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드디어 바다를 만나다...'...백두대간 제27구간(피재~댓재) 산행기
◈ 산행구간 : 피재 ~ 건의령 ~ 푯대봉(1009m) ~ 덕항산(1070m) ~ 지각산(1085m) ~ 황장산(1050m) ~ 댓재
◈ 산행거리 : 23.3km (도상거리) - 지도보기, 전체사진보기
◈ 산행일자 : 2004년 10월 29일
◈ 산 행 팀 : 달아네, 하늘동쪽
◈ 산행날씨 : 맑고 청명한 날씨...
◈ 총소요시간 : 11시간 14분 - 역시나 여유로운 산행...
◈ 구간대별 소요시간
피재(06:40) - 5분 - 임도(06:45) - 7분 - 노루메기(06:52) - 21분 - 태백423 삼각점봉(07:13) - 49분 - 628 삼각점봉(08:02)
- 22분 - 가짜건의령(08:24) - 17분 - 건의령(08:41)/휴식(08:44) - 22분 - 푯대봉갈림길(09:06)/휴식(09:15) - 30분 - 961봉(09:45)
- 10분 - 목장 벌목지대(09:55) - 11분 - 무명봉(10:06)/휴식(10:13) - 7분 - 1016봉(10:21)/휴식(10:25) - 16분 - 997.4봉(10:41)
- 16분 - 1017봉(10:57) -16분 - 안부(11:13)/휴식(11:20) - 28분 - 1055봉(11:37)/휴식(11:43) - 18분 - 구부시령(12:01)
- 12분 - 새목이(12:13) - 17분 - 덕항산(12:30)/휴식(12:52) - 9분 - 예수원갈림길(13:01) - 34분 - 지각산(13:35)/휴식(13:52)
- 15분 - 헬기장(14:07) - 18분 - 장암재(14:25) - 15분 - 1036봉(14:40) - 9분 - 배추밭초입(14:49) - 41분 - 배추밭정상,1058.6봉(15:40)
- 20분 - 큰재(16:00) - 18분 - 황장산 3.5km이정표(16:18) - 10분 - 억새밭(16:28) - 6분 - 1059봉(16:34)
- 19분 - 황장산 1.5km이정표(16:53) - 16분 - 1105봉(17:09) - 20분 - 황장산(17:29)/휴식(17:38) - 16분 - 댓재(17:54) - 피재(18:50)
◈ 산행기
지난주 친구와 함께 피재~댓재 구간을 다녀왔습니다...같이 간 친구는 고딩동창으로 가본 산이라곤 무릉계곡밖에 없다는
순수(?) 산행초보였구요... 이번 산행 몇일 전에 만나서 야식집에서 쇠주 한잔 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지난 9월 북한산
산행을 함께 하려했다가 일이 생겨 같이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자 시간되면 산에 한번 같이 가보자고 하다가...
이왕이면...달아네의 백두대간 종주의 애물단지처럼 남아있던 피재~댓재 구간을 함께 하기로 결정내렸지요... 원래 그주에
피재~댓재 구간을 가는 산악회가 있어 묻어가려 했지만...산악회 대간보다...지인들과 함께 하는 대간길이 좀더 여유롭게..
대간을 즐길수 있기에, 그리고 피재~댓재 구간이 그나마 대간중에 산행거리는 길지만 순한 길이 이어진다는 걸 알기에
산악회 대신...울트라캡숑산행초보인 친구와의 대간길을 과감하게 선택하게 된 것이지요.... 산행초반...역시나 편한
대간길을 펄쩍펄쩍 뛰어다니던 친구넘...가파른 오르막 한번 올라가더니...다리에서 쥐날것 같다며 주저앉으며 일순간
저를 긴장시키며 느릿느릿 진행했지만......산행막바지에는...행동식으로 먹은 고구마덕에 힘이 솟는지...오히려 제가
쫓아가기 급급할정도로 펄펄 날아다니더군요...예비산꾼 하나 만들어진것 같습니다....^^ 그럼...피재~댓재 구간으로
들어갑니다...
1. 피재로 가는 길....역시 태백은 머나먼 동네였다...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한게 2002년 2월이니까...벌써 2년하고도 10개월이 지났지만...아직도 진부령에 도착하지 못한 달아네..
설악산 구간은 지난 추석연휴기간에 다녀오긴 했지만...설악산 이전...피재~댓재 구간과 구룡령~한계령 구간은 아직 다녀오지
못한 상태란 말야...느림보에다 게으름뱅이 대간꾼 달아네....구룡령~한계령 구간은...담에 다시한번 이프로누님과 다녀오기로
했으니까....제쳐두더라도...피재~댓재구간은...도무지 같이 갈만한 사람이 없는거야....뭐..명산을 지나가는 구간이라면...
명산 핑계대고...같이 가자고 하겠는데...이 구간은 대간중에서도 재미없기로 동네방네 소문난 구간이라 웬만큼 산에 대해
빠삭한(?) 지인들에게 같이 가자는 말이 나오지가 않더라구...그렇다고 혼자 가기도 좀...그렇구....내가 겁이 좀 많잖아~~~ -_-;
그런데 마침 모산악회에서 피재~댓재 구간을 간다는데....에궁...울 동네 산악회가 아니고...옆동네...아니...옆옆옆옆동네정도쯤
되는...울 동네에서 좀 멀리 떨어진 동네의 산악회였어...다행히 그 산악회가 피재로 가는 이동경로가 울 옆동네를 지나갈것
같더라구....옳커니...그럼..중간에 합류할수 있겠다 싶어 산악회에 가입하고...가입인사를 올리며 여차저차 해서...내가 사는곳이
그 동네하고는 좀 멀리 떨어진 동네인데...피재로 가는 도중에 내가 중간쯤에서 합류할수 있겠느냐는 취지로 가입인사를 쓴뒤
엔터키를 누르는 순간....우쒸~~~ 쌩쌩하던 컴퓨터가 갑자가 다운이 되버렸네....덴장덴장...뚜껑 열리는구만...~~~~ 뭐..몇줄
안되지만 다시 쓰긴 귀찮고 해서... 담날 다시 글을 올리기로 했는데...마침 그 다음날에 우연히 친구와 만나게 된거야..
닭발에...닭똥집 안주삼아 쇠주 한잔 하며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지난 9월 함께 가기로 했다가 가지 못한 북한산 산행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자...오랜만에 만난김에 산행이나 같이 하자고 하다가...피재~댓재 구간을 같이 가기로 한것이지...
그런데 친구넘...산에 가본거라곤...대학교때 무릉계곡 놀러간게 전부라네....쩝....슈퍼울트라산행초보를 데리고
대간을 갈수 있을까..약간 걱정되기도 하지만...마침 피재~댓재 구간이 거리는 길지만...오르내림이 적은...걷기 편한길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걸 알고있기에...한번 해보기로 했어...
출발시각은 19시 30분으로 정했지만...마침 두번의 무승부경기가 나오는...매경기 명경기를 연출하고 있는 한국시리즈를...
특히나 달아네가 응원하는 삼성이 우승하느냐 마느냐의 큰 경기를 하고 있으니....야구중계를 좀 더 보다가 가기로 하고..
출발시간을 늦췄어....근데 어느정도 점수가 나고...승패가 갈렸다 싶으면 출발하려 했는데....0대0 스코어는 이어지고...
더이상 늦으면 안되겠다 싶어 배낭을 꾸렸어...배낭 말곤 등산장비가 전혀 없는 친구를 위해, 등산복 상하의, 등산화,
쟈켓, 코펠, 버너, 수저, 침낭, 담요..등등등..다른 산행때보다 짐이 훨씬 많았기에...작은물건만 배낭에 넣고..큰 물건은..
그냥 차뒷좌석에 싣고 집을 출발...마트에 들려 행동식 몇가지 구입하고..문구점에 들려 지도를 복사하고서...부리나케 달려
친구 집에 도착한 시각은 20시 40분이었어.. 친구 집을 출발...예천까지는..4차선 국도를 시원하게 내달렸지만...예천에서
영주까지 도로공사로 인해 버벅대다 영주에 접어들어 안동으로 빠지는 어이없는 도로상에서의 알바(?)를 겪은후 차를 돌려
봉화로 향하니...도로상태는 아예 개판일세....도로 확장공사로...노면상태 개판에다 급커브길은 왜 그리도 자주 나온다냐.....
우쒸...욕나온다 욕나와..봉화까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슬금슬금 진행하다 봉화를 지나 현동을 거쳐 태백으로 가는 길은..
왠 고개가 그리도 많은지...이화령 고갯길보다 더 꾸불꾸불한 고개를 너댓개 지나서야 태백 시내에 도착...길게 이어진
태백시내를 따라가다 태백역을 지나 용연동굴, 피재 갈림길에서 우회전...피재로 향하는데...어라...뭐 길이 이래....
4차선 도로가 다리를 건너자 갑자기 주택사이 골목길로 이어지는거야...어라...이게 피재가는 길 맞나? 작년에 피재에서
내려올땐 택시타고 총알같이 내려와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다리를 건넌건 맞는것 같은데...왜 갑자기 도로가 없어지는 거냐고~~
하는수 없이 길가에다 차를 세우고 길을 물어보려 하니..자정이 가까운 시각...지나가는이는 없고... 고도가 높은 지역인지라
확실히 울동네보단...춥고..마침 길건너에 커피 자판기가 있기에 커피한잔 뽑아서 후~후~ 불어가며 먹고 있으려니 오토바이
한대가 우리 차 옆에 서는거야...잘됐다 싶어 길을 건너가 오토바이맨에게 골목길이 피재로 가는길 맞냐고 하니...맞댄다...
허거..이상하네...35번국도가 이런 골목길이었나...아닌데...지난번 기억으론 틀림없이 2차선이었는데....조금은 의아했지만..
뭐...지역 주민이 맞다는데....머...이방인이 우째겠어......아무튼...고맙단 말을 전하고 차에 올라 주택가 골목길같은 중앙선도 없는
국도를 100여미터쯤 오르니...비로소 중앙선이 나타나며 2차선 국도가 이어지고...이후 10여분을 달려...피재 고갯마루에
도착했으니....정확히 1년하고도 이틀이 더 지나서야 다시 찾은 피재였어....(00:15)
# 1. 우리가 피재에 오른날....그날은 마침 보름이었다......삼각대를
가져가려 했으나 깜박잊고 챙기지 못했기에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자정무렵...백두대간의 어느 고요한 고개에서....친구넘과 둘이서 쌩쇼를 했다...두번의
실패끝에...겨우 건졌다..
2. 피재에서....
피재 고개에 있는 간이휴게소 앞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하룻밤을 지새우기로 했어...삼수령정자가 비박하기엔 좋다지만..
그건...여름철이거나...또는 텐트가 있을때 얘기고...10월말의 태백공기는 무척 차가웠고...우리가 가지고 온건 침낭 하나밖에
없었기에 차에서 잠을 자기로 한것이쥐...내가 가져온 등산복을 친구넘이 갈아입을 동안 침낭과 담요를 꺼내 잠잘 준비를 하는데..
그냥 자기엔...뭔가 쪼매 아쉬운거야...마침 보름이라...달구경이나 하자고 친구넘을 꼬셔...추위를 많이 타는 친구넘은 중무장을
하고 야밤에 피재 구경에 나섰어...작년 이맘때 매봉산을 거쳐 피재로 내려왔을때 막차시간에 쫓겨 급하게 택시를 타고 떠나는
바람에 피재 구경을 제대로 못했기에...이번에 작정을 하고...이곳저곳을 둘러보고자 디카를 들고 이리저리 기웃거렸어...야밤에
한적한 고갯길에서 카메라 들고 설쳐대는 우리를 보고...가끔씩 지나가는 차량운전사들 한마디쯤 했겠지~~?
'미친눔들~~~~돌았나~~~'
사실...아침 출발하기 전에 사진을 찍거나 댓재에 도착한뒤 다시 피재로 돌아와서 낮에 피재의 모습을 담아도 되지 않겠냐 하겠지만..
우리의 출발시각은 일출전인 6시 반무렵인데 사진을 찍을수 있을만큼 날이 밝아올지 알수 없었고...또 댓재에 도착한뒤 해가
지기 전에 피재로 돌아올수 있을지 장담할수 없기에 과감하게 야밤의 쌩쇼를 감행한것이야... 야간에 사진을 찍으려면
삼각대가 필수인데...깜박 잊고 가져오지 못했기에...돌을 주워다가 디카를 그 위에 얹고 고정시켜서 사진을 찍고...보름달
사진도 한번 찍어본답시고....쌩쇼를 하다 보니...한시간이 훌쩍 지나거네...콧물도 훌쩍~ 훌쩍~~~
작년에 한컷 찍었떤..삼수령비와 백두대간등산로이정표를 다시한번 디카에 담고...지난번엔 보지 못한 대형온도계(?)를
디카에 담고서...삼수령정자는 담날 확인하기로 하고...차로 기어들어갔어...달아네는 침낭을 덮고...친구넘은 군용담요를
덮고...히터를 틀어 차내를 덮힌뒤에 창문을 약간 열어놓고 잠을 청했어...(혹시나..창문 닫고 자다가..담날 신문에 나올까봐서리..
"백두대간 고갯마루에서 차안...히터틀고 창문닫고 자다 질식사한 멍청이 두넘 발견~~~ -_-;;"
지난번 설악산 산행때 한계령휴게소에서 일행을 기다리면서...왠지 모를 불편함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기에 과연 이번엔
잠을 제대로 잘수 있을까 걱정하며...침낭을 덮어쓰고...이리저리 자세를 잡아보지만...아~~~ 역시나 자세가 안나오네....
이런저런 자세를 취해보아도...불편하긴 매한가지이고...큰차를 가져올걸 하는 후회를 해보지만...이미 되돌릴수 없는일...
배낭속에 있는 풍선베개(?)를 생각해내고...꺼내어 바람을 불어넣어 사용하니...한결 낫긴 한데...에구..그래도..뭔가 불편하네..
친구넘은 코가지 골면서 잘도 자는데 말이야....2시를 넘어 3시가 지나도 잠은 오지 않고....으갸갸갸갸...
