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악에서 치악 보기가 참으로 어렵도다'...충북 제천시 '월악산(1,097m)' 산행에서...
◈ 산행구간 : 덕주골 입구 ~ 마애불 ~ 월악산 영봉 ~ 동창교 ~ 덕주골 입구
◈ 산행거리 : 약 12.64㎞ (트랭글앱 기록)
◈ 산행일자 : 2018년 09월 30일
◈ 산 행 팀 : 달아네
◈ 산행날씨 : 맑음... 하지만 짙은 개스~
◈ 총소요시간 : 6시간 24분.... 언제나처럼 쉬엄쉬엄 놀멘놀멘 룰루랄라~~
◈ 구간대별 소요시간
덕주골 입구(10:30) - 12분 - 덕주사(10:42) - 35분 - 마애불(11:17) - 1시간 11분 - 영봉 전망대(12:28)/휴식(12:38)
- 26분 - 동창교 갈림길(13:04) - 43분 - 월악산 영봉(13:47)/점심식사(14:27) - 35분 - 동창교 갈림길(15:02)
- 27분 - 데크 전망대(15:29) - 48분 - 동창교(16:17) - 37분 - 덕주골 입구(16:54)
◈ 세부 산행기록
◈ 월악산 고도표
◈ 산행사진들...
월악산만큼이나 특이하게 생긴 산이 있을까요? 물론 월악산보다 더 아름다운 암릉미를 자랑하거나 웅장함을 자랑하는 산은 여럿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늘을 뚫어버릴 기세로 뾰족하게 솟아오른 정상부 150m의 수직암벽을 자랑하는 월악산의 모습은 근방에서 월악의 존재를 도드라지게 해주는
독특한 형상임에 틀림없을것입니다. 그래서 월악산은 월악산국립공원에서 해발고도로만 따지면 문수봉(1162m), 대미산(1115m), 매두막(1100m)에
이어 네번째(1097m), 즉 순위권에도 들지 못하지만 월악산 국립공원의 '주봉' 역할을 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기에 조망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분들도 월악산은 근방 산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주흘산에서 그랬고
속리산에서 그랬고 소백산에서도 그랬고, 치악산에서도 그랫으며 하물며 저 멀리 강원도 정선땅 민둥산에서도 뾰족하게 솟은 월악산을 쉽게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거꾸로 말한다면 월악에서도 주변의 수많은 명산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인데 괜찮은 조망을 바랬던 이번 월악산 산행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산은 '치악'산이었습니다. 북쪽으로 불과 53㎞ 거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번의 월악산행에서 한번도 제대로 치악을 보지
못했었고, 몇년전 치악에서 선명한 연꽃형상의 월악을 보았을때 너무나 감격스러웠기에 월악에서는 치악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이번엔 기필코 치악을 만나고야 말리라 굳게 다짐을 하며 월악산으로 향했습니다. 날씨가 도와주길 바라며 말이지요.
# 1. 이번에 다녀온 월악산 산행코스는 덕주골 입구를 출발, 마애봉을 거쳐 정상인 월악산 영봉에 올랐다가 동창교로 내려와 덕주골 입구로 돌아오는 원점회귀산행이었습니다.
# 2. 아침에 일어나 뒷베란다 창문으로 내다보니
백두대간 백화산이 아주 또렷하게 보입니다. 이런 날은 조망 좋은 산으로 가야겠지요.
어디를 갈까 잠시 고민하다
예전에 만들어둔
조망도가 조금은 아쉬운 월악산으로 결정, 월악산 덕주골 입구로 향합니다.그리고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덕주골 입구에 도착합니다.
# 3. 여러 상가와 펜션이 밀집한 덕주골 초입의 골목을 지나 덕주사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 4. 덕주산성 덕주루 옆을 지납니다...
# 5. 계곡엔 전에 보지 못했던 데크탐방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 6. 폭이 무척이나 넓은 덕주산성.
# 7. 덕주사 입구엔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차량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 8. 덕주탐방지원센터를 지나 본격적으로 숲으로 들어섭니다.
