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칡막걸리 한사발에....백두대간 제17구간(버리미기재~지름티재) 산행기
◈ 산행구간 : 버리미기재 ~ 장성봉(915m) ~ 821봉(821m) ~ 구왕봉(898m) ~ 지름티재
◈ 산행거리 : 11.5km (도상거리) - 지도보기, 전체사진보기
◈ 산행일자 : 2002년 11월 16~17일 (무박 산행)
◈ 산 행 팀 : Daum 카페 '제일산악회' 백두대간팀 (서울 26명, 전주 6명)
◈ 산행날씨 : 맑은 날씨....(정말 오랜만에..^^), 10시경부터 흐려짐, 12시 40분 이후 눈, 비...
◈ 총소요시간 : 8시간 25분 - 식사시간 및 휴식시간 포함, 은티마을 하산길 55분 제외...
◈ 구간대별 소요시간 (주황색 부분은 대간길이 아닙니다....다 아시죠? ^^)
버리미기재(03:30) - 20분 - 암봉(03:50) - 37분 - 장성봉(04:27)/휴식(04:36) - 19분 - 쌍곡갈림길(04:55)
- 20분 - 827봉(05:15)/휴식(05:23) - 13분 - 801봉(05:36) - 31분 - 804봉(05:36) - 10분 - 787봉(06:17)
- 10분 - 헬기장(06:27)/휴식,알바(06:33) - 17분 -악휘봉삼거리안부 거북바위(06:50)/휴식(07:03)
- 11분 - 묘터(07:14)/일출구경(07:16) - 1분(^^) - 악휘봉삼거리(07:17)/아침식사(08:05) - 6분 - 악휘봉(08:18)/휴식(08:22)
- 6분 - 악휘봉삼거리(08:28) - 19분 - 820봉(08:47) - 18분 - 로프걸린직벽(09:05)/지뢰제거(^^ 09:19) - 6분 - 722봉(09:25)
- 20분 - 은티재(09:45) - 15분 - 주치봉(10:01)/휴식(10:14) - 12분 - 비박바위(10:26) - 20분 - 마당바위(10:46)
- 12분 - 구왕봉안부(10:58)/휴식(11:02) - 4분 - 알바위(11:06)/휴식(11:11) - 8분 - 구왕봉(11:19)/휴식(11:25)
- 10분 - 제2전망대(11:35)/휴식(11:38) - 17분 - 지름티재(11:55) - 55분 - 은티마을(12:50)
◈ 산행기
달아네입니다.
이번 구간은 버리미기재에서 출발, 지름티재에 이르는 조금은 짧은 구간으로, 초반 장성봉으로 오르는 오름길과 주치봉
오름길을 제외하곤 그리 큰 어려움 없이 진행했던 구간이었습니다...,최근 들어 주중엔 화창한 날씨를 보이다가도
주말만 되면...심술을 부리는 날씨덕에 궂은 날씨속에서 대간산행이 계속되었는데 이번 산행에선...실로 오랜만에 화창한
태양 아래에서 대간길을 나아갈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던 산행이었지요...물론...마지막에 눈,비를 흩뿌리며 똥심술을
부리긴 했지만...그정도는 애교로 봐주렵니다...^^ 자...그럼 화창했던 대간길로 같이 들어가보시지요...
1. 길음역으로... (2002년 11월 16일 21시 30분)
저녁에 동대문 장비점에 들러 장비 몇가지를 사고선 집에 와서 대충 준비하고 나서는데.....어라...또 늦을듯 하다...
지난번에도 늦었는데..길음역에서 미국으로 어학연수(?)가는 동생을 만나 선물이랍시고 다용도 칼을 선물한다...
(방탄조끼를 사줬어야 하는 건데....그건 공동구매 하는 곳이 없어서...^o^;;....걱정되는군요...조그만 녀석이 혼자 타국생활을
잘 헤쳐나갈수 있을런지....무사히 돌아오길 바랄뿐........) 산에서 먹으라고 건네는 김밥두줄을 받고는...아쉬운 작별을 하고
버스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며 대장님께 전화를 드려 뛰어가고 있다고 말씀드리는데...어느새 버스에 도착....한~참을
기다리고 계신 대장님, 산음님께 인사를 드린다...
2. 버리미기재로....
