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눈썹 돌리도~' 백두대간 제33구간(대관령~진고개) 산행기
◈ 산행구간 : 대관령 ~ 선자령(1157m) ~ 매봉(1173m) ~ 소황병산(1328m) ~ 노인봉(1338m) ~ 진고개
◈ 산행거리 : 22km (도상거리) - 지도보기, 전체사진보기
◈ 산행일자 : 2003년 2월 15 ~ 16일 (무박 산행)
◈ 산 행 팀 : Daum 카페 '제일산악회' 백두대간팀 (서울 41명, 전주 1명)
◈ 산행날씨 : 맑고 포근한 날씨.
◈ 총소요시간 : 12시간 23분 - 식사시간 및 휴식시간 포함.
◈ 구간대별 소요시간
대관령(02:10) - 20분 - 대관령 0.8km 이정표(02:30) - 8분 - 중계소(02:38) - 11분 - 기상관측소(02:49) - 32분 - 새봉(03:21)
- 33분 - 선자령(03:54)/휴식(04:00) - 15분 - 선자령나즈목(04:15) - 47분 - 대공산성갈림길(05:02) - 7분 - 곤신봉(05:09)
- 42분 - 동해전망대(05:51)/아침식사(07:05) - 54분 - 매봉(07:59) - 51분 - 삼양목장윗능선(08:50)/휴식(09:20)
- 1시간 - 학소대갈림길(10:20)/휴식(10:30) - 33분 - 소황병산안부(11:03)/휴식(11:30) - 1시간 28분 - 노인봉산장(12:58)/휴식(13:20)
- 1시간 13분 - 진고개(14:33)
◈ 산행기
달아네입니다.
이번주엔 대관령~진고개 구간을 다녀왔습니다. 1월말 하늘재까지....남녁 대간의 절반을 마친 이후 소백산 구간(죽령~고치령)을
악천후로 인해 2회에 걸쳐 다녀왔고 이번엔 한여름에 지나쳐야하는 노인봉 구간을 미리 다녀왔습니다. 여름철엔 그 구간에
진드기가 기승을 부리기에, 그리고 햇볕 하나 피할수 없는 허허벌판지대이기에 겨울에 이 구간을 미리 통과한다는 대장님의
말씀에 백번 수긍하지만....그래도...그래도....대간이 연이어지지 못하고 끊겨지는 듯한 아쉬움은 지울수가 없네요...
아....제목처럼...이번에 눈썹 태워먹을뻔 했습니다.....아침식사준비중에 '펑~' 하며 치솟는 버너불길이 제 빵모자를 홀라당
태우는 순간.....'내 눈썹~~~' 정말이지 깻잎 한장차이, 김 한장 차이로 눈썹은 멀쩡했으니....이거야 말로 천우신조가
아닐런지요...^^ 그럼 대관령 설원으로 떠나겠습니다.
1. 길음역으로...(2003년 2월 15일 21시 30분)
사촌동생 졸업식이다 뭐다 해서 왔다 갔다 하다 보니.....또 늦었다. 이번주엔 여산회 시산제와 제일산악회 대간산행이 겹쳐 있어
어디로 가야 하나 꽤 고민을 했었는데....결국 대간바이러스에 단단히 걸린 나로선....대간을 선택할수 밖에....(여산회 대장님,
빨모님께 죄송...)이번엔 집에 있는 반찬좀 싸가려고 했지만....도저히 시간이 안된다. 허겁지겁 배낭을 둘러 매고 시계를 보니....
도저히 미아삼거리로 가선 넘 늦을것 같아 집뒷쪽길(삼양로)로 나가 버스를 타고 길음역에 이르니...허거....7분 지각이다......
동해물약국 앞에 정차되어 있는 버스를 확인하고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서니...아뿔사....단 5m 차이로 山音님께서 꼴찌의 자리를
내게 물려주신다.....그리곤 대장님의 확인사살....'오늘 달아네 니가 꼴찌다...' -_-;
2. 대관령으로...
오늘도 꽤 많은 인원이 대간으로 향한다. 버스에 빈자리가 보이질 않네...저녁을 먹지 않아 배가 고픈 터에 뒷좌석에 계신
유화님, 창훈형의 식량배급(?)으로 겨우 허기를 면한다. ^_^ 여주 휴게소에서 한참동안 휴식시간을 가지는데 바로
옆에 주차된 버스도 대간팀을 실은 버스인가 보다.....백두산악회(?)라고 하는데 우리와 같은 대관령~진고개 구간을 진행하는데
노인봉구간이 통제된다던가 해서....진고개에서 대관령으로 향하는 역종주를 한다고 한다...음냐...그렇담 우리는? 대장님께선..
소금강쪽이 통제되는 것이고 대간길은 상관없다 하시며...우린 예정대로 간단다....오히려 눈이 많이 쌓여있는 매봉~진고개 구간을
백두산악회에서 러셀을 하며 대관령으로 진행하기에 우리에겐 잘 된일이란다.....
