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이 없는 산인가 일망무제의 산인가?'...충북 진천군 무제봉(573m) 산행에서...
◈ 산행구간 : 습지체험터 주차장 ~ 무제봉(573m) ~ 습지체험터 주차장
◈ 산행거리 : 약 1.56㎞ (트랭글앱 기록)
◈ 산행일자 : 2019년 03월 24일
◈ 산 행 팀 : 달아네
◈ 산행날씨 : 맑음~
◈ 총소요시간 : 47분.... 산행이라하기에도 좀 그렇지만 언제나처럼 쉬엄쉬엄 놀멘놀멘 룰루랄라~
◈ 구간대별 소요시간
습지체험터 주차장(10:45) - 6분 - 무제봉(10:57)/휴식(11:15) - 17분 - 헬기장(11:23) - 35분 - 습지체험터 주차장(11:32)
◈ 세부 산행기록
◈ 산행사진들...
한달에 한번 산에 갈까 말까한 나이롱 산꾼이 지난 주말 충북 진천에 위치한 '무제봉'에 다녀왔습니다. 나이롱 산꾼에게는 생소했던 산 무제봉.
처음 듣자마자 참 특이한 이름의 산이구나 싶었습니다. 이름이 없는 산이라 무제(無題)봉인가? 아니면 일망무제(一望無際), 대단한 조망을
즐길 수 있어 무제봉인가 싶었는데 결론적으로 둘다 틀린 예측이었습니다.
이번에 오른 무제봉은 한자로 무제(武帝)봉으로 표기되는데 여기서 무제는 비가 오기를 기원하며 지내는 제사인 기우제와 같은 말인 무우제(武雩祭)를
가리킨다고 하네요. 즉 이곳 무제봉은 옛날 하지가 지나도록 비가 오지 않아 가물 경우 하늘에 기우제를 지냈던 산이었나 봅니다.
하지만 저에겐 기우제를 지낸 산이라기보디 일망무제 조망이 좋았던 산으로 기억될것 같네요. 정상으로 이어지는 임도에서의 조망, 너른 헬기장에서의
조망, 그리고 정상 아래 정자에서의 일망무제 훌륭한 조망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으니 말입니다. 다만 나이롱 산꾼이라 비교적 집에서 가까운 곳임에도
음성, 진천, 증평의 산들은 가보질 못해서 무제봉에서 멋진 조망을 제대로 즐기진 못했습니다. 조망은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격언이 어울리는
행위인데 아는 것이 없으니 조망의 즐거움이 반감되어버린 무제봉 산행(?)이었던것이죠....음.......나이롱 산꾼...한남금북정맥 뛰어야겠습니다~~~
1. 이번에 다녀온 무제봉 산행코스는....뭐 산행이랄것도 없이 야영지가 무제산 정상 바로 아래지점이라...가벼운 산보코스였습니다.
# 2. 진천을 향해 집을 나서려는데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눈예보가 있긴 했지만 언제나 그랬듯 뭐 조금 내리다 말겠지 싶었는데 이게 뭔일인가
싶습니다.
이러다 못가는게 아닌가 했는데
그래도 다행히 기온이 높아 도로에 눈이 쌓이진 않네요. 눈이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뒤늦게 출발, 오정산 5부 능선 윗쪽의
설경이
심상찮다 싶더니 백두대간을 관통하는 이화령 터널에 이르러서는 온 산이 하얀나라로
변해 있었습니다. 한겨울에도 보지 못했던 설경을 3월 말에
보게
될 줄이야...
# 3. 지난해 개봉한 영화 '공작'을 꼼꼼하게 보신 분이라면 정면의 건물이 눈에 익을 겁니다. 영화에서 북한의 '초대소' 건물로 나왔던 괴산의 '중원대학교'입니다.
# 4. 생거진천자연휴양림에 도착, 임도를
따라 올라가며 안성팔광님과의 여러번의 통화 끝에 먼저 도착하신 홀산어르신들과
조인에 성공합니다. 원래 계획은
조망이
좋은 무제봉 정상이나 근처 헬기장에서 하룻밤을 보내는것이었는데 매섭게 몰아치는
바람에 굴복, 조망을 포기하고 안락함을 찾아 정상에서
그리
멀지 않은 습지체험터로 박지를 변경하셨다네요.
