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았다면 안갔으리~~ 무식하니 용감했네~~'...경기도 양평군 '용문산(1,157m)' 산행에서...
◈ 산행구간 : 용문사 주차장 ~ 마당바위 ~ 용문산(1157m) ~ 장군봉 ~ 상원사 ~ 용문사 주차장
◈ 산행거리 : 약 11.3km (트랭글GPS 기록)
◈ 산행일자 : 2014년 5월 10일
◈ 산 행 팀 : 달아네
◈ 산행날씨 : 맑음...
◈ 총소요시간 : 8시간 14분.....언제나처럼 쉬엄쉬엄 놀멘놀멘 룰루랄라~
◈ 구간대별 소요시간
용문사 주차장(11:49) - 25분 - 용문사(12:14) - 10분 - 상원사 갈림길(12:24) - 1시간 - 마당바위(13:24) - 43분 - 능선길 삼거리(14:07)
- 1시간 10분 - 장군봉 갈림길(15:17) - 5분 - 용문산(15:22)/점심식사(16:46) - 8분 - 장군봉 갈림길(16:54) - 34분 - 용천리 갈림길(17:28)
- 13분 - 장군봉(17:41) - 44분 - 상원사 0.8km 이정표(18:25) - 16분 - 상원사(18:41) - 29분 - 능선길 삼거리(19:10) - 23분 - 용문사(19:33)
- 30분 - 용문사 주차장(20:03)
◈ 용문산 고도표
◈ 세부 산행기록
◈ 산행사진들...
'무식하면 용감하다'... 이 말을 누가 처음 썼는지 모르겠지만서두 준비성 부족한 저같은 초보산꾼에게는 아주 적당한 문장인것 같습니다.
예측불가능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하여 여러가지 준비를 해야하는 것은 인생사 모든것에 해당되는 말이며 산행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닌 문제입니다.
특히 미답지인 곳을 가려면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겠지요. 지도를 준비하고 여러 등산로를 분석하여 예상 소요시간에 맞는 적당한 등산로를 택하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임이 분명할 것입니다. 그것이 홀로 산행이라면 두말할 나위도 없겠지요.
이번 용문산 산행에서 저는 그러한 산행의 기본중의 기본을 망각하고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처럼 아무런 대비없이 객기를 부려 오후 늦은 시각에
코스를 변경함으로써 산행 막바지에 상당한 압박감을 받으며 가슴 졸인 산행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지난 비슬산, 가산 산행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을 겪었음에도
나쁜 버릇 고치지 못하고 똑같은 과오를 반복하고야 말았으니 이런 버릇 어찌하면 고칠수 있을까요....
# 1. 이번에 다녀온 용문산 산행코스는 용문산관광단지를
출발, 용문사, 마당바위를 거쳐 용문산 정상인 가섭봉에 오른 뒤, 장군봉, 상원사를
거쳐 다시 용문산관광단지로
돌아오는 원점회귀산행이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용문산 가섭봉에서 능선코스로 다시 내려오는거였는데 갑자기 객기(?)를
부려 장군봉으로 향했고 결과적으로 하산시간에
쫓겨
가슴 졸인 산행을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 2. 좀 일찍 출발해서 3번 국도 타고 경치 구경하며
느긋하게 가려했는데 밍기적거리다보니 출발시간이 너무 늦어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올라 용문산으로 향합니다.
전방에 보이는 주흘산
여신님은 오늘도 아무 말 없이 하늘보고 누워 계시네요..
# 3. 북여주IC가 얼마 남지 않은 지점... 우측 멀리 용문산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 4. 주차비 3000냥을 헌납하여 용문산관광단지의 넓은 주차장 한켠에 주차를 하고 산행준비를 합니다. 멀리 용문산 정상부가 보입니다. 언제 올라가나...
# 5. 주차비에도 만족하지 않는 것인지 입장료
2000냥을 더 헌납하고서야 용문산관광단지로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박물관, 야영장,
공연장등 여러 시설들이 들어서있는
용문산관광단지를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없으니 하산길에 둘러보기로 하고 용문사로
향합니다.
# 6. 맑은 날씨에 많은 분들이 용문산관광단지를 찾았습니다.
# 7. 용문산 가섭봉 줌인.... 대구 팔공산만큼이나 많은 시설물들이 정상부를 전세내고 있습니다.
# 8. 우측으로 '친환경농업박물관'이 있네요. 역시나 하산길에 둘러보기로 하고 패스....
# 9. 기품있는 용문사 일주문을 지나고...
# 10. 용문사 가는 길...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 11. 길을 따라 맑은 계곡수가 흐르는 도랑(?)을 설치해놓았습니다. 그것때문인지 전체적으로 문경새재길과 흡사한 분위기입니다.
