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세상을 노랗게~ 노랗게~ 물들여라~~~'....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산수유 축제에서...'
◈ 유람구간 :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2리 일대...
◈ 유람일자 : 2009년 3월 29일
◈ 유 람 팀 : 달아네, 하늘동쪽....
◈ 유람날씨 : 흐림......
◈ 유람사진들...
요즘 각 지자체마다 그 지역의 명물을 내세운 축제를 개최하는 곳이 부쩍 늘었습니다. 저희 동네만 해도 '문경찻사발축제',
'문경오미자축제', '문경사과축제', '문경산악체전', '문경새재맨발걷기대회' 등등등... 많은 행사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개최하는 이런 행사들은 경제적으로 열악한 지방에서 그나마 바랄수 있는 몇안되는 사업...즉 관광수입을
증진시키고자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여러곳 다녀보니...각 축제가 내세운 그 지역의 명물은 축제를 위한 핑계일뿐..
대개 '노래자랑대회', '장기자랑대회', 전국 어디서나 먹을수 있는 흔한 음식들을 파는 '먹거리장터'가 오히려 주가 되는 별다른 특징이
없고 언제나 극심한 교통체증을 느껴야만 했던 축제들을 여럿 보아왔습니다. 그래서 일요일 오후 찾아온 친구넘이 함께 가자는 산수유축제가
그다지 내키지 않았지만.....가기 싫다고 하면 친구넘 울까봐~~~ 룰루~~~~ 산수유축제가 열리는 경북 의성으로 향했습니다.
# 1. 고딩때 같은반 친구중에 의성에서 유학(?)온 녀석들도 있고 해서 의성이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꽤 멀더군요....아래 사진처럼 4차선으로
시원하게 내달릴수 있는 구간은 잠시일뿐... 대부분 왕복2차선의 좁은 지방도가 대부분이라 1시간 30분이나 걸렸습니다.
# 2. 축제를 개최하면 외지사람들을 위해 도로 곳곳에 길안내하는 입간판(?)을 세워놓는걸 많이 보아왔는데....아쉽게도 이곳에서는
그런 길안내표지를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이번이 2회라 하니 아직 초창기라 축제 준비에 있어부족한게 많다는걸 이해해줘야겠군요...
네비게이션 같은건 사치일뿐....항상 '인간네비게이션'으로 길을 찾아가는 우리....의성읍에서 약간 헤메고는 산수유마을이라는
아주 작은 이정표를 보고 겨우 길을 찾아 들어갑니다...의성읍에서도 한참을 더 들어네요. 지도를 보니 조금만 더 가면 영천이더만요....
생각보다 꽤 멉니다...
# 3. 한참을 가니 경찰과 행사진행요원들이 도로를 막고 축제에 온 차량들을 도로옆 바짝 말라버린 하천부지에 임시로 만들어진 주차장으로
인도하더군요... 넓은 임시주차장에 차량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그런데 차량은 많은데 사람들은 별로 보이지 않아 조금 의아하
더군요... 아무튼 뭐... 주차를 끝내고 우측으로 보이는 마을이 산수유마을이라 생각하고 다리를 건너 마을로 향하는데...
# 4. 오잉? 사람들이 줄을 서 있네요.... 알고봤더니...산수유마을은 이곳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가야 한답니다.... 한참을 기다려 셔틀버스가
도착,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다들 볼것 없다고 가지 말라고 한마디씩 던집니다... 어떤분은 셔틀버스 2시간 기다려서 겨우
타고 내려왔다고 그냥 돌아가랍니다... 그 소리에 몇몇분들이 대열에서 이탈해 집으로 돌아가더군요.....췟... 우리야 뭐....먼길 왔으니
꿋꿋하게 버스에 올랐지요...
# 5.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길 중간중간에 수많은 차량들로 가득한 임시주차장을 몇곳을 지나고 털레털레 걸어내려오는 많은 관광객들을 보며
7~8km정도 진행하여 행사장에 도착합니다. 무엇보다 버스를 기다리는 기나긴 행렬에 입이 딱 벌어집니다. 우리도 저렇게 기다려야만 하나
# 6. 입구에서부터 노랗게 물든 산수유가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 7. 먹거리장터를 지나 수많은 인파를 뚫고 올라가니 시끌시끌한 노래가락소리가 들려옵니다....엄청큰 스피커소리에 귀가 멍멍~~~