이번에
데크에서 야영할수도 있어 데크팩을 구매하여 가지고 왔는데 요즘 데크들은 데크
틈이 좁아 데크팩 설치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결국 박꾼님의
도움을
받아 텐트 설치 완료~. 장소가 협소하여 부득이 보행로에 설치했기에 이튿날 이른
시각에 서둘러 텐트를 철거해야했습니다.
# 5. 맛난 술과 재미난 이바구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새벽 1시까지 달렸습니다~ 안성팔광 행님의 '유부남은 왜?' 이야기가 젤루 잼있더라구요....^^;
# 6. 일출시각이 많이 댕겨졌네요...
# 7. 이른 시각에 휴양림에서 올라오시는 분들이 계셔서 사진 한컷 찍고 서둘러 텐트를 철거합니다.
# 8. 텐트 철거 후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 9. 믹스커피면 족하는 허접한 입맛인데 원두를 직접 갈아서 내린 커피를 마시는 호사를 누려봅니다. 호사를 누리게 해주신 철화님께 감사~
# 10. 안성팔광행님의 요상한 물건들... 야영 몇번 따라다다보니 별별 요상스런 물건들 다 봅니다.
# 11. 득템~~ 솔숲향기님께서 파키라님께
'나눔'해주신 미니 토치 라이터를 파키라님께서 제게 다시 '나눔'해주셨습니다. 어느분께
더 큰 고마움을 표시해야 할까요?
파키라님께서는....'당연히
나한테 더 고마워해야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룰루~
# 12. 빗자루까지 동원, 하룻밤 머물렀던 자리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 13. 증명사진 남기기... 막걸리가 한병 남았네~
# 14....
# 15. 하룻밤 머물렀던 생거진천자연휴양림 습지체험터.
# 16. 원통형의 특이한 구조물은 자연휴양림 건물인듯한데...아직 개방 전이라고.... 무제봉 정상에서 가까워 인기있는 숙소가 될듯.
# 17. 주차장으로 올라갑니다.
# 18. 주차장에 도착... 그대로 하산하려는 어르신들께 간곡히 부탁드려 무제봉 정상으로의 산행 아닌 나들이길에 나섭니다.
# 19. 철화님, 대명님께서는 이미 아침 일찍 무제봉에 올라갔다왔다고 하셨지만 증명사진을 남기기 위해 기꺼이 무제봉 재등정(?)길에 오르셨습니다.
# 20. 무제봉 가는 길...
# 21. 박지가 450m에 위치한 곳이라 573m의 무제봉 오름길은 말 그대로 식은죽 먹기였습니다.
# 22. 간혹 지나치는 분들도 배낭없이 가벼운 차림으로 올라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 23. 아침부터 해장술로 다시 한번 달리신 박꾼님...
# 24. 조망이 좋은 장소에 지어진 정자를 지나면..
# 25. 이내 데크가 설치된 무제봉 정상이 나타납니다. 텐트 대여섯동은 충분히 설치 가능할 듯..
# 26. 야트막한 봉우리지만 정상석은 세개나 올려져 있네요.
# 27. 정상에 이르는 임도, 헬기장, 정상
직전 정자에서 모두 조망이 훌륭했던것에 비해 무제봉 정상에서의 조망은 기대보다
좋진 않았습니다. 진천이 있는
남동쪽
방향으로 딱 요만큼만 조망을 허락해줄 뿐이었습니다.
# 28. 삼각대 세워놓고 다시 한번 인증샷~
# 29. 정상석만 봐도 이곳이 충청북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충북 거의 모든 산 정상석이 죄다 이런 형태입니다.
# 30. 비그쳐님께 부탁해 솔로샷도 남겨보고...
# 31. 올라왔던길로 되돌아 내려갑니다.
# 32. 정상에서의 기대에 못미쳤기에 정자에 올라 제대로 조망을 즐겨봅니다.
# 33. 동쪽으로는 충북 음성군의 여러 산들이 어렴풋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서운산 말고는 이 근처 산에 올라본 적이 없어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네요.