동대문, 양재에서 대간꾼을 태운 버스는 버리미기재로 달린다...버스안...갈수록 대간을 찾는 회원이 줄어든다....뭐...그덕에
두자리를 차지해 편하게 가는 호사도 누려보지만.....아쉬운 마음은 짙어지고....주변에도 세번이나 시도했다 모두 중도
포기하신 분도 계시고...대간은 시작하기는쉽지만....끝내기가 어렵다는 말을 여기저기서 들었지만......그래도 꾸준하게
계속해서 나오시는 20여분과 함께 반드시 완주하리라. 마음을 다잡는다......버스 뒷좌석쪽은 언제나 처럼...조촐한 술자리가
벌어진다....쩝...잠도 오지 않을것 같아 한잔 먹으러 뒷쪽으로 가니...허거덩.....양손에 소주 가득담긴 소주잔을 받아...
스테레오(?)로...거푸 한번에 원샷을 해버리니....'정말 다 먹었어? 준다고 다 먹냐? ' -_-;; 삶은 오징어...초고추장 듬뿍 찍어
입안 가득히 우물우물.....캬..... 유화님께서 챙겨주신 닭다리 한점 안주삼아 소주한잔 더 걸치고 자리로 돌아와 잠을 청해본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른후 다시 잠깐 졸다 깨어보니 오른쪽 차창으로 환한 보름달이 눈부시다...오늘은 날씨가 좋으려나..
오랜만에 대간산행에서 밝은 보름달을 보니...마음이 싱숭생숭하네...내 닉넴에 '달'이 들어가서 그런가??? ^^ 버리미기재까지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는 않을텐데...새벽 3시가 넘도록 버리미기재에 도착하지 못한다....넘 오지인 탓에 지난번에 왔던
길이지만 새벽에 길을 잘 찾지 못하시는듯...버스를 돌리기를 여러차례....이강년생가터 이정표가 있는 벌바위 입구에서
다시 차를 돌려 버리미기재에 도착한다...
3. 버리미기재 ~ 장성봉 (03시 30분 ~ 04시 27분 : 57분 소요 - 휴식시간 4분 포함)
무척이나 한적한 버리미기재 도로위에서 간단히 몸을 푸는 운동을 한뒤...나무목책 옆으로 나있는 대간길을 오른다. 초반
호젓한 전나무길을 잠깐 걷다 장성봉을 향해 오르는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03시 35분 좌측으로 참호 하나를 지나
계속된 오름길이다...03시 50분, 좌측으로 꽤나 큰 바위를 낀 암릉길을 지난다. 지난번 대야산에 퍼붓던 눈은 다행히 다
녹아버렸나 보다....밝은 보름달빛을 받으며 오랜만에 뽀송뽀송한 산길을 나아가니 기분도 상쾌하다....단....마른길은
역시...먼지가 많이 일어나니.... 04시 01분...어느정도 높은 곳까지 왔나 보다...지난번에 내린 눈이 남아있는 지역에
이르니....이후론 군데 군데 잔설이 눈에 띈다.....버리미기재부터 줄곧 밤길을 비춰주던 달도 서산아래로 져버린다.
04시 04분, 우측으로 전망이 무척 좋은 곳을 지나 04시 18분, 905봉에서 휴식을 취하고 계신 선두일행을 만나 잠깐
휴식을 취하다 다시 출발..완만한 오르막을 잠깐 오르니 넓은 공터가 나온다...설마 벌써 정상인가 싶은데....장성봉
정상 표지석이 눈앞에 보인다.(04시 27분)허거...그럼 버리미기재에서 57분만에...올라왔단 얘긴데....1시간 20여분
정도 예상했었는데.. 산행속도가 좀 빠르다 싶더니...무척 이른 시간에 장성봉에 도착하니....다들 서로 대단들 하단다....
1. 아마도 장성봉 정상 직전...애기암봉 갈림길인듯 ...하얀구름님, 알바트로스님, 당화님...
2. 문경 산들모임에서 세운 표지석...뒤쪽에 문경군청에서 세운 표지목도 보인다..
3. 표지석 뒷편에...뭔가 새겨져 있어...살펴본다...
4. 증명사진 찍는중...
5. 장성봉에서....수호달마행님...
6. 역시 장성봉에서...전주팀......뒤에 숨어있는 달아네 찾기..
