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충주 계명산에 올랐다 목간 들러 목욕재계하고
홀산 시산제 모임 장소인 백봉산마루주막 가는 길... 어스름해지는 시각, 인적 없는
외딴 산길로 안내하는
네비처자가 영
미덥지 못합니다. 과연... 주막 콧배기도 안보이는 외딴 산길에서 갑자기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사람 당황케 만드는 멘트를 날리는 네비처자..
당초
입력했던 '백봉산마루주막' 대신 지번을 입력하니 그제서야 조금 더 가야한다고 뻐꾸기를
날리는 네비처자~!!!!
# 2.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차가 갈 수 있는 도로의 끝에 위치한 백봉산마루주막에 도착합니다.
# 3. 좌로부터 달아네, 오투님, 솔티님, 곰바우님,
산냄시님, 대방님, 머리 크게 나온다고 멀리 도망가신 대명님, 낮술을 많이 드신듯
혼자 블러된 뚜버기님, 파키라님,
샷따님,
안성팔광님.....그리고 사진에는 나오지 않은 두분이 계셨으니 9시 넘어 오신 솔숲향기님,
다음날 이른 아침에 오신 은산님이 그 주인공되시겠습니다.
# 4. 두부두루치기 안주삼아 팔도 막걸리 요절내 봅시다~!!!
하지만 이날 모임에선 부어라마셔라 술만 마신것은 아니었습니다. 간만에 홀산 발전을 위한 매우 건설적인 토론의 장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두가지 안건이 나왔는데..간단히 정리하자면
1. 현재 1년에 2회(3월 시산제, 10월말~11월초 가을모임) 가지는 모임을 1년 1회로 줄일것인가? 현행대로 2회 유지할 것인가?
▷ 1년 1회로 줄이는 것에 찬성하시는 분들의 의견
- 3월 시산제는 시산제를 지내기에 너무 늦고, 10월말~11월초 가을 모임 역시 단풍철이 끝난 이후라 시기상 너무 늦다.
- 실내 잠자리를 위한 숙소 확보, 예약의 어려움이 많다.
- 1년 1회 모임을 가지되 많은 분들 참석 유도하기 위해 많은 야영장비가 필요치 않은 계절, 즉 야영하기 좋은 계절(4월, 9월)에 제대로 된 모임을 가지자.
- 1년 1회로 축소된 모임은 '어디로 가십니까' 방 활성화를 통한 홀산의 떼산화, 벙개모임 활성화로 보완.
▷ 1년 1회로 줄이는 것에 반대하시는 분들의 의견
- 산꾼에게 가장 의미있는 행사인 시산제를 홀산 멤버들과 함께하는 것이 좋다.
- 1년 1회는 너무 적다. 1년 건너뛰면 다시 만나기까지 최소 2년이 걸릴 수도 있다. 자주 안보면 멀어진다~
- 지방 멤버들은 실질적으로 정기모임 외에 벙개모임에 참석하기가 어렵다.
2. 홀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안 모색.
- '산행기'방 활성화(본인 블로그에만 올리지 말고 카페에도 올려주시라~) - 요건 개인적으로 반성하고 있슴다...-_-;;
- '어디로 가십니까' 방 활성화
- 홀산만의 특별한 콘텐츠 추가 (예를 들어 교통정보. 조망도 등등)
- 홀산 막내가 20대였는데 어느새 홀산 막내가 40대 중반에 접어들었음...젊은 피 수혈이 시급함.
대충 기억나는대로 적어보았습니다.. 1안은 홀산 카페를 통해 조금 더 논의를 거친 후에 결정내리기로 하였습니다.
# 5. 군불로 따끈따끈하게 뎁혀진 아랫목에서 정겨운 이야기와 함께 막걸리는 술술 넘어가고..
# 6. 따근따끈한 방 마다하고 굳이 밖에서 주무시겠다는 분들의 침낭으로 마루는 발 디딜틈이 없고..
# 7. 멀리 신선봉, 동산 산줄기가 달빛 아래 훤하게 드러나고.....가까이엔 발정기의 고라니들이 짝을 찾는 소리가 적막강산의 고요함을 깨뜨립니다.
# 8. 자정을 넘어 밤은 깊어가고...
# 9. 언제인지 모르게 소등된 방안에서 간간히
코고는 소리가 들려오지만 실외파의 막걸리파뤼~는 끝날줄을 모릅니다...그렇게 시간은
2시를 넘어가고...새로 구입한
텐트에다 침낭,
매트리스, 깔판까지 모든 야영장비를 챙겨왔건만 젖은 땅바닥은 새장비 테스트를
거부하니...따끈한 방안으로 들어가 어르신들의 코골이자장가를
들으며
잠에 빠져듭니다.
