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 6시... 철쭉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 일찍 도착하신 분들께서 주차장 정자에 자리를 잡고 계셨고..
# 강사랑님의 깜짝쇼 등장이 더욱 반가웠습니다. 열심히 안주를 준비하고 계신 가을남님..
# 가을남님표 연어샐러드(?)..........
# 암튼 연어요리 아~주 맛났어요..
# 전국 팔도 막걸리 다 모였습니다. 비록 국가비상사태(?) 때문에 몸은 오지 못하셨지만 은산님께서 보내주신 소백산검은콩막걸리도 보입니다.
# 주말에 몰려온 가을한파에 백두대간 산중턱인 이곳은 꽤나 추웠습니다. 고로 두루님표 석탄난로(?) 등장했으나....
# 매케한 개스때문에 5분만에 퇴출당하는 수모를...
# 맥주, 막걸리, 가을남님표 더덕주 등등 섞어
먹는 재미가 쏠쏠한 밤이었습니다. 금주 선언 이후 술을 잘 먹지 않았던 탓에 지난
1년간 먹었던 술보다 훨씬 더 많은
술을 이날 밤에 위장속으로 쏟아부웠던
것 같습니다.
# 불고기를 가장한 잡탕.... 외양은 불고기이나...불고기를 포함해 4가지 안주가 섞인 이름불명의 파키라님표 안주임다... 맛은 있었음..^^
# 넘치는 술과 푸짐~한 안주 속에 밤은 깊어 가고...
# 차량고장으로 정말 어렵게, 고생하며 밤늦게 대방님, 안성팔광님 도착하셨습니다.
# 파키라님표 계란안주...
# 계란으로 속을 달래며....또 부어라 마셔라~ 새벽 1시까지 달렸습니다...
# 백두대간의 밤은 깊어가고..
# 오랜만에 쏟아지는 별빛을 한껏 감상하고는 잠자리에 듭니다.
# 이튿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쾌청~한 하늘에 산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갑니다.
# 전날 대명님, 대방님과 젤 늦게까지 달렸던 탓에 늦잠자고 일어나니 어르신들 식사준비중...
# 어르신들 차려주신 맛난 부대찌개로 속을 달래고...
# 단체사진 콱 박고는...
# 봉화산으로 고고싱~~~ 우측 이정표의 '백두대간'이 무척이나 반갑게 다가옵니다.
# 전날 구봉산에서의 시원찮은 조망에 대한 보상인 듯... 올해 산행중에 만난 가장 쾌청한 날씨였습니다...
# 20여분만에 백두대간 주능선에 올라섰습니다. 전에 보지 못했던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2002년 4월에 이곳을 지났으니 14년 6개월만에 다시 찾은 셈입니다.
# 철쭉 군락지와 매봉.. 뒤쪽 봉우리에 '매봉'이란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는군요. 물론 전엔 없던 것입니다. 한번 올라가볼가 했는데
'트랭글앱'에서 매봉 뺏지를
획득했다는 알람이 울립니다.....그냥
안가기로 했습니다..-_-;;;
# 이번 산행의 목적지 봉화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입니다. 14년전엔 안개속에 진행하느라 처음 보는 풍경입니다. 두루님은 여섯번째라
하시는데도 기억이
잘 안나신다고.....
# 쉬는 타임에 막걸리 파뤼~
# 역시 전에 없던 큼직한 정상석이 세워진 봉화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 쾌청~ 쾌청~ 쾌청~ 남동쪽으로 천왕봉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이 선명하고...
# 남서쪽으로 멀리 광주 무등산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 날은 올 가을 들어 가장 좋은 날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 사자성어가
어울리는 전형적인 대한민국의
가을하늘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모습을 보기가 참으로 어려워졌습니다.
청명한 가을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은
중국대륙으로부터의 서풍
대신 시베리아 대륙의 북풍, 오츠크해의 동풍이 불어오는 날을 제외하곤 좀처럼 만나기
힘들어졌으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국내 디젤자동차가
어쨌다고? 고등어 구이가 어쨌다고? 국내 화력발전소가 어쩌고 어째?
# 북서쪽으로는 장수 팔공산이 가깝고...
# 북쪽으로 남덕유의 모습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14년전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봉화산 주변이 참 휑~했던것같은데 그새 수풀이 많이 자란 것 같습니다
# 옛 사진을 뒤져봤습니다......월드컵 4강신화를 이룩했던 2002년의 봉화산.....휑했네요..... 특히 우측 사면은 천지개벽 수준입니다.
# 동쪽으로 멀리 '가야산'이라고 착각했던 '황매산'의 모습도 보입니다. 산냄시님과 함께 '가야산일거야~' 추측했는데 집에 와서 지도를 살펴 보니 황매산이더라구요..
# 쾌청한 날...카메라 셔터를 아낄 이유가 없습니다. 사진삼매경에 빠지신 산냄시님.
# 솔티님..
# 편안한 임도대신 대간길을 고집한다고 능선을 따라 매우 빠르게 진행했던 옛 추억이 떠오릅니다.
# 정상에서도 막걸리 파뤼~~~~
# 나이야 가라~!!!!
# 1시간동안에 이어진 막걸리 파뤼... 날씨가 너무 좋아 내려가기 싫습니다.
# 언제 다시 이런 날을 만날 수 있을런지...
# ...
# 거풍 아님....절대 아님... 과도한 음주로 인한 생리현상 해결 중이라고는 말 못함..
# 하루 종일 바라보아도 질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두루님 증명사진 대방출~!!!
# ...
# ...
# 대명님, 구경쟁이님, 안성팔광님은 사정상 산에 오르지 못하셨습니다. 암튼..다음엔 더 많은 홀산 어르신들이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제는 봉화산에서 내려가야 할 시간...
# 봉화산이 요즘엔 봄철 철쭉으로 유명한 듯 싶은데 원래 가을철 억새군락으로도 유명했던 곳 아니었던가요?
# 봉화산이여 안녕~ 언제 다시 너를 찾게 될지 모르겠구나...
# 휘발류...아니 막걸리 충전으로 하산하는 발걸음이 더욱 가벼운 두루님, 산냄시님...
# 백두 대간 매봉 일원의 철쭉 군락지... 철쭉 절정기엔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 ...
# 철쭉주차장으로 하산 중...
# 주차장으로 되돌아왔습니다. 바싹 마른 텐트 철거중~
# 주차장 한켠에 송백산악회 백두대간 졸업식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그런데 졸업을 진부령이 아닌 이곳에서 하는게 신기하네요..
# 정자에서 점심식사...
# 점심메뉴는 남은 재료 다 집어 넣어 끓여낸 맛난 '잡탕' 라면...
# ...
# 내년 봄 시산제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눕니다.
# 기존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된 舊 88올림픽고속도로,
現 광대(광주~대구)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내달리며 집으로 향합니다. 전날의
과음탓에 졸음운전을
걱정했으나 쾌청한 날씨에 선명하게
보이는 주변 산세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니 잠이 올 틈이 없습니다.
대구,광주 두 도시에서 신청한 달빛(달구벌+빛고을)고속도로란 명칭이
더 좋은데 원칙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들으면 우스꽝스럽게 들릴 수 있는 이름인
'광대'고속도로로 최종 결정되어 조금은 아쉽긴 하지만 원칙이
그러하다니 지킬 것은 지켜야겠지요..
그래도 '달빛고속도로'라는 한글이름이
참으로 정감이 가긴 합니다.
좀 더 상세한 산행기는 추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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