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듣보잡 산행에서 수려한 경관에 감탄하다.'...경북 의성군 금성산(530m)~비봉산(671m) 산행에서...
◈ 산행구간 : 주차장 ~ 금성산(530m) ~ 봉수대터 ~ 비봉산(671m) ~ 주차장
◈ 산행거리 : 약 9.9km (GPS상 거리)
◈ 산행일자 : 2010년 01월 23일
◈ 산 행 팀 : 달아네, 토요일을 사랑하는 산모임(16명)
◈ 산행날씨 : 맑음
◈ 총소요시간 : 5시간 22분 - 뜬금없는 멀미에 산행내내 헤롱헤롱~~~
◈ 구간대별 소요시간
주차장(09:20) - 11분 - 금성산성(09:31) - 13분 - 관망대(09:44) - 16분 - 병마훈련장(10:00) - 25분 - 금성산(10:25)
- 3분 - 흔들바위(10:28) - 31분 - 봉수대(10:59)/휴식(11:03) - 3분 - 못동골갈림길(11:06) - 40분 - 노적봉갈림길(11:46)/휴식(11:52)
- 6분 - 수정사갈림길(11:58) - 27분 - 비봉산(12:25)/점심식사(13:03) - 5분 - 여인의턱(13:08) - 15분 - 수정사갈림길(13:23)
- 20분 - 전망능선(13:43) - 35분 - 산불감시초소(14:18) - 24분 - 주차장(14:42)
◈ 산행사진들...
언젠가 내가 가본 산이 얼마나 되나 궁금해 지도를 펴놓고 하나하나 점을 찍어보니....헐....문경을 중심으로 인근지역인 상주, 괴산,단양,
제천에 집중적으로 점.점.점.점.점... 위 지역을 관통하는 백두대간과 그곳에서 뻗어나온 지능선의 여러 명산들을 자주 찾았던 것입니다.
어찌 보면 백두대간과 100대 명산, 그리고 문경과 그 인근의 산이 주관심사였던...저의 산에 대한 편식이 심했다 할수도 있고
다르게 본다면 그만큼 산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많이 부족했다고도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번에 찾은 금성산~비봉산은...저에게 있어서 소위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것)' 산행지였습니다. 제가 자주 찾곤 하는 인터넷 사이트
'한국의 산하'나 'okmountain'의 산행기란에서도 본 기억이 없는 첨 들어보는 곳이었지요... 의성에 유명한 산이 있었던가 짱구를
굴려보지만 역시나 들어본 적은 없는것 같고... 하여...큰 기대는 하지 않고 높이도 그다지 높지 않으니...그저 가까운 동네 뒷동산에
오른다는 생각으로 산행에 나서게 되었는데 이게 왠걸.... 그 수려한 경관과 환상적인 조망에 산행내내 감탄할수 밖에 없었고
그리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오르내림이 수없이 반복되어 결코 만만한 산행지가 아니었습니다...(물론 이건 제가 그날따라 유난히
빌빌댔기 때문일수도...)...제 메모리의 '명산'폴더에 금성산~비봉산을 '저장완료'하며 금성산신령, 비봉산신령님께 무릎꿇고
용서를 구합니다...
이번 산행으로 소중한 교훈을 하나 얻은 것 같습니다. 내가 모른다고 그것이 '듣보잡'이 아니다...'듣보잡'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
# 1. 사실 의성 비봉산에 간다고 하여 대곡사가 있는 의성 다인의 비봉산에 가는 줄 알았는데...그 비봉산이 그 비봉산이 아니더만요...^^;
한 관내에 같은 이름을 지닌 산이 있는 경우가 극히 드문것 같은데....암튼...이번에 찾은 곳은 의성군 금성면에 있는 비봉산입니다.
주차장을 출발하여 금성산에 올랐다 능선을 따라 진행...비봉산에 올라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원형의 원점회귀코스였습니다.
# 2. 토사모 회원 17명이 세대의 차량에 분승하여 비봉산으로 향합니다. 네비게이션 처자가 삐딱선을 타는지 모르쇠로 일관하며 계속 딴지를
걸어 네비 처자의 고운 목소리는 완전히 쌩까고 인간네비게이션에 의존...비봉산이 있는 금성면으로 고고싱했더랬죠... 하지만..
