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누가 사나이 태어나 세번만 운다고 했나?...'...백두대간 제34구간(조침령~한계령) 산행기
◈ 산행구간 : 조침령 ~ 북암령 ~ 단목령 ~ 점봉산(1424m) ~ 망대암산 ~ 1157.6봉 ~ 한계령
◈ 산행거리 : 21km (도상거리, 실측거리-23.9km)
◈ 산행일자 : 2006년 9월 24일
◈ 산 행 팀 : 달아네, 황악바람님 부부
◈ 산행날씨 : 전형적인 가을의 청명한 날씨...
◈ 총소요시간 : 11시간 58분
◈ 구간대별 소요시간
조침령(06:37) - 2분 - 전망대(06:39) - 27분 - 900.2봉(07:06)/휴식(07:08) - 16분 - 943봉 포토포인트(07:24)/휴식(07:32)
- 30분 - 첫번째 양수발전소 안내문(08:02) - 21분 - 양수발전소(08:23) - 44분 - 1136봉(09:07)/휴식(09:15) - 20분 - 북암령(09:35)
- 34분 - 한계령 전망대(10:09) - 18분 - 계곡 갈림길(10:27) - 3분 - 단목령(10:30)/휴식(10:37) - 8분 - 855.5봉(10:45)
- 33분 - 점봉 8번 이정표(11:18)/점심식사(11:53) - 19분 - 1st 너른이골 갈림길(12:12) - 21분 - 2nd 너른이골 갈림길(12:33)
- 38분 - 3rd 너른이골 갈림길(13:11) - 49분 - 점봉산(14:00)/휴식(14:28) - 39분 - 망대암산(15:07) - 49분 - 십이담계곡 갈림길(15:56)
- 13분 - 우주선 바위(16:09) - 26분 - 1157.6봉(16:35) - 12분 - 필례약수 갈림길(16:47)/알바(16:58) - 8분 - 첫번째 로프 암릉(17:06)
- 48분 - 첫번째 고목사다리(17:54) - 4분 - 두번째 고목사다리(17:58) - 18분 - 폐벙커(18:16) - 4분 - 감시초소(18:20)
- 15분 - 한계령(18:35)
◈ 산행기
2002년 02월 02일(그러고 보니 O2님과 대간 시작일이 똑같네요...) 서울역에서 구례구행 열차에 오르며 백두대간에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첫 발걸음은 '해리야'란 어린 친구와 함께였지만 비용, 편의성을 이유로, 이후 많은 구간을 산악회와 함께 했었지요.. 산악회와 함께
하다보니 한달에 두번씩 꼬박꼬박 대간길을 이어나갔는데요... 당시엔..1년 10개월 예정인 대간일정이 너무나 오랜 기간인것 같아
조급한 마음에 매주 대간산행을 해서 1년만에 후딱 끝내버렸으면 싶었는데....그래도 아무튼...빠지지 않고 산악회와 함께 하니..
그해가 가기 전에 남녘 대간의 중간지점인 하늘재까지 올라왔었지요... 산악회와 함께 하는 대간산행은 비용과 편의성에 있어
홀로대간보다 나은 선택이었지만 귀경시간탓에 항상 새벽 이른시각에 산행을 시작해서 정오무렵에 산행을 끝마치는지라
새벽시간에 오른 구간은 그저 앞사람 뒤통수만 보고 진행했던지라 아무런 기억도 없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그렇기에...하늘재 이후에는 몇몇 구간을 제외하곤 대부분 지인들과 함께 대간길에 올랐습니다... 지인들과 함께하는 대간산행은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연례행사로 대간길에 오르다 보니...2003년, 2004년, 2005년이 지나고 2006년도 가을에 접어들 무렵에도
언제 끝낼런지 기약없는 기다림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다...드디어 황악바람님 일행과 일정을 맞추게 되어 구룡령~조침령
구간을 다녀왔고 다시 2주만에 조침령~한계령 구간을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그간 조침령~한계령 구간이 마의 구간처럼 남아있었는데... 여러 이유중에 점봉산일대의 자연휴식년제 출입통제가 가장
큰 이유였던것 같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출입통제구역을 지나치긴 했지만... 왠지 이 구간만큼은 진행하기가 꺼려지더군요...
그러던 점봉산 구간이 2005년 말에 자연휴식년제가 풀린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통제구역이던 단목령에서 점봉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정비사업도 벌어지고 있다기에 기대를 하고 2006년을 맞이했건만...왠걸... 공단은...기대를 저버리고 또다시 기간을
연장하고 단속를 강화했습니다...OTL...또다시 좌절하고 있을때....구세주 황악바람님 일행이 짜~잔 하고 나타나지 않았다면...
저는 여전히 다른분의 산행기를 보며 방바닥만 긁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참고로 'F11' 키를 누르고 보시면 사진 보시는데 훨씬 편합니다...(한번더 'F11' 키를 누르면 원상복구됩니다..)
1. 한계령 도착... 그리고 조침령으로 가는 길....정말 멀고도 먼 길이로다....
2주전의 구룡령~조침령 대간산행을 가볍게(?) 끝내고 돌아오니... 조침령 도착하기 직전에 탄성을 지르며 바라보았던 설악 서북능선이
눈앞에서 아른거리는거야..... 그날 이후...설악산 서북능선의 최고 전망대라는 점봉산에 오른다는 설레임에 2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정도로 빠르게 지나간것 같아... 2주전 681일만에 나섰던 대간산행만큼의 설레임과 흥분은 아니었지만...이번엔 출입통제구역을
통과해야한다는 짜릿함과 두려움까지 더해진 상황....뭐...어떻게 되겠지.... 설마 잡아먹기야 하겠어?
저녁 8시...시간에 맞춰 집을 나서려는데 황악바람님께서 시내입구에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어.... 이번엔 과감(?)하게 집근처에서
접선(?)장소를 정하고 접선장소 도로를 건너려는데 또다시 걸려오는 전화..'어디야?'.....7~80m 후방에 황악바람님의 애마 스타렉스가
보였어.... '지금 70m 전방에 길 건너고 있는 넘이 달아네구먼유~~~'....................'Okay~~~~'
2주만에 다시 만난 대간꾼들...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우리의 김천발, 점촌경유 한계령행 스타렉스는 예천에서 중앙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원주를 지나, 군내나는 횡성휴게소는 한번 째려보고 패스하고 평창휴게소에 잠시 들렀다가 강릉을 지나 7번국도로 내려서고...
양양에서 44번 국도에 올라 지난 수해에 여러곳이 유실되어 이제 막 복구된 도로를 20여분 올라 알싸한 맛이 일품인 오색약수지구에
우리를 무사히 안착시켜주었어...
오색지구는 예전에 대청봉 오를때 두어번 와본 기억이 있는데 한밤중에 도착하니...전~혀 어디가 어딘줄 모르겠더라구...
이번 조침령~한계령 산행에서 단목령~한계령 구간은 출입통제구간이고 최근 한계령에서의 단속이 꽤 심하다는 말이 있어
아쉽지만 한계령에서 조침령으로 내려서는 남진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단한번도 남진을 해본적이 없으신 황악바람님...운에 맡기고 북진을 하자고 하시네....흠냐...소심한 달아네...'그냥 남진하는게
어떨런지요~'........요 말이 입에서 자꾸 맴도는데....^^.....역시...어르신이 밀고 나가는데.....그냥 따를수밖에...
사실 믿는 구석이 하나 있긴 했는데 홀산, 홀대모 산행일정을 살펴보니 '소주한잔'님께서 우리보다 조금 이른 시각에 조침령에서
한계령으로 진행하신다는거야...옳커니...소주한잔님을 첨병삼으면 되겠구나 싶어 연락처를 적어왔는데.... 황악바람님도
같은 생각으로 연락처를 입력시켜오셨다네....^^... 그렇게 해서 한계령에 차를 세워놓고 송천식당 사장님의 차로 조침령으로
가는 것으로 하고...우리는 다음날 새벽 도착할 한계령 아래의 오색지구에 베이스캠프를 구축했으니...이는 한계령의 매서운
바람을 피해보겠다는 심산이었지...오색지구로 들어서 상가밀집지역 아래에 주차를 하고 족발 안주삼아 소맥(소주+맥주)을
돌리고 남은 족발은 다음날 점심때 먹으려 상하는것을 막고자 차 위에 올려 놓고(다음날 아침 깜박하고 그냥 출발...한계령
오름길에 이를 인지하고 확인하니...역시나...족발은 44번 국도 어느곳에서 자신을 버리고 떠나가는 스타렉스를 야속하게
바라보았을 것이다...) 지난번과는 달리 차안에 잠자리를 마련하고...다음날 산행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지....
# 1. 11시 반 무렵...오색지구에 도착, 상가 아래쪽 공터에 차를 세우고, 조촐한 술자리가 열렸다...황악바람님이 들고 계신 페트병엔
일명 소맥(소주+맥주)이 들어 있다....간만에 먹은 소맥...시에라컵 두잔으로 제법 취기가 오르게 만든다... 남은 족발은 다음날
산행 점심식사때 안주삼고자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해 차 지붕위에 올려 놓았다....(결과적으로 들고양이 좋은일 한거쥐 머...-_-;)
# 2. 소맥 두잔에 알딸딸~~~(아 옛날이여...한창 먹을땐 주량이 소주 7병에 맥주 15,000이라고 외치고 다녔건만...-_-;)
오색지구가 어케 생겼나 탐방에 나선건 아니고....화장실이 어디 있나 찾아보라 하시기에 상가지역으로 올라와 이곳저곳
찾아보지만...헐...어케 관광지에 공중화장실도 없네......에라이....온김에 사진이나 한장 찍고 다시 차로 돌아가...
'찾아봤는데......화장실이 없어요'..........'벌써 볼일 다 봤어..' -_-;;........................결국 나도 그곳(?)에서 볼일 봤~~~다...
지난번엔 지붕있는 주차장에 텐트를 치고, 조금 춥긴 했지만...편안한 자세로 뭐...나름대로 잘 잤는데...이번엔 차안에서 가로로 누워
자니....에고...등은 배기고 자리는 좁고, 다리는 굽혀야 하고...-_-; 몸을 이리 저리 뒤척이지만...에고 불편한거.... 시간은 자꾸만
흘러가고..잠을 좀 자둬야 산행이 편할텐데... 억지로 잠을 청해보지만....30분정도 깜박한것 빼곤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결국 새벽 4시...여지없이 알람소리가 울려퍼지는데.....그제서야 잠이 쏟아지네....-_-;; 지난번과 똑같은 증세로다...덴장...
누룽지를 꾸역꾸역 순대로 밀어넣고 송천식당 사장님과 5시에 한계령에서 만나기로 하고 우리 역시 오색을 출발, 한계령으로 향했어...
한계령으로 오르다 오색매표소를 지나게 되는데 예년 이맘때면 단풍관광객들로 장터처럼 북적댈 오색매표소가 의외로 한산하더라구...
그건 꾸불꾸불 고갯길을 올라 한계령에 올라서서도 마찬가지였어...텅~비어 있는 한계령 휴게소 주차장... 지난 수해로 한계령길이
유실되면서 양양쪽 고갯길은 개통이 되었고, 22일부터 통제되었던 한계령구간이 열렸음에도 많은분들이 아직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게 원인이겠지... 분위기는 썰렁하지만...기온은 그리 썰렁하지 않은 한계령 주차장에서...택배차량이 도착할때까지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야경사진을 찍고 노닥거렸어... 특히 우리가 하산할 암릉구간을 찍으려는데 암릉을 기어오르는 모산악회(후에
알게 되었는데 이분들은 부산낙동산악회 회원으로 단목령 도착직전 우리와 마주치게 된다....)의 랜턴불빛의 행렬이
인상적이었어.... 저렇게 많은 분들이 한계령에서의 단속을 걱정하며 야심한 시각에 암릉구간을 오르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도
남진을 하는데....우리는 너무 마음 놓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택배차량의 도착시간이 의외로 늦어져 그 사이
황악바람님과 삼각대까지 세워놓고 야경사진공부해가며 시간을 보내다 예정보다 훨씬 늦은 5시 40분 무렵에 도착한 택배차량을
타고 다시 한계령을 내려서서 서림을 거쳐 조침령에 도착했을땐 이미 해가 한참 솟아오른 6시 30분이었어....