불편하다~~~ 불편하다~~~ 불편하다~~~ 불편하다~~~ 불편하~~~불편~~~불~~~.....
그러다..깜박 깜박 잠이 들긴 했지만...겨우 5분, 10분 정도....춥다는 친구넘의 말에 히터를 다시 틀고...친구넘 다리위에
내 다리를 올리고...즉 승용차 조수석에서 자는 친구넘 다리위로...대각선으로 누우니...아...그제서야 자세가 좀 나오긴 하는데..
이미 잠은 달아나고....더이상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아...그냥 침낭만 뒤집어 쓰고 밍기적 거리다보니..벌써 시각은 5시를 넘고...
5시 반에 알람을 맞춰놓았지만..이럴바엔....아침을 조금 일찍 먹고..좀 쉬다가 출발하는게 나을것 같아 5시를 조금 넘어 친구넘을
깨우고...아침을 먹기로 했어...아침메뉴라 해봐야...조촐하게 참치라면에다가 집에서 가져온 밥을 말아먹는 것이었지...
차문을 열자마자 들이치는 찬바람에 얼른 문을 닫고 차안에서 라면을 끓여볼까도 생각했지만....그랬다가...
"백두대간 고갯마루에사 차안에서 라면을 끓여먹도 멍청이 두놈...가스폭발로 폭사~~~~ -_-;; "
요런 기사 나올까봐서리....헤헤...차선책으로...차문을 열고 후다닥 버너와 개스를 연결해 코펠에 물을 담고 버너에 올린 다음
다시 차안으로 들어가 차창으로 빼꼼히 물이 끓는가 확인하다가 물이 끓자 라면을 넣고...몸은 운전석에 앉은채로 침낭을 온몸에
돌돌 감은채 라면을 휘휘젓는 모습이란....그 모습 누가 봤다면...거지 중에서도 상거지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힘겹게(?) 끓인 라면...역시 침낭을 돌돌말고 운전석에 앉은채로 먹는 뜨거운 라면의 맛...역쉬 참치라면은 국물맛이 끝내줘요....^^
식사를 끝내고 휴지로 대충 설겆이를 하고나서 배낭정리를 하다보니......시간은 어찌 그리 빨리 가는지...어느새 출발하기로 한
6시30분이 다가오고...그때...닫혀 있던 간이휴게소 문이 열리며 주인아지매 나오더니....등산할거면 차를 이곳에 대지 말고
윗쪽 정자아래 공터에 주차시켜 달란다....아...당연히 그렇게 해드려야지요....남 영업하는데 방해하면 안되니깐...차를 정자앞
공터에 대고 돌아오니...이미 날은 훤하게 밝았고.... 디카를 꺼내 피재의 모습을 다시한번 찍은후...삼수령정자에 올라 붉게
물든 동쪽하늘을 한번 바라본뒤 '빗물의 운명'탑 뒷쪽에 있는 대간 들머리에 진입했어....(06:40)
# 2. 세시간여를 달려 피재에 도착했을땐 자정이
막 넘은 시각이었다..산행을 위해선 좀 자둬야 하지만...지난번 피재로 내려올때
막차시간에 쫓겨 피재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에 친구넘과 차밖으로 나와 피재의 모습을 디카에 담는다...
사진 우측, 가로등 뒷쪽에 간이휴게소가 있다....좌측으로
윗쪽에서 내려오는 포장도로는 지난번 매봉산에서 피재로
내려왔던
대간길이며 우측 위로 오르는 길이 노루메기로 향하는 임도이고 대간길은 그 임도를
따라 50여미터쯤 오르다
우측 정자뒷편으로
이어진다.....가운데 도로는 하장으로 향하는 35번국도...
# 3. 피재의 또 다른 이름은 삼수령이란다....정확히 1년에서 이틀이 더 지나서야 다시 너를 찾게 되었구나~~~
# 4. 피재 고갯마루에 높이 걸려있는 백두대간 안내판...
# 5. 1시간이나 사진찍는다구 바깥에서 노닥거렸다...피재
간이휴게소 앞 주차장에 세워둔 차로 돌아와 알람을 5시 30분에 맞춘뒤
히터를
틀어 어느정도 훈훈하게 만들고 히터를 끈 다음 창문을 조금 열어놓고 잠을 청했다...조수석에서...군시절을
회상하며
군용모포를 덮고 있는 친구넘...달아네의
아버님이 군시절 쓰시던 거라 생각보다 보온효과는 미미했다...고로 친구넘(하늘동쪽)은
좀 추위를 탄것 같았는데.....(아래 사진의
자칭 깔쌈보이(?) 친구넘은...고딩동창으로...산행경력은...무릉계곡 갔다온게
전부란다.....완전산행초짜....달아네가 등산복
상,하의, 등산화, 왕초밥그릇. 수저등등...배낭 제외한 모든 등산장비제공...)
# 6. 달아네는....케케케....오리털침낭으로 후끈후끈....좀
미안하더라~~~ -_-; 생각보다 바깥날씨가 춥지 않아 추워서 벌벌
떠는
일은 없었다...문제는....잠자리가 불편한 관계로...거의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는
거다...이리 저리 몸을 움직이며
자세를
잡아보아도...역시나 불편하다....산행일을 하루 미루고...큰차 가져와서 편하게
잘걸~~~후회막급이다..
# 7. 불편한 자세로 깜박깜박 잠이 들기도 했지만...정말
잠깐이었다...4시 이후부터는...도저히 잠을 이룰수 없었다...이럴
바에야...차라리
그냥 출발할까 싶다가도...랜턴이 하나밖에 없다는 현실때문에 어쩔수 없이 날이
밝아올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5시...차라리
아침을 조금 일찍 해먹고 차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 출발하기로 하고...아침식사를
한다...
(디기 불쌍한 자세로다~~~~)
# 8. 메뉴는....참치라면...그리고 밥....김치 안싸온게 아쉬웠다...참치땜시...느끼~ 느끼~~~
# 9. 식사정리를 하고...배낭을 다시 정리하다
보니...어느새 시간은 출발하기로 한 6시 반을 넘고 있었다....일출시간은
6시
53분이라는데....6시 반쯤 되니...이미 사방이 환하게 밝아왔다...피재는 어둠속을
벗어나고 있었다....피재의 본모습을
볼수
있게 되었다....댓재에서 산행을 끝내고 해가 지기 전에 피재로 돌아올수 있을지
장담할수 없기에 서둘로 피재의
모습을
디카에 담았다...
# 10. 온도계도....자정에도 7도...아침 6시 반에도 7도....고장인가? 우측 도로는 태백으로 향하는 35번 국도. 태백까지 10분 소요.
# 11. 이것이 피재의 모습이다....
# 12. 요건...피재의 간이휴게소....우리가 출발할
무렵 주인아주머니가 문을 열고 나오며...등산하냐며 물어보기에 그렇다고
하자...그러면
차를 이곳에 세우지 말고 정자쪽에 세워달란다....흠...남 영업하는데 방해하면 안되니까....차를
정자앞
공터에 주차시켰다....비포장도로라...산행후
차를 회수했을때...차위로 뽀얗게 먼지가 앉아있었다...-_-;
# 13. 피재를 출발...들머리를 찾아 정자쪽으로 오른다....공터에 세워져있는 종합관광 안내도...
# 14. 피재 고개마루에는 작은 공원이 꾸며져 있었다...
# 15. 비박하기에 제격인 삼수정(三水亭)이란 이름을 가진 정자....텐트만 가져왔으면...저곳에서 비박했을텐데...
# 16. 일출 15분전....동녁하늘은 이미 붉게~ 붉게 물들고 있었다...
# 17. 정자 입구에 있는 '빗물의 운명'탑....이 탑 뒷쪽이 대간들머리이다......
# 18. Destiny of the Rainwater~~~태백은 서쪽으로
향하는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남쪽으로 향하는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를
품고 있으며 오십천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 19. 들머리로 들어서려는 순간....헉~~~ 태양인가
달인가?......서쪽하늘에 보름달이 태양을 피해 산아래로 점점 내려앉고
있었다...
3. 피재 ~ 건의령 ( 06:40 ~ 08:41 : 2시간 1분 소요 )
대부분의 백두대간 구간 종주시 출발지점이 비교적 고도가 낮은..산과 산을 잇는 고개인 까닭에 일단 들머리에 오르면 예외없이
1~2시간정도는 줄기차게 봉우리를 향해 올라가야만 했는데.. 이곳만큼은 예외였어...들머리에 들어서자마자 잡목으로 우거진
완만한 오름길을 걷는다 싶더니 오히려 완만하게 내려가기 까지 하더라구... 곧게 뻗은...잘생긴 소나무들 사이로 난 대간길을
5분여쯤 나아가니...피재 삼수령비 앞으로 지나가던 시멘트 도로와 다시 만났어.(06:45) 길 건너편, 아랫부분이 왕릉처럼 돌로 둘레를
장식한 묘지가 있어 눈여겨 본뒤...우측으로 시멘트 도로를 따라 길가 나무에 걸린 리본을 잘 확인하면서 5분여쯤 진행하니
시멘트 도로 좌측 공터 옆 나뭇가지에 나풀거리는 대간리본이 보였어...즉 시멘트도로를 버리고 숲으로 들어오십사 하는 표시였지.
지도를 보니...이곳이 '노루메기'쯤 되는것 같았어...대간 산행하면서 잦은 사진촬영때문에 매번 뒷쪽에서 진행했고...이번에도
예외없이 산행초짜인 친구넘에게 리본만 잘 확인하고 가면 된다고 일러주며 선두(?)를 보게 했거든...이곳 노루메기에서 좌측
공터의 리본을 보지 못하고 시멘트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알바를 하신분들이 여러분 계신것 같기에..이넘이...여기서 길을 제대로
찾는지 시험해보려구...아무 말도 안하고 어떻게 하나 두고봤더니...거침없이 좌측 공터를 지나 숲으로 들어서는 대간길을
제대로 찾더라구... 오옷...제법인걸...
'야~ 용케 시멘트길로 안내려가고 대간길을 잘도 찾네~~~'
'리본만 보고 따라가면 된다메~~~~'
노루메기....숲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2주전에 홀대모 모임에서 만나뵈었던 백곰님의 커~다란 대간리본(강성원우유설립10주년기념)을
디카에 담고(이후 여러곳에서 홀대모분들의 흔적을 만났다...백곰님, 늦바람님, 홍수염님, 산도리님, 동촌님, 제이제이님, 달님...)
숲으로 들어서고...이후 건의령까지 작은 봉우리의 오르내림이 계속되었어...노루메기를 출발...뒤를 돌아보니 매봉산의 거대한
고랭지 배추밭이 시야에 들어와...지난번 야간에 뛰다시피 내려오느라 보지 못했기에 디카를 꺼내 한컷 찍어주었어...이후
매봉산은 푯대봉을 지나 1016봉까지 아스라이 그 모습을 계속 보여주었지....5분쯤 지나 냑엽송조림지 사이로 동쪽 하늘에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일출의 광경을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날씨가 좋을 징조임을 위안으로 삼고 계속 나아가..15분쯤 오르자 2004년에 설치한
반짝반짝 빛이 나는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 올랐어.(07:14) 이곳부터 약 100여미터를 목장 전기철조망을 따라 진행했지..실제로
전기가 통하지는 않는것 같았어...전기가 통한다 해도 사고가 날만큼 강한 전류가 흐르진 않을거야.....목장의 소들이 울타리를
벗어나지 않도록하기 위해여 이런 것을 설치해놓는데....닿으면...순간적으로 찌릿할뿐...큰 해는 없다지 아마......뭐? 만져봤냐구?
누구 ...전기통돼지구이 만들려구~~~??? ....사실은..예전에 실제 만져봤지롱........나 참 디기 미련하지? -_-;;
순한 대간길이 계속해서 이어지기에...산행초짜인 친구넘도 힘든 기색없이 잘도 가네...가끔씩 걸음을 멈추며 대간리본을
하나하나 살피며..'어디에 누구네~~', '이건 뭐라 적혀있는데...', '어~ 우리동네다~~~'...산행자체가 첨인지라...대간리본도
신기한가봐...하나하나 꼼꼼히 살피며 그 주인을 확인하고...땅에 떨어진건 나무에 다시 매달기도 하고 말이야...그만큼 산행이
여유롭고 대간길이 순하다는 말이지...도중에 자주색빛을 띠는 지대를 지나자 관심을 가지는 친구넘...나도 고개를 숙여 살펴보니
오호라..백학산구간 산행시 지기재 너머에 짧은 오름길을 지나며 이런 빛깔의 토양을 보며 특이하다고 생각한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어.
7시 33분...좌측으로..35번 국도 건너편 기슭에 폐광산 복원지이거나..계단식으로 조성된 공동묘지로 생각되는 묘한 인공구조물이
보이는데....그 정체를 알수가 없네...조금 더 나아가니..마침...한곳에 집중적으로 매달려 있는...아무것도 씌여있지 않은 리본들이
있어 그 중 하나를 떼어내 친구와 함께 온걸 기념도 할겸..우리들의 흔적을 남겼어....(아무것도 씌여지지 않은 대간리본이 한곳에
여러개 달려있는 이유를 모르겠어..아무런 글씨도 인쇄되어 있지 않았기에 우리의 이름을 남겼지 머.그것 가지고 뭐라고 하지마셔유..)
20여분쯤 더 나아가 자그마한 봉우리에 오르니 정상부가 벌목이 되어진채, 베어진 나무가 정리가 되지 않아 대간길이 사라졌지만..
곧 대간길을 발견하고 정상으로 오르니 역시 삼각점이 자리잡고 있는데...삼각점을 만들기 위해 베어낸 나무가 너무 많고..정리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곳이었어...무슨 일이든 마무리가 중요한데 말이요...마무리투수도 요즘 돈 디기 많이 받는다잖어~~~~ -_-;
쓰러진 나무를 요리조리 피하며 다시 대간길에 올라 10여분쯤 나아가니 등로 좌측 숲속에 안테나 비스무리한게 있는데 도무지
이곳과는 어울리지 않는것이었어...혹시나....간.첩의 통신수단??? 요즘은 소위 남북화해협력시대라고 해서...'간첩'이란 용어를
들어본지 한참되었지만...집에서 마실 물을 뜨러 가는 약수터에 걸려있는 오래된 문구.. '좌익세력 소탕하여 민주사회 이룩하자~'...