4. 장성봉 ~ 827봉 ( 04시 36분 ~ 05시 15분 : 39분 소요)
꽤 넓은 장성봉 정상에는 문경산들모임에서 세운 정상석과, 문경군청에서 세운 낡은 표지목, 삼각점, 속리산 국립공원 11-11
안내판이 서있다. 낮에는 남으로 대야산 구간, 북서쪽으로 희양산, 백화산 등의 조망이 좋을듯 한데 역시나...밤이라 뵈는게
없으니 아쉬움만 커진다...몇몇분들과 이번구간의 최고봉인 장성봉에서 기념사진을 찍고는 장성봉 표지석 뒤쪽 길로 내겨가려다...
이번구간의 최고봉인데 정상주 한잔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수호형의 인삼주 한모금으로 정상주를 하고는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04시 11분) 장성봉 정상석 뒤쪽 좌측으로 대간길이 이어진다...매우 가파른 내림길을 5분여 정도 내려가다 다시
완만한 오르막길 올라 능선길에 오른다. (04시 45분) 04시 50분,속리산 11-10 안내판을 지나 04시 55분 좌측으로 쌍곡으로
내려가는 길을 나무로 막아놓은 쌍곡갈림길에 도착, 잠시 지도를 보며 대간길을 확인한뒤 다시 오르내림이 비교적 심하지
않은 능선길을 나아간다. 05시 09분 좌측으로 특이하게 생긴 바위를 지나 가파른 내리막길을 지나 거의 직벽에 가까운
오름길(05시 12분)을 오르다 비교적 전망이 좋은 곳에 새로이 리본을 장만하신 산음님께서 리본을 다시는 동안 잠시 뒤를
돌아보며 지나온 대간길을 바라본다.
▣ 이번구간에 새로이 준비하신 산음님의 리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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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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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운 가 슴 으 로 조 국 의 산 하 를.. |
|
백
두 대
간 |
| 홍
기 훈... |
(글자는 세로로 씌여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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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오름길을 오른후 나무사이로 지그재그 잼있게 길이 나있는 곳을 지나 전망이 매우 좋을듯한 827봉 정상부 암릉위에서
휴식을 취하며 깨진 계란을 수습하고 있는 수호형과 창훈형을 만나 시원한 '배'로 행동식을 취한다.
5. 827봉 ~ 헬기장 (05시 23분 ~ 06시 27분 :1시간 4분 소요 - 휴식시간 3분 포함)
조금 있다니 홍탁님과 방개님이 도착하신다. 전망이 무척이나 좋은 이런곳에서 전망을 보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이 다들
크신가 보다...이른 새벽시간에 출발하여 대간의 반쪽을 보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신다....(실제 여름엔 5시만 되면
훤하기에 시원한 이른 새벽시간에 대간을 시작하더라도 금방 날이 새면서 많은 것들을 볼수 있지만 겨울 대간은 역시 같은
시간에 출발해도 7시나 되어야 날이 새기에...너무나 많은 시간을 어둠속에서 땅만 보고 가는것이 아쉽습니다...서울에 조금
늦게 도착하더라도 새벽 출발시간을 조금 늦춰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봅니다..개인적으론 4시 출발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05시 23분 휴식을 끝내고 출발 연이어진 800미터대의 작은 봉우리들을 계속해서 오르락 내리락하며 진행한다.
05시 36분 801봉을 지나 06시 16분 787봉에 이르기까지 여러개의 암봉과 암릉길을 지난다...05시 38분, 무명봉 그리고 암릉길..
05시 47분 무명봉, 또 암릉길...06시 07분 굉장히 가파른 오름길을 4분여 올라 앞서 가신 수호형, 산음님, 유화님과 합류한다.(804봉)
다시 10여분 능선길을 진행하다 06시 16분 전망이 무척좋은 787봉에 이른뒤 다시 10여분 매우 가파른 내림길을 내려와
몇몇분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헬기장에 도착한다.(06시 27분)
6. 헬기장 ~ 악휘봉 삼거리 (06시 27분 ~ 07시 17분 : 50분 소요 - 알바 5분, 휴식 15분 포함)
헬기장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다 얼른 올라가 악휘봉에서 일출을 맞이하자는 형들의 의견으로 바로 악휘봉 삼거리를 향해
출발한다. 헬기장에서 약간 좌측으로 걸려있는 리본 몇개를 따라 한참이나 내리막길이 계속되니...조금 이상하다....