오늘은 다른때보다 조금 이른시각인 새벽 2시반에 출발한다 하시기에 휴게소를 출발하자 마자 잠을 청하는데....선잠이 얼핏 들었나
싶었는데 눈을 뜨니 이미 버스는 하얀 눈으로 뒤덮힌 대관령지역에 도착한 뒤다....그리고 이내 한달전에 와 낯익은 대관령휴게소에
도착한다.(01:48)
3. 대관령휴게소 ~ 기상관측소 (02시 10분 ~ 02시 49분 : 39분 소요)
대관령휴게소 간이화장실부근에 버스는 멈춰선다... 이곳 대관령휴게소는 새로 고속도로가 나고 부턴 폐쇄되었기에 주차장의 눈을
치우는 이도 없는듯...가끔씩 들리는 차량에 의해 주차장의 눈이 그대로 꽁꽁 얼어붙어 있어 무척 미끄럽다. 일기예보대로 그리
춥지 않고 바람도 전혀 없으니 다행이다. 언제나처럼 둥글게 둘러서서 가볍게 몸을 푼뒤 산행이 시작된다. 도착시간을 메모하며
뒤늦은 준비를 하는 사이 어느새 모든 분들이 출발하고 맨 뒤에서 홀로 오른다.(02:10) 동쪽으로 미끄러운 포장도로를 따라 가다
좌측으로 꺾어지는 길을 따르니....본격적인 대간길의 시작이다.(02:17) 왠 건물 하나가 있는데 국가기관인듯 한데....(나중에 확인해
보니 기상대라네요...그리고 국사성황당입구라 적혀 있는 대형표지석은 언제 지나쳤는지도 모르겠네요...) 본격적인 대간길이지만
시멘트포장된데다 시골마을길을 걷는듯한 완만한 경사의 길이 계속된다. 버스안에서 과음하신듯한 하얀구름님(먹구름님? ^^)의
혀꼬이는 소리를 뒤로 하고 조금 속도를 내어 오르니 하늘님이 가고 있어 동행이 된다. 하늘님..."오호..오늘 손 꼭 붙잡고 가는거야?"
흠냐....-_-; '머..그러져~~' 10여분을 미끄러운 길을 오르니 눈속에 파묻힌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가 나오고(대관령 0.8km 이정표)
대장님이 대기하고 계시다가 오른쪽 위로 이어지는 길로 일행을 인도한다....(이곳 삼거리에서 직진해야 국사성황당에 갈수 있답니다.)
대간길은 삼거리에서 남동쪽을 향하다 다시 크게 북쪽으로 꺾이면서 대간능선에 오른다. 저 멀리 언덕 위에 3~4층 높이의 건물이
보이는데...내가 보기엔 건물같은데 하늘님 말씀하시길...'내가 저거 만드는 회사에 근무했었는데...저거 철탑이야...'
엥? 내가 보기엔 건물로 보이는데....대보름이라 주변이 랜턴을 켜지 않아도 될만큼 밝다. 점점 더 그 구조물에 다가갈수록 내 예상이
틀렸슴이 명확해 진다. 가까이 다가가니 철구조물에 마이크같은게 달려 있는데...이게 중계탑인가? 초소 비슷하게 생긴것도 있는데..
아무리 봐도 군기지처럼 생겼는데....이곳이 무엇인지는....그저 중계소라고 지도에 적혀 있다.(02:38) 대간길은 중계소 좌측에 있는
철망문을 통과하니...느낌이 묘하다. 철망문을 통과하여 다시 10여분쯤 나아가니 또 건물이 나타나는데....이건 좀전 중계소처럼
군기지같은 느낌보다는 그저 시골 면사무소같은 느낌이다...역시 무엇인지는 모르겠는데...(기상관측소라 하더군요...) 대간길은
기상관측소 정문 앞에서 좌측으로 기상관측소를 둘러싼 낮은 철망을 따라 가다 우측으로 꺾여 올라간다. (02:49)
# 1. 대관령 휴게소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이정표...
# 2. 강릉시 야겅...
4. 기상관측소 ~ 선자령 (02시 49분 ~ 03시 54분 : 1시간 5분 소요)
오른쪽 아래로 멀리 강릉시내의 붉은 야경에 절로 감탄사가 나오는데...02시 59분 새봉으로 생각되는 봉우리에 이르러 잠깐 휴식을
취하고는 이내 출발하는데....새봉을 지나면 약간 가파른 내리막길이 나온다고 하는데...어라 완만한 내리막이다. 조금전 그 봉우리는
1051봉인가 보다. 완만한 오르내림이 몇번 반복되고 나서야 1071m의 새봉에 도착(03:21), 잠깐 휴식을 취한다. 넓직한 새봉정상에서
출발, 예상했던것처럼 잠깐이지만 꽤 가파른 내림길을 내려온 뒤 선자령까지 놀고먹는(?) 대간길이 계속된다. 어느새 정월대보름달을
가리던 구름이 옅어지며 그 밝은 빛이 더해가니....밝은 달빛이 멀리 서쪽 설원에 반사되어 비치는 모습이 마치 수면에 반사되는
달빛처럼 반짝이니.....환상적이다.....그냥 갈수 없지...디카를 꺼내 찍어보는데...밤이라 셔터스피드를 길게 주어야 하니 셔터스피드가
길어지면 찍새의 움직임이 없어야 흔들림없는 사진이 나오는데...삼각대는 없고...그렇다고 인간삼각대의 길은 멀기만 하고...