# 3. 5시 무렵에 도착한 한계령 휴게소....예년 단풍철엔...주차공간이 없을정도였는데.... 썰렁....
# 4. 기다리는 택배차량은 도착하지 않고 어느새 동녘 하늘이 붉게 물들어 온다....
# 5. 한계령에서 맞이하는 여명....
# 6. 남설악 방향으로도 바라보고.... 우측 암릉 정상부가 우리가 하산할 능선인데 모산악회 회원들이 랜턴을 켜고 줄줄이 이동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 7. 조침령까지...꽤나 먼 길이었다... 꼬불꼬불한 한계령길을 내려서 다시 서림에서 이어지는 울퉁불퉁한 조침령 고갯길을 오르니
멀미가 날 정도였다.... 한계령에서 출발한지 40여분만에 도착한 조침령...이미 아침햇살이 조침령을 비추고 있었다...
조침령 들머리에서...
# 8. 진고개~한계령까지...세번(달아네는 두번...) 이용한 창촌의 송천산장 갤로퍼와는 이제는 안녕이다....
# 9. 들머리에서...배낭을 다시 정리하고...가볍게 준비운동을 하고는....
# 10. 들머리의 '백두대간 등산로'안내문을 읽어본다... 산림청과 국유림관리소에서는 백두대간에 대해 요로코롬 세심한 관심을 가져주고
있는데....국립공원관리공단도 조금만 편의를 봐주었으면.... 1년에 단 몇일만이라도 대간꾼을 위해 개방할수는 없는 일인지...
# 11. '북부지방산림청'의 이정표를 한계령까지 계속 만나게 된다.... 훼손이 심한게 흠이긴 하지만...자...이제 출~발이닷...
# 12. 조침령에서 점봉산까지는 지난구간처럼 멧돼지가 열심히 밭을 갈아놓은 조망없는 갈참나무 숲지대가 계속 이어진다...하지만..
지난구간과는 다르게....설악산 최고 전망대인 점봉산에 오른다는 설레임과 기대로 전혀 지루한줄 모르고 진행한다... 점봉산에서
망대암산, 그리고 1157.6봉 이후 한계령에 이르는 암릉구간이 이번 산행의 백미라 말할수 있다...
2. 조침령 ~ 900.2봉 (06:37 ~ 07:06 )... 지난 구간과 다름없는 갈참나무숲의 편안한 대간길....
조침령을 출발...발동을 걸려고 하는데 우측으로 나무로 만든 멋드러진 전망대가 나오네... 올라가보지 않을수 없지... 전망대에 오르니
남쪽으로 멀리 지난구간의 구룡령도 보이고 동쪽의 산들도 보이지만...뭐 그다지 전망이 좋은 편은 아니어서 대충 휘~익 둘러보고는
대간길을 재촉했어... 대개 대간 들머리는 한참 올려붙이는게 일반적인데 조침령 들머리는 그다지 올라빼지도 않고 오히려
조금 내려가기도 하더라구...룰루랄라~ 지난구간과 마찬가지로 갈참나무의 조망없는 숲길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었어...
하지만 역시나...대간길인지라 조금씩 조금씩 완만하게 고도를 높이더니...조금 가파르게 올라 거리표시없는 이정표가 있는
900.2봉에 도착했어(07:06)....
# 13. 조침령을 출발하자 마자 등로 우측으로 전망대가 있어 올라가본다.....
# 14. 황악바람님...산에서 일출을 맞이하고자 하셨지만...택배차량의 늦은 도착으로 인해 아쉽지만 이정도로 만족할수 밖에...
# 15. 전망대가 있긴 하지만...뭐...사방으로 시원하게 전망이 좋은것은 아니다...남쪽으로 시선을 돌려 보니....
# 16. 머~얼리 지난구간의 들머리인 구룡령 고갯마루가 보인다... 뒤로 보이는 능선은 오대산 비로봉 능선이 아닐까 싶은데....
# 17. 조침령의 멋드러진 전망대...
# 18. 전망대를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우측 아래로 서림에서 조침령으로 이어지는 임도가 보인다... 정상부는 사진에 보이는것처럼
상태가 양호하지만 조금 아래부터 터널 입구까지는....일반 승용차는 다니기 힘들 정도로 길 상태가 좋지 않다...
# 19. 대간 산행을 하며...산림청 국유림관리소 안내문은 대간의 존재를 인식하고 대간을 걷고자 하는 대간꾼들의 마음을 이해하는듯 하여
정겨운데 반해....국립공원 안내문은...한없이 밉다....온통 '출입금지'와 '벌금'문구로 도배해 놓았기 때문이다...
# 20. '조침령'이라는 고갯마루에서 올랐음에도 여느 고개처럼 치고 오르지 않고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 21. 잠시 쉬기도 하고....
# 22. 아침 햇살이 서서히 숲속으로 스며든다....
# 23. 조침령에서 점봉산 정상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나타나는 말뚝... 조금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이 세워져 있다...
하지만 조침령에서 점봉산 아래까지 이어지는 갈참나무 숲속에서 GPS를 소지하지 않고는 우리가 서 있는 위치를 파악하는게
쉽지 않을수 있었는데 수시로 나타나는 요 말뚝으로 인해 정확하진 않지만...대충이나마 어렵지 않게 우리의 위치를 파악할수
있게 해 주었다..
# 24. 완만한 오름이 이어지다 조금은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진다 싶더니 앞에 훤해지며 넓은 공터인 900.2봉에 올라선다...
정상부에는 조침령 부근에서만 볼수 있는 거리표시 없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 25. 잡초 속에 삼각점도 숨어 있다...
# 26. 아침햇살로 인해 희미하지만...그래도 양양읍내와 동해바다의 모습도 볼수 있다....대간에서 바다만 보면 왜 이리 설레이는지...
북진을 하며 바다를 처음 만난곳은 피재~댓재 구간에서 푯대봉 지나서 벌목지대로 내려서기 전 무명봉에서 나뭇가지로 보이던
동해시 앞바다가 아니었나 싶다....내륙 한가운데 사는 놈이라서 그런지...바다만 보면....그저...입이 헤벨레~~~
# 27. 가야할 1018봉의 모습이다...
3. 900.2봉 ~ 양수발전소 (07:08 ~ 08:23)....멧선생의 밭갈이..........시작되다......
900.2봉을 출발...성가신 잡목지대 내림길을 내려서다 다시 완만하게 올라서는 길은 키작은 관목지대여서 조망이 트일듯 트일듯 하는데..
앞서 내달리신 황악구름님께서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어.... 황악바람님과 구절초를 이리저리 돌아가며 찍다 말고 서둘러 오르니..와우~
사방으로 시원하게 시야가 트이면서 남쪽으로는 지난 구룡령~조침령 구간이 한눈에 들어오고 특히나 동쪽 산 아래의 양수발전소
하부댐이 무척 인상적이었어.... 양수발전이란게...낮에는 상부 댐에서 물을 방류하여 발전을 하고...밤에는 싼 전력으로 하부댐에서
다시 물을 퍼올려 발전을 하는 방식인데 우리나라 수력발전의 상당부분을 양수발전이 담당한다고 하네....헐...곰곰히 생각해보니..
고딩 지리시간에 '양수발전'이라고 배운것 같기도 하고...고딩때 유난히 지리, 역사 과목을 좋아해서 학력고사때 전교생의 99%가
사회과목 선택과목으로 '정치경제', '지리'를 선택했는데 거의 전교에서 유일하게 '지리', '세계사'를 선택해서...'정치경제' 샘한테..
눈총좀 받았던 기억이 나는구만...헤헤... 하긴 과학도 대부분 '생물'과목을 선택했는데....우리반에선 나 홀로 '지구과학'선택했고..^^
내가 좀 별났나? 그다지 별나지 않은 평범한 범생이었는데...희안하게 과목 선택할땐 은근한 샘들의 강요에도 꿋꿋하게 내 의지를
관철시켰으니... 아무튼.... 이리저리 카메라를 돌려가보 사진을 찍고있는데 역시나 앞서가신 황악바람님.....부르시네...
'여기 더 좋은곳 있어~~~'...........헐....-_-;....요럴때 맥빠지더라... 올라가보니...오메...이곳엔 아예 '포토포인트'라고 산림청에서
친절하게 말뚝까지 박아놓으셨네.... 어느분인지 센스쟁이일세...공무원들은 요런 마인드를 가져야 하지...암...
부지런히 사진을 찍고는 출발...이곳에서 대간길은 서쪽으로 꺾이며 1018봉으로 향하게 되더군....그.런.데... 조침령에서 이곳까지
뜸하게 멧선생의 흔적이 보이곤 했는데.... 이곳부턴... 아주...그냥....밭갈이를 해도...부지런하게도 했더라구....
대간 산행 몇번 해보니까 대간에서 멧선생들이 밭갈이하는 곳을 대충 짐작할수 있었는데 평탄한 능선부는 여지없어...
즉...포토포인트가 있는 943봉부터 한계령 직전 암릉지대까지는 구릉지대라 표현할수 있을정도로 평탄한 능선부가 이어지는데
역시나 멧선생의 밭갈이도 끝없이 이어지는거야...대간꾼들에 의해 다져진 대간길만이 뒤엎어진 능선에서 멧선생의 밭갈이를
피해 실낱같이 이어지고 있었어... 다행히 이곳 멧선생은 대간길마저 무시하고 파헤쳐버리는 정신나간 두로봉의 멧선생과는
달리 대간길만은 그래두 남겨두었으니.... 가다가 만나면 고맙다고 절이라도 해야 하나???
포토포인트에서 완만하게 내려서던 대간길은 1018봉으로 향해 조금은 가파르게 오르지만 산림청에서 설치한 말뚝과 로프등의 시설이
되어 있어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수 있었어...한참을 가파르게 오르니...커다란 안내문이 나타나는데...'양수발전소' 안내문이렸다...
저수지내에 출입하지 마라....산불조심해라...뭐...이런 문구야...쏙쏙 이해하겠는데...'희귀식물 굴,채취 금지'....요 문구는
이해가 안되네....응? 희귀식물이야 당연히 채취 금지겠지만...'굴' 채취 금지라구? 아니 백두대간에서 왠 바다에서는 나는 '굴'타령이냐구?
이것 참... 내용을 알고 나면...'당신 바보유?' 소리 듣겠지만...솔직히 달아네...산행 끝날때 까지...'굴'의 존재를 이해할수 없었어...
산나물 중에 '굴'이란 산나물이 있나? 아님 매~우 희귀한 '굴'이란 동물이 있는건가? 아님...나처럼 이해하지 못하는 황악구름님
말씀처럼 양수발전소에서 발전하기 위한 물이 바닷물을 퍼올린 거라 거기 '굴'이 자라고 있다는 건가?
의문은 집에 와서....사진을 정리하면서...풀렸어.....참....이렇게 허무할수가....난 참 바보인가봐....헐~~~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희귀식물 굴.채취 금지'............요 문구가...희귀식물과 굴을 채취 하지 말라는게 아니구...