# 34. 원래 계획대로라면 저 헬기장에서 하룻밤 보냈을텐테... 아름다운 야경도 담을 수 있었을테고 말이죠.
# 35. 금왕읍 좌측 뒤로 수례의산, 보련산, 국망산이, 우측 뒤로는 부용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 36. 무제봉 남동쪽 계곡에 자리잡은 생거진천자연휴양림. 휴양림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임도 상태가 좋아 승용차도 정상 아래까지 거뜬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 36_1. 무제봉 정상부 정자에서 담은 사진으로 간단히 조망도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맑은 날씨임에도 봄철 특성상 시정거리가 그다지 길지 않아 2~30㎞ 내외의
산들만 겨우겨우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원본 클릭)
# 37. 마지막으로 무제봉 등산안내도를 담고...
# 38. 앞서 내려가신 어르신들을 따라잡기 위해 다다다다다~ 뛰어내려갑니다.
# 39. 그러다 문득 헬기장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죄송스럽지만 어르신들께 핀잔 들을 각오하고 주차장 갈림길을 지나쳐 헬기장을 향해 뛰어갑니다.
# 40. 헬기장 직전, 하룻밤 머물고 싶어지는 정자가 있고...
# 41. 북쪽으로 산너울이 펼쳐지는데....어디가 어딘지 여전히 잘 모르겠고..
# 42. 가까이에 산 중턱을 파고 들어간 무언가가 있어 자세히 살펴보니...골프장이네... 지도를 살펴보니 '천룡CC'라고..
# 43. 헬기장 가는 길...S자로 이어지는 임도가 인상적이고..
# 44. 헬기장 도착. 거센 바람 무릅쓰고 그냥 이곳에서 하룻밤 보냈으면 어땠을가 하는 작은 아쉬움이 남는데...
# 45. 그건 헬기장에서의 조망이 너무나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 46...
# 47. 헬기장에서 바라본 무제봉 정상부.
# 48. 주차장으로 돌아와 다행히 어르신들께 핀잔 듣지는 않고...^^;....차에 올라 간단한 뒷풀이를 위해 진천읍내로 향합니다.
# 49. 뒷풀이 장소는....진천맛집으로 검색하여 찾아 들어간 '원산대반점'
# 50. 요즘 가정에 좋은 일이 연거푸 찾아와 너무나 행복하시다며 한턱 쏘신 박꾼님 덕에 다시 한번 입이 호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박꾼님께 무한감사를~~~
# 51. 입이 얼얼하게 매콤했던 원산대반점표 짬뽕.
# 52. 5월 마지막주, 오랜만에 문경
어드메에서의 모임을 기약하며 집으로 향합니다. 진천읍내를 출발, 집으로 가는 길에
중부고속도로 뒤로 보이는 능선이
궁금하여
졸음쉼터에 차를 세워 카메라에 담고는 집에 와서 지도를 보고 찾아보니 진천과 증평의
경계를 이루는 '두타산'능선이었네요.
# 53. 하룻밤 머물렀던 무제봉을 찾아봅니다만...쉽지 않네요. 아마도 우측 옥녀봉~장군봉 능선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무제봉인것 같기도 하고..(원본 클릭)
# 54. 5월말 모임 장소로 유력시되는 단산이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불가능하게 될 경우 대체지로 생각해둔 여러 장소들 중 한곳인
주지봉이 우측에 우뚝 솟아 있습니다.
360m
남짓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에 산불감시초소가 세워져 있을 정도로 조망이
훌륭한 곳입니다. 아래쪽 마을에 차를 세워두고 30여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도 괜찮은 산이지만...생각했던것보다 정상의 공간이
텐트 여러동을 설치하기엔 협소하여 일단 대체지 후보군에서 빼버린
곳입니다.
주지봉은 4월 초중순 산벚꽃이 산 전체를 뒤덮는 장관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조만간
시간을 내서 한번 다녀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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