젊은 나이에 벌써부터 수전증이 오는지 손은 덜덜 떨리고...하는수 없이 배낭을 내려놓고 배낭위에 디카를 고정시킨 다음에
사진을 찍으니...오홋....예술사진 그 자체다...(노이즈가 많은것이 아쉬웠습니다...카메라의 한계죠...^^ 찍새의 내공부족일런지도...-_-;)
그렇게 놀멘놀멘 사진찍어가며 정월대보름달 아래 랜턴도 켜지 않은체로 나아가니 어느새 가장 후미로 쳐진다. 이윽고...작은 언덕
하나를 넘으니 앞쪽으로 사진에서 보아왔던 선자령의 모습이 달빛아래 어렴풋이 보이고 선자령 정상을 향해 오르는 선두분들의
랜턴불빛이 한,두개씩 반짝거린다. 아무리 보름달빛이 밝다곤 하지만 태양보다 밝으랴...지난 여름에 이곳을 다녀간 빨모님의
사진에서만 보아오던 선자령과 그 주변의 초원(설원)의 느낌이 어둠속에서 와닿지 않아 조금 아쉽다....나중엔 덥고 진드기에
고생하더라도 여름, 대낮산행으로 와보리라... 아쉬운 마음을 접고 뒷동산같은 선자령으로의 완만한 오르막길을 올라 펑퍼짐하고
인공구조물이 있는 넓은 선자령 정상에 이른다. (03:54)
# 3. 흰눈이 쌓인 초원에 달빛이 반사되어 반짝거립니다...
# 4. 선자령에서....하늘님...
# 5. 선자령에서....하우징님...
# 6. 같은 곳에서...접니다...
# 7. 선자령에서 바라본 강릉시 야경...
5. 선자령 ~ 곤신봉 (04시 정각 ~ 05시 09분 : 1시간 9분 소요)
선자령 정상에서 동쪽으로 강릉 시내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옅은 노란색의 모래주머니를 쌓아놓은 곳에서 자리를 잡고는
하우징님, 하늘님과 시내야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는 후미로 천천히 출발한다. 15분여를 지나니 선자령나즈목이란 이정표가
나오는데 '나즈목'이란게...무슨뜻인지 모르겠다..'선자령 아래 낮은 곳' 뭐...이런 뜻이 아닐까 싶은데....아님 말구...
곤신봉으로 오르는 완만한 오르막길...산이라 할수 없는 뒷동산, 아니 그저 나무 하나 없는 하얀 언덕을 넘고 또 넘는다.
03시 23분 버스에서의 과음으로 후미인 호피님보다더 뒤쳐져 오시는 잘먹고잘살자님과 달빛아래에서 사진 한장을 찍고는
보름달이 정상부에 걸쳐있어 정상부에 오르는 분들의 손에 닿을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운치있는 오르막길(?)을 올라 어느
무명봉을 지나고(04:40) 계속된 완만한 언덕을 오르내리며 때론 주저앉아 사진을 찍다 가장 후미로 쳐져 고요한 어둠속에
홀로 남겨진걸 알고는 걸음아 날살려라 후미를 쫓아가기도 한다. 서서히 쌓인 눈은 깊어가고, 그저 표면에 살짝덮혀있을것만
같은 설원을...러셀되어있는 곳을 피해 낭만찾는답시고 그 누구의 발자국도 없는곳만 골라 걸으니...왠걸...종아리까지 푹푹 빠지는
발은...오히려 힘만 들게 한다. 지도상엔...이 근처에서 목장길을 따라 가기도 한다는데....하얀눈이 덮인 이 언덕에선...그저
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이다....05시 02분 대공산성 갈림길에서 잠깐 쉬며 등산화끈을 고쳐 매고는 다시 출발, 곤신봉으로 오르는
무릎까지 눈이 쌓인 약간은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 대간이정표중에 대표적으로 잘못된 이정표라 욕을 먹고 있는 '仙者嶺'이정표가
있는 곤신봉에 이른다. (곤신봉 직전 대공산성 갈림길 이정표엔 곤신봉이라 적혀 있음에도 곤신봉에 있는 선자령 이정표를
선자령으로 옮겨놓치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 8. 선자령 나즈목 이정표...