# 12. 주차장을 출발한지 25분만에 용문사에 이릅니다.
# 13. 좌측으로 용문사의 명물 용문사 은행나무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현존 우리나라 은행나무들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것이라
하는군요. 지금까지 본 은행나무 중에
가장
큰것이 충북 영동 천태산 자락 영국사의 은행나무였고 용문사 은행나무도 그 정도
되려나 생각했었는데 상상 이상으로 용문사 은행나무의 덩치는 대단했습니다.
ㅇ용문사 은행나무
- 동양 최대의 용문사 은행나무에 얽힌 이야기는 많다.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세자 마의태자가 나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다가
심었다고도 하고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았더니 이 지팡이가
뿌리를 내려 성장한 것이라고도 한다.
이
나무는 오랜 세월 전란 속에서도 불타지 않고 살아남은 나무라 하여 천왕목(天王木)이라고도
불렀으며, 조선 세종때에는 정3품 이상에
해당하는
벼슬인 당상직첩을 하사받기도 하였다. 정미년 의병이 일어났을 때 일본군이 절을
불태웠으나 이 나무만은 화를 면했으며 옛날에
어떤
사람이 이 나무를 자르려고 톱을 대는 순간 피가 쏟아지고 하늘에서는 천둥이 쳤다고
한다. 또 나라에 변고가 있을 때에는 이 나무가
소리를
내어 그것을 알렸으며, 조선 고종이 세상을 떠났을 때 큰 가지 하나가 부러져 떨어졌다고
한다. (천연기념물 제30호)
# 14. 용문사 은행나무의 수령은 대략 1,100~1,5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42m, 밑둥 둘레는 14m라고 하는군요. 직접 보니 실로 엄청난 크기였습니다.
# 15. 용문사도 하산길에 둘러보려다가 혹시나 하산시각이 너무 늦을까 싶어 일단 용문사 경내로 들어섭니다...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 16. 용문사 대웅전.
# 17. 용문사와 용문산.... 용문사에 들르니 문득
오래전 아픈 추억이 생각나는군요. 98년이었나.. 주말에 집에 있는데 운전면허딴지
2개월된 친구넘이 드라이브 삼아
용문사
놀러가자고 하더만요... 다른 친구 한명 더 규합하여 남정네 셋이서 용문사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친구녀석 운전솜씨가 너무 서툴러서 서울시내에서도
몇번이나
위험한 순간을 맞았지만 다행히 사고 없이 서울을 빠져나갈수 있었고 비교적 한가한
교외로 나가자 친구넘은 속도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결국...신호등이 좀 애매한 곳에서 미처 신호를 보지 못한 친구넘은 적색신호등에
신호위반을 하며 직진을 하였고 그 순간 맞은편에서 좌회전하던
무쏘
옆구리를 속도도 줄이지 못한채 그대로 들이박았습니다.. 어찌나 세게 들이박았는지
친구넘차는 현장에서 폐차처리, 그리고 상대방의 그 튼튼하다던
무쏘도
대파되었던 큰 사고였습니다. 더구나 친구넘은 형 차를 빌려 타고 나왔기에 무보험
상태... 경찰이 10초도 안되어 출동합니다. 사고장소가 남양주경찰서
정문
앞이었거든요... 사고순간에 한눈팔지 않았기에 대비를 할수 있었고 그럼에도
뒷좌석에 탄 저는 앞유리창까지 튕겨나가 머리에 큰 혹하나 붙였지만
다행히
셋다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습니다. 아무튼 그 사고로 인해 당시 병역특례업체에
다니던 친구넘의 1년치 연봉이 고스란히 날라가 버렸던 아픈 추억이
십수년
지난 2014년 용문산 산행에서 다시금 떠오르는군요...
# 18.....
# 19. 용문사 경내에서 바라본 용문사 은행나무... 정말 엄청난 크기입니다. 게다가 어느 한곳 썩은 부위도 없고 가을이면 엄청난 양의 은행열매들이 열린다고..
# 20. 용문사 경내를 빠져나와 작은 목교를 건너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 21. 어떤 부부가 안내도 앞에 바짝 붙어 있어
한참을 기다려도 물러날 기미가 없기에 양해를 구하고 안내도를 찍었습니다. 이때
안내도를 찍기보다 안내도를 세밀하게
살펴보며
등산로를 확인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는 바람에 하산길에 가슴졸이게 됩니다..
# 22. 상원사, 능선길 갈림길입니다. '상원사'란
지명이 이번 산행에선 아주 중요했지만 이 사진을 찍을땐 시간체크용으로 그저 의무적으로
이정표 사진을 찍었을뿐이었죠.
일단
능선길은 내려올때 이용하기로 하고 마당바위로 이어지는 우측 계곡길로 나아갑니다.
# 23. 손 꼭 잡고 올라가시던 노부부의 뒷모습이 아름다워서 한컷..
# 24. 다시 만난 능선길/계곡길 갈림길... 계곡길 따라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 25. 마당바위에 이르는 계곡은 수량은 적으나
투명할정도로 계곡수가 맑더군요. 계곡 곳곳에 정상에 올랐다 하산하는 분들이 삼삼오오
모여 시원한 계곡수에
발을
담그고 쉬고 계신 모습들을 볼수 있었습니다.
