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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산행기 - 사진]/경상도의 산

[도솔봉] - '암흑의 기억을 지워버리며 광명의 도솔봉으로'

 

 

 

♣ '암흑의 기억을 지워버리며 광명의 도솔봉으로.'...경북 영주시 풍기읍 '도솔봉(1,314m)' 산행에서...

 

◈ 산행구간 : 죽령 ~ 삼형제봉 ~ 도솔봉(1,314m) ~1185봉 ~ 옥동

◈ 산행거리 : 약 10.3km

◈ 산행일자 : 2010년 09월 04일

◈ 산 행 팀 : 달아네, 토사모 7인

◈ 산행날씨 : 구름 많음.

◈ 총소요시간 : 6시간 24분 - 쉬엄쉬엄 놀멘놀멘 룰루랄라~

 

◈ 구간대별 소요시간

죽령 (09:21) - 10분 - 백두대간 주능선(09:31) - 32분 -  샘터(10:03) - 10분 - 도솔봉 4.2km이정표(10:13) - 26분 - 도솔봉 3.2km이정표(10:39)

- 31분 - 흰봉산 갈림길(11:10) - 39분 - 삼형제봉(11:49) - 27분 - 도솔봉 0.7km이정표(12:16) - 30분 - 도솔봉(12:46)/점심식사(13:19)

- 21분 - 1185봉(13:40)/휴식(13:47) - 1시간 28분 - 공원울타리(15:15)/알탕(15:40) - 15분 - 옥동(15:55)

 

◈ 산행사진들...

오래전...부푼 꿈을 안고 백두대간 종주에 나섰을때 개인적으로 지리산 구간을 다녀온 후...  혼자서 대간종주 산행을 이어나기기가 쉽지 않겠다 싶어

산악회 대간팀에 합류하여 대간종주를 잇게 되었습니다. 홀로산행의  느긋함과 자유로움...그리고 여유로움을 포기하고 산악회와 함께하니 들머리까지

버스로 편하게 태워다 주지....하산하니 밥도 주고....버스에 올라 한숨 자고 나면 집앞이고...게다가....선두대장, 후미대장, 중간대장이 있어 지도 챙길

필요도 없을 정도로 안전산행 보장되니.... 참 몸은 편한 대간종주 였는데....단체산행이다보니 포기할수밖에 없는 느긋함, 자유로움, 여유로움이

참 아쉬웠고 무엇보다 주말의 고속도로 정체를 피하기 위해 거의 모든 산행에서 새벽 이른 시각에 들머리에 올라야 했기에 어두운 새벽

머리에 불밝히고 짧게는 세시간에서 길게는 네다섯시간까지 어둠속에서 앞사람 뒤통수만 보고 진행할수 밖에 없는 산행행태가 되었지요...

백두대간 종주에 나선 가장 큰 이유가...우리 국토의 뼈대를 이루는 큰 산줄기를 내 두발로 밟으며 두눈으로 확인하고파서였는데... 오밤중에 진행한

상당한 구간의 기억은.....그저 시커먼 암흑으로만 남아있게 된것이지요... 이에 도중에 산악회 대간종주팀에서 나와 절반정도는 개인적으로, 지인 몇몇과

함께 산행의 여유를 즐기며 야간산행을 가능한 피하며 진행하였습니다....암튼..... 이번에 오른 도솔봉이 속한 죽령~저수재 구간 역시 산악회와 함께

했고, 새벽 1시 50분에 죽령에서 출발하여 도솔봉을 지나 묘적봉에 이를무렵 동이 텄기에....도솔봉 일대는 그저 검은 암흑으로만 기억되어 있는 곳입니다.

10월말경 2차대간종주때 다시 도솔봉을 찾을 가능성이 높지만...1차 종주때의 어둠속의 눈덮히고 을씨년스러운 도솔봉 대신 광명의 녹음이 짙은 도솔봉을

보고 싶었기에 토사모의 도솔봉 산행에 참석...죽령으로 향했습니다.

