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우내 갈망했던 봄내음을 맞이하다'...충북 충주시 만수봉(721m)' 산행에서...
◈ 산행구간 : 주차장 ~ 대전사 ~ 주왕산(721m) ~ 후리메기 ~ 3폭포 ~ 2폭포 ~ 1폭포 ~ 주차장
◈ 산행거리 : 약 11.1km (이정표상 거리)
◈ 산행일자 : 2011년 4월 16일
◈ 산 행 팀 : 달아네, 토사모 11인
◈ 산행날씨 : 흐린 후 맑음...옅은 개스
◈ 총소요시간 : 5시간 3분.....야생화와 놀아가며 언제나처럼 쉬엄쉬엄 놀멘놀멘 룰루랄라~
◈ 구간대별 소요시간
주차장(10:00) - 14분 - 대전사(10:14) - 3분 - 주왕산 갈림길(10:17) - 24분 - 전망대(10:41)/휴식(10:48) - 28분 - 주왕산(11:16)/휴식(11:28)
- 37분 - 계곡입구(12:05)/점심식사(12:30) - 25분 - 후리메기 삼거리(12:55) - 21분 - 후리메기 입구(13:16) - 5분 - 제3폭포(13:21)/휴식(13:27)
- 11분 - 제2폭포(13:38) - 24분 - 제1폭포(14:02) - 6분 - 시루봉(14:08) - 14분 - 자하성(14:22) - 24분 - 대전사(14:46) - 17분 - 주차장(15:03)
◈ 산행사진들...
몇년 전 국내 모 여성산악인이 여성 최초 히말라야 8000m 14좌 완등을 목표로 한다고 선언했을때 저는 그녀가 목표를 이루어내길 바라며 마음속으나마
응원을 보냈고 결국 지난해 그녀는 여러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KBS 생중계 속에 여성 최초 8000m 14좌 완등이라는 타이틀을 따내는듯 했습니다.
그러나 그후 그녀의 14좌 완등을 의심하는 여러 소문들이 떠돌았고 결국 대한산악연맹까지 나서 청문회를 열어 그녀가 '칸첸중가에 올랐다는 증거가 없다'고
결론내리게 됨으로써 세계 최초의 타이틀을 얻었을때의 환호보다 더한 비난을 받으며 사람들의 뇌리에서 서서히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녀의 14좌 완등, 특히나 칸첸중가 정상 등정을 믿지만 한편으로는 여러 정황을 볼때 과연 그녀가 정상에 오른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엄홍길씨가 시샤팡마를 다시 올랐듯 그녀가 다시한번 칸첸중가를 찾아 그녀가 지난 칸첸중가 등정에서 남긴 사진이 정상에서 찍은것임을
확인하여 대중의 불신을 없애는것만이 현재 그녀 자신에게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녀의 14좌 완등을 함께 기뻐해준 많은 국민들에게 최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물론 대단히 어려운 결정이고 대단히 위험한 재등정 시도겠지만 말입니다...
그녀 외에도 국내 산악인들의 히말라야 등정사에 여러번 등정시비가 일었으니 악천후속에 전위봉을 정상이라 착각한 경우, 정상등정시에 받는 보너스
때문에 셀파가 속이는 경우, 정상에 오른 것으로 추정되나 정상 등정 사진이나 증거를 남기지 못한 경우, 그리고 대놓고 '사기'를 친 경우 등등 여러 차례
등정 의혹이 있어왔고 그중 몇몇은 후일 양심선언을 통해 미등정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들의 정상 등정 의혹은 사실 저같은 초보산꾼에겐 먼나라 이웃나라....아니 그보다 더한 '꿈나라'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2000m 미만의 국내산만 다녀본 제 자신에게도 그와 비슷한 일이 있었으니...그 첫번째는 주흘산이고 두번째는 오정산이었습니다.
주흘산의 경우 주흘산 주봉에 올라서서 가려진 북쪽에 솟아있는 영봉을 보지 못하고 주흘산 정상에 올랐나 동네방네 소문을 냈던 어릴적 이야기이며
오정산의 경우는 오정산 중앙봉이 정상이라 착각하고 역시나 가려진 북쪽에 위치한 봉우리가 정상이라는 것은 알지 못한채 오정산에 올랐네 자랑스럽게(?)
