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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산행기 - 사진]/문경시의 산

[희양산] - '4년전 빚을 갚은 백두대간 우정산행에서...'

 

 

 

 

♣ '4년전 빚을 갚은 백두대간 우정산행에서~!!!'...경북 문경시 희양산(999m) 산행에서...

 

◈ 산행구간 : 은티마을 ~ 구왕봉 ~ 희양산(999m) ~ 사선봉 ~ 이만봉 ~ 곰틀봉 ~ 사다리재 ~ 분지리

◈ 산행거리 : 약 12.5km (도상거리)

◈ 산행일자 : 2007년 11월 24일

◈ 산 행 팀 : 달아네, 도솔님, 송현님

◈ 산행날씨 : 맑음.......그러나 내 산행사에 있어 최악의 개스...

◈ 총소요시간 : 8시간 16분 - 언제나처럼...룰루랄라 산행....

◈ 구간대별 소요시간

은티마을(10:00) - 53분 - 경주손씨지묘 백두대간 진입(10:53) - 35분 - 마당바위(11:28) - 17분 - 알바위(11:45)

- 10분 - 구왕봉(11:55) - 3분 - 제1전망대(11:58) - 16분 - 제2전망대(12:14) - 19분 - 지름티재(12:33)

- 14분 - 십지소나무(12:47)/휴식(13:04) - 31분 - 희양산 갈림길(13:35) - 9분 - 희양산성 은티마을 갈림길(13:44)

- 16분 - 공터(14:00)/점심식사(14:50) - 25분 - 시루봉 갈림길(15:15) - 32분 - 사선봉(15:47) - 22분 - 용바위(16:09)

- 21분 - 이만봉(16:30) - 17분 - 곰틀봉(16:47) - 18분 - 사다리재(17:05)/휴식(17:09) - 51분 - 분지리(18:00)

- 16분 - 연풍 방향으로 내려오다 차량탑승(18:16)

 

◈ 산행사진들... 

2003년 8월 중순, 양창훈님, 영혼마차님 두분의 행님들을 모시고(?) 이기령에서 한계령에 이르는 백두대간 5개 구간 연속 종주에

나섰더랬습니다. 이기령에서 한계령까지....도상거리 100여km를 비박장비를 매고 5일만에 주파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만....계획은

어디까지나 계획일뿐...  산행은 이기령에서 삽당령까지를 목표로 삼은 첫날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밤을 꼬박 새고 새벽부터

나선 산행은 임도를 가로막은 철조망으로 인해 차량이 이기령까지 진입하지 못함으로써 들머리인 이기령까지 1시간 30분을 걸어야만 했고

백봉령에 도착했을땐 너무나 졸려 백봉령 간이매점 마당에서 코를 골며 두시간이나 낮잠을 자고 늦게서야 삽당령을 향해 출발했습니다만

생계령에도 도착하기 전에 쏟아지는 비에 산행을 포기하고 비박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튿날...여전히 내리는 비를 쫄딱 맞고 사타구니가

헐어 어기적거리며 겨우 삽당령에 도착했을때... 마침 강릉에 와계시던 도솔님께서 강릉으로 내려오라 하시어 강릉 경포대로 이동...

대간종주를 잠시 중단하고 이틀동안 도솔님의 안내(?)를 받으며 렌트카로 동해안 유람에 나섰던... 힘들었지만 참으로 즐거웠고 유쾌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대간종주였습니다.  

그 후 한동안 도솔님을 뵙지 못하고 카페를 통해 글로써 안부를 주고 받다가 마침 도솔님께서 백두대간 마침표를 찍기 직전...

미답지으로 남아있는 은티재~사다리재 구간을 함께 동행하자고 하시니... 그렇지 않아도 문경구간 지나실때 동행해 드리지 못한게

마음에 걸렸기에 흔쾌히 함께 하기로 하고...4년전 대간산행에서의 도솔님의 호의에 대한 은혜를 갚기 위해 백두대간 우정산행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 1. 이번에 다녀온 구간은 은티재~사다리재 구간으로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린 '희양산'을 지나는 구간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은티재가 아니고 주치봉 지나 '경주손씨' 묘지가 있는 곳에서 대간길에 진입했는데...지난번 도솔님이 하산한 지점을 조금
      지나친 지점이었다. 버리미기재에서 이화령 구간을 한번에 주파하는 대단한 대간꾼들도 있지만....대개 버리미기재~지름티재
      지름티재~이화령 이렇게 두 구간으로 나누어 진행하는게 일반적인데... 도솔님은 부득이하게 세개 구간으로 나누어 진행한 것이다.