 

 

# 1. 이번에 다녀온 도솔봉 산행코스는 죽령을 출발하여 삼형제봉을 거쳐 도솔봉에 오른후 묘적봉을 향해 가다 묘적봉 직전 1185봉에서 동쪽으로 분기된
      능선을 따라 옥동으로 내려오는 코스였습니다. 죽령에서 1185봉까지는 백두대간길이기에 낯설지 않은 구간이며 등로도 확실했지만 1185봉에서
      옥동에 이르는 하산길은 정규등산로가 아닌...공단에서 말하는 소위 '샛길'이었기에 하산길 들머리 찾기도 쉽지 않았고 등로 상태도 썩 좋지 않았으며
      계곡을 이리저리 건너는 도중에 앞서가던 분들을 놓치고 희미한 갈래길에서 후미 몇분과 우왕좌왕하기도 했습니다.

 

 

 

# 2. 뚜벅이님의 초고속(?) 레이싱카에 올라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백두대간 죽령 고갯마루에 올랐습니다. 죽령은 백두대간 산행때 세번 정도 찾은 것
      같은데 매번 고개 넘어 단양쪽에 차를 세워놓고 산행준비를 했었기에 고개 남쪽 영주쪽에서 산행준비를 하는 건 처음이라 조금은 낯선 풍경이었습니다.

 

 

 

# 3. 고개 남쪽에는 멋드러진 누각도 세워져 있네요....

 

 

 

# 4. 벌초 시즌이고 무더위가 계속되는지라 8명이라는 소수 인원이 도솔봉을 찾았습니다...

 

 

 

# 5. 산행들머리에서....... 죽령옛길 안내문이 세워져 있네요... 죽령옛길은 들머리에서 좌측 아래쪽으로 이어지고 도솔봉은 직진길입니다.

 

 

 

# 6. 죽령 옛길은 어쩌구 저쩌구........암만 그래도 새재길이 '짱'이여~ (지극히 개인적 견해입니다...)

 

 

 

# 7. 2003년 봄... 죽령에서 저수재로의 백두대간길에는 죽령고갯마루 단양쪽에서 올랐었는데 이번엔 고갯마루 남쪽에서 도솔봉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백두대간 마루금으로 바로 치고 오르지 않고 10여분 정도 남쪽 사면을 따라 진행하고 나서야...

 

 

 

# 8. 백두대간 마루금에 오르게 되며 본격적인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 9. 9월에 접어들었음에도 찜통더위는 한여름 못지 않았습니다. 금새 뚝뚝 떨어지는 땀을 닦으려  휴식을 취하며 주위를 둘러보니 역시나 명불허전...
      다양한 야생화로 이름높은 소백산답게 여러 야생화가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초반부터 뒤쳐지지 않으려 여러 야생화들을 그냥 지나치다 단체휴식시간을
      틈타 노란색 '짚신나물'부터 담아 보았습니다.

 

 

 

# 10. 주력이 남다른 뚜벅이님과 이진아님은 쓩~ 날라가셔서...산행내내 몇번 못뵌것 같습니다...^^;

 

 

 

# 11. 한참 온것 같은데...겨우 1.3km라니...

 

 

 

# 12. 오밤중에 진행했던 대간산행에선 어딘지도 모르고 지나쳤던 샘터에 이릅니다...등로에서 좌측으로 10여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물맛을 보려 내려갔다가..
       안내문에 붙여진 붉은색 사선의....'먹지 마슈' 문구에 흠짓...뒤로 물러서고야 말았습니다....

 

 

 

# 13. 먼저간 악우를 그리는 추모비문.....

 

 

 

# 14. 흰색 정영엉겅퀴가 어두운 숲속에서 홀로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어두운 숲속인데 의외로 셔터스피드가 괜찮게 나옵니다...이때 의심을 좀 했어야
       했는데....-_-;;;  출발할때부터 감도 1000으로 두고 촬영을 계속하고 있었던 거죠....높은 감도로 인해 자글거리는 노이즈가 심히 거슬립니다...