# 26. 바위를 타고 오르는 계곡길은 꽤나 험난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땅만 보고 걷다 등로를 벗어나기를 여러차례 반복합니다.
# 27. 금새 무너질듯 위태로워 보이는 낙석위험지역이 많았습니다 .이런 곳을 지날때면 걸음아 날 살려라~ 속도를 높이려 하지만 느린 걸음은 날 살려줄것 같지가 않습니다..
# 28. 정오가 약간 지난 시간임에도 이미 정상에
올랐다 내려오는 등산객들의 수가 무척 많습니다. 하지만 늦은 시각임에도 용문산
정상으로 향하는 분들의 수도 제법
되는
것이 역시 인구 많은 수도권의 명산은 다르긴 하네요.
# 29. 키가 큰 황새냉이.
# 30. 요런걸 '암괴류'라고 하던가... 얼마 전 찾았던 비슬산 만큼이나 돌뎅이가 많은 용문산이었습니다.
# 31. 용문산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이정표를 볼수 있었습니다. 대략 10여가지 종류의 서로 다른 형태의 이정표들이 등장하더군요. 그런데 용각바위는 어디에?
# 32. 나무다리를 건너고...
# 33. 가을엔 단풍산행도 꽤나 괜찮을것 같은 용문산입니다. 다시 올 일이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서두...
# 34. 으하하.... 뜬금없는 장승(?)조각도 보고...
# 34. 산행내내 용문산 전 지역에서 볼수 있었던 야생화... '덩굴개별꽃'이라는군요..
# 35. 하...고넘 참 어찌나 빠르고 바삐 움직이는지
뒷모습만 겨우 담았네요... 다람쥐는 참 귀엽기만 한데 요넘 보고 바로 얼마
후에 들쥐를 만났는데... 산에서 만난
들쥐치곤
다람쥐만큼이나 굉장히 큰 녀석이라 그런지 꽤 징그럽더라구요... 차이라면 단지
줄무늬 유무일뿐인데.....
# 36. 불과 1주일전 제비봉에서 '귀한' 금낭화를
만나 '초대박'이라고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녔는데 연이어 용문산 여기저기 자생하는
'흔한' 금낭화를 만나니 참 머쓱하네요..
너
그렇게 흔한 존재였니????
# 37. 귀한 녀석 만난거 자랑(?)하려 홀산에 사진 올렸더니, 홀산 어르신들 '그 정도 가지고 왠 호들갑~'... 금낭화 사진을 저마다 짜짠~~~하고 공개하시니...아..챙피해..-_-;;
# 39. 이번 산행의 중요 체크포인트 '마당바위'에 도착합니다. 문경새재 마당바위하고 비슷한 크기입니다.
# 40. 배낭을 내려놓고 물마시며 쉬고 있는데,
정상 갔다 내려와서 계곡물에 발담그고 쉬고 계시던 어느 어르신 말씀이....
'마당바위까지는 아무것도 아녀....
이제부터 정상까지가 진짜야...'
-_-;;;;
에고야...환장하겠네....
# 41. 이제부터가 진짜라니... 파워에이드 먹고 힘내서 올라가야쥐~~~
# 42. 다양한 형태의 이정표 중의 하나... 마당바위에서
용문산 정상까지 1.55km를 가는데 좀 쉬엄쉬엄 갔다지만 무려 2시간이나 소요되었습니다.
좀 전 그 어르신의
말씀이
빈말은 아니었습니다.
# 43. 붉은병꽃나무가 한창이네요...
# 44. 자....'진짜'라는 용문산 정상 가는 길입니다. 계곡을 오르다 좌측 능선으로 붙으며 급경사 된비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45......
# 46. 아.... 금낭화...너란 존재... 참으로
흔한 존재였구나.. 마지막으로 남는 의문점... 과연 금낭화는 원예종이 퍼진 것인가
아님 자생종인가... 개인적으로는 자생종이
아닌가
싶은데... 확실한건 전문가분들이 밝혀주시겠죠?
# 47. 계곡에서 벗어나 능선으로 치고오르는 이번
산행 최고의 난이도를 보여주었던 구간입니다. 몇번이나 주저앉아 쉬었다가 진행하기를
반복합니다...그 어르신의
말씀이
맞았습니다. 마당바위까지의 산행이 그냥 커피라면 마당바위에서 용문산 정상까지의
산행은 T.O.P 였습니다.
