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분되고 설레였던 681일만의 백두대간 산행에서...'...백두대간 제33구간(구룡령~조침령) 산행기
◈ 산행구간 : 구룡령 ~ 갈전곡봉(1204m) ~ 왕승골갈림길 ~ 연가리골 갈림길 ~ 쇠나드리 갈림길 ~ 조침령
◈ 산행거리 : 18.5km (도상거리, 실측거리-21.25km)
◈ 산행일자 : 2006년 9월 10일
◈ 산 행 팀 : 달아네, 황악바람님 부부, 연아정님 부부
◈ 산행날씨 : 전형적인 가을의 청명한 날씨...
◈ 총소요시간 : 9시간 49분
◈ 구간대별 소요시간
구룡령(05:30) - 18분 - 1100.3봉(05:48) - 10분 - 구룡령 옛길 정상(05:58) - 10분 - 1121봉(06:08) - 18분 - 길주의 무명봉(06:26)
- 28분 - 치밭골령(06:54) - 22분 - 갈전곡봉(07:16)/휴식(07:20) - 29분 - 무명봉(07:49)/휴식(07:55) - 15분 - 현리 426 삼각점봉(08:10)
- 24분 - 무명봉(08:34) - 14분 - 왕승골 갈림길(08:48) - 17분 - 평해손씨묘(09:05)/휴식(09:09) - 23분 - 968.1봉(09:32)/휴식(09:47)
- 37분 - 1020봉 폐헬기장(10:24) - 19분 - 연가리골 갈림길(10:43)/휴식(10:45) - 18분 - 956봉(11:03)/점심식사(11:36)
- 45분 - 1061봉(12:21) - 1시간 4분 - 황이리 갈림길(13:25)/휴식(13:31) - 31분 - 첫 표지목(14:02) - 16분 - 쇠나드리 갈림길(14:18)
- 5분 - 바람불이 갈림길(14:23) - 43분 - 나무계단(15:06) - 4분 - 임도(15:10) - 9분 - 조침령(15:19)
◈ 산행기
2004년 10월 29일...친구넘(하늘동쪽)과 피재~댓재 구간을 다녀온 후로 2년 가까운, 681일만에 백두대간 산행에 나섰습니다.
구룡령~조침령, 조침령~한계령, 그리고 미시령~진부령... 이 세 구간이 남아 있었는데 지난 9월 10일 구룡령~조침령 구간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봄에도...'이번 봄이 지나기 전 대간 산행을 끝내고야 말겠습니다...' 큰소리 쳤지만... 선뜻 발길이 떨어지지
않은건 장거리이동, 장거리산행, 동행인의 부재, 멧선생 노이로제 등등등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그건 그저 변명거리일뿐...
무작정 떠나지 못한 제 자신의 자신감의 결여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주변의 많은 분들이 가을을 맞이하여
10월의 합동졸업식에 맞추려는듯 강원도 구간을 내달리는것을 보니 제 마음도 조급해졌나 봅니다. 마침 김천에 계시는
황악바람님 일행분들이 미답구간이었던 구룡령까지 올라오셨는지라 조심스레 구룡령 이후 구간에 대한 동행부탁(실제 표현은
'좀 낑가 주세요~~~'였다..-_-;)을 드리니 흔쾌히 받아들여주셨기에.... 드.디.어.... 681일이라는 오랜 공백을 깨고...
대간 산행에 오르게 된 것이었습니다.... 산행기 문체는, 아직 뵙진 못했지만 존경하는 구름나그네님 문체를 빌었습니다...
참고로 'F11' 키를 누르고 보시면 사진 보시는데 훨씬 편합니다...(한번더 'F11' 키를 누르면 원상복구됩니다..)
1. 구룡령으로 가는 길...멀고먼 길이었는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그리 멀지 않았다....
드디어 681일의 긴 공백기간을 가진후 나선 백두대간 산행.... 솔직힌 전날 밤부터 간만의 대간산행에 마음이 싱숭생숭, 약간의 흥분과
설레임으로 하루종일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더라구... 꼭 학력고사(마지막 학력고사 세대라우~~) 치기 전날 밤의 흥분상태라 할까...
장거리 산행은 2년전 대간 산행 이후론 도통 해보질 않았기에 이번 대간산행이 결정되었을때도...무엇보다 걱정되었던건..다른것보다
매주 대간산행을 하시는 분들께 폐끼치지 않고, 즉 낙오(?)하지 않고 쫓아갈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어... 최근 다녀온 산행에서 소요시간을
보면... 일반산행객들의 1.5~2배 가까이 소요되었을 정도로 '룰루랄라~'산행을 즐겼던지라... 이번 대간 산행을 위해 일주일 전부터
동네 뒷산을 매일 오.............................................르려 작정했지만....-_-; 일요일에 두바퀴 돌려던 동네 뒷산....한바퀴로 하산...-_-;
그리고 구룡령으로 떠나는날 오후에 행동식을 장만하기 위해 마트로 가는 길에...일부러 동네 한바퀴 빙 돌아 간것이 이번 대간산행을
위한 예비운동의 전부였어... 에이...뭐... 어떻게 되겠지....이번구간 탈출할곳도 없는데...설마 버리고 가시기야 하겠어... 요로코롬
생각하니 맘이 편해질라꼬 하네.... 룰루랄라~~~ ^o^;....7시, 김천을 출발하신다는 황악바람님의 연락을 받고 이번 산행을 위해 준비한
비장의 카드..............쫄.쫄.이 사각팬티(장거리 산행시 사타구니가 자주 헐어서유~, 결과적으로 효과 만점..)를 짝~ 달라붙게 입고는
거울앞에서 패션쇼 한번하고...(좀 민망하긴 하더라...-_-;) 준비해두었던 고상보따리 들러메고는 부모님, 누님부부, 조카들의 열렬(?)한
배웅을 받으며 15분 거리인 공설운동장 앞까지 걸어갔어...집에서 그리 가까운 거리는 아닌데 내 아무리 철판(?)이 두껍다 해도 꼽사리(?)
끼어서 가는 주제에 시내로 들어와 집 앞까지 와주십사 할수는 없지 않겠어? 고로 문경새재IC로 가는 길목인 공설운동장 앞으로
접선(?) 장소를 정한 것이지... 공설운동장 앞 신호등에 도착하자 마자 시내 입구에 도착하셨다는 전화를 받고 얼마 기다리지 않아
도착한 김천발, 구룡령행 스타렉스 승합차에 몸을 의탁하고...구룡령으로 향했어...
3번국도를 따라 문경방향으로 가다가 문경새재IC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진입... 신나게 내달려 여주IC에서 영동고속도로에 진입...
문막휴게소에 잠시 들렀는데... 헐... 옆에 주차된 승용차 일행중 한분(놈)이 뭔 차문을 그렇게 세게 여는지 '쾅~'하고 부딛히는 소리가
날 정도였으니....차체 약한 스타렉스...성할리가 있겠어? 그런데 그 양반... 우리차 내부가 캄캄하니 아무도 없는 줄 알고 그냥 가려
하는 분위기.... 달아네...창문을 활짝 열고 그분(놈)을 살짝 째려보고 우리의 애마를 살펴보니....헉...3cm 정도 벗겨져 버렸네...-_-;
'아니...아저씨... 문을 그렇게 세게 여시면 어떻게 합니까...'.........한소리 하니...그제서야 나와보는 분위기... 차주 황악바람님..
나가셔서 한소리.... 그분(놈)... 그제서야 미안하다 하는데.... 마음좋으신 황악바람님... 그냥 가시라 보내드리네...(황악바람님
산행기를 보니...그냥 보내준게 후.회.막.급.이시란다.... T.T)
# 1. 구룡령으로 가는 도중 들린 '문막휴게소'
# 2. 우리를 구룡령까지 왕복택배해준 스타렉스...좌측의 소나타가 그분(넘)이 탄 차량...저렇게 거리가 먼데도 월매나 차문을 세게
열어젖혔는지 불쌍한 스타렉스 옆구리에 깊은 상처가...T.T
문막휴게소에서 황악구름님이 애마를 맡으시고, 황악바람님은 잠시 꿈나라여행...12인승 스타렉스, 4열엔 짐을 놓고 3열, 2열을 최대한
넓게 배치하여, 연아정님 부부님 3열에서 아주 편하게 이불까지 덮고 꿈나라여행... 달아네는 1열 가운데 좌석을 접히고 그 위에 발을
올려 놓고 편히 자라는 황악바람님 말씀에도 불구하고...어르신 운전하시는데 불경하게 군내나는 발을 터~억 하니 올려놓을수가
없기에... 그저 신발만 벗고는 오랜만에 고속도로를 내달리는 쾌감을 제대로 느껴보았지....달아네는 나름 안전운전(소심운전일수도..-_-;)
원칙을 철저히 지키기에 고속도로에서도 120km 이상 놓는 경우가 많치 않은데 다른분들의 차를 탔을때 150, 160km 으로 내달릴때
오히려 쾌감을 느끼니....음...내가 소심운전하는게 맞는갑다........-_-;
속사IC를 빠져나오자마자 운두령이라는 높고 험한 고개를 넘어야 하기에 다시 황악바람님이 애마를 맡으시고....급격히 떨어진
기온탓에(영상7~8도..) 고갯길에 올라서자 내부유리창에 짙게 서리가 끼어 한정된 시야확보만으로 곡예운전하듯이 조심스레 올라
승용차 몇대가 주차되어 있는 운두령 정상을 넘어 홍천군 창촌을 지나 비박지를 물색하다 좌측의 '원당초등학교'를 발견 차를 멈추었어.