 

 

 

# 15. 이거 뭐...사진 한두장 찍고 나면 앞선분들을 볼수가 없습니다....헉헉거리며 뒤를 좇는데....에궁 아직 갈길은 멉니다...

 

 

 

# 16. 헬기장으로 생각되는 풀이 무성한 공터를 지납니다... 발이 보이지 않는 수풀지역을 지날땐...뱀 밟을까 걱정됩니다..... 뭐...이곳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뱀을 만나긴 합니다....뱀은 뱀인데 좀 이쁜 뱀을 말이지요...

 

 

 

# 17. '여로'도 지천입니다....

 

 

 

# 18. 기나긴 산죽지대가 시작됩니다... 여전히 앞서 가시는 두분은 보이질 않습니다..

 

 

 

# 19. 이제 절반 정도 온것 같습니다...

 

 

 

# 20. 2003년 대간종주땐 이곳에 많은 눈이 쌓여 있어 아이젠 없이 오르느라 꽤나 애먹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그런데 오늘은 눈이 없는데도 그때보다
       더 헐떡이고 빌빌대고 있으니...제가 생각해도 한심할 따름입니다...

 

 

 

# 21. 흐미....새끼손톱만한 작고 앙증맞은 귀여운 녀석들이 바위위에 사이좋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귀여운 요녀석들의 이름은 '바위떡풀'...

 

 

 

# 22. 여전히 셔터스피드가 생각보다 높게 나오는 것을 전혀 의심치 않고 주저 앉아 한참동안 녀석들과 씨름을 합니다....

 

 

 

# 23. 시들고 있는 '잔대'도 담아봅니다.

 

 

 

# 24. '바위떡풀'...

 

 

 

# 25. 자주색 오리들이 모여 작당모의를 하고 있습니다.....얘네들의 이름은 '진범'

 

 

 

# 26. 흰봉산 갈림길에 이릅니다. 이정표 뒷쪽으로 흰봉산 가는 길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대간 종주시엔 죽령에서 이곳까지 눈길임에도 대략 1시간 20분
       정도 걸렸는데...오늘은 1시간 50분을 넘겨서야 겨우 도착했습니다....-_-; 이 사진을 찍고 나서야 카메라 감도 설정이 잘못되어 있다는 걸 깨닫고......

       총맞은 것처럼~♬~♪ 가슴이 너무 아파~♬~♪ (작사가는 총을 맞아 봤던 것일까요?) 

       그나마 산행 초반에 알게 된걸 감사해야할것 같습니다...

 

 

 

# 27. 뒤늦게 빌빌대며 올라와서는 어르신들께서 가져오신 소주한잔에 부침개 대접(?)받고 기운을 2%정도 차립니다.... 휴식후 출발하려는데 서울서 오셨다는
      두분이 올라와 길을 묻기에 길안내를 해주고 계십니다...

      이곳 지형을 보니 대간산행때 우측 아래로 이어지는 길을 찾지 못하고 직진했다가 갑자기 길이 없어져 오밤중에 홀로 굉장히 당황했던 곳이네요...

 

 

 

# 28. 으악~~~~~ '뱀'을 만났습니다.....그런데.........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  미친넘처럼 너무 좋아 쪼그려 앉아 살며시 뱀을 쓰다듬었습니다....
       뱀을 만났는데 미친놈처럼 웃고 그것을 만지기까지 하다니....소심한 제가 미친듯 대범해진것은....그것이 뱀은 뱀이되 '처음' 만난 예쁜 꽃이었기
       때문이지요...          