산행기를 올려 놓았다가 훗날 다른분의 산행기를 보고서야 비로소 엉뚱한 곳을 정상이라 착각했음을 알고 얼굴이 화끈거렸던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이와는 달리 정상의 존재를 알고 있으면서 그곳에 오르지 않고서 그산을 다녀온게 맞는가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는 산들이 있으니
지난해 정상에 오르기 전까지, 육십령에서 빼재에 이르는 백두대간 종주시 그 주능선 거의 대부분을 밟았지만 정작 정상인 향적봉에는 오르지 못했던 덕유산,
노인봉, 두로봉, 동대산 등 주변의 산들은 올랐으면서 정작 주봉인 비로봉에는 아직까지 올라보지 못한 오대산 등은 다녀온 산행지 리스트를 작성할때
다녀온 곳이라 해야할지 미답지인 곳으로 남겨둬야 할지 애매했던 산행지였습니다. 이번에 찾은 주왕산 역시 주왕산의 핵심경관이라 할수 있는
주방천을 따라 내원마을까지 밟아보았고 주왕굴에도 다녀왔지만 정작 주왕산 정상에 오른적은 없기에 역시나 애매모호한 곳으로 남아있었고
그 애매모호함을 지우기 위해 봄이 오는 주왕산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 1. 이번에 다녀온 주왕산 산행코스는 주차장을
출발, 대전사를 지나 주왕산 정상에 올랐다 후리메기로 내려서서 주방천을 따라 3,2,1폭포를
차례를 지난후 대전사를
거쳐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코스였습니다.
# 2. 주왕산 산행을 위해 11명의 토사모 회원이 시민운동장으로 나오셨습니다. (점심즈음에 뙤바기님께서 주왕산에서 합류하셨습니다.)
# 3. 네비게이션을 작동시키지 않고 '인간네비게이션'에
의존하다 안동시내에서 엉뚱한 길에 들어서니 막다른 길입니다... 다시 돌아 나와
길안면을 경유하여
주왕산으로 향합니다...
네비게이션의 어여쁜 목소리의 주인공도 '처자'이니...여자 말 들어서 손해볼것
없다는 만고의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해줍니다....^^;
# 4. 7년만에 다시 찾은 주왕산 진입로가 예전의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되어 있었습니다.....
# 5. 1시간 40여분만에 주왕산 입구 주차장에 도착, 5000냥이라는 비싼 주차요금을 내고 차에서 내리니 의외로 상당히 쌀쌀한 날씨입니다...
# 6. 게다가 날씨마저 우중충하니 쟈켓의 지퍼를 단단히 여미고 산행에 나섭니다.
# 7. 주왕산의 상징과도 같은 기암...
# 8. 주왕산 기암을 볼때마다 왜 '명란젓'이 생각나는 걸까요?
# 9. 길게 이어진 상가를 지나 대전사로 향합니다.
# 10. 불사가 한창인 '대전사' 뒤로 기암이 올려다보입니다.
# 11. 1인당 문화재관람료 2800냥씩 꿀꺽(?)하고서야
통과시켜 줍니다. 총무님께서 볼멘소리로 항의를 해보지만...먹힐리 만무하고....
문화재 보전을 위한 예산을 국가로부터
받고 있을 터인데... 따로 문화재관람료를 받는 이유는 무엇이며 차라리' 통행세'라고
떳떳(?)하게
징수의 이유를
밝히면 이해라도 해주겠건만... 눈 감고 지나간다 해도 받을 기세니..... 암튼....큰 불사가
괜히 이루어지는게 아니구만요..
국립공원입장료
폐지 이후 부당한 문화재관람료 징수에 대해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음에도.... 소위
'국민'을 위한다는 높으신분들 그 누구도
신경쓰지....아니
감히 건들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종교계 힘이 대단하긴 한가 봅니다.
