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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1차 백두대간종주

30구간-[삽당령~대관령]-'산삼썩은 계곡수로 갈증을 해소하다.'

 

 

 

 

♣ '특명...식수를 구하라...'...백두대간 제30구간(삽당령~대관령) 산행기

 

◈ 산행구간 : 삽당령 ~ 석두봉(982m) ~ 화란봉(1069m) ~ 닭목령 ~ 고루포기산(1238m) ~ 능경봉(1123m) ~ 대관령

◈ 산행거리 : 25.5km(도상거리) - 지도보기,  전체사진보기

◈ 산행일자 : 2003년 8월 13 ~ 14일 (1박 2일 산행)

◈ 산 행 팀 : 양창훈님, 달아네(영혼마차님...중도하차)

◈ 산행날씨 : 첫날...화창하게 맑은 날씨... 둘쨋날...화창하게 맑은 날씨..오후부터 흐려짐.

◈ 총소요시간 : 12시간 24분 - 식사시간 및 휴식시간 포함.

 

◈ 구간대별 소요시간

 삽당령(13일 11:15) - 55분 - 862봉(12:10) - 33분 - 대용수동 갈림길(12:43)/휴식(12:50) - 55분 - 978.7봉(13:45)

- 14분 - 석두봉(13:59)/휴식(14:21) - 14분 - 989봉(14:35) - 28분 - 989.7봉(15:03) - 52분 - 1006봉(15:55)

- 35분 - 화란봉(16:30)/휴식(16:40) - 40분 - 닭목령(17:20)/휴식(17:45) - 33분 - 맹덕한우목장 정문(18:18)

- 15분 - 맹덕한우목장 후문(18:41) - 19분 - 왕산 제1쉼터(19:00)/휴식(19:10) - 25분 - 식수너덜지대(19:35)/급수(20:00)

- 15분 - 왕산 제2쉼터(20:15)/휴식(20:20) - 14분 - 첫번째 철탑(20:34) - 22분 - 두번째 철탑(20:56)

- 3분 - 고루포기산(20:59), 비박/고루포기산 출발(14일 10:20) - 13분 - 대관령전망대(10:33)

- 50분 - 제2쉼터(11:23) - 42분 - 능경봉(12:05)/휴식(12:20) - 25분 - 제왕산갈림길 임도(12:45) - 15분 - 대관령(13:00)

 

 

◈ 산행기

 달아네입니다

자...산행 넷째날...원래 계획대로라면 33구간인 구룡령를 출발해 조침령을 향하여 갈 시간이지만...저희는.......

그제서야 30구간인 삽당령을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이유인즉슨...우선...첫날 일정에서 상당히 뒤틀어졌는데

이기령까지의 접근에 있어 의외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저녁나절에 내린 비로 인해 산행을 중단, 곧바로

비박에 들어갔으며 이튿날 역시 우중산행으로 인해 삽당령까지밖에 진행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두 번째 이유는

도솔님을 만나러 강릉에 도착...이튿날 산행을 감행하려 했으나...제 몸 일부분의 이상(^^;), 그리고 도솔님의

발빠른 '렌트카'작전으로 인해 산행을 포기하고 신나는 동해안 여행을 했기 때문이지요...비록 산행은 하지

못했지만...도솔님 덕분에 편안한 잠자리와 맛난 먹거리로 충분히 원기회복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삽당령에서 대관령까지의 기나긴 여정으로 들어갑니다...

 

 

1. 강릉에서....삽당령으로...

 어제 하루동안...신나는 동해안 여행이었어....그 유명하다는 정동진에 첨 가봤고...양양 남대천을 따라

설악산의 웅장한 모습도 볼 수 있었고...어성전이란 조용한 곳에 있는 아늑한 카페에서 보낸 시간들...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겠지...바닷물을 간수로 해서 만들었다는 초당순두부...카페 뒷마당 계곡에서의

삼겹살 파티...빠알간 양념으로 더욱 맛깔스러웠던 더덕구이...좀 거시기하긴 했지만...방금 잡은 소의

생간...쓸개즙..........맛난 먹거리에 아름다운 풍경들....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해주신 도솔님께...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크기의 고마움을 느꼈어....도솔님....정말정말...고마웠습니다....

...전날 밤 늦은 시각......오늘 산행도 포기하고 밤새 술한잔 더하자는 행님들을 겨우겨우 설득해서

양양 어성전 카페에서 강릉 경포대 우리의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어...같이 갔떤 경민이(도솔님 장녀)와 재영이

(도솔님 막내아들)을 도솔님 집에 재우고 도솔님은 우리와 함께 늑대들(?)의 소굴에서 함께 주무시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 다시 집으로 가셔서 우리들의 빨래를 가지고 오셨지...덕분에 우린 뽀송뽀송한 새옷을

입고 오늘 산행을 할 수 있었어...오늘도 원래는 아침 일찍 일어나 산행준비를 하고 출발하려 했지만...어제

과음한 탓인지...9시가 넘어서야 경포대를 출발할 수 있었지...렌트카를 타고 강릉시내로 가서 해장국으로

숙취를 달래고는 행동식 몇 개를 챙긴뒤 삽당령으로 향하는 35번 국도를 따라 가길 40여분....

이틀전...힘겹게 내려온 삽당령으로 우린 다시 돌아오게 된거야....

 

 

# 1. 이틀만에 다시 삽당령으로 돌아왔습니다. 발음하기 힘드네요...삭당령..삽답령..삽땅령...-_-;;

 

 

 

# 2. 삽당령에 있는 산신각...해마다 강릉시장이 와서 고사를 지낸다고 하네요...

 

 

 

# 3. 삽당령에 있는 할머니 포장마차...이틀전에 저희들은 좌측 임도로 내려왔었지요...기억나십니까?

 

 

 

# 4. 삽당령에 있는 안내판....

 

 

 

# 5. 삽당령 표지석....

 

 

 

# 6. 삽당령 표지석 앞에서...전깃줄이 무쟈게 걸리네요....네명중...저와 창훈형만이 대간길에 오르고 마차형과 도솔님은 이곳에서
     저희들과 안타까운 이별을 해야만 했습니다....서울에서 다시 만나요~~~~

 

 

2. 삽당령 ~ 대용수동 갈림길 (11시 15분 ~ 12시 43분 : 1시간 28분 소요 - 휴식시간 15분 포함)

 삽당령은 백두 대간을 지나는 도로중에 거의 유일하게 4차선 도로가 지나는 고개였어. 그만큼 차량의 통행도

많은 곳이며, 고개 정상엔...할매가 운영하는 자그마한 휴게소와 산신각, 그리고 삽당령표지석등등이 있었지..