역시나 인간네비게이션도 오류는 있는법...아주 잠깐의 도로상의 알바를 끝내고...낮은 구릉지대에 우뚝 솟아 있어 유난히 눈길을 끄는
금성산, 비봉산 들머리로 들어섭니다. 좌측이 금성산, 우측이 비봉산입니다.
# 3. 이미 여러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넓은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어느분께서 그러시네요...'이런곳에도 등산객이 있긴 하나보네...'
음.....하산후 생각이 달라지셨겠지요....저도 그랬으니까요...
# 4. 출발전...주차장에서 단체사진...찰칵... 이번엔 내 카메라에 찍혀보려 삼각대 가져가려다 말았는데 아마 삼각대까지 가져갔다간 중간에
고상보따리 휙 내삐리고 내려왔을듯 합니다....그만큼...컨디션 최악이었습니다...
# 5. 안내도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여러개의 코스가 있지만 우리는 금성산, 비봉산을 거쳐 원점회귀하는 가장 긴 코스를 선택합니다...
이 코스가 가장 길긴 해도 제일 무난한 코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단 하나의 단점이라면 천년고찰 수정사를 보지 못한다는 것...
# 6. 산행전엔 비봉산을 먼저 오르는듯한 분위기였는데....앞서 가던 산악회가 금성산으로 올라서 그랬는지 몰라도 갑작스레 금성산부터
오르는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 7. 산에 왠 돌담이 있나 싶었는데....요거이 '금성산성'이라는군요... 이 즈음부터 슬슬 뒤로 쳐지기 시작합니다.... 음...뭐..사실 산을 잘 타는
것도 아니고... 특히나 여럿이 함께 하는 산행에선 사진 찍느라 뒤에 오는 분들 피해줄까봐 의식적으로 제일 후미로 가긴 했습니다만...
이날만큼은...내몸이 내몸이 아닌듯...산행을 시작한지 얼마나 지났다구...초반부터 다리가 천근만근처럼 느껴지며 자꾸만 뒤로 쳐집니다.
이유인즉슨.....뜬금없이 찾아온 '차멀미' 때문이었습니다... 초딩때 이화령 넘으며 지옥같은 '멀미'를 경험한 이후로 다행히 멀미란
단어를 잊고 살았는데...이날은 왠일인지 산행지로 오는 1시간 30분 남짓의 짧은 시간이 심히 괴롭더군요........
# 8. 몸이 심히 괴로운데...금성산 오름길은 상당한 된비알이었습니다....여러곳에서 최근에 설치한듯한 철계단과 만납니다...
# 9. 좌측으로 잠시 조망이 트이는가 싶더니...
# 10. 등로에서 10여미터 떨어진곳에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네요...... 산행내내 함께한 후미조 인증사진입니다...^^
# 11. 고성능(?) 망원경도 있네요... 들여다 보니....어질어질한게 멀미기운만 더 심해집니다...T.T
# 12. 뭐...좀 보이는거라두???
# 13. 멀리 비봉산 정상부가 올려다보입니다....음...그런데 비봉산 아래 산중턱에 뭐가 있네요.... 자세히 살펴보니...
# 14. 천년고찰 '수정사'가 산중턱 아담한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 15. 병마훈련장에 도착합니다...이곳에 오기까지....몇번이나 주저 앉아 헛구역질을 했는지 모릅니다... 아침을 거르고 나왔더니...
토해낼게 없어 헛구역질만 '웩~ 웩~~~~~~'....후미를 봐주시는 총무님께 참 민망한 모습 여러번 보여드렸습니다...죄송...
사진을 자세히 보면...두 소나무가 크로스하며 연리지가 되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병마훈련장 - 병마훈련장은 조문국이 최후를 맞아 성안에 갇혀 있는 동안 병마를 훈련시키던 곳이라 전하며 지금도 그 때의 취사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으나 패망한 나라의역사가 있을 수 없으니 실로 안타까울 뿐이다. 역사의 기록에는 '이 지역에 진한시대에 작은 자라로
등장한 조문국에 난리가 나 크게 군사를 모으니 30명이었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하나 당시의 30명이 현재의 몇명인지는 알 수가 없다.