# 9. 알프스와 비견되는 월악산 영봉이라......
# 10. 마애불까지 말끔하게 정비된 넓은 등로가 완만하게 이어집니다.
# 11. 월악산에는 기존에 극소수의 산양이
생존하고 있는 상태에서 인위적으로 산양 여러마리를 방사한걸로 알고 있는데 이
녀석들이 다들 어디 꼭꼭 숨었는지
월악에서
산양을 보았다거나 산양 사진을 찍었다는 소식은 아직 못 들어봤네요.... 설악산이나
울진쪽에서는 산양이 자주 목격되고 사진도 올라오는데 말이지요.
# 12. 마애불 가는 길.
# 13. 다시 한번 덕주산성을 통과하고...
# 14. 덕주공주와 마의태자의 전설이 서려있는 마애불에 도착합니다.
# 15. 예전엔 마애불 주변에 건축물이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11년만에 다시 찾은 마애불 주변에 여러 건축물이 신축되어 있더군요.
# 16. 거대한 바위 벽면에 음각된 마애불.
보물 제406호로 지정되었으며 마의태자의 동생 덕주공주가 이 불상을 조성했다고
전한답니다.
마의태자와
덕주공주는 경순왕이 고려에 나라를 바친 이후 전국 이곳 저곳 떠돌며 멸망한 신라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해지고 그 흔적들이 전국
곳곳에
남아있는데 이 마애불도 그 중 하나라고 합니다...........만 전설일 가능성이 높긴
하죠. 어쨌든 결국 마의태자는 끝내 신라부흥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개골산(금강산)으로 들어가 한많은 생을 마감했다고 전해집니다.
# 17. 마애불 이후 마애봉까지 기나긴 된비알 구간입니다. 그나마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조금은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 계단을 올라서면..
# 18. 드디어 남쪽으로 조망이 트이기 시작합니다.
헌데 대기상태가 어째 썩 만족스러지 못합니다. 불과 몇시간 전만해도 쨍~한 날씨였는데
시나브로 개스가
차오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완전 나가린데~~~~
# 19. 이렇게 되니 집에서 출발하기 전의
높았던 기대감만큼이나 실망감도 커집니다...에효.. 실망감이 커지니 이 가파른 계단길
뭐하러 땀 삐질삐질 흘리며
올라가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뭐 별 수 없죠..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이제부터 조망모드
산행이 아닌 운동모드 산행이라고 편하게 생각하고
오름짓을
이어갑니다.
# 20. 최근 국립공원 산에 등로정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월악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전엔 등로가 동굴
바로 옆으로 이어졌는데
현재는
멀리 떨어진 곳으로 새롭게 철제계단으로 정비되어 있더군요.
# 21. 예전 등로보다 훨씬 낫긴 합니다.
# 22....
# 23. 개스는 점점 더 짙어지고...
# 24.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나면..
# 25. 바위 쉼터가 나타나는데 여긴 안전시설물이
너무 과했네요. 2001년이었던가...꽤나 오래전에 월악을 찾았을때 새벽 깜깜할때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적이 있는데
무스
연유에서인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아직도
너무나 생생합니다. 딱히 특별할것 없었던 휴식이었는데 말이죠.
# 26. 좁은 바위틈을 어렵사리 통과하고..
# 27. 충주호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 너머로
올 봄에 다녀온 계명산도 보이는 군요. 계명산 너머로는....아쉽지만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월악산 영봉을 찾은게
이번이
다섯번째인데 어째 쨍한 날이 단 하루도 없네요. 이른 아침 워낙에 대기상태 좋았기에 이날은 기대가 꽤 컸었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 28. 전에 없던 데크 전망대도 만들어져 있고..
# 29.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계단에 오르면...
# 30. 마애봉에서 만수봉으로 이어지는
만수릿지 구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현재는 출입이 통제된 구간인데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기억으론
꽤나
재미난 구간이었던걸로....
# 31. 계단 상부에서 내려다보면 상당히 아찔합니다. 대둔산 삼선계단 상단에서 내려다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 32. 계속된 험난한 구간을 기어오르면 드디어 월악산 영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에 이르게 됩니다.