 

 

# 2. 아침 8시 차로 내려오신다기에 어둡기 전에 사다리재에서 내려오려면 좀더 서둘러야 할것 같아 가능하면 동서울에서 6시 30분
      첫차를 타고 오시라 말씀드리니... 부천에서는 도저히 그 시각에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할수 없을것 같아 터미널 근처 찜질방에서
      주무시고 첫차를 타고 내려오셨단다.... 그렇게 노력하신것도 모르고...늦잠을 자버려...문경읍 터미널에서 30여분이나 기다리시게
      했으니...어찌나 죄송하던지....-_-; 문경읍 터미널에서 4년만에 만난 도솔님과 함께 오신 '송현'님, 두분을 모시고 이화령터널을 지나
      은티마을에 도착...주차비 2000냥을 헌납(?)후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산행준비를 한다.

 

 

# 3. 은티마을 유래비를 지나고....여러번 읽어봤으니 패스~

 

 

# 4. 고소한 흑두부가 일품이었던 은티마을 주막집을 지나.....려다... 아침을 드시지 않으셨다기에 들어서니... 아지매는
      보이지 않고... 하는수 없이 도솔님께서 손수 두부랑 김치를 꺼내 뚝딱~ 상을 차려내니 그제서야 등장하는 아지매와
      인사를 나눈다...

 

 

# 5. 주막 앞의...'남근석'....은티마을 주변 형세가 여인네 그곳(?)과 비슷한 여근곡의 형세라 음양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세워놓은 것이다. 음....좀 비슷한걸루다가 세워놓지....-_-; 참고로 최고의 남근석(?)은 제천의 '동산'에 있는 남근석이 최고~!! ^^

 

 

# 6. 은티 주막에서 가볍게 요기를 하고 은티재를 향해 출발한다.

 

 

# 7. 전날 많은 비가 내렸고 아침까지 비가 오락가락하다 햇살이 비추는듯 했지만.... 짙은 박무로 인해 조망이 그다지 좋지 않을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박무로 인해 앞쪽으로 희양산(좌측)과 구왕봉(우측)의 모습이 흐릿하다....

 

 

# 8. 은티마을에서 지름티재로 올라가는 길은 여러번 가봤기에 알지만 은티재로는 한번도 가보지 않아 지난번 은티재에서
      내려온 도솔님의 뒤를 따른다.... 그런데 이정표도 없고 길도 희미하고, 도솔님도 이곳으로 내려온게 오래전이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시는데.... 숲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리본 여러개가 있고...대충 은티재로 추정(?)되는 곳으로 향하고
      있으니...걱정은 없다...

 

 

# 9. 11월말....비록 끝물중에 끝물이지만...단풍이 아직 남아있으리라 생각도 못한 때에 만난 단풍이 무척 반갑다...

 

 

# 10. 도솔님은 언제나 청춘...반팔패션으로 변신중...

 

 

# 11. 등로가 희미한데다가 낙엽이 덮혀 있어  두어번 길을 놓치기도 한다.... 우리의 정확한 위치를 알순 없지만 우측으로 제법 높은
       봉우리가 있는것 같아 아무래도 은티재가 아닌...은티재에서 주치봉을 넘어선 안부로 오르는게 아닌가 싶은데.... 도솔님도
       지난번에 은티재에서 내려온게 아니라 주치봉 넘어선 안부에서 은티마을로 내려오셨단다....음...그럼 제대로 가고 있는건가...
       은티재에서 주치봉으로의 오름길이 무척 가파른걸 알기에 제발 은티재가 아니길 빌며 올라선다....^^;

 

 

# 12. 11월말...시들어가는 단풍...

 

 

# 13. 이정표도 없고 간혹 나타나는 리본과 화살표시가 등로임을 알려준다.

 

 