 

 

 

# 29. 저와 첫 대면식을 가진 요녀석은 뱀이 혀를 날름거리는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참배암차즈기'로 불리워집니다...

 

 

 

# 30. 요건 '분취'인듯 한데...

 

 

 

# 31. 분취도 종류가 많다는데....뭐 전문가 아닌 일반인은 '분취'로 알고 있는것만으로도 충분할듯...

 

 

 

# 32. 다시 만난 '정영엉겅퀴'

 

 

 

# 33. 삼형제봉 첫번째 봉우리에 올라 지나온 1286봉(흰봉산갈림길)을 돌아보고...

 

 

 

# 34. 올록볼록 엠보싱처럼 튀어나온 삼형제봉의 남은 두개의 봉우리도 올려다봅니다... 속이 좋지 않은듯 방귀를 뿜어내는데....후덥지근한 날씨에 바람도
       없으니  가파른 오름길에선 방귀냄새가 퍼지지 않고 지열을 따라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코를 자극합니다.....-_-;;;;;;.......참 구수하더이다~~~~

 

 

 

# 35. 요녀석은 '흰송이풀'

 

 

 

# 36. 세개의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연이어지는 삼형제봉 정상부 전망대에 이릅니다...

 

 

 

# 37. 삼형제봉에서 바라본 도솔봉...우측 뒤로 묘적봉, 솔봉을 거쳐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가 조망됩니다.

 

 

 

# 38. 사동리 방향 '갈내골' 촬영 중이신 뚜벅이님...

 

 

 

# 39. 도솔봉이 지척이건만...다시금 한참을 내려갔다 올라서야 합니다...

 

 

 

# 40. 도솔봉 정상부 사람이 보일듯 말듯...

 

 

 

# 41. 삼형제봉을 떠나 도솔봉으로 향합니다.

 

 

 

# 42. 삼형제봉에서 내려서는 계단이 상당히 가파르네요...

 

 

 

# 43.....

 

 

 

# 44.....

 

 

 

# 45. 삼형제봉에서 안부까지 대략 150여미터 정도 고도를 낮춥니다.....누가 구름다리 좀 놔주세요~

 

 

 

# 46.....

 

 

 

# 47. 안부에 내려서 휴식을 취합니다... 무척 더운 날이라 쉴때마다 연신 물을 들이킵니다...

 

 

 

# 48. 짧은 휴식을 끝내고... 도솔봉에 이르는 마지막 오름짓을 해봅니다...

 

 

 

# 49. 마지막 700m가 사람 잡네유~

 

 

 

# 50. 도솔봉이 지척인 거리에 바위 전망대가 있어 기어 올라가봅니다....도솔봉 정상이 잡힐듯 말듯...

 

 

 

# 51. 지나온 삼형제봉도 돌아보고...

 

 

 

# 52. 가을의 전령사 '구절초'도 여기저기 바삐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 53. 도솔봉 정상 직전에 만난 '바위떡풀'....지친 와중에도 신경써서 한컷 담았습니다...

 

 

 

# 54. 그야말로 범접할수 없는 준족의 산꾼들의 모임인 J3클럽 리본이 보이네요....J3란 지리산 3대종주를 말하는데 '화대무박종주', '주능선왕복무박종주',
       '태극무박종주'를 뜻한다고 합니다.  위 세종류의 종주도 사실 어지간한 산꾼이 흉내내기 쉽지 않은 산행행태인데 그분들은 그것에서 더 나아가
        '태극왕복무박종주'(200km가 넘는다죠), 백두대간 식스팩(일반적으로 35~6개 구간으로 나누는 백두대간종주를 여섯개 구간으로 나누어 종주),
        설악태극무박종주 등등...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극한 산행코스를 연구하여 등로를 잇고 그것에 도전하는....참...대단한 산꾼들입니다...
        지인 한분이 J3클럽 회원이신데 그분 산행이야기 듣다보면....'이 양반이 인간 맞나?'....이런 생각만 들더만요....

 

 

 

# 55. 도솔봉 바로 아래...도솔봉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쪼매 험난한데...그제서야 몸이 풀린듯...발걸음이 가벼워짐을 느끼며 도솔봉 정상으로 오릅니다...