# 16. 조금씩 연리지가 되어가고 있는 두 그루의 소나무.....
# 17. 그 옆에는 뭔 싯구가 적혀있는듯한 송판이 걸려 있는데......읽어볼 기력도 없습니다...
# 18. 정말 어찌나 몸상태가 좋지 않은지 기다시피 금성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앞서 올라가셨던 어르신들은 출발한지 오래인듯 보이질 않습니다.
상당히 넓은 금성산 정상부엔 여기 저기 함몰된 곳이 많더군요..전설에 따르면......
금성산 정상부에 묘를 쓰면 후손이 부자가 된다지만 대신 그 일대는 가뭄이 계속되어 민초들이 고통을 겪는다 합니다. 그래도
개인의 영달을 위해 몰래 묘를 쓰는 자가 있어 성난 민초들이 그때마다 기우재를 지나고 금성산으로 올라와 묘를 파내었다
이러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데 금성산 정상부 이곳저곳에 함몰지가 바로 그런 연유로 생겨난게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 19. 해발 530m의 금성산 정상석...
금성산은 국내 최초(근거가 있는 것인지?)의 사화산으로 삼한의 부족국가였던 조문국이 시대에 축조한 금성산성과 병마를 훈련시킨
병마훈련장이 있는 곳이다. 산정에는 정성껏 빌면 소원을 이뤄준다는 성제단이 있었으나 일제때 소실되었다.
산의 형상도 마치 시루떡을 엎어놓은듯 하거니와 휴화산인 까닭에 옛적에는 김이 무럭무럭 올라 시루봉이라 불렀다
# 20. 금성산 정상에서 바라본 비봉산. 여인이 누워있는 형상이라 하는데....비봉산 정상이 이마(?), 그 좌측으로 흘러내린 능선이 머릿결...
그리고 정상 우측으로 턱을 지나고 긴 목을 내려와 봉긋 솟은 가슴....뭐 대충 이렇게 그려집니다....제법 그럴듯 하지만...여인이 누워있는
형상이라면 주흘산여신님이 단연 으뜸..!!! 비봉산 여신님은 상반신만 있는 반면 주흘산 여신님은...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몸매(?)를
유지하며 하늘 향해 누워계시니 말입니다...
# 21. 금성산에서....후미조 인증사진....
# 22. 저도 증명사진....삼각대는 가져오지 않았지만 조망이 좋다기에 조금 무거운 렌즈 하나 더 가져왔더니...안그래도 힘들어 쓰러지기
직전인데...거추장스러운 카메라가방이 더욱 귀찮게 느껴집니다...
# 23. 금성산 정상을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흔들바위' 이정표를 만납니다.... 어떤게 흔들바위인가 싶어 주위를 살펴보니...
# 24. 흔들바위라고 할만한 바위는 이 녀석 밖에 없는듯 하여 사진을 찍고 한번 흔들어 보려다가 귀차니즘으로 패스합니다...
# 25. 응? 그런데 뒷쪽 이정표엔 '건들바위'라 적혀 있고 등로에서 90m 떨어져 있다는군요.... 몸만 좋으면 가보겠지마는...지금 몸상태는
비봉산을 올라가서 종주를 완성하느냐... 아님 포기하고 수정사로 하산하느냐를 고민할 정도이기에...당연히 패스합니다...
# 26. 금성산 이후로 한동안 완만한 등로가 이어집니다..... 비실대던 저에겐 어찌나 고맙던지......
# 27. 주능선에 오르자 서쪽 산아래로부터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와 다들 후드를 덮어 쓰고 진행합니다.
# 28. 건들바위에 들렀다 뒤따라오시던 분들과 합류.... 통닭(?) 20마리로 회식(?)을 겸한 휴식을 즐깁니다...이제서야 고백컨데...젊은오빠
주려고 통닭 20마리 가져왔다는 말씀에 순진한 저는 진짜 통닭 20마리인줄 알았습니다.. 배낭에 가득 통닭이 들은줄 알았거든요..^.^;;;
하지만...옆에 주저 앉아 헛구역질만 하는 저에게 건네주신 맛난 통닭(?)은 도로 배낭을 들어갈수 밖에 없었습니다.