요즘은...저~어기 청기와 집에 사는 양반이 좌익세력으로 몰려도....그냥 그러려니 하는 세상이니...세상 참 많이 변했어~~~
계속되는 대간길....우측으로는 잘 생긴...곧게 뻗은 소나무 조림지(?)가...좌측으로는 낙엽송 조림지가 대조적인 대간길이 10여분간
이어지더니...갑자기 등로 앞쪽으로 훤하게 뻥뚫린듯한 공터가 나오니....소위 말하는 '가짜건의령'이란 곳이었어..(08:24)
이곳이 가짜건의령이라고 불리워지는 이유는 이곳이 건의령처럼 좌우로 넓은 임도가 뚜렷하기에 화방재에서 건의령까지
구간을 나누어 진행하던 많은 분들이 이곳을 건의령으로 착각하고 좌측 아래로 내려서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야...가짜건의령은
좌우로 넓은 임도가 이어지지만...차가 다니지는 않은듯 임도는 풀로 덮혀 있었고...꽤 넓은 공터도 있었어...그 공터의 소나무
아랫부분에 누군가 만들어 걸어놓은 '피재(5.5km )← 공터(현위치) → 건의령(500m)'이정표가 있어 이곳이 건의령이 아님을 알려주고
있었어...친구넘은 계속되는 지루한 잡목숲을 벗어나 공터로 나오니...펄쩍펄쩍 뛰어다니며 이곳저곳을 구경하고...오호...짜식..
의외로 기초체력은 좋은가 보다 생각했어...물론...1시간후에...친구넘의 행동은 '오버'였음이 밝혀지지만 말이야...ㅋㅋㅋ
가짜 건의령을 출발...묘지 한곳을 지나 5분쯤 나아가자...산행후 첨으로 전망이 좋은 곳이 나왔어...우측으로는 여전히 숲에
가려져 있지만...좌측으로....상사미동쪽으로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었어...특히 아래쪽...한반도를 닮은 지형과...그 지형에
순응하여 굴곡을 이룬 35번 국도와 개천이 무척 인상적인 곳이었지...파노라마사진을 찍고선 앞쪽으로 푯대봉이 지척이니
건의령도 그 아래에 있을터....금새 도착할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다시 잡목숲으로 들어서...성터로 의심될정도로 작은돌무더기들이
규칙적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을 지나며 10여분을 더 나아가 제법 넓고 뚜렷한 임도가 지나는 건의령에 도착했어...(08:41)
# 20. 백두대간 구간종주시 거의 대부분의 구간에서
일단 들머리에 오르면...오름길이 시작되지만...피재 들머리는
평탄한
길이거나....완만한 내림길이었다...허허...거저먹기 구간일세~~~
# 21. 피재를 출발한지 5분여...노루메기로 향하는 시멘트도로를 만난다....맞은편 무덤의 형태가 특이하다...
# 22. 시멘트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 23. 시멘트 도로를 따라가는게 맞는지 의심이
들지만...도로 옆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대간리본이 걱정말라며 계속
나아가란다.......
# 24. 7분쯤 임도를 따라가니...대간길은 시멘트도로를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붙는다....지인들과 함께 하는 대간산행시
달아네는
디카촬영땜시 항상 맨 뒤에서 진행한다...이번 산행도 예외가 아니어서 친구에게
대간리본만 잘 살피면서
가면 대간길을
이탈하는 일은 거의 없을거라고 일러주며 앞세운다....처음만난 알바주의구역인 노루메기...몇몇분들이
이곳에서 계속 시멘트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알바를 했다고 하던데....산행초짜인 친구넘은 용케도 시멘트도로에서
10여미터
떨어진 능선 입구를 찾아낸다....
# 25. 노루메기...어느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코끼리 인형....코로 방향을 가리키는 건가?
# 26. 건의령까지 거저먹는 대간길이라고 누가 그랬던가?...물론...여타 구간보다 쉬운구간이긴 했지만...오르내림은 계속된다.
# 27. 낙엽송 조림지 사이로 햇살이 눈부시다....
# 28. 무명봉에 오르니...설치된지 얼마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삼각점이....
# 29. 가야할 대간길....피재~건의령까지의 대간길은
비교적 순한 길이었으며, 좌측으로 가까운 거리에서 35번 국도와 나란히
이어지면서
차소리가 가깝게 들려오기에....뒷동산에 온듯한 느낌이었다...
# 30. 약 100여미터를 목장 전기철조망을 따라
진행한다....실제로 전기가 통하지는 않는것 같았다...전기가 통한다 해도
사고가
날만큼 강한 전류가 흐르진 않을 것이다...목장의 소들이 울타리를 벗어나지 않도록하기
위해여 이런 것을
설치해놓는데....닿으면...순간적으로
찌릿할뿐...큰 해는 없다....(예전에 실제 만져본 경험이다....나 참 미련하지? -_-;;)
# 31. 매봉산 고랭지배추밭은 점점 더 멀어져만
간다...매봉산은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의 분기점으로 의미있는 곳이다...
매봉산 줌~인...정상의 국가시설물이 보인다...1년전
마루형과 정상에서 길을 찾지 못해 헤멨던 기억이 난다...
대간길은...정상
직전에서 좌측 아래로 떨어지는데...그것도 모르고 정상에서 대간길을 찾았으니 당연히
헤멜수 밖에 없었다.
# 32. 순탄한 대간길이 이어진....친구넘은...'대간 별거 아니네~' 라고 생각했을거다....
# 33. 반가운 리본을 만났다...홀대모 늦바람님의 대간리본이다....2년전 대간산행때 조령산에서 만났던 분이다...
# 34. 푯대봉(우측 두리뭉실한 봉우리)으로 이어진
대간능선을 구름이 넘으려 하고 있다....푯대봉 아래쪽으로 건의령을
지나는
임도가 보인다...
# 35. 윗사진의 줌으로 댕긴것으로 푯대봉 아래
건의령까진 아직 봉우리 몇개를 더 넘어야 한다...사진에 나오는 대간길 우측에
서 있는 송전탑은...대간산행중 만난
송전탑중 가장 큰 송전탑이었다...높이가 100m는 넘을듯....
# 36. 문득 발아래를 보니....자주색 토양이 이채롭다.....이런
토양을 본 기억이 있다...대간종주시 백학산 너머 지기재에서
신의터재로
가는 도중에 이런 토양으로 된 구간이 있었다...
# 37. 뒷동산 산책하듯....
# 38. 반가운 대간리본을 또 만났다....9월 설악산
구간 산행때 이 대간리본을 보고 참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2주 후에
이
리본의 주인공을 우연히 직접 만나게 되었다.....홀대모의 '백곰'님의 대간리본...
# 39. 대간길 좌측...35번 국도 건너편에 묘한 구조물이 보이는데....두가지 의견으로 나뉘었다...폐광산 복원지이거나 공동묘지..
# 40. 대간이....아니 산행이 처음인 친구넘에게
대간리본이 참 신기하게 보였나 보다...대간리본 하나하나를 뜯어보며
나아가는
친구...마침...한곳에 집중적으로 매달려 있는...아무것도 씌여있지 않은 리본중
하나를 떼어내 우리들의
흔적을
남겨본다...(아무것도 씌여지지 않은 대간리본이 한곳에 여러개 달려있는 이유를
모르겠다...)
# 41 이제껏. 내가 본 가장 큰 대간리본이었다....리본이라기
보단...수건이란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무척 큰 리본이었다...우리보다
이틀
앞서 지나간...백두대간단독종주중인 '김호선'이란 분의 대간 리본...이후 댓재까지
이 리본을 열번은 더 본것같다..
아마
이분 배낭 내용물의 반은 이 대간리본이 아닐런지~~~
# 42. 짧은 억새지대를 지난다...(참고-억새와
갈대를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많다...혹자는.. 억새와 갈대를 구분하는 방법으로...
억새는 산에...갈대는 강에 서식한다는
점으로 구분한단다...그런데...역시 강에서 자라는 억새도 있다고 하니...그 구분은
더욱
힘들어지는데....갈대와 억새의
또다른 차이점은...갈대는 키가 2m이상으로 무척 크다는 점이라나....2m넘는 억새도
산에 많던데....그럼...도대체 어떻게
구분하라는 건지....에휴~~)
# 43. 밀렵은...당연히 해서는 안되겠지만...적당한
개체조정은 필요하지 않을까?(인간에게 그럴 권리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특히나
멧돼지란 넘은...천적이 없는...먹이사슬의 최상위의 자리를 차지하며...엄청난 번식력으로..떼지어
다니며
온산을 갈아엎고 있다..
# 44. 삼각점을 만들기 위해서였나? 주변의 많은 나무들이 잘려져 대간길을 막고 있었다...
# 45. 수많은 송전탑이 있는곳...어떤 시설물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데....변전소인가?
# 46. 또 반가운 대간리본을 만났다...지난번 설악산
황철봉구간 조난시...조난직전..마지막으로 본 대간리본이다...
홀대모의
'산도리'님의 대간리본....경찰이시네...에구구~~~
# 47. 종종 건의령으로 착각된다는 가짜건의령에
도착한다....펄쩍펄쩍 뛰는 친구....오홋...쓴맛을 봐야 쓸데없는데
에너지
낭비 안하지....이곳까지 그리 가파른 오름길이 없었기에...힘이 남아도는 친구넘이었다...그러나...케케케케~~~
# 48. 가짜건의령도...진짜 건의령처럼...서쪽아래에서
올라와 동쪽으로 이어지는 제법 넓은 임도가 있어 건의령으로
착각하기
쉽상이겠다...가짜건의령의 공터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임도....
# 49.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건의령으로 착각하는 일이 있어...최근에 어느분인가 이 안내판을 만들어 걸어놓으셨단다...
# 50. 뭐...별로 기념할만한곳도 아닌데....굳이 증명사진을 찍어달라는 친구넘 한컷...
# 51. 가짜건의령...어느 소나무가지에 걸려있는 대간리본들...
# 52. 가짜건의령을 출발 깔끔하게 벌초가 된 무덤을
지난다....친구넘...무덤으로 다가가더니..'야~ 이거 묘비 아닌데~~'
남의
묫자리에서 그런거 신경쓸것 없으니...통과...
# 53. 건의령으로 가는 도중...첨으로 전망이 좋은...시야가
탁 트인 곳이 나온다....지도상 상사미동 일대인듯...
가운데...한반도를
닮은 지형과 그에 맞춰 굽이치는 냇가와 35번 국도의 모습이 인상적이다...가장 우측
두리뭉실한 봉우리가 푯대봉이다...
# 54. 전원주택....(설마 모텔은 아니겠지?) 저런곳에 살고 싶다....
# 55. 같은 곳에서 바라본 푯대봉...이곳에서 약 7~80여미터...예전 성터로 생각되어지는 길이 이어진다...
# 56. 그냥 눈으로 보아선...무슨글씨인지 알아보지
못했지만....사진으로 보니...확연히 판독할수 있다...'대한석공사유림'
'대한석탄공사사유림'이란
뜻인가?
# 57. 다람쥐란 넘이(아니...청솔모일 가능성이 더 높겠지만...) 남긴 흔적....
# 58. 요건...억새가 확실하겠지? 키가 작고...산에 있으니까 말이다....이곳을 지나 얼마 지나지 않아...
# 59. 건의령에 도착했다...의외로 건의령은 사진에서 보이는것처럼 삼거리였다...
# 60. 돌밭마을 가는길....버스도 다닐수 있을만큼...넓은 임도였다...
# 61. 건의령에 있는 백인교 군자당...친구넘은
이곳 내부를 구경하고 가라는 달아네의 말에.. 상여집같다며 그냥 푯대봉으로
오른다...따샤...상여집 한두번 보냐???
# 62. 백인교군자당 내부와 현판...한평 남짓한
공간인데...초와 음식 두어가지가 놓여져 있었다...어떤분은 이 안에서
비박을
했다던데...나같으면...왠지...꺼림직했을것 같다....
4. 건의령 ~ 푯대봉 갈림길 (08:44 ~ 09:06 - 22분 소요)
내가 파악한 사전정보로는 건의령엔 고개를 동서로 넘는 임도가 있으리라 생각했는데...의외로 건의령은 삼거리더라구...
서쪽 상사미동쪽에서 올라와 도계쪽으로 내려가는 길뿐만 아니라 건의령 정상에서 남쪽으로 '둘밭마을'이라는 곳으로
향하는 뚜렷한 넓은 임도가 있는 삼거리였단 말이지.......공사중인듯...상사미동으로 내려가는쪽 길 한편에 파석들이 쌓여져
있었어..이곳저곳을 디카에 담고...'백인교군자당'을 찾았어...어렵지 않게 고개에서 도계 방향으로 약 10여미터쯤 내려서서 좌측
숲속에서...관리가 제대로 안된듯 나무판자 이곳저곳이 뜯겨져 나간 허름한 백인교군자당을 발견했어...군자당 앞 나무아래에
음식을 놓고 기도한 흔적이 있고 내부 '百人敎君子堂'현판 아래에도 음식과 촛대가 있는걸로 보아선 관리는 제대로 안되더라도..
누군가 와서 기도는 하는가봐....아무튼...내부를 살펴보고 있는데...친구넘은 이 좋은(?)걸 보지도 않고 그냥 푯대봉쪽으로
내빼더라구....친구넘을 불러서 구경하고 가라고 했더니 상여집 아니냐며 그냥 올라가네..상여집 한두번 보냐...그걸..구분 못하게..
먼저 올라간 친구를 따라 푯대봉을 향해 오르는데...어라...이게 길 맞어? 아무리 봐도...길이 아닌듯...넘 푹신푹신 하네...