 

 

 

# 56. 큼직한 카메라 들고 비실대며 뒤늦게 올라온 넘 기다리느라 그늘 한점 없는 도솔봉 정상부...땡볕에서 고생하신 어르신들 한장 먼저 찍어드리고...

 

 

 

# 57. 회장님께 부탁해 저도 함께 단체증명사진에 얼굴좀 내밀려 했더니....예고 없는 '찰칵~' 소리에...허망하기도 하여라~~~~

 

 

 

# 58. 도솔봉 정상 등정 증명 사진.....모 여성산악인의 정상등정 논란이 일고 있는 요즘.....증명사진이 필수인 시기입니다....

 

 

 

# 59. 1996년 에베레스트 참사를 그린 '희박한 공기 속으로'라는 책을 보면...산꾼들의 궁극의 꿈인 세계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 이르고도 희박한 산소량과
        극도의 피로로 인해 무력감에 빠져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그저 몽롱한 정신상태 속에 오로지 살아서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그야말로 죽을 고생을
        하고 올라온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허망하게 하산하기도 하더군요...   '물안개'님...

 

 

 

# 60. '정상 올라갔으면 증명사진 제대로 찍고 와야지...'...라고 평소 다니는 뒷동산의 조건으로 악플(?)다는 분들께 .꼭 한번 그 책을 읽어보라 권하고 싶습니다.
        '이선생님'

 

 

 

# 61. '인간이 갈곳이 못되는구나' vs '꼭 한번 올라보고 싶다.'....두 상반된 생각이 동시에 일어나게 만드는 책...'Into thin air'............'회장님'

 

 

 

# 62. 단체사진 찍자 마자 어르신들은 기다렸다는듯 그늘을 찾아 정상에서 내려가 식사장소로 향하시고...뒤에 남은 저는...7년하고도 5개월만에 찾은
       도솔봉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도솔봉 정상석이 없던 시절...도솔봉 정상임을 알려주던 동판도 여전히 그자리 그대로입니다..

 

 

 

# 63. 키큰 나무가 없어 그늘 한점 없이 따가운 햇살에 노출된 도솔봉 정상부....반대급부로 시원한 조망을 선사해주었습니다...

 

 

 

# 64. 도솔봉에서의 조망....무엇보다 문복대에서 솔봉, 묘적봉, 도솔봉을 지나 삼형제봉, 연화봉, 소백산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장쾌한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기에...... 조망을 흐리게 하는 짙은 개스가 못내 아쉽습니다... 우리는 도솔봉 아래에서 점심식사후 대간능선을 따라 남진하다
       1185봉에서 좌측 능선을 따라 옥동으로 하산하였습니다. 옥동으로 내려서는 갈림길 발견하기가 쉽지 않아 하마터면 묘적봉 너머 묘적령에서 고항치로
       내려설수도 있었습니다....

 

 

 

# 65. 전엔 없던 도솔봉 정상석.....

 

 

 

# 66. OKmountain이라는 사이트의 '부산산사람들'카페분들이 2005년에 올려놓으셨다죠... '부산산사'에 야생화전문가분이 계셔서 야생화 이름 여쭤보러 몇번
       들어가본적이 있는 카페인데 지난 봄 대간산행에 함께했던 '객꾼'님, 낙동정맥 산행때 도움 주셨던 '조은산'님도 부산산사의 일원으로 도솔봉 정상석
       올려놓는데 많은 힘을 쏟으셨다지요....수고하셨습니다...

 

 

 

# 67. 탐스럽게 피어난 쑥부쟁이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공단의 도솔봉 정상 이정표....

 

 

 

# 68. 북쪽으로 구름에 덮혔다 벗어났다를 반복하는, 제2연화봉에서 연화봉을 지나 비로봉에 이르는 소백산 주능선이 조망됩니다.

 

 

 

# 69. 남서쪽으로는 묘적봉, 솔봉, 시루봉을 지나 울동네 문복대, 황장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장쾌한 능선이 조망됩니다.

 

 

 

# 70. 백두대간 '솔봉(1,102m)...솔봉 너머 우측 뒤로 대간길의 중요한 포인트로 웅웅거리던 소리가 이곳까지 들려오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송전탑이
       아스라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 71. 백두대간 묘적봉(1,148m)

 

 

 

# 72. 바야흐로 국화의 계절....국화과의 야생화들이 도처에 피어나고 있으니...정상부 바위절벽에도 그 생명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얘는 '쑥부쟁이'인듯..