# 29. 봉수대터에 도착합니다. 주차장을 출발한 이후 앞서가시던 분들 첨 뵙네요... 한참을 쉬며 기다리셨다는 듯...후미가 도착하자 마자
'출발'을 외칩니다....헐....후미의 비애입니다. 사과하나 얻어묵고...어느분께서 건네주신 떡은 도저히 넘기기 힘들듯 하지만 그래도
주신게 고마워 입에 넣고 우물우물.......음...넘어가지 않는 떡을 넘기려니...........................떡을 빨아먹기는 또 첨인듯 합니다...-_-;;;
좌측 뒤로 비봉산 정상부가 올려다 보입니다.
# 30. 영니산 봉수지라는군요...
영니산 봉수는 조선시대 제2로 직봉노선의 내지봉수이다. 운영시기와 축조연대는 확인할 수 없으나 문헌자료를 통해 조선 중기까지
존치하였음을 알 수 있다. 2009년 7월에 발굴조사를 하였는데, 봉수의 방호벽(축대)은 'ㄱ자'형태로 잘 남아 있었지만 불을 피우던
기화시설과 봉수군이 기거하던 주거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유물은 하부토층에서 봉수지와 직접 연결되는 시기보다 빠른 통일신라~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기와 등이 확인되었다...
# 31. 봉수지에서 출토된 기와파편들로 쌓은 기와탑(?)..
# 32. 못동갈림길을 지납니다. 산행내내 이와 같은 깔끔한 이정표와 여러 시설물들이 잘 갖춰져 있는걸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 33. 산행전 잠깐 알아본 바로는 조망이 참 좋다고들 하던데 금성산에서 비봉산에 이르기까지는 그다지 조망이 트이는 곳이 나타나지
않더군요....금성산에서 비봉산에 이르기까지 거의 유일하게 서쪽 조망이 트이던 전망대에 올라 금성산 서쪽의 조망을 즐깁니다.
서쪽으로 가까이 높은산이 보이질 않습니다. 청명한 날엔 구미의 금오산도 보이고, 상주의 갑장산도 보인다는데....첨 와본 곳이라
어디가 어딘지 도통 알수가 없습니다. 암튼...의성군 일대의 낮은 구릉지대가 꽤나 인상적입니다. 문경의 영순면 일대와 비슷하네요..
# 34. 북서쪽으로 10여km 거리인 의성읍내 모습이 손에 잡힐듯 합니다... 그 뒤로 아주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있으니....이곳과 같은 이름을
가진 의성군 다인면의 '비봉산'인것 같습니다.
# 35. 금성산이 바로 저긴데...오르내림이 여러번 반복됩니다...
# 36. 무지 길었던 철계단....
# 37. 빌빌대는 제 페이스에 맞춰주시는지 룰루랄라 느긋하게 진행하십니다...
# 38. 이건 왜 찍었을까?...암튼...이번 산행에서 인상적인 풍경이 여럿이었는데...그 중 하나가...온산을 빽빽히 뒤덮고 있는 소나무였습니다.
# 39. 노적봉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노적봉이란 지명을 가진 봉우리가 전국 도처에 있는듯 한데 노적더미를 쌓아 놓은 듯 정상부가
두리둥실한 형상을 하고 있어 그러한 이름을 얻게 된것 같습니다. 이곳 노적봉 역시 조문국이 신라와 전투시 노적봉을 볏짚으로
덮어 식량이 많이 남아 있다는 기만전술을 펼쳤다는군요...
# 40. 급할것 없으니 배낭 내려놓고 천천히 쉬었다 가자 하시네요....
# 41. 머리도 좀 긁어 가면서 말이지요....
# 42. 짧은 휴식을 끝내고 비봉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비봉산, 금성산 일대를 빽빽히 뒤덮은 소나무 덕에 가을이면 송이채취가 꽤 활발한
지역인듯 곳곳에 이러한 현수막과 송이채취하는 분들이 머무르는 움막을 볼수 있었습니다.
# 43. 비봉산 오름길에...북쪽으로 보이는 산....이름은 없지만(있는데 제가 모르는 것일수도) 저곳의 산세 역시 화산암(?)과 그 위를 빽빽히
뒤덮은 소나무군락이 금성산 비봉산 산세와 매우 흡사합니다.
