바라본 부봉 제6봉... 문경새재 제2관문 조곡관에서 뒷쪽으로 보이는 암봉입니다.
# 144. 부봉 제5봉의 사자바위.....벙어리장갑 닮았는데...어딜 봐서 사자라는 것인지???
# 145. 5봉에서 바라본 주흘산 영봉(좌), 주봉(중), 관봉(우)
# 146. 5봉에서 안부로 내려서는 길 역시 험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147. 6봉 직전 안부로 내려서는 길.... 이미 날은 어두워져 랜턴을 꺼내야 할지 고민할 정도였습니다.
# 148. 6봉 직전 안부에서 형님의 급한 업무(?)전화 관계로 한참을 기다립니다.
# 149. 저녁되니 반짝반짝 빛을 내던데 동력원이 태양에너지인감요?
# 150. 날이 너무 어두워져서인지 형님도 부봉의 마지막 6봉은 포기하고 안부에서 문경새재 제2관문으로 향합니다... 저는 일찍 내려올줄 알고
랜턴을 챙기지 않았지만 정월대보름의 환한 달빛에 의존해 한참을 내려가다 더이상은 무리다 싶어 형님이 랜턴을 켜고 앞서고 조심스레
뒤를 따라 조금은 험한 능선길을 어렵잖게 내려설수 있었습니다.
# 151. 정월대보름날인지 알지 못하다 동쪽에서 떠오르는 보름달을 보고서야 그날이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 152. 삼각대도 없고 어떻게든 찍어보려 용쓰다 소나무 가지에 끼워 어렵사리 정월대보름달을 담아보았습니다.
# 153. 2010년 정월대보름... 정월대보름날 산행을 헀던 옛 추억이 생각납니다. 2003년 백두대간 대관령구간 야간산행시 마침 그날이
정월대보름이었는데 드넓은 설원에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정월대보름달빛은 정말이지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거의 랜턴을 켜지 않고
보름달빛에 의존해 허벅지까지 빠지는 설원을 거니는 그 기분....요즘말로 킹.왕.짱 이었지요..
# 154. 꽃밭서덜이 있는 조곡골에 흐르는 계곡수 소리가 조금씩 조금씩 크게 들려오기 시작하고 이윽고 귀가 멍멍할 정도로 세찬 물흐름
소리가 들려올 무렵..문경새재 제2관문 조곡관의 성벽으로 내려섰습니다.... 드라마 추노에서 추노꾼 대길이가 오포교와 노비를 거래하는
장면을 촬영한 바로 그 장소입니다....
# 155. 이건 뭐....대충 발로 찍었더니 거지발싸개처럼 나왔군요....실제로는 한치앞도 볼수 없는 암흑이었습니다.(이곳은 아직 보름달이
비치기 전이어서 무척 어두웠습니다.)
# 156. 문경새재 제2관문을 지나 형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문경새재 제1관문으로 향합니다. 부봉에서 내려설때 이미 형님과 저 둘다
식수가 떨어진 상황이었기에 사극촬영장 입구의 자판기를 그냥 지나칠수 없었습니다. 역시나 산행후 마시는 게토레이맛..최고입니다.
# 157. 문경새재 제1관문 주흘관에 이르러....2관문에서의 실패를 거울삼아 여유를 가지고 다리위 난간에 카메라 올려놓고 대보름달빛의
도움을 받아 장노출로 담으니...한낮처럼 환하게 나왔네요....
# 158. 1관문을 지나서도 한참을 더 내려워 관광호텔 옆에 세워둔 차를 회수하고 집으로 향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촛점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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