 

 

 

# 73. 도솔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참 애매모호 합니다....뚜렷한 이정표가 없고 이리저리 길이 나있기 때문이지요.... 어느분은 죽령에서 저수재로 향하다
       도솔봉 정상에서 잠시 머무르다 출발했는데...실수로 올라왔던 길로 내려가 도로 삼형제봉으로 갔다는 초대형 돌바의 경험도 가지고 계시고...
       저같은 경우엔 어둠속에서 도솔봉에서 사동리로 내려서는 가파른 내리막길로 무려 20여분을 내려가서야....알바임을 깨닫고 쌔빠지게 도솔봉으로
       되돌아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뒤늦게 도솔봉 정상에서 내려서다 또다시 예전처럼 길을 못찾고 잠깐 헤메다 제대로 방향을 잡고 내려가 식사자리에
       합류합니다..

 

 

 

# 74. 도솔봉 정상부 일대는 등산로를 제외한 전지역이 국립공원특별보호구라네요....

 

 

 

# 75. 식사를 끝내고 출발하니 이내 넓은 헬기장이 나타납니다......헬기장 구석,이정표 옆에 조금은 엉뚱한 검은색 무언가가 보입니다.

 

 

 

# 76. 개인적으로 싫어라 하는 충북의 검은색 정상석이 정상에서 상당히 떨어진 헬기장에 세워져 있습니다..... 옮기다 귀찮아서 그냥 냅둔건가?

 

 

 

# 77. 정상은 저만큼이나 멀리 있는데 말이지요.... 헬기장에서 바라본 도솔봉 정상부...

 

 

 

# 78. 헬기장에서 멀리 가지 않아 정상에서 보이지 않던 풍기읍이 내려다 보이는....조망이 좋은 바위전망대에 오릅니다...

 

 

 

# 79.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풍기읍이 선명히 내려다 보이고 멀리 아스라이 영주시의 모습도 보일듯 말듯 합니다. 우리가 하산할 1185봉에서
       동쪽으로 분기된 지능선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위에선 이렇게 뚜렷하게 우리가 내려갈 길이 확인되는데 막상 저곳을 지날땐 조망이 제한된
       숲속이고  이정표도 없고, GPS 또한 없었기에 분기점을 찾는데 상당히 애로사항이 꽃피웠지만...경험많은 어르신들의 '매의눈'으로 어렵사리 길을
       찾아낼수 있었습니다.

 

  

 

# 80. 좌로부터 우리가 하산할 분기점인 1185봉을 지나 묘적봉, 솔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81. 우리가 하산할 능선과 골짜기가 보입니다....

 

 

 

# 82. 시원하게 뚫인 중앙고속도로와 아담한 시골읍내 '풍기읍'이 보입니다...

 

 

 

# 83. 소백산 비로봉 일대는 여전히 구름에 가리워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합니다.

 

 

 

# 84. 잠시 모습을 드러낸 연화봉.... 좌측으로 소백산천문대가 보입니다.

 

 

 

# 85. 전망대에서...

 

 

 

# 86. 회장님...

 

 

 

# 87. 거대한 암벽을 우회하는 나무계단을 내려섭니다.

 

 

 

# 88...

 

 

 

# 89. 나무계단이 없었으면 꽤나 험난했을 암벽을 우회하여 편하게 계단으로 내려섭니다.

 

 

  

# 90. 대개 요런 안내판은 샛길을 가로막고 세워져 있는 경우가 많기에 뒷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나 찾아봅니다만...여전히 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 91. 지능선 갈림길 직전...전망대에 올라 계단으로 편하게 내려온 암릉길을 바라봅니다....

 

 

 

# 92....

 

 

 

# 93. 앞서가시던 분들이 '매의눈'으로 찾아낸 1185봉 지능선 갈림길에 이릅니다. 열에 아홉은 아무 생각없이 그냥 지나칠만한 곳인데 대단하십니다...
       지나쳐 가신분들을 불러 올려 함께 하산을 시작합니다....

