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청 신도시를 굽어보는 문수지맥의 산'...경북 안동시 풍산읍 검무산(331m) 산행에서...
◈ 산행구간 : 천년숲 주차장 ~ 원당지 ~ 검무산(331m) ~ 경북교육청 ~ 천년숲 주차장
◈ 산행거리 : 약 6.7㎞ (트랭글앱 기록)
◈ 산행일자 : 2020년 09월 13일
◈ 산 행 팀 : 달아네
◈ 산행날씨 : 맑음~ 쾌청~ 시정거리 100㎞ 정도..
◈ 총소요시간 : 4시간 05분... 언제나처럼 놀멘놀멘 쉬엄쉬엄 룰루랄라
◈ 구간대별 소요시간 (사진 촬용시간이 많아 큰 의미 없음)
천년숲 주차장(13:25) - 20분 - 경북도청(13:45) - 12분 - 원당지 수변공원(13:57) - 13분 - 경북경찰청(14:10)
- 7분 - 등산로 입구(14:17) - 15분 - 검무산 주능선(14:32)/휴식(14:37) - 7분 - 경북도청 갈림길(14:44)
- 14분 - 검무산(14:58)/점심식사(16:22) - 10분 - 경북교육청 갈림길(16:32) - 9분 - 경북교육청(16:41)
- 12분 - 경북도의회(16:53) - 37분 - 천년숲 주차장(17:30)
◈ 세부 산행기록
◈ 검무산 고도표
◈ 산행사진들...
1981년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되며 경상북도와 분리된 이후 당연히 경상북도 어딘가로 이전되었어야 할 경상북도
도청이 이전에 있어 지자체 간의 첨예한 이해관계 대립으로 인해 오랜 기간 우여곡절을 겪다가 무려 35년 만에야
경상북도의 품에 안기게 되었으니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린 셈입니다.
이번에 다녀온 검무산은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이전한 경상북도 신도청이 자리 잡은 경북 안동시 풍천면에 우뚝 솟은
바위 암봉으로 정상에 올라서면 도청신도시 일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해발고도가 331m에 불과해 누구나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동네 뒷산 수준의 산이며 백두대간 옥돌봉 아래에서 분기하여 문수산, 학가산을 거쳐 회룡포
인근 삼강에서 낙동강을 만나 맥을 다하는 문수지맥 상의 산이기도 합니다.
경북도청신도시를 갈 때마다 도청 뒤편에 우뚝 솟은 검무산에 올라가면 어떤 풍경이 펼쳐지고 있을까 궁금해했었는데
마침 벌초 날에 만난, 신도시에 거주하는 사촌형님께 검무산에 대한 썰을 듣게 되었고 그동안 명산 댕기느라 잊고
있었던 검무산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 구름 좋았던 어느 가을날 오후 검무산을 찾게 되었습니다.
# 1. 이번에 다녀온 검무산 산행코스는 도청 남쪽 천년숲 주차장을 출발, 경북지방경찰청 뒤쪽 들머리에서 산에 들어
둘레길 같은 등로를 따라 검무산 정상에 오른 후 경북교육청 뒤쪽으로 내려와 도청을 거쳐 천년숲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었습니다.
# 2. 구름 좋은 쾌청한 일요일임에도 빈둥대다가 너무나 좋은 가을날을 그냥 보낼 수 없어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산이
어딜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안동/예천 경계에 조성된 경북도청 신도시를 굽어보는 문수지맥의 산 '검무산'이
생각나 검무산으로 결정, 점심을 먹고 난 이후, 산행을 시작하기엔 비교적 늦은 시각에 집에서 출발,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검무산이 있는 경북도청신도시의 천년숲 공원 주차장에 도착, 주차를 하고 산행 준비를 서두릅니다.