# 48. 마당바위에서 한참 올라온것 같은데 겨우 400m라니....장난하나...-_-;;;
# 49. 뭔 길이....완전히 돌길...
# 50. 잡았다 요넘....
# 51. 능선갈림길에 올라섰습니다. 평상도 있고 넓어서인지 많은분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점심식사를 하고 계시네요...
# 52. 능선에만 올라서면 다 온것 같았는데 아직도 갈길이 멉니다. 이 정도 올라왔으면 이제 유순한 길을 보여줘도 될법한데 정상에 이르는 길이 무척이나 험난합니다..
# 53. 용문산표 둥글레... 험한 등로에 질려서 퍼질러 앉아 쉬려는데 옆에서 바람에 날려 살랑살랑 유혹하기에 한장 찍어줬습니다.
# 54. 앞서가던 어느 등산객....''내가 용아도
가봤지만 여기도 그에 못지 않다.....'...............음.. 저는 용아를 못가봐서
모르겠지만 등로 자체만 놓고 보면 말끔히 정비된
공룡보다는
훨씬 험한것 같습니다.. 암튼...험하다 험하다 말은 들었지만 이렇게 험할줄은
몰랐네요.. 이는 제가 하산길을 이곳으로 잡지 않고 장군봉으로 갑작스레
변경한
이유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 55. 계단이라도 없었음 어쩔뻔했을까나... 용문산은 용'악'산'으로 불러도 손색 없을것 같습니다.
# 56. 계곡길은 계곡의 시원함이 있다지만 능선길엔 조망의 시원함이 있습니다.
# 57. 정상부 이곳저곳에 철쭉이 하나둘 개화하고 있습니다.
# 58. 드디어 용문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갈길은 여전히 멉니다.
# 59. 경기도권의 산은 가본곳이 손에 꼽을 정도인데
그 중에 한곳이 남쪽에 우뚝 솟아 있어 시선을 잡아끕니다... 2002년 월드컵 열리던
해 시산제를 지냈던 칠읍산이
그래서
더욱 반갑습니다.
# 60. 용문산 가섭봉...
# 61. 정상부를 자세히 살펴볼까요. 여러 국가 시설물 외에 정자와 정상석 주변에 몰려든 등산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 62. 아니 정상이 지척인데 왜 또 내려간데....-_-;;;
# 63. 볼품없는 고사목...
# 64. 정상부 나무들은 이제 막 새순이 돋아나고 있었습니다.
# 65. 여전히 정상가는 길은 험난합니다. 위에
가는 두분은 마당바위에서 뵌 분들인데 저에게 어찌 그리 힘든 표정 하나 없이 여유롭게
올라오냐고 하시네요....
응? 그럴리가.. 저
사실은 죽을 지경입니다....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분들은 하산코스로 상원사로
내려가 용문사주차장으로 갈까 생각중이시라는군요...
그땐
흘려들었습니다만 그분들의 그 말이 몇시간 뒤 제가 상원사로 하산길을 변경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준것은 분명했습니다.
# 66. 용문산의 철쭉.
# 67. 정상 아래 장군봉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정상은 100m... 지척입니다만...
# 68. 그냥 쉽게 허락하지 않네요... 가파른 계단을 열심히 기어오릅니다.
# 69. 올라온 능선길을 내려다봅니다. 좌측 계곡으로 올라 가운데 능선에 붙어 올라온것이지요... 뭐 이런 길이 다있나 욕나올 정도로 무척이나 험난한 능선길이었습니다.
# 70. 국가시설물로 인해 이중철조망으로 봉쇄된 용문산 정상부입니다..
# 71. 이렇게 봉쇄되었던 용문산 정상은 2007년 11월 17일, 40년만에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고 하네요...
# 72.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용문산이지만 늦은
시각에 정상에 올라서 정상석 쟁탈전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최근 산행은 주로 경상도
지역의 산들 위주로 다녔기에
억센
경상도 사투리에 익숙해져서인지 오랜만에 찾은 수도권 산에서 들려오는 서울말씨가
왜그리 야들야들(?)하게 들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린시절을 포함해
인생의
절반을 서울, 경기도 수원, 강원도 홍천에서 보냈는데도 간만에 듣는 서울말씨가
무척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TV드라마나 뉴스를 볼때면 아무렇지도
않은게 신기해요...
# 73. 등산객들이 내려가기를 느긋하게 기다렸다가 정상석 사진을 담아봅니다.
# 74. 1157m의 용문산은 화악산, 명지산에 이어
경기도에서 세번째로 높은 산이라는군요... 그말인즉슨 울동네 최고봉인 문수봉(1162m)이
경기도로 놀러오면
쓰리톱 안에
들어간다는 얘기... 하지만 문수봉은 용문산에 비해 찾는이가 1/1000 은 될라나....
# 75. 증명사진... 부탁드리지도 않았는데 은행잎 조형물까지 넣어주시다니 감사...
# 76. 전부터 이 조형물의 사진을 볼때마다 이게
뭘 의미하는건가 의아했는데... 은행나무 은행잎을 형상화한 조형물이더군요... 은행잎부분만
살펴봐서인지
정작 조형물의 아래쪽에
'용문산 가섭봉' 형상은 집에서 사진 정리하다가 알게 되었네요....-_-;
# 77. 오래전부터 정상석 역할을 하던 바위는 새 정상석에 밀려 찬밥신세로 전락했네요... 불쌍해서 한컷..
# 78. 정상부 아래쪽엔 정자와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일출전망대로는 최고일듯....
# 79. 당연히 군시설물 안나오게 하려 노력했습니다.
저도 한때 비취증 소지했던 공군가족(?)이었거든요...근데 GoogleEarth 보면...뭐....-_-;;
용문산
정상은 북~동~남쪽 조망은 탁월했습니다. 하지만 국가시설물이 들어서있는 북~서~남쪽
조망은 꽝이었습니다. 북~서쪽 조망은 국가시설물을 피해
철조망
사이로 어찌어찌 담을수는 있었는데 서~남쪽의 90도 정도의 조망은 불가능했습니다.