곳곳을 돌며 사진을 찍고 마지막으로 출발하기 전 삽당령 표지석 앞에서 도솔님과 함께 마지막 사진을 찍고

무릎고장으로 중도하차를 선언...설악산 천불동 구경이나 하겠다는 영혼마차행님과 도솔님의 전송을 받으며

창훈행님과 달아네는...발걸음도 씩씩하게...대간길에 올랐지...대간길은 초입에 넓은 시멘트포장된 임도를

따라 20여미터쯤 가다가 우측 숲으로 들어가며 대간 마루금에 붙게끔 되어 있는데...나중에 알았지만..

이 임도를 따라 계속 가더라도 통신탑 부근에서 만나게 되더라고....아무튼....본격적인 대간길에 올라

얼마 지나지 않아 창훈형이 아랫배에서 신호가 온다기에 배낭을 벗어놓고 숲속으로 사라지자...이것도

전염인지 내 아랫배에서도 좀 비워달라는 신호가 오기에...으슥한 숲(?)으로 들어가 후다닥 해치우고

가벼운 몸으로 대간길에 올랐지..산죽이 무성한...비교적 완만한 대간길을 지나며 좌측으로 산죽사이로

삽당령 초입에서부터 이어지는 시멘트 임도가 간간히 눈에 띄더라구...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통신중계탑 시설이

있는 곳에서 다시 임도를 만나 임도를 따라 50여미터쯤 가다가 다시 좌측 숲으로 대간길은 이어졌어.

얼마 지나지 않아 862봉을 통과하고(12:10) 역시 산죽이 우거진 대간길을 30여분 나아가 대용수동갈림길이라는

자그마한 공터에 도착..휴식을 취했지..

 

 

# 7. 삽당령 대간 들머리...물론 이 임도를 따라 가도 결국 대간길과 만나지만....저희들은 절대로 대간마루금을 벗어날수 없겠지요?
     콘테이너박스 건너편 숲속으로 대간길은 시작됩니다...

 

 

 

# 8. 대간길에 자리잡은 이동통신중계소 철망옆을 지나며.....

 

 

 

# 9. 이동통신 중계탑 맞겠죠?

 

 

 

# 10. 임도를 만나...잠시 임도를 따라 나아가다...다시 숲길로 접어듭니다...

 

 

 

# 11. 다시 한번 바라본...중계탑...

 

 

 

# 12. 들미골 갈림길이란 이정표가 있는 곳입니다...별 특징은 없었다는...

 

 

 

# 13. 대용수동 갈림길....잠시 휴식을 취하며....

 

 

3. 대용수동 갈림길 ~ 석두봉 (12시 50분 ~ 13시 59분 : 1시간 9분 소요)

 대용수동 갈림길을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대간길은 북쪽으로 90도로 꺾이면서 지도상에 표기된 것처럼

벌목지를 따라가게끔 되어 있더라구...왜 고도 천미터 가까이 되는 이곳 대간 마루금에 벌목을 했는지...꽤나

의아했어....궁금증을 가지고 벌목지를 따라 북쪽으로 나아갔지...벌목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듯...벌목지는

잡목으로 가득했지만...시야가 탁 틔여 있어 전망은 좋더라구....가야할 대간길인 석두봉으로부터 멀리 오늘의

비박장소가 될 고루포기산까지...한눈에 들어오더라구...벌목지 초입...두 그루의 큰 소나무를 지나 좌측으로

잣나무군락지를 지나니....어라...이게 뭐야...눈에 익은 나무들이 산재해있으니....오호라...두릅나무가 아닌가벼..

자세히 살피니...주변에 엄청나게 많은 두릅나무들이 자라고 있는거야....봄철에 이곳을 지나는 분들은...점심식사로

살짝 데친 두릅을 초장에 찍어먹는 만찬을 즐길 수도 있겠더라구....언젠가...다가오는 봄이면..꼭 다시한번 이곳을

찾으리라 다짐했지...아무튼....벌목지를 따라 이어지는 대간길을 룰루랄라...가고 있으려니..맞은편에서 우리처럼

20대로 보이는 젊은 남자 대간팀과 마주쳤어. 남진종주중이라고 하는데 장비를 보니....텐트에 매트리스까지...

비박을 하면서 진행하는 것 같았어...그런데...어째....장비며 옷차림이...대간꾼치고는 좀 빈약한게...안스럽더만...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인사를 하며 서로의 갈길을 찾아 나아갔지...그곳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벌목지는 끝나고

다시 숲길로 들어서서 석두봉으로 생각되는 봉우리에 오르니(13:45)...흠냐...앞에 더 높은 봉우리가 떠억 하니 버티고

있으니...그곳이 석두봉인가 봐...지도를 보니 지금 서있는 이곳은 978.7봉으로 석두봉 직전 봉우리더라구....