# 3. 신도시라 그런지 올 때마다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선 모습이 보입니다. 새로운 건물들을 카메라에 담으며 룰루랄라
도청을 향해 걸어가는데....이런 줸장~ 우측 등산화 고리에 좌측 등산화 끈이 걸리면서 도심지 도로에서 아주 제대로
'자빠링~' 연출합니다.. 무릎 나가는 건 둘째고 카메라가.....카메라가.....카메라가.........오래 쓰다 보니 여기저기 흠도 많이
났었지만....이 자빠링으로 인해...완전히 '전투형' 카메라가 되어버렸습니다. T.T;;;;;;;;;;;;;;;;;;;;;;;;;;;;;;;;;;;;;;;
그래도 고장은 나지 않은 걸 위안으로 삼고 도청방향으로 이동합니다.
# 4. 관공서가 아닌 일반 건물임에도 도청의 기와지붕을 부분적으로나마 흉내 낸 건물들이 보이네요. 사진에 보이듯
도청신도시는 아직 빈 공터가 꽤나 많았습니다. 애초에 인구 10만의 신도시를 계획했고 이제 2만 조금 넘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꾸준히 인구가 유입된다고 하니 두고 볼 일이겠죠. 그런데 관공서 직원들, 즉 대구의 인구를 끌어들여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게 도청신도시의 취지였는데 오히려 신도시 주변지역, 그러니까 문경, 예천, 안동의
인구를 이곳으로 끌어들이는 바람에 주변 지역은 인구 측면에서 역효과만 나타나는 듯 하니 이것 참 거시기한 문제입니다.
# 5. 신도시에 조성된 숲길이 무척 맘에 드네요.
# 6. 경북도청 뒤로 경북도청을 굽어보는 문수지맥의 산 '검무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 7. 길을 건너 도청으로 향합니다.
# 8. 경북도청으로 들어서는 첫 관문 '경화문'을 지나면...
# 9. 2008년에 도청 이전지로 선정되어 2016년 2월에 대구광역시에서 이전한 경상북도 도청 건물이 눈앞에 등장합니다.
# 10. 다목적 공연장이라는 경북도청 '동락관(同樂館)'
# 11. 경북도청 신청사. 내부 견학도 가능한데 한 번은 가볼만합니다.
# 12. 깔끔 그 자체~
# 13. 도청 건물 사이로 해발 331m의 전형적인 동네 뒷산의 모습인 검무산이 보입니다.
# 14. 주민복지시설인 '홍익관(弘益館)'
# 15. 원당지 수변공원과 검무산.
# 16. 산행(?) 출발이 늦었지만 동네 뒷산급에 산행거리도 짧으니 느긋하게 신도시 이곳저곳을 살펴가며 들머리로 향합니다.
# 17. 이렇게 깔끔하게 잘 꾸며놓은 공원 쉼터에.....이런 거 쳐드시고 그냥 내버려두고 가버리는 넘은 뭐니?
# 18. 들머리가 경북지방경찰청 뒤쪽이라고 하니 경찰청으로 향합니다.
# 19. 경찰서라고 하면 좀 딱딱한 느낌인데 여긴 도청처럼 공원 같네요.
# 20. 도청보다 늦은, 2018년 7월에 이전한 경북지방경찰청입니다. 그런데 어찌 정문도 없고 담벼락도 없고 경비서는
아즈씨들도 없으니 민간인 출입통제가 없네요.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 한명 안 보이는 경찰청을 이리저리 둘러보고는...