# 14. 막판 무지 가파른 된비알을 올라 대간길에 진입하니 대간길에 떡하니 자리잡은 묘지가 나타난다... 경주손씨지묘에서...

 

 

# 15. 은티마을까지 20분?....뛰어갔냐?

 

 

# 16. 다시 배낭을 정리하고...

 

 

# 17. 4년만에 뵙는 도솔님... 전문산악인 다 되셨습니다....

 

 

# 18. 구왕봉을 향해 출발한다.

 

 

# 19....

 

 

# 20. 거대한 바윗덩어리가 나타나니....이곳이 '마당바위'렸다...

 

 

# 21. 마당바위에서...증명사진 남기기... 분명 하늘은 파란 하늘을 보여주는데 박무가 너무너무 심해 뒷쪽의 거의 보이질 않는다...
       우측 뒤로 멀리 보이는 봉우리는 '애기암봉'...

 

 

# 22. 마당바위를 통과하고...

 

 

# 23. 등로 우측 봉암사 방향으로는.....내려오지 마란다.... 누가 설치했는지......대충 짐작할수 있다...

 

 

# 24....

 

 

# 25. 구왕봉에서 은티마을로 뻗어내린 지능선상의 암릉...

 

 

# 26. 출발지점인 은티마을...뒷쪽의 흉물스런 것은...

 

 

# 27. 광산인지 채석장인지....간간히 작은 발파음만 들려오다 희양산을 지날무렵 깜짝 놀랄만큼 큰 발파음이 들리기도 했다.

 

 

# 28. 구왕봉 직전...넓은 반석지대를 지난다.... 음...여기 '알바위'가 있었는데..... 이리 저리 두리번 거리다...

 

 

# 29. 찾았다....'알바위'....넌 예전 그대로구나...

 

 

# 30. 은티마을을 출발한지 2시간만에 구왕봉 정상에 이른다.

 

 

# 31. 정상석 없는 구왕봉 정상에서.... 구왕봉은 멀리서 보면 바위 봉우리인듯 하여 조망이 좋을것 같지만 실제로는 전혀 조망을 기대할수
       없는 곳이다.

 

 

# 32. 구왕봉에서....

 

 

# 33. 정상석이 없는 대신에....요런게 매달려 있고...

 

 

# 34. 넓은 정상부 중심부에 정상석 비스무리한 돌뎅이가 서 있지만....그저 돌일뿐....

 

 

# 35. 대간 이곳 저곳에 흔적을 남기고 있는 둘산악회의 흔적이 이곳에도 있다.

 

 

# 36. 비록 구왕봉 정상에서의 조망은 기대할수 없지만 정상에서 지름티재방향으로 30여미터쯤 내려서면 첫번째 전망대가 나타나니...
       이곳에서 바라본 건너편 희양산의 웅장한 모습이 압권이다....다만...박무가 너무 짙은게 너무나 아쉬울뿐...

 

 

# 37. 증명사진 찍기...

 

 

# 38...

 

 

# 39....

 

 

# 40. 연세를 가늠할수 없었던 '송현'님... 연세보다 너무 젊으셔서 놀랐다는...

 

 

# 41. 제1전망대에서 바라본 봉암사......이게 아닌데....정말 아닌데.....하늘은 분명 파란 하늘을 보여주는데......나의 산행 역사상
       가장 지독한 박무가 아니었나 싶다....

 

 

# 42. 제1전망대 이후 상당히 가파르고 험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 43. 지름티재 직전....제2전망대에서 바라본 희양산... 개인적으로 희양산은 희양초등학교 근처에서 바라본 모습이 가장 아름답고
       그 다음으로 이곳 희양산 제1,2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을 두번째로 꼽고 있다.

 

 

# 44. 백두대간 최난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지름티재~희양산 구간... 하지만 생각보다 그다지 위험하진 않다... 이는
       그동안 많은 대간꾼들이 오가며 예전 길 대신 새로운 안전한 길이 개척되었고 로프도 적절히 설치되었기 때문이다.