이 불가능했던 남서쪽 조망을 보려했던게 잠시 뒤 하산길을 장군봉으로
변경한
또다른 작은 이유중 하나였습니다. 그넘의 조망이 뭔지...
# 79_1. 용문산
정상은 북~동~남쪽 조망은 탁월했습니다. 하지만 국가시설물이 들어서있는 북~서~남쪽
조망은 꽝이었습니다. 북~서쪽 조망은 국가시설물을 피해
철조망
사이로 어찌어찌 담을수는 있었는데 서~남쪽의 90도 정도의 조망은 불가능했습니다.
이 불가능했던 남서쪽 조망을 보려했던게 잠시 뒤 하산길을 장군봉으로
변경한
또다른 작은 이유중 하나였습니다. 그넘의 조망이 뭔지...
# 81. 서쪽으로 오랜만에 보는 북한산이 왜이리
반갑던지.. 마지막으로 북한산을 찾은게 10년전인 2004년 가을, 올 봄엔 북한산을
꼭 한번 올라보려 했는데...이렇게 멀리서만
바라보네요.
좌측의 북한산 보현봉은 대딩시절 매일 지겹게 바라보던 봉우리였는데 서울 떠나오니
한번을 찾기가 어렵네요.. 인수봉 우측으로 패러글라이딩 기체
두기가
유유히 하늘을 날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부럽구만요.
# 81-1. 용문산 서쪽 조망도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북쪽 12시방향을 기준으로 대략 8시 30분~10시 방향 정도 되겠습니다.
# 82. 용문산 가섭봉에서의 조망, 먼저 북쪽입니다.
광각으로 북쪽을 담으려니 모자이크 신공을 발휘할수밖에 없네요 멀리 포천, 가평,
홍천, 춘천 일대의 명산들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 83. 북서쪽으로 경기도 포천과 가평의 경계에
우뚝 솟은 명산이 있으니 경기 5악의 하나인 운악산(935m)입니다. 용문산에서 대략
40여km 거리네요.운악산 우측 뒤로
멀리
희미하게 두개의 높은 봉우리가 어렴풋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좌측은 지장산,
우측은 금학산인듯합니다..
# 84.. 북쪽으로는 경기도 제2의 고봉인 명지산이 보이고...
# 85. 명지산 우측으로는 경기도 최고봉인 화악산(1468m)과
응봉(1436m)이 하늘금을 긋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 문경의 조령산에서 140여km가
넘는 명지산, 화악산,
응봉을 조망한
적이 있었는데 조령산에서 본 산의 형세와 이곳에서 본 형세가 거의 흡사합니다.
게다가 화악산의 정상부에 보이는 국가시설물로 인해 의심의 여지가
없이 화악산이
분명합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옆에서 등산객들에게 한강기맥이 어쩌구 하면서
주변 산들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고 계신 어느 어르신께 확인차
여쭤보았습니다...
'어르신... 저기
북쪽에 저 산이 화악산이 맞지요?'
'화악산은 무슨... 화악산이 여기서 어딘데... 여기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데... 보일리가 없어...'
'음... 아니 저기 저 산....그러니까 왼쪽이 명지산이고 그 우측으로 화악산, 응봉 같은데요...'
'허허.. 절대 아닐세... 저긴 홍천의 **산이고 저건 **산이야...'
'아.....네........-_-;;;'
기맥이니
지맥이니 이런 저런 산줄기에 대한 설명을 하시는걸 들어보니 이 지역 산에 많이
다니신건 분명한듯 한데 조망 보는 눈은 영.......-_-;;;
내친김에
다른 질문도 해봅니다. 정상에서 보이지 않는남서쪽 조망이 가능한곳이 있느냐 여쭤보니
장군봉쪽으로 가다 보면 나온다는군요... 그쪽 등로 상태는
어떠한가
여쭤보니 마당바위쪽 길과 다르게 아주 편안할거라고... 음... 이 말 믿어볼만한건가?
# 86. 멀리 청평호가 내려다보입니다.
# 87. 이곳저곳 거대한 송전탑들이 참 많이 보이데요...
# 87_1. 용문산 정상에서의 북서쪽 조망도입니다. 북쪽 12시방향을 기준으로 대략 10시 10분 ~ 12시 방향입니다.
# 88. 용문산 가섭봉에서의 조망, 북동쪽입니다. 멀리 춘천, 홍천, 양구의 산들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 89. 아스라이 춘천시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춘천시 너머로는 오봉산과 부용산이, 그 우측 뒤로 멀리 높은 산은 양구,화천,춘천 경계상의 사명산(1198m)입니다.