# 21. 경찰청 뒤쪽에 있는 들머리로 향합니다.
# 22. 동네 뒷산답게 들머리가 꽤나 여러 곳이었고 잘 정비되어 있는 검무산이었습니다.
# 23. 가족묘를 지나고..
# 24. 가파른 오름길을 10여분 오르면 문수지맥이자 검무산 주능선에 올라서게 됩니다.
# 25. 북동쪽으로 학가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백두대간 옥돌봉 아래에서 분기하여 주실령을 거쳐 학가산을 지난 문수지맥은..
# 26. 검무산을 지나 회룡포 인근 삼강에서 낙동강을 만나며 맥을 다하는 산줄기입니다.
# 27. 휴일 오후라 많은 동네 주민들이 찾는 검무산이었습니다.
# 28. 경북도청 갈림길을 이르러...
# 29. 북쪽을 바라보니 멀리 꽤나 높은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어 자세히 살펴보니...백두대간 도솔봉(1,314m)이네..
# 30. 이 동네 사시는 사촌형님의 검무산 썰에 등장한, 정상 직전에 나타난다는 기나긴 계단이 드디어 등장하네요.
# 31. 계단이 길다고 중간에 쉼터도 마련해둔 센스...칭찬해~
# 32. 길긴 기네..
# 33. 누군가 친절하게 중간중간에 숫자를 표기해 놓았어요. 정상 직전에 끝나는 계단의 최종숫자는..481입니다.
# 34. 검무산 정상에서는 보이지 않는 북서쪽 조망을 마저 하고 나서 조금 더 오르면..
# 35. 해발 331m의 검무산 정상에 도착하게 됩니다.
# 36. 백두대간이나 정맥은 신경 써서 이정표를 설치한 곳이 많은데 이곳처럼 지맥까지 신경 쓴 곳은 흔치 않습니다.
문수지맥은 검무산 정상에서 북쪽의 독점산으로 이어집니다.
# 37. 도청 신도시를 굽어보는 검무산의 자그마한 정상석입니다.
# 38. 삼각대 세워놓고 증명사진 남겨봅니다. 코로나 시대이니만큼 버프를 착용했는데 동네 뒷산이라 그런가
검무산을 찾은 분들 대부분 마스크나 버프를 잘 착용하고 계셨습니다.
# 39. 구름 좋은 날엔 하이퍼랩스 동영상이 제격이죠. 요즘 부쩍 재미 들린 '하이퍼랩스' 동영상을 찍기 위해 삼각대에
핸드폰 올려놓고 나서 검무산 조망놀이에 빠져봅니다.
# 40. 검무산 정상에서의 조망, 먼저 멀리 보현산이 보이는 남동동쪽 방향입니다. 태행산, 두수람 등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의 여러 산들과 안동, 의성의 산들, 그리고 멀리 영천의 보현산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 41. 검무산 정상에서의 조망, 기와지붕이 인상적인 신도청 건물이 있는 남쪽 방향입니다. 검무산이 그리 높지 않은데다
검무산보다 조금 더 높은 의성, 예천의 산들이 가까이에 있어 남쪽으로의 조망이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그나마 대구 팔공산 정상부와 구미의 금오산, 그리고 멀리 김천의 황악산, 화주봉을 볼 수 있었습니다.
# 42. 남쪽으로 멀리 여러 개의 중계탑과 군기지가 자리 잡고 있는 대구 팔공산 정상부가 보입니다.
# 43. 금오산도 정상부만 살짝 보이고...
# 44. 남서쪽으로 멀리 화주봉과 김천의 황악산이 하늘금을 긋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 45. 차를 세워두었던 천년숲 주차장도 보이고..
# 46. 원당지 수변공원의 모습도 보입니다.
# 47. 검무산에서의 조망, 신도시 주택지구가 가까이에 내려다보이는 남서서쪽 방향입니다. 이곳이 여러 경쟁후보를
제치고 도청신도시로 결정된 여러 요인 중 하나가 안동과 예천이 손을 잡고 도청유치에 나선 점이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라고 하더군요. 안동과 예천 두 지자체에 걸쳐 신도시가 조성되었는데 관공서는 안동시 풍천면에,
주택지구는 예천군 호명면에 조성되었습니다. 명분은 안동이, 실리는 예천이 챙겼다고 할까요..