희귀식물을 '굴취'하거나 '채취'하지 말라는 뜻이네....즉 캐거나 뜯어가지 말라는 말이야.....흐미....이래서 우리말은
띄어쓰기를 잘 해야 하는거야....안 그럼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시는' 요상한 상황이 벌어지거든.. -_-;
첫번째 만난 양수발전소 안내문 옆에도 역시니 거리표시 없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무심코 지나가려다 혹시나 싶어 살펴보니...
어라...북위 38도 00분52초 라 표기하고 있네... 한국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분단이 38선 상태로 고착되었다면 이곳에서 더이상
북쪽으로 나아갈수 없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겠군.... 아니...그보다 분단이란 상황자체가 오지 않았다면... 우리는 대간의
막바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게 아니라 중간지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초보 대간꾼 신세였을 텐데...
꼼꼼히 살펴볼수록....아쉽고도 안타까운 우리의 근대사.....................................이럴때 정말 '안습'이란 표현이 적당하지 않을까...
첫번째 양수발전소 안내문을 만난 이후로 평탄한 대간길이 이어지며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양수발전소 저수지의 푸른 물빛도
보이고 양수발전소에 세워진 거대한 풍력발전기의 모습도 보면서 세개의 같은 모양의 안내문을 지나치고 다섯번째
만난 양수발전소 안내문이 있는 곳이 지도상의 '양수발전소'라 표시된 곳이었어..
# 28. 900.2봉을 출발하여 성가신 잡목지대 내리막을 지나고... 키작은 관목지대의 완만한 오름길을 오른다...
# 29. 가을의 전령사 '구절초'
# 30. 카메라 포커스가 조금 후핀이 있어 광각사진에서 흐리멍텅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 속상했는데 이를 교정하려면
서울 니콘A/S센터에 가야 하는데....A/S받으러 서울까지 올라간다는게 탐탁치 않아서 조금은 위험하지만 자가핀교정법으로
조심스레 핀을 교정하고나니.... 헐...광각에서 이렇게 촛점이 정확하게 잡히다니.... 지금까지 찍은 흐리멍텅한 광각사진이...
아쉬울 뿐이다... 조금 위험하긴 하지만 진작에 자가교정을 할걸...
# 31. 구절초를 찍다가 앞서가신 황악구름님의 부르는 소리에 서둘러 올라가니...구름님께서 아래쪽을 가리킨다...
# 32. '양양 양수발전소'의 하부댐의 모습이다...아침햇살때문에 흐릿하게 나오는게 아쉽다...
# 33. 백두대간을 비추는 따사로운 아침햇살....그보다 더 인상적인것 붉게 물든 동해바다였다....
# 34. 같은 곳에서 파노라마 사진을 찍고 있는데...
# 35. 위쪽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여기 위쪽이 전망 더 좋아...'......-_-;........
# 36. 포토포인트란 안내문이 있을정도로 전망이 좋은 전망대가 나온다....인제국유림관리소 직원의 센스에 백만스물두표 던집니다..~~
# 37. 2주전 진행했던 구룡령~갈전곡봉~조침령에 이르는 백두대간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 38. 2주전 들머리였던 '구룡령' 고갯마루의 모습이 뚜렷하다...
# 39. 다시 한번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본다....황악바람님께서 찬조출연하셨네요...
# 40. 조침령에서부터 간헐적으로 나타나던 멧선생의 밭갈이 흔적이...포토포인트를 지나자마다 온산을 뒤덮고 있다...
# 41. 대간꾼들이 이랬다면...환경단체에서 대간길 막으라고 난리쳤을것이다....멧선생의 밭갈이 흔적을 보면...자연의 순리라고 대답할라나?
# 42. 1018봉 오름길...멧선생의 밭갈이가 워낙 심하다보니 국유림관리소에서 설치한 나무말뚝이 뽑힐 지경에 처한곳도 있더라...
# 43. 대간길에 멧선생의 횡포에도 꿋꿋이 꽃을 피운 한국특산종...'금강초롱'
# 44. '정영엉겅퀴'도 자태를 뽐내고 있다...
# 45. 잠시 휴식을 취하고...
# 46. 첫번째 '양수발전소' 안내문...아니 경고문이라고 해야 하나....문제의 '희귀식물 굴.채취 금지' 문구가 나온다....
그 뜻을 알고 난 후엔...'난 바보임에 틀림없어'라 자책할 정도로 무난한 문구였음에도...멍청한 달아네...희귀식물과 굴을 채취하지
말라는 문구라 이해하고...바다에서 나는 '굴'이 왜 여기 있나 싶었다....희귀식물 굴취, 채취, 즉 캐거나 뜯어가지 말라는 말인데..-_-;
# 47. 안내문 옆의 거리표시 없는 이정표를 무시하고 지나치려다 좌표를 살펴보니....헐...38도선을 넘었네.... 한국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38선이 고착화되었다면...남녘대간의 마침표는 조침령...아니 조침령은 군사지역일테고...아마 구룡령이 남녘대간의 끝자락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어서 통일이 되어 '백두대간 제80구간 **령~백두산'구간 산행기를 올릴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 48. 첫번째 안내문에서 대간길은 북쪽으로 꺾인다...
# 49. 황악바람님께서는 '골무꽃'이라 하시는데....맞습니까?
# 50. 야생화가 드문 계절...어렵게 만난 야생화를 정성들여 찍는 황악구름님...
# 51. 요넘을 찍고 계셨군요....덩달아 달아네도 한컷 더...
# 52. 지난구간과 마찬가지로 투구꽃을 가장 흔하게 보인 야생화였다...
# 53.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는데 좌측 나뭇잎 사이로 언뜻 양수발전소의 푸른 물빛이 보인다...
# 54. 그리고...양수발전소의 거대한 풍력발전기의 모습도 보인다....
# 55. 처음으로 만난 '강사랑물사랑'님의 대간리본....반갑습니다...
# 56. 요것도 정영엉겅퀴일까요?
# 57. 다섯번째 만난 양수발전소 안내문....
# 58. 이곳이 지도상에 표기된 '양수발전소'였다...
4. 양수발전소 ~ 1136봉 (08:23~09:07)....대청이와 점봉이가 어서오라 손짓하다....
양수발전소를 지나 더이상 양수발전소 안내문은 나오지 않았고 완만한 오르내림이 이어지는 대간길이 계속되었어... 역시나 멧선생의
흔적은 계속해서 따라오고 조망없는 갈참나무숲이 계속도니 가끔씩 나타나는 야생화를 보면 어찌나 반가운지...왜냐구? 찍을거리(?)를
제공해주잖어....드물게 나타나는 야생화를 먼발치에서 보자마자 절로 손이 카메라 가방으로 옮겨가며 재빠르게 카메라를 꺼낸다...
이 모습을 본 황악바람님...'카메라 꺼내는 속도도 선수구만 선수야~'...달아네의 카메라 가방과 똑같지만 한치수 작은 모델을 새로
장만하신 황악바람님.... 제 카메라 꺼내는 속도 따라오실려면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요...^^ 지루한 대간길...간간히 나타나는 야생화를
찍으며 진행하다 맞은편에서 웅성이는 사람소리가 들여오네.... 이 한적한 대간능선에서 만난 사람은 대간꾼일터... 조금 더 오르니
숲속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고 있는 예닐곱명의 등산객이 보인다...북진하는 대간꾼일까? 아님...대개의 경우처럼 이 구간만 남진하는
대간꾼일까? 식사중이어서 간단히 인사만 하고 지나쳤는데...한계령에 내려설때까지 룰루랄라 산행을 하는 우리와 만나지 못했으니
남진하는 대간꾼들이 아니었나 싶어...흐미..그럼 한계령에서 새벽 1~2시에 출발했나 보네....그 좋은 점봉산에서의 조망을 못보고...-_-;
그분들 식사하는 모습을 보니... 세명다 똑같이 느끼며 말했어.........'뭣 좀 먹구 갑시다~~~'
봉우리 정상에 가서 먹기로 하고 봉우리 정상부에 이르니 좌측에 넓은 바위가 있어 행동식의 최고봉(?) '찰~떡 파이' 하나씩 드리고는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점봉산과 가리봉을 찍는데, 아침햇살이 따갑다며 그늘진곳으로 자리를 옮기신단다... 사진을 찍고 뒤늦게
쫓아가니 이내 1136봉 정상임을 나타내는 삼각점에 도착하고 넓은 자리를 찾아 조금 더 아래로 내려서서 배낭을 내려놓고 빵과
사과로 허기를 달랬어...
# 59. 산형과중에....그나마 구분하기 쉬운 '어수리'
# 60. 대간길엔 요런 덤불지역도 있다...
# 61. 엉겅퀴의 꿀을 빠는..........'등에'인가?
# 62. 대간꾼이 아니면 찾지 않을 한적한 능선에도 이젠...누구의 표현처럼 대간을 찾는 사람이 늘어 '고속도로'가 뚫렸다...
# 63. 무엇의 열매일까?
# 64. '헤쳐모여~' 놀이중인 '흰진범'.............그런데 '진범', '진교'중에 어느게 표준어입니까? 어느분은 진교가 맞다 하고 어느분은
'진범'이 맞는 표현이다 하는데...초보는 어느 말을 더 믿어야 할지 모르겠슴다...
# 65. 사진에 재미를 붙이신 황악바람님...제가 뽐뿌 계속 불어넣어 드리겠습니다...(이러다 황악구름님께 혼날라...^o^;)
# 66. '눈괴불주머니'도 가끔 볼수 있다...
# 67. 완만한 오름길이라도....오름길은 언제나 힘들어~~~~
# 68. 무명봉을 내려서는데... 아....어느새 설악산 대청봉이 코앞이다...이 장면을 보지 못하고 내려가신 두분...다시 올라와서 함께
탄성을 지른다...............................................................설악만 보면...왜 이렇게 흥분되고 설레이는지.........
# 69. 대간길에 피어난 '투구꽃'
# 70. 1136봉 아래 너럭바위에서 휴식을 취하며 까치발을 하여 점봉산을 담아본다....
# 71. 점봉산, 점봉산, 점봉산, 점봉산....설악산보다...더 설레이는건 왜일까? 정상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오름길이 오후의 고달픔을
예고한다...우측 뾰족한 암봉이 '망대암산'이다...
# 72. 점봉산 우측으로 지난 수해때의 산사태 흔적이 선명한 '가리봉'의 모습도 볼수 있다...
# 73. 1136봉 정상의 삼각점...
# 74. 1136봉 지나 꿀맛같은 휴식을 가진다...황악구름님께서 쪼개 주신 사과 정말 맛났습니다...더불어 황악구름님의 파워도 확인했구요..^^
5. 1136봉 ~ 단목령(09:15 ~ 10:30)....멧선생의 천적, '虎'선생 한달만 풀어놓으면 안되겠니......뭐 안된다구?...표범이라두 안되겠니???
역시 속이 좀 든든해야 힘이 난다구...빵이랑 사과가 또 요렇게 힘이 되어주네... 1136봉에서의 휴식을 끝내고 북암령으로 이어지는
내림길이 한동안 계속되었어....그런데 북암령까지 이르는 요 구간은 이번 대간산행중의 멧선생의 가장 열띠미 밭갈이를 한 곳이었어....
오로지 대간길만을 남겨두고... 좌우로 풀한포기 남겨두지 않을만큼 철저하게 밭갈이한 흔적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으니...
도대체 멧선생이 얼마나 살고 있다는거야? 멧선생의 흔적을 볼때마다 이런곳을 혼자 진행하는 홀대모, 홀산분들이 어찌나 위대해 보이는지...