음...이거 내려가도 너무 내려가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위에서 산음님께서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Back~~~~'
우띠....이번에도 여지없이 알바를 하고야 만다...전문산악인인 형들이 실수를 할 줄이야.....다시 힘겹게 오르막길을
올라가 헬기장에 이르니 대간길은 약간 우측으로 수없이 많은 리본이 휘날리고 있는 곳으로 이어진다..(좀전 내려갔던 길은
쌍곡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이었던 것이죠...) 약간은 가파른 길을 오르니 동쪽으로 붉은 태양의 기운이 아른거린다....
6시 50분...일출이 임박한듯...악휘봉 삼거리로 계속 진행하다간 숲속에서 일출을 맞이해야 할듯 하여 도중에 좌측으로
전망이 좋을 듯한 거북바위(거북처럼 생겨 제가 붙인 이름입니다...^^)에 기어 올라 계속 합류하는 일행들과 함께 일출을
기다린다. 서북쪽으로 보이는 악휘봉 정상엔 벌써 몇몇분들이 도착, 일출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어렴풋 보인다....
일출을 기다리며 단감, 사과 등으로 행동식을 취하고는 계속 기다려 보는데....쩝...동쪽하늘의 붉은 기운은 극에 달하는데..
해가 이미 모습을 들어낸듯...좌측 언덕에 가려 보이지 않는것 같아...다들 아쉬움 끝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 악휘봉
삼거리로 향한다...또다시 완만한 오르막을 10여분 올라 묘터에 도착하니....다행히 그제서야 동쪽 희양산쪽에서 태양이
떠오른다.....실로 오랜만에 보는 대간산행중의 日出의 장관이다.....잠시 일출의 광경에 도취되어보지만....역시나...허기진
위장의 힘이 더 큰가 보다...아침식사를 하기로 한 악휘봉 삼거리로 출발하니..1분도 채 되지 않아 악휘봉 삼거리(821봉)에
도착,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 일행과 합류한다. (07시 17분)
7. 악휘봉 삼거리 직전.....일츨을 기다리는데....
8. 같은 곳에서.....
9. 일출이고 뭐고...허기를 달래기 위해...행동식 섭취(?)중......
10. 역시...같은 곳에서...달아네...유화님...
11. 고사목....
12. 역시 같은 곳에서...근엄하게...창훈행님...
13. 역시...같은 곳에서...수호달마행님...
14. 그곳을 떠나며....하얀모자쓴게...달아네?...
15. 악휘봉 삼거리 직전..묘터에서 맞이한 일출.....대간산행중...일출의 순간을 몇번 보지 못했는데...운이 좋았다.....
16. 그냥 갈수 없지...증명사진 박기..
17. 유화님...
18. 방개님...
19. 수호달마행님...
20. 같은 곳에서...
21. 역시 같은 곳에서.....
7. 악휘봉 삼거리에서 아침식사....(07시 17분 ~ 08시 05분)
오늘의 메뉴는 언제나처럼 수호형의 계란후라이, 창훈형의 미역떡라면, 글구...차갑게 식어버린 내 김밥이다....겉옷을 하나 더
껴입고는 형들이 음식을 준비하는 사이 카메라를 들고 이곳저곳 돌아댕기며 식사하고 있는 제일님들의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다른팀이 뭐 싸왔나 두리번 거리는 잘먹고 잘살자님, 나무에 기대어 서계신 하늘님, 숟가락을 들고 포즈를 취해주신
고인돌님, 하얀구름님...앞으로는 자연스러운 산사람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가련다....사진을 찍는 사이 형들이 준비한 음식을
허겁지겁 해치우고 나니..그제야..살것 같다....겨울산에서 후후~ 불어가며 먹는 라면맛이란....담엔...추억의 전투식량의 가져가
볼란다...일명 '야채비빔밥'으로..근데 그거 어디가면 구할수 있으려나???
22. 악휘봉 삼거리에서...아침식사를 준비중인...전주팀...
23. 역시 아침식사중인.....
24. 나 이쁘게 찍어줘.....'하늘'님....^^ 잘 나왔쥬? ...^^
25. 여기도 찍어줘......고인돌님, 하얀구름님....
26. 홍탁님....
27. 수호달마님의 특제요리......캬...산에서...이런걸 맛보다니...
28. 창훈행님의 특제요리.....미역라면..아....가라앉은 떡이 있으니까...미역떡라면...
29. 아침식사중인...제일산악회님들...