 

 

# 45. 제2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지름티재...파란색 지붕의 움막이 보이는데.... 바로 입산을 통제하는 봉암사 스님들의 임시거처이다...
       이쯤되면 행여나 스님들 있을까 싶어 조용하게 진행해야 하는데 뒤따라 오는 등산객들의 소음이 상당히 귀에 거슬린다...
       조금 기다렸다 송현님이 뒤에 오던 등산객들에게 조용히 해야 한다며 주의를 주자 다들 '합죽이'가 된다.....'합~'

 

 

# 46. 제2전망대에서도 증명사진 찍기는 계속된다....쭈~욱~~~

 

 

# 47...

 

 

# 48....

 

 

# 49. 희양산 '따봉~'이여~!!!

 

 

# 50.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리는듯한 희양산 암벽....

 

 

# 51. 제2전망대 이후로도 상당히 가파르고 험한 내리막길이 계속된다.

 

 

# 52. 희양산 오름길 못지않게 구왕봉에서 지름티재로 내려서는 길 역시 백두대간 난코스 중 한곳이다.

 

 

# 53. 대간길에서 가장 험하다는 희양산 오름길.... 정면의 암릉 바로 우측으로 대간길이 이어진다.

 

 

# 54. 지름티재 직전.... 스님들의 움막(?)이 보이기 시작하고... 5년전 대간종주때처럼 스님들에게 제지당하지 않을까 하는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발소리를 죽이며 지름티재로 내려선다.

 

 

# 55. 다행히 스님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56. 봉암사로의 출입을 막는 나무울타리가 보기 흉하다. 그 너머엔...

 

 

# 57. 스님들의 임시거처인 움막이 있는데.... 아무도 없는듯...

 

 

# 58. 지름티재에서 희양산 방향으로도 역시 나무울타리를 촘촘히 세워놓아 등산객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하.지.만...우측으로 쉽게
       통과할수 있다. 1차 대간종주땐 이 나무울타리를 도저히 넘어갈수 없어 은티마을쪽으로 50여미터를 내려갔다가 올라왔었는데 말이다.

 

 

# 59. 스님들... 꼼곰히 만드시느라 욕보셨습니다...

 

 

# 60. 넵....조용히 지나가겠습니다.... 열심히 정진하십시오.....나무관세음보살~!!!

 

 

# 61. 지름티재를 출발.... 도솔님이 그토록 걱정하던 희양산 직벽구간을 향해 올라간다.... 초반엔 가파르긴 하지만 험한곳은 없어
       수월하게 올라가고...

 

 

# 62. 배나온 사람은 기어서 통과해야만 하는.....비만도 측정 바위틈을 당당히(?) 서서 통과하고.... -_-;

 

 

# 63. 예리하게 갈라진 바위틈도 들여다 본다.

 

 

# 64. 희양산 오름길 중반.... 대간꾼 누구나 한번은 쉬어간다는 그 소나무 아래에서 휴식을 취한다.

 

 

# 65. 행동식으로 순대(?)를 채우고...의지를 다지며 희양산 직벽 오름길에 대비하는 도솔님...

 

 

# 66. 컥....이곳...기억난다... 잊을수가 없다.... 2002년 12월....이화령에서 지름티재로 진행하다 희양산성에서 봉암사 스님들의 제지로
       인해 끝내 희양산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은티마을로 하산한 이후....1년여 지난 2004년 1월초... 눈보라 치던 날...오후 늦으막히
       지름티재~희양산성구간을 땜방하고자 홀로 올랐다가 바로 이곳에서 또 한번 멧돼지와 마주쳤던것이다....얼마나 놀랐던지...
       5분 정도 꼼짝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얼어붙은듯 서있었던 쓰린 추억이 남아있는 장소....바로 이곳이었다...

 

 

# 67. 가파른 오름길을 계속되고....

 

 

# 68. 휴식을 취할때 껴입었던 쟈켓을 다시 벗으며 다가올 희양산 직벽구간을 대비하는 도솔님....

 

 

# 69. 뿌리가...참 인상적이구나....

 

 

# 70. 가파른 너덜지대가 나타나고....

 

 

# 71. 드디어 본격적인 희양산 직벽 오름길이 시작된다....

 

 