야~~ 길 잘못들었다....리본 찾아봐라~~~ 20여미터쯤 좌측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리본을 발견하고...대간길에 올라 푯대봉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어...어디선가 푯대봉 오름길이 무척 힘들다고 하던데...푯대봉 갈림길까지 완만한 오름길이 계속되기에
그리 힘들진 않더라구......그 대간꾼은 물구나무서서 올라왔나? 푯대봉 갈림길에 도착(09:06)...대간길은 직진인듯 하지만...
직진하는 길은 산불감시카메라탑이 있는 푯대봉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대간길은 우측으로 꺾여 내려가는 것이었지....
# 63. 백인교군자당 뒷쪽으로 앞서간 친구넘을
따라 오르니...길이 너무 푹신푹신하다...즉...대간길이 아니란 뜻이다..
대간길을
찾아 좌측으로 20여미터쯤 가로질러건의령에서 오르는 대간길과 다시 만났다...
# 64. 푯대봉 가는 길...우측 아래에 공장건물이...
# 65. 푯대봉 오름길은 완만하게 이어져 그리 힘들지 않았다...
# 66. 푯대봉 갈림길에 도착했다...대간길은 이곳에서
우측 아래로 급격히 꺾여 내려서야 한다...'조난자위치추적안내판'
뒷쪽으로도
길이 잘 나있으나...이길은 푯대봉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 67. 표지판 뒷쪽으로 푯대봉 가는 길이 있다....한번 가볼까 생각도 했지만...
# 68. 피재에서 쉬지 않고 2시간 20분을 달려왔기에....푯대봉
정상에 다녀오는 대신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친구넘이
집에서
직접 따온 단감을 꺼내놓는다...그런데...'와이렇게 안풀리노?'
5. 푯대봉 갈림길 ~ 1016봉 ( 09:15 ~ 10:21 - 1시간 6분 소요)
푯대봉 정상에 가볼까 하다가...관두고...2시간 20분 동안 쉬지않고 왔기에 친구넘이 집에서 직접 따온 단감으로 허기를
달래고 지도를 보면서 남은 구간에 대해 정리를 한뒤 우측 아래로 가파르게 내려가는 대간길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어...
가파른 내리막도 잠깐...곧 안부에 닿고 낙엽송조림지 사이로 이어진 대간길을 따라 30여분을 나아가 961봉에 오르니...
드디어...멀리 동쪽으로 동해바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어...난 사실...초록색이 좋아서 낙엽이 떨어진...늦가을~겨울철
산행보단..수풀이 우거진 계절에 산행하는걸 더 좋아하거든....하지만..이날만은 예외였어...피재~댓재 구간중..특히 피재~덕항산
구간은...전망좋은 곳이 없는..지루한 길이 이어진다는데...특히나 수풀이 우거진 계절엔...땅만 보며 걷는 대간이 될테지만...
이처럼 늦가을 낙엽이 모두 진후에는...나뭇가지사이로 제법 많은 걸 볼수가 있었기에 수풀이 우거진 계절이었다면 보지 못했을
동해바다를 나뭇가지 사이로나마 볼수 있음을 감사했지......961봉을 지나 북으로 내려서던 대간길이 서쪽으로 꺾이면서
능선을 따라가지 않고 961봉의 서쪽사면을 따라 서쪽으로 이어지기에 조금이상하다 싶어 지도를 보니...역시나..961봉에서..
바로 안부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데 우리는 그길을 발견하지 못하고 우회로로 가고 있었어..하늘동쪽아...제대로 못하겠냐? 응 듀글래?
지도상 '급경사'라 표시되어있는, 안부 건너편으로 우뚝 솟은 봉우리를 바라보며...그래도...동대산 구간...응복산 지나 우뚝 솟은
1261봉의 위용(?)에 비하면...별것 아닐거라 위안을 삼으며 안부에 도착하니 좌측으로 휑한 풍경이 펼쳐지더라구......좌측 아래서부터
이어지는 목장지대였는데....그 넓은 곳을 차지함고도 모자랐는지 조금이라도 목장을 더 넓히려 한듯...대간길 바로 옆까지...최근에
베어진듯한 소나무들이 뒹굴고 있었어... 씁쓸함을 뒤로 하고...문제의 급경사 지대를 오르기 시작했어...이제까지의 순한 대간길과는
완전히 다른 가파른 오름길이 계속되자...앞서가던 친구넘...눈에 띠게 속도가 늦어지며...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한데....
나 또한 조금 힘이 들어 천천히 올라가고....약 10여분을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 오름길 정상에 이르니...퍼져버린 친구넘...
'에고고~~~ 다리에 쥐 날려고 한다....쉬었다 가자~~~'
그러게....천천히 가자고 할때 말좀 듣지....대간은 초반에 쉽다고 오버하면 안되고...끝까지 꾸준하게 자기페이스 조절하는게 중요하다고
했건만...초반에 펄쩍펄쩍 뛰어다닐때 알아봤어야 하는데....난감하다...한번 쥐가 나면...계속해서 쥐가 나기에...걱정이 슬슬 되더라구..
아직 가야할 길은 먼데 말이야....그래도 친구넘...10여분 쉬더니...한번 가보자고 하네...그래...아직 시간은 이르고...날씨 또한 좋으니..
갈때까지 가보는거지 머...가다가...정 안되면....탈출?....아니...그럴순 없지...어떻게 해서 오게된 피재~댓재 구간인데....어떻게든...
이넘을 데리고...댓재까지 가야하기때문에...가능한 천천히~ 천천히 가기로 했어....하지만...10여분쯤 지나 1016봉에 도착했을때..(10:21)
또 주저앉아 버리는 친구넘.....그래...어쩔수 없지...속편하게 생각하자...산행을 서두른게...17:10분에 댓재를 지나는 하장행 버스를
타기 위해서인데...벌써부터 이러면...그 시각까지 도저히 도착할수 없음에...버스대신...지나가는 차량을 얻어타고 가거나...댓재휴게소
차량을 이용하면 되겠지.....여기까지 생각이 이르자...에라 모르겠다...기왕 이렇게 된거...댓재까지...천천히~ 천천히 유람하듯 가보기로
결심했어.....
# 69. 휴식도 잠깐...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단감을 먹으며 안부로 내려선다...
# 70. 뒤를 돌아보니...매봉산과....아래쪽 인공구조물이 보인다....매봉산의 특이한 모습은 따라왔다...
# 71. '산'은 '산'에서 쓰레기로 버려지길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 72. 시들어 떨어진 단풍잎들로 인해 대간길은 울긋불긋하다....
# 73. 피재~댓재 구간은 잡목으로 인해 시야가
좋은 곳이 드물었다...그나마 낙엽이 진후라서 어느정도 보이긴 했지만..
수풀이
우거진 계절에는...그저 땅만 보고 가야할 구간인듯 하다...
# 74. 사슴?
# 75. 961봉에서...드디어...동해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 76. 겨우살이....
참고
- 단향목 겨우살이과의 반기생 상록관목(常綠灌木). 둥지같이 둥글게 자라
지름이 1m에 달하는 것도 있다.
열매는 둥글며 연한 황색으로 익는데, 과육이 잘 발달되어 까마귀·산비둘기·까치와 같은 산새들이 좋아 하는 먹이가 된다.
주요 성분은
베타아미린과 라페올(Lapeol)로서
한방에서는 잎을 말려서 강장·진통제로 사용하며, 고혈압·신경통·
관절통(關節痛)·태동(胎動)·태루(胎漏) 등의 증상에도 사용된다. 한국에 분포한다
# 77. 친구넘이 쓰러진 고목을 살펴보고는 얼른 와서 보란다....
# 78. 961봉에서 대간길은 좌측으로 꺾여져 내려갔다...그리고...맞은편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있으니...지도상 '급경사'로
표시된
지역인가보다....
# 79. 961봉 좌측 사면을 타고 목장지대로 내려간다...지도상 961봉에서 안부로 바로 내려서는 길도 있는데 발견하지 못했다...
# 80. 안부로 내려서는 길.....
# 81.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걸까~~~~ 조금씩 조금씩 대간을 파고들고 있다...
# 82. 목장지대에서 바라본 푯대봉...
# 83. 지도상의 급경사지....이번 구간중 가장
가파른 오름길이었다...이제껏 펄펄 날아다니던 친구넘...무척 힘들어한다..
꽤 가파른 오름길이 10여분간
계속된다...
# 84. 드디어....산행초짜....퍼졌다....피재에서
순한 대간길을 걷다 갑자기 만난 급경사 오르막길에서 드디어 탈이 난 것이다..
다리에 쥐가 나려고 한단다....아직
산행 초반인데....걱정이다....역시...초짜를 대간길에 데리고 온게 무리였을까?
6. 1016봉 ~ 구부시령 ( 10:25 ~ 12:01 : 1시간 41분 소요 - 휴식시간 14분 포함)
1016봉(지도상엔 1161봉으로 잘못 표기되었음)을 출발...목장지대까지 벤츠처럼 나아가던 발걸음이...시골 '똥구루마'맨치로 쳐지기
시작했어...그나마 1016봉 이후로 순한 대간길이 이어졌으니 망정이지...급경사 지대 한번만 더 나왔더라면...친구넘은...정말 주저앉아
더이상은 못가겠다고 땡깡부렸을지도 몰라...-_-;; 순한 대간길...순한 발걸음은 이어지고...완만한 오름길을 지나 도착한 997.4봉에서(10:41)
대간길은 우측 아래쪽으로 꺾여 내려가기 시작했어...997.4봉부터 '조난자 위치추적 표지판'이 일정한 간격으로 나무에 걸려 있어
만약의 사태(오늘같이 친구넘이 퍼지다 못해 탈진할 경우...)에 직면했을때 제법 쓸모가 있을것 같아...'도계'란 지명이 쓰이는걸로 보아
이곳은 태백이 아닌 삼척 소관인가보네...도계라면...요즘 '꽃피는 봄이 오면(? 맞나? 극장 가본지 하두 오래되어서~~~ -_-;)' 이란
영화 촬영장소 아닌가? 민식이 엉아 나온 영화는...꽤 볼만 했는데 말이야...그중에서도...'넘버3'의 깡패검사 역할이 최고~~~!!!
997.4봉을 출발...15분만에 약간은 가파른 오름길인 대간길을 지나 1017봉에 올라 또다시 주저앉는 친구넘...에휴...얼마나 왔다구..
이젠...슬슬 막차시간은 커녕 해떨어지기 전에 댓재에 도착할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그래두...힘든넘에게 재촉할순 없구...
내가 예전에 후배랑 설악산 갔다가 탈진해서 오색으로 거의 기다시피 내려온 쓰디쓴 기억이 있기에....그냥 두고 볼수 밖에 없었어...
그런데 마침 나뭇가지 사이로 멀리 광동댐이주단지의 배추밭 정상(1058.6봉)이 보이더라구....힘든 사람에게...할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디카의 최대줌으로 댕겨서 배추밭을 찍고는....친구넘에게 액정으로 확대해서 보여주었어...여기만 가면
다 온거라구~~~ 이제 금방이라구....(실제로 1017봉에서 배추밭정상까지 5시간 가까이 걸렸다..) 가끔은...선의의 거짓말도 필요한 법....
1017봉을 출발하여 구부시령에 도착하기 전...또 한번의 고비가 될 1055봉이 눈앞에 버티고 있으니...친구넘처럼 지친 상태에선...
오르막만 봐도 겁나고....나아가야할 곳에 버티고 서 있는 높은 봉우리만 보면...기가 질려 버리는데......친구도 마찬가지란다....
1055봉이 우뚝 솟아 있건만 대간길은 한참을 내려가다 작은 언덕 하나를 넘고 또 다시 안부를 향해 내려가더라구....안부에 도착..
도저히 못가겠다며...또 주저앉는 친구넘...담배 한대 피우고 가잖다...고딩땐 담배 안피우던걸로 기억하는데...어지간하면...
끊어라...백해무익이다~~~~ 달아네도...군대에서 한번 배워볼까 싶어 훈련소 시절 조교가 '담배 일발 장전~' 할때마다 꼭 한대씩
피우곤 했는데...항상 머리가 띵한게...도무지 맞지 않아 그 후론 담배를 피워본 기억이 없어..고로...자대에서 보급받는 담배는 모두
고참, 졸병, 하사관들에게 골고루 나눠준 기억이 나는구먼.....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병을 위해 담배대신 현금으로 지급하기도 하는데...
당시 군대보급품 담배 한갑이 113원...하루 반갑씩 보급되니까...한달에 15갑...현금으로 1700원정도 지급되었기에....아예 담배로 받아
나눠주는게 훨씬 현명한 일이었지...(달아네는 행정병출신 ^^) 흡연이라...2년전에 '인체의 신비전'에서 본 거무튀튀한 색깔의 흡연자의
폐는 엄청 충격이었는데....담배 피는 사람들...그것 보면...담배 피울생각 싹 사라질텐데~~~~
친구넘 담배피우는 모습...고발사진 한컷 때리고(?)....좌측으로 벌목을 위해 1055봉 정상까지 난 지그재그 임도를 디카에 담고는 출발..
생각보다 크게 가파르지는 않치만....적당히 힘이 들만한 오름길을 땅만 쳐다보며...천천히 20여분을 올라 1055봉에 도착했어...
역시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구부시령을 향해 출발...조금 가파른 내림길을 내려오니...대간길이 의심스러운 넓은 지형이 나왔어...
대간길은 능선으로 가야함이 정석인데....요런 지형이 나오면...헷갈린단 말이쥐...하지만...대간리본이 나풀거리고 있으니 길을
잃을 염려는 없고....넓은 분지형태의 지형임에도 대간길은 지그재그로 나 있네....이거 누가 이렇게 길을 개척한거야???
넓은 지형이 끝나고...동쪽사면이 급경사인 능선에 도착...가파른 사면 윗쪽으로 이어지는 좁은 대간길은 나아가니...