8. 악휘봉 삼거리 ~ 악휘봉 ~ 악휘봉 삼거리 (08시 05분 ~ 08시 28분 : 23분 소요) - 이 구간은 대간구간이 아닙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눈앞에 보이는 악휘봉을 들리지 않을수 없다. 악휘봉 삼거리에 배낭을 내려놓으려 하나 배낭이 그리 무겁지
않고..사실은 등이 시려서^^ 그냥 배낭을 메고 악휘봉으로 향한다. 내리막을 약간 내려선후 악휘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암릉길을
올라 전망이 매~~~우 좋은 악휘봉 정상에 이른다. 이렇게 전망좋은 악휘봉에 들리지 않았더라면 나중에 무척 후회를 할뻔했다.
이곳에선 지나온 대간길과 나아가야 할 대간길...그리고 저 멀리 눈에 익은 조령산과 주흘산까지...서쪽으로는 군자산의 모습까지
너무나 뚜렷하게 잘 보인다. 생각같아선..한참 이곳에 머물고 싶지만 바람이 매섭게 불어대는 통에 사진 몇장을 찍고는 다시 악휘봉
삼거리로 향한다. 도중에 멋드러진 촛대바위(선바위?)에서도 사진을 찍고서야 악휘봉에 대한 미련을 떨치고 악휘봉 삼거리에
도착한다..
30. 악휘봉에서도 증명사진 찍기는 계속된다...쭈~~욱~~
31. 악휘봉에서...잘먹고잘살자님, 홍탁님, 유화님, 하늘님, 달아네, 글구...전주팀...
32. 왜...정상석을 두개씩이나..... 어쨌든...괴산군에서 세운...괴상한 악휘봉 정상석...
33. 악휘봉에서 바라본....지나온 대간길....맨왼쪽 두리뭉실한 곳이 장성봉...밤새 저 능선을 이어온 것이다.
34. 역시 악휘봉에서...잘먹고잘살자님, 홍탁님, 호피님......
35. 악휘봉에서 바라본....은티마을?
36. 악휘봉에서 바라본 전망...가운데 높은 산이 조령산...약간 오른쪽에 있는 산이 주흘산이며 가까운쪽 봉우리는 마분봉이다...
37. 악휘봉에서 바라본...군자산...
38. 악휘봉에서 잘먹고잘살자님...지나온 대간길을 배경으로...
39. 역시 악휘봉에서...수호달마행님...명상에 잠겨서....
40. 악휘봉에서....15년지기...수호행님, 창훈행님...
41. 악휘봉에서....증명사진 찍기.....
42. 악휘봉 아래...촛대바위(?)에서...전주팀...
43. 같은 곳에서....솔주님, 잘먹고잘살자님, 양창훈님, 달아네, 수호달마님...
44. 역시 같은곳에서...메모를 하며...
45. 같은곳에서...창훈행님..
46. 같은곳에서...수호달마행님...
9. 악휘봉 삼거리 ~ 자일 암릉지대 (08시 28분 ~ 09시 05분 : 37분 소요)
악휘봉 삼거리에서 잠깐 내리막을 내려서다 다시 완만한 오르막을 한참 오르다 갈림길을 만나 우왕좌왕하고 있는 앞분들때문에
잠시 지체된다. 지도를 보니 갈림길에서 좌측길은 우회길인듯 한데..... 갈림길에 이르니 양쪽으로 다 대간표지기가 걸려 있어
우회길이 아닌 정통대간길(? ^^)을 선택 우측으로 올라 08시 47분 820봉에 이른다. 별 특징없는 820봉을 지나 완만한 내림길을
내려가니 곧 이전 우회길과 만난후 10여분 매우 가파른 내림길이 계속된다. 08시 59분 멋드러진 고목을 지나 09시 05분 자일이
매여져 있는 7~8미터 높이의 직벽을 내려와 형들의 지뢰매설작업(^^)을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한다...