그런데 교문앞에 젊은 커플이 타고 있는 마티즈 한대가 시동이 걸린채로 교문을 가로막고 있어 곧 이동하겠지 싶어 기다리니 움직일
기색이 보이지 않는거야.. 하는수 없이 황악구름님께서 차에서 내려 '핵교 들어갈라꼬 하는데 차좀 빼주이소~' 하니 그제서야 차를
빼주는 커플... 옆을 지나치는, 야밤의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커플을 보니.......흠.............약간(?) 부러운 장면이군.....
부.러.우.면...지.는.거.다...................
하.지.만..........................................................................................................................억.수.로........부.럽.다.는.점....-_-;
학교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려 했지만 바람이 무척 세게 부는 탓에 바람이 없는 곳을 찾으니 교문 좌측의 관사로 추측되는 곳의
지붕덮힌 주차장이 안성맞춤이겠더라구... 혹시나 관사에 샘님이 계시지나 않을런지 걱정했지만 다행히 관사 문은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으니.... 얼씨구나... 바람을 막고자 주차장 입구를 차로 막고 안쪽에 텐트를 뚝딱뚝딱 설치하니 얼마지나지 않아 달아네 비박 역사상
가장 럭셔리(?)한 잠자리가 마련되었지...
# 3. 관사 앞 지붕덮힌 야외주차장......바람이 무척 세게 불어 차로 입구를 막아둔다.....
# 4. 지붕이 있어 후라이를 칠 필요는 없었지만 혹시나 싶어 후라이를 쳤더니 밤새 후라이가 바람에 날리는 소리가 월매나 시끄럽던지..-_-;
만약 나홀로 비박이거나 야영이었다면 침낭 하나에 매트리스 정도만 준비했겠지만... 역쉬...가정이 있으신 분들은 다르긴 다르더라구...
조금 보태자면...아예 살림을 차려오신것 같었어...어른 대여섯명 충분히 잘수 있는 넓직한 텐트에 두툼한 담요깔고 이불 여러개까정...
헝그리한 총각 대간꾼...서서히 감동받고 있는 중이야..^^...아무튼..남자들은 텐트에서, 여자분들은 차에서 자기로 하고... 각각 잠자리를
완성시킨후 쇠주 2병으로 간단히 목을 축인(?)후 새벽 4시에 기상하기로 하고 자정이 막 지날 무렵...각자 잠자리로 몸을 눕혔어....
# 5. 취침전의 간단한 술자리... 캬... 이 맛에 야영하는것 아니겠어....
보통 자정무렵이면 잠자리에 들고, 또 수면제(?)를 복용했기에 쉽게 잠들줄 알았는데...어라...왜 잠이 안오지? 조금 있으니 술기운이 조금
올라와 바닥에 깐 푹신한 담요만을 믿고 침낭을 펴서 이불덮듯이 덮었어.................................결과적으로...추워 디지는줄 알았당께로..
한시간 정도 뒤척이다 잠이 들었나 싶었는데.... 오돌오돌 떨 정도는 아니었지만... 9월초의 매서운(?) 추위(이날 아침기온이 8도였음..)
땜시로 세시 무렵 깨어났는데... 더 이상 잠도 오지 않아 뒤척거리다 보니 3시 50분에 맞춰둔 알람이 울리는데... 10분만 더 잤으면...
그제서야 잠이 쏟아지고..-_-;; 아침식사준비를 위해 텐트 문을 여니...휘~~~~~~이~~~잉~~~~~~~~~...이게 왠 북풍한설인고?
너무 추워...후다다닥 아침거리를 챙겨서 과감하게 텐트안에서 취사를 하는 남정네들.... 누룽지에 물 부어 끓을때쯤 차에서 주무시는
두분 마나님들을 깨워 김치, 젓갈등 간단한 반찬과 함께 먹는 누룽지맛 또한 일품일세~~~!!!
# 6. 새벽 4시... 이른 대간출정을 위해 아침을 준비하시는 연아정님과 황악바람님...따땃한 겨울용 오리털 침낭에서 땀흘리며
주무신 황악바람님의 저 여유로운 자태를 보라..... 반면... 얇은 이불만을 덮고 주무신 연아정님의 초라해보이는 모습이
대조적이다...사진찍는 달아네.................................................................침낭 덮어 쓰고 찍고 있다...-_-;;
# 7. 오늘 가야할 구룡령~조침령 구간 지도.... 실측거리 20km 넘는 긴 구간... 지지난주 이 구간을 다녀오신 강사랑물사랑님께선
이 구간이 자칭..톱니바퀴구간으로 오르내림이 심한 무척 힘든구간이라 하셔서...조금 걱정했는데... 생각보단 그리 어려운 구간은
아니었다...
이른 새벽의 만찬(?)을 마치고 서둘러 텐트를 걷고 구룡령으로 향했어...(04:57) 서서히 오르막길을 올라 운두령 오름길과 비슷한
굽이굽이 도는 고갯길을 따라 구룡령 정상으로 향하다 인적없는 고갯길 가운데를 혼자 정처없이 떠도는 중년의 사내를 만나 깜짝 놀라고....
원당초교를 출발한지 30여분만에....3년전 떠나왔던 구룡령에 도착하고... 어르신들 산행준비하는 틈을 타 구룡령과의 3년만의 감동적인
만남을 그냥 지나칠수 없어 카메라를 챙겨 내려 도로 한가운데 엎드려쏴 자세로 한동안 쇼를 하는데도... 새벽녘 구룡령을 지나는 차량은
단 한대도 없었어....
# 8. 3년만에 다시 만난 구룡령... 반가웠다...너무너무 반가워 눈물이 날 정도로 반가웠다.......구룡령엔 이미 서너대의 대형버스가
정차해 있는 걸로 보아 단체산행객이 조침령 방향으로 출발한듯...풀잎이 머금은 아침이슬을 우리에 앞서 떨어주고 가신 님들이여..
고맙슴다...
# 9. 3년전엔 주차장에 차를 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던 구룡령 휴게소였건만 지금은 동물이동통로가 바로 옆에 있는 탓에
영업을 할수 없게 되었단다....모 TV 다큐에서 동물이동통로로 지나는 야생동물이 얼마나 있나 조사해봤더니..........훗... 통로로
다니는 야생동물은 거의 없고 오히려 출입금지표시에도 불구하고 동물이동통로로 다니는 인간의 개체수가 더 많았단다...-_-;
대간을 다니며 본 '삽질행정'의 대표적인 모습이 야생동물이동통로가 아닌가 싶다....갓난애기에게 육교로 건너라 말하는 셈이다..
2. 구룡령~갈전곡봉 (05:30 ~ 07:16 - 1시간 46분 소요) - 멧선생은 간데 없고 야생화가 만발하다...
10여분의 산행준비를 마치고...드디어... 대간산행은 시작되었어... 동물이동통로 남쪽 철조망에 많은 리본들이 나풀거리고 있었지만..
출입금지 현수막이 걸려있고 지난번에 다녀오신 분의 산행기에는 구룡령 정상표지석 옆으로 들머리가 있다기에 동물이동통로를 통과..
구룡령 정상표지석에서 증명사진 찍으려다 카메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고장인가 싶어 덜컥 가슴이 내려앉는 느낌이... -_-;
침착하게 자세히 디카를 살펴보니 가방에서 꺼낼때 살짝 모드다이얼이 돌아가 있는걸 발견...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다시 증명사진
찍기 모드로 들어가 황악바람님과 한장씩 사이좋게 증명사진을 찍고는 앞서 대간으로 오르신 분들을 따라 설레이는 2년만의 대간길에
두 발을 올려 놓았어...(05:30)
# 10. 1013m의 구룡령... 왠만한 동네 어지간한 산보다 더 높은 곳이다..... '홍천군'이란 지명이 너무나 살갑게 다가온다...
생후1개월부터 초등학교때까지 살았던 곳이기 때문이다...
# 11. 고장인가 싶었다가 가방에서 꺼내며 모드다이얼이 살짝 돌아간 것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황악바람님 증명사진 한컷...
초가을답지 않게 무척 낮은 기온(8도)와 매섭게 몰아치는 바람은 초겨울 산행 분위기였어... 숲으로 들어섰음에도 능선길이어서인지
매서운 바람은 여전히 위력을 과시하더라구.... 여름같으면...아주 시원한 산행일수도 있었겠지만... 낮은 기온데 바람까지 매섭게
몰아치니...껴입은 자켓의 지퍼를 다시 한번 꽉 잠그게 되더군.... 구룡령부터 서서히 고도를 올리더니 얼마 가지 않아 동물이동통로
남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10여분을 더 오르니 '생태복원지' 어쩌구저쩌구 하는 낡은 안내판이 서 있는 1100.3봉에 도착했어.(05:48)
# 12. 구룡령에서부터 서서히 고도를 올린다....
# 13.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대간길을 오르는 기분.....얼마만에 느껴보는 것인가?....너무나 상쾌했다....
# 14. 구룡령을 출발한지 20여분이 되지 않아 도착한 첫번째 봉우리 1100.3봉... 이 일대가 생태복원조림지역임을 알려주는 낡은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 15. 이곳에서의 조망이 썩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이 구간 내내 조망이 트이는 곳이 많치 않다는 걸 알기에 조금이라도 조망을
볼수 있으면..연신 카메라를 들이댄다... 구룡령으로 오르는 도로 위로 지난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인 '약수산'의 모습이 보인다..