# 90. 북동쪽으로 멀리 유난히 뾰족하게 솟은 산이
있어 어딜까 궁금했는데 집에 와서 지도를 놓고 찾아보니 홍천의 가리산이었네요..
2002년 여름에 올랐었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떠오르는군요.. 독특한 산의 형상때문에 백두대간 종주시 점봉산에서도 뚜렷하게
알아볼수 있었던 기억도 납니다.
# 91. 용문산 가섭봉에서의 조망, 동쪽입니다. 멀리 인제, 홍천, 평창의 명산들이 조망됩니다.
# 92. 가섭봉의 동쪽에 우뚝 솟은 용문봉...등산로가 엄~청 험하다고 하네요...
# 93. 경기도권에서 올라본 몇 안되는 봉우리가
용문산에서 연이어 보입니다. '클럽산하'라는 여산회 소모임에서 올랐던 도일봉이
가까이에 보입니다. 당시 도일봉
정상에서
운무에 갇혀 주변 조망을 전혀 하지 못했기에 가까이에 용문산이 있는줄도 몰랐네요.
# 93_1. 용문산 정상에서의 북동쪽 조망도입니다. 북쪽 12시방향을 기준으로 대략 12시 ~ 2시 30분 방향입니다.
# 94. 용문산 가섭봉에서의 조망, 마지막으로 남동쪽입니다. 멀리 원주, 정선 방향의 고산들이 어렴풋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날씨 좋은 날엔 소백산도 보일듯...
# 95. 원주 치악산 비로봉(1288m). 저기 올라본지 20년도 넘었네요...-_-;;;
# 93. 들머리였던 용문산관광단지.
# 94. 용문산관광단지에서 용문사까지 약 25분 정도 걸립니다.
# 95. 용문산 용문사... 용문사 앞 은행나무도 알아볼수 있겠네요.
# 96. 남쪽으로 2002년 월드컵 4강 가던해에 시산제를 지냈던 칠읍산(추읍산)이 보입니다. 당시 후미대장을 맡았다가 홀로 일행과 떨어져 한시간여를 헤멨던 기억이 나네요.
# 97. 낙동강에서의 4대강사업 삽질은 여러번 봤지만 한강유역 4대강사업 삽질의 풍경은 처음 보는군요... 멀리 남한강 4대강사업의 또다른 흉물 이포보가 보입니다.
# 97_1. 용문산 정상에서의 남동쪽 조망도입니다. 북쪽 12시방향을 기준으로 대략 2시 30분 ~ 5시 50분 방향입니다.
# 98. 신나게 조망사진을 찍고 있는데 전망대 아래 분홍색 이쁜이가 홀로 피어나 있었네요... '바람난 여인'이라는 꽃말을 지닌 얼레지입니다.
# 99. 산행내내 여러 군락지와 몇몇 개체를 보긴 했지만 온전히 피어있는 얼레지는 정상에서 본 이 한 녀석뿐이었습니다.
# 100. 마당바위에서 뵌 분들....
# 101. 헐~~~ 북서쪽으로 왠 버섯구름이... 산불났구나 싶었는데 집에와서 뉴스를 보다보니 포천 합성수지 제조공장에서 난 화재연기였습니다.
# 102. 한시간여를 정상에서 노닥거리다 한산해진 전망대로 내려와 늦은 점심식사를 합니다.
# 103. 오늘 점심은 간단히 김밥과 컵라면으로...
# 104. 정상에서 1시간 30여분이나 노닥거렸네요.. 이제는 하산을 서둘러야 할 시간입니다...
# 105. 하산길에 칠읍산 다시 한번 바라보고...
# 106. 하산길이 될 능선길도 살펴봅니다.
# 106.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
# 107. 장군봉 갈림길에 이릅니다. 현재 시각 오후
4시 54분... 오후 늦은 시각이고 용문산이 초행인데다 지도도 안 들고 왔고 또한
지도를 미리 살펴보지도 않았기에
장군봉을
거쳐 상원사로 하산하는게 과연 옳은 선택인가 고민에 빠집니다. 상원사에 내려서면
아무래도 이름있는 절이니 큰 길이 용문사로 이어질테고 어두워져도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멋대로 짐작해봅니다.
아무튼
이곳에서 장군봉으로 향한 이유는 앞에서 밝혔듯 세가지 정도입니다.
첫번째
가장 큰 이유는 언제나 그렇듯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용문산의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고 싶어서였고,
두번째는
욕나올 정도로 험난했던 능선길에 비해 장군봉으로 가는 길인 비교적 유순하다는
말을 들어서이고,
세번째는
장군봉 방향으로 가면 가섭봉에서 보지 못한 남서쪽 조망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이기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발걸음은 우측 장군봉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그 이후 상황을 알았다면
안갔을겁니다....무식하니 용감했습니다......