10. 자일 암릉지대 ~ 은티재 (09시 19분 ~ 09시 45분 : 26분 소요 - 휴식시간 3분 포함)
15년지기 두분의 지뢰매설작업이 무사히(?) 행해진후 다시 대간길을 재촉한다... 오름길을 올라 09시 25분 장성봉에서 애기암봉에
이르는 능선과 그 너머 대야산 구간이 바라다 보이는 전망이 좋은 722봉을 지나 09시 32분부터 5분여 전망이 좋은 가파른 암릉
내리막지대를 통과한다. 이곳에서도 역시 애기암봉에 이르는 능선과 그 너머 둔덕산지역, 그리고 앞으로 가야할 희양산, 구왕봉,
주치봉의 모습이 뚜렷하다. 암릉지대를 통과할 무렵 오랜만에 맞은 편에서 은티재에서 버리미기재로 향하는 4인의 대간꾼을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암릉지대를 벗어나 숲길로 들어서 휴식을 취하고 계신 일행과 합류, 사과, 배등의 행동식을 얻어먹고는
5분여 다시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가 은티재에 도착한다. (09시 45분)
47. 은치재 직전 암릉길에서...고사목이 넘 멋져서....^^
48. 역시 같은 곳에서...창훈행님...
49. 같은 곳에서...오른쪽 두리뭉실한 산이 장성봉이고
그 능선을 따라 좌측으로 내려와서 볼록 솟은 산이 애기암봉이다..
애기암봉
오른쪽 뒤로 멀리 보이는 산이, 대야산 구간에서 마귀할매통시바위 능선을 따라가면
도착하게 되는 둔덕산...
50. 같은 곳에서.....동쪽으로 멀리 희양산이 보이고...그 앞으로 구왕봉...주치봉이 보인다.
51. 은티재 입산통제 안내판........저걸 무시하고 내려가단 무술의 초고수인 봉암사스님들께 봉변을 당하지 않을까....^^
11. 은티재 ~ 구왕봉 (09시 45분 ~ 11시 19분 : 1시간 34분 소요 - 휴식시간 22분 포함)
오봉정 고개라고도 불리워지는 은치재에는 봉암사에서 세워놓은 출입금지 안내판이 거만하게(?)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있다
'들어오면 듀거....'...뭐..대충 이런 뜻의 글귀가 씌여져 있는 안내판...그러나 세워진지 20여년이 지나서인지 낡고 빛바랜 안내판은
출입금지의 강한 의지를 반감시키는듯....은티재 전나무숲을 지나 주치봉으로 오르는 오름길..초반 완만해 보이는 산길을 경쾌하게
오르지만...이내 조금씩 조금씩 가파라지는 오름길에 다리가 뻐근해 진다...앞에 가시는 모든 분들도 같은 느낌인지...속도가 매우
느려져 지체된다...은티재에서 주치봉까지 15분여 땀을 흠뻑 흘린 후에야 두리뭉실한 주치봉 정상에 이른다. 다들 다리가 풀렸는지
주치봉에 도착하자마자 배낭을 내리고 앉아 쉰다...평평하고 넓은 주치봉 정상에서 과일로 행동식을 취하고 있는데...하늘님..
'달아네님...뭐 좋은 일 있어?'
'에? 아뇨? 좋은일이 뭐가 있겠어요....왜요?'
'아니...얼굴이 너무 좋아진것 같아서...'
' -_-;; 음...얼굴이 좋아졌다 함은 빛깔이 좋아졌다는 건가요? 아님 얼굴에 살이 통통하게 올랐다는 건가요?'
'당근 살이 올랐다는 거지....'
'-_-;; 흠냐......오동통한 내 얼굴...미쵸미쵸...'
'남자한테 얼굴 좋아졌다는 건 좋은 뜻이야...'
'아무리 그러셔도.... 이미 상처받았어요..... T.T '
이놈의 살은 배에만 머물지 왜 얼굴에까지 올라와서 말이야....그래도 겨울이 되니까 좋은게 그나마 뽀얀(?) 내 얼굴색으로
조금이나마 회귀하고 있는 것이랄까....여름내내 모자도 쓰지 않고 대간을 탔더니 얼굴이 새카맣게 그을렸는데...이제야 제
색깔로 돌아온듯...^^ (아 그리고 체질상 물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이기에' 남들이 보면 무지 잘 먹는듯 하지만...하루 세끼
먹는일 거의 없답니다..믿어주세요..^^) 주치봉에서의 휴식을 끝내고 출발(10시 14분), 10여분간 약간은 가파른 내림길을
내려가 다시 오름길로 오르는 곳에 맞닥드린 묘지..대간길을 위치한 묘지라 그 후손들이 나무로 대간길을 지그재그로 돌려
무덤을 오른쪽으로 피해가게끔 만들어 놓았다. 안동권공과 그 부인되시는 경주손씨의 합장묘인듯....(좋은 후손들 두셨네요
대간길에 묘를 쓰시고....) 5분여정도 더 오르자 바위 아래 빈공간이 있어 비박하기에 안성맞춤인 비박바위(제가 이름
붙였습니다...^^)를 지나 10시 36분 작은봉우리에 오르고 5분여 더 나아가 둘로 쪼개진 형상의 바위인 마당바위에 도착한다.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전경도 매우 좋을듯 하지만...서쪽하늘에서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어 발걸음을 재촉한다. 마당바위의
갈라진 틈으로 난 대간길을 지나 다시 10여분 정도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 잠깐 휴식을 취하고 5분여정도를 더 올라 알바위에
도착, 휴식을 취한다. (11시 06분) 이곳에서 보이는 구왕봉 자락의 병풍 형상의 멋드러진 암릉과 아래쪽으로 아담한
은티마을의 모습, 그리고 저 멀리 이화령터널이 생기기전 깎아지른 절벽에 만들어진 이화령 구도로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잠깐의 휴식을 끝내고 완만한 오르막을 5분여 오르자...'구왕봉'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초라한 구왕봉 정상에
이른다.