# 10. 역시 정월대보름...셔터스피드 1/60초.. 위 사진과 차이가 많쵸?
# 11. 어느 무명봉 아래에서...
# 12. 곤신봉으로 오르며.....
# 13. 수호달마님...
# 14. 오른쪽 잘먹고잘살자님, 그리고 접니다....
# 15. 대공산성등산로 이정표...
# 16. 잘못된 선자령 이정표...이곳이 곤신봉인듯....
6. 곤신봉 ~ 동해전망대 (05시 09분 ~ 05시 51분 : 42분 소요)
곤신봉에서 홍탁님, 우드스톡님, 대장님을 만나 한참을 기다려 후미를 보시는 호피님과 합류하고...한참을 더 기다려
"우띠~ 다른 사람은 눈위로 잘 가는데 왜 내가 밟으면 푹~ 푹~ 빠지는거야~' 하며 매우 힘들어하시는 잘먹고잘살자님이 곤신봉에
이르자 마자 곤신봉을 출발한다. 산행을 다른때보다 좀 일찍 시작한 탓인지 아침식사시간이 되지 않았음에도 뱃속에선
밥달라고 난리를 떠니...양갱과 사탕몇개로 버텨보려 하지만....유난히 오늘은 허기가 진다. 선두분들은 이미 동해전망대근처에
이르렀다는 무전이 날라오니....30분 정도 차이가 나나보다..속도를 올려본다. 역시나 계속되는 언덕을 넘고 또 넘어 05시 42분
1142봉에 이르니...갑자기 러셀된 발자국이 여러갈래로 나뉘어져 있다. 앞서가던 우드스톡님..멈춰서서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중이고...
조금 더 가니 만든지 얼마되지 않은 듯한 나무로 만든 이정표가 있으니...동해전망대 300m, 선자령 4km, 정문매표소 방향을 나타내는
삼거리 이정표인데...동해전망대로의 방향이 조금 애매하게 되어 있다. 하는수 없이 비슷한 방향을 살펴보니...여기저기 갈라졌던
러셀된 길이 그 방향으로 합쳐지는 곳을 발견...그길을 따라 나아간다. 동해전망대가 300m밖에 남지 않았다는데...쩝...300m가 길기도
하구나....하는 불평을 할 즈음....오른쪽으로 나무에 가려진 아담한 동해전망대 대피소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 17. 月.光.
# 18. 이곳에서 길찾기가 쉽지 않은듯 여러갈래로 길이 나있던 동해전망대 300m 이정표...
7. 동해전망대에서 아침식사...(05시 51분 ~ 07시 05분 : 1시간 14분 )
선두분들은 이곳을 지나친지 오래다. 후미 일행은 앞으로 바람을 피해 마땅히 식사할만한 곳이 없을듯 해서 조금 이른 시각이지만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긴급대피,보호소란 문구가 적혀 있는 동해전망대 대피소(?)는 목책을 둘러놓은 동해전망대에서
남쪽으로 약 20여미터 지점에 있는 벙커형의 커다란 창문이 있는 구조다. 선행자분들의 산행사진을 보면 이곳에 창문이 없어, 즉
창문이 있어야 할 자리가 그냥 창문없이 뻥뚫려 있어 비박하거나 식사하기에 적당한 장소가 아니라 했는데 이번엔 어설프지만
그래도 여닫는 창문이 있어 대피소 구실을 충분히 할듯 하다. 대피소 안엔 앞서가던 수호형 일행의 불빛이 보여 반대편 문을
열고 들어가니...10여명이 둘러앉아 식사하기 좋도록 탁자 2개(전선줄 감는 것(?))와 통나무를 잘라 만든 의자 10여개가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목장분들이 가끔 식사를 하는지 음식물과 물통이 한쪽에 비닐로 쌓여져 있기도 하다. 원래 대피소 문이 잠겨져
있었는데(잠겨져 있으면 대피소 구실을 못하는데...어이 문을 잠궈놓았는지....) 수호형이 비장의 무기(?)로 문을 따고 들어온
거란다...역시 잡기에 능한 수호형...덕분에 바람을 피해 따뜻한(?) 실내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으니...다행이다...
먼저 수호형의 찐만두로 시작된 아침식사는...언제나처럼 계란후라이, 버섯전, 그리고 키**님(^^)이 한번 엎지르긴 했지만...^^
여러가지 라면이 뒤섞인 라면과 라면죽, 김밥등으로 진수성찬이 마련된다...그때...사건은 발행하고...라면스프를 넣기 위해
일어나서 약간 엎드린 자세로 스프를 넣는 찰나...옆에서 계란후라이를 하던 수호형의 콜맨에서 시뻘건 불기둥이 솟아 오르니..
펑~ 허거거....내 눈썹...내 눈썹...눈써부위를 만져보니...허기 뭔가 으스러진 가루의 느낌이...설마...내 눈썹 돌리도...돌리도...
주위분들에게 내 눈썹 제대로 붙어 있냐고 하니....별 문제 없단다..그럼 그 가루는? 엥? 가루의 색깔이 ....까만색이 아닌
하얀색이네....나중에 확인해보니...다행히 눈썹은 괜찮은데 빵모자 앞 하얀 실로 되어 있는 부분이 까맣게 타버렸고 하얀가루는
그 가루였던 것인데....하마터면...눈썹 그리고 다닐뻔 했지 뭐야.....^o^; 식사를 끝낸후엔 커피와 과일로 후식까지 챙기니..