난 때려쥑여도 이런곳은 혼자서 못가....하긴 머...백두대간을 하며 딱 한번 혼자 가본적이 있긴 한데...하필 그때 멧선생과 맞닥뜨려서
간 떨어질뻔했던 기억도 있어서....그 뒤론 대간길을 혼자 나설 용기가 안나네...완존히 쫀거지 머...!!! 한달만이라도 虎선생 좀 풀어놓으면
안될까? 두어마리만 풀어놔도 쇼크사 하는 멧선생 여럿 있을텐데....에궁....그럼 아무리 간큰 대간꾼이라도 산에 발붙이지 못하겠지만...-_-;
완만하게 내려서던 길이 급경사를 이루더니 넓은 안부에 도착하니...그곳이 '북암령'이란 고개였어...스테인레스재질의 이정표가 서있고..
산림유전자원 보호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 안내판이 있고...진행방향으로 돌무더기가 있는데...돌탑을 세우다 만 흔적같기도 하고...
북암령을 통과하여 지도상으론 완만한 구릉지대인데...그래도 고개에 내려섰다고 완만하게 1020.2봉을 오르는데 앞서가시던
황악구름님...'요거 찍어봐요~' ......예? 아무것도 안보이는...............앗...자세히 보니 대간길에...흙색깔과 비슷한 요상한
식물이 있으니....귀하다는 '애기앉은부채'렸다....앗싸~ 횡재했다... 무척 귀한 야생화라는데...이넘이 대간길 한가운데 자라면서도
사람들의 발길에 채이지 않고 살아남아 있다는게 신기할 뿐이네....하긴 대간길 옆에 자리를 잡았다면 멧선생의 밭갈이에 남아나지
못했을수도 있었겠지...
1020봉 이후로 완만한 대간길이 이어지는데 맞은편에서 수십명의 대간꾼들이 남진하여 내려오는거야...
이양반들 한계령에서 엄청 일찍 출발했나 보구나 싶어 몇시에 출발했나 물어보니 3시에 출발했다는 팀도 있고 5시에 출발했다는
팀도 있네... 3시에 출발했다는 팀은 이해하겠는데 5시에 출발했다는 팀은...뭐야? 날라온거야? 5시간만에 한계령에서 북암령까지?
대단한 주력이구만...아...그러고 보니 5시 출발이면 우리가 한계령에서 택배차량을 기다릴때 암릉구간으로 줄지어 오르던 그
산악회구만...헐...이렇게 일찍 만날 줄이야...나중에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이분들은 부산낙동산악회 회원분들인데 이 구간만
남진을 하는 거라고.. 참..다들 남진하는데...홀대모,홀산분들은 대단혀. 단속을 하네, 벌금을 물리네 해도 거리낌없이 북진을 하니 말이여..-_-;
홀로 대간에, 가끔은 야간산행을, 눈이 1m 이상 쌓이는 혹한에서도 비박을 하고..단속을 해도 꿋꿋하게 통과하고..참 대단한 분들이여..
단목령으로 향하며 시나브로(한번 써먹어봐야지 했는데 써먹게 되는구만...) 붉게 물든 단풍나무들이 갈참나무숲속에서 몇몇 보이기
시작하더니 단목령에 가까워질수록 그 개체수가 부쩍 많아지네....설악에 가까워진 했나 보군.... 붉은 단풍을 감상하며 룰루랄라
대간길을 이어나가는데 우측으로 살짝 트인 공간이 있어 고개숙여 살펴보니 한계령 고갯마루가 지척이로다...기다려라...곧 간다..
요 전망대를 지나서부터 언제부터인가 '쏴~~~~' 하는 계곡물 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더니 점점 더 가까워지고 단목령 300m 전
이정표를 지나니 좌측 아래쪽에 꽤 수량이 많은 계곡이 흐르고 있었어.... 계곡이 보이고 조금 더 내려서니 계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나오는데...날이 더운것도 아니고 식수도 충분했기에(막판에 아주 간당간당하긴 했지만...-_-;;) 패스하고...산죽밭
사이로 이어진 대간길을 따라 내려서서 이번 구간의 중간지점이라 할수 있는 '단목령'에 도착했어...(10:30)
# 75. 중간에 끼여 갔더니...뒤따라 오는 분의 앞모습도 찍을수 있네....매번 산행때마다 후미에 서서 앞사람 뒷모습만을 담았는데...
가끔은 중간에, 아니 선두에도 서야겠다...
# 76. 또 만났네...또 만났어~~!!! 원주멋쟁이님의 흔적....보내주신 격려문자 잘 받았습니다...쩜봉이 잘 있더군요....
# 77. 촛점이 잡히지 않아 마주보고 앉아 한참을 씨름했던 야생화....음...너 이름 뭐니? '마주송이풀'같기도 하고...
# 78. 역시나...'또 만났네 또 만났어~~~' 반가운 백곰님의 흔적 옆에 황악바람님의 리본도 살포시 걸려 있습니다..
# 79. 북암령으로 내려서는 길...가운데 희미한 대간길을 제외하곤 주변으로 풀한포기 남아나지 않을정도로 멧선생의 횡포가 특히나
심한 지역이었다...
# 80. 좌측 넓은 사면으로 멧선생의 밭갈이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대간꾼이 이랬어봐....환경단체에서 난리피웠을걸~~~
# 81. 넓은 공터인 북암령에 도착한다.. 좌측으론 설피마을, 우측으로는 북암리로 내려설수 있다는데 길의 흔적은 매~우 희미했다..
# 82. 흠...원시림, 희귀식물 자생지라구? 멧선생이 다 갈아 엎는데? 출입통제보단 멧선생 개체수를 줄이는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 83. 처음으로 등장한 스테인레스 재질의 이정표...점봉산까지 이런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글꼴이 저 북쪽 아그들이 잘 쓰는 글꼴이네..
# 84. 북암령의 돌무더기...돌탑이 무너진 흔적이 아닐까...
# 85. '하이고 산신령님...황악바람이가 왔씨요~~~'....큰절해야 통과시켜주는곳...
# 86. 지도상으론 완만한 구릉지대인것 같더니...역시 대간에 공짜가 없다고 1020.2봉으로의 오름길이 무척 가파르다...
# 87. 힘겹게 한발한발 내딛는데 앞서 가시는 황악구름님의 말씀....'이것 찍어봐요...'....헐...요넘이 귀하다는 '애기앉은부채'란다..
도깨비방망이를 속에 숨기고 있는 애기앉은부채, 봄에 피어나는것이 앉은부채, 가을에 피어나는 것이 애기앉은부채란다..
대간길 한가운데 솟아올라 용케 멧선생의 밭갈이의 횡포를 모면했지만... 대간꾼의 발에 밟히는건 시간문제일듯...
# 88. 물푸레나무.... 가지를 잘라 물속에 넣어놓으면 물이 푸르스름하게 변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맞나?
# 89. 시나브로 단풍나무가 보이기 시작한다....아직 푸른 단풍도 있지만...
# 90. 붉은 옷으로 갈아입은 단풍도 보이고....
# 91. 맞은편에서 남진하는 산악회분들을 피해 우측으로 비켜서 있는데...헐...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이번구간의 날머리인 한계령이
지척일세....기둘려라....곧 너를 보러 간다...
# 92. 별 오르내림이 없는 룰루랄라 대간길이 이어지고...
# 93. 황악바람님...산속에 왠 빨간벽돌집이 있는줄 아셨단다....어떻게 그렇게 착각할수가 있을까 싶었는데...후에 나도 착각을 했다..
오잉.........'숲속에 왠 벽돌건물이...............'.............역시나 단풍나무였다...
# 94. 단목령 300m 전 이정표...이 부근부터 좌측아래쪽에서 '쏴~~~~' 하는 계곡물 소리가 들려온다...
# 95. 한동안 들리던 계곡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단목령에 도착하기 직전엔 계곡의 모습이 등로에서 목격된다...생각보다
수량이 풍부한 계곡인듯...대간길에서 알탕을 즐길수 있는 몇 안되는 곳 중에 한곳이다...생각나는 곳은 백학산 아래 임도 옆 계곡,
버리미기재 정상의 계곡, 그리고 이곳 정도... 수량은 버리미기재와 비슷하다.... 날이 덥지 않고 가져온 물이 아직 배낭에 그대로
남아있어 대간길에서 보는것으로 만족하고 단목령으로 향한다...
# 96. 그리고...이번구간의 중간지점이라 할수 있는 '단목령'에 도착한다...
6. 단목령 ~ 점봉산 (09:15 ~ 10:30)....멧선생의 밭갈이 지역에서 '투~투~둑~'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에도 놀라다...
초행길은 언제나 그랬던 설레이기 마련이야... 내 두발로 직접 걸어 초행길을 진행할때마다 나타나는 여러 장면이 사진으로 볼때의
느낌과는 전~혀 다르게 다가오곤 했어...이곳 단목령도 협소할거란 내 생각과는 달리 아주 넓은 공터에 여러 가지가 볼거리가 있더라구..
배낭을 내려놓고 휴식을 가지며 이리 저리 둘러보며 사진을 찍는데...단목령에서 남쪽으로 30분만 내려서면 큰길에 도착할수 있다고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다닌듯 길의 흔적도 뚜렷했어...반면 북쪽으로 나 있는 오색으로 내려서는 하산길은 입구에 '출입금지' 문구가
있고...길도 그다지 뚜렷하진 않고 말이야...10여분을 노닥거리며 이리저리 둘러보고 또 서로 증명사진 찍어주고는....드디어...
통제구역인 점봉산으로 향했어...
# 97. 단목령의 상징인 장승...인상이 멧선생도 놀라 자빠질만큼 험상궂다...
# 98. 고목에 걸려 있는 정겨운 이정표....
# 99. 오색방향 하산길에 걸려 있는 '출입금지' 문구...
# 100. 이런짓들을 하니까...못들어 오게 하는거다.... 대간꾼이 이런짓을 하진 않았겠지....
# 101. 북암령에 세워져 있는것과 같은 안내판.... 그런데 단목령에 도착하면 점봉산 방향으로 출입통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고 하던데..
오잉....그런 안내판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다만 오색지구로 하산로에만 출입통제를 알리는 안내판이 있을뿐.. 점봉산
방향으로는 아무런 통제표시가 없어 의아했다...
# 102. 인제국유립관리소의 대간사랑이 아주 지극하구나~~~
단목령에서 점심식사를 하려 했지만 시간이 조금 이른탓에 좀더 진행한 뒤에 식사를 하기로 하고 단목령을 출발했어...
완만하게 진행하던 대간길은 여느 고개에서처럼 무척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는데...어라...놓인지 얼마 되지 않은듯한 나무계단이
이어지는거야....지난해 겨울... 계단공사를 하는 것을 본 어느 대간꾼의 산행기를 보고 올해엔 출입통제구역이 풀리겠구나
싶었는데....국립공원관리공단의 출입금지 기간 연장으로 인해 또 물건너 간건가 싶었는데.... 이렇게 새로 놓여진 계단을
도대체 어떻게 해석하란 말인가....국유림관리소에서는 등산객들을 위해 등산로 정비를 하고...국립공원은 통제기간을 연장하고...
어디에 장단을 맞추란 말이야? 더구나 단목령에 있다던 출입금지 안내판도 보이지 않고....단목령에서 점봉산까지는 그럼 통제를
하지 않는다는 건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우쒸....어쨌든.....중요한건........무사히 한계령에 내려서는 일...그것뿐..
10여분을 가파르게 올라서서 삼각점과 안내문이 있는 855.5봉에 올라섰어...사진한장만 대충 찍고는 단목령부터 스피드를 올리기
시작하신 황악구름님을 좇아 부지런히 걸어야만 했지... 이곳도 역시 구릉지대인지라 멧선생의 밭갈이는 계속되어서 긴장하고
있는데...전,후, 좌,우에서 계속해서 '투~둑~~~', '투~두~둑~~~' 하는 소리가 들려와 멧선생들인가 싶어 깜짝깜짝 놀랐어.