# 12. 대전사를 지나 얼마 안가 갈림길에 이릅니다.
좌측은 3폭포 방향, 우리는 우측 주왕산 정상으로 올라섭니다. 주방천계곡을 따라
내원마을까지 이어지는 좌측 길은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편안한 길이며 1,2,3폭포와 학소대, 급수대, 시루봉등의 절경을 바라보며
여류롭게 거닐수 있어 가벼운 옷차림의 많은 탐방객을 볼수 있었습니다.
# 13. 갈림길의 이정표... 갈림길에서 주왕산까지의 구간이, 전체 11km가 넘는 이번 산행의 거의 유일한 오름길이었습니다.
# 14. 갈림길에서 바라본 기암... 대전사에서와는 또 다른 모습입니다.
# 15. 울 동네보다 조금이지만 남쪽에 위치한 곳이라
연초록 물결을 기대했건만 울동네에서도 이미 절정이 지난 벚꽃이 이제서야 꽃망울을
터트리려 할 정도로
주왕산의
봄소식은 조금 늦게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청송사과가 유명한건지도 모르겠네요...
# 16. 국립공원답게 등로정비가 아주 잘 되어 있는 주왕산이었습니다. 이곳으로부터 한동안 얼레지 군락이었지만 아쉽게도 얼레지는 아직 개화전이었습니다..
# 17. 오름길에 잠시 뒤돌아서 '기암'을 바라봅니다.
# 18. 어느곳에서 찍으면 잘 나올것인가를 생각하시는듯한 뚜벅이님...
# 19. 그래 결심했어~ 난간을 넘어가 기암을 담는 뚜벅이님...
# 20....
# 21. 주왕산 일대 암봉들의 재질은 청량산의 암봉들과 무척이나 흡사합니다.
# 22. 갈림길 이후 20여분의 고된 오름짓 끝에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 23. 전망대에서 바라본 기암.
# 24. 주방천 주변의 독특한 암봉들의 모습이 내려다 보입니다.
# 25.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 26. 전망대에서... 함께 하신 분들...
# 27....
# 28. 기암 정상에 올라갈수 있을까요?
# 29. 산중턱에 자리잡은 산간마을... 회장님께서 살고 싶어하시는, 회장님의 이상향이 바로 저런 곳이라고...
# 30. 주왕산 정상 가는 길....
# 31.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주왕산입니다.
# 32. 주방천 주변의 암봉들과 달리 산정상부는
평범한 육산입니다... 우측 멀리 보이는 능선이 낙동정맥이 아닐까 싶은데.... 달랑
세 구간만 다녀오고 기약없는
긴
휴식에
들어가 있는 낙동정맥에 언제 다시 두발을 내딛을수 있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 33. 잘 정비된 등로가 주왕산 정상까지 이어집니다.
# 34. 저~기가 정상.... 기암괴석, 바위협곡으로 이름난 주왕산답지 않게 정상부는 바위 하나 찾아볼수 없는 전형적인 육산의 형태입니다...
# 35. 정상에 이르는 등로 주변의 거의 모든 소나무에서
송진채취 흔적을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이것 역시 문경새재의 그것처럼 일제시대,
전쟁으로 인한 물자부족으로
송유를
짜기 위한 송진채취 흔적이겠거니 싶어 에라이~ $!#$!$!%%^&%@$%!$#....신성한
산에서 대놓고 욕을 할순 없으니 속으로 썅욕을 해댔는데......음.....
얼마
지나지 않아 주왕산의 상처입은 소나무의 사연을 알게 됩니다...
# 36. 헬기장인듯한 넓은 공터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 주왕산 고스락에 도착합니다. 주왕산 고스락은 사진에서 보는것과 같이 전~혀 조망을 할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 37. 2005년에 세워진 주왕산 정상석...
# 38. 주왕산 고스락에서.....다른 등산객에게 부탁해 전원이 나온 유일한 '증명사진'을 남깁니다.
# 39. 우쒸...새똥 짚었네....-_-;;;
# 40. 단 한방향도 조망이 트이질 않으니....즉
찍을게 없으니...구급함이라도 찍어 봅니다. 안내문에 적혀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면 열쇠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시스템인가
봅니다...