집에서 먹는것 보다 훨씬 잘해먹는다...다들 배는 부르고...다시 밖으로 나가기 싫어하는 눈치인데....동쪽하늘엔 붉은 기운이
가득하며 해가 떠오르려 하는데 서쪽 지평선 바로 위론 둥근 대보름달이 마치 해가 지는듯 붉은 모습으로 지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대피소를 나와 일출을 보고 출발하려 하나 일출까진 20여분을 더 기다려야 했기에 일출은 가는 도중에 보기로 하고
그냥 매봉으로 출발한다.
# 19. 동해전망대 대피소안에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오늘의 메뉴는...라면과, 찐만두, 버섯전, 계란후라이, 김밥...
# 20. 아~ 배고파....
# 21. 호이호이~ 찐만두....수호형, 창훈형덕에 산에서 별걸 다 먹어 봅니다...
# 22. 만두맛을 볼까.....
# 23. 따끈따끈하게 데워지는 버섯전....
# 24. 오늘도 어김없이 등장한 계란 삼형제...
# 25. 동해전망대에서 바라본 황병산(左), 소황병산(右)
# 26. 식사를 마치고 출발준비를 합니다...
# 27. 동해전망대 대피소(?)
# 28. 폼 한번 잡아보았습니다...
8. 동해전망대 ~ 매봉 (07시 05분 ~ 07시 59분 : 54분 소요)
동해전망대에서 좌측으로 앞으로 가야할 소황병산과 군기지가 있는 황병산의 넓은 정상부가 하얀 눈을 뒤집어 쓴채 기다리고 있다.
앞쪽으론 매봉이 얼른 오라고 손짓하는데....동해전망대에서 한참을 완만한 내리막길을 내려간후 다시 언덕 하나를 넘으니(07:25)
왼쪽으로 천연눈썰매장이 기다리고 있다. 키트리님이 준비한 몇개의 비료포대를 타고 수호형, 창훈형, 키트리님이 신나게 내려간다..
매봉을 향해 약간은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니 맞은편에서 고속도로 휴게소에 만난 백두산악회 선두분과 만난다. 이후 한동안 백두
산악회 분들과의 조우가 계속되니 러셀된 좁은 길에서 자리를 비켜주기 위해 잠시라도 길에서 벗어나면...어내 허벅지까지 쌓이는
눈에 푹푹 빠지곤 한다.(그렇게 힘들게 길을 비켜주면 지나가면서 최소한 '고맙습니다~' 한마디는 하고 가시는게 예의가 아닐런지..
나이드신 분들은 그렇게 하시는데 젊은 사람들은...오히려 힘겹게 눈에 빠진채로 길을 비켜주고 있는 사람 옆을 조심해 지나치지
않고 배낭으로 툭 치면서 그냥 지나가니....짜증나데요...산에서의 기본예절을 지켜주시길... 예를 들면 오르막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먼저 길을 양보하고, 그런 호의를 받았을때는 '고맙습니다~'란 말 한마디에 산친구의 정을 느낀답니다...) 제법 눈이 많이 쌓인
매봉 오름길을 20여분 올라 매봉정상에 이르러 정상으로 가지않고 좌측으로 약간 비켜나 그냥 진행한다.
# 29. 매봉을 향하여...
# 30. 동해전망대에서 아래에서 바라본 매봉...
# 31. 하우징님, 멀리 양창훈님...
# 32. 수호달마님...
# 33. 키트리님, 키트리님과 같이 오신분....사진찍고 계신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기종은 올림푸스 C-100
# 34. 이국적인 대관령 초원....
# 35. 대관령 초원에서 만난 첫번째 천연눈썰매장에서....수호달마님...
# 36. 얏~호~~~~
# 37. 황병산과 소황병산...
9. 매봉 ~ 삼양목장 북능선 두번째 천연눈썰매장 (07시 59분 ~ 08시 55분 : 56분 소요)
매봉을 지나 내려오며 좌측으로 황병산과 소황병산, 그 아래 하얀눈에 덮혀 있는 삼양목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내려오는데
일부는 능선을 따라 대간길로, 일부분들은 질러가는 길을 선택하여 내려간다. 드넓은 설원, 이곳이 아니면 어느곳에서도 볼수
없는 멋진 광경들이 계속되니 연신 멈춰서서 디카에 그 모습을 담느라 또 가장 후미로 쳐져 내려온다. 앞사가던 분들과 설원
위에서 단체사진 한컷 찍고나서 좌측의 멋드런 소나무 하나 찍는다고 대간길을 벗어나 눈에 푹푹 빠지며 사진을 찍느라 힘빼고..
에구...사서 고생이다... 약간은 가파른 언덕(1119봉(?)) 하나를 넘으니(08:28) 좌측 아래로 이국적인 삼양목장의 모습이 뚜렷하다.