52. 은티재에서...주치봉으로 오르는 길...완만해 보이는 이길이..이번 구간에서 가장 힘든 오름길이 될 줄이야....
53. 은티재 낙엽송숲...
54. 주치봉 오름길....만만치 않은 오름길이었다...
55. 구왕봉 정상 직전에서.. 바라본 이화령 구도로(산중턱으로
터널이 생기기전의 구도로가 보인다...) 약간 우측의 높은 산은...
조령산이다...
56. 구왕봉 직전....잘먹고 잘살자님...
57. 같은 곳에서 수호달마행님...
58. 같은 곳에서 바라본 은티마을....
59. 같은 곳에서 바라본 지나온 대간길...
60. 구왕봉에서...
61. 구왕봉 정상에서 바라본 희양산...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치만....
62. 같은 곳에서...유화님...방개님..
63. 구왕봉 안내판...괴산, 문경의 명산....어느 한곳의 산이 아니라오....
64. 구왕봉으로 오르는 전주팀, 잘먹고잘살자님...
12. 구왕봉 ~ 지름티재 (11시 25분 ~ 11시 55분 : 30분 소요 - 휴식시간 5분 포함)
구왕봉 정상엔 그저 A4크기의 플라스틱판에 '괴산의 명산 구왕봉'이라 적혀있는 안내판뿐이다....구왕봉 정상에서 나무에 가려져
잘 보이지는 않치만 지름티재 건너편의 거대한 암반의 히양산의 모습이 보는 사람을 압도한다. 그모습을 보고자 구왕봉 정상에서
내려와 얼마 안있어 제1전망대에 도착한다. 훤하게 트인 시야....눈앞에 우뚝 솟아 있는 희양산의 모습....동쪽으로 계곡사이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봉암사, 저 멀리 뇌정산을 비롯 문경시 가은읍으로의 전망이 무척 좋다...이곳에서 열띠미 사진을 찍은후
매~우 가파른 직벽 내리막을 10여분 내려와 제2전망대에 도착한다.(11시 35분) 제2전망대가 오히려 제1전망대보다 전망이 더
좋은듯하다...특히나 발아래로 펼쳐진 지름티재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역시나 이곳에서도 감탄사를 연발하며 사진을 찍은후
또다시 매~우 가파른 직벽 내리막을 내려와 이번 구간의 목적지인 지름티재에 도착한다...
65. 구왕봉 아래 제1전망대에서...증명사진 찍기...뒷쪽으로 희양산의 웅장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66. 제1전망대에서...잘먹고 잘살자님....글구..전주팀....
67. 같은 곳에서...수호달마님...
68. 같은 곳에서 바라본 봉암사....저곳에 무술의 초고수 스님들이 은거하고 있다는 전설이~~~
69. 같은 곳에서...증명사진 찍기...
70. 제1전망대에서 바라본 희양산.....그저 멋지다는 말밖엔....
71. 구왕봉에서 지름티재로 내려가는 매우 가파른 내림길...
72. 제2전망대에서...이곳이 전망이 더 좋았다...지름티재의 모습도 뚜렷하고...그래서...증명사진 한번 더...
73. 제2전망대에서 수호달마행님...
74. 제2전망대에서 가은읍쪽으로 바라본 전경...희양산은
저 아래..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이 가장 멋지다....사진 좌측으로
높은
봉우리는 뇌정산...