황악바람님께서 일출을 담고자 출발전부터 무척 신경을 쓰시더라구... 일출시각이 6시 10분 무렵인데...서서히 날이 밝아오고 동쪽
하늘 멀리 붉은 기운이 드리워지자 그리 시원한 전망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만족하고 황악바람님과 일출을 담고자 셔터를 눌러대니..
고요하기만 했던 대간능선에 셔터소리만 요란하네.........'철커덕~ 철커덕~ 철커덕~ 철커덕~'
한참을 기다려가며 일출을 기다렸건만 아쉽게도 일출은 약수산에 가려 보이지 않기에 아쉬움을 남기고 떠날수밖에 없었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완만한 내림길을 내려서 안부에 이르니 생태복원조림지라는 커다란 안내판과 함께 조잡한 나무판에 씌여진
'구룡령 옛길 정상'이란 문구가 이곳이 현재 구룡령길이 열리기 전까지 이용되었던 구룡령 옛길임을 알려주었어... 이젠 오가는 이가
거의 없는 구룡령 옛길은 희미하게 그 흔적만이 남아있을 뿐....세월의 무상함을 느낄수 있었지...
# 16.1100.3봉을 내려서는 지점....일출이 임박한듯... 동녘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다....
# 17. 저곳에서 떠오르면 좋으련만...아쉽게도 햇님은 우측 약수산 너머에서 떠오르는듯...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 18. 올해 들어 처음보는 투구꽃이 지천에 널려 있다..바람이 세차게 불어 어렵게 찍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촛점이 잎에 맞다니..T.T
# 19. 구룡령에서 출발할때부터 조금 어둡긴 했지만 랜턴을 꺼낼정도는 아니어서 두눈을 부릅뜨고(그래봐야 실눈..-_-;)
대간길을 이어나갔다....황악바람님과 뒷쪽에 쳐져서 사진찍다보니 다른분들은 이미 한참 앞서가 보이지 않는다....
# 20. 안부에 내려서니 조잡한 나무판에 '구룡령 옛길 정상'이란 문구가 조잡하게 매직으로 씌여져 있다...우측 아래로부터 희미하게
이어지는 구룡령 옛길의 흔적이 보인다...
# 21. 누군가가 애써 세워놓았겠지만...조금만 더 정성을 기울였다면...
# 22. 이곳에서 역시 '백두대간 생태조림'에 관한 문구가 적혀있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대간길은 직진...
구룡령 옛길이 지나는 안부를 지나 조금 오르니 뒷쪽으로 붉은 기운이 느껴져 돌아보니 약수산 너머로 햇님이 반짝이며 뒤늦게 그
모습을 드러내는 거야... 조망이 썩 좋진 않지만 좀더 올라간다고 해서 좀더 전망이 좋은 전망대가 있으리라 확신할수 없기에 아쉽게나마
나뭇가지 사이로 아쉬운 일출의 모습을 담을수 밖에 없었어... 일출을 담고 조금 더 오르니 지도상의 1121봉인듯한 곳에서 앞서 가던
분들이 쉬고 계셔 잠시 쉴까 했지만...숨돌릴틈도 없이 출발하시는지라....쉬지도 못하고 고고고...에구... 어르신들 출발하는데
어린눔이 쉬자는 말도 못하고.... 쫓아갈수 밖에...-_-;
# 23. 2006년 9월 10일의 일출....... 2년전 피재에서 출발하여 노루메기 근처에서 일출을 본 이후 산행에서 오랜만에 본 일출이었다...
# 24. 1121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어르신들....하.지.만... 어린눔이 도착하자마다 출발하셨다는 점...힘들어유~~
# 25. 원주멋쟁이님의 독특한 대간표지기.... 이후로도 여러번 만나게 된다...
# 26. 구룡령~조침령구간에 암릉이라 할만한곳은 거의 없다... 1121봉에서 내려서는 이 짧은 구간이 유일한 암릉길이랄까..
룰루랄라 느긋했던 최근의 산행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내달리는데도 그리 힘들진 않았어... 잔뜩 긴장한 탓인지 내 두다리가 막 저절로
앞으로 내달리더라구.... ^^ 전날 비가 내려 대기가 맑아져 우측 나무가지 사이로 멀리 양양 앞바다가 보이기까지 하네...
황악바람님께서는 바다가 아니고 구름이라 하시는데....흠냐...아무리 봐도 바다 맞는데...-_-;.... 사진으로 봐도 바다 맞는데...
갈전곡봉으로 가는 길엔 야생화가 지천이었어... 투구꽃, 금강초롱, 흰진범, 여로, 산들깨풀..... 남쪽나라(?)에서는 도통 보지 못한
야생화들이 계속해서 내 발걸음을 붙들고 자기 한번 보아달라고 하네....특히나 우리나라 특산종이라는 금강초롱을 많이 볼수 있었는데
세찬 바람에 금강초롱이 흔들리며 방울소리가 나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금강초롱이 대간길에 많이 피어 있었어...
아직 어둡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사진찍기가 여의치 않아 버벅대고 있으니 황악바람님께서 이 꽃들 앞으로도 많이 볼수 있으니
좀더 날이 밝으면 찍으라 하시는데.... 그래도....혹시나 싶어 몇장 찍어두었는데.... 안그랬으면 큰일날뻔 했지 뭐야... 갈전곡봉을
지난 이후로는 그 많던 금강초롱, 투구꽃, 흰진범등이 거~의 보이지 않더라구.... 뒤쳐져서 야생화를 찍다가 아랫배에서 신호가 와
밀어내기 한판(?)하고는 부지런히 쫓아가니 황악바람님...엎드려쏴 좌세로 야생화와 씨름중...^^
지도상 '길주의' 지역이라고 적혀 있는 무명봉에 오르니 분명 등로는 직진인데 대간리본은 우측 아래에 여럿 달려 있으니... 아무 생각
없이 길을 따르다간 알바하기 적당한 곳이었어...
# 27. 멀리 나뭇잎 사이로 양양앞바다가 보인다... 황악바람님께서 바다가 아니라 구름이라 하시는데...아무리 봐도 바다 맞는것같은데..
# 28. 한국 특산종 '금강초롱'이 지천에 피어있다....
# 29. 지도상 '길주의'라 적혀 있는 무명봉에서... 직진일듯한 대간길은 이곳에서 우측 아래로 급격하게 내려간다...
# 30. 낯익은 '백곰'님의 대간리본도 보이고....
# 31. 위에서 보면 바람개비처럼 생긴 '마주송이풀'도 간혹 볼수 있다...
# 32. 구룡령에서 갈전곡봉에 이르는 대간길에 바람에 흔들리며 방울소리가 나는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 '금강초롱'
길주의 무명봉에서 한참을 가파르게 내려서다 안부에 이른후 다시 완만한 오름길을 20여분쯤 오르니 노란색과 빨간색의 강렬한
색채를 뿜어내는 콘크리트 말뚝이 하나 박혀있는 곳에 이르니....'치밭골령'이란다.... 어라... 분명 산 정상부인데 '~봉'이란 이름이
붙진 않을 망정 '~령'이라니.... 뭐...많은 추측이 있겠지만... 요거 옮기던 일꾼이 무거워서 그냥 대충 쌔리 박아뿌리고 내뺀겨 아녀?
치밭골령에서도 야생화를 찍으며 뒤늦게 황악바람님과 도착하자 마자...또 출발이었어...흐미.... 나뭇가지사이로 건너편에 높은
봉우리 하나가 보이니 그곳이 갈전곡봉이겠지? 대충 지도에 나타난 소요시간과 비슷하게 가고 있으니... 우려했던것 보단
내 몸뚱아리가 대간산행의 리듬을 잃어버리진 않은것 같아...고넘 참...아직 쓸만한데....^^ 치밭골령에서 갈전곡봉으로 가는 능선길에도
많은 야생화가 피어있어 대간꾼의 발길을 붙들고 있었어.... 홀로 사진찍고 쫓아가고를 반복하려면 힘들었겠지만...그나마
같은 SLR 카메라를 지니고, 사진에 열정을 가지기 시작한 황악바람님께서 보조를 맞춰 진행해주시니 사진찍는데 서두르지 않고
간만의 대간산행에 대간길의 모든것을 담고 싶어하는 달아네.....눈물나게 고맙더라구... 나 역시도 초보지만...이것저것
가르켜 드리려 했는데...이해가 되셨는지......아무튼......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가며 이것저것 카메라에 담고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지나 이번 구간 최고봉인 '갈전곡봉(葛田谷峰 1204m)'에 도착했어...
# 33. 이 구간 역시 지난구간처럼 멧선생이 주름잡는 동네라 잔뜩 긴장했지만 갈전곡봉에 이르는 길엔 멧선생의 흔적을 전혀
찾을수 없었다....앞서가시는 분들은 이미 보이지 않고 황악바람님과 후미에서 이것저것 카메라에 담으며 천천히 진행한다..