그런데 멧선생이라면...'두~두~두두두두두두~~~' 산을 울리며 내달리는 소리가 나야 하는데.... 그저 '투~둑~'하고 그치는
소리가 계속 들려오는거야....음....그 정체는 우습게도....'도토리' 떨어지는 소리였어....그러고 보니 대간길에 도토리가 수북히
흩어져 있는곳이 꽤 되더라구... 하두 많이 떨어지니까 혹시 머리에 맞지나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는데...황악바람님은 꿀밤 몇대
맞으셨다네...헤헤.... 단목령을 출발하여 완만한 구릉지대를 진행하다 적당한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려 했는데 멧선생이 온산을
뒤엎어 놓아 마땅한 곳이 나오질 않는거야....아무리 가도 좋은 자리가 나오지 않아...그나마 밭갈이 흔적이 덜한 공터에 자리를
잡고 마음에 점을 콕 찍어 버렸어....
# 103. 단목령에서 855.5봉에 이르는 무척 가파른 오름길...놓은지 얼마 되지 않은 나무계단이 놓여져 있다..
# 104. 부부가 함께 취미를 공유하는것...아름다운 모습입니다....
# 105. 단목령에서 가파른 오름길을 10여분 진행하여 도착한 855.5봉 정상에서...
# 106. 855.5봉 삼각점과 안내문...전망은 그다지 좋지 않다..
# 107. 855.5봉 이후로 한동안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 108. 이곳에도 대문나무가 있네...이곳은 간단히 목례만 하고 지나가면 되는곳...
# 109. 속이 텅 빈 고사목을 지난다... 단목령 이후로 황악구름님은 멀찍이 앞서 내달리고 황악구름님과 뒤에서 사진찍으며
부지런히 쫓아가는 산행이 이어진다...
# 110. 점심식사할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해 계속 진행하다 점봉산 4km 전이라는 이정목이 있는 공터에 자리를 잡는다..
# 112. 4km 만 가면...드디어 이날 산행의 주봉인 점봉산인데...그 4km가 이번 산행에서 가~장 힘든 오름길이었다...
# 113. 마음에 점을 찍는 시간.....
# 114. 산에선 무얼 먹어도 맛난다....그저 고추장에 밥 비벼먹어도 맛날걸~~~!!!
# 115. 대간길을 가로막은 거미줄....용감한건지 무모한건지....
# 116..........
쇠주 한잔 곁들인 맛난 점심식사를 끝내고 커피한잔 하는 여유까지 부린후 다시 대간길에 올랐어....등로는 이전과 같이 완만한 구릉지대로
이어지는데...흠...단목령이 해발 750 정도인데...1424m인 점봉산까지 서서히 오르면 좋으련만.... 8~900m의 구릉지대는 고도를 높일
생각도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는거야...이거 막판에 한번에 올려뽑겠다는 심뽀네....등로 좌측 전방의 나뭇가지 사이로 언뜻 언뜻 우뚝솟은
점봉산이 보이건만...오름길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조금 내려서기까지 하는거야....흐미.....첫번째 너른이골 갈림길을 지나고 두번째
너른이골 갈림길을 지나서야 비로소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되는데...역시나...매우 가파른건 아니지만...딱 사람 애먹일 정도의
끝없는 오름길이 시작된거야....나무계단과 마대자루로 정비된 등산로가 계속 이어지는데, 지금까지의 룰루랄라하며 신나게 나아갔던것과
달리...느릿느릿한 발걸음으로 계단 하나하나를 오르고 또 올랐어...우리의 힘든 모습을 보고 점봉산에서 내려오는 곰배령에서 올라온
일반 등산객들...'이 길이 더 힘든가봐~~~'.......그만큼 우리의 모습이 힘겹게 보였나 보다....
# 117. 황악바람님...말타기는 그만....^^
# 118. 붉게 물든 대간길...
# 119. !!!!!!!!!!
# 120. 첫번째 너른이골 갈림길에 도착한다...
# 121. 남쪽으로 너른이골, 북쪽으로는 역시 오색으로 빠지는 갈림길이다..
# 122. 두번째 너른이골 갈림길에 도착한다...
# 123. 오색방향 하산로엔...출입금지 안내문이... 곰돌이를 보아하니 국립공원에서 달아놓은듯 한데...국유림관리소는 친절하게
하산로가 있다 가르쳐 주고...국립공원관리공단은...가지 마라 하고.....이런 모순이...
# 124. '마가목'이 틀림없다고 큰소리 뻥뻥 쳤는데....'들꿩나무'열매라네요....아 *팔려~~~~ -_-;;
# 125. 밑둥에 구멍이 있는 나무.... 후답자를 위한 행동식창고(?)로 쓰면 어떨까 하는 발칙한 상상을 해본다...-_-;
# 136. 서서히 오름길이 시작되나 싶더니...
# 137. 대간사랑 지극한 인제국유림관리소의 정비사업 시설내역이 적힌 안내판이....... 이곳부터...점봉산까지...고난의 행군이다...
# 138. 나무계단과 흙을 넣은 마대자루로 정비된 점봉산 오름길....매우 가파른건 아니지만...딱 애먹을 정도의 경사가 끝없이
이어지고 또 이어진다.... 멀찌기 앞서가시는 황악구름님....황악바람님과 달아네는 뒤에서 느릿느릿 쫓아간다..
# 139. 점봉산까지 1.5km........단 100미터 오르는것도 힘겨운데....
# 140. 계속된 오름길 중간에 우측으로 여러사람이 앉아 반들반들한 고목이 있는 공터가 있어 좀 쉬어갔으면...싶지만...
에구...황악구름님...쉬지 않고 계속 오르시니....뒤따를수밖에... 뒤따르시는 황악바람님께 쉬자고 하면 먹혀들것 같긴 한데..
에라...전진...또 전진이다...
# 141. 울퉁불퉁 못난이 나무가 있어 카메라를 들이대니 '원주멋쟁이'님도 요 나무를 찍어 올리셨단다...사람의 눈이란...
# 142. 속이 텅~빈 나무....그래도 생명은 꺼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1km가 남았다는 이정목이 세워진 곳에 세번째 너른이골 갈림길 이정표도 함께 서 있더라구...도대체 너른이골이 어디길래
갈림길이 이리도 많은건지... 그리고 너른이골로 내려서는길도 그리 뚜렷하지 않은게 이용하는 등산객도 많치 않은것 같았어...
1km 남았으니 1m를 2보에 간다 치면 2000 걸음만 오르면 보고싶었던 점봉산 정상에 도착할수 있건만 발걸음은 왜 이다지도
무거운지....점봉산이 단 500m 남았다는 마지막 이정목을 보고서는....드디어 배낭 내동댕이치고 신주단지처럼 모시는
카메라 가방도 휙 집어 던지고 그냥 주저 앉아 버렸어....
# 143. . 세번째 만난 너른이골 갈림길...
# 144. 꿋꿋하게 오르시는 황악구름님....
# 145. 조침령 부근에서 30번으로 시작한 이정표가 드디어 1번에 이르고...점봉산은 멀지 않았다...하.지.만...
# 146. 너~무 힘들다는 점.... 고상보따리 휙 내삐리고 주저 앉는다.... 황악구름님의 저 여유로운 자세를 보라~~~
# 147. 노니 이잡는다고....점봉산의 금강초롱도 카메라에 담아 본다...
두 남정네는 힘겨워 주저 앉는데도 황악구름님의 또 먼저 휘리릭 올라가 버리시고..T.T ...휴식을 끝내고...출발...고도가 높아졌는지
주변 나무들의 단풍이 절정이고 떨어진 낙엽이 수북해지고 주변풍경도 고산지대의 모습이다 싶어 뒤돌아보니...워매~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네...빨리 정상 올라가서 봐야 하는데 다리는 무겁고...무거운 다리를 끌고 올라가니 등로에서 약간 우측으로
떨어진 곳에 전망이 좋은 포토포인트가 있어 대청봉 방향으로 조망이 좋을듯 한데.....헐...대여섯명의 젊은 산꾼이 자리를 잡고
노닥거리고 있어 눈물을 머금고 패스...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힘겹게 오르니...마지막 100m가 힘들다고...에고...더이상 못가겠다...
다시 주저 앉으려 하는 순간 윗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정상이다~~~~~' 마지막 힘을 짜내고 짜내 오르자...시야가 트이면서
드.디.어....너무나도 보고싶었던 '점봉산' 정상에 도착하게 되었지...
# 148. 정상 직전 돌아보니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이 손에 잡힐듯 하고...
# 149. 전형적인 고산지대로 시나브로 오르고 있었다...
# 150. 정상 직전 가파른 오름길에 서 있는 주목....건강한듯 보이지만...
# 160. 뒷모습은 안스러울 정도로 파여 있어 살아있다는게 신기할 뿐이다....
# 161. 정상 도착 직전...우측으로 시야가 트이니....아~~~ 설악산 서북능선이........
# 162. 서북능선의 귀때기청봉과 아래쪽으로 남설악의 만물상이 기묘한 모습에 그저 감탄사만 연발할뿐...할말을 잊었다..
# 163. '귀때기청봉' 줌~인...
# 164. 가파른 오름길이 끝나고 키작은 관목지대를 지나 시야가 트이면서...
# 165. 정상이 바로 앞인데 옆에 피어난 산부추가 발길을 잡는다....한컷 담고는..
# 166. 만화주인공 머리를 닮은 점봉산 정상석이 반겨주는...남설악의 주봉인 '점봉산'에 도착한다...대간에 오른지 4년 7개월만에...!!!
6. 점봉산에서 (14:00 ~ 14:28)....설악산 서북능선 최고의 전망대 점봉산 정상에서 영원히 살고 싶어라~~~
한계령에서 미시령구간은 이미 2년전에 다녀왔고 설악산 대청봉이야 대간산행이 아닌 일반산행으로 여러번 다녀왔기에...대간산행시
대청봉에 올랐을땐...뭐...그다지....그냥 대간의 한 봉우리에 올라왔구나 하는 정도의 느낌이었는데...출입통제가 풀릴때까지...기다리고
기다리다...결국 공단을 원망하며 금지된 길로 들어서서 남설악의 주봉 점봉산에 오른 느낌은......뭔가 속에서 북받쳐 오른다고
해야 하나....한발 한발 점봉산 정상석에 다가서는데 속에서 울컥 울컥...눈에선...무언가 뜨거운게 가득차는 느낌이...T.T
그때...어떤 영화의 대사가 생각이 나더군...
'범인이 너무 잡고 싶으면....눈물이 나...!!! 이상하게 눈에서 눈물이 난다....기집애도 아닌데...범인이 너무 잡고 싶어서 눈물이 나..'
점봉산 정상을 꿈꾸며 나도 그랬어...
'점봉이가 너무 보고 싶어서...눈물이 나...!!! 이상하게 눈에서 눈물이 난다... 처자(^^)도 아닌데...산이 너무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
사나이 태어나 세번을 운다고 했던가....태어날때, 부모님 돌아가셨을때....나라가 망했을때....하지만...난 점봉에 올랐을때도 남몰래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어~~~~ ㅠ.ㅠ
눈이 흐릿해지며....다정님이 그러하시듯...점봉의 정상석에 입을 맞추려하는데....헐...깜짝 놀라 입을 뗀다...누구여?