# 72. 이곳...4년전엔 얼음으로 코팅(?)되어 있고 로프도 누군(?)가에 의해 잘려진 상태라 도저히 올라갈수가 없어
       우측으로 바위를 타고 올라가다가 잡고 있던 나무가 부러져 아래로 추락하기도 하며 정말 힘겹게 올라섰던 곳이다...
       얼음코팅(?)도 없고 로프도 없으니 식은죽 먹기구만....지난번엔 입에서 '1818181818181818' 육두문자가 절로 나오더라...-_-;

 

 

# 73. 지난번과 달리 위험한 곳엔 굵은 로프가 적절히 설치되어 있어 큰 도움이 된다.

 

 

# 74. 잠시 숨을 돌리며 나뭇가지 사이로 은티마을로 내려다보고...

 

 

# 75. 마지막 100여미터.... 위쪽 움푹 패인곳이 험난한 구간의 종착지...

 

 

# 76. 송현님은 벌써 올라가셨고....도솔님이 마지막 위험구간에 도전...

 

 

# 77. 얼레....정말 다람쥐처럼 날쌔게 잘 올라가시네요...

 

 

# 78. 전문산악인으로 변신한 도솔님...

 

 

# 79. 이번엔 달아네 차례....큼지막한 카메라 가방 땜시 버버벅~~~

 

 

# 80. 거의 다 올라와서 내려다보니.....아찔하구만~~~~....2001년이었나... 이곳으로 내려가던 한 등산객이 실족하는 바람에 떨어져
       사망한 일도 있는....무시무시한 곳.....

 

 

# 81. 직벽(?)구간을 올라서면 희양산 방향으로 출입을 금하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희양산 정상은 대간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지만...100대 명산에 선정될만큼 명산임이 분명하기에 이곳까지 와서 희양산 정상에 오르지 않는다는건 무척 아쉬운 일이다...
       지키는 스님들도 없으니....희양산 정상에 다녀와도 되지만 산행시간이 빠듯하고 박무가 너무나 짙어 조망을 전혀 기대할수
       없기에 다음을 기약하고 희양산성 방향으로 내려선다.

 

 

# 82. 희양산 정상이 지척인데....희양산성 방향으로 아쉬운 발걸음을 옮기는 도솔님.... 담엔 반드시 희양산 정상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 83. '저~기가 이만봉인가?'

 

 

# 84. 산죽지대를 지나고...

 

 

# 85. 등로 왼편으로 돌무더기가 나타나니....'희양산성'이다. 주능선상의 산성은 많이 훼손되어 있지만 봉암사방향으로 내려서서
       산죽밭에 뒤덮힌 산성은 거의 옛 모습을 완벽히 유지하고 있다... 99년이었던가?...부모님과 과감하게 봉암사 방향에서 올라오다
       길을 잃어 산죽밭을 치고 오르다 갑작스레 마주친 희양산성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히 남아있다....

 

 

# 86. 산성을 따라 내려서면 역시 목책이 둘러쳐진 곳이 나타나니....이곳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길이 은티마을로 하산하는 길이다...
        2002년 대간산행시 바로 이곳에서 봉암사 스님들을 만나 희양산을 지척에 두고 눈물을 머금고 은티마을로 하산했던 곳이다..

 

 

# 87. 봉암사 방향으로는...역시나 막혀있다....

 

 

# 88. 한동안 희양산성을 따라 가다가...

 

 

# 89. 산죽밭을 지나기도 하고...

 

 

# 90. 이끼는 아직 파릇파릇~

 

 

# 91. 동쪽으로 무슨 봉우리가 보이는데....가야할 '이만봉'으로 추정됨....-_-;

 

 

# 92. 건너편 능선의 소나무 군락이 인상적이다....송이가 좀 나려나?

 

 

# 93. 오후 2시....등로옆 바위위에 자리잡고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 94. 함께 산행한건....정말 백만년만인것 같네요....^^

 

 

# 95. 등산의 연륜이 꽤 오래되신것 같은데 대간이나 정맥에는 관심이 없으시다는 송현님... 산은 쭉 올라갔다가가 쭉 내려오는것으로
       끝내야 하는데 대간은 오르내림의 반복이니 적응이 안되신단다....

 

 

# 96. 점심식사를 차리며 셀카질~!!! 나이 먹을수록 얼굴에 잡티가 왜 이리 많이 생기지???

 

 

# 97. 이것 저것 먹다보니 50분이란 시간이 금새 지나간다....아직 갈길이 먼데....서두르지 않으면 어둡기 전에 사다리재에 도착할수
       없을것 같아 발길을 재촉한다....대간길에 소복히 쌓인 낙엽을 밟는 느낌이 너무 좋다...