지도에 표시된 것처럼 잡목의 저항이 제법 있는 내림길을 내려간뒤 다시 석두봉으로 오르는 매우 가파른 오름길을

10여분 올라 전망이 무척 좋은 석두봉에 도착했어...(13:59)

 

 

# 14. 벌목지가 시작되는 곳.....노송 두그루가 우리를 반겨주네요....

 

 

 

# 15. 벌목지를 지나며.....나 찍는겨?

 

 

 

# 16. 멀리 가운데 높은 산이 오늘 우리들의 비박장소가 될 고루포기산입니다...우측 끄트머리에 있는 산이 대관령 직전에 있는 능경봉...

 

 

 

# 17. 벌목지 주변의 잣나무 군락지.....다 주인이 있겠죠?

 

 

 

# 18. 벌목지에서 바라본 석두봉....(가운데 볼록 솟은 봉우리...)

 

 

 

# 19. 이곳엔....이게 엄청나게 많았습니다....뭔지 아십니까? 이것에 두릅나무입니다....봄철에 와서 한몫 잡아 볼랍니다....^^

 

 

 

# 20. 벌목지에서...'행님...저도 한컷 찍어 주시소...'

 

 

 

# 21. 이젠 창훈형도 저의 산행습관(?)에 익숙해졌나 봅니다. 앞서가던 형이....'달아네야...이거 찍어라....' 하는 소리에...가보니...오홋..
       엄청 큰 나비가.....갑작스레 나타난 나비라 구도를 제대로 못잡았지만....그래도 이쁘죠? ^^

 

 

 

# 22. 쉼터라는데...뭐...쉴만한 공간이 없었다는...

 

 

 

# 23. 에고...힘들다....이곳에서 마주오는 젊은 대간꾼 두분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 24. 벌목지가 끝나는 지점....무얼 하기 위해...이 높은곳에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 25. 홀대모의 반란군 선배님들....남들이 이틀만에 주파하는 구간을 하루만에 잠도 안자고 20시간 이상씩 산행을 하시며...
       홀대모계에 반란을 일으키고 계신 세분 선배님들.....대단하신 분들입니다...단...밤시간에 진행한 구간은 어떤 기억이 남으실런지.. 

 

 

 

# 26. 석두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석두봉 정상에서 지도를 보고 계신 창훈행님...

 

 

4. 석두봉 ~ 화란봉 (14시 21분 ~ 16시 30분 : 2시간 9분 소요)

 대간 마루금에서 볼록 튀어나온 석두봉 정상은 그 이름만큼이나 전망이 뛰어난 곳이었어. 북쪽으로는 내일 아침나절에

통과하게 될 능경봉이 볼록 튀어나와 있고 그 너머로 대관령 초원지대가 어렴풋이 보이며, 서쪽으로는 가야할 대간길과

멀리 고루포기산이 아스라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어...석두봉 정상은 한평 남짓으로 굉장히 협소했는데 정상의 소나무엔

수많은 대간리본이 펄럭이고 있기에 살펴보니....오홋...지금까지 대간을 함께한 낯익은 대간리본과 함께 홀대모분들의 대간

리본도 눈에 많이 띄더라구....서로 얼굴을 본적은 없지만...그래도 온라인상에서 그분들의 산행기가 우리의 대간산행에

많은 도움을 줬기에 산행 도중에 만나는 그분들의 대간리본이 여간 반가운게 아니거든....나도 대간 끝내기 전에....자그마한

흔적 하나를 남겨볼까 생각중인데....ㅋㅋㅋ....왕따시만하게 큰 걸로 붙여 놓을까? ㅋㅋㅋ...

 멋드러진 주변 경관을 살펴보며 행동식을 해치우고는 지도를 펴서 우리의 갈길을 다시 확인하고 석두봉을 출발했어.

석두봉에서 북쪽으로 꺾인 대간을 따라 15분여를 진행하는데 989봉 직전에서 석두봉 이정표가 나오더라구...엥? 이건

또 뭐냐? 지도를 보면...좀전에 통과한 봉우리가 석두봉이 확실한데 말이쥐....그건 말이쥐...선답자분들의 산행기에도

나와있듯이...잘못된 이정표지 뭐야...산 정상도 아닌 안부에 있는 정상이정표...아마도...이걸 설치하는 분들이 들고가기

힘들어서...도중에 대충 아무곳에나 꽂아놓은게 아닐까 하는게 선답자분들의 중론이었어....아마도..그런 것 같기도 해..

아무튼....이후로는 걷기 편한 대간길이 계속되었어. 완만한 마루금을 따라 그리 무성하지 않은 산죽사이로 난 대간길은

울창한 노송숲 사이로 시원하게 뚫려있었지...이윽고 정상부에 여러 대간꾼들이 한번쯤 앉았다 갔음직한 '의자소나무'가

있는 무명봉을 지나고(15:03), 다시 30여분을 더 진행하여 무명봉에서 잠간 휴식을 취한뒤 출발, 조금은 가파른

오름길을 15분쯤 오르자 표언복씨의 안내판이 등장하니...우측 아래에서 물을 구할 수 있다고 나와있는데...아래쪽을

보니 샘터는 아니고 그냥 졸졸 흐르는 자그마한 계곡수를 식수로 이용하라는 것 같았어....아직까진 물이 충분하였기에

계곡으로 내려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어...얼마 안가 두리뭉실한 봉우리에 오르니 이곳이 1006봉인가봐....(15:55)

다시 안부를 향해 내려가다 다시 화란봉으로 오르는 꽤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 이름도 생소한 '화란봉'에 도착했지..(16:30)

 

 

# 27. 지도상에 보이는 임도가 저건가 봅니다.....지도상엔 일자로 나와있는데...꼬불꼬불하네요...

 

 

 

# 28. 가운데 봉우리가 능경봉이고...그 뒷쪽으로 펼쳐진 대관령 초원이 보이십니까???

 

 

 

# 29. 앞으고 가야할 대간길....우측 멀리 높은 봉우리가 고루포기산...

 

 

 

# 30. 작년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들......임도를 따라 이어진 산사태의 흔적들...아랫마을 주민들이 무척 놀랬을것 같네요...

 

 

 

# 31. 석두봉 정상의 다양한 대간표지기들......

 

 

 

# 32. 잘못된 석두봉 이정표....이상하게...정상도 아닌 안부에 이런걸 꽃아 놓았네요...들고 올라가기 힘들었나?

 

 

 

# 33. 석두봉 이후로는 걷기 편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잘 찍어줘...'

 

 

 

# 34. 쭉쭉 뻗은 소나무가 울창한 숲을 가로지르기도 하고....

 

 

 

# 35. 어느 무명봉에서....사진에서 몇번 본적이 있는 의자나무....많은 분들이 앉았던듯...반질반질해졌네요...

 

 

 