누가 내가 입맞추려 한 자리에..먼저 입술을 부비부비 했냐 이말여여~~!!! -_-; 누군가의 입술자국이 하필이면 내가 부비부비할
자리에 묻어있는거야.....우띠~~~~ 할수 없이 그 옆에다 부비부비~~~
너무나 오고 싶었던 그리고 보고 싶었던 점봉산에 올랐으니...넓은 점봉산 정상부 동서남북을 부산하게 오가며 꼼꼼히 주변을 살피며
카메라를 들이대고...지나온 대간길도 이어보고..야생화천국이라 불리워지는 점봉산 일대의 야생화를 담고자 풀숲을 꼼꼼히 살피고
야단법석을 떨다 보니 어느새 30분이 훌쩍 지나갔어... 떠나지 않고...오늘 하루만이라도...별을 보며 이곳에서 밤을 지새우고픈 마음
굴뚝같지만... 한계령으로 대간을 이어야만 하는 대간꾼의 운명이....나를 또한번 금기구역의 울타리를 넘어 가게끔 하네....
# 167. 점봉산 정상에 세워진, 산림청 국유림관리소에서 세운 마지막 이정표...
# 168. 내가 널 얼마나 보고 싶었다구.... 살짜기 입맞춤 하려는데....하필 그 자리에 누군가의 입술자국이 묻어 있단...-_-; 옆에 살짝 부비부비~~
# 169. 점봉산 정상석의 뒷면...
'점봉산은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할 숲으로 선정된 곳입니다...' -산림청 인제국유림관리소..
# 170. 증명사진 찍기는 계속된다...쭈~~~욱... 그늘이 진다고 모자를 올리라 하시는데....사나이...흘린 눈물이 보일까봐...
'괜찮습니다....그냥 찍어 주세요~~~'
# 171. 증명사진을 찍고나서...각자 점봉과 주변의 모습을 담으며 정상부 이곳저곳을 부산하게 돌아다닌다....
점봉산에서 바라본 남쪽풍경...점봉산 정상에서 우측의 작은점봉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길이 보인다...
악천후시, 특히 안개 자욱한날 한계령에서 올라선 분들이 직진하여 이 능선을 타고 내려서는 알바를 하는 분들이 가끔 있단다...
# 172. 작은점봉선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 능선을 댕겨보니... 야생화로 유명한 '곰배령'이렸다....
# 173. 작은점봉산쪽에서 여성산꾼이 외롭게 능선을 타고 점봉산을 향해 오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 174. 점봉산 정상의 남쪽지역의 '故 임주영' 추모비문.....이곳에서 조난을 당한 것일까?
# 175. 그래...까짓거...메모리도 여유가 있겠다...점봉의 모든것을 담는거야......점봉산 정상의 삼각점...
# 176. 이건 '둥근이질풀'이 아닐까?
# 177. 점봉산 정상부 남단에서 바라본 정봉산 정상부... 곰배령에서 올라온 일반등산객들이 꽤 있었다...그럼 곰배령에서 점봉산
오르는 길은 통제구간이 아니라는 얘긴가? 설악산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분명 점봉산도 출입통제구역이라는데...
단목령에 있다던 출입통제 안내판도 없어졌고....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 178. 황악구름님께서 부르시네.... 요넘 찍으라고.... 첨보는 야생화다...'칼잎용담'이라던가...
# 179. 칼잎용담과 점봉산 정상석...포커스 교정을 정말 제대로 한듯...촛점이 정확히 잡혔다... 지금까지 야생화는 주로 망원으로
꽃을 확대해서 찍는데 주력했는데.... 광각에서의 후핀도 교정했으니... 배경을 살린 야생화 사진도 자주 시도하리라...
# 180. '칼잎용담'...지금까진 요렇게 꽃을 망원으로 확대하여 찍는데 주력했다면 이제부턴 종종 위 사진처럼 광각으로도
배경을 강조하는 야생화 사진을 담아보겠단 말이쥐...
# 181. 점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북쪽 풍경.... 좌측의 가리봉과 그 너머에 설악산 서북능선의 서쪽 마지막 봉우리인 '안산'이 보인다...
# 182. '가리봉' 줌~인...
# 183. 서북능선의 서쪽 마지막 봉우리 '안산'
# 184. 점봉산에서 바라본 북쪽 풍경, 귀때기청봉에서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설악산 서북능선이 장쾌하다...
# 185. 너덜지대가 인상적인 '귀때기청봉'
# 186. 설악산의 큰형님인 '대청봉'과 아우뻘인 중청, 끝청이 보인다...
# 187. 대청봉 줌인.... 중청봉의 골프공(?)이 뚜렷하고...중청산장의 모습도 어렴풋이 보인다...대청봉의 깊은 산사태가 안타깝다..
# 188. 점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동쪽 풍경...우측의 북암령에서 단목령을 지나 점봉산에 이르는 구간이 고위평탄면같은 구릉지대임을
이곳에 올라서고서야 확실히 느낄수 있다.. 그 너머로 멀리 양양읍내와 동해바다의 모습도 보인다... 하늘을 뒤덮은 검은띠의
정체는 무엇일까?
# 189. 점봉산에서 바라본 양양읍내와 동해바다...
# 190. 양양 양수발전소의 전체적인 모습과 풍력발전기의 모습도 이곳에선 뚜렷하게 확인할수 있다...
# 191. 점봉산에서 바라본 가야할 대간길...망대암산을 지나 1157봉을 넘어 한계령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대간길을 미리 살펴본다...
# 192. 남설악의 '만물상'......
# 193. 한계령으로 오르는 44번 국도의 모습...지난 수해로 많은 곳이 쓸려 나간 흔적이 가슴아프게 한다...
# 194. 예전 산적(?)들이 망을 보던 산이라는'망대암산'
# 195. 점봉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지능선과....아래쪽 마을은...어디지?
# 196. 점봉산에서 바라본 360도 파노라마...........크게 인화해서 벽에 걸어두고 싶다....
# 197. 역시 부지런히 점봉산 정상부를 돌아다니며 많은 장면을 꼼꼼히 카메라에 담는 '황악바람'님...
# 198. 점봉산을 뒤로 하고 한계령으로 아쉬운 발걸음을 옮겨야만 한다....'금줄'을 넘어서.....
7. 점봉산 ~ 망대암산 (14:28 ~ 15:07)....대간꾼...금줄을 넘어 붉은 양탄자 속으로 스며들다....
한계령 초소근무자 퇴근시간 이후에 하산을 해야만 했기에...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점봉산 정상에서 한참이나 노닥거렸어... 아직도
내 머리속의 기억장치속에 담아두고 싶은 풍경이 많건만...30분이란 시간이 총알처럼 흘러가고... 황악바람님의 재촉에 마구잡이로
셔터를 연신 눌러대고는 망대암산으로 아쉬운 발걸음을 돌릴수 밖에 없었어...점봉산에서 망대암산으로 이어지는 하산길은
한계령 직전의 암릉구간과 더불어 이번 구간의 백미라 할수 있는데...붉은 양탄자처럼 보이는 키작은 관목숲 사이로 지나가며
주위풍경과 주목나무, 나무열매들 그리고 다양한 야생화를 담으며 카메라를 가방에 넣을 틈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길이었어...
지도상의 소요시간보다 15분이나 지체될 정도로 아름다운 대간길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한껏 가을물이 들은 대간길을
40여분 걸어, 전망이 좋아 옛날 산적들이 망을 보는 곳이었다는 망대암산에 도착했어...
# 199. 과태료 50만원에 간이 쫄아들긴 하지만...첨병 '소주한잔'님으로부터의 무전연락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한계령 이상무~'
점봉산 정상에 있던 일반산행객들이 '거긴 출입금지 구역 아닌가요?'....'죄송합니다...어쩔수 없음을 이해해 주세요...'
사진 한방 찍어주고는 멋드러지게 금줄을 뛰어넘는데....헐...뒷다리가 걸려 앞으로 꼬꾸라졌다....아...쪽팔려~~~ -_-;;
# 200. 망대암산으로의 하산길에 만난 수리취와 배경이 되어준 대청봉...
# 201. 망대암산으로의 하산길에...
# 202. 망대암산으로 이어지는 붉게 물든 양탄자같은 백두대간으로 세명의 대간꾼은 스며들어 간다...
# 203. 가을색으로 분장한 키작은 관목숲으로 내려서는 황악바람님의 뒷모습이 인상적입니다...
# 204. 점봉산 하산길에 만난....주목일까요?
# 205. '산오이풀'도 담아보고...
# 206. 대간길을 막고 서 있는 '어수리'도 담아본다...
# 207. 망대암산 가는 길에 다시 만난 '수리취'
# 208. '산부추'...
# 209. 공식적으로 출입통제가 해제되면...그땐 잠복근무해서라도 신고해드리지요...
# 210. '천남성'의 열매일까요?
# 211. ? 산수유? 구기자?
# 212. 찍을만한게 나오면 황악바람님과 번갈아 가며 찍는다...
# 213. 주목나무의 열매...
# 214. 주목나무도 몇그루 보인다...이곳 주목도 속이 텅비어 있네...주목나무의 특성인가...?
# 215. 이구간을 진행하신분들의 산행기에 항상 등장하는 주목나무...우측이 포토포인트인데....바빠서...그만....-_-;
# 216. 다시 등장한 '대민계도문'...주목나무를 뿌리채 캐갔다니...헬기라도 동원한건가?... 인간의 횡포만큼이나 멧돼지의 횡포도
끊이지 않는다...대민계도문 뒷쪽으로는 온통 멧돼지의 밭갈이 흔적이....!!!
# 217. 망대암산 직전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점봉산....
# 218. 점봉산 정상부 줌~인... 자세히 보면 관목지대 사이로 정상에서 이어지는 대간길이 보인다...
# 219. 망대암산 정상 직전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설악산 서북능선...이젠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어딘지 다 아시리라...
# 220. 대청봉 줌~인...정상부는 이미 단풍이 절정이고...점점 아래쪽으로 붉은 기운이 내려오고 있다..
# 221. 남설악의 '만물상'
# 222. 귀때기청봉도 다시 한번 바라본다...
# 223. 점봉산 지능선의 암봉도 살펴보고...
# 224. '어이 마눌...거기 자세 좀 잡아봐'....망대암산 정상에 서계신 황악구름님을 카메라에 담는 황악바람님의 뒷모습....멋지죠?
# 225. 아마 요런 사진 찍으셨겠죠?
# 226. 협소한 망대암산 정상부...
# 227. 망대암산에서 바라본 설악 서북능선과 만물상...
# 228. 만물상 줌~인...
# 229. 망대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점봉산과 자세만큼은 벌써 '프로'사진작가 폼이 나오는 '황악바람님'
# 230. 망대암산에서......망원렌즈가 필요해~~~~
# 231. 가야할 1157.6봉 정상부...십이담계곡 갈림길로 내려선뒤 꽤 오랫동안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고서야 도착할수 있는곳...
8. 망대암산~ 1157.6봉 (15:07 ~ 16:09)....다왔다고 생각하면 오산...마지막 1157봉 오름길이 대간꾼 잡네~ 잡어~~~
망대암산에 올라서니...캬...산적들 망을 보던 곳이라 그런지 경치 또한 끝내주네.....헐...그런데...가야할 1157.6봉이 영 만만치
않게 보이는게 조금 걸리더라구... 산행전엔 점봉산만 오르면....줄곧 내려가다 암릉구간만 조심조심 통과하면 끝이라 생각했는데...
헐...망대암산에서 1157.6봉 사이에는 십이담계곡갈림길이 있는 안부가 있어 한참을 내려섰다가 그만큼 다시 올라서야 하는
고난의 행군길이었어.... 망대암산을 출발...위험지대라는 망대암산 정상부의 암릉지대를 너무나 쉽게 통과하고 나니...
겨울철을 제외하곤 망대암산에 위험지대는 없음....탕~탕~탕~~~... 완만하게 계속해서 내려서고 또 내려서다 망대암산을
출발한지 50여분만에 우측으로 희미한 갈림길이 있는 십이담계곡갈림길에 도착했어... 가끔씩 미친척(?)하고 이곳에서
단속하는 공단직원이 있다는 소문이 있어 긴장했지만...흠냐...이곳까지 올라와서 단속하는 직원은 정말 독한 *이거나..