 

 

# 98. 북쪽사면은 산행 며칠전 내린 눈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어 조심스레 내려서야만 했다...

 

 

# 99. 나뭇가지 사이로 '시루봉'의 모습이 보인다. 대간길은 시루봉으로 향하지 않고 아래쪽 안부에서 오른쪽으로 꺾이며
       배너미평전을 지나 사선봉으로 향한다.

 

 

# 100. 희양산성에 이어 다시 한번 은티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곳이 식수 구하기가 용이하여 비박장소로 많이 이용되는
         곳이라는데....식수가 어디에 있다는건지?

 

 

# 101. 도솔님은 역시 증명사진을 남기고...

 

 

# 102. 송현님은 발목통증으로 아쉽지만 이곳에서 은티마을로 하산을 결정한다... 송현님의 중간탈출은 아쉬운 일이지만 그로 인해
         차량회수 문제는 쉽게 해결된 셈이다. 송현님에게 차키를 넘기고 분지리에서 만날것을 약속하고 도솔님과 함께 출발한다...

 

 

# 103. 뚜렷한 능선이 아닌...넓은 사면인 배너미평전 일대는 등로가 여러개여서 어느 길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 이리 저리 헤메다 결국
         등로를 벗어나게 되어 대충 방향만 가늠하고 사선봉 방향으로 올라서야만 했다... 리본이 보이지 않아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한번 지나본 경험을 믿고 옛 기억을 되살려 방향을 가늠해 본다.

 

 

# 104. 등로에서 벗어난 불안감을 단번에 날려준 리본......

 

 

# 105. 다른 리본들은 전혀 보이지 않고 빨간색의 이 리본만이 우리의 앞길을 인도해주고 있다...

 

 

# 106. 조금 더 진행했을때 만난 낯익은 닉넴의 리본으로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음을 확신할수 있었다.... 홀대모 전천후님의 리본...

 

 

# 107. 대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안도감에 마음을 놓으니....아랫배에서 살살 신호가 온다.... 마침 도솔님도...신호(?)가 온다 하니..
         각자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가서 궁뎅이를 내놓고 볼일을 보는데....바로 옆에 뭐가 있네....뭐지?........ 굵은.....'응가' 덩어리들.....
         사람의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이정도 배설물이면....'끼약~~~~'......멧.선.생.... 흠짓 놀라 주위를 둘러보며 서둘러 볼일을
         끝내고 있으니 도솔님이 올라오며...'아래쪽에 멧돼지들 흔적이 넘 많네요....'.............컥....그럼 이곳이 멧선생 놀이터???
         30여분간 길에서 벗어나 제멋대로 치고 오른 끝에 드디어 사선봉 정상부에 이른다.           

 

 

# 108. 별 특징이 없는 희양산 사선봉....

 

 

# 109. 요것 없었으면 사선봉인지 오선봉인지 모르고 지나칠뻔 했다...

 

 

# 110. 사선봉에서 만난 부부 등산객...부부가 함께 다니는 모습...언제나 보기 좋다.... 대간하시는분들인듯 한데....이화령에서 출발,
         희양산성에서 은티마을로 내려가신단다.... 우리가 이화령까지 가는게 아닌가 하여 걱정하시는데 사다리재에서 내려간다하니
         그럼 괜찮겠다며 서로의 안전산행을 기원하며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멀어져 간다.

 

 

# 111. 사선봉 아래쪽에서 바라본 이만봉...좌측으로 곰틀봉, 백화산으로 이어지는 대간줄기가 희미하게 보인다.... 하늘을 보면 분명
         맑은데...개스가 너무나 짙다.... 달아네의 산행역사상 가장 짙은 개스를 만난 날로 기록될 것이다...