# 44. 비봉산 정상이 빤히 올려다 보입니다...
# 45. 수정사 갈림길에 이릅니다. 금성산 정상에 겨우 도착했을때만해도 종주를 포기하고 이곳에서 수정사로의 하산을 심각하게 고려
했습니다만....조금씩 몸이 풀리는지 이곳에 이를 즈음엔... 포기란 배추를 헤아릴때만 쓰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 46. 비봉산 오름길....초반엔 좀 완만하게 이어진다 싶더니....정상직전엔 꽤나 가파른 된비알이었습니다. 수정사 갈림길에서 마음속으로
헤아리던 발걸음이 1000보가 넘어가면서 점점 다리에 힘이 풀리고 정상이 바로 앞에 빤히 보이는데도 한번의 헛구역질과 두어번의
숨고르기를 한 다음에야... 겨우겨우 어렵사리 비봉산 정상에 도착했을땐 발걸음의 숫자가 1400을 막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 47. 봉황이 날아오른 산....비봉산... 아담한 정상석이 반겨줍니다.
비봉산은 옥황상제의 늦둥이 옥녀가 하늘나라의 선율을 어겨 그 벌칙으로 삭발과 수도의 명을 받고 용부정의 물을 길어 치성을
드리니 옥녀가 승천할 때의 모습(현재 비봉산의 형세), 남쪽에서 바라보면 마치 여인이 머리를 뒤로 풀어헤친 체 누워있는
형상의 옥녀양발형이다.
# 48. 어르신들은 이미 점심식사중....
# 49. 뒤늦게 올라와 한자리 차지하고는 어르신들이 끓여놓은 맛난 라면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주린 순대를 채웁니다.
# 50. 비봉산에서....
# 51. 아무리 힘들어도 증명사진 찍기는 계속됩니다.....
# 52. 뒤늦게 식사를 끝내고 비봉산 주변을 조망합니다.... 음...첨 와본 곳이라 아는 곳이라곤 남동쪽의 천문대로 유명한 보현산과
남쪽으로 어렴풋이 정상부 통신시설이 보이는 팔공산 밖에 없네요...
# 53. 주변을 조망하면서 특이한 점 하나를 알게 되었는데 곳곳에 꽤 많은 저수지들이 있다는 점이지요... 산행에서 만난 의성에서 오셨다는
어느 어르신이 설명해주시길...이 일대는 비가 올때만 하천이 형성되고 금방 말라버리기 때문에 가뭄에 대비하여 곳곳에 저런 저수지를
많이 축조해놓았다는군요...
# 54. 비봉산에서...
# 55. 비봉산에서 바라본 팔공산.....정상부 통신시설이 보일듯 말듯 합니다... 얼마전 팔공산 정상이 개방되었다는데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 56. 비봉산에서 바라본 남쪽 산하....당연히 어딘지 모름....-_-;;;
# 57. 마지막으로 헬기장이 자리한 비봉산 정상부 모습을 담고, 일찌감치 출발하신 어르신들의 뒤를 따라 서둘러 내려섭니다... 실은 정상석
뒤로 가서 북쪽 풍경도 담고 싶었는데...힘도 들고 귀찮고...어르신들이 이미 한참전에 출발하신터라...아쉬움을 남기며 비봉산에서
내려섭니다.
# 58. 비봉산에서...가야할 능선을 바라봅니다...
# 59. 여기 좀 찍어줘~~~
# 60......
# 61. 비봉산에서 출발, 두어개의 작은 봉우리를 넘어 도착한 전망대에서 다시 한번 주변풍경으르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작은 계곡마다
여지없이 저수지가 자리잡고 있는게 인상적입니다...
# 62. 그 아래 넓은 계곡에는 제법 넓은 저수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이름도 있는 저수지군요...이름하야 '가음지'랍니다...
# 63. 후미조 하산중...
# 64.......
# 65. 금성산과 비봉산의 주인공은 바로 '소나무'였습니다. 이렇게 소나무만으로 이루어진 산에 올랐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곳의
소나무 군락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 66. '여인의 턱'이랍니다.... 여인의 턱을 닮은 바위가 있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금성산에서 바라보았을때 비봉산이 누워있는 여성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 여인의 턱에 해당하는 곳이랍니다 ....
# 67. 여인의 턱은 금성산에서 보았듯...가파른 직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측으로 안전한 우회로가 있지만...당연하다는듯 우리는
로프를 잡고 내려섭니다... 로프의 재질이 여느곳의 그것과는 달리 무척 미끄러워 매듭이 있음에도 장갑을 벗고 꽤나 조심스레
내려설수밖에 없었습니다.