다시 완만하고 긴 내리막길을 한참을 내려가 백두산악회 분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계신 안부를 지나 약간은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
두번째 천연눈썰매장에서 휴식을 취한다. 여러분들이 꺼내놓으신 떡, 과일등으로 기운을 돋구니...호기심많은 수호형...멋진
천연눈썰매장을 그냥 지나칠수 없지...비료포대를 꺼내 눈썰매를 타려 하는데...눈 표면만 살짝 얼어 있어 눈 표면에 비료포대를
대고 엉덩이를 대면 그냥 푹 힘없이 아래로 빠져버리니...조심스레 비료포대를 깔고 반대로 엎드린 자세로 몸무게를 고르게
분산시키니 눈이 꺼지지 않고 지탱해준다....그리곤....쏜살같이 7~80여미터 아래로 내려간다...다들 구경만 하다가 하나, 둘씩
자기도 타보겠다고 나서니....눈썰매를 타고 내려가는 10여초는 정말 기가 막히게 잼있다...하지만...문제는 올라오는 길...
눈 표면을 두발로 서서 조심스레 올라오려하면...이내 허벅지까지 푹푹 빠지고...하는수 없이 팔끔치를 대고 네발로 기어 오르는
수밖에 없으니...내려가는 시간 10초 올라오는 시간 힘겹게 5분....엎드려 타다보니 턱이 눈에 긁혀 상처가 나지만...그래도..
한번 더 타본다. 지나가는 백두산악회 아주머니도 자기도 타보겠다며 내려가셨다가 올라오는데 기진맥진한다...^^
# 38. 또한번 찍었습니다...좌측 황병산, 우측 소황병산...아래쪽에 삼양목장건물이 보이네요...
# 39. 대간길을 벗어나 지름길로 가는 몇몇분들....
# 40. 정통대간길(?)에서.....지름길로 가는분들을 찍어보았습니다...
# 41. 소황병산으로 이어지는 대간능선....
# 42. 삼양목장 위 능선에서...
# 43. 드넓은 설원...
# 44. 후미조....왼쪽부터 키트리님, 키트리2님, 양창훈님, 호피님, 홍탁님, 우드스톡님, 수호달마님, 하우징님, 잘먹고잘살자님..
# 45. 표면이 살짝 얼어붙은 부분과 그렇치 않은 눈밭....
# 46. 설원의 나무 한그루...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고 가서 찍었는데....기울어졌네요...아쉬워라..
# 47. 삼양목장....
# 48. 나무삼형제....
# 49. 수호달마님...
# 50. 접니다....
# 51. 끝없이 펼쳐진 대관령목장지대...
# 52. 엇갈리며......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난 백두산악회 분들과 이곳에서 마주쳤습니다...
# 53. 미끈하게 빠진 소나무 한그루...
# 54. 두번째 천연눈썰매장에서...
# 55. 7~80여미터를 미끄러져 내려간 후엔.....푹푹
빠지지 않기 위해선 저런 자세로 올라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내려가는건
잠깐이지만....올라오는게 넘 힘들었습니다... 양창훈님, 수호달마님...
# 56. 양창훈님, 호피님, 그리고 접니다...^^
# 57. 휴~~~ 다 올라왔다....양창훈님...
# 58. 호피님....글구....난가?
10. 삼양목장 북능선 두번째 천연눈썰매장 ~ 소황병산 (09시 20분 ~ 11시 03분 : 1시간 43분 소요 - 휴식시간 10분 포함)
한달만의 대간산행이고 그동안 산행을 거의 하지 않아서인지 오늘은 왠지 힘이 더 드는것 같다. 이제부터 설원지대를 지나
숲길로 들어선다. 약 20여분 가파른 오르막을 오른후 10여분 숲길을 지나 다시 30여분 오르막길을 올라 학소대 갈림길에
도착, 휴식을 취하기까지 1시간여동안 눈이 약 1m 정도 쌓인 잡목숲지대를 지나니 온몸에 제법 땀이 흐른다. 계속 힘들어
하시는 잘먹고잘살자님이 10여분 늦게 도착하자마자 야속하게도 바로 출발이란다...-_-; 이 근처에서 몇번이나 물을 건넌다는
선행자분들의 산행기를 기억하며 과연 물을 건널까 하는 생각으로 주변을 살펴보지만...많은 눈이 쌓여있어 확인하기가
어렵다...하지만...물을 건너는 것 같은 느낌은 들지 않는다...학소대갈림길에서 소황병산으로 오르는 길은 가파르기도
가파르거니와 1m 이상 쌓인 눈을 헤치며 가는거라 힘이 배가 든다. 한참을 그렇게 힘겹게 오르다 숲지대를 벗어나며
광활하게 펼쳐진 소황병산 갈림길에 도착한다. 숲지대에 있을땐 몰랐는데 이렇게 넓은 설원에 나오니 내리쬐는 햇볕보다
눈에 반사되는 햇볕이 너무나도 눈부시다...한시간만 서있으면...시커먼스 되겠다...'시커먼스~ 시커먼스~ ♪♬'
지난 1월초에 왔을땐 소황병산 정상부엔 그리 많은 눈이 쌓이지 않았는데..이번엔 지난 몇번의 대설로 인해 정상부에도
꽤 많은 눈이 쌓여있다. 1월에는 대간길이 소황병산을 지나 소황병산을 내려가서 매봉으로 연결되는줄 알았는데 이번에야
비로소 대간길은 소황병산으로 오르지 않고 바로 오대산 노인봉쪽으로 이어짐을 깨닫는다. 그래도 대간길에 있는 이름있는
봉우리 그냥 지나칠수 없어 10분 거리엔 소황병산 정상부에 다녀오려 하지만...지난달에 다녀오기도 했고 해서...그냥 전봇대(?)