# 34. 강렬한 색을 지난 '치밭골령' 말뚝(?)..... 봉우리임에도 고개의 이름을 지닌 이유는 무엇인고?
# 35. 치밭골령에서 바라본 갈전곡봉(?)................이라고 믿고 싶은 봉우리....맞는것 같기도 하고...
# 36. 헐...이게 무엇인가? 금강초롱은 금강초롱인데....하얀색 변종이네....찾아보니 '흰금강초롱'도 있더라....
# 37. 어랏... 흰색과 보라색이 섞여있는 금강초롱도 있네....신기하여라...
# 38. 산죽길은 왠지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번 구간엔 산죽길마저도 반갑게 느껴지니...그간 대간에 굶주리긴 했나 보다...
# 39. '마주송이풀'
# 40. 음? 첨 보는 야생화가 있어 여쭤보니 '여로'란다....꽃의 색깔이 흑갈색이라 꽃이 진것 아닌가 싶었는데...
원래 꽃색깔리 그러하다 하시네.....
# 41. 앗....오늘 변종 많이 본다... '흰물봉선'
# 42. 흰물봉선도 보았으니...이젠 노란물봉선만 보면 물봉선삼형제는 모두 보게 되는 셈인데.... 쉽지 않네...
# 43. 첨보는 야생화들이 너무 많아 행복에 겨웠다.... 예전엔 앞사람 뒷통수만 보고 갔는데 야생화에 관심을 가지고 난 후부턴...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앞으로 나아간다..... '흰진범'
# 44. 작은 백조들이 뭉쳐서 고스톱 치는 형상일세....-_-;;
3. 갈전곡봉~왕승골갈림길 (07:19 ~ 08:48 - 1시간 29분 소요) -도대체 내가 서 있는 곳은 어디인가?
야생화를 찍느라 뒤늦게 갈전곡봉에 도착하니 연아정님과 황악구름님...벌써 출발을 서두르시네....에고...저 좀 살려 주이소...-_-;;
아직 기온이 낮긴 하지만 땀이 많이 나기에 쟈켓을 배낭에 집어넣고는 물한모금 마시고 서둘러 갈전곡봉 주변을 살펴보았어...
뭐...사진에 보이는것처럼 조망을 전~혀 기대할수 없는 갈전곡봉 정상부.... 많은분들이 알바한다는 가칠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을 찾아보려 했는데 마음만 급해서인지 보이진 않고... 정상의 초라한 이정목과 이 구간에서만 볼수 있는 '북부지방산림청'에서 세운
안내도를 살펴보고는 서둘러 갈전곡봉을 내려설수 밖에 없었어....아...이건 내 산행스타일이 아닌데...-_-;
# 45. 야생화에 빠져 뒤늦게 도착한 갈전곡봉 정상부.... 가칠봉으로 빠지는 길은 좌측 전방에 있는듯 하지만.. 급한마음에 서둘러 찾느라
찾지 못했다...대간길은 황악구름님께서 서 계신곳으로 급하게 내려서며 이어진다.
# 46. 그래도 이번 구간의 최고봉이자 유일하게 이름을 가진 산인데...정상석도 가지지 못한 불쌍한(?) 봉우리이다...
갈전곡봉임을 알려주는 초라한 정상표지목...소요시간도 좀 엉터리네...1시간 20분이면 충분히 구룡령에 도착할수 있다...
# 47. 북부지방산림청에서 세운 이정표, 왕승골갈림길과 연가리골갈림길에서 같은 모양의 이정표를 만날수 있다...
# 48. 주위를 대충 둘러보고 있는데 벌써 선두분들은 사라진 후다....대충 정리하고 일어서서 선두를 뒤쫓는다...
이 구간 전망이 트이는 곳이 거의 없다는 건 알았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어....이 구간 시원하게 전망이 트이는 곳은 오로지 세곳뿐이더라구.
구룡령, 968.1봉, 그리고 조침령 직전 나무계단...-_-;.....즉 산행중엔 전망대가 딱 한곳 밖에 없다는 얘기야....
그러니...전망이 좋은 곳에서 능선을 보고 지도와 대조시켜 대충 위치를 잡아내는 무대뽀 독도법을 사용하는 달아네로서는..
아무리 지도를 살펴봐도 내가 도무지 어디쯤 왔는지 가늠할수가 없었어....요즘 GPS 많이들 가지고 다니시는데...그런건
사치일뿐이야~~~!!! 라고 애써 지름신을 막아냈지만....헐...이번 산행에서 GPS 뽐뿌 지대로 받은 달아네...
잡목숲을 지나고, 산죽밭을 지나고 칼날능선을 지나고, 무명봉에 올랐다 안부에 내려섰다 빡세게 기어올랐다가 가파르게
떨어지기도 했지만... 산행내내 몇몇곳을 제외하곤 내 위치를 파악할수가 없었어... 갈전곡봉을 출발하여...내 자신의 위치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채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제법 긴 오름길을 올라야만 했던 무명봉에서 비로소 조금은 긴 휴식시간을 가질수 있었어...
# 49. 그래도 이번구간 최고봉이라고, 갈전곡봉에서 제법 가파르게 떨어진다...
# 50. 이건 '분취'(?)
# 51. 요만큼이라도 전망이 트이는 곳이 드물었다...가야할 대간길.....건너편 봉우리가 휴식을 취한 무명봉인듯...
# 52. 조금이라도 조망이 트일때마다 쉬지 않고 카메라에 담는다. 다른 구간에선 이정도 조망이면...고민할것 없이 지나치지만...
이번 구간엔...무조건 찍어놓고 본다...그나마 이 사진이 '구룡령~조침령'구간을 가장 잘 보여준 사진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 53. 동쪽으로 이름모를 저수지와 멀리 동해바다가 보인다.......
# 54. 한장 찍고 쫓아가고, 한장 찍고 부지런히 쫓아가고를 반복한다....조망이 트이지 않는 대간길은 계속되고...
# 55. 드디어 이른 아침 햇살이 대간길에도 비추기 시작한다...
# 56. 멧선생이 너까지 뜯어먹었더냐?
# 57. 휴식을 취한 무명봉으로 오르는 제법 가파른 오름길...잡목숲이 계속되지만 의외로 멧선생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 58. 갈전곡봉을 출발한지 30여분만에 도착한 무명봉...
# 59. 구룡령에서 출발한 이후 첨으로 제대로 된 휴식시간을 가진다.... 아침을 누룽지로 했더니 간편하긴 한데 소화가 잘 되어서인지
금방 배가 고프다.... 달아네...물먹는 하마 소리 들을 정도로 산행에서 물을 많이 먹는걸로 유명(?)한데... 이날은 기온이 낮고
세찬 바람이 불어서인지 갈증은 심하지 않는데 보통때와 달리 허기를 심하게 느낀다... 무명봉 정상부 넓은 공터에서 빵으로
체력보충해 주고 계신 어르신들....5분쯤 쉬었으려나...지나온 방향에서 인기척이 나더니 네명의 대간꾼이 빠르게 올라오며
옆에서 같이 휴식을 취한다... 대구에서 오신 분들인데....주력이 상당한듯...이곳에서 우리가 먼저 출발했는데 이내 우리를
따라잡더니 조침령까지 이분들을 볼수 없었다...
# 60. 우측으로 보이는 첩첩산줄기....이번 구간은 탈출로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오지중의 오지능선인 셈이다...
잠깐이라도 휴식을 취하고 순대를 채우니 제법 몸에 힘이 붙는 느낌이 나더라구...이래서 산에선 '먹은만큼 간다'라는 말이
맞는가봐... 여전히 조망이 없는 능선길을 가파르게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는 산행이 계속되는데 갈전곡봉 이전과 다른것이 있다면
대간길 주변을 수놓았던 금강초롱, 투구꽃, 흰진범등의 야생화들은 전혀 보이지 않고 산들깨풀, 단풍취만이 보이는거야....
헐....혹시나 싶어 미리 찍어놓긴 했지만, 이전에 찍은건 주변이 어두워 모두 플래시를 켜고 찍은 사진이라 별로 맘에 들지 않는데....
이러다 햇볕을 받는 금강초롱, 투구꽃을 찍지 못하는게 아닌가 싶어 걱정되는데...내 걱정을 알아주었는지.. 마침 아침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금강초롱이 보이고 바로 옆에 투구꽃이 활짝 피어 있는게 보이더라구.... 이 기회가 아니면 안되겠다 싶어 바짝 엎드려 정성스레
카메라에 담느라, 이 사진을 찍고 앞서 가신 어르신들을 따라붙는데 꽤 긴 시간이 걸렸어...
# 61. 강사랑물사랑님께서 이 구간을 '톱니구간'이라 표현한것처럼 오르내림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
올랐다 하면 오른만큼 내려가고 내려가면 빚쟁이처럼 내려온 만큼을 보상해주려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 62. 갈전곡봉 이전까진 지천에 피었던 금강초롱이 갈전곡봉 이후부턴 부쩍 개체수가 줄더니 아래 사진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금강초롱'의 모습을 볼수 없었다...