# 33. 자세히 살펴본 월악산 영봉. 수직으로 150여m에 이르는 바위절벽은 근방 어디에서나 월악산의 존재를 도드라지게 만듭니다.
# 34. 월악산 지능선의 인상적인 암릉.
# 35. 충주댐 건설로 만들어진 거대한 인공호수.
충주에선 충주호로, 제천에선 청풍호로 부른다고... 호수 위에 떠 있는 거대한 구조물은
태양광 발전시설인가?
요즘
저수지에 태양광 발전시설 많이들 설치하더군요.
# 36. 만수릿지 갈림길인 마애봉에 도착합니다. 만수릿지는.... 여전히 출입금지 구역으로 묶여 있군요. 10년에 한번이라도 1년 정도만 풀어주면 안되려나???
# 37. 마애봉에서 동창교 갈림길까지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 38. 숲속을 벗어나면 넓은 헬기장 뒤로 월악산 영봉의 위용이 드러납니다.
# 39. 헬기장에서 조금 내려서면 동창교 갈림길을 만나는데 공원지킴터(?) 조성 공사로 어수선하네요.
# 40. 영봉 쪽으로 진행하니 등로 주변에
공사 인부들이 장기간 머무르고 있는 텐트가 여러동 설치되어 있습니다. 식당용 텐트도
따로 있네요.
작업하시는 인부들은
죄다 중앙아시아계 분들입니다. 작년 소백산 정상부 정비 공사도 같은 외모의 분들이더니...암튼
이쪽 분들이 힘이 그렇게 좋다고 하네요.
# 41. 나뭇가지 사이로 영봉 실루엣이 보이고..
# 42. 신륵사 갈림길 지납니다. 신륵사 코스가 가장 빠르고 편하게 월악산 영봉에 오를 수 있는 코스라고 합니다.
# 43. 이곳부터 정상까지 등로가 완전히
바뀌어져 있더군요. 낙석우려때문인지 새 등로는 바위벽에서 멀찍이 떨어져 조성되어
있습니다. 윗쪽도 그물형태로 등산객들을
낙석으로부터
보호되게끔 만들어져 있습니다.
# 44. 예전 등로는 영봉 뒷쪽으로 빙 돌아간
후 북쪽 사면에 설치된 가파른 계단을 치고 오르는 코스였는데 낙석우려때문인지
새 등로는 영봉 동쪽 사면에서 바로
영봉으로
치고 오를 수 있게끔 바뀌어 있었습니다..
# 45. 직벽수준의 암벽이 등장하는데... 예전 같으면 길이 있으리라 상상도 못했을 암벽이지만...
# 46. 그런 수직에 가까운 암벽을 오를 수 있게 기나긴 철제계단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 47. 위에서 내려다보니 아찔합니다.
# 48. 기나긴 계단에 지칠 무렵...드디어 월악산 영봉에 도착합니다.
# 49. 증명사진부터 한장 찍고나서..
# 50. 그늘 없는 정상부에서 얼굴 타버리는건
싫기에 쟈켓 뒤집어쓰고 다른분들께 걸리적거리지
않도록 정상 한쪽 귀퉁이 쭈그려앉아 편의점표 도시락으로
조금은
늦은 점심식사 시간을 가집니다.
# 51. 쾌청했다면야 밥먹기 전에 조망사진부터
찍었겠지만 대기상태가 만족스러지 못하니 느긋하게 점심부터 해결하고 주변 조망을
하기 시작합니다.
월악산
영봉에서의 조망, 남쪽 방향입니다. 만수봉으로 이어지는 만수릿지가 까갑고, 만수봉
좌측 뒤로는 운달산에서 단산, 오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우측 뒤로는 주흘산,
백화산 조령산등 문경시의 여러 명산들이 시야에 들어오며 그 뒤로는...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시정거리가 대략 20㎞ 남짓이네요..