# 41. 많은 등산객들로 번잡한 주왕산 고스락을 피해 살짝 내려선 곳에서 정상주를 듭니다...
# 42. 이게 '솔담쟁이덩쿨주'던가?
# 43. 수령이 그리 많지 않은듯한 소나무들도 송진채취 흔적이 있어 이게 과연 일제시대에 행해진 일인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 44. 후리메기 방향으로 내려서기 시작합니다...
# 45. 생강나무....
# 46. 이제부턴 오름길을 만날일이 없습니다...
# 47. 이 녀석들은 대개 군락을 이루기 마련인데.... 홀로 피어난 노랑제비꽃.
# 48. 가파르게 떨어져 내리지만 등로정비가 잘 되어 있어 수월하게 내려설수 있습니다...
# 49. 비상전화(?)가 설치된 지점을 지나고....
# 50. 머지 않아 분홍빛으로 물들 진달래 군락을 지납니다...
# 51. 나홀로 고사목이 안스러워 한컷 담아보고...
# 52. 계속해서 고도를 낮춥니다...
# 53....
# 54. 능선에서 벗어나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과 만나는 지점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 55. 점심식사 준비중...
# 56. 여유로운 산행이어서인지 야외 소풍 나와서 도시락 먹는 느낌입니다...
# 57. 20만원 벌고(?) 계신 뙤바기님..... 주왕산 도착 직전 예천을 지난다고 연락해오신 뙤바기님께서 어느새 주방천을 거슬러 올라와 이곳에서 합류하셨습니다.
# 58. 점심식사를 끝내고 아늑한 계곡을 따라 서서히
고도를 낮추며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앞서간 분들이 시야에서 사라졌음에도
발길을 붙드는 녀석이
나타났으니...
# 59. 지난해 내변산 산행 이후 처음으로 보는 노루귀가 반가워 한동안 요리조리 살펴보며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 60. 대표적인 봄꽃인 노루귀가 나타났으니 복수초
등 또다른 봄꽃이 없나 싶어 계곡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천천히 내려갑니다... 습한
계곡에 자생하는 애기괭이눈은
계곡
주변으로 흔하게 보입니다...
# 61. 노루귀와의 첫만남 이후로 다시 노루귀를
만나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읍니다... 계곡 주변을 눈이 빠져라 샅샅이 살피며
내려가도 별다른 수확이 없어 실망하던 차에
언뜻
사면 윗쪽으로 파란 빛깔이 눈에 띄어 자세히 살펴보지만 오히려 눈이 침침해져 확신할수
없어 함께 내려가시던 풍운님께
'제
눈이 이상한가봐요... 노루귀를 찾아 내려와서 그런지 이놈저놈 다 파랗게 보이는데요....'
풍운님...사면을
살펴보시더니....'노루귀 맞네~'
그렇게
만난 청노루귀입니다...
# 62. 청노루귀를 찍다보니 주변에 노루귀 여러 개체들이 발견됩니다... 밟지 않도록 조심하며 '흰노루귀'를 담고...
# 63. 청초한 아름다움을 지닌 노루귀.... 긴 겨울이
끝나고 이른 봄 제일 먼저 꽃을 피우는 녀석 중에 하나이고 짧은 기간 개화했다 사라지는
녀석이기에 매년 봄 볼때마다
그
반가움은 이루 말할수 없습니다...
# 64. 주변에 노루귀가 여러 개체 더 있었지만 앞서 내려가신 분들과 너무 떨어져 있어 눈물을 머금고 노루귀에게 작별을 고하고는 자리를 뜹니다..
# 65. 후리메기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주왕산에는
참 독특한 지명들이 많이 보입니다. 후리메기, 가메봉, 금은광이, 먹구등, 두수람,
월미기 등등 특이한 지명들을
지도에서
찾아볼수 있습니다.
# 66. 노루귀는 보았으니 또다른 봄의 전령사 복수초를 찾아 좌우 사면을 두리번 거리며 천천히 내려섭니다...
# 67. 오랜 봄가뭄으로 건조주의보가 내려졌지만 겨우내 내린 눈이 녹아 내린 차디찬 계곡수는 메말라버린 산꾼의 마음까지 촉촉하게 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 68. '남산제비꽃'은 이제 막 수줍게 꽃망울을 터뜨리려 하고 있습니다.