# 48. 경북지방경찰청. 경찰청 뒤편이 이번 산행 들머리였습니다.
# 49. 건물들이 참 이쁘네요.
# 50. 멀리 높은 전망대가 있어 알아보니 '경상북도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전망대'라고 하는군요.
# 51. 579m에 불과하지만 주변에 높은 산이 없고 산세가 가팔라 더 도드라져 보이는 의성 다인의 비봉산.
# 52. 상주의 진산 '갑장산(806m)'의 모습도 보입니다.
# 53. 경북 상주와 충북 영동의 경계를 이루는 백화산의 모습도 보입니다.
# 54. 정상에서는 서~북서쪽 조망이 불가하기에 올라왔던 계단으로 다시 조금 내려가면..
# 55. 정상에서 보이지 않던 서~북서쪽 조망을 할 수 있습니다.
# 56. 서쪽으로 멀리 천황봉에서 신선대, 문장대,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속리산 주능선이 하늘금을 긋고 있습니다.
# 57. 조항산과 둔덕산, 그리고 대야산 등등 문경의 여러 명산도 볼 수 있고...
# 58. 오정산 우측 너머로 문경 백화산(1063m)의 모습도 보입니다.
# 59. 역시 문경의 또 다른 명산 공덕봉~천주봉 줄기도 보이고 그 너머로 백두대간 대미산(1,115m)의 모습도 보입니다.
# 60. 예천군 용문면의 양수발전소 너머로 백두대간 줄기인 문경의 '문복대(1,074m)'의 모습도 보입니다.
# 61. 기나긴 조망놀이를 끝내고는 컵라면 하나 먹고 하산하려는데 이북에서 내려오신 분인지 찐~한 이북 사투리를 구사하는 어느 어르신께서 자꾸만 막걸리를 권하시네요. 운전 핑계 대고 어렵사리 사양했지만 참으로 맛나게 막걸리를 들이켜시는 어르신의 모습에... 몇 시간 후 집에 돌아와 막걸리 한통을 가볍게 비워냈더랬죠.
# 62. 경북교육청으로의 하산을 위해서는 검무산에서 동쪽으로 내려서는 등로로 진행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동쪽으로
내려서는 등로는 그 이전과는 완전히 딴판으로 등산객이 전혀 다니지 않는 한산한 길이었습니다.
암튼 조심스레 내려가는데 여기서 방심하다 또 한 번 제대로 '자빠링'합니다.... 오늘 왜 이런다냐~
# 63. 사람 다닌 흔적은 별로 보이지 않았지만 교육청을 가리키는 깔끔한 이정표의 도움을 받아 교육청으로 내려섭니다.
# 64. 위 사진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교육청으로 내려서는 내내 등로 주변이 온통 멧선생 흔적으로 가득해 엄청
긴장하면서 내려왔습니다. 동네 뒷산에 왜 이리 멧선생 흔적이 많은지 의아했었는데 산행 며칠 후 교육청에서
근무하신 사촌형님 말씀이 '거기 멧돼지 놀이터야~'.... 흠냐....몰랐으니 이쪽으로 내려왔지
멧선생들 놀이터인거 진즉에 알았다면 올라왔던 길로 도로 내려왔으리라....
# 65. 멧선생 무서워 둘레길 걷겠나...
# 66. 도청 건물과 흡사한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은..
# 67. 경상북도교육청입니다.
# 68. 교육청을 지나 도청 쪽으로 향사는데 우측 어덕 위에 역시나 한옥양식의 관공서 건물이 보이니 '잡아센터'라는군요.
이름 참 독특한데...뭣에 쓰는 건물인지???
# 69. 잡아센터를 지나면 역시나 도청 건물과 닮은 거대한 관공서 건물이 나타나니..
# 70. 경상북도 도의회 건물이었습니다.
# 71. 도의회 앞에서 바라본 검무산.
# 72. 분수대가 있는 도청 앞 연못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 73. 요즘 큰 건물이나 관공서 부근에서 이런 조각품을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에는
건축물미술작품을 설치해야 한다는 문화예술진흥법 제9조에 따른 것이라고 하는군요.
도청 앞에 설치된 이 작품의 이름은 '새천년의 아침 - 天地人'이라고 하네요.
74. 경주 천마총의 천마도를 닮은 조각품도 있습니다.
75. 도청 이전 기념식수한 소나무....
76. 급한 일 없으니 천년숲을 천천히 거닐어 보기로 합니다.
# 77. 공원에 아이를 데리고 나온 젊은 부부들의 모습이 참 많이 보이네요. 서울이나 광역시급의
도심공원에 온 것 같은 기분이 잠시 들었습니다.
# 78. 공원 내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이 길게 조성되어 있었구요...
# 79. 이 거대한 나무는 예전부터 이곳에 자리 잡고 있던 것일까요?
# 80. 천년숲을 가로질러 주차장으로 돌아와 검무산 원점회귀산행을 마무리짓습니다.
# 81. 두 번의 자빠링이 몸에 남긴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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