# 63. 금강초롱 바로 옆에 아침햇살을 받는 투구꽃이 있어 함께 담아 본다...
한동안 조망이 없는 잡목숲이 계속되다 갑자기 앞이 훤하게 트이는 곳이 나오는거야...와우...전망좋겠다 생각하며 올라서니...엥???
이곳은 삼각점 설치를 위해 주변 나무를 베어놓은 곳이었는데...그다지 전망이 좋진 않았어...서쪽으로 약간 보일정도.....
지도를 살펴보아도...표시되지 않은 봉우리이고... GPS를 소지하지 않았기에 여전히 이곳이 어디쯤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거야...
대충...왕승골 갈림길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것만 확인하고는 출발... 안부로 가파르게 내려섰다가 다시 가파르게 올라서 무명봉에
이른후 가파른 내리막길을 15분쯤 내려서고 나서야 비로소 이정표가 있는 '왕승골 갈림길'에 도착할수 있었어...
# 64. 조망없는 잡목숲길이 이어지다 확트인 공간이 나오기에 기대하며 올라섰으나... 최근 삼각점 설치를 위해 삼각점 주변만을 벌목해
놓은듯...그다지 조망이 좋지 않았다...삼각점 주변에서 지도를 보며 위치를 파악하려는 황악구름님...정확한 위치는 알수 없었다..
# 65. 지난해 설치된 쌔끈한 삼각점...
# 66. 이곳에선 유일하게 서쪽으로만 조망이 트여있다....
# 67. 아쉬우나마 서쪽으로 보이는 고봉을 줌으로 당겨 본다....'방태산'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 68. 고목의 이끼 틈에 자라난 작은 버섯들...
# 69. 백두대간이기에 가는 것이다...................아직 높은 경지에 오르지 못해 일반산행에서 이러한 구간이 계속된다면...하산할란다..-_-;
# 70. 지루한 오르내림이 계속되니...요런것도 카메라에 담아보고...
# 71. 황악구름님은 나무아래로 엎드려 통과하고, 황악바람님은 나무를 훌쩍 뛰어넘어 통과한다... 지루하니 이런것도 담아본다..
# 72. 갈전곡봉 이후로 단풍취와 더불어 가장 흔하게 핀 '산들깨'
# 73. 왕승골 갈림길 직전의 무명봉에서....연아정님 부부는 여전히 쉬지 않고 전진 또 전진......그나마 황악바람,구름님께서
빌빌대는 달아네의 보폭에 맞춰주시고....
# 74. 어렵사리 무명봉에 올랐더니....그만큼....내려가는것은 이제 당연지사로 여긴다... 이 구간은 구룡령에서 출발할 경우
완만하게 올라갔다가 급하게 떨어지는것이 반복되는 만큼 남진종주하는 분들은 북진종주시보다 좀더 어려운 산행이 될듯하다..
# 75. 너 속에 꿀 들었니? 아님...너만 유독 구멍이 뚫려 있는 이유가 뭐니?
# 76. '기름나물'인가?
# 77. 여전히 산형과는 어렵다...-_-;;
# 78. 왕승골 삼거리 직전....잠시나마 가야할 대간길을 보여준다....에고....여전히 톱니구간이네....
# 79. 오랜만에 우리의 위치를 파악할수 있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왕승골갈림길에 도착했다...우측으로 희미하게 왕승골로 하산하는
길이 이어지고 있지만...지도를 보니....정말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라면...이곳에서 탈출하는건 말리고 싶을 정도이다...
# 80. 황악바람님과 느긋하게 증명사진까지 찍는 여유를 부려본다........이미 다른분들은 출발한 뒤였다...
# 81. 좌측으로 조경동으로 빠지는 길도 있는듯 한데 확인하진 못했다...
4. 왕승골갈림길 ~956봉 (08:48 ~ 11:03 - 2시간 15분 소요) - 서서히 멧선생이 놀다간 흔적이 나타나고...
역시나 잠시의 휴식도 없이 바로 출발... 내려온만큼 또 올라가야지...꾸역꾸역... 조망없는 잡목숲을 헤치고 15분쯤 올라갔을까?
어느 무명봉의 정상부인듯 확트인 공간이 나오는데....정상부는 아니고 평해손씨의 후손분들이 힘들게 잡았을 묏자리였어...
흐미... 이곳에 묘를 쓰려면...고생 꽤나 했겠는데.... 조상을 위한(자신들을 위한것일수도...) 마음이 참으로 갸륵하구만...
대간을 하면서 이런 대간상에 위치한 묏자리를 종종 볼수 있었는데, 그중에 제일은 태백산 구간 신선봉 정상에 자리잡은
묏자리가 아닐까 생각되는군... 그 어느 방향에서 접근하더라도 4~5시간은 걸어올라야 하는 곳... 도대체 어떻게 조상을
그곳에 모실생각을 했을까? 이곳 평해 손씨 후손들도 대단하지만....신선봉 묏자리 후손들은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격이라...
# 82. 이 구간 내내 함께 했던 단풍취... 하지만 거의가 꽃이 진 이후여서 꽃이 핀 단풍취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어렵사리 한컷....그래도 흔들렸네..-_-;
# 83. 왕승골 삼거리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孺人平海孫氏之墓'....후손들의 정성이 대단한 집안일세...
# 84. 이곳에서 남쪽으로 조망이 터져 지나온 대간길을 돌아본다...
# 85.' 갈전곡봉'일까? 아닐 확률 98%.........-_-;
# 86. 같은 곳에서...
묘터를 지나자마자 무명봉 정상에 이르고 다시 한참을 가파르게 내려가는데....드디어 이전까진 볼수 없었던 무시무시한 멧선생의
횡포가 대간길 주변에 보이기 시작했어...훗...오랜만이군 멧선생... 3년전 두로봉에서 한밤중에 덤벼드는 정신나간 멧선생을 만나
36계 줄행랑을 놓은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멧선생의 흔적이었어...그래도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건 3년전엔 멧선생이 파헤친지
얼마되지 않은듯 흙냄새가 폴폴 풍기는 곳이 많았는데 이번 구간에선 거의가 멧선생이 땅을 갈아엎은지 일주일은 넘은 흔적들만
보이더란 말이지... 9월이 되니 서서히 먹을것을 찾아 능선 아래쪽으로 내려가나 보네.... 그래서 이번구간에선 멧선생 흔적이
많이 보였어도 지난번처럼 그렇게 긴장하진 않았지...지난번엔...가슴이 벌렁벌렁~~~했었걸랑...^o^;
# 87. 평해 손씨 묘터 바로 윗쪽의 무명봉을 지나 다시 올라온만큼 내려간다...무릎보호대를 착용하시는 '황악구름님'
# 88. 짜~잔...멧선생 놀이터 등장....이 넘들은 대간길을 따라 대간산행하듯 대간길 주변을 온통 파헤쳐놓았다...
지난구간(진고개~구룡령) 멧선생들은 대간길이고 나발이고...능선부 전체를 밭 갈듯 갈아 엎어 놓았는데..
이번구간 멧선생들은 그래도 센스가 있어 대간길만은 그대로 놓아두고 대간길 옆을 초토화시켜 놓았다...
고맙다고 해야 하나???
968.1봉....이번 구간에서 그나마 전망이 가~장 좋은 봉우리에 올랐어... 이곳도 최근에 삼각점 설치를 위해 정상부를 벌목해 놓아
조망을 확보한 것인데 이마저도 없었다면...이 구간은 첨부터 끝까지 숲속에서 잡목숲을 허우적 대다가 나오는 꼴 밖에 안되는 곳이야..
답답한 숲속에서 시원하게 트인 공간에 나오니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까지도 뻥 뚫리는 느낌일세~~~~
# 89. 삼각점 설치로 정상부를 벌목해 놓은 968.1봉.... 시원한 전망을 선사해준 이곳에서 긴 휴식을 가지며 행동식으로 순대를 채운다..
이날따라 뱃속에 거렁뱅이를 한 넘 데리고 왔는지 허기가 져서 못갈것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먹을땐 체면 차리면 안되는겨... 달려 들어...'...황악바람님의 말씀에...어르신들 배낭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행동식 와구와구
입안에 밀어넣고 고상보따리속에서 황도 캔 하나를 꺼내 놓으니.....'이 무거운걸 왜 가져왔어?'.....-_-;
# 90. 조금은 낡은 968.1봉의 삼각점
# 91. 968.1봉에서의 파노라마....점봉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 92. 968.1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대간길...대간길은 좌측 봉우리에서 우틀하여 조침령으로 이어진다....우측 머~얼리 보이는 봉우리는
'점봉산'이 아닐런지.....
# 93. 구름이 조금 끼긴 했지만...비온후의 쌀쌀한 날엔 언제나 그렇듯 청명한 하늘을 보여주었다...이런날에 조망이 없는 숲속으로만
가야한다는 것이 너무나 아쉽다...
# 94. 동쪽으로 건너편에 보이는 봉우리는 지도상으로 보니 '조봉(1182.3m)'인듯...
# 95. 대간 능선 너머로 머~얼리 보이는 뾰족뾰족 능선은...설악산 인근의 '가리봉'이 아닐런지....
# 96. 백두대간 산행을 하며 이렇게 맑은 날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청명한 날이었다...
# 97. 이런....양양앞바다의 모습이 아직도 보이네....
잠시나마 조망을 즐기고 행동식을 취한후 또다시 대간을 따라 숲속 능선길로 들어서야만 했어...오르내림이 반복되는
지루한 능선길에서 그나마 첨 접하는 야생화를 담을수 있다는게 유일한 낙이랄까....