두개 덩그러니 서있고 지난 1월 1일 신년일출을 맞이했던 바위 부근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 59. 소황병산으로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길에서...
# 60. ....
# 61. 소황병산에서.....지나온 대간길을 바라보았습니다....좌측부터 매봉, 가운데 동해전망대, 우측 곤신봉...
# 62. 소황병산...
# 63. 황병산....
# 64. 소황병산에서....수호달마님, 양창훈님...
# 65. 접니다...
11. 소황병산 ~ 노인봉 산장 (11시 30분 ~ 12시 58분 : 1시간 28분 소요)
한참을 쉬며 떡, 엿, 과일로 행동식을 취하고 지나온 대간길..매봉, 동해전망대, 곤신봉...그리고 드넓은 대관령 설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는 노인봉으로 향한다. 소황병산에서부턴 지난 1월에 와봤던 곳이라 낯설지가 않다. 대간길은 숲길을 벗어나
만나는 소황병산 정상부에서 정상으로 가지 않고 바로 우측으로 꺾여 내려가며 노인봉으로 향한다. 멀리 노인봉과 그 아래
자리한 노인봉 산장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이고 노인봉 너머로는 오대산 능선이 장엄하게 펼쳐져 있다. 잡목숲의 가파른
내리막길을 한참을 내려와 안부에 이르러 잠깐 휴식을 취하고는 다시 노인봉을 향해 오르는 오르막길이 한동안 계속된다.
주말을 맞아 노인봉, 소황병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많아 계속 길을 비켜주느라 지체된다. 좁게 러셀된 등산로에 많은 사람들과
마주치니...계속 길에서 벗어나 허벅지까지 푹푹 빠져들며 길을 비켜준다. (그래도 고맙다고 하는 분은 열에 둘 정도....-_-;)
한참을 오르막길을 오른후에야 노인봉 산장이 지척에 보이는 1280봉에 도착(12:44)한다. 노인봉 산장 뒤편으로 노인봉 정상을
향해 오르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개미처럼 보인다. 후미들은 노인봉에 오르지 않고 바로 진고개로 향한다는 호피님의 말씀에
빨리 가서 노인봉에 올랐다 갈까도 싶지만...오늘따라 기운이 없어 그냥 노인봉을 우회하기로 한다. 잠깐 후미분들을 기다렸다가
출발...10여분을 지나 아주머니 단체등산객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를 뒤로한채 눈으로 만든 아치형의 대문을 통과하며 신축한
양옥건물한채와 그에 대조적인 나무판자로 만든 아담한 노인봉 산장에 도착한다.
# 66. 노인봉을 향하여.....소황병산에서 내려가며...
# 67. 소황병산에서 바라본 오대산 노인봉...
# 68. 노인봉 정상...왼쪽 아래로 아담한 노인봉 산장이 보이네요...
# 69. 노인봉 산장에서.....유명한 노인봉 산장지기 아저씨 성량수씨께서 키트리님이 배달(?)한 편지를 읽고 계십니다...
# 70. 노인봉 산장에서...후미조...
# 71. 잘먹고잘살자님, 양창훈님, 그리고..접니다..
# 72. 노인봉 산장에서 바라본 소황병산, 황병산 능선...
# 73. 노인봉 산장에서...수호달마님...
# 74. 같은 곳에서...접니다..
12. 노인봉 산장 ~ 진고개 (13시 20분 ~ 14시 33분 : 1시간 13분 소요)
노인봉산장에 이르니...오홋...TV에서만 봤던 수염 덥수룩한 노인봉 산장지기 성량수씨가 동료분과 함께 산장 앞에서 이야기를
하고 계신다...얼마전에 강릉MBC에서 제작한 성량수씨의 '18일간의 백두대간 종주' 다큐멘터리를 보았었는데 실제 그 인물을
보니 느낌이 남다르다. 그러고 보니 옆에서 같이 얘기하고 계신 동료분도 그 다큐멘터리에 나온, 성량수씨 지원조 2분중 한분이다.
그때 키트리님이 편지 하나를 꺼내더니 편지배달왔다고 하며 성량수씨에게 편지를 전달하는데....오홋...이건 또 뭔일이래?