# 68. 조심, 또 조심...
# 69. 밑에서 보니 별것 아닌것 같은데...위에선 상당한 고도감이 느껴집니다.
# 70. 뒤돌아서 바라본 '여인의 턱'.... 주흘산 관봉 가는 길에 바라본 주흘주봉 모습과 무척 흡사합니다.
# 70-1. 주흘주봉과 닮았다는 증거를 내놓으라 하셔서.... 예전에 찍었던 사진인데...어째...좀 비슷한가요???
# 71. 정상 좌측 아래로 우리가 로프를 잡고 내려온 직벽이 보입니다....하지만 이 사진에선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암봉 우측 중간의
소나무 옆에 '남근석'을 보지 못하고 내려왔다는 것... 다른 분들의 사진에 등장하는 남근석을 왜 우리는 그냥 지나쳤을까요? 아쉬워라..
음.......그런데 '여인의 턱'에 '남근석'이라....것참...자연의 이치란...오묘하군요...
# 72. 하산길도 오르내림이 꽤나 여러번 반복됩니다...
# 73. 수정사 갈림길을 지나고...
# 74. 비봉산 이후로는 그 이전과 달리 조망이 좋아 여러번 멈춰 서서 주변 풍경을 감상합니다. 좌측 뒤로가 금성산에서 비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며 가운데 능선은 노적봉 능선인듯 합니다.
# 75. 아래쪽으로 산중턱 아담한 곳에 자리잡은 수정사의 모습이 보입니다.
# 76. '썩소'는 무서워요....
# 77. 저수지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이 보이신다고 하는데...제 눈엔 아무리 봐도 안보이던데....집에 와서 사진 확대해서 보니 진짜 있네유...
# 78. 조금 더 진행하자 보이지 않던 금성산과 노적봉이 보입니다.
# 79. 다시 한번 의성읍내 바라보고....
# 80. 좌측 끄트머리가 '금성산'이고 우측 아래쪽 능선이 노적봉 능선인데...그 능선의 좌측 둥글둥글한 암반지대가 '노적봉'인가 봅니다.
# 81. 금성산~비봉산 일대는 참 특이한 지형입니다.... 사화산이라더니 화산활동의 흔적일까요? 예전에 어느 다큐에선가 본 기억이 있는데
위성사진으로 보면 의성군 일대가 원형의 거대한 운석구덩이 형태라 주장하기도 하더군요...화산활동의 영향인지, 아님 운석충돌의
영향인지....암튼...여느곳에서 보지 못한 독특한 지형임에는 틀림없습니다.
# 82. 지도상의 '전망대능선'에 이릅니다... (맞나?)
# 83. 소나무로 철갑을 두른듯 우뚝 서 있는 뾰족한 봉우리가 무척 인상적입니다...어르신들은 벌써 저곳을 지나고 계시더군요...
# 84. 그 뒤로 멀리...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이번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가 보입니다.
# 85. 이번 구간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보여준 장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빽빽히 들어선 소나무숲, 화산활동의 영향을 받은듯한 독특한 암봉,
가음면과 금성면 일대 구릉지대의 너른 들녘과 골골마다 자리한 작은 저수지들...그리고 멀리 팔공산의 모습까지.... 금성산~비봉산만이
가진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던것 같습니다.
# 86. 소나무가 빽빽히 들어선 봉우리에 오르면...
# 87. 서서히 산행의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88. 우측 아래로 주차장도 보이고...
# 89.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이번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도 지척입니다...
# 90. 산행막바지라 잠시 방심했는지 산행내내 신경쓰이던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습니다...오른쪽 등산화 끈이 왼쪽 등산화 고리(?)에 걸리면서
그대로 앞으로 콕 엎어졌습니다...이전까지 몇번이나 살짝살짝 걸리곤 했는데...설마 설마 했던 일이 기어코 일어난 것이지요...험한
구간에서 걸려 넘어지지 않은걸 그나마 다행으로 여기고 등산화 끈을 제일 윗쪽까지 채우고 진행합니다.. .....지나온 길을 잠시 돌아보고....