# 52. 멀리 들머리였던 덕주골 입구가 보입니다. 좌측 상단으로는 덕주산성 남문의 모습이 보이구요...
# 53. 월악산 영봉에서의 조망. 서쪽 방향입니다. 중앙부에 17㎞ 거리의 박달산조차 거의 보이질 않습니다. 안구에 습기가...T.T
# 54. 하산지점인 동창교 일대...
# 55. 월악산 영봉에서의 조망. 북서쪽 방향입니다.
월악산 중봉이 코앞이고 중봉 너머로는 충주호가, 충주호 너머로는 16㎞ 거리의 충주 계명산 정도만이
흐릿하게
보일 정도로 시정거리가 짧았습니다.
그러니 북쪽으로 53㎞거리의 치악산이 보일리 만무합니다. 다른 산보다도
월악에서 치악을 보기 위해서
다시 한번 이곳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 56. 월악산 영봉에서의 조망. 북서쪽 방향입니다. 금수산 정도만 그럭저럭 알아볼 수 있고..
# 57. 요즘 태양광 발전 참 많이들 하더란..
# 58. 동쪽으로는 하설산~매두막~문수봉~대미산으로
이어지는 월악산 동부능선이 가깝습니다. 그런데 사진 가운데 아즈씨 공중부양중?
탁한 대기상태에 딱히 찍을만한게
없으니 대~충 찍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 59. 사실 설치된 계단이 썩 보기 좋은건 아닌것 같습니다.
# 60. 하산길에 다시 살펴본 월악산 동부능선. 좌측 멀~~~리 소백산이 보일랑말랑~
# 61. 아찔합니다.
# 62. 마지막으로 바라본 월악산 만수릿지.
# 63. 동창교 갈림길까지 왔던 길을 따라 되돌아갑니다. 낙석을 피해 절벽에서 멀찍이 떨어져 새롭게 설치된 등로가 인상적입니다.
# 64. 동창교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동창교까지의 2.8㎞는 대단히 가파른 하산길입니다.
# 65. 이렇게 이용하라고 하네요...
# 66. 동창교로 하산하는 분들은 거의 없네요. 조용한 하산길입니다.
# 67. 동창교 하산길도 예전에 비해 말끔하게 정비가 되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 68. 하산길 중간 즈음에 전망대도 만들어 놓았네요.
# 69.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은 이 정도...
# 70. 동창교로 내려가면서 느낀 점...이쪽으로 올라오는 것도 장난 아니겠구나..그리고...여기가 월악산 멧선생 집단거주지로구나...
# 71. 하산길 내내 좌우로 멧선생 흔적을 보면서 내려갑니다. 쪼매 쫄리데요..
# 72.....
# 73. 한시간 가까이 신나게 떨어져 내리고서야 완만하게 내려갑니다.
# 74. 월악산신제가 열린다는 산신당. 산신당을 만났다면 이제 거의 다 내려온 셈입니다.
# 75. 포장된 길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 76. 동창교 입구에 내려서게 됩니다.
# 77. 동창교에 내려섰다고 끝이 아닙니다. 차량 회수를 위해 도로를 따라 덕주골 입구까지 2.3㎞를 더 걸어가야 합니다.
# 78. 송계계곡과 나란히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덕주골로 가는 길,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도로에서 완전히 분리된 보행로가 새롭게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 79. 덕주골 가는 길에 바라본 월악산 하봉, 중봉, 그리고 영봉.
# 80. 보덕암에서 하봉, 중봉을 지나 영봉에 오르는 코스도 아주 재마난 코스였습니다.
# 81. 차로 가면 2~3분이면 도착할 거리인데 도보로는 약 30여분 정도 걸립니다.
# 82. 송계계곡에는 여러개의 야영장이 존재하는데 도로 우측 소나무숲에 조성된 야영장은 덕주야영장입니다.
# 83. 오래전부터 사촌동생들, 조카들 데리고
꽤나 여러번 찾은 곳이라 낯설지 않습니다. 여름이면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곳인데
역시나 가을엔 조용하네요.
많은
캠핑장을 가보진 못했지만 제가 가본 곳 중에는 여름엔 여기가 제일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맑디맑은 송계계곡수가 일품입니다.
# 84. 덕주골 입구에 도착, 원점회귀를 완성하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 85. 다시 찾을때까지 월악산 영봉이여...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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