# 36. 산죽을 헤치고...앞으로 앞으로....

 

 

 

# 37. 어김없이 만난 표언복님의 안내판....이곳 안내판의 소요시간은...비교적 시간이 맞더군요...이구간에선...좀 놀멘놀멘 가셨나봅니다..

 

 

 

# 38. 어느 무명봉에서....잠시 휴식을 취하며....셀프타이머샷...

 

 

 

# 39. 화란봉 정상에 올랐습니다...화란봉=네덜란드봉???

 

 

5. 화란봉 ~ 닭목령 (16시 40분 ~ 17시 20분 : 40분 소요)

 화란봉이라....네덜란드를 '화란'이라 불렀으니....네덜란드봉이라고 불러도 되겠어...대여섯평 남짓한 화란봉 정상은

나무가 우거져 있어 전망을 전혀 볼 수 없는 곳이었어. 오늘 아침을 늦게 먹었으니 점심은 대충 행동식으로 떼우려 했기에

행동식 몇 개를 신나게 해치우고는 닭목령을 향해 출발했지...얼마 지나지 않아 우측에 제법 전망이 좋은 암릉이 있어

그곳에 올라 사진 몇장을 찍고는 매우 가파르고 험한 내림길을 20여분 내려오니 좌측으로 고랭지채소밭지대가 보이더라구..

강원도쪽으로 오니까...고지대이면서 평탄한지역....고위평탄면이라고 하던가...아무튼 그런곳은 빠짐없어 고랭지채소밭이

들어서 있었고....또 새로운 밭을 만들기 위한 공사가 한창인 곳이 많더라구...낮은 기온덕에 병충해가 없는 채소를

길러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점점더 이런 지역이 늘어날 듯 해...실제로 대덕산아래, 그리고 매봉산 일대 등...대간 여러곳이

이런 고랭지채소밭으로 인해...대간길이 없어졌다고 하더라구...그러다보니 대간을 타려는 대간꾼과 농작물을 지키려는

농민사이의 다툼도 자주 일어난다고 하네....휴.....뭐...좋은게 좋은거라고....서로서로 조심해야겠지...대간꾼은 농작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농민들은...자그마한 밭둑이라도 놓아 주었으면...서로 좋은일 아니겠어?

아무튼....그곳을 지나 최근에 이장한 듯한 묘터를 지나고 닭목령을 지나는 차량소리가 들려오는 운치있는 소나무숲길을

지나 시멘트임도를 건너 절개지를 조심스레 내려가 무밭 좌측으로 나있는 밭둑을 따라 닭목령에 도착했어...

 

 

# 40. 화란봉 정상의 모습....나무들에 가려...전망은...'꽝~!'이라는...

 

 

 

# 41. 화란봉 정상표지목에서.....셀프타이며샷...

 

 

 

# 42. 화란봉 정상 표지목...

 

 

 

# 43. 화란봉 아래 전망바위에서의 조망....

 

 

 

# 44. 같은 곳에서.....가운데 높은 봉우리가...고루포기산....

 

 

 

# 45. 높은 지대인만큼...고랭지 채소밭이 많이 있더군요....

 

 

 

# 46. 벌목 지역...이곳도 밭으로 만드려 하나 봅니다....대간상에 이런곳이 참 많습니다....소사고개 위쪽 삼도봉 아래엔...배추밭이
       대간길을 끊어놓았다는 슬픈 소식도 들려오더군요....

 

 

 

# 47. 조금 더 내려와서.....대간길 좌측으로 고랭지 채소밭 지대....그래도....전원전인 풍경이...참 아름다웠습니다...

 

 

 

# 48. 같은 곳에서....창훈행님..

 

 

 

# 49. 저도 똥폼 한번...

 

 

 

# 50. 닭목령 직전....소나무숲길을 지나....

 

 

 

# 51. 임도를 건너서....

 

 

 

# 52. 채소밭둑을 지나 닭목령에 도착했습니다....멀리 보이는 도로가 닭목령을 지나는 도로...

 

 

6. 닭목령 ~ 왕산 제1쉼터 (17시 45분 ~ 19시 : 1시간 15분)

 닭목령은 지나는 차량이 드문 한적한 시골도로였어. 그리고 고개의 경사도 그리 심하지 않아 남쪽으로는 거의 경사를

느끼지 못할정도고 북쪽으로도 마찬가지였어....그래서인지 이곳엔 다양한 시설들이 있었는데...우선 닭목령 비석부터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장승들...잘 정비된 산신각, 농산물 저장창고등등...포장도로가 지나는 여느고개와 다른점이 있다면

휴게소같은 것이 없다는 점이라고 할까....아무튼...한적한 도로변에 자리를 잡고 앉아 행동식을 취하고는...식수를 구하려

했는데...주변에 계곡이 있을리 만무하고...마침 무밭 옆 농산물 저장창고 앞에 수도꼭지가 보이기에...잘됐다 싶어 수도꼭지를

트니....허거....물이 안나오는거야....이럼 안되는데...원래 계획은 이곳에서 식수를 구하고 그 식수를 가지고 내일 오후까지

버텨내야 했거든....어쩔 수 없이 창훈형과 다시 지도를 펴고 물을 구할 수 있을 만한 곳을 찾아보니 왕산제2쉼터 직전에

대간길과 아주 가까운 계곡이 있더라구...그곳에서 식수를 구하기로 하고 닭목령을 출발했지. 닭목령에서는 맹덕한우목장으로

향하는 비포장길을 따라 가게끔 되어있더라구...좌우로 고랭지채소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여분쯤 가다가 대간길은

비포장길을 벗어나 좌측 능선으로 이어졌어. 잡목이 우거진 숲속을 15분여 진행하자 다시 비포장길을 만나게 되어 그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니 우측 공터에 부부로 보이는 두 어르신께서 텐트를 쳐놓고 그앞에서 식사를 하고 계시더라구...