# 91. 자세히 보니 몇몇 등산객들의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 92. 동쪽 지능선의 암릉미가 일품입니다.
# 93. 비봉산신령님의 싯구(?)를 대충 읽고...
# 94. 앞서 가시던 어르신께서 요 풍경을 찍어보라 하시니...위험을 무릎쓰고 미끄러운 사면을 내려가 한컷 담아 봅니다. 다른 부분과
달리 나무 하나 자라지 않고 있는 거대한 띠모양의 지형이 이채롭습니다. 어느분은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고....(과장이 심하긴 합니다..)
# 95...
# 96. 화산활동의 영향일까요...참으로 독특한 지형입니다...
# 97. 다시 한번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동쪽으로 떨어지면 좀 곤란하겠네요...
# 98. 소나무가 들어선 곳을 제외하고 바위표면이 드러난 바위 위에는 여지없이 요놈 '부처손'이 자리잡고 있더군요...
# 99. 드.디.어.... 강렬한 햇볕을 받으며 이번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에 올라섭니다.
# 100. 의성에서 오신 등산객과 얘기를 나누시는 총무님....나이 지긋하신 의성산객께서는 함께 오신 일행들과는 주력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홀로 먼저 진행하며 기다리신다고.....주변 산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초보산꾼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101. 건너편으로 금성산(좌측)이 보입니다.
# 102. 필요한 곳마다 어김없이 깔끔한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첨온 등산객들도 지도가 없어도 될만큼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103. 마지막 봉우리에서도 역시 조망은 훌륭했습니다. 조망은 훌륭하지만....주변 산세에 대해 아는것이 없으니...그저 사진만 찍어둘 뿐인데..
의성산객께서 '보현산'이 보인다는 말씀이 귀가 번쩍 뜨입니다....천문대로도 유명하지만...그것보단 제가 야생화에 아주 조금 관심이
있는데 보현산이 야생화 탐방을 위한 출사지로 제법 이름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지요..
# 104. 남동쪽으로 약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보현산... 정상부 천문대가 어렴풋이 보입니다....팔공산과 더불어 가보고 싶은곳....
# 105.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길....에누리없는 내리막길의 연속입니다....
# 106. 아침나절....'집나가면 개고생이다~' 라는 진리를 몸소 체험케 해준 금성산 오름길이 보입니다... 하산길도 그리 편하진 않았습니다.
티는 내지 않았지만 비봉산에서 출발할때부터 우측 허벅지에 쥐가 날듯말듯하더니...마지막 하산길엔 심한 감기몸살이 걸리면 몸이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듯이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빠르게 내려서긴 했지만 거의 다리를 끌다시피 내려섰습니다...
잠시만 방심해서 다리에 힘을 풀면...그대로 넘어질것 같아 꽤나 신경을 써야만 했더랬죠...산행에서 이렇게 몸이
안 따라준적이 많지 않았는데....참 이상한 하루였습니다....
# 107. 금성사로 오르는 포장도로에 내려섭니다...
# 108. 깔끔하게 꾸며진 공원을 지나....
# 109. 이미 한참전에 도착하신 어르신들이 기다리고 계신 주차장에 도착하며 짧지만 힘들었던 금성산~비봉산 산행을 마무리짓습니다...
# 110. 금성산이여, 비봉산이여....안녕이다.....다시 너를 찾을날이 올런지.....
# 111. 문경으로 고고싱~~~ 다들 피곤하셨는지 꾸벅꾸벅...
# 112. 의성군 다인면에 있는 또 하나의 '비봉산'....애초에 이곳에 오르는줄 알았더랬죠....
# 113. 이번 산행 뒷풀이는 사무라이님 댁에서 열렸습니다. 수육(?)에 매운탕, 과메기 등등 많은 음식 대접해주신 달맞이꽃님께 감사드립니다..
# 114. 회장님 한말씀 하시고...
# 115. 각자 소감 한마디....
# 116....
# 117.....
# 118....
# 119...
# 120. 향이 끝내줬던 더덕주까지.....
# 121. 달맞이꽃님 선물 증정식....
# 122. 선물증정기념사진~~~~
# 123. 자리를 옮겨 뒷풀이의 뒷풀이를 하며.....'다음 산행부턴 더이상의 뒷풀이는 없다'라고 공언하신 회장님의 말씀이 왠지 메아리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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