# 8. 평양교예단이라던가???
# 9. 다들 평양처자들인가 궁금합니다....
# 10. 산수유와인 한잔 얻어묵고...시끄러운 행사장을 빠져나오니 좀 살것 같습니다.
# 11. 간간히 지난해 거둬들이지 못한 산수유 열매가 달려 있기도 합니다.
# 12. 머.....부러워서 찍은건 아닙니다...^.^;;;
# 13....
# 13. 왼쪽에 보이는 길로 갔어야 했는데 길을 잘못잡았습니다..-_-;
# 14. 산수유꽃, 비슷한 시기에 피는 생강나무꽃과 매우 흡사합니다. 구분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나무줄기의 표면이 매끈한것이
생강나무, 껍질이 벗겨지는등 표면이 거친게 산수유입니다.
# 15. 뭘 찍는지 초반부터 난사를 하는 친구넘.... 결국 얼마 안가 배터리 엥꼬~!!!
# 16.....
# 17. 의성하면 떠오르는게 '마늘'이죠... 산수유의 노란색과 마늘의 초록색이 제법 잘 어울립니다.
# 18. 아무리 봐도 남자끼리 온 사람은 우리밖에 없더라...-_-;
# 19.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더 좋았을걸.... 수량이 적은 계곡을 정비한답시고 여기저기 들쑤셔놓았는데 보기 좋진 않데요...
# 20.....
# 21....
# 22......
# 23. 다 커플이네.........
# 24. 계곡을 따라 한동안 산수유터널이 이어집니다.
# 25. 귀여운 애기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보기 좋습니다.
# 26....
# 27. 잘 좀 찍어라잉~~~!!!
# 28. 뒷모습은 멋진데 말이야....
# 29. 절대 뒤돌아보지마~~~~!!!!
# 30.....
# 31.....
# 32. 거참..... 사진찍는것처럼 하랬더니....앞에 뚜껑은 열어야쥐~~~
# 33....
# 34....
# 35. 2005년에 대간 함께 할때 찍은 사진엔 그래도 좀 어려보이는데....이젠 완전히 아저씨가 되었습니다...
# 36. 마을로 올라갈수록 산중턱까지 노랗게 물든 산수유를 볼수 있게 됩니다.
# 37. 마을은 아직 보이지도 않습니다....
# 38. '의성마늘'....다들 아시죠?
# 39...
# 40. 길따라 계속 올라갑니다. 오후 늦어서인지 관광객들이 거의 다 빠져나갔습니다. 조용하고 좋네요...
# 41...
# 42. 징검다리 건너기도 하고...
# 43. 산수유터널을 지나기도 합니다.
# 44...
# 45. 잘좀 찍어봐봐봐~~~!!!
# 46. 살좀 빼야되는데...
# 47...
# 48. 산수유의 노란색은 보리의 초록색과도 잘 어울립니다.
# 49. 보리밭만 보면 생각나는 일화가 있습니다.... 고 정주영 회장의 책자에 나온 일화입니다.... 한국전쟁시기에 미군 공사를 현대건설이
맡게 되었는데 한겨울에 미군측에서 고위인사가 방문한다는 이유로 건물앞에 잔디를 깔아달라고 하여 계약은 하긴 했는데 한겨울
잔디 구하기가 쉽지 않아 전전긍긍하다 보리를 생각해내고 보리싹을 잘라다 마당에 뿌려 감쪽같이 잔디처럼 만들어 내어 이를 계기로
미군 공사를 현대건설에서 도맡아 하다시피했다는 일화입니다... 책자 제목이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였던가요? 90년대 초반
대선에 도전하기 직전에 펴낸 책으로 자화자찬 가득하긴 했지만 나름대로 읽어볼만한 가치도 분명 있었던 책으로 기억되는군요...
# 50. 두번째 산수유 축제인지라 오두막도 광이 살아있는 새것이네요... 막걸리 한잔 생각납니다.
# 51...
# 52. 쓰레기 같은 인간들 참 많습니다...
# 53. 시간도 늦고 셔틀버스 막차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 이곳에서 돌아 내려가려 했는데....친구넘...언제 이곳에 다시 와보겠냐며
마을까지 가보자고 합니다.... 손이 시려울 정도로 제법 쌀쌀하고 바람도 제법 불어와 그냥 내려가고 싶은데...... 친구넘 말이 맞습니다..
언제 또 여기 와보겠습니까???? 시린 손 호호 불어가며 마을로 향합니다.