아홉지아비를 섬겼으나 모두 요절하고 끝내 홀로 여생을 보냈다는 어떤 과부의 슬픈 전설이 깃든 구부시령이란 고개에
도착했어...(12:01)
# 85. 구부시령 직전에 있는 1055봉...저곳을
넘어 구부시령에 내려선후 다시 30여분을 더 진행해야...중간지점인 덕항산에
도착할텐데...벌써부터
힘들어하는 친구.....시간은 아직 이르고...날씨도 좋으니...어쩔수 없다...가는데까지
가는거다..
# 86. 1161.6봉을 오르며....더욱더 발걸음이 늦어진다....
# 87. 휴식을 끝내고 출발...울퉁불퉁 근육을 자랑하는 나무...
# 88. 997.4봉에서....
# 89. 15분을 진행해 1017봉에 도착....또다시 퍼질러 앉은 친구넘....
# 90. 그곳에서...드뎌...광동댐이주단지의 배추밭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사진을 보여주며...저곳만 가면...거의
다온
셈이라고 친구에게 일러준다....그러나 사실은...줌으로 이빠이(?) 댕긴 사진이었다...아직
한참을 더 가야 한다..
# 91. 안부로 내려서는 길...요상하게 자라난 나무....
# 92. 이곳부터 서서히 전형적인 동급서완(東急西緩)의
지형이 나타난다...즉....동쪽은 급경사, 서쪽은 완만한 완경사의
지형이
나타나는 것이다...동고서저 지형과도 관계가 있는 지형이다....우측 가파른 급경사지대
비스듬히 자라고
있는
활엽수들이 이채롭다.......
# 93. 1055봉 직전 안부....
# 94. 좌측으로 1055봉 정상부로 이르는 임도가 갈래갈래 나있었다...산판을 하며 낸 길인듯 하다...
# 95. 도저히 못가겠다며...담배 한대 빨고 가야겠단다....고딩땐
담배 안피웠는데 군대갔다온후...줄담배를 피워댄다...
어지간하면...끊어라...백해무익이다~~~~
달아네도...군대에서 한번 배워볼까 싶어 훈련소 시절 조교가 '담배 일발 장전~'
할때마다 꼭 한대씩
피우곤 했는데...항상 머리가 띵한게...도무지 맞지 않아 그 후론 담배를 피워본
기억이 없다...
고로...자대에서
보급받는 담배는 모두 고참, 졸병, 하사관들에게 골고루 나눠준 기억이 난다...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병을
위해 담배대신 현금으로 지급하기도 하는데...당시 군대보급품 담배 한갑이 113원...하루
반갑이니까...한달에
15갑...현금으로
1700원정도 지급되었기에....아예 담배로 받아 나눠주는게 훨씬 현명한 일이었다...(달아네는
행정병출신 ^^)
# 96. 친구넘 담배피우는 사이...뻘쭘하게 그냥 있기도 그렇고 해서...이것저것 디카에 담아본다...요건 모지?
# 97. 안부를 출발...20여분을 힘겹게 올라 1055봉에 올랐다.....
# 98. 1055봉을 출발...구부시령으로 가는 길...좌측 잡목 뒤로 덕항산의 모습이 보인다...
# 99. 헉...멧돼지의 흔적인가 싶었지만...아마도 조경업자가 나무를 뿌리채 뽑아간 흔적인듯 싶다...
# 100. 점점 산과 하나가 되어가고 있는 고목을 지나...
# 101. 우측으로 급경사인 능선을 따라 나아가니....
# 102. 아홉지아비를 섬겼으나...모두 요절하는
바람에 끝내 홀로 여생을 지낸 어느 과부의 슬픈 전설이 남아있는 구부시령에
도착했다...
7. 구부시령 ~ 덕항산 ( 12:01 ~ 12:30 - 29분 소요 )
구부시령은 여느 산속 깊은곳에 위치한 고개의 모습이었어....사실...사진으로 보아왔던 구부시령의 돌탑(돌무더기)이 없었다면..
구부시령인줄 모르고 지나칠뻔 했다니깐...사진에 보이던...'구부시령'이라 적어 돌무더기에 기대어 놓은 납작한 돌은
흔적도 없고 돌무더기 위 나무에 비스듬히 걸린 '조난위치추적표지판'에 매직으로 '구부시령'이라 적어 놓은게 전부였어...
구부시령을 지나 덕항산으로 가는 길...여전히 잡목에 가려져 전망은 꽝이지만...좌측 서북쪽 나뭇가지 사이로 덕항산의 모습이
보이는데 대간길은 그쪽으로 직접 가는게 아니라 북쪽으로 가며 야트막한 언덕에 올라서야 서북쪽으로 방향을 꺾어 한참을
내려갔어...구부시령을 출발한지 10여분만에 넓은 풀밭의 공터인 '새목이'란 덕항산 직전의 고개를 지나(12:13) 덕항산으로의 마지막
오름길을 재촉하는데...앞쪽에서 사람소리가 들려오네...흐미...것두..여자목소리..^^...근데...'깔깔깔깔~~' 헉...아지매들이닷..-_-;
바로 앞에 가는듯 소리는 들려오지만...끝내 그 아지매들을 보진 못했어....(귀신에 홀린건가? 아지매 귀신? 설마...구부시령의
그 과부?) 딱따구리의 나무 뚫는 소리를 들으며 20여분간 계속된 지~루한 오름길을 지나...가장 먼저 정상에 서 있는 초록색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며...생각했던것보다 무척 협소한 '덕항산'정상에 도착했지..(12:30)
# 103. 구부시령을 출발...좌측으로 덕항산이 지척이다...구부시령에서
덕항산으로 바로 갈수도 있을것같은데 대간길은
북서쪽으로
올라가다가...
# 104. 야트막한 언덕에서 덕항산쪽으로 꺾여 내려간다...
# 105. 덕항산 아래...'새목이'란 고개에 도착했다...앞쪽에서 사람소리가 들려왔지만....끝내 그 사람들을 만나진 못했다..
# 106. 덕항산 오름길....완만하게 이어진다...
# 107. 너....단풍이었니?
# 108. '따따닥~ 따다닥~'...딱따구리 소리를 들으며 덕항산 정상을 향한다...
# 109. 그리고......덕항산 정상에 도착했다...덕항산
정상부에는 철제 정상표지판, 그리고 청타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
그리고
금대봉의 것과 똑같이 생긴 산불감시초소가 있었다....그리고... 꽤 협소해서 사진찍기도
쉽지 않았다...
8. 덕항산에서...( 12:30 ~ 12:52 )
덕항산 정상엔 금대봉의 것과 같은 망루식 산불감시초소가 있었고, 철제정상표지판과 밑둥이 뽑혀 철제표지판에 기대어져
있는, 청타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었어...우선..이번 구간을 대표하는 산이기에 증명사진을 찍으려 하니 워낙 협소한
탓에 힘겹게 몸전체가 잘리지 않게, 겨우 사진을 찍을수 있었지...덕항산 정상부는 잡목들에 에워싸여 전망이 좋지 못했어..
그래서...초소로 오르려 하니 초소 아래엔 엄청난 쓰레기가 뒹굴고 있네...못쓰게 된 의자로부터 버려진 버너, 스티로폼..
술병..벽시계..등등등....아니...어떤 '무뇌충'같은 넘들이 여길 쓰레기장으로 알고 있는거야??? 나라도 그 쓰레기를 치우고는 싶지만
그럴수 없음을 한탄하며 사다리를 올라 산불감시초소에 올랐어....산불감시초소 내부엔 두꺼운 매트리스가 깔려 있어
최적의 비박장소이겠지만...역시나 쓰레기가 넘 많았어....범인은 둘중 하나야...산불감시원, 또는 등산객의 소행이지 머...
산불감시초소라...전망이 좋을듯 하지만...동쪽으로의 전망만 좋을뿐 나머지 방향은 역시 키큰 나무들에 의해 전망이 좋치 못했어...
북쪽으로는 두타, 청옥능선과 광동댐이주단지의 배추밭이, 동쪽으로는 아래쪽 환선굴이 있는 대이리 계곡과 단풍에 물든 산하가..
남쪽으로는 지나온 대간길과 멀리 함백산의 모습이....서쪽은....아쉽게도...나무에 가려 전혀 전망을 볼수 없었어...
아쉬운대로 파노라마 사진을 찍고...친구넘과...초소 벽에 자그마한 흔적을 남기고...(반성중...쓰레기 버리는것과 뭐가 달라?)
초소를 내려와 덕항산 정상을 출발했지...
# 110. 덕항산 정상의 삼각점..
# 111. 덕항산 정상에서...증명사진 찍기~~~ 수고혔다...
# 112. 청타산악회에서 세운 덕항산 정상석은 누군가에 의해 넘어져 철제표지판에 기대어져 있었다...빠른 복구 요망...
# 113. 덕항산 정상은 잡목으로 인해 시야가 좋지
못했다...그래서....금대봉에서처럼 산불감시초소에 올랐다...
산불감시초소
아래에는 많은 쓰레기가 버려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산불감시초소 내부도
마찬가지였다...
# 114. 산불감시초소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파노라마
사진...좌측으로부터 청옥, 두타산 능선...그리고 광동댐이주단지의
고랭지배추밭이
보이고...동해바다의 모습, 그리고 1055봉 이후의 대간길이 보인다...태백산도 보일듯
한데...나무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 115. 덕항산 산불감시초소에서....멀리 청옥산(좌측)과
두타산(우측)능선이 보이고..그 아래쪽으로 광동댐이주단지의
고랭지배추밭이
보인다...
# 116. 덕항산 산불감시초소에서....대기리 방향...산 중턱 아래로는 단풍색으로 곱게 물들어 있었다..
# 117. 친구넘이 대간길보다 더 대간길답다고 말한 능선....응봉산 부근이 아닐까?
# 118. 덕항산 산불감시초소에서....남쪽으로의 전망...우측으로 매봉산의 모습이 보인다...가까운쪽 능선이 백두대간길..
# 119. 덕항산 산불감시초소에서....가까운쪽 능선에 노출을 맞추고....힘겹게 올랐던 1055봉
# 120. 덕항산 산불감시초소에서....멀리 함백산의 모습이 보인다...
# 121. 덕항산 산불감시초소에서....덕항산 줌인...정상부의 국가시설물이 뚜렷하다..
# 122. 덕항산 산불감시초소에서....머얼리 동해바다와 시내의 모습이 보인다...삼척인가 동해인가?
# 123. 덕항산 산불감시초소에서 바라본 덕항산 정상부...
# 124. 이래선 안되지만....작은 흔적을 남겼다.....우~~~ 악필이닷~~~
9. 덕항산 ~ 지각산 ( 12:52 ~ 13:35 - 43분 소요)
푯대봉을 지나 덕항산에 이르는 구간은 '동급서완' 지형에 대한 맛뵈기였다면...덕항산 정상 이후로는 동급서완형 지형에 대한
표본일만큼...동쪽으로는 천길낭떠러지가...서쪽으로는 완만한 사면이 연결되는 지형이 계속되었어...특히 능선으로 이동하는
대간산행에 있어, 동쪽으로는 한발만 잘못 내디뎠다간 데굴데굴 굴러서...동해바다까지 굴러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엄청난
급경사...아니...절벽에 가까운 지형이었어...반면에 서쪽으로는 완만한 경사의 사면이 이어지니 우리는...중,고딩시절 지리시간에
달달달 외운 동급서완형 지형에서 나타나는 '고위평탄면'의 동쪽 끝 가장자리를 걷고 있는 것이었지...몇시간뒤에 만날
광동댐 이주단지의 배추밭이 그 전형적인 모습이었고...(가장 전형적인 고위평탄면의 모습은...대관령 목장지대...)
덕항산을 출발...완만한 내림길을 10여분 진행하자 넓은공터의 갈림길이 나오니...좌측으로는 예수원가는 길이 우측 아래로는
그 유명하다는 삼척 환선굴로 내려가는 길이었어...예수원 가는 길은 예수원측의 요청에 의해서인지 X표시를 해놓아 길이
없다고 해놓았네....봉암사와 같은 횡포로다~~~ 환선굴로 하산하는 지점엔 파란색 철제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구...
덕항산에서부터 보이던 환선굴쪽 조망이 간간히 트이면서 환선굴로 향하는 대이리 계곡과 그 좌우의 암릉과 단풍의 모습은
환상 그 자체였어...특히 환선굴 촛대바위와 환선굴 북쪽사면의 직벽에 가까운 암릉 위에 자리잡은 배추밭의 모습은 여느곳에서
쉽게 볼수없는 장관이었어...지각산 정상에 전망대가 있다고는 하지만...혹시나 싶어 잡목들에 의해 가려진 환선굴 방향과
고랭지배추밭의 모습을 간간히 디카에 담으며 자그마한 봉우리 두어개를 넘으니 맞은편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나타나고...
지도상에 표기되진 않았지만...그곳이 '지각산'임을 짐작하는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안부로 내려선후 조금은 가파른
지각산정상으로 향하는 오름길을 오르니 정상 바로 직전 하얀색로프를 이용해 안전을 확보한 기가 막힌 전망대가 나오는데...
좋은 구경거리 놓칠수 없으니...배낭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기로 했어...친구넘이 고구마를 쩝쩝~ 소리를 내며 먹는동안
전망이 좋은 로프너머 나무턱에 내려서기 위해 로프를 넘으려 하니...친구넘은...기겁을 하며 넘지 말란다...짜샤~ 멋진 전망을
보기 위해선...이정도야...뭐..기본이지... 그렇게 말하면서도...사실...나무턱위...사람 한명만이 올라설수 있고...발 한번 잘못
디디면...그대로 낭떠러지로 떨어지는데....나라고 아무렇지도 않겠냐마는...그래도...좋은 전망에 목숨거는 달아네는
기어코 로프를 넘었지...캬~~~~ 환선굴이 있는 대이리 계곡과 계곡 좌우 사면의 울긋불긋...절정기인 단풍색...환선굴
남쪽사면의 촛대바위등의 암릉, 북쪽사면의 직벽에 가까운 암릉과 그 암릉 정상부에 자리잡으 거대한 고랭지 배추밭의 모습이
이전처럼 잡목들 사이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 어느것에 의한 가려짐없이 완전하게 보이는데.....오오옷~ 환상 그 자체였어..