 

 

 

# 94. 정규등산로가 아니고 찾는이가 드문 소위 '샛길'이라 하지만 희미하긴 해도 명확한 등로가 능선을 따라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 95. 하산길에 바라본 도솔봉...

 

 

 

# 96. 거의 1시간 가까이 급격히 고도를 낮추며...지겹게 떨어져 내립니다...  샛길이기에 등로 정비는 아예 기대할수 없는 곳입니다. 이 길로 다시 올라가라
       하면 때려쥑인다 해도 못 올라갈것 같습니다... 찾는이가 드문듯 인간의 흔적을 거의 발견할수 없는 하산길에서... 간간히 눈에  띄는 식용버섯에
       다들 즐거워하십니다...

 

 

 

# 97. 희미한 등로는 끊어질듯 하면서도 연결되고 있습니다.

 

 

 

# 98. 조령산에서 만난 이후 무척 오랜만에 다시 만난 '노랑망태버섯'이 반갑습니다.

 

 

 

# 99. 능선을 따라 급격히 고도를 낮추며 한참을 내려오자 등로는 능선에서 계곡으로 향하고...시나브로 계곡물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오더니 이내 세찬 물살이
       흐르는 계곡에 이릅니다.. 등로는 계곡을 여러번 건너며 희미하게 이어지는데...잠깐 머뭇거린 사이 앞서가던 분들을 놓치고 물안개님과
       우왕좌왕합니다. 물안개님은 앞서가시던 분들이 계곡을 건너 우측 위로 사라졌다 하시기에 계곡을 건너 우측 위로 향하니 길은 분명한데 어이없게도
       산위로 향하는 길입니다.... 분명 계곡을 건너 위로 가셨다는데...말이지요... 이리 저리 살피며 길을 찾아보는데 뒤늦게 내려오신 이선생님이 계곡
       반대편에서 아래쪽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길을 발견하셨습니다.... 위로 오르는 길은 아무래도 아닌것 같아 이선생님이 발견하신 아래쪽으로 향하는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 100.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넓어진 계곡에서 탁족을 즐기고 계신분들과 합류...휴식을 취합니다... 물안개님께서 갈림길에서 계곡을 건너 산위로 향하는
         길로 들어서는  일행을 분명히 보셨다고 하시는데.....음....과연 물안개님이 보신것은 무엇일까요???? 귀신???

         제법 수량이 많은 계곡에서 세수나 하고 발이나 잠깐 담궜다 가려 했는데....슬며시 위쪽으로 사라진 이선생님께서 으슥한 곳에 자리잡고...알몸으로..^^;
         뒤를 이어 회장님이 알몸으로 알탕(?)을 즐기시고......저 역시 참지 못하고 알탕대열에 동참하여 발가벗고 차디찬 계곡수에 몸을 담그니....온몸의
         피로가 한순간에 쌱 사라집니다..

 

 

 

# 101. 20여분을 알탕을 즐긴후 뒤늦게 홀로 출발하여 공단이 설치한 목책을 넘습니다.... 공단이 세운 안내문 내용은....음...좋은 말 적혀있을리 없으니...
        생략하겠습니다..

 

 

 

# 102. 공단 울타리를 넘어 아무 생각없이 좌측으로 이어지는 넓은 길을 따라 철문을 통과하여 건물이 보이는 곳으로 올라갑니다...
         하산할땐 물을 따라 내려오라 했거늘..뭣에 씌였는지 바보처럼 물을 거슬러 올라간것입니다...

 

 

 

# 103. 용도를 알수 없는 건물 한동이 덩그러니 세워진 넓은 공터가 나타납니다. 건물 아래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가는데 어째 좀 이상하다 싶더니
         길은 산위쪽으로 이어지다  끝나버립니다....아쒸~ 황당시츄에시션....앞서가신 분들이 이쪽으로 향했으리라 100% 확신하고 있었기에 주변에 작은
         샛길이 없나 주변 숲을 다 뒤져봐도...나타나질 않습니다....잠시 당황하다 차근차근 주변 숲을 살피니 건물 아래쪽 계곡 너머에 공단의 안내판이
         보입니다. 그제서야 주변 지형을 살펴보니....참....멍청한짓 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군요.... 물을 따라 내려가야하는 아주 기본적인 상식을
         무시했으니 말입니다.