삽당령에서 출발하셨다는...서울에서 오신 분들이셨는데 오늘은 이곳에서 비박을 하고 내일 대관령까지 가고 서울로

올라가신다는 거야...진수성찬(?)을 차려놓고 식사를 하시는데...침이 꼴깍꼴깍...우리도 이분들에게 빌붙어 이곳에서

같이 비박을 할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누누히 말했지만 우린 독한 대간꾼 아닌가벼...우리가 목표한 고루포기산까지는

가야 내일 산행이 가능하기에...침을 꼴까닥 삼키고 앞으로 나아갈수밖에 없었어. 얼마 안가 단단히 닫긴 목장 정문에

이르자 대간길은 좌측 능선을 향해 가더라구...목장측에선 이곳을 지나는 대간꾼들이 귀찮은 존재인냥...

'들어오지 마시오'라고 적어놓았지만...그래도 그게 대간길인걸...대간길은 소 한 마리 보이지 않는 목장의 남쪽능선을

따라 목장을 한 바퀴 빙 돌아 목장 후문까지 이어졌어. 목장 후문이 있는 지역에선 좌측으로 한동안 벌목한 곳이 나왔는데

모든 나무를 자른게 아니고 군데 군데 소나무 몇그루는 남겨놓아 여러그루의 고사목과 함께 묘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냈어. 사진 몇장을 찍고는 해가 져 이미 어두워진 대간길을 20여분 정도 올라 왕산제1쉼터라는 곳에 도착했지..(19:00)

 

 

# 53. 닭목령에 있는 산식각...제법 깨끗하게 정비가 잘 되어 있더군요...

 

 

 

# 54. 닭목령에서.....

 

 

 

# 55. 저도 한컷....달아네야...뒤에 장승의 표정을 본받도록 하여라....이곳 장승은 다른곳과 달리...친근한 인상을 가진것이 이채로웠습니다.

 

 

 

# 56. 닭목령 이정표....이정표 좌측 뒷쪽 임도로 대간길은 이어집니다...

 

 

 

# 57. 산신각쪽에 있는 등산안내판...닭목령에는...관청에서 제법 신경을 쓴 흔적이 많았습니다...

 

 

 

# 58. 닭목령의 모습.....

 

 

 

# 59. 닭목령 이정표....지금까지...13.5km를 걸어왔네요....

 

 

 

# 60. 휴식끝....우리들의 비박장소인 고루포기산을 향해....gogogo~~~

 

 

 

# 61. 맹덕 한우목장으로 향하는 임도를 따라....사진상의 임도 끝에서 좌측 배추밭둑을 따라 숲으로 대간길은 이어지고...

 

 

 

# 62. 맹덕 한우목장 정문 근처 임도에서....여기서 야영중인 부부대간꾼을 만났답니다....

 

 

 

# 63. 뉘엿뉘엿....해는 지고.....갈길이 먼데....오늘은 야간 산행도 한시간 정도 해야 할것 같습니다...

 

 

 

# 64. 이곳이 맹덕 한우목장입니다....그런데....한우는 한마리도 안보이고...

 

 

 

# 65. 창훈행님...

 

 

 

# 66. 앗싸...나왔다...개폼...

 

 

 

# 67. 다시 한번....뒷쪽 산은...'서득봉'이라고 하네요...

 

 

 

# 68. 목장을 빙 돌아 후문에 도착했습니다....맹덕한우목장 후문에서...

 

 

 

# 69. 이후...대간길 좌측으로 줄곧 운치있는 소나무 몇그루가 서 있으니...

 

 

 

# 70. 회심의 역작이었는데.....많이 흔들렸네요...아쉬워라...

 

 

 

# 71. 벌목을 하면서....소나무 몇그루는 남겨둔것 같네요...

 

 

 

# 72. 왕산 제 1쉼터에 도착했습니다. 스테인레스로 만든 긴 의자 세개가...쉼터시설의 전부입니다....이시각...날은 이미 어두워졌지만..
       노출을 많이 줬더니...대낮처럼 환하게 나왔네요...

 

 

7. 왕산 제1쉼터 ~ 고루포기산 (19시 10분 ~ 20시 59분 : 1시간 49분 소요)

 쉼터라고는 하지만...별다른건 없었어. 공터에 긴 철제의자 세 개가 쉼터시설의 전부였거든...지도엔 쉼터가 나와있지

않지만 대충 소요시간을 보아하니 조금만 더 가면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계곡을 낀 능선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더라구..

그곳에서도 물을 구할 수 없다면...낭패가 아니거든...그렇게 되면 오늘 저녁은...생라면 뽀개 먹을 수밖에 없어...

물을 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쉼터를 출발...좌측 계곡방향으로 귀를 쫑긋 세우고 오름길을 계속 오르길 30여분...

갑자기 만난 너덜지대에서 좌측 아래로부터 물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면서... 이내 제법 많은 물이 흐르는 듯한 계곡소리가

대간길 바로 옆에서 들리는 거야... 물을 구할 수 있다는 희망에 들떠 배낭을 내려놓고 빈 물통을 가지고 좌측 아래로

길도 없는 비탈길을 5분여 내려가니....졸졸졸...제법 많은 양의 물이 흐르는 계곡을 발견한거야...대간길 가까이에서

요렇게 계곡을 발견하기가 쉬운일이 아닌데...참 운이 좋았지 뭐야...이곳까지 오는 동안 아끼고 아끼며 물을 먹었기에..

물통에 남은 물을 모두 마셔 버리고 계곡물을 물통에 담았어...물맛은...글세 뭐랄까...썩 좋은 편은 아니었고...

나무냄새가 좀 난다고 할까....그냥...산삼썩은 물이라 생각하고 달게 마시기로 했지...다시 대간길로 올라와 배낭을

챙기고 시간이 지체되었기에 좀 힘들더라도 고루포기산까지는 쉬지 않고 가기로 하고 출발...15분쯤 지나 역시

철제 의자 두 개가 있는 왕산제2쉼터를 지나고, 이후 15분간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무척 경사가 급한 오름길을

올라 전망이 탁 트인 첫 번째 송전탑을 지나니...바람이 솔솔 불어와...힘겹게 오르며 흘린 땀을 식혀주고...