직무에 충실한 직원이라 할수 밖에.... 그정도로 후에 지나칠 암릉구간은 위험한 곳이었지...아무튼...짧은 휴식을 끝내고..
출발... 키큰 산죽밭 오름길을 10여분쯤 오르자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우주선바위가 있는 공터에 도착했어....우주선 바위라면
은티마을 근처 마분봉의 UFO바위가 단연 으뜸이고..요건...뭐..100점 만점에 50점 정도 줄수 있을까....
우주선 바위를 지나고부터는 키작은 산죽밭 사이로 이어지는 가파른 오름길이 꽤나 오래 지속되었어... 이곳부턴 내가 선두에
서서 진행했는데... 힘들땐 '100걸음 가고 쉬기, 200걸음가고 쉬기' 요런 나만의 방법으로 300 걸음만 가고 쉬기를 두번하니..
가파른 오름길이 끝났고...뒤늦게 올라오시는 두분을 기다렸다가 다시 200여 걸음을 더 올라 부러진 '천연보호구역' 말뚝이 있는
1157.6봉에 도착했어...
# 232. 망대암산 정상부 암반위에 피어난....바위 위에 피어났으니 '바위구절초'인가?
# 233. 위험표시가 있는 망대암산 정상에서 내려서는 암릉길....뭐...겨울철을 제외하곤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 이 암릉을 내려서면
망대암산 우회로와 다시 만나게 된다...
# 234. 지난구간에 이어 다시 만난 '미역취'
# 235. '여로'도 다시 만나고...
# 236. 처음 보는 야생화 '바위떡풀'도 종종 눈에 띤다..
# 237. 건너편에 1157.6봉이 우뚝 서 있건만 얼마나 애먹이려고 하는지 하염없이 내려가고 또 내려간다...
# 238. 출입통제 구간에도 과감하게 흔적을 남기는 황악바람님의 센스~!!
# 239. 망대암산을 출발한지 50여분만에 넓은 공터인 십이담 계곡 갈림길에 도착한다... 우측 아래로 희미한 길이 이어지고 있다..
# 240. 십이담계곡 갈림길 이후 키큰 산죽밭을 헤치고 10여분쯤 오르면...
# 241. '우주선 바위'가 있는 공터에 도착한다....사진으로만 보아왔던 우주선 바위를 직접 만나고 나니 친구를 만나는것 처럼 반갑더라..
# 242. 우주선 바위 이후로는 상당히 가파른 대간길이 키작은 산죽밭으로 이어진다...
# 243. 가파른 오름길이 끝나는 지점의 '천연보호구역'말뚝...이 말뚝은 한계령에 이를때가지 여러개 볼수 있다...
# 244. 멧선생이 갈아 엎어 놓은 1157.6봉 정상부 한쪽 귀퉁이에 부러진채 방치된 '천연보호구역'말뚝이 처량해 보인다...
# 245. 큰 바위 위에 설치된 1157.6봉의 삼각점...전망이 좋지않을까 싶어 올라왔건만...전망은 꽝~!!!
9. 망대암산 ~ 한계령 (16:35 ~ 18:35)....'겨울에 이 험한 암릉구간을 통과한 둥구리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전망이 좋을것이라 생각했던 1157.6봉에서, 그러나 전혀 조망을 할수 없어 아쉬워 1157봉을 출발하여 필례약수 갈림길로 내려서는동안
계속해서 우측 나뭇가지 사이를 살펴보며 전망이 좋은곳을 찾아보지만...딱이 시원하게 전망이 트인곳이 없었어...... 아쉬우나마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남설악 만물상을 사진에 담으며 10여분쯤 내려오니...'등산로 아님' 표시가 길을 막고 있는 공터에 도착하게 되었지...
진행하는 방향에 나무로 길을 막고 '등산로 아님' 표시도 있건만...어설프게 본 다른 분들의 산행기에서 '등산로 아님'표시를 무시하고
진행하면...어쩌구 저쩌구... 이런 내용이 생각나서... '이거 무시하고 직진하면 될것 같아요...뭐...달리 길이 있는것도 아닌것 같으니까요..'
결국...그것이......알바의 시작이었다... '등산로 아님' 표시 뒤쪽으로도 제법 여러사람이 지난듯한 등로가 이어지고 있더라구....
그런데 한 30m 쯤 가니까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수풀이 우거져 있는데 그곳을 통과하니 또 희미하지만 소로가 이어지고 있었어....
그렇게 한 100여미터쯤 갔나....음....그제서야...이건 아니다 싶어 '등산로 아님'표지가 있던 공터로 돌아오니...대간 막바지에
가볍게 10분 정도 알바를 한 셈이었지... 공터로 돌아와 주변을 살펴보니 대간길은 공터에서 오던 방향으로 135도 꺽이여 우측
위로 올라가게끔 연결되어 있더라구...물론 알바 하기 전에 이 길도 확인했는데... 오던길과 같은 방향이기에 우회길인줄로만
알았던 거야... 뒤에 이곳을 지날 후답자를 위해 황악바람님...이정표에 꼼꼼하게 길안내를 해 놓고는... 본격적인 암릉길에
접어들었어..(이곳에서 우리가 알바한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필례약수 근처로 내려서게 되는듯 하다..)
# 246. 1157.6봉에서 필례약수 갈림길로 가는 도중 우측으로 보이는 '만물상'의 모습...
# 247...
# 248. 필례약수 갈림길의 절반이 뜯겨 나간 이정표.... 요로코롬 되어 있으니 알바할수밖에...(비.겁.한. 변명입니다.~~~~~)
# 249. 이곳에도 칼잎용담이 있어 한컷...
# 250. 무엇에 홀렸던 것일까? '등산로아님' 표시와 나무로 막아놓은 길을 대간길로 착각하고 넘어서는 황악바람님 부부....
죄송합니다...제가 어설픈 기억만 떠올리고 무작정 직진을 주장했으니...죄가 쥑일 넘입니다...-_-;;
# 251. 10여분의 알바 끝에 다시 되돌아온 '필례약수 갈림길'....우측이 1157봉에서 이어져 오는 길이고 좌측 위쪽으로 황악구름님께서
올라가시는 길이 암릉지역으로 들어서는 대간길이다.... 사진을 찍은 공터에서 바라보았을땐 좌측 위쪽 길이 오른쪽 우리가
내려온 길의 우회로로 보인다...아...좌측 올바른 대간길을 우회로로 착각하게끔 한 또 하나의 이유는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얼핏 보였던 험한 암릉능선이 대간길이라고는 그때까지도 믿지 못하였기 때문이다...설마 저런곳을 넘기야 하겠어? 했는데...
그 암릉길이....우리가 가야할 대간길이었다... 황악바람님이 이정표에 후답자를 위한 설명을 쓰고 계시네요..
# 252. 바로 요 모습을 보고...'설마...저 능선으로 가는건 아니겠지'라 판단하고 직진하여 알바를 한 것이다...
필례약수 갈림길에서 다시 제대로 대간길로 접어들자마자 백두대간의 최대 난코스인 암릉지대가 시작되더라구...초반엔 조금 험하다
싶을 정도인데 5분쯤 진행하니...첫번째 직벽이 떡하니 버티고 있었어.... 하지만 가는 로프가 있어 남자들은 비교적 쉽게...여자분들도..
무난하게 오를수 있는 곳이었지...황악구름님이 스틱을 바람님께 넘기고 선두에 서서 직벽을 오르고 뒤에 차례로 남정네들이 직벽을
쉽게 기어 올랐어...에궁...그런데 오르자 마자 또 내려가네... 수직의 암벽인데...홀더가 적절히 있어 역시 이곳도 문제 없이 내려설수
있는곳이야... 암릉구간에 긴장해서 인지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다가 잠시 쉬며 주위를 살펴보니....와우...남녘 대간의 최고 난코스이긴
하지만...경치 또한 최고일세....동쪽의 만물상뿐만 아니라 서쪽의 기기묘묘한 모습의 암릉들도 장관이었어...
# 253. 암릉지대 초입에서 우측으로 보이던 기암...투구를 쓴 사람 얼굴이라고 우겨본다....흠흠...
# 254. 또 하나의 심술궂은 사람 얼굴이....
# 255. 첫번째 난코스 등장.... 가늘지만 로프가 있어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수 있다....
# 256. 로프를 잡고 올라서서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
# 257. 투구를 쓴 얼굴 모습의 기암...(또 우겨보자...사람얼굴이라고...)
# 258. 로프를 잡고 올라온 보람도 없이 직벽을 내려서야 한다...
# 259. 귀때기청봉과 가야할 암릉길....
# 260. 대간길 우측능선의 기암들...
# 261. 그늘이 져서 그 본모습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해 아쉽다...
# 262. 도봉산의 '우이암'을 닮은 기암...
# 263. 돌아보니 멀리 양수발전소 풍력발전기의 모습도 보인다...
암릉길이 계속되지만 덜 위험한 암릉은 직접 넘고 도저히 사람이 넘을수 없는 암릉은 반드시 우회로가 존재하더라구..그렇게 개구멍을
통과하고 로프를 잡고, 나무뿌리를 잡고, 암릉을 넘으며, 또는 우회하며 20분쯤 진행하니...또다시 거대한 암봉이 우리를 가로막는데...
거대한 암봉을 앞에 두고 갈림길이 나오는데...좌측 갈림길은 희미하기에 우리는...우측을 선택하여 암릉을 기어오르고 암봉 옆구리를
휘감아 돌아 안전한 곳에 이르니....아................드디어 '한계령' 고갯마루가 눈앞에 보였어.... 몇주전에 이곳을 지나신 대명님이
눈물을 삼키고 '한계령'노래를 불렀다는 바로 그곳에 우리도 서게 된거야....
'저 산은 내게 오지 마라 오지 마라 하네~~♪♬'....나도 목놓아 불러보고 싶었지만...어느새 우측아래로 사라진 황악바람님 부부를
좇아 서둘러 내려설수 밖에 없었어.... 한계령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내려서는 수직에 가까운 직벽이 암릉구간에서 가장 위험한
곳인데...마사토 재질의 무척 미끄러운 직벽에 그 흔한 로프도 없이 내려와야만 하는 곳이지.... 뒤늦게 내려가다 마사토에 미끄러져
큰소리를 내며 넘어지며 위험한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는데....앞서 사이좋게 내려가시는 황악바람님 부부...그 소리를 듣지 못하신듯..
그냥 내려가 버리시고.... 엉엉 ㅠ.ㅠ......하마터면 떨어질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는데...너무하세요~~ 솔로는 산에서도 서럽구만..OTL..
로프가 있으면 그리 어렵지 않은 구간이지만... 끊어질듯한 가는 로프 하나를 제외하고는 안전시설이 전무한 직벽 내림길을 겨우겨우
내려서서 암봉을 돌아 내려서니...어라...이곳 암릉지대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나무사다리가 그제서야 등장하네....그럼 우리가
내려온 길은 일반적인 길이 아니라는 건가? 유추해보니...거대암봉 직전, 안부의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희미하게 이어지는 길로 내려서면
이곳으로 내려서는 것 같더라구...... 이 나무사다리를 만나면 암릉구간이 끝나는줄 알았는데... 또다시 암봉 하나가 기다리고 있었어..
요 암봉은 좌측으로 우회하여 올라서는데....앞서가시던 황악바람님...길이 안보인다고 하시네...이리저리 길을 찾다가 낭떠러지
건너편에 나풀거리는 리본을 발견...조심스레 암릉을 횡단하여 다시 수직의 암릉이 나오는데...이곳은 작은 나무사다리가 있어
손쉽게 내려설수 있었어....이곳을 마지막으로...징그럽던 암릉구간은 더이상 나타나지 않았지...