친구넘에게 넘어와서 보라고 하니...고구마만 쩝쩝거리며...자기는 내키지 않는다고 하네....자식...이 좋은 구경거리를....
다시 로프를 넘어와 친구넘과 함께 고구마를 쩝쩝~~~ 등로에다 고구마껍질을 마구 버리는 친구넘에게...사람눈에 보이지
않는곳에 버리라고 퉁을 주고 있으려니 아래쪽에서 나이드신 등산객 세분이 힘겹게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어...댓재에서 피재로
돌아오는 차편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혹시나 댓재에 차를 놓아두고 피재에서 출발한 대간꾼이면 좀 태워주십사 부탁하기 위해
인사를 하며 어디까지 가냐고 여쭈니...환선굴에서 올라오는 등산객인데...지각산에 들렸다 장암재를 거쳐 환선굴로 내려가는
길이란다...아...역시....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역시나....그분들께 자리를 내주고 우리는 출발...50여미터를 더 올라
지각산 정상에 도착...우측으로 20여미터를 나아가면 역시 흰색 로프가 쳐진 전망대가 있지만...우리는 아래에서 본 풍경으로
만족하고 지각산 정상을 출발...장암재로 향했어...
# 125. 덕항산을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전망이 좋은 곳이 나왔다...환선굴방향으로....
# 126. 환선굴 좌우 사면의 단풍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 127. 정상부는 이미 단풍의 절정기를 지난지 오래지만...아래쪽 사면은...한창 불타오르고 있었다..
# 128. 덕항산을 출발한지 10여분만에 공터에 도착했으니...
# 129. 이곳은 예수원, 골말 갈림길이었다...예수원
가는길은 막아놓았고...환선굴로 내려서는 골말가는 길엔 철제계단이 설치되어
있었다...대간길은
직진하여...지각산 방향으로 올라가야 한다...
# 130. 갈림길을 출발...무명봉을 향해 오른다...이젠..오름길만
나와도 겁이 난다는 친구넘...속도는 느리지만..그래도
꾸준히
진행하니 다행이다....
# 131. 무명봉에 오르니...맞은편에 또다시 오름길이 기다리고 있다...바로 지각산 정상이었다...
# 132. 다시 한번 배추밭을 바라본다....우측 아래는
직벽에 가까운 낭떠러지인데...그 위엔 넓은 배추밭이 자리잡고 있는
특이한
모습이었다....고딩때 배운 '고위평탄면'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 133. 대간길은 우측 능선을 따르다 하얀 물탱크가 있는 봉우리(1058.6봉)을 넘어 뒷쪽으로 이어진다...
# 134. 울긋불긋...고랭지배추밭 남동쪽 사면의 단풍이 아름다웠다...
# 135. 찍고..또 찍고...
# 136. 지각산 정상 직전 전망대에 도착 휴식을
취한다...우측 아래쪽은...그야말로 천길 낭떠러지이기에 로프를 쳐놓았다..
그러나...잡목에 가리지 않은
사진을 찍기 위해선...위험하지만...로프를 넘어 사람한명이 간신히 올라설수 있는
좁은
턱에 올라서야 했다....친구넘이
고구마로 허기를 달래는 동안...주변풍경을 디카에 담는다...
# 137. 지각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파노라마...
# 138. 환선굴 윗쪽의 촛대바위....
# 139. 촛대바위 뒷쪽의 암릉과 단풍....
# 140. 환선굴이 있는 대이리 계곡...
# 141. 환선굴 주차장 줌~인!!!
# 142. 전망대에서 바라본 고랭지배추밭...
# 143. 환선굴 북쪽사면의 단풍....
# 144. 휴식을 끝내고...50여미터쯤 올라 지각산 정상에 도착했다....충분한 휴식을 취했기에 바로 패스~~~
10 지각산 ~ 배추밭 초입( 13:52 ~ 14:49 - 57분 소요 )
지각산 정상에서 가파르게 이어지는 내림길을 지나 낙엽송조림지대로 들어서니 키큰 낙엽송 아래에 야생초들이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는 이색적인 지역을 지나려는데 아래쪽에서 여러명의 사람소리가 들리더니...이내 같은 단체에서 온 스무명 남짓의
등산객들이 지각산을 향해 올라오고 있었어...혹시나 단체대간꾼들인가 싶어 쉬고 있는 젊은 등산객에서 댓재에서 오는
길이냐고 물으니 환선굴에서 장암재를 거쳐 지각산으로 가는 길이란다....우리는 댓재까지 간다고 하니 멀지 않았다며
장암재에서 1km 조금 더 가면 댓재일거란다....엥? 이건 또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그럴리가 없을텐데하며 궁시렁(?)거리자
확신에 찬듯...틀림없이 장암재에서 1km 남짓만 더 가면 댓재에 도착할거란다.....지도상으로 장암재에서 댓재까진
8km 정도인데....지도를 보여주며 확인시켜주고 싶지만...무안해 할까봐 그냥 살포시 웃어 넘기고, 서로의 갈길로 나아갔어..
완만한 내림길의 낙엽송 군락지를 조금 더 내려가자 굉장히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그곳 이정표엔 '헬기장'이라 표시하고
있었어....헬기장치고는 무~척 넓긴 한데 헬기장이라면 으례히 표시된 헬기장 표식(ⓗ)은 없더라구...헬기장을 지나
잡목의 저항이 거센 고만고만한 봉우리 두개를 넘으며 장암재로 내려서는 길...좌측 전방 나뭇가지 사이로 여러채의 민가의 모습이
보이니...광동댐 이주단지의 모습이었어...드뎌...배추밭 근처까지 온셈이었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장암재'라는 고개에 도착..
좌측으로 광동댐이주단지로 향하는 길과...우측으로 환선굴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었어...물론 대간길은 직진이었구...
그런데 장암재의 이정표에 문제점이 있었어....다른건 몰라도 댓재까지 1.6km밖에 남지 않았다는 거야....좀전...헬기장 직전
만났던 등산객이 바로 이 이정표를 보고 우리에게 댓재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던 것임을 알수 있었어...
이곳에서 댓재까지의 백두대간길 사이에 우리가 모르고 있는 또 하나의 댓재가 있다면야 모르겠지만...어여 수정될 표지판이야..
이정표에는 우측 아래로 500미터만 내려가면 약수터가 있다고 하는데...우리에겐 3리터 가량의 물이 남아있기에 갔다올 필요는 없었지.
사실 피재에서 출발할때 내가 2.5리터, 친구넘이 3리터를 챙겼는데....평상시보다 조금 많이 챙긴건 도중에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
먹기 위해서였지...하지만...지연되는 시간탓에...조금 더 가다 식사를 하기로 하고...조금 더, 조금 더 하다가...결국...그냥 가기로
했기에 물이 꽤 많이 남았던 것이지...그나마 친구넘 힘들다고 친구넘 배낭의 물부터 미사느라 내 배낭의 식수는 출발할때 그대로였어..-_-:
설령 우리에게 물이 별로 남아있지 않았다 하더라도...내려가진 않았을거야...우측 아래...즉 환선굴 방향의 깎아지른듯한 직벽 내리막
500미터를 우예 갔다오란 말이냐고~~~...차라리 광동댐 이주단지 민가에서 물을 구하는게 훨씬 낫지 않을까 싶어....
아무튼...장암재(자암재일수도...)를 출발, 맞은편 두리뭉실한 1036봉을 향한 오름길을 15분여 올라 정상을 좌측으로 약간 우회하여
내려서니.....드.디.어.....눈앞에 펼쳐진 엄청난 면적의 광동댐 이주단지의 고랭지 배추밭이 우리앞에 그 광활한 모습을 드러냈지...
# 145. 지각산을 지나 꽤나 가파른 내림길을 내려선다...
# 146. 이번 대간길에서 유일하게 푸른잎을 유지하고 있는(산죽밭 제외) 지역을 지난다...
# 147. 헬기장으로 내려서는 길....이곳에서 맞은펴에서
오는 30여명의 등산객을 만났다...환선굴에서 올라와 지각산에 오르는
등산객들이었다...그중
한분이 우리가 댓재까지 간다고 하니...댓재까지 1km 조금 더 남았다며 힘내라고
하며 지나친다...
엥?
1km 남짓?....지도상으로 8~9km는 남은듯 한데...도대체 무슨 소린지???(조금후에
의문이 풀렸다...)
# 148. 무~척 넓은 헬기장에 도착했다...그런데 헬기장 표식(ⓗ)은 그 어디에도 없다..
# 149. 헬기장에서 바라본 지각산...
# 150. 장암재에 도착했다....
# 151. 환선굴에서 올라온 분들은 이곳으로 올라온
것이었다...그리고...좀전에 만난 분이 댓재까지 1km남짓 남았다고 말한
이유를
알수 있었다...바로 이 잘못된 이정표를 보고 우리에게 알려준 것이다...댓재까지
1.6km가 아니라..7.6km정도 남은듯.
# 152. 장암재에서 바라본...두리뭉실한 1036봉...
# 153. 지각산에서 고구마를 먹고 힘이 다시 솟는다는 친구넘...산행초반부때처럼 펄펄 날진 못해도...제법 속도가 붙는다...
# 154. 1036봉 정상부 억새밭을 지나...
11. 배추밭 초입 ~ 큰재 ( 14:49 ~ 16:00 - 1시간 11분 소요 )
작년 대간산행때 매봉산의 고랭지배추밭을 보지 않았었다면...광동댐 이주단지의 고랭지배추밭을 보았을때 놀라움은 좀 더 컸을거야..
이런 고랭지 배추밭을 처음본다는 친구넘은...그저 입을 떡 벌린채로...감탄사면 연발하고..... 사실...백두대간을 야금야금 파들어간
고랭지배추밭을 보면서...자병산이나, 금산에서처럼 잘려나간 백두대간에 대한 씁쓸한 심정이 묻어나오는게 아니고...솔직히...
'우와~~~ 쥑인다~~~~'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산의 절반을 잘라낸 금산, 산봉우리를 잘라내 대간길을 바꿔놓은 자병산의 모습이나...산전체의 나무를
모두 뽑아버리고 배추밭으로 만든거나....백두대간을 좀먹는 행태임은 마찬가지임에도....판이하게 다른 느낌을 받았다는걸 부인할수 없어..
좀더 솔직한 느낌을 말하자면...산전체가 배추밭인 1058.6봉의 모습은 백두대간에서 가장 인상적이라고 느끼기도 했거든....
나...아직 수련이 부족한거야? 그.런.거.야?
대간길은 배추밭 초입에 들어섰다고 해서 배추밭으로 들어서는 것이 아니라 배추밭을 좌측으로 두고 숲으로 이어졌어..
바로 옆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이 있는데 숲으로 가기엔 답답해서 배추밭으로 나와 배추밭 가장자리로 나아가기 시작했어...
이미 수확은 모두 끝났지만...듬성듬성 남겨둔 배추만으로도 웬만한 소도시의 김장물량은 모두 소화해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배추밭의 규모는 실로 엄청났어...그 모습은 부지런히 디카에 담으며 나아가니...좌측 약 20미터 아래쪽에 농로가 보이더라구..
대간길은 언덕하나를 더 넘고 나서 농로에 접어들지만....크게 대간길에서 벗어나는것도 아니다 싶어 그냥 그곳에서 아래로 내려가
농로에 내래섰어...지난번 설악산 산행때 미시령으로 내려오다 구름이 덮힌 야밤에 황철봉 너덜지대에서 길을 잃고 조난당했던
기억이 있어, 백두대간에서 황철봉 너덜지대와 더불어 알바할 우려가 가장 높은 지역인 이곳 광동댐 이주단지 고랭지 배추밭의
알바없는 통과를 위해 이곳에 오기전 인터넷을 통해 충분히 사전정보를 습득하고 다른분이 찍어온 사진을 디카에 담아왔기에...
대간리본에 주의하며 주위 지형을 하나하나 살피며 나아갔지....대간길을 찾기 위해서 먼저 고갯마루로 오르는 농로를 찾아야 한다는데
다행히 동쪽으로 멀리 고개마루로 오르는 그 길은 쉽게 찾을수 있었어....그 길을 목표로 첨에 내려섰던 농로에서 약 200여미터쯤
나아가 우측 숲길로 이어지던 대간길과 만났지...그곳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암릉은....우측 아래쪽으로 천길 낭떠러지임을 보여주고
있었어...아무튼...대간길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꺾인 비포장농로를 따라 50여미터쯤 가다가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들어서서 S자형의
시멘트포장된 농로를 지나고 또다시 만나는 갈림길에서 역시 우측으로 계속 진행하니 고갯마루로 올라설수 있었어...고갯마루에 올라서서
좌측으로...물탱크가 있는 배추밭정상(1058.6봉)방향으로 이어진길을 따르면...농로는 배추밭 정상으로 향하지 않고 바로 아래에서
1058.6봉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이어졌어...정통대간길을 따르자면 이곳에서 농로를 버리고 정상의 물탱크를 목표로 직접 치고 올라 1058.6봉을
넘어 진행할수도 있지만...배추가 재배중일때는 통과해선 안되고...또 설령...배추가 없다 하더라도...농민들 입장에선 자기들 논밭을 밟고
지나가는게 과히 좋은 모습이 아니기에 좌측으로 우회하는 농로를 따르는게 좋을듯 해....농로를 따라 1058.6봉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나아가다 우측으로 인상적인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곳으로 향하는 3m 넓이의 비포장 농로를 찾으면 된다는데...고넘의 나무 한그루가
도무지 보이질 않더라구....대간길에 많이 붙어있던 대간리본도 고갯마루부터는 농로옆의 잡초에 겨우 서너개 붙어 있을뿐이었어..
잠시 쉬면서 농로에 주저앉아 지도를 살펴보아도....1/50000 지도의 한계가 있으니....어찌됐든...조금만 더 가며 그 한그루의 소나무를
찾기로 하고 출발...이내 우측으로 한그루의 나무가 서 있는걸 발견....그러나...아무리 보아도...소나무는 아니고...참나무과 나무라..