이후 송전탑을 세우기 위해 낸 임도인 듯한 비교적 넓은 길을 한동안 따라가다 대간리본이 보이지 않아

잠시 헤매기도 했지만 이내 대간리본을 발견...임도를 따라 10여분쯤 진행하다 우측 숲으로 진입...두 번째 철탑을

지나고 얼마 안가 고루포기산 정상에 도착하게 되었어...(20:59)

 

 

# 73. 닭목령에서 물을 구하지 못해 어디서 물을 구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지도를 자세히 보니 고루포기산 직전 급경사 오르막길
       전에 좌측으로 계곡이 무척 가까이 있다는 걸 발견하곤....이곳까지 올라오는 동안 물소리가 나는지 신경쓰면서 올랐지요...
       보시다시피 짧은 너덜지대가 있는 곳 좌측 아래 약 50여미터를 내려가면...제법 많은 양의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답니다...

 

 

 

# 74. 바로 이곳이지요...생각보다 대간길에서 가까운곳에...많은 수량의 계곡을 발견했습니다...물맛은....음냐...약간...나무냄새가 나는게
       좀 아햏햏했지만....목마른 대간꾼에게는....그저...시원한 탄산수와 같았습니다...

 

 

 

# 75. 날이 완전히 어두워져...랜턴을 켜고...땅바닥만 보고 가다보니...어느새 제2쉼터에 도착했습니다..해발 952m라...고루포기산이
       해발 1200m가 넘으니까...아직 올라갈일이 까마득합니다...이곳에서...긴 철제의자 세개가 있슴다..

 

 

 

# 76. 2쉼터부터 첫번째 철탑이 있는곳까지의 급경사는...정말 코가 바닥에 닿을 정도로 무척 가팔렀습니다....첫번째 철탑을 지나
       희미한 흔적만이 있는 임도를 따라....

 

 

 

# 77. 네에...이곳이 고루포기산 정상입니다...정상석은 없고...그냥...왕산고루포기쉼터란...표지목만 서 있네요...이곳에서 진행방향으로
       약 10여미터 아래쪽에 있는 철제 의자가 네개 있는 쉼터에서 비박에 들어갔습니다..

 

 

8. 고루포기산에서의 비박.....특급호텔이 따로 없도다...

 고루포기산 정상엔...별다른 정상석 없이 다만 '왕산고루포기쉼터'란 이정표만이 서 있을 뿐이었어. 정상부는

한평남짓 매우 협소했기에 비박하기엔 부적합했어...그래서 진행방향으로 더 나아가니 20여미터를 지나 이전에

지나온 쉼터에서처럼 세개의 철제의자가 있는 공터가 있더라구...혹시나 더 좋은 곳이 있을까 싶어 100여미터를

더 나아가 보지만...마땅하게 비박할 만한 장소가 없어 다시 좀전 철제의자가 있는 공터로 돌아와 그곳에서

비박을 하기로 했지...첨엔...의자 가운데 빈공간에서 잠자리를 마련하려 했지만 창훈형의 의견으로 긴의자

세 개를 붙여 침대처럼 만들고 그 위에 돗자리를 깔고 매트리스를 깔고 침낭을 얹고....다시 위엔 텐트 후라이로

지붕을 만드니....특급호텔 스위트룸이 따로 없도다...움하하하....잠자리를 마련한 뒤 늦은 식사를 준비했지..

오늘의 저녁메뉴는 하~얀 쌀밥에...^^ 김치찌개, 김치, 젓갈, 김 등등...진수성찬(?)인데...한가지 아쉬운건....

술을 사온다는게 깜박하고 잊어 버렸지 뭐야..이 기나긴 밤...1200미터의 바람부는 산 정상에선 술기운을 빌려야만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다는걸 엊그제 비박에서 느꼈거든...약간의 허전함(?)을 느꼈지만...아침식사후 점심을

건너뛰고 먹는 늦은 저녁식사이기에...허겁지겁 해치우고 나니....좀 심이 불끈불끈 나더라고....식사후 휴지로

대충 설거지를 하고는 다시 고루포기산 정상으로 올라가 멀리 능경봉 우측으로 보이는 강릉시내 야경을

감상한후 다시 우리들의 잠자리로 돌아와 꿈나라로 향했어...

 새벽녘 침낭사이로 들어오는 찬 바람에 놀라 일어나니....날씨는 좋은 것 같은데 바람이 좀 불고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더라구....일찍 출발해야 하는데....찬 바람이 불어대니...침낭밖으로 나가기는...죽기보다 싫고...사실..어제

아래쪽 목장에서 비박해도 될 것을 이곳까지 올라온 이유가 '일출'을 보기 위해서였거든...근디...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일출보기가 영 틀린거야. 나중에야 알았지만 꼭 일출을 보고야 말겠다던 창훈행님도 새벽녘 일어났다가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일출보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주무셨다고 하더라고...그건 그렇고.. 창훈행님은...침낭을 안가지고

가셨기에 옷을 껴입고 침낭카바만 덮고 있기에....좀 추위를 느끼는 것 같아... 창훈형의 떨림이 그대로 느껴지더라구....

그렇다구....뭐...드릴만한 것도 없고...에라 모르겠다...그냥 자자.....고 하다가...일어나니 햇빛이 안개사이로 희뿌옇게

비치는 8시가 넘었더라고...더이상 지체하면 안될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나 어제 먹다 남은 밥에 즉석카레를 비비고

라면 두 개를 끓여내 든든하게 아침을 해결하고는 잠자리 정리를 끝낼무렵...어제 목장 입구에서 만난 부부대간꾼이

아래에서 올라오시는 거야....우리를 보곤 아주머니께서..'정말 여기까지 오셨네요...대단하시네요..'...

곧 따라가겠다고 하고는 부부대간꾼을 먼저 보내고...짐을 다 챙긴뒤에 다시 고루포기산 정상으로 돌아가 밤이라

보지 못한 풍경을 보려 했지만...아직 산아래는 안개가 자욱해 보이는 것은 없었어...아쉬움을 뒤로 하고....

하룻밤 묵으며 정이 들은 우리들의 백두 대간 특급호텔을 떠나 대관령을 향해 출발했어...