 

 

# 112....

 

 

# 113. 시루봉 갈림길을 지나고...

 

 

# 114. 여전히 반팔패션 도솔님...난 무지 춥던데....-_-;

 

 

# 115. 이만봉 가는 길에 바라본 희양산... 이곳에서 바라본 희양산의 모습도 장관인데.......'뭡니까 이게....개스 나빠요~!!!'

 

 

# 116. 이게 '용바위'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혹시나 몰라 사진 한장 찍어두고 조금 더 나아가니...

 

 

# 117. 에궁....이게 '용바위'구나....-_-;

 

 

# 118. 사선봉에서 사다리재까지 편안한 길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험난한 구간이었다....

 

 

# 119. 전문산악인 도솔님에게 이쯤이야~

 

 

# 120. 가야할 이만봉(오른쪽)과 곰틀봉(좌측)이 손에 잡힐듯 가까워졌다...

 

 

# 121. 정상부에 서 있는 한그루 소나무가 인상적인 곰틀봉...

 

 

# 122. 안부에 살짝 내려섰다 다시 조금 올라쳐.....

 

 

# 123. 괴산군에서 세워둔....참으로 쌩뚱맞은 검은색 대리석의 정상석이 있는 이만봉 정상에 도착한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관내
         여기저기 산정상에다가 저런 멋대가리(?) 없는 정상석을 올려놓는건지....이.해.불.가......

 

 

# 124. 멋대가리 없는 정상석이라고 해도....그래도 증명사진은 빠지지 않고 남긴다...^^;

 

 

# 125......

 

 

# 126. 이만봉에서 바라본 곰틀봉... 이번 산행에 넘어야할 마지막 봉우리이다...뒷쪽으로 백화산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

 

 

# 127. 이만봉을 출발...날카로운 능선길을 따라 곰틀봉으로 향한다.

 

 

# 128. 곰틀봉으로 가다가....또 한번...지난번 대간길에서 잊지못할 추억을 만든 장소에 도착....옛 기억을 떠올린다.... 요것도 살짝
         지저분(?)한 기억인데.... 2002년 12월... 곰틀봉을 출발...이만봉으로 가다가...갑작스레 아랫배가 묵직(?)해져오는데...칼날능선이라
         몸을 숨길만한데가 없어 위태롭지만 분지리방향으로 내려서 절벽 바로 위에 자리를 잡고 볼일을 보려는 순간...무언가가 쟈켓
         호주머니에서 빠져나와 절벽 아래로 하염없이 떨어지는걸 바지춤을 잡은채 그저 바라볼수 밖에 없었는데....그 무언가가 무엇인고
         하니.... 산행 며칠전에 거금을 들여 장만하여 산행에 첨으로 가지고온 고가의 디지털카메라였던 거다.... 그냥 버리고 갈까...
         아니면 주우러 내려갈까 고민하다가 회수를 결정....거의 수직인 절벽을 타고 위태롭게 거의 100여미터를 내려가서야 낙엽더미속에
         파묻힌 디카를 발견..... 전원을 켜니...100여미터를 굴러 떨어졌음에도 하드케이스 덕분인지 별다른 이상이 없으니...기적이라
         할수 있는 일이었다....

 

 

# 129. 그냥...앙상한 나뭇가지가 날아오르는 새의 형상을 하고 있는것 같아서....

 

 

# 130. 좌측 아래로 하산지점은 분지리 마을이 보이고...

 

 

# 131. 북쪽으로....조령산이 짙은 개스로 인해 보일듯 말듯.....

 

 

# 132. 곰틀봉이 얼마 남지 않았다.....

 

 

# 133. 뒤돌아보니 이만봉 너머로 석양은 지고...

 

 

# 134.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곰틀봉 정상에 도착한다...

 

 

# 135. 요즘 이런거 다는게 유행인가?

 

 

# 136. 증명사진 남기기...

 

 

# 137. 소나무 뒷쪽 바위위에 걸터앉아 바라본 조망이 무척 뛰어났던걸로 기억하는데....

 

 

# 138. 흠....이거 뭐....가까운 뇌정산도 희미하게 보일정도니.....-_-;

 

 

# 139. 곰틀봉을 출발....지척인 사다리재를 향해 내려선다.

 

 

# 140. 곰틀봉에서 백화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언젠가 걷게 될 날이 오겠지...

 

 

# 141. 뒤돌아보니... 서서히 태양은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려 하고...

 

 

# 142. 내 기억속엔 사다리재에서 곰틀봉까지 5분정도 걸렸다 생각했는데 웬걸...20여분을 걸은 후에야 사다리재에 도착했다....

 

 

# 143. 몇년전 문경마운틴페스티벌 행사 중 하나였떤 '백두대간 문경구간 동시걷기대회'때 걸어놓은 안내판이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근데 '문경이란 지명...'....누가 지운겨? 것참 심뽀 고약한 양반일세.....