산장안으로 들어가 편지를 읽는 성량수씨에게 홍탁님, 2인 1잔씩 동동주(?) 다섯사발을 부탁하여 나온 동동주 맛이 또 일품일세..
색깔은 막걸리와 비슷하지만 맛은 시골 농가에서 담그던 약간 시큼한 맛이 나는 농주와 비슷하다. (1잔에 4000냥. 좀 비싼편이긴
한데...그곳까지 지고 올라오는 노력과, 또 일반동동주보다 훨씬 센 도수를 생각하면...머...그다지..^^) 나오는 안주도 없어
먹다 남은 과자부스러기를 안주삼아 수호형과 반잔씩 나눠 먹었는데도 생각보다 술의 도수가 센지...알딸딸해진다...^^
노인봉 산장을 떠나며 성량수씨에게 같이 사진 한장 찍자고 하니 한사코 사양하신다. 디카를 자기한테 주면 사진찍어주신단다..ㅋㅋ
성량수씨의 걸걸한 목소리를 뒤로 하고 노인봉 산장을 출발(13:20), 산장 뒷편의 노인봉으로 오르는 길과 우회하는 길의 갈림길에서
아쉽게 우회길로 향한다. 완만한 내리막길을 한참을 내려가다 조금씩 가파른 내리막길이 나오자 수호형과 홍탁님 눈썰매를 타고
내려오겠다고 하시며 비료포대 방석으로 즉썩 눈썰매를 만든다. 먼저 내려오며 14시 03분 진고개 1.5km이정표를 지나 앞서 내려가던
분들과 진고개로 떨어지는 가파른 내리막길이 시작되기 직전 휴식을 취하며 기다리니 윗쪽에서 '얏호~' 소리와 함께 빠른 속도로
홍탁님과 수호형이 내려오신다...재미있는것에는 아이, 어른이 따로 없다...童心의 세계로...^^ 잠깐의 휴식을 끝내고 출발, 진고개로의
가파른 내리막길을 거의 두발로 미끄럼타며 몇번이나 넘어지면서 빠른 속도로 내려오니 어느새 드넓은 고랭지 채소밭 지역 지역에
이르고 건너편으로 언젠간 오르게 될(아마도 올해 여름정도..) 동대산의 웅장한 모습에 압도된다.... 끝까지, 마지막 한번의 눈썰매의
스릴을 느끼기 위해 비료포대를 손에서 놓치 않는 홍탁님의 뒷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넓은 고랭지 채소밭 지역을 지나 매표소를
통과, 진고개 휴게소에 도착한다.
# 75. 진고개로 내려가며...
# 76. 다음구간 첫봉우리인 동대산...
# 77. 진고개로 내려서는 길....
# 78.강릉시로 이어지는 6번국도가 있는 계곡...
# 79. 내려온 길을 돌아보았습니다....오대산 노인봉에서 내려오며...
# 80. 마지막 한번을 위해 눈썰매를 놓치 않는 홍탁님...
# 81. 진고개...
13. 진고개에서...그리고 서울로...
진고개에 도착, 진고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휴게소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식당(?)으로 향한다..식사때마다 수고해 주시는 나나리님,
유화님, 하늘님께 감사..... 오늘의 메뉴는 닭개장...뜨거운 닭개장에 밥 말아 훌훌 저어 한 숟가락 뜨니....캬....속이 화~악 풀린다.
뒤늦게 내려오신 분들의 식사가 끝나고 단체사진 한장을 찍고는 서울로 출발, 주말마다 주차장이 되어버리는 영동고속도로를 버리고
양평, 곤지암, 성남을 거쳐 서울에 도착, 곳곳에 회원분들을 내려드리고 최종목적지인 길음역에 도착한다. 대장님의 짐 내리는걸 잠시
도와드리고 집에 가려 하는데, 대장님, 호피님께서 맥주 한잔만 하고 가자 하신다. 근처 호프집에 들어가 대장님, 호피님, 나나리님..
그리고 또 한분...그렇게 호프 한잔하니...한잔이 두잔되고 두잔이 세잔되고...^^ 즐거운 뒷풀이 시간을 가진후 다음 대간을 기약하며
집으로 향한다.
# 82. 언제나 식사시간은 즐겁습니다....나나리님, 유화님, 하늘님...맛난 점심식사 감사드립니다...
산행기를 끝내며...
이렇게 눈이 많이 쌓인 산에 간건 처음인듯 합니다.
이렇게 드넓은 설원을 본것도 처음인듯 합니다.
환한 보름달빛에 의지해 랜턴도 켜지 않고 야간산행을 한것도 처음인듯 합니다.
산행의 새로운 묘미를 보여준 산행이었습니다. 백두대간....그 구간마다 그 나름대로의 맛이 있는듯 합니다...힘든 대간산행을
다녀온 후에도 그 다음산행을 기다리는 건 그 새로움을 경험해보기 위한건 아닐런지요..... 다음 대간때 뵙겠습니다...^^
'[백두대간] > 1차 백두대간종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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