# 98. 음....'정영엉겅퀴'일까?
# 99. 아주 제 세상인듯 대간길을 따라 좌우로 멧선생의 횡포를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었다...
# 100. 야생화 사진 몇장 찍다보니... 어르신들이 보이질 않네....멧선생이 친구하자 할까봐 부리나케 쫓아간다...
# 101. 요건 '어수리'인가?
# 102. 피기 전의 '정영엉겅퀴'인듯....
# 103. 달아네가 본 가장 큰 대간리본이 등장했다...좌측의 일반적인 대간리본과 우측의 타월같은 대간리본을 비교해보시라...
# 104. 이건 무엇일까요?
# 105. 완만하지만 꽤 긴 오름을 올라 좀전 전망이 트였던 968.1봉에서 좌측으로 보이던 무명봉 정상에 이른다...그냥 공터인듯 하지만
자세히 보면 바닥에 희미하게 H 표시가 있는걸로 보아 폐헬기장인듯......
# 106. 무명봉 정상에 피어난 '어수리'
# 107. 야생화라도 보지 못했다면...이번 구간은 정말 재미없는 구간이 될뻔 했다...'미역취'
# 108. 가끔은 완만한 능선길도 이어진다....결과적으로 이 구간은 오르내림이 심하긴 하지만...생각했던것보단
그리 어려운 구간은 아니었고 중반 이후로는 비교적 평탄한 능선길이 주를 이룬다고 할수 있다...
# 109. '연가리골'갈림길의 넓은 공터에 도착한다...
# 110. 나무에 걸려있는 낯익은 표언복 교수의 식수정보... 기온이 낮고 바람이 거세어 물소비량이 여느때보다 훨씬 작았다..
배낭속에 첨부터 짊어지고온 3리터의 물이 그대로 남아있기에 샘터까지 갈일은 당근 없었다...
# 111. 연가리골 샘터 이정표.... 누군가 친절하게 샘터가지 150m 적어 놓았다..
# 112. 비온 다음날이라 여기저기서 낙엽을 뚫고 올라온 버섯들을 볼수 있었다....
# 113. 연가리골 갈림길에서 다시 오르막이다...
# 114. '삽주'란 이름을 가진 야생화...
# 115. 역시 '삽주'
연가리골 샘터에서 20여분쯤 올라 역시 삼각점 설치로 인해 벌목을 해 놓은 956봉에 도착했어... 와...그런데 이곳은 정상부 전지역이
멧선생이 장난질치다 간 흔적이 남아있더라구.... 우리는 과감히 멧선생이 식사를 하려 뒤엎어 곱게 다져진(?) 곳에 둘러 앉아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거야... 점심식사를 준비하는데 맞은편에서 대학교 1~2학년으로 보이는 젊은 커플이 지나가더라구... 오홋...어린 나이에
커플로 대간종주라....난 저 나이때 뭐했지? 흠....친구들과 술퍼먹느라 정신없었구만... 아무튼....두명이서 대간종주중인가 싶어 부러움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았는데...(^o^;;) 우리가 식사를 하는 동안 일행으로 보이는 젊은 아이들이 한명, 두명씩 계속 지나가더라구....
첨에는 대학교 산악회에서 왔나 싶었는데 뒤이어 오는 아이들의 연령대가 아무리 봐도 대학생은 아닌것 같고...고딩정도....
우리가 식사를 마치고 출발할때쯤 마주친 여학생들은 너무나 어려보여 고등학생이냐구 물어보니 중학생이란다....헐~~~~~~
각자 반찬을 꺼내놓으니 뷔페가 따로 없구먼... 이럴땐 역시 단체산행이 좋긴 좋아...^^ 밥을 담은 내 도시락은 다른분들의 두배정도였는데
너무나 허기가 진 탓인지 순식간에 뚝딱 해치워버리고 황악구름님의 냉커피로 후식까지 즐기는 여유를 부려보았어...
# 116. 연가리골 샘터에서 20여분을 줄곧 올라쳐 도착한 956봉 정상부.... 이곳 역시 삼각점 설치를 위해 벌목을 해놓았지만 조망은
전혀 기대할수 없었고 산정상부가 멧선생의 장난질로 뒤엎어져 있었지만...우리는 햇살 따뜻한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 117. 956봉의 삼각점..
# 118. 식사를 하는 곳은 멧선생이 갈아 엎어놓은 곳이다...푹신푹신한게 밥먹기 딱~ 좋은 곳...이 구간엔 진드기가 많기로 유명한
구간이라 다들 아래를 살피고 방석에 앉지만...올초 방석을 청화산 지나 시루봉 가는길 절벽에서 바람에 휘~익 날려버린 이후
방석이 없는 달아네는 과감히 멧선생이 헤짚어 놓은곳에 앉으려니, 황악구름님..안타까워 보였는지 깔개를 하나 주신다.고마워유.-_-;
# 119. 이 정도면 진수성찬 아닌감유?
# 120. 956봉에 피어난 이름모를 야생화...
5. 956봉 ~ 황이리 갈림길(11:36 ~ 13:25 - 1시간 49분 소요) - 멧선생의 위력은 여전하고 아름다운 단풍군락지를 지나다...
여전히 오르내림이 계속되긴 하지만 길고 완만한 오름길과 짧고 급경사인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지는게 이 구간 남진하는
분들은 꽤나 땀좀 흘리겠구나 싶은 생각이 계속들더라구... 멧선생의 횡포는 여전하고...그저 조망이 트이지 않는 능선길을
이어나가다 야생화가 있으면 엎드려 몇컷 찍고 부리나케 어른들을 쫓아가는게 반복, 또 반복이야... 그나마 산행이 중반을
넘어서니 어르신들 발걸음도 조금씩 늦어지기에 쫓아가기 훨씬 수월해졌지...
# 121. 식후 오름길은 쥐약이다.....배낭은 가벼워졌지만 몸뚱아리는 더 무거워졌으니....어디서 또 밀어내가 한판 하고 가야 하나???
# 122. 동쪽으로 급경사를 이루는 가운데 멀리 계곡사이로 이어진 포장도로가 보인다....구룡령으로 향하는 국도인가?
# 123. '여로'도 다시 한번 찍어보고...
# 124. 등로 좌측에 흙속에 묻혀있는 드럼통이 있다... 멧돼지를 잡으려고 설치한 덫이 아닐까 추정해 본다...사진에 보이는것처럼
드럼통 안에 각종 낙엽 나뭇가지 등이 쌓여 멧선생이 걸려들어봤자 쉽게 빠져 나올듯...오히려 한밤중에 진행하는 대간꾼 잡겠네..
# 125. 완만한 능선길에서 두분이서 다정하게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두분 다 디카를 가져 오셨는데 작은 꽃을
찍을땐 역시 똑딱이 디카가 �오....황악구름님께서 황악바람님의 SLR로는 찍을수 없는 작은 꽃을 담고 계셨다...
# 126. 덩달아 달아네도 한컷....근데 이게 뭐죠?
# 127. 이런 평탄한 능선부엔 여지없이 멧선생이 밭갈이에 열중한 흔적이 나타난다...
# 128. 다시 만난 '마주송이풀'
# 129. 어라..설악산구간 서북능선에도 요런 대문나무가 있었는데 이곳에도 있네.... 약간 머리를 숙이고 통과한다...
# 130. 등갈퀴나물과 비슷한...그러나 이름을 알수없는 야생화...
# 131. 역시 어느 무명봉 정상에 도착했나 싶었는데....
# 132. 지도상의 1061봉이었다... 우리가 지나가기 바로 1주일전에 대전푸른솔산악회가 매달아 놓은 것이다...이게 없었다면...역시나
이곳이 어디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그저 무명봉으로 기억되어 지나갈뻔 했다...
# 133. 1061봉 이후로 매우 가파른 급경사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 134. 썩은 나무에도 새생명은 자라나고...
# 135. 1061봉에서 한참을 급경사로 내리치더니 좀 평탄한 대간길이 이어지나 싶었는데....
# 136. 그것도 잠시...한참을 더 내려간다....
# 137. 지도상에 표기된 '단풍군락지'에 이른듯 이전의 상수리나무군락은 사라지고 단풍나무군락지에 들어서니 곧 빨갛게 물들 준비를
하는 단풍나무가 하늘까지 뒤덮고 있다....가을이면 장관을 이룰듯....
# 135. 하늘까지 가리는 단풍나무 군락이 한동안 이어진다...
# 136. 어디인지 모르는 넓은 공터에 이르러...
# 137. 원주멋쟁이님과 나란히 걸어놓은 황악바람님 부부의 대간리본... 아래 숫자영어 섞인건 무선호출부호인가요?
# 138. 여전히 조망없는 숲길이 계속되지만 완만한 경사의 숲길이 이어지니 산행속도가 제법 빨라진다...
# 139. 역시 어디인지 알수 없는 안부에 이르러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강사랑물사랑님께서는 이곳을 '바람불이 삼거리'라 하시네요..
# 140. 헐...모닥불을 피운 흔적이....
# 141. 지난 8월, 하늘재에서 꽃을 피운 단 하나의 단풍취를 보고는 흔하지 않은 야생화라 생각했는데....
이곳에 오니 산들깨와 더불어 가장 많이 보이는 야생화였다...