 

 

# 144. 사다리재에 도착하며...... 이제 도솔님에게는 덕유산구간과 마지막 구간인 미시령~진부령만 남게 되었다....
        (도솔님은 12월초 덕유산 구간을 진행하고, 12월 9일 마지막 미시령~진부령 구간을 진행하시며 남녘 백두대간을 졸업하셨습니다..
          도솔님의 백두대간 종주를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 145. 사다리재는....어쩌구 저쩌구...

 

 

# 146. 사다리재 땅바닥에 놓여 있는 안내판.... 이것 역시 어떤 심뽀 고약한 인간에 의해 '문경구간'이란 문구가 도려내진채였다..

 

 

# 147. 사다리재에서 분지리로 내려서는 길을 무척 가파르다....

 

 

# 148. 도솔님의 연애학(?) 강의를 들으며 분지리로 내려서는 길이 즐겁다...^^

 

 

# 149. 예전...산악회 시절의 즐거웠던 추억을 나누며 내려오다보니 랜턴 꺼낼 생각도 미쳐 하지 못했다....
        한참을 어둠속에서 내려서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랜턴을 꺼낸다....

 

 

# 150. 랜턴이 하나밖에 없어 조심하며 내려오다 마을 불빛이 보여 서두르다가....미끄러운 바위위에서 아주 제대로 넘어지며 바위에
         팔이 심하게 부딛혔는데....뼈 부러지는줄 알았다...걱정하는 도솔님을 안심시키켜 괜찮다고는 말하지만....한동안 팔에 감각이
         없을 정도였다....다행히 이후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 151. 시루봉 갈림길에서 먼저 하산하신 송현님께서 가까운 수안보 온천에 다녀오는 길이라며 조금만 기다리라 하신다....
         그냥 기다리기도 그렇고 해서 연풍방향으로 천천히 내려간다.... 20여분을 내려가다 송현님을 만나 차에 올라타 문경
         하늘재선녀님의 '산그리메'로 향한다.

 

 

# 152. 분지리에서 은티마을까지 택배해주려구 여러번 전화하셨다는 하늘재선녀님.....마음만이라도 고맙구만유.... 산그리메에서
         맛난 닭도리탕으로 저녁식사를 하며 선녀님과 도솔님은 오래 알고 지낸 친구마냥 이런 저런 이야기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수다삼매경에 빠져들고 송현님과 나 역시 듣는 재미에 빠지다보니 어느새 시각은 8시 25분... 점촌에서 8시 50분 막차를 타야 하는데
         두분이 너무 재미나게 이야기를 하시니 중간에 이야기를 자를수 없어 몇번을 망설이다 이야기한다.....'지금 출발해야 합니다..'
         하지만....너무 빠듯하다....탈수 있으려나.... 산그리메를 출발하며 선녀님과 한컷...

 

 

# 153. 문경읍에서 터미널이 있는 점촌까지 보통 20~25분 정도 걸리는데...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4차선 국도를 130km로 내달리니
         점촌터미널까지15분만에 도착해버렸다.... 평상시에는 이 길에서 90km 이상은 절대 달리지 않는 내가...엄청 무리한 셈이다..-_-;
         차시간이 남아 버스를 기다리다 생각해보니 오랜만에 만난 도솔님과 사진한장 같이 찍지 않은것 같아 터미널에서 한컷 남긴후
         곧이어 들어온 올라탄 두분을 배웅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한다........

         도솔님....정말 무척 반가웠구요....도솔님과 함께하여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그리고 도솔님의 백두대간 종주에 함께 동행
         할수 있게 되어 역시 기뻤구요.....언젠가가 될지 모르지만....조만간 다시 한번 산행 함께 할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