확신하지 못하는데...과연...그 나무 옆으로 향하는 3m넓이의 비포장농로가 이어지더라구....그래두...소나무가 아닌데...쩝....
하지만...디카에 찍어온 사진과 비교해보니...주위지형이랑...나무의 모습이 흡사하니....한번 믿어보기로 하고...우측 농로로 접어들어
나무옆을 지나니(친구넘이 소나무가 아닌 참나무과로 확인...) 곧 1058.6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고 대간길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꺾여져 우측으로 숲을 두고 이어졌어...그곳부턴 다행히 나무에 펄럭이는 대간리본들이 많이 있어 우리가 정확히 길을 찾아왔음을 알수
있었지..그곳에서 5분여를 농로를 따라 이동, 고개를 넘어 배추밭지대는 끝난듯 하지만...그 너머에도 농로 좌측으로는 여전히 배추밭이었어...
멀리 두타~청옥 능선과 동해바다의 모습이 보이며 황장산으로 이어지는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이 잘 보이는, 완만한 내리막의 농로가
이어지다...넓은 공터가 나오고...농로는 이곳에서 좌측 아래로 내려서고...대간길은 맞은편 숲으로 향하니...최근에 세워진 이정표가
이곳이 '큰재'임을 알려주었어...(16:00)
# 155. 드디어....광동댐 이주단지와 광활한 고랭지
배추밭이 우리앞에 모습을 드러냈다...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넓은 배추밭이었다...그저 감탄사만 연발한다....'우와~~~ 우와~~~~'
# 156. 광동댐 이주단지 마을의 모습...
# 157. 1058.6봉 정상부의 물탱크...
# 158. 배추밭을 배경으로...증명사진 찍기...
# 159. 달아네도 한컷...
# 160. 수확이 모두 끝났지만...듬성듬성 수확을 하지 않고 남겨둔 배추만으로도 왠만한 소도시의 김장물량으로 충분할듯..
# 161. 배추밭과...푸른 가을하늘...나무 뒷쪽으로는 환선굴 방향으로 떨어지는 낭떠러지이다...
# 162. 1058.6봉의 모습...이곳에서 사진을 찍다가...반칙(?)을
결정한다...실제로는 우측으로 이어진 능선을 타고 작은 언덕
하나를
넘어서 농로에 진입해야 하지만..이곳에서 바로 아래에 있는 농로에 진입했다...
# 163. 우측으로 대간길이 보이지만...우리는 좌측 아래 농로로 내려선 것이다...
# 164. 농로에서 바라본 고랭지배추밭 풍경 파노라마~~~
이곳에서 야간이나 안개가 낀날 알바를 하는 분들이 꽤있다고 한다..
대간길은
사진 가장 우측에 보이는 길을 따라 고갯마루로 오른뒤 방향을 북쪽으로 틀어 배추가
재배되지 않은 시기에는
물탱크가
있는 1058.6봉을 바로 넘어야 하고...배추가 재배되는 시기에는 1058.3봉 바로
아래의 농로를 따라가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농로로 진입하면 된다...
# 165. 이곳에서 증명사진 찍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 166. 증명사진찍기놀이~~~
# 167. 룰루랄라~ 놀멘놀멘 대간길은 이어지고...
# 168. 우측으로 고갯마루에 이르는 농로를 목표로 진행하면 알바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 169. 또다시...증명사진 찍기 놀이...
# 170. 배추밭 우측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이다....우리는 고위평탄면을 걷고 있는 것이다...
# 171. 농로를 따르다 우측에서 정통대간길(?)을 만나고 그곳에서...
# 172. 좌측으로 꺾인 농로를 따라 내려가고 사진에
보이는 갈림길에서 우측 S자로 휘어진 길을 따라가다 만나는 갈림길에서
다시
우측으로 오르면...고갯마루로 올라설수 있다...미리 예습을 충분히 해왔고 다른분들이
찍은 사진을 디카에
찍어
왔기에 길찾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 173. S자 농로가 끝나는 지점....이곳에서 우측으로 오른다...
# 174. 그러면...농로를 따라 고갯마루로 올라설수 있다...
# 175. 고갯마루에 오르면...좌측으로 물탱크가 있는 봉우리(1058.6봉)을 향해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농로를 따라 오른다...
# 176. 민들레 홀씨되어~~~~
# 177. 제주도 돌담이 언제 이곳에 옮겨왔나???
# 178. 1058.6봉 아래 농로에서 바라본 풍경 파노라마....덕항산, 지각산을 거쳐 이어지는 대간길이 뚜렷하다..
# 179. 이곳에서도 매봉산의 모습이 보였다....(우측 삼각형 모양의 봉우리)
# 180. 배추밭으로 이어지는 대간 능선...좌측이 덕항산...우측이 지각산...
# 181. 배추밭의 미스테리 문양1~~~
# 182. 배추밭의 미스테리 문양2...음표인가?
# 183. 배추밭의 미스테리 문양3...페루 나즈카고원의
미스테리한 무늬가 생각난다...그러나 이곳 문양은 전~혀 미스테리한
것이
아니다....배추를 실어날랐던 트랙터 자국이었다.....
# 184. 1058.6봉 아래 농로에서...두.타.산의 모습이
보인다...대간길은 이곳에서 밭 가운데 서 있는 나무 한그루를 찾으면
쉽게
찾을수 있다...
# 185. 1058.3봉 정상의 구조물....무엇인고?
# 186. 사전 정보를 참고하여 우측으로 비포장 농로가 나오기만을 바라며 농로를 따라 진행한다...
# 187. 수확을 포기한 배추들...에구 아까워라...코쿤이 생각난다~~~
# 188. 우측으로 비포장 농로를 만났고....외로운
나무 한그루도 만났다...인터넷에서 본 그모습 그대로였다...단...달아네가
참고로
한 청록님의 산행기에는 소나무 한그루라고 씌여져 있었으나...실제로는 참나무과
나무였다...그래서..잠시
이
나무가 아닌가 싶지만...디카로 찍어온 사진에 보이는 풍경과 너무나 똑같기에...믿고
나아간다...
# 189. 농로를 오르는 자신의 모습을 꼭 찍어달랜다.....분위기있긴 하네~~~
# 190. 농로가 끝나는곳...1058.6봉 물탱크가 있는곳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여기서 대간길은 좌측으로 농로를
따라
이어진다....이곳까지만 오면 나무에 대간리본들이 매달려 있어 길찾기가 어렵지
않다...
# 191. 농로를 따라 500여미터를 계속 나아간다...
# 192. 멀리 동해항이 보인다....
# 193. 두타산에 이어 청옥산의 모습도 보인다...큰재로 내려서는 농로에서...
# 194. 다시한번...1062봉...
# 195. 큰재에 도착한다....좌측 아래로 내려가는 농로가 있다....
# 196. 최근에 세워진듯한 큰재 이정표...댓재까지
5km....오르내림이 계속되긴 하지만...걷기 좋은 길이 계속되어 댓재까지
1시간
4~50분 소요된다...
12. 큰재 ~ 황장산 ( 16:00 ~ 17:29 - 1시간 29분 소요 )
최근에 세워진듯한 큰재 이정표에는...댓재까지 5km, 황장산까진 4.4km 남았단다...현재시각 16시...이미 푯대봉 너머에서 친구넘이
힘들어할때 댓재를 지나는 하장행 17:10 막차는 포기했지만...여기까지 오고 나니 미련이 남더라구.....아침에 좀더 일찍 출발했더라면...
조금만 빨리 걸었더라면...배추밭에서 놀멘놀멘 하지 않았더라면.....댓재까지 5km 한시간에 주파하기엔...우리에겐 무리한 거리임에는
틀림없고....지도상엔 2시간 10분 거리...진행시간이 늦어 조금은 아쉽지만...산행이 마무리되어간다는데 의의를 두고 큰재를 출발..
두텁게 쌓인 낙엽송의 낙엽(?)으로 푹신푹신한 야트막한 언덕을 지나고 잡목의 저항이 거세지만 우측으로 동해바다와 지나온
고랭지배추밭이 잘 보이는 지역을 지나 1062봉에 오르니 큰재에서와 같은 이정표가 우릴 반겨주었어...한참 온것 같은데...겨우 0.9km
밖에 오지 못했다는구먼...덴장...산행 막바지가 되니 친구넘은 오히려 힘이 나는지 이전과는 다르게 제법 빠른 걸음으로 나아가니..
오히려 내가 겨우겨우 쫓아갈 정도였어...에구..대간꾼 체면이 말이 아니네~~~ 북쪽으로 잡목들 사이로 멀리 두타산이 보이고 그
아래로는 황장산으로 이어지는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보였어...황장산에 이르는 꽤나 지루한 오르내림이 계속된다는 구간이었지...
그나마 위안을 주는건 계속되는 고만고만한 봉우리에 짜증내는(대부분의 대간하시는 분들이 이 곳을 지나며 이제나저제나 황장산이 나올까 짜증을 내는 곳이다..) 대간꾼의 심정을 위로하기 위해서인지 계속해서 이정표가 나타난다는 점이었어...
1062봉 이후 한동안 순한 대간길이 이어졌어. 도중에 200여평 남짓한 억새지역(16:28)을 통과하기도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은듯...여기저기 사진을 찍기 위해 억새밭을 짓밟아댄 흔적이 많았지...해가 지기 전에
댓재에 도착하기 위해서 아쉽지만...억새 사진 한컷만 찍고 계속 진행... 1059봉(16:34)을 지나 안부로 내려서는 길...아직도 나아가야할
대간길엔 서너개의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남아있음을 확인하고...좌절~~~ -_-;; 마지막 봉우리가 황장산이기를 바랬지만...
그너머로 언뜻 보일듯 말듯.....검푸른색으로 뒤덮힌 무엇인가가 숨어있으니....설마설마 했지만..역시나 그곳이 황장산이었지..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계속 넘으며 황장산으로 생각했던 봉우리(1105봉)에 오르며 이번산행에서 첨으로 키작은 산죽밭을 지나니..
그래...댓재주변에 산죽밭이 많다고 하더니...여기가 황장산 맞는갑다 생각했지만...정상에 오르니니(17:09)...역시나 건너편에 검푸른
소나무로 뒤덮힌 봉우리 하나가 더 버티고 서있었어...우이쒸~~~ 덴장 덴장~~~ 하지만..이곳에서부터 심심찮게 좌측 아래에서 사람소리도
들리고(아마도 목장이 있는듯...) 삼척에서 댓재로 오르는 도로가 보이며...멀리서나마 차소리도 들려오니...댓재가 가까워졌음을 알수 있었지.
1105봉을 출발...맞은편 황장산이 우뚝 서 있음에도...안부를 향해 한참이나 내려가서야 다시 황장산으로의 마지막 오름길이 시작되었지..
그리고 마침내....황장산 정상이라고 생각되는 곳에 도착했을때...이미 해는 서산너머로 내려간 후였어....그런데...아무리 찾아봐도
황장산 정상석이 보이지 않는거야....틀림없이 황장산 정상석이 있다는데....자세히 보니..정상부 중앙부분의 땅이 움푹 파헤쳐진 흔적이
있더라구..흠냐...그럼..여기도 덕항산처럼 누가 정상석을 뽑아버린거야? 허탈해하며 댓재를 향해 출발...30여미터쯤 진행하여 건너편
언덕에 오르니..모야모야모야....황장산 정상석은 바로 그 곳에 서 있더라구...좀전 황장산 정상이라고 생각했던곳보다 틀림없이
더 낮은 곳인데.. 왜 정상석이 여기있는거쥐? 그럼...좀전에 본...파헤쳐진 흔적은...원래 정상석이 있었던 자리였나 본데...
이해할수 없구만~~~ 왜 멀쩡한 정상석을 이리저리 옮기고 난리냐고....???
# 197. 낙엽송 지대를 통과하니...바닥은 낙엽송의 낙엽(?)으로 인해 푹신푹신....
# 198. 양탄자처럼 푹신한 대간길을 걷는다....
# 199. 1062봉 정상 아래에서...뒤돌아본 1058.6봉...물탱크의 모습이 보인다...
# 200. 1062봉을 오르며...큰재 이후 댓재까지의 길은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계속 이어졌다...
# 201. 피재에서 달려온 지친 대간꾼들을 위해서인지...계속되는
고만고만한 봉우리에 짜증내는(대부분의 대간하시는 분들이
이
곳을 지나며 이제나 저제나 황장산이 나올까 짜증을 내는 곳이다..) 대간꾼의 심정을
위로하기 위해서인지 계속해서
이
이정표가 나타난다...
# 202. 1026봉 이후로 댓재까지는 잡목들 때문에
전망이 트이는 곳이 전혀 없었다...잡목들 사이로 가야할 대간길과 멀리
두타산의
모습이 보인다...
# 203. 내가 겨우 따라갈 정도로(내 걸음도 느린편이지만...) 빠르게 나아간다....그만큼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은 순한 길이다..
# 204. 갑자기 억새밭을 만났다...100여평 남짓한 억새밭에는...
# 205. 여러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은 흔적이 있었다....여러장 찍고 싶었지만...시간관계상 단 한장으로 만족하고...패스...
# 206. 동해 or 삼척?
# 207. 멀리 동쪽으로 파헤쳐진 산하가.....
# 208. 일몰시각이 17시 38분....더구나..이곳 산중에선 더욱 일찍 해가 지는걸 감안하면....발걸음을 재촉한다....
# 209. 홀대모 '산도리'님의 대간리본을 지나....
# 210. 시야가 트이지는 않지만 나뭇가지사이로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아직도 서너개 남아있음을 알수 있었다...우쒸~~
# 211. 이번 구간에서 첨으로 산죽밭을 만났다....
# 212. 첫번째 봉우리를 지나고....
# 213. 아직도 앞에는...봉우리가....
# 214. 황장산으로 여겨지는 봉우리....그러나
뒷쪽으로 검푸른색을 지닌 봉우리가 얼핏 보이기도 하는데....역시나...