 

 

 

# 104. 허탈함에 공터에서 되돌아 나오며...공터에 있는 비석 하나 찍고...

 

 

 

# 105. 공단의 울타리 앞으로 되돌아 나오니 우측으로 그야말로 고속도로같은 하산길이 이어지고 있는게 그제서야 보이지 뭡니까? 눈이 잠시 악세사리로
         전락했었나 봅니다....-_-;

 

 

 

# 106. 길도 뚜렷하니...룰루랄라 휘파람 불며 야생화도 찍어가며 내려갑니다.

 

 

 

# 107. 어랏...임도 위로 넘쳐 흐르는 물이 깊어 보이지 않아 '물위를 걷는 소년' 흉내를 내며 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휘리리릭~ 소리를 내며 물위를 걸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현실은 '휘리리릭~'이 아닌 '첨벙~ 첨벙' 이었습니다....신발속에서 개구리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찌꺽~ 찌꺽~'......^.^;;;;;;;

 

 

 

# 108. 계곡을 건너니 넓은 공터에...제가  제일 싫어하는 것중 하나인 견공들이 무려 세넘씩이나 합세하여 무섭게 짖어대는 통에 간이 콩알만해진다는걸
        몸소 체험하게 됩니다....잔뜩 쫄았다가 다행히 세넘 다 목줄에 묶여 있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아무도 보는 사람 없건만 쫄지 않은척..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견공들 옆을 지나칩니다......^.^v   견공들을 지나쳐 마을로 내려서니 마음이 좀 놓입니다...^^;

 

 

 

# 109. 지도상에 표기된 도솔사라는 작은 사찰을 지납니다...그제서야 우리가 내려선 곳이 '옥동'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옥동이라...저희 외할머니가
         '옥동댁'인데....^^

 

 

 

# 110. 사과로 유명한 고장답게 온통 사과밭입니다.....

 

 

 

# 111. 맛있겠죠....

 

 

 

# 112. 마을회관 앞 쉼터에 쉬고 계신 일행과 합류합니다. 일찍 내려오신 뚜벅이님은 죽령에 세워둔 차량 회수를 위해 택시를 타고 죽령으로 떠나셨습니다.

 

 

 

# 113. 뚜벅이님께서 돌아오는 걸 기다리며 주변을 둘러봅니다.. 북쪽으로 소백산 연봉들이 보입니다....

 

 

 

# 114. 좌측 중계소가 있는 봉우리는 제2연화봉...우측 소백산천문대가 있는 봉우리가 연화봉입니다.

 

 

 

# 115. 옥동 마을회관....우측 뒤로 멀리 제일 높은 봉우리가 도솔봉이라고 동네아주머니들이 말씀하시네요...

 

 

 

# 116. 요로코롬 안내도도 맹글어 놓고...샛길이라 출입금지라뉘....

 

 

 

# 117. 마을회관 옥상에서 바라본  도솔봉...우리가 하산한 능선(좌측)과 계곡의 모습이 어느 정도 확인됩니다.

 

 

 

# 118. 동네 아주머니들이 주신 맛난 영주사과 나눠먹으며 기다리다 귀환(?)하신 뚜버기님의 차량에 탑승...집으로 향합니다.

 

 

 

# 119.예천을 지나 집으로 가는 길..... 계기판이 가운데 있는 차는 첨 타봅니다...

 

 

 

# 120. 문경에 도착....차에 나눠타고 뒷풀이장소로 고고싱~

 

 

 

# 121. 참가자미회가....참말로 맛나더만요....안주가 좋아서인지 꽤나 많은 술병을 비웠음에도....정신이 말똥말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