# 108. 장군봉 가는 길은 정상부 국가시설물을 피해 9부능선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 109. 쥐오줌풀...
# 110. 확실히 등로상태는 능선길에 비해 괜찮습니다. 등로도 반질반질한게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등로인듯 한데 늦은 시각이어서인지 오가는 이는 없습니다.
# 111. 쥐오줌풀 4형제.
# 112. 장군봉을 향해 바삐 걸음을 옮기는데 20여미터
아래쪽으로 흰색의 무언가가 얼핏 시야에 들어오기에 자세히 살펴보니....오호라
저것은...설마 그것인가...사진으로만
봤던
그것인가... 배낭 내려놓고 카메라만 챙겨서 가파른 사면을 미끄러져 내려가니...
예상대로 그넘이 맞았습니다. .장군봉으로 하산길을 변경했기에 인해 만날수
있었던 '백작약'이었습니다...
오래전부터 보고 싶었던 녀석이라 더욱 반가웠습니다. 울동네에도 있다는데 당최
어디 있는지 알수가 없어서...-_-;;;
# 113. 꽃은 함박꽃나무의 그것과 무척이나 닮았습니다.
# 114. 처음 보는 백작약... 여러 컷을 날리고 다시 사면을 기어 올라 등로로 복귀합니다.
# 115. 어라? 이것은 벌깨덩굴인데 흰색이네... 벌깨덩굴이야 흔하디 흔한 야생화이고 용문산에도 역시나 천지빼가리였는데... 흰벌깨덩굴은 난생 처음 봅니다.
# 116. 요것이 그냥 벌깨덩굴...
# 117. 쥐오줌풀...
# 118. '덩굴개별꽃'.
# 119. 너덜지대를 지나며 마주오는 두명의 등산객을
만납니다. 이분들께 제가 이곳이 초행이고 지도가 없어서 그런데 장군봉과 상원사
가는 길이 어떠냐고 여쭤봅니다.
놀라는
표정으로 지금 5시가 훌쩍 넘었는데 초행길에 그리 홀로 가는건 너무 늦은거
같다. 다시 돌아가서 능선길로 내려가는게 좋을것 같다고 하시네요..
이
말을 듣고 나니 내가 괜히 객기 부리는건가 싶어 뒤돌아서고픈 마음도 굴뚝같았지만
뭔 객기가 다시 발동했는지...
'뭐...어두워지면
불 달고 내려가면 되죠 ... 지도는 없지만 핸폰 GPS 켜고 가면 길 잃기야 하겠어요..'
무식하면 '확실히' 용감합니다.
# 120. 좌측으로는 매우 가파릅니다. 까딱 발을 헛디디면 용문사까지 굴러갈듯...
# 121. 정상부 국가시설물을 피해 9부능선으로 우회하던 길이 끝나고 다시 능선에 오릅니다.
# 122. 편안한 능선길을 따라 장군봉으로 향합니다. 등로 주변에 얼레지, 괭이눈 등 여러 야생화들이 보이는데 4월 중순 정도에 찾으면 아주 볼만할것 같습니다.
# 123. 정상에서의 그분이 말씀하시는것과는 달리 장군봉 가는 길에 남서쪽으로 조망이 트이는 곳이 없네요. 아쉽지만 나뭇가지사이로 보이 한강의 모습만을 담아봅니다.
# 124. 장군봉 가는 길은 확실히 편안한 능선길입니다.
# 125. 폐벙커(?)를 지나고...
# 126. 완만한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이게 뭔일이래...
내리막길 도중에 장군봉 정상석이 나타납니다. 아무리 봐도 봉우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곳에 위치한 정상석이라니..
이곳에서
상원사 가는 길은 능선에서 벗어나 우측 아래쪽을 향해 곤두박질칩니다.