이
봉우리 역시 황장산이 아니었다...황장산 직전 1105봉...황장산은 그 너머에 산정상부가
푸른소나무로 뒤덮힌채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 215. 이제 이 오르막이 황장산으로 오르는 마지막 오름길이기를 바라며 산죽밭을 헤치고 오른다...
# 216. 저곳이 황장산인가?
# 217. 우쒸....아니었다....
# 218. 1105봉 정상 이정표....900m 남았단다....
# 219. 아직 황장산이 버티고 있는데....한참을 내려간다...덴장덴장~~~
# 220. 어차피 막차시간은 지났고...여유를 찾고...주변을 보면서 나아간다....
# 221. 한참을 내려가니...
# 222. 맞은편...푸른 소나무로 뒤덮힌 마지막 봉우리 황장산이 보이기 시작한다...뒤쪽으로 두타~청옥 능선도 보인다...
# 223. 바로 저곳이 황장산 정상이었다....
# 224. 황장산 정상부의 모습....
# 225. '청타산악회'에서 세운 황장산 정상석....덕항산의 그것과 같은 모습이다...이눔아...널 월매나 보고 싶었다구~~~
# 226. 황장산에서....댓재로 오르는 424번 지방도가 보인다...
# 227. 멀리 동해바다...바다위에 떠 있는 어선의 불빛도 보이고...
# 228. 일몰시각이 17시 38분이라지만 17시 20분경...이미 해는 서산너머로 내려갔다....
# 229. 황장산에서 바라본 황장산이라 착각했던 1105봉...
13. 황장산 ~ 댓재 ( 17: 38 ~ 17:54 : 16분 소요)
이번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인 황장산 정상에서...증명사진을 안 박을수 없지..한방 콱 박고 주위를 둘러보니...댓재로 올라오는
424번 지방도의 모습과 댓재 광장의 조형탑의 불빛도 보이고....건너편으로는 댓재에서 출발, 햇댓등을 거쳐 두타산으로 이어지는
대간능선이 잡목사이로 어렴풋이 보였어...어렵사이 나뭇가지 사이로 그 모습을 디카에 담고 황장산을 출발, 댓재로 향했어..
댓재와 황장산의 고도차가 상당한듯...무척 가파른 내림길을 로프를 잡고 한참을 내려와서야 비로소 완만한 산죽밭에 이르고
이리 저리 길이 나 있는 산죽밭에서 조심스레 대간리본을 확인하며 내려와 조형탑이 있는 댓재광장에 도착....11시간의 길고긴
대간산행을 마무리 지었어....(17:54)
# 230. 지난해 다녀온...햇댓등(우측 가까운 봉우리)을 지나 두타산으로 이어지는 대간능선이 뚜렷하다...
# 231. 황장산에서 댓재로 내려서는 길 초입....급경사 내리막이다...
14. 댓재에서 피재로....피재에서 태백으로....태백에서 집으로...
댓재가 두번째지만...지난 6월 산악회를 통해 찾았던 댓재~이기령 산행때는..안개자욱하고 바람이 몹시 부는 댓재
고개마루에 내려서서 산악회 공대장님의 재촉으로 댓재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허겁지겁 대간길에 오르기 바빴기에 댓재의
모습이 전혀 내 머리속에 남아있지 않았어...고로...완전히 어둠이 깔리기 직전의 댓재의 모습을 디카에 담기 바빴어...
댓재광장의 조형탑, 댓재도로건설기념비, 댓재산신각, 댓재휴게소등등의 모습을 디카에 담고...친구넘과 첨으로 같이 증명사진도
찍고 나니....이제...피재로 갈 일만 남았어...조금만 일찍 내려왔더라면...17:10에 댓재를 지나는 시외버스를 타고 하장으로 이동..
하장에서 태백행 버스를 타고 가다 피재에서 내려 차를 회수할수 있었지만....이미 지나가버린 버스........................
피재로 가는...우리에게 남은 방법은 네가지..
첫번째... 히치....
두번째... 댓재 휴게소 차량 이용(25000냥 정도....)...
세번째... 태백택시 이용(35000냥 이상..)...
네번째... 한손엔...소주....한손엔...오징어 들고...피재까지 열나게 뛰어가는 방법...ㅋㅋㅋ...(친구넘이 고딩때 가끔했다던...^^)
바람이 점차 강하게 불기 시작하는 댓재 고갯마루....댓재 산신각을 디카에 담고 있는데 댓재 광장에 잠시 주차하는 관광버스가 있어
친구넘이 태워주십사 부탁했더니...태백으로 가지만...태워줄순 없단다..뚜비뚜바..-_-; 친구넘이 히치를 하려고 했으나...삼척방향으로
내려가는 차량은 많은데 태백방향으로 내려서는 차량은 거의 없었어...10여분을 서서 기다리며 손을 들어보지만..그나마 지나가는
두어대의 차량도 우리를 피해 멀찌기 돌아 휑하니 지나치고....하긴...깜깜한 밤에 한적한 고갯마루에서 도둑넘같이 생긴 넘이 차 좀
태워달라고 하는데....지나치는게 어찌 보면...당연할수도 있겠지...태백방향으로 가는 차가 너무 드물어 댓재휴게소차량을 이용하자는
나의 말에 친구넘은...딱 5분만 더 기다려보자고 하더라구...사실은 내가 막차놓치면 댓재에서 히치하면 된다고 큰소리 뻥뻥쳤는데..
지나가는 차가 거의 없다시피 하고...댓재의 찬바람에 20여분 떨고 나니...편하게...휴게소차를 타고 가는게 나을것 같더라구......
약속했던 5분이 다가올 무렵...운좋게 무쏘차량을 얻어탈수 있었어...무쏘에 올라타니...인상좋은 무쏘차주님 말하길...자기는 하장방향으로
가는 길이기에 도중에 태백,삼척갈림길까지밖에 태워줄수 없단다...그곳에서 내리면 태백으로 가는 차량이 많으니...그곳에서 태백으로
가는 차량을 다시 얻어타야 한단다... 어쨌든...그곳까지라도 가는게, 고갯마루에서 떠는것보단 훨씬 낫기에 거듭 고마움을 표하고는..
무서운 속도로 내림길을 내달리는 차안에서 바짝 쫄아 손잡이를 꼭잡은 달아네...약 6~7분여만에 갈림길에 도착...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무쏘에서 하차(18:25)...삼거리 있는 가겟집에 들어가며 옆에 있는 마을 표지석을 보니...이곳이 숙암리란 곳이란다... 자판기 커피 한잔 뽑아
마시며 추위에 떤 속을 달래려는데...마침 두대의 15톤 트럭이 서더니...기사양반..담배를 사러 가게로 들어서는거야...승용차보다
트럭기사분들이 잘 태워주는걸 알기에 친구넘에게 가서 물어보라고 하니.....기사분에게 다녀온 친구넘..싱글벙글 웃으며....'타자~~~'
대간을 하며 승용차, 소형트럭은 얻어타보았지만...15톤 덤프트럭을 타보기는 첨일세...아니...머리털 나고 15톤 덤프트럭 첨 타본것이었어..
운이 좋았던게...15톤 트럭은 운전석 옆 조수석엔 한명밖에 탈수 없더라구...15톤 트럭 두대가 한꺼번에 와서 우리가 각각 나누어 탈수
있었지...만약 한대만 왔다면..눈물을 머금고 그냥 보내야했을지도 모를 일이거든(18:29)....담배를 사러 왔던 아저씨가 뒷차 아저씨에게..
'이분들 피재까지 좀 태워다 드려~~~'
덜컹거리는 15톤 덤프트럭...승차감은...경운기와 비슷했지만...(^^)...아무튼..20여분만에 숙암리에서 피재까지 편안히(?) 올수 있었어...
(댓재에서 태워준 무쏘 아저씨....숙암리에서 피재까지 태워준 두분의 덤프트럭아저씨들....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피재 정자 아래에 세워져 있는 차량을 회수하고(18:50)...태백역으로 이동...목욕은 꼭 하고 가야겠다는 친구넘을 목욕탕에 내려주고
졸음운전을 피하기 위해 차에서 한시간쯤 자고 있으니 친구넘 돌아온다....(예전에 12시간의 월악산 종주 산행후 돌아오는 길에
졸음운전으로 여러번 사고가 날뻔 했던 기억이 있기에...나에겐 목욕보단....잠이 훨씬 더 중요했지...) 자...이젠...뭣좀 먹고 가야
할텐데...선답자분들의 산행기를 읽어보니...태백역앞 음식은 별루라는 평이 자자하기에 태백역앞을 출발..어느 도시나 시청근처엔
맛난 음식점이 많이 있기에 시청을 찾아 헤메다...시청을 발견...부근...손님이 많은 음식점을 찾아 돌아다니다...손님으로 바글바글한
'황가네숯불갈비'집을 발견....두툼한 생삽겹으로....산행으로 지친 육신에 영양분을 보충하고....^^...식사를 끝내고 집으로 가는 길...
봉화를 거쳐 태백을 지나 피재로 오는 길이 너무 안좋았기에, 집으로 가는 길은 영월, 단양쪽으로 방향을 잡고 화방재를 넘어
단양을 거쳐 3시간여를 달려 친구넘 집앞에 도착할때까지....'너 잠 안오게 내가 계속 이야기 상대해줄께~~~' 큰소리 뻥뻥치던 친구넘은...
코만 드르렁 드르렁...잠깐씩 깰때마다....'아이...왜 이렇게 잠오지...자면 안되는데...안되는...안되...안....드르렁~ 드르렁'.. *-_-
친구넘 동네에서 자판기 커피한잔을 마신후 친구넘(하늘동쪽)을 집에 내려주고.......집에 도착하니..새벽 1시...
28일 밤 9시부터 시작된 피재~댓재 산행의 여정은 30일 새벽 1시에 끝을 맺으며....28시간의 대장정(?)은 막을 내렸어...
# 232. 조형탑이 있는 댓재광장에 도착....11시간
14분의 길고 길었던 피재~댓재 산행을 마무리한다...어둠이 내린 댓재...
아무도
없다....지나가는 차량도 거의 없다....이미 막차는 끊기고....히치를 하든지...댓재휴게소
차량을 이용해야한다..
# 233. 증명사진 찍기...작년 댓재~이기령 산행때는
안개가 짙게 끼고 바람이 몹시 불었던 탓도 있지만..산악회 공대장님께서
출발을
하두 재촉하셔서...댓재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출발하기 바빴기에...이런 조형물이
있었는지, 댓재휴게소가
어디에
있는지...댓재란 고개는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도 못했다....이번에...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이곳저곳을
실컷
구경하고...디카에 담았다...배낭위에 디카를 올려놓고 셀프타이머샷....한방..
# 234. 이곳에서도 증명사진 찍기...셀프타이머샷...
# 235. 지난번엔 급하게 지나가느라 제대로 보지 못한 산신각을 디카에 담고....
# 236. 댓재 휴게소도 디카에 담아본다....이제
모두모두 디카에 담았으니...다시 피재에 돌아갈일만 남았다...방법은 네가지..
첫번째...히치....두번째...댓재
휴게소 차량 이용(25000냥..)...세번째 태백택시 이용(30000냥 이상..)...네번째....
한손엔...소주....한손엔...오징어
들고...피재까지 열나게 뛰어가는 방법...ㅋㅋㅋ.... 히치를 하려고 했으나...삼척방향으로
내려가는 차량은 많은데 태백방향으로
내려서는 차량은 거의 없다...10여분을 서서 기다리며 손을 들어보지만..그나마
지나가는 두어대의 차량도 그냥
휑하니 지나치고....그냥..댓재휴게소차량 이용하자는 나의 말에 친구넘은...딱 5분만
더 기다려보자고 한다......약속했던
5분이 다가올 무렵...운좋게 무쏘차량을 얻어탈수 있었다...그러나..무쏘차량은
하장방향으로 가는 길이었기에
숙암리에서 내려 태백으로 가는 차를 다시 기다려야했다...삼거리에 있는 가겟집에서
자판기커피한잔 뽑아 마시려는데...마침
두대의 15톤 트럭이 서더니...기사양반..담배를 사러 가게로 들어선다...
승용차보다
트럭기사분들이 잘 태워주는걸 알기에 친구넘에게 가서 물어보라고 했다...기사분에게
다녀온 친구넘...
싱글벙글
웃으며....'타자~~~' 대간을 하며 승용차, 소형트럭은 얻어타보았지만...15톤 덤프트럭을
타보기는 첨이다..
머리털
나고 15톤 덤프트럭 첨 타본것이다.....승차감은...경운기와 비슷했지만..(^^)...아무튼..피재까지
편안히(?)
올수 있었다...댓재에서
태워준 무쏘 아저씨....숙암리에서 피재까지 태워준 두분의 덤프트럭아저씨....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237. 피재로 돌아와 차를 회수하여 태백역으로
이동...목욕은 꼭 하고 가야겠다는 친구넘을 목욕탕에 내려주고 졸음운전을
피하기
위해 차에서 한시간쯤 자고 있으니 친구넘 돌아온다....자...이젠...뭣좀 먹고 가야
할텐데...다른분들의 산행기를
읽어보니...태백역앞
음식은 별루라는 평이 자자하기에 태백역앞을 출발..어느 도시나 시청근처엔 맛난
음식점이 많이
있기에
시청을 찾아 헤메다...시청을 발견...부근...손님이 많은 음식점을 찾아헤메다...손님으로
바글바글한
'황가네숯불갈비'집을
발견....두툼한 생삽겹으로....산행의 피로를 푼다....식사를 끝내고 집으로 가는
길...봉화를 거쳐
태백으로 오는
길이 너무 안좋았기에 이번엔 영월, 단양쪽으로 방향을 잡고 화방재를 넘어 단양을
거쳐 친구넘 집앞에
도착할때까지....'너
잠 안오게 내가 계속 이야기 상대해줄께~~~' 큰소리 뻥뻥치던 친구넘은...코만 드르렁
드르렁...
자판기 커피한잔을
마신후 친구넘(하늘동쪽)을 집에 내려주고....집으로 향한다..(새벽 1시 도착...)
'[백두대간] > 1차 백두대간종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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