# 69. 애기괭이눈은 천지빼가리...
# 70. '괭이눈'은 요넘들만 보이네요...
# 71.....
# 72.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계곡입니다...
# 73. 천상의 선녀들이 내려와 놀고 갔다는 전설 하나쯤은 이런곳에 항상 등장하지요....
# 74....
# 75. 주왕산 수달래 축제가 5월 초순에 열린다지요..
그때만큼은 아니겠지만 분홍빛 물감을 점점히 찍어놓은듯 진달래가 계곡 일대를 분홍빛으로
조금씩 물들여 가고
있었습니다.
# 76. 진달래에 지지 않으려는듯 나홀로, 남먼저 초록빛 새순을 뽐내는 녀석도 있습니다..
# 77.....
# 78. 주왕산 정상부에서 상처입은 소나무를 보고
왜놈들 욕한게 머쓱해지는 순간입니다.... 해방 후에도 산림자원개발 대상으로 송진
채취, 벌채가 이루어졌다고
하는군요....
하긴...상처입은 소나무의 수령이 그렇게 오래된것 같지 않더라니....
# 79. 단체산행에서 야생화 탐방은 상당히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두리번거리며 야생화를 찾으려면 진행에 불편을 주고.. 귀한 녀석이라도
만나면 신주단지 모시듯 조심하며
이리
저리 자세를 바꿔가며 사진을 찍을라치면 이미 일행들은 시야에서 사라져버리거나,
기다려준다 하여도 그 따가운 눈총을 견뎌야만 하니 말입니다.
고로
야생화 탐방을 위한 산행을 나설라치면 아예 홀로 나서거나 마음에 맞는 지인 한둘과
나서곤 하지요... 이번 산행에선 많은 야생화를 만나지 못했음에도
몇안되는
야생화들과 씨름하느라 땅바닥과 한몸이 되는것을 감수하는등 생쇼를 하다 보니 어느새
일행은 사라진지 오래이고... 그나마 풍운님께서 함께 큼직한
카메라
꺼내들고 보조를 맞춰주셔서 다른 분들껜 좀 죄송하긴 해도 외로운 야생화 탐방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 80. 후리메기 입구에 도착.... 앞서간 일행들이 제3폭포로 갔으리란 확신하에 제3폭포로 향합니다.
# 81. 제3폭포 가는 길... 절벽을 깎아내 길을 만든것 같습니다.
# 82. 5분여만에 제3폭포 하단에 이르니 폭포 상단 전망대에 토사모분들이 계셨습니다...
# 83. 2단으로 이루어진 제3폭포.... 1,2,3 세개의 폭포 가운데 으뜸인듯 합니다.
# 84. 던져준 과자 부스러기를 낼름 집어들고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여 과자섭취에 열중인 다람쥐... 다람쥐의 보호색때문에 찾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 85. 이건 무슨 꽃인가?
# 86. 전망대로 올라와서 풍운님께서 담고 계신 풍경은....
# 87. 제3폭포 상단부였습니다.
# 88. 전망대에서 바라본 3폭포 하단...
# 89. 아래쪽에 계신 총무님께서 어여 내려오라 하시니...
# 90. 서둘러 하단으로 내려와 다시 한번 제3폭포를 담고는....제2폭포로 향합니다.
# 91. 몇몇분들과 함께 제2폭포로 향합니다...
# 92. 3폭포에 비해 수량이 적은 제2폭포였습니다.
# 93. 제2폭포에서...여장규님...
# 94. 모자는 얼굴 가리개~
# 95....
# 96. 협곡을 따라 제2폭포에서 빠져나갑니다.
# 97. 주방천을 따라 대전사방향으로 내려갑니다...
# 98. 폭풍전야처럼 제1폭포 일대의 협곡이 나타나기 전까지 넓은 계곡으로 편안한 등로가 이어집니다...
# 99. 소나무와 참나무의 이종교배....
# 100. 활짝 핀 남산제비꽃.
# 101. 드디어 기암과 더불어 주왕산의 절경을 대표하는 제1폭포 일대의 협곡지대에 진입합니다.
# 102. '여기를 보세요~ 까꿍~~~ ' 방송국에서 주왕산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촬영중인에 TV출연할까 싶어 주변에서 얼쩡거렸으니...발뒤꿈치라도 나왔을라나???