# 54.....
# 55...
# 56....
# 57....
# 58. 산수유 마을....화전2리입니다... 전깃줄이 미워요... 산수유마을이나 매화마을의 모습은 좀 높은 곳에 올라가서 바라보는게
괜찮을듯 싶은데...시간이 없는게 아쉬울 뿐입니다... 이런곳에 올땐 좀 일찍 와서 천천히 둘러봐야 하는데 오후 늦게 도착하니...
역시나 시간에 쫓겨 사진찍기 바쁩니다....
# 59. 산비탈의 산수유밭....
# 60. 계곡의 산수유...
# 61. 마을로 들어섭니다...
# 62. 이곳에도 먹거리장터와 주차장이 있긴 합니다...평일에 오면 차로 이곳까지 올라올수 있을듯...
# 63. 뭐...늘상 보는 시골마을 풍경....저희에겐 색다를게 없습니다...
# 64. 담장 윗부분을 나무로 덮은게 좀 색다르긴 하네요...
# 65....
# 66.....
# 67. 지난해 거둬들이지 못한 산수유 열매가 꽃과 함께 달려 있기도 합니다....몇몇그루만 그런것을 보니 이런것도 '까치밥' 개념인가???
# 67. 더 위로 올라가봐야 별것 없을것 같아 이곳에서 발걸음을 돌립니다...만....조금 더 위에...저수지에 반영된 산수유의 모습이 아름다운
곳이 있다는걸 집에 와서야 알게 되었습니다.....얼마나 억울하던지...-_-;
# 68.....
# 69. 마지막으로 뒤돌아서 마을을 바라보고...
# 70. 행사장으로 내려갑니다...
# 71. 물론 올라올때와 다른길로 내려갑니다...
# 72.....
# 73.....
# 74......
# 75. 꽃샘추위에 덜덜 떨며 행사장으로 향합니다.
# 76. 안녕~!!! 산수유 마을이여....
# 77. 행사장이 있던곳은 썰렁하기 그지없습니다. 관광객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고 행사진행요원들만이 남아서 뒷정리를 하고 있더군요..
혹시나 했지만 당연히 셔틀버스는 끊겼고 주차장까지 걸어가면 두시간은 걸릴것 같은데... 일반 시내버스는 1시간 뒤에나 있다네요....
뭐...별수 있겠습니까... 열심히 손을 듭니다... 운좋게도 두번째 내려오는 승용차가 서네요.... 의성이 고향이고 서울에서 내려오신
중년 부부시네요... 뒷좌석에 가득한 짐을 트렁크에 넣는 수고까지 해주시고 길잃은 나그네 두넘을 태워주십니다...
우리를 보고....'남자 두분이서 무슨 재미로 이런델 와요?'....하시네요.....^.^;;; 서울 구로구의 '고도다이어리' 전** 부사장님....
고마웠습니다....행복하세요~~~~!!!!
떠나는 두분의 뒷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 78. 헐~~~~~ 그 많던 차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홀로 외롭게 남아있는 친구넘의 애마가 왜그리 처량해 보이던지...
# 79. 뭔 할 얘기가 그렇게 많은지 신나게 수다를 떨다보니 갈림길을 놓친것도 모른채 깜깜한 밤길 계속 직진입니다. 그러다 나타난 낯익은
이정표....우리가 봐서는 안될 이정표를 만납니다... 예천군 호명면 갈림길.... 외가집 갈때 항상 가던 길입니다.... 어쩌다 우리가 이리로
왔을까나?? 돌아서긴 이미 늦었고.... 계속 직진.... 예천읍을 거쳐 시내에 도착하니....갈때보다 25km를 더 돌았더군요..... 시청옆
닭갈비집으로 이동... 맛난 닭갈비로 순대를 채우며...이번 유람길에 대한 둘의 소감이 하나로 모아집니다......
'한번은 가볼만한데.... 또 가라면.....글쎄...'
'달아네 팔도유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백산~부석사] - '함백산 찍고 낙동강 발원지 황지 돌아 부석사로~' (0) | 2015.06.22 |
---|---|
[고운사] - '고즈넉한 산사의 깽깽이풀을 찾아서' (0) | 2015.04.01 |
[대관령 삼양목장] - '순백의 설원에 푸른 초원의 기억을 덧입히다' (0) | 2014.11.18 |
[봉암사(鳳岩寺)] - '일년에 단 하루...산문이 열리는 곳' (0) | 2010.05.31 |
[고창~부안유람] - '얼떨결에 따라나선 서해안 유람길' (0) | 2008.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