# 264. 가야할 암릉길...설마 저 바위를 넘지는 않겠지?
# 265. '개구멍바위'라고 해야 하나...배낭을 벗지 않으면 통과할수 없는곳...배낭을 미리 올려놓고 힘겹게 통과하는 황악구름님..
# 266.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맞은편 거대한 암봉을 오르라고 하진 않겠지?
# 267. 잠시 휴식을 취하며 석양이 지는 서쪽을 바라본다...좌측의 가리산과 우측의 서북능선과 안산이 보인다..
# 268. 귀때기청봉이 점점 다가오고 있으니...한계령도 멀지 않으렸다...
# 269. 필례약수로 향하는 도로도 보인다...
# 270. 또다시 개구멍바위(대문바위라고 하는게 어감이 낫겠다..)를 통과하는데...오른쪽에 걸려 있는 리본이 반갑게 인사한다...
# 271. 다시 만난 '강사랑물사랑'님의 대간리본....이곳 가신다는 말씀이 없으셨는데 소리소문없이 다녀가셨나 보네...
# 272. 거대한 암봉 직전 안부...좌우로 갈림길이 있지만...비교적 뚜렷한 우측길을 선택...암봉을 오른다...(결과적으로 좌측길이
좀더 편한 길이 아닐까 )
# 273. 나무뿌리를 잡고 조심스레 바위를 가로지른다...오른쪽 아래는 낭떠러지이기에 무척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다...
# 274. 계속하여 암릉 정상을 향해 오르니...
# 275. 아~~~~ 드디어 '한계령' 고갯마루가 보인다.... '저 산은 내게 오지 마라~ 오지 마라 하네~~~♪' 나도 이곳에 도착하면 '한계령'을
목놓아 불러보려 했건만....황악바람님,구름님 우측 암릉뒤로 사라져 버리니....냉중에(나중에) 노래방가서 함 불러보기로 하고..
두분의 뒤를 좇아 내려선다...
# 276. 대간길 서쪽 지능선의 암릉도 너무나 멋지다...
# 277....
# 278. 한계령 휴게소 줌~인....황악바람님의 애마 '스타렉스'도 알아볼수 있을정도로 가까운 거리이다...
# 279. 필례약수 갈림길도 보이고....좌측 능선 아래에 대간꾼들이 무서워하는...무시무시한 입산통제감시초소가 숨어있다..
# 280. 필례약수 가는 길...
# 281. 두분은 하산을 서두르지만...
# 282. 가는 발걸음이 아쉬워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한다...지나온 암릉길....단연코 대간 최고 난코스임에 틀림없다...
# 283.. 대간 우측의 만물상.....
# 284...
# 285. 가장 위험한 구간이 아니었나 싶다...이곳으로 내려오기전 사진을 찍다가 뒤쪽으로 쳐져 홀로 내려서다 크게 넘어져 하마터면
절벽으로 떨어질뻔 했는데...엉엉...아무도 알아주는이 없다....아웅 서러워라.... 아무튼...수직에 가까운 직벽에 약해보이는
가는 로프만이, 역시 약해보이는 나무에 걸려 있어 로프가 끊어지던지, 아님 나무가 부러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안고
내려서야만 하는 곳이다...
# 286. 이곳도 사진에 보이는것과 달리 수직에 가가운 직벽인데...에궁 이곳엔 로프조차 없다....
# 287. 어렵사리 암봉을 내려서니...어라...좌측으로 이구간 산행기에 항상 단골로 등장하는 나무사다리를 만난다...헐...그렇다면..
우리가 선택한 길은 일반적은 등로가 아닌셈이다.. 이 암봉 직전 만나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이곳으로 내려오는듯 하다..
# 288. 더이상 암릉구간이 없나 싶었는데...마지막 암봉 하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 289. 암릉 옆구리로 오르니...길이 보이지 않는다... 이리 저리 살피더 바위 건너편에 걸려 있는 리본을 발견...바위절벽을 가로질러야
하는 구간이다....좌측 아래는 절벽이니 주의해야 할 구간...
# 290. 마지막으로 한계령의 모습을 담고...
# 291. 첫번째 만난 나무사다리보다는 조금 작은 나무사다리를 타고 조심스레 내려서는 것으로...징그럽던 암릉구간은 끝난다...
암릉구간이 끝나고 가파르지만..암릉구간과는 비교도 안되는 편안한 능선길이 계속 이어졌어... 우리보다 4시간 앞서 한계령에 내려선
소주한잔님의 연락도 있어 입산통제감시초소에서의 단속은 그리 걱정은 되지 않았지만...그래도...혹시나 싶어... 말소리를 죽이고
조용히 10여분간 내려서니... 감시초소 직전에 있다는 폐벙커 3개가 등로 좌측에 보이고 이곳에서 폐벙커 뒷쪽으로 내려서서
감시초소를 피하느냐...아니면 소주한잔님의 말을 믿고 과감히 정면돌파하느냐를 결정해야 하는데...이미 선두로 가시는 황악바람님..
지척인 감시초소를 향해 내려가고 계시네...헐....그래...까짓거...하늘에 운을 맡기고...정면돌파해보는거다....지난 수해로 인한
산사태로 등로가 무너져 새로 산죽밭 사이로 난 등로같지 않은 등로를 따라 뚝 떨어지니 몸을 숨길곳도 없는 절개지 위쪽으로 나오며
바로 앞에 무시무시한 입산통제감시초소가 나타나는거야....가슴이 조마조마, 콩닥콩닥 뛰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긴장이 되고...
하필이면 필례약수쪽에서 트럭 서너대가 연달아 지나가며 속도를 줄이니 혹시나 공단직원이 아닌가 싶어 간이 오그라 들고...-_-;
선두로 내려가신 황악바람님...조심스레 초소 내부를 살피더니...'어서 내려와~ 아무도 없어....'.......아...그제서야 긴장이 풀리네.....
초소에서 필례약수쪽으로 내려가거나 한계령쪽으로 철조망을 따라 가면 쉽게 철조망을 넘을수 있는데...흐미..동작빠른 황악바람님..
말할 틈도 주지 않으시고 큰 돌로 막아놓은 초소 뒷편 철조망 아래 개구멍으로 몸을 집어넣고 계시네....에잇...마지막까지 어른말씀을
따라야지...황악바람님, 구름님이 먼저 통과하고...배낭을 먼저 밀어넣고 군대 유격훈련때나 하는 등포복으로 철조망을 통과하니..
헛참...이렇게 해서라도 대간을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고..... 무사히 감시초소를 통과했음을 기뻐할 틈도 없이 빠르게 옷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내고..혹시나 짠~하고 등장할지 모르는 공단직원들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도로를 따라 서둘러 한계령으로 향했어...
초소 건너편 능선을 타고 가는게 정석이겠지만...대다수 대간꾼들이 도로를따라 한계령으로 이동하니...뭐...우리 역시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도로따라 대간이닷....시간을 보니 조침령에서 출발한지 12시간이 다 되어 가네... 그래도 12시간은 넘기지 않으려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올라서서 감시초소에서 출발한지 14분만에....조침령을 출발한지 11시간 58분만에 너무나 행복했던...
백두대간 점봉산 구간의 마침표를 찍었어....
# 292. 입산통제감시초소 직전에 만나게 되는 폐벙커........이곳에서 벙커 뒷쪽으로 희미하게 이어진 길을 따라 내려가 초소가 보이지
않은 곳으로 내려설수 있는데....선두로 나아가시는 황악바람님...이미 초소를 향해 내려가고 계신다...에라 모르겠다..정면돌파닷..
# 293. 기존 등로가 유실되어 무척 가파른...등로같지도 않은 등로로 내려서니...헐..몸을 숨길곳도 없는 초쉬 뒷편 절개지 위로 내려선다..
과감하게 초소내부를 살피시던 황악바람님...'OK' 사인을 보내니...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내려선다...초소 좌우로 철조망이 있어
통과하기 어렵지만...좌측 필례쪽으로 내려가거나 한계령쪽으로 철망끝부분에서 쉽게 철망을 통과할수 있는데...우리는 끝까지
과감했다...초소건물 뒷편 철조망 아래 돌로 막아놓은게 보일것이다 그 돌을 치워내면 등포복을 해야만 겨우 통과할수있는 공간이
생기는데...우리는 쉬운길을 마다하고...끝까지 개구멍을 통과하며 정면돌파를 한것이다...
# 294. 초소를 어렵사리 통과....옷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낸다...
# 295. 아직도 끝이 아니다...한계령까지 15분 정도를 더 올라가야 한다...정석은 좌측 능선으로 올라가는 것이지만...절개지를 올라서는
곳이 뚜렷하지 않고 대부분의 대간꾼들이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한계령으로 올라서기에 우리 역시 선택의 여지없이 도로를 따라
한계령으로 오른다...
# 296. 많은 대간꾼들, 특히나 단체 대간꾼들을 남진하게 만드는 필례령의 입산통제감시초소.....이젠 정겹다...^o^(통과한 자의 여유~)
# 297. 44번 국도로 올라서고 한구비 도니...한계령 휴게소 불빛이 보인다...힘을 내자...12시간 안에 들어가야쥐....
# 298. 드디어...초소를 출발한지 14분만에...조침령을 출발한지 11시간 58분만에....한계령에 도착...이제 백두대간 땜방산행도 이것으로
끝이다............................이제 마지막 구간만 남았구나.............................그런데 왜 이렇게 마음이 허전하지?
새벽과 마찬가지로 썰렁한 한계령 휴게소...꼬리를 흔들며 다가오는 견공에게 '자유시간'하나 던져주니...더 달라고 자꾸만 조른다.. -_-;
보채는 견공을 물리치고 썰렁한 휴게소 화장실에서 씻고 옷 갈아입으니 30분이 금새 지나간다... 한계령에서 식사를 하려다 내려가서
집으로 가다가 중간에 하기로 하고 한계령을 출발...양양을 지나고 깜박 잠이 들었나 싶었는데...고속도로에 오르기 직전 길가의
**청국장집에서 식사를 하고는...잠이 확 달아날 정도로 놀라온 황악바람님의 레이싱 실력을 감상하며 강릉, 원주, 영주, 예천을 지나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씻고, 세탁기 빨래 돌리고, 배낭 정리하고 뉴스 잠깐 보고 나니...새벽 1시.....곯아떨어진다.......
# 299. 양양을 지나 고속도로로 올라서기 직전에 만난 청국장집...주메뉴인 청국장(\6,000)과 순두부찌개(역시 \6,000)의 맛은
그럭저럭 입맛에 맞는데...가격에 비해 반찬이 너무 부실한게 흠......그래도 추가 공기밥 가격은 받지 않더라...
지난 구간에 이어 두분과 함께한 대간산행 너무나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대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황악바람님의 모습도 아름다웠고... 그런 황악바람님을 이해해주시며 함께 대간을 나아가시는 황악구름님의 모습도 아름다웠습니다..
부끄럽지만 산행내내 두분의 뒷모습을 보며...마눌과 함께 이산 저산을 누비는 미래의 저의 모습도 상상해 보았습니다...^^
이번에도 두분께 너무 많은 신세를 졌습니다......황악바람님 산행기 답글에도 달았듯이...다음번엔..꼭 보답할 기회를 주시길 바라며..
길고 긴 조침령~한계령 산행기를 마치려 합니다....(휴~~~ 제가 썼지만...길긴 정말 깁니다...확인해 보니...이번 산행기가..
사진도 젤로 많고...용량도 젤로 크네요...헐~~~~~ 사진번호 300 넘지 않으려 무지 애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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