 

 

# 78. 철제의자 네개를 한데 붙여 침상처럼 만들고 그 위에 우리들의 잠자리를 마련했습니다....늦은 저녁식사를 준비하며....셀프타이머샷

 

 

 

# 79. 입추가 지나더니....한여름의 산정상은....춥기만 합니다.....

 

 

 

# 80. 조촐한....대간꾼의 저녁식사...밥, 김치찌개, 김, 창란젓.....그래도...맛나게 맛나게 먹었지요...

 

 

 

# 81. 오늘 우리들의 잠자리는 저렇게 만들어졌습니다....일류호텔 부럽지 않았습니다....추운거 빼고는....

 

 

 

# 82. 저도 한컷...

 

 

 

# 83. 식사를 마치고 나니....할일도 없고....다시 고루포기산 정상으로 올라가...강릉시내를 내려다 보았지요...강릉시내 야경...

 

 

 

# 84. 다음날 아침이 밝았습니다....카레밥과...라면....꿀맛입니다...^^

 

 

 

# 85. 식사를 끝내고 잠자리를 정리하는 중 어젯밤 목장입구에서 만났던 부부대간꾼이 올라오셨습니다...'정말 여기까지 왔네요?'
       이곳에서 우리보다 30여분 먼저 출발하셨지만....능경봉 못미쳐 다시 만나게 되었지요...

 

 

 

# 86. 환한 낮에 다시 찾은 고루포기산 정상....

 

 

9. 고루포기산 ~ 능경봉 (14일 10시 20분 ~ 12시 5분 : 1시간 45분 소요)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세 번째 철탑을 지나고..북쪽으로 안개가 서서히 걷히며 대관령 초원이 얼핏 시야에

들어오며...지난 대관령구간 산행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고.....약 10여분을 더 진행하여 대관령 전망대란 곳에

이르니 북쪽으로만 시야가 트였는데....안개 때문에 대관령 초원의 모습은 간간히 그모습을 드러내니 아쉬움만

더해가고...전망대를 지나 매우 가파른 내림길을 지난뒤 완만한 능선길이 지나는데 우측 아래에서 '웅~~~~'하는

소리가 계속 들려오기에 여기도 채석장이 있나 하는 생각을 했지만... 이내 그 생각이 잘못된 것이란걸 알았어..

그 소리의 주인공은....새로 뚫린 영동고속도로를 지나는 차량의 소리더라구...대간능선에서 불과 3~400여미터

떨어진 우측 아래쪽으로 새로뚫린 고속도로로 차량이 시원하게 내달리고....누구는...힘겹게 걸어서....산을 하나

하나 넘고....그래도...머...차타고 지나가는 사람 하나도 안 부럽네....내가 하고 싶어 하는 고생이기에 말이지..

조금 더 나아가다 맞은편에서 오는 대여섯분의 대간꾼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곧 제2쉼터라는 곳을 지나(11:23)

본격적인 능경봉 오름길에 접어들무렵 아침 고루포기산에서 만났던 그 부부대간꾼분들이 앞에서 힘겹게 오르막을

오르게 계시더라구....능경봉 오름길은 생각보다 가파르지 않고 완만하기에...그분들 뒤에서 천천히 따라가니..

우리의 인기척을 듣고는...다시 반갑게 인사를 나눴어....능경봉 오름길...한무리의 단체산행객들을 만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행운의 돌탑이라는 조금은 다듬어지지 않은 큰 돌탑을 지나 커다란 세퍼트 한 마리와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는 두분의 산꾼이 식사를 하고 있던 능경봉 정상에 도착했어...

 

 

# 87. 비박한곳을 출발....세번째 철탑을 지나며...

 

 

 

# 88. 오목골 갈림길에서...

 

 

 

# 89. 이것도 어디 갈림길인것 같은데...

 

 

 

# 90. 대관령 전망대에서.....구름이 낮게 깔려 대관령 초원의 일부만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네요...

 

 

 

# 91. 왕산골 갈림길에서...

 

 

 

# 92. 오른쪽으로 차소리가 들린다 싶더니....이내 아래쪽으로 새로이 뚫린 영동고속도로가 그 모습으 드러냈습니다...

 

 

 

# 93. 아래쪽에 샘터가 있다는 갈림길...

 

 

 

# 94. 조금 더 나아가....고속도로의 모습을 완벽하게 볼수 있었지요.....

 

 

 

# 95. 홀대모 동장님의 대간리본을 발견했습니다....딱 1년전에 이곳을 지나가셨네요...

 

 

 

# 96. 능경봉 오름길 직전에 있는 행운의 돌탑....

 

 

 

# 97. 완만한 오름길을 올라 능경봉에 도착했습니다.

 

 

10. 능경봉 ~ 대관령 (12시 20분 ~ 13시 : 40분 소요)

 능경봉 정상은 잔디가 깔린 비교적 넓은 편이었고 중앙엔...자그마한 정상석과 표지목이 함께 서 있었어.

동쪽으로는 전망이 좋아 멀리 동해바다와 강릉시가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어. 하지만 서쪽으로는 나무가

우거져 있어 지나온 대간길을 볼 수는 없었어.... 그래도 내가 누구여...독하디 독한 대간꾼 아닌가벼...

지나온 대간능선을 볼 만한 곳이 없어 싶어 두리번 거리니 마침 남쪽으로 향하는 길 흔적이 있기에 정상에서

20여미터쯤 남쪽으로 내려서니 나무들의 크기가 작기는 하지만 여전히 지나온 대간길이 보이질 않는거야...

그래도 이대로 물러설 내가 아니쥐....주변에 있는 튼튼해 보이는 나무위로 다람쥐처럼 오르길 시작했지..