# 142. 중앙부에 굵은 나무가 있는 굉장히 넓은 공터에 이르니...야영지로 적당할듯 싶지만 좌측으로는 멧선생이 갈아엎은 흔적이...-_-;
# 143. 지도상의 단풍나무 군락지는 지난듯하지만 단풍나무 개체수는 여전히 많은 편이다..
# 144...
# 145. 다시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니...자칭,타칭 이번산행의 대장이신 황악바람님께서 휴식~!!을 명하지.............만....다들 그냥
가시네.......대장의 권위가 바닥입니다....-_-;;
# 146. 연아정님이 평소와는 다르게 선두에서 무척 빠르게 진행하신다고 한다.... 대장님의 명을 받아 황이리 갈림길 직전
내리막길에서 휴식을 취한다... 내 배낭에도 아직 물이 2리터 이상은 남아있지만...기온이 조금 낮긴 해도 역시 산에선
얼음물이 최고다....작은 음료수 pet병 여러개에 얼음물을 가져오신 황악바람님께 얼음물 하나를 얻어 시원한 휴식을 즐긴다..
# 147. 휴식을 즐기는 사이 대간길에 피어난 '싸리버섯'을 발견...엎드려 쏴 자세로 여러장 찍어보지만...맘에 드는 넘이 없다..-_-;
6. 황이리 갈림길 ~ 조침령(13:31 ~ 15:19 - 1시간 48분 소요) - 잡목은 붙잡고 늘어지지만 완만한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 148. 황이리 갈림길에서 또다시 급경사 오름길이지만 이내 오름길은 끝나고 완만한 오르내림이 계속된다...
이후 잡목의 저항이 거친 대간길이 쇠나드리 갈림길에 이르는 동안 이어진다....
# 149. 강원도면 소나무가 많을법한데 이 구간엔 상수리나무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간만에 만난 쭉 곧은 소나무 여럿이
있어 카메라에 담아 본다...
# 150. 지루한 잡목숲은 이어지고...
# 151. 연가리골 샘터 이후 오~랜만에 제대로 된 이정목을 만난다....하.지.만....거리 표시가 없다는 점이 난감하게 한다...
# 152. 거리표시도 없이 조침령, 구룡령만을 가리키고 있다... 이번 구간의 들머리와 날머리만을 가리키면 뭐 어쩌겠다는 건지....
# 153. 거리 대신 요런걸 붙여 놓았네...GPS 회사에서 로비를 했나....GPS 없으면 무용지물....GPS 지름신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_-;
# 154. 성의없는 이정목을 지나 내려서는데 앞서가시던 분들의 탄성소리가 들려온다....뭐지? 뭘까? 달려가보니... 설악산 서북능선이
보인다는 것이다...정말 나뭇가지 사이로 머얼리 귀때기청봉에서 대청봉에 이르는 설악산 서북능선이 보인다....나뭇가지를 치워가며
설악주능선을 카메라에 담으려 애쓰지만...쉽지 않다...옆에 있는 나무에 올라가고픈 마음 굴뚝 같다..... 아쉬우나마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서북능선을 담는데...가까운쪽 능선에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보인데....나중에 찾아보니 양수발전소에 세워진
1000kw급 풍력발전기란다....
# 155. 아...좌측으로는 조침령으로 향하는 포장도로가 보이기도 한다.... 이제 조침령이 멀지 않은것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 156. 나뭇가지 사이로 어렵게 설악주능선을 찍고 있으려니 앞서 내려가신 분들이 부른다...'여기 더 좋은곳 있어...'.... 잡고 있던
나뭇가지를 놓고 내려서니....헐.... 설악서북능선이 눈앞에....직전에 고생해서 찍은 사진들....모두 지워버렸다...^o^/
# 157. 이름모를 능선들 너머로 보이는 설악산 서북능선....맑은 날씨탓에 30km는 됨직한 거리의 서북능선이 뚜렷하게 보인다...
좌측으로 귀때기청봉에서 우측으로 끝청, 중청, 대청에 이르는 서북능선...
# 158. 귀때기청봉과 한계령 삼거리...감동의 물결이 밀려온다....앞서 가시는 분들이 내지른 환희에 찬 탄성의 목소리는 절로 나올수
밖에 없는 그런 광경이었다...잡목숲속에서 헤메다....갑작스레 시야에 들어온 설악산을 볼때 그 환희, 희열.......
이번 대간 구간의 봉우리가 아님에도...이 광경이 잊혀지지 않아 산행기 메인사진으로 선정했다....갈전곡봉아..너무 섭해하지 마라..
# 159. 좌측으로부터 설악산 끝청, 골프공 두개가 뚜렷히 보이는 중청...그리고 지난 여름 폭우로 산사태 흔적이 보여 안타까운 대청봉...
# 160. 황소를 날려버릴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분다는 쇠나드리 갈림길에 도착... 민박집에서 걸어놓은 안내문이 걸려 있고 붉은 노끈이
서쪽으로 내려서는 산죽길을 따라 이어져 있다..
# 161. 쇠나드리 갈림길에서 작은 언덕하나를 넘어 내려서면...
# 162. '바람불이' 갈림길에 이르는데...역시 거리표시없는 이정목에 세워져 있다...
# 163. 산행 중후반에는 유독 산들깨풀만이 보일뿐 다른 야생화는 많이 보이지 않았다...
# 164. 끝까지 톱니바퀴 구간이 계속되는줄 알고 바짝 긴장했지만 단풍나무군락지 이후로는 잡목이 우거지긴 했지만..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똑같은 구간을 두고 서로 다른 느낌을 받을수도 있나 보다.... 한무리의 단체산행객이
단체로 쉬고 있는 곳을 지나치고 평탄한 능선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 165. '단풍취'
# 166. 조침령 직전...마지막 봉우리를 오르기 전의 안부에서... 조금 전부터 약간 힘들어하시는 황악바람님...
'대장으로서 명하노니............................제발 좀 쉬었다 갑시다...'
다들 아무말 없이 봉우리를 향해 오른다................ -_-; 대장님의 위신은 어디로 사라졌는고?
# 167. 마지막 봉우리를 힘겹게 오르는 어르신들....황악바람님만 힘겨우셨나?
# 168. 오랜만에 조망이 트이며 동쪽의 웅장한 산세를 구경한다...
# 169. 아무리 봐도 임도 같은데 황악바람님께서는 구룡령으로 오르는 도로라고 주장하시네.....음......진실은 저 너머에?
# 170. 종착지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느긋하게 진행한다...
# 171. 우측 아래쪽, 나뭇잎 사이로 서림에서 조침령으로 이어지는 임도가 보이니....정말 다 왔나 보다....룰루랄라....
# 173. 이윽고...조침령에서 쇠나드리로 이어지는 임도도 보이기 시작한다...
# 174. 아...2년의 대간 공백기에 사진으로만 보아왔던...조침령의 나무계단(?)을 만난다....
# 175. 나무계단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좌측 아래로 보이는 펜션(?)....저기가 그 유명한 조명호씨댁인가?
# 176. 황악바람님, 황악구름님....황악바람님 손에 쥐어진 저 무시무시한 D200의 자태를 보라...
# 177. 능선 너머로 양수발전소에 세워진 거대한 풍력발전기의 윗부분이 보인다....
# 178. 조침령 나무계단에 이르러 조망이 트인다...조침령 나무계단에서 바라본 서쪽 풍경....
# 179. 같은 곳에서 바라본 서북쪽 풍경....멀리 보이는 봉우리는....
# 180. 다음 구간의 최고봉인 '점봉산'이렸다....
# 181. ...
# 182. 황갈색의 나무계단을 지나고..
# 183. 흑갈색의 나무계단을 지나...
# 184. 역시 거리표시 없는 무개념(?) 이정표를 만나며 임도로 내려선다...
# 185. 조침령 정상까지는 임도를 따라 10여분을 더 가야 한다...임도의 야생화를 촬영하고 계신 황악바람님의 모습도 볼수 있다..
# 186. 이넘을 찍고 계셨나요? 조침령 임도에 피어난 '꽃향유'
# 187. 임도 옆의....이동통신안테나인가?
# 188. 이렇게 좋은 날에 숲속에서 헤메다니....너무나 아쉽다.... 조침령 직전...
# 189. 조침령 임도의 '등골나물'
우리가 조침령에 도착했을땐 등산객 두어명 밖에 없었는데 택배(?)를 부탁한 차량이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우리에 이어 내려온 단체산행객,
점봉산에서 내려온 단체산행객, 그저 조침령을 관광차 들린 유산객등이 갑자기 모여들어 순신각에 시골 장터같은 모습을 연출했어...
흐미... 다른 사람들 오기 전에 증명사진부터 찍었어야 했는디....아지매, 아저씨, 처녀, 총각들이 비석을 차례로 점거하고 '나 이뽀~?'