13. 지름티재 ~ 은티마을 (11시 55분 ~ 12시 50분 : 55분 소요 - 휴식 10분 포함)- 이 곳은 대간탈출로입니다...
꽤 넓은 공터인 지름티재에도 봉암사 방면의 길은 통나무로 막아놓았고 그 입구엔...역시 '들어오면 듀거~~~' 안내판이 서 있다.
우띠...괜히 기분 나빠지네...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법이지....괜히 통나무를 건너 약간 내려가 보지만..뭐...볼것도 없고 해서...
(사실은...더 내려가다 무술의 초고수 봉암사 스님들에게 몰매맞을까봐....-_-;;) 다시 지름티재로 올라서서 은티재로의 하산길로
향한다. 산죽밭을 헤쳐 나아가다 또다시 지뢰매설작업을 하고 있는 창훈형을 만나 망을 봐준다...창훈형의 몸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듯..15년지기인 수호형도 산에서 창훈형이 이렇게 힘들어하는 모습을 첨본단다....은티마을로 내려서는 길...몇몇
단체산행객들을 만난다.당일산행으로 구왕봉이나 희양산에 오르시는 분들이다. 당일산행해본지도 오래된듯....요즘은
4~5시간정도 산행하면...어째 산행한것 같지도 않고....참나..겉멋만 들어서 큰일이다....초보인 주제에....반성..또 반성한다...
지난 여름 폭우에 등산로가 많이 유실되어 있어 위험한 곳도 여러곳이다. 서서히 길이 넒어지는가 싶더니 산불감시요원의 차로
보이는 갤로퍼승용차가 떠억 하니 버티고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뜨끔했지만....아무도 없고....^^ 좀전부터 내리던 눈은
이제 제법 굵은 비로 변해 내린다. 이번 가을엔 왠 비가 이리도 자주 오는지...일요일마다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네...배낭커버를
꺼내 씌우고는 호젓한 시골길을 10여분 내려와 은티마을 입구 식당에서 식사를 하시며 기다리고 있는 일행과 합류한다.
14. 지름티재에서....
점심식사로 국밥한그릇 말아 식당안으로 들어가니, 이미 막걸리 파티가 벌어지고 있으니...같이 앉아 너무나 시원하고 맛있는
칡막걸리 한사발에 구수한 두부와 맛깔스런 김치볶음을 안주삼으니......캬하......이맛일세.......테이블을 바꿔 시지프스님,
수호형과 다시 한사발......캬....정말 칡막걸리 맛이 일품이다....요령있는 식당아줌마의 장사수완에 또다시 막걸리 한말이
동이 나고....
(칡막걸리 한되 + 두부김치 = 8000냥...칡막걸리 한말에 30000냥...말만 잘하면 20000냥으로도 해주심...^^)
다음 구간 지름티재 ~ 이화령구간은 이화령구간의 산불감시요원의 통제가 무척 심하기에 역으로 이화령에서 출발 비교적 통제가
덜한 지름티재로 역종주를 하기로 했기에 2주뒤 다시 이곳으로 하산함을 식당 아주머니께 고하고, 막걸리 한말을 20000냥에
예약하고는 시골식당 아줌마의 구수한 입담을 뒤로 하고 버스에 올라 서울로 향한다...
산행기를 끝내며...
산행기를 쓰다 보면 사실 새벽시간..땅만 보고 걷는 동안의 기억은 잘 나지 않을때가 많습니다...그나마 메모를 충실하게 함으로써
기억력을 보충하지만 날이 추워지니 메모지 꺼내는것도 귀찮아질때가 많아지더군요....이젠 산행을 위한 산행이 아닌 기록을 위한
산행이 아닌지 자꾸 반성해 봅니다...아...글구...대장님...아침 출발시간 쪼매만 늦춰주셨으면 좋겠어요...새벽 4시 정도에 출발,
오후 2~3시에 하산완료하는 일정으로 조정해주셨음 좋겠다는 작은 바램을 가져봅니다...조금이나마 대간의 모습을 더 보고 싶어서요..
글구....새벽에 넘 추워요...^^.... 담 대간산행이 어쩔수 없이 역종주를 하게 되어 조금 아쉽지만 은티마을의 칡막걸리를 다시
맛볼수 있다는 기대감은 그 아쉬움을 사라지게 해주네요.....자...칡막걸리와 구수한 두부김치를 그리며... 이만 산행기를 마칩니다..
담 대간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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