사실은...곰처럼 올랐어...^^ 역시나..기대했던대로....나무위에선 고루포기산이며..지나온 대간길이 한눈에

들어왔어....ㅋㅋㅋ...지나온 대간길을 되새기며 사진을 찍고는 다시 능경봉 정상으로 돌아와 이곳에서 식사를

하신다는 부부대간꾼에게 '홀대모'에 꼭 한번 들려보시라며 홀대모 주소를 적어드리곤 아주 잠깐의 인연을

마무리 지으며...대관령으로 향했어...정상 바로 아래 헬기장을 지나고 조금은 가파르고 미끄럽지만 비교적

등산로가 잘 정비된 길을 따라 20여분 내려오니 컨테이너 사무실 건물이 있고, 제왕산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임도에 도착했어. 생각보다 능경봉에서의 하산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진 않더라구...임도를 따라 내려오다

우측에 있는 자그마한 거북이상으로 정비된 샘터가 있어 목을 축인 뒤...임도에서 벗어나 우측으로 나 있는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맞은편으로는 지난 2월에 진행했던 대관령구간의 기상대 건물이...멀리 우측아래로는

주문진 시내와 동해바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오솔길을 따라 15분여 더 진행하니...거대한 거북비석이 앞을

가로막으니...이것이 그 유명한 영동고속도로준공기념탑이었어. 그 아래에는 새로 뚫린 고속도로로 인해

몇몇 관광객만이 찾는 한산한 대관령고속도로 휴게소가 있었고 그 아래엔 지난 1월초에 와서 본적이 있는,

그때 무척 인상깊게 보았던 엄청나게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윙~윙~ 소리를 내며 무척 빠른 속도로 돌고 있었어.

사실..기념탑에서 바로 북쪽으로 진행해서 맞은편 대간으로 가야만 하지만...진고개로 가는 차편을 잡기 위해

우리는 휴게소를 지나, 풍력발전기를 지나, 舊고속도로를 가로지른 다리를 건너 맞은편 휴게소에 도착...

길고 길었던 하루 반나절의 백두 대간 제 30구간 산행을 마무리 지었어....자...그렇다고 우리의 산행이 끝난건 아니야.

연이어 오후에는 진고개에서 구룡령에 이르는 구간을 진행해야 했기에...이곳에서 바로 지나가는 차를 잡아타든,

택시를 부르던가...아무튼...다음구간 산행을 위해 진고개로 가야만 했어...

자..그럼....멧돼지를 만나 죽을동 살동 도망쳤던...다음 구간 이야기는.....다음편에....

 

 

# 98. 능경봉 정상에 이르니...멀리 강릉 시가지와...동해바다가 어렴풋이 보이고...

 

 

 

# 99. 능경봉 정상에서 고루포기산쪽으로 조망이 트이지 않아...악착같이 나무위로 올라가 고루포기산의 모습을 디카에 담았습니다...
       가운데 두리뭉실한 봉우리가....어젯밤 우리들의 잠자리였던 고루포기산...

 

 

 

# 100. 고루포기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구름 모양이...아햏햏...

 

 

 

# 101. 능경봉 정상에서.....창훈행님..

 

 

 

# 102. 저도 한컷...

 

 

 

# 103. 파아란...하늘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 104. 부부대간꾼께서는..이곳에서 식사를 하시기에...아쉬운 작별을 하고 먼저 하산을 시작했습니다...능경봉 아래에 있는 헬기장...

 

 

 

# 105. 취수시설인듯....

 

 

 

# 106. 임도 입구에 있는 제왕산 등산로 이정표...

 

 

 

# 107. 임도에서...컨테이너박스 우측으로 내려왔지요...

 

 

 

# 108. 임도 옆에 있는 샘터...누군가 이 사진을 보고....노란물을 뱉어내는 거북이인줄 알았다고 하데요...^^

 

 

 

# 109. 임도를 벗어나 대관령으로 향하는 길....

 

 

 

# 110. 그 길위에서.....창훈행님..

 

 

 

# 111. 저도 한컷...뒷쪽 높은 산이 능경봉입니다...

 

 

 

# 112. 능경봉 다시 한번....

 

 

 

# 113. 대관령가는 길에 바라본 주문진 시내...그리고 멀리 희마하게 동해바다...

 

 

 

# 114. 대관령으로 가는 길....멀리 산중턱에 보이는 시설이 다음구간에서 보게될 기상관측소(?)

 

 

 

# 115. 드뎌....대관령에 도착했습니다....거대한 영동고속도로준공기념탑....지금은....새로이 뚫린 영동고속도로에 의해....
         舊영동고속도로는 한산한 일반도로가 되어버렸지요....

 

 

 

# 116. 대관령휴게소 풍경.....거대한 풍력발전기(?)가...인상적입니다...예전엔 차량으로 북적댔을 대관령 휴게소....이제는..단지...풍차(?)
         구경하려는 소수의 관광객들이 발길만이 찾을뿐입니다...

 

 

 

# 117. 멀리 돌비석이 보이는곳 좌측으로 난 임도가 다음구간 들머리입니다...원래 대간길은 우측 능선이지만...약간 우회하나봅니다..

 

 

 

# 118. 풍력발전기 앞에서...창훈행님...

 

 

 

# 119. 저도 한컷...

 

 

 

# 120. 7~80여미터는 됨직한 거대한 풍력발전기 입니다...저 날개가 돌아가는 속도가...장난이 아니었습니다...

 

 

 

# 121. 풍력발전기 아래에서....

 

 

 

# 122. 통행차량이 뜸한 舊영동고속도로...멀리 보이는 고개가 대관령정상이겠지요...

 

 

 

# 123. 뒷쪽으로 멀리 보이는 산이 어젯밤 비박했던 고루포기산입니다.....저희는 대관령~진고개 구간을 올초에 미리 다녀왔기에..
         진고개부터 올라야했습니다...이곳에서 진고개로 가는 대중교통은 드물고...또 히치를 하려 해도..그쪽으로 가려는 차가 거의
         없어 어려움을 겪을거라 생각했지만...다행히 어느 마음씨 좋은 아저씨의 트럭을 얻어탈수 있었습니다...그분은 원래 하진부에
         볼일이 있던 분이셨는데...우리의 사정을 듣고...기꺼이 진고개까지의 먼길을 태워다주셨습니다....그분도 젊었을적...무전여행을
         많이 해보셨다며...이런저런 좋은 얘기들 많이 해주셨습니다....다시 한번 이름모를 그 분께 감사드립니다...

 

 

 

                                                                            시나브로 백두대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