포즈를 연출하고 있으려니.... 증명사진 찍기도 힘드네....한참을 기다려 황악바람님과 사이좋게 증명사진을 한장씩 찍고는 단체산행객
한분께 부탁하여 첨이자 마지막으로 우리도 단체사진 한장 찍고는...조침령 정상석 증명사진을 찍고자, 다른분들이 증명사진을
다 찍기를 기다리는데, 마침 우리를 택배해줄 갤로퍼 차량(홍천의 송천산장 사장님)이 도착하여 다른 분들이 차에 짐을 싣기
시작하니....에고...이넘을 꼭 찍어야 하는데 마음은 급하고...한팀이 정상석에서 찍고 다른팀과 교대하는 사이 재빠르게 한장 찍고
우리를 구룡령으로 태워줄 갤로퍼로 향했어...
# 190. 내가 왔노라.....진부령을 마지막 하산지점이니 제쳐두고....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백두대간의 미답고개였던 '조침령'에 도착했다..
(한계령~미시령 구간은 이미 다녀왔기에....)
# 191. 조침령에서...황악바람님...
# 192. 조침령에서.... 내 카메라에 담긴 유일한 내 모습이다...(그래도 이번 산행엔 황악바람님 카메라에 많이 찍여
여느 산행시와 달리 제 모습이 나온 사진을 많아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산행중에 종종 셀카도 찍어야 겠습니다...^^)
# 193. 갤로퍼에 오르기 전...멀리 다음구간 들머리를 살펴본다...
# 194. 다음구간 들머리 역시 나무계단으로 단장되어 있다....
# 195. 갤로퍼를 타고 서림으로 내려서는 길... 조침령에서부터 터널 직전까진 일반 승용차가 다니기엔 좀 곤란한(뭐..물론 무리하면
올라올순 있겠지만...) 2km 정도 이어지지만 터널입구에서부턴 포장도로는 아니지만 자갈을 깔아놓아 승용차도 너끈히
올라올수 있을 정도로 길상태가 양호하다....조침령 터널을 지나 굽이치는 도로를 따라 서림으로 내려서며...멀리 남쪽으로
구룡령과 약수산의 모습을 볼수 있다...
# 196. 워~ 워~ 경치좋은 곳에 들어선 그림같은 별장....별장짓느라 나무 많이 잘라냈겠구나...서림으로 내려서는 덜컹거리는 차안에서
사진찍기가 쉽지 않지만....그냥 막...눌러 본다...이게 디카의 장점이 아니겠는가...
# 197. 조침령터널입구에서부턴 도로상태가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그리 나쁘진 않다...
# 198. 많은 분의 산행기에 등장하는 폭포를 멀리서나마 담아 본다...도로공사로 인해 예전의 모습을 많이 훼손되었단다...
차에서 내려서 찍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단체행동이니...흔들리는 차안에서 찍는 걸로다 만족할수밖에...
# 199. 서림으로 내려서는 길은 멀고도 멀었다....바람소리님께서 이 길을 걸어서 내려가셨다는데...헐..대단하다는 말 밖에..
아...임호빈님의 일화도 생각난다...한겨울, 한밤중에 이 곳을 내려서다 아래쪽에 시동이 걸린채 세워져 있는 승용차(카니발?)에
태워달라고 소리질렀더니....승용차 운전자가 누구냐고 묻기에 등산객이라 하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뛰어내려가니
승용차가 그냥 내려가 버렸다는 아픈 추억이...............
# 200. 국도에 내려서며...서림으로 올라가는 임도 입구를 바라본다....엄청 길고 험한 고갯길이었다...
# 201. 우리를 택배해주신 송천산장 싸장님.... 국도에 내려선 후에도 구룡령은 상당한 시간이 걸려서야 도착할수 있었다...
# 202. 계곡 곳곳에 자리잡은 펜션?
# 203. 구룡령 정상 500여미터전.... 북쪽으로 설악산 서북능선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일행들...설악의 모습을 바라보며 감탄을 하니
송천식당 싸장님....설악의 모습을 즐기라며 천천히 운행해 주시니....기회는 이때다 싶어 '죄송한데 사진 찍으려 하는데 잠시만
세워주시면 안되겠습니까?'...........흔쾌히 정차하여 기다려주시는 싸장님..........감솨~!!!
# 204. 구룡령에서 바라본 설악산 서북능선...귀때기청봉에서 대청봉에 이르는 서북능선이 이곳 구룡령에서도 뚜렷하게 보인다..
보너스로 우측 대청봉 아래쪽에 양수발전소에 세워진 두기의 풍력발전기의 모습도 볼수 있다....
# 205. 머~얼리 가리봉~주걱봉 능선의 모습도 보인다...
# 206. 다시 구룡령으로 원점회귀..............
# 207. 영업중이었다면 수많은 차량이 북적댈 구룡령휴게소 주차장....3년전 북적거리던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이다...
# 208. 약수산 하산길의 고사목지대...
7. 집으로..... - 즐거웠던 뒷풀이, 지겨웠던 차량정체....
조침령에서 구룡령으로 돌아가는 길은 억수로 멀더만... 조침령에서 서림으로 내려서는 길은 비포장 답게 만만치 않은 시간이 걸리고
구룡령 고갯길 역시 아흔아홉번 굽이친다 하여 이름붙여진 고개답게 한참을 굽이쳐 돌고, 또 돌아서 조침령을 출발한지 40여분만에
새벽에 출발했던 구룡령으로 돌아왔어... 송천식당 싸장님은 오이 한박스를 선물로 주시고는 다음을 기약하고 떠나가시고..
구룡령 정상에서 잠깐 머무르다 여전히 낮은 기온에바람이 세차게 부는 구룡령 정상을 출발, 씻을 곳을 찾아 내려서다 지난번 산행때
알탕(?)을 했던곳에 이르렀지만...다들 추운 날씨탓에....그냥 '통과~' 분위기네... 얼쑤...나도 추워서 씻기 귀찮았는데...헤헤...
보통 나홀로 대간이거나 친구와 함께 하는 대간이었으면 집에 가기 바빴을텐데...어르신들...뒷풀이(?)까지 꼬박 챙기시네....
뒷풀이는 산좋고 물좋은 곳에서 해야 한다는 황악바람님...구룡령 고개를 내려서서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국도를 한참을 더
진행하고서야 좌측으로 작은 다리를 건너 깨끗한 시냇물가...차가 내려설수 있는 곳을 찾아내어 뒷풀이 장소를 정하는 센스......
# 209. 구룡령 정상을 출발한지 20여분만에 황악바람님이 찾던 환상적인 뒷풀이 장소에 도착했으니....산좋고...
# 210. 물좋은 시냇가의...
# 211. 송림의 오솔길에서 뒷풀이 잔치(?)가 벌어진다....돗자리 깔고 담요 펴고...커다란 승합차에선...또다시 총각 눈 동그랗게 뜨게
만드는 맛난 요리가 등장한다.....
# 212. 비켜라~ 비켜....내두 좀 먹고 살자~~~ 무엇때문에 그리 쟁탈전을 벌이시는가 했더니....
# 212. 맛깔스런 곱창볶음밥이요................. 맥주를 곁들어 한잔하고 조금 부족한듯 싶어 라면 3개로 입가심까지....완벽한 뒷풀이였음..
# 213. 자자...먹었으니 씻고...함 달려볼까....
즐거운 뒷풀이를 마치고....이젠 정말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국도를 따라 창촌을 지나 또다시 굽이굽이 운두령 고개를 넘어 졸음이
쏟아진다는 황악바람님을 대신하여 황악구름님이 운전대를 잡고...속사IC로 들어서야 하는데 애매한 이정표 땜시 속사IC를 지나치는
도로상의 알바를 잠깐 경험하고 다시 고속도로로 접어드니...신나게 달료~~!! .................그러나...언제나처럼 정체되는 영동고속도로..
가다서다를 반복하고...잠깐 졸다가 깨어보니 원주에 거의 다 와가는듯... 여전히 고속도로는 거대한 주차장... 원주로 빠져서 원주
멋쟁이님 신세를 좀 질까 하다가...헤헤... 지겨운 정체구간을 지나 중앙고속도로로 접어들어 그간 달리지 못한것을 화풀이 하듯...
신나게 달료~~~~!!!! 이내 치악휴게소에 도착하고, 어르신들앞이라 참고 참았던 방귀를 한꺼번에 뿜어내니...헐 ....한 10초동안...
'부르르르르르~~~~~~ㅇㅇㅇㅇㅇㅇㅇ'.......그 반동으로 0.1mm 공중부양에 성공....^^
# 214. 오빠....아니...구름님 달료~~~!!!!...........하.지.만........언제나처럼 지체되는 영동고속도로땜시 달리진 못하고 거북이 걸음...
치악휴게소에서 다시 황악바람님이 운전대를 잡으시고...160~70km를 넘나드는 스타렉스...나는 듯이 달린다....울집에도 스타렉스가
있지만..스타렉스가 이렇게 잘나가는 차인지 몰랐네... 감탄하다 보니 어느새 제천, 풍기, 영주, 예천을 거쳐 울 동네에 도착...
송천식당 싸장님이 주신 오이까지 덤으로 받고는...다음 대간을 기약하며....아쉬운 작별을...................................!!!
여러 이유때문에 가지 못했던 구간...어르신들 덕분에 너무나 편하게, 그리고 온갖 환대를 받으며 백두대간 한구간을 다녀온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백두대간 산행중에 산행분위기에서...가장 즐거웠던 산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너무나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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