# 103. 억겁의 세월동안 우렁찬 소리와 함께 쏟아져내리는 옥빛 계곡수가 만들어낸 제1폭포 일대의 절경은 기암과 더불어 주왕산을 대표하는 경관이었습니다.
# 104. 세찬 물길이 만들어낸 바위굴곡은...
# 105. 과거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입니다...
# 106. '현재'는 억겁의 세월속에 '찰라'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그 '찰라'가 모여 '억겁'이 되는것이고 또한 이러한 절경들도 만들어낸것 아니겠습니까???
# 107. 계속해서 협곡 사이로 등로는 이어집니다.
# 108. 제1폭포에 이릅니다.
# 109. 2,3폭포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량이 풍부한 제1폭포입니다.
# 110......
# 111. 좁은 협곡에서 빠져 나옵니다.
# 112. 벼랑에 점점히 박힌 분홍빛이 삭막한 바위절벽을 순화시킵니다.
# 113 좁은 협곡에서 빠져나오니...
# 114. 거대한 암봉이 길을 막듯 위압적인 형태로
서 있습니다....이름하야 '학소대'입니다...안내문을 인용하면...
♣ 학소대(鶴巢臺)
- 하늘을 찌를듯이 솟은 절벽 위에는 청학과 백학 한 쌍이 둥지를 짓고 살았다 하여
학소대로 불린다.
어느
옛날 백학이 사냥꾼에게 잡혀 짝을 잃은 청학은 날마다 슬피 울면서 바위 주변을
배회하다가 자취를 감추었다는
슬픈
사연이 전해 오고 있다. 지금 학은 간데 없고 그들의 보금자리 터만 절벽 위에
남아 옛 주인을 그리워하고 있다.
# 115. 학소대 옆에는 거대한 돌기둥같은 암봉이
우뚝 서 있으니...'시루봉'입니다...
♣
시루봉 - 시루봉은 그 생김새가 떡을 찌는 시루와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측면에서
바라보면 마치 사람의 옆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시루봉에는
옛날 어느 겨울에 한 도사가 이 바위 위에서 도를 닦고 있을 때 신선이 와서 불을
지펴 주었다는 전설이 전해 오고 있으며
바위
밑에서 불을 피우면 그 연기가 바위 전체를 감싸면서 봉우리 위로 치솟는다고 한다.
# 116....
# 117. 이곳에서 보면 사람 옆 얼굴같다고하는데..사람이라기보단 원숭이가 생각나는건 저뿐인가요?
# 118. 금방이라도 무너질듯 기울어진 학소대.
# 119. 아~ 언제나 마음을 가라앉히며 편안하게 해주는 색.... 1년중 극히 짧은 기간동안 연초록의 향연을 즐길수 있다는게 아쉬울 뿐입니다...
# 120. 산보같은 산행입니다.
# 121. 좌측 위로 거대한 암봉이 솟아 있으니 '급수대'라 하는군요.
♣ 급수대(汲水臺)
- 신라 37대 왕인 선덕왕이 후손이 없어 무열왕의 6대손인 김주원을 38대 왕으로
추대하였으나, 때마침 그가 왕도인 경주에서
200리나
떨어진 곳에 있었고, 홍수로 알천이 범람하여 건너올 수 없게 되자 대신들이 이는
하늘의 뜻이라 하여 상대등 김경신을
왕으로
추대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김주원은 왕위를 양보하고 이곳 주왕산으로 피신하여 대궐을
건립하였는데, 당시 산위에는 샘이
없었으므로
계곡의 물을 퍼올려 식수로 사용하였답니다. 그 후로 이곳을 급수대로 이름하게 되었습니다.