# 10. 시산제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벽까지 마신 막걸리땜시롱 헤롱헤롱대며 주막 주변을 돌아봅니다.
# 11. 백봉산마루주막에서 내려다본 풍경. 주막이
어느만큼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날 오후 늦게부터 비소식이
있었는데 왠걸..이른 아침부터
이슬비가
내립니다. 고로 시산제를 주막 식당에서 지내느냐, 북쪽 1km 지점의 정자에서 지내느냐,
아니면 비를 맞으며 원래 계획대로 두무산 정상에서 지내느냐로
의견이
분분하였는데 두무산을 시산제 장소로 추천하신 곰바우님의 강력한 주장으로
인해 원래 계획대로 두무산 정상에서 지내기로 결정내립니다.
결과적으로
이는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 12.. 정겨운 간판(?)
# 13. 비닐을 둘러 찬바람을 막은 간이식당에서 시원한 시래기된장국으로 해장을 합니다.
# 14....
# 15....
# 16. 주말엔 자드락길을 찾는 분들이 많은듯 뒷편에 비닐하우스 한동이 더 설치되어 있습니다.
# 17. 오랜만에 보는 아궁이.
# 18. 식후땡 대신 솔티님께서 가져오신 매실차를 맛보고..
# 19. 차를 타고 시산제 장소인 두무산 아래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전방에 보이는 두루뭉술한 봉우리가 두무산입니다. 이곳에서 보기엔 동네
뒷산같아 보이지만
현위치가 해발 350m임을 감안하면 동네 뒷산급은 분명 아니며 정상에서는 기막힌 조망을
선사해 주는 곳이었습니다.
# 20. 다불암 옆 주차장에 차를 세웁니다. 아침 일찍 도착하신 은산님 포함 총원 13명인데 차는 10대나 되네요. 기름 한방울 안나는 나라인데 '카풀'활성화해야겠습니다.
# 21. 청풍호 주변의 야트막한 능선길을 잇는 제천청풍호 자드락길. 꽤 많은 분들이 찾는 트래킹 코스인것 같습니다.
# 22...
# 23. 주차장을 출발, 두무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주차장에서 두무산 정상까지 넉넉잡아 15분 거리입니다.
# 24. 두무산 들머리.
# 25. 참으로 독특한 다불암 대웅보전의 와불.
# 26. 가정집처럼 보이는 '다불암'
# 27. 얼마 전 내린 눈으로 인해 빙판길로 변한 등로.
# 28...
# 29. 좌측에 보이는 등로가 얼음으로 코팅되어 있어 부득이 길을 만들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
# 30. 1대간 9정맥 종주는 물론 기맥, 지맥까지 섭렵하시는 역전의 용사들께서 길이 아닌 곳으로 가시느라 고생하고 계십니다. ^^;
# 31. 여긴 충청도구만유~!!! 울 동네가 이 동네(제천)랑 맞닿아있긴한데 말투는 확연히 다르니...두 지역을 가로막고 있는 백두대간의 위엄이랄까~~~
# 32. 꽤나 가파르게 올라가다 이내 완만한 길이 나타나고...
# 33.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가면 일몰과 월악을 볼 수 있는 헬기장이, 좌측으로 가면 '사진 찍기 좋은 장소'라고 하는데 그곳이 시산제를 지낼 장소입니다.
# 34. '사진찍기 좋은 장소', 즉 시산제를 지낼 데크에 도착하니...기대치 않았던 장관에 다들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 35. 간만에 만난 운해가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운해 뒤로 보이는 문수봉(1161m)은 월악산 국립공원의 최고봉이기도 하지만
울 동네 최고봉이라 그런지 더 반갑게
느껴지네요.