# 127. 그래도 정상석이라니 찍어줘야지...
# 128. 상원사 가는 길...완만하게 떨어진다 싶더니...
# 129. 이내 본색을 드러내며 매우 가파르게 떨어져 내립니다.
# 130. 통일성이 없는 용문산의 이정표들입니다.
# 131. 이 길로 내려갈땐 동네방네 소문 좀 내고 다녀야겠습니다. 상당히 험하고 가파르게 떨어져내립니다. 유순한 길은 단지 장군봉까지였습니다.
# 132. 1주일전만해도 귀하디 귀한 녀석인줄 알고 좋아라 했는데...이젠 뭐 하두 많이 보다보니... 개망초 보듯 그냥 무덤덤합니다.
# 133. 그래도 야생화중에 손꼽힐정도로 확실히 이쁘긴 합니다.
# 134....
# 135. 잠시 조망이 트이며 남서쪽으로 우뚝 솟은 백운봉이 보입니다. 혹자는 백운봉을 한국의 마터호른이라고도 하던데...
# 136. 마터호른이 그 이야기 들으면 섭섭하겠습니다.. 현실적으로 문경의 천주산과 거의 흡사한 모습입니다. 천주산도 수도권에 있었으면 마터호른 소리 들었을라나..
# 137. 그림자가 길어져갑니다. 해떨어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건데...
# 138. 하산길에 바라본 용문산 정상부...
# 139. 무지막지하게 떨어져 내립니다.
# 140. 능선길보다 험하면 험했지 결코 덜하지 않은 하산길이었습니다... 일단 이곳으로 하산길을 변경한 두번째, 세번째 이유는 무지에서 오는 오류였습니다...
# 141. 우측 아래쪽 계곡으로 내려서나 싶어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만 아니었습니다.
# 142. 인적이 끊겼지만 등로가 분명하고 이정표가 꾸준하게 나와 등로 잃어버릴 걱정은 없습니다.
# 143. 게다가 언제부턴가 등로주변 잡목을 정리해놓아 그리 어둡지도 않았구요..
# 144. 상원사까지 0.8km랍니다. 이제 다 왔구나........싶었지만 착각은 자유...
# 145. 많이 내려온것 같은데 아직도 용문산 정상부가 가까이 보입니다.... 뭔가 잘못되어가는게 느껴집니다.
# 146. 잡목제거로 인해 등로가 훤합니다...
# 147. 개짖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좌측 나무 사이로 얼핏 상원사가 보입니다.
# 148. 능선길에서 벗어나 상원사로 내려섭니다.
# 149. 용문사까지 1.9km 남았다지만 뭐 상원사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갈테니 이젠 다 내려온 셈입니다...................라고 착각을 합니다..
# 150. 상원사에 도착합니다. 예상대로 말끔하게 포장된 도로가 아래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이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되는거겠거니 싶었는데...
# 151. 어째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이 좀 이상합니다. 도로방향은 '용문역 8.3km'이고...용문사를 향한 이정표는 엄한 산중턱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 152. 이정표는 다시 산속으로 들어가라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있었습니다...뭣이라? 해는 이미 떨어졌는데 다시 산으로 들어가라고라고라고라~~~~
그랬습니다. 상원사로 이어지는
도로는 용문사로 이어지지 않았던 거였죠... 물론 도로를 따라 내려가도 빙~~~ 돌아서
용문사에 갈수는 있습니다. 다만 그 거리가
무려
7km라는게 함정... 별수 있나요... 2km 남은 산길을 따라갈수밖에... 이미 해가
떨어진 이후라 헤드랜턴을 꺼내려 배낭을 뒤지는데....헐...없습니다...
비상시에 대비해 항상 배낭에
지니고 다녔었는데 이게 어디로 도망갔는지 보이질 않습니다. 아....난감 그 자체입니다.
어찌해야하나. 랜턴없이 빠르게 어두워지는
숲으로
들어갈것인가... 아니면 시간은 걸리더라도 안전하게 도로 따라 내려갈 것인가...
그때 문득 스마트폰의 랜턴기능이 떠오릅니다... 헤드랜턴보다 더 밝은
스마트폰
랜턴 기능과 GPS를 믿어보기로 하고 숲으로 들어섭니다. (집에 와서 정리를
하는데 카메라 가방안에서 랜턴이 나오더만요...거기 왜 들어간거니???)
# 153. 상원사에서 용문사 가는 길은 여러개의 작은 능선을 오르내려야 하는 고달픈 길이었습니다.
# 154. 용문산 정상 방향으로 긴 오름길이 나타나니
진지하게 이게 과연 용문사로 가는 길이 맞는가 의심이 들기까지 합니다. 잠시 멈춰서서
물을 마시며 다시 상원사로
돌아갈까
심각하게 고민합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에라 모르겠다 갈때까지 가보자...
# 155. 작은 능선을 수차례 오르내립니다.
# 156. 용문사 가는 길이 맞기는 한가 봅니다.
# 157. 편의시설도 나오고...
# 158. 하산길에 만나는 오르막길은 지친 등산객의 진을 빼놓습니다.
# 159. 아.. 드디어 용문산 정상에서 이어져오는, 원래 하산하려했던 능선길과 만납니다. 얼마나 반갑던지..
# 160. 이곳까지 오니 적잖이 안심이 되어 평상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불확실성으로 인해 긴장했던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 161. 이젠 더이상의 오름길은 없습니다. 용문사를 향해 내려갑니다.
# 162. 스마트폰 랜턴기능을 사용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숲은 빠르게 어두워져 갑니다.
# 163. 정오무렵 지났던 능선길/계곡길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용문사는 지척입니다.
# 164. 어둠속에서 다시 만난 용문사 은행나무...
# 165. 어두운 연등불빛의 도움을 받으며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 166. 사진상 밝게 나온것이지 완전히 어두워진 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 167. 용문산관광단지 주차장에 도착... 무식하여 용감했던 용문산 산행의 막을 내립니다...
'[일반 산행기 - 사진] > 서울경기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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