# 122. 주방천 주변의 암릉..
# 123. 허물어진 옛 성벽의 흔적이 나타나니 '자하성'이라는군요...
♣ 자하성(紫霞城)
- 이곳 자하성은 주왕이 신라 군사를 막기 위해 대전사 동편 주왕암 입구에서 나한봉에
걸쳐 가로막은 돌담으로 길이가
약
12km에 달하였다. 이 성은 주왕굴을 중심으로 사방을 방어할 수 있는 요새로 돌문과
창고 등이 있었으나 지금은 성의
형체는
거의 사라지고 곳곳에 부서진 성터의 자취가 이끼와 칡넝쿨 등에 덮여 있습니다.
# 124. 수달래가 한창일때 다시 찾을수 있을런지...
# 125. 산세에 비해 정말 아름다운 협곡을 지난 주방천이었습니다..
# 126....
# 127...
# 128. 기암은 역시 파란 하늘 배경과 어울립니다.
# 129. 기암은 어쩌구 저쩌구....기이하게 생겨서 '기암'인줄 알았더니...대장기를 세워서 '기암'이라는군요....
# 130. 부처님오신날이 멀지 않았나 봅니다. 부처님 다시 살아 오시면...문화재 관람료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꼭 물어 보고 싶습니다..
# 131. 주왕산의 대표적인 경관은 역시나 대전사에서
바라본 기암입니다. 2800냥이라는 거금의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당했으니... 억울해서라도
하산길에 대전사에
들려야겠다는
생각은...아니고....주왕산의 상징과도 같은 풍경이기에 당연히 대전사에 들리는
것이지요... 새로이 거창한 불사가 한창인지라 어수선해서
대충
훑어보는 것으로 문화재 관람(?)을 마치고 대전사를 빠져나옵니다.
# 132. 물론 증명사진 남기는 것은 잊지 않습니다.
# 133. 장군봉인가?
# 134. 방송국에서 촬영이 한창입니다. 아리따운 리포터 처자가 NG를 많이 내더군요...
# 135. 문화재관람료 징수를 위해 등산객들이 다닐수 있는 길을 가로막아 놓았습니다. 에라이~~~ #$%@@#^^%@#!@^&%
# 136. 주왕의 원혼이 서려있는 기암은 그 행태를 내려다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 137. 상가지역에서 바라본 장군봉과 기암.
# 138. 주왕산의 얼굴마담.....'기암(旗巖)'입니다.
# 139...
# 140. 앞서 내려오신 일행들보다 한참 후에야 주차장에 내려서니, 뙤바기님의 스타렉스가 방전되어 렉카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141. 5000냥씩이나 주차비를 받는 국립공원이라면
그러한 사태를 대비한 점프선이 구비되어 있지 않을까 말씀드리니...잠시후 어슬렁거리며
주차장 관리소(?)로
다가선
뙤바기님....우측 뒷쪽 흰색의 비상구급함(?)에서 꺼낸 점프선을 얻어 들고 돌아오시네요....
시동을 걸기 위해 먼저 출발한 회장님, 총무님의 차를
돌아오도록
전화를 걸고 얼마후 두대의 차량의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것과 동시에...
# 142. 렉카차량이 도착하여 뚝딱 시동을 걸고는...
# 143. 주왕산과 작별을 고하고...
# 144. 주왕산을 출발, 아침과는 달리 진보를 거쳐 문경으로 향합니다...
# 145. 용궁 박달식당에서 간단한 뒷풀이 시간을
가집니다.... 1박 2일 촬영한집이라 특별할것 같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뭐
그냥저냥 평범한 순대국밥집입다...
개인적으로
감동의 눈물을 질질 흘리며 맛나게 먹었던 순대국밥집이 두곳 있는데, 한곳은 미아삼거리
송천초등학교 정문 윗쪽의 식탁 세개의 자그마하지만
들깨가루
듬뿍뿌려 고소한 맛이 일품인 순대국밥집과 경기도 이천버스터미널 근처의 '백암토종순대국'이
기억에 남는군요...
# 146. 헐...순대국밥 한그릇에 4500냥이라.....불과 몇년전 3000냥이었던것 같은데.... 물가가 '미쳤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이 모든게 **탓이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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