# 36. 젊은 40대 사진찍으며 노닥거리는 사이 어르신들께서 제상을 차려놓으셨네요... 죄송~!!
# 37. 경건하게 시산제를 지냅니다.
# 38. 비소식이 있었는데... 파란나라를 보았니 ~~♪
# 39. 시산제 후 즐거운 음복 시간.
# 40 명..아니 멍 때리고 계신 대명님, 명상에 잠기신 솔숲향기님.
# 41. 솔티님.
# 42. 아침에 오신 은산님... 2008년 괘방령 모임 이후 무려 10년만에 뵙게 되어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 43. 60대 클럽 모임... 흐르는 세월이 야속합니다.
# 44. 이번 시산제인 돼지머리 대신 돼지머리편육으로 대체. 훨씬 실용적인듯.
# 45. 모임이 공지되었을때 지도에서 두무산을
검색해 보니 해발 450m 남짓의 야트막한 동네 야산 정도라 산행은 별 볼일 없겠구나
짐작했는데 왠걸...조망 대박입니다~!!!
10여분
산행하고 이렇게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얼마나 있을까요? 환상적인 곳으로
안내해주신 곰바우님께 무한감사를~!!!!
이
근처 산에 여러번 왔었기에 어르신들께 주변의 산이름을 알려드리며 조망전문가
소리까지 들었는데 조망도 작성하다보니 잘못 알려드린게 있었네요.
금수산
자락 시설물 세워진 곳은 알봉이 아니었습니다. 죄송~ 아무튼 원본을 보시려면
조망도를 클릭클릭~!!!
# 46.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동쪽으로 멀리 대피소와 강우측정레이더가 설치되어 있는 소백산 제2연화봉이 보입니다.
# 47. 자드락길에 설치된 나선형전망대가 보입니다. 저곳도 조망이 아주 훌륭하다는군요. 딱 봐도 그렇게 보입니다.
# 48. 옥순대교. 뒤쪽 암릉에 가은산의 명물 '새바위'가 보입니다.
# 49. 슬로시티 체험장(?) 어쩌구 하는 곳이던데...
# 50. 아침나절 운해 형성에 일조를 한....'인공'연기. 요즘 이렇게 연기나면 사방에서 득달같이 달려오시는 분들 많은데...산불 조심해야죠.
# 51. 두무산 자락에 크리스마스 트리에 어울릴법한 나무들이 많은게 인상적입니다.
# 52. 금수산 정상부 줌~인.
# 53. 말목산 좌측 뒤로 소백산 비로봉이...
# 54. 오래 가는 건전...아니 홀산 현수막.
# 55. 반가웠습니다~!!! 전원이 모였으니 다시
한번 소개드리면..
..................달아네...........대명님.....파키라님.......뚜버기님....안성팔광님
................솔숲향기님.......산냄시님..........곰바우님........대방님
.........샷따님............오투님........... 솔티님........... 은산님
# 56. 하산하기 전 언제그랬냐는듯 맑게 개인 하늘 아래 드러난 두무산 주변 풍경을 담아 봅니다. 금수산 방향..
# 57. 소백산 방향..
# 58. 마지막으로 문수봉 방향.
# 59. 홀산 역대 최고의 시산제 장소를 추천해주신 곰바우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 60. 일몰전망대에 안 들릴 수 없겠죠. 갈림길에서 일몰전망대에 오르니 월악산이 딱~!!!!!!!
# 61. 다시 다불암으로 원점회귀.
# 62. 이렇게 헤어지는가 싶다가... 남은 회비로 국수나 먹고가자는데 의견 통일~!!!
# 63. 수산면 중화요리집에 도착~!!!
# 64. 산신령 지팡이 짚고 흐뭇해하시는 솔티님. 잘 어울리십니다~
# 65. 몇사람 되지도 않는데 메뉴선정에 어찌나 시간이 오래 걸리던지.. 그리고 다들 산수에 약해지셨어요. 암튼 간만에 먹는 중국집 우동~
# 66. 중국집에서 본 두무산.
# 67.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저는 집으로 가는 길에 단양군 대강면에 위치한 대강양조장으로 향했습니다.
# 68. 지난번에 은산님 덕분에 맛보게 된 소백산 검은콩 막걸리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기에 양조장에 들러 몇병 사들고 집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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