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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산행기 - 사진]/경상도의 산

[갑장산] - '경북 상주땅에서 지리산 천왕봉이 보일줄이야~'

 

 

 

 

 

 

# 일반적인 갑장산 산행 들머리인 용흥사에도 매우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만... 이번엔 산행이 목적이 아니라

그저 정상에서 조망만 즐기고 내려갈 생각이었기에 용흥사 주차장을 지나쳐 갑장사 주차장까지 차를 끌고 올라갑니다.

용흥사에서 갑장사 주차장  가는 길이 기존의 고르지 못했던 시멘트 포장이 싹 걷어내어 지고 새로 아스팔트로

깔끔하게 포장된 덕분에 올라가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 2. 용흥사 주차장에서 도로를 따라 2㎞ 정도 올라가 갑장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아스팔트로 새로 포장된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타이어 타는 냄새가 나지 않아 좋네요. 그전에는 여기까지 올라오면 타이어 타는 냄새가 진동했는데 말입니다.

 

 

 

 

 

 

 

# 3. 갑장사 주차장에서 갑장산 정상까지는 대략 1㎞ 거리이며 놀멘놀멘 올라도 30여분이면 충분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입니다. 

일단... 갑장사 주차장에서 갑장사까지는 꽤나 가파른 돌계단길이 이어집니다. 

 

 

 

 

 

 

 

# 4. 갑장사에 짐을 실어나르는 곤돌라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 5. 마음을 비우는 곳을 지나고..

 

 

 

 

 

 

 

# 6. 갑장산 정상 아래, 전망 좋은 곳에 자리 잡은 갑장사에 도착합니다. 

 

 

 

 

 

 

 

# 7. 갑장사 뒤편으로 오르기 직전에 좌측에 여러개의 돌탑이 세워진 곳이 있는데...

 

 

 

 

 

 

 

# 8. 돌탑 뒤로 경치가 좋은 바위 전망대가 나타나니 이 바위가 '상사바위'입니다. 

 

 

 

 

 

 

 

# 9. 갑장사 뒤편으로 오르기 시작해 얼마 안가 용흥사에서 이어지는 정규 등산로에 합류합니다. 

 

 

 

 

 

 

 

# 10. 갑장사 정상 직전에 하룻밤 보내기 좋은 넓은 헬기장이 있습니다. 텐트 20여동은 가능할 듯.

 

 

 

 

 

 

 

# 11. 헬기장에서 시작되는 데크계단을 따라 올라서면 이내 산불감시초소와 통신시설이 있는 갑장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사진상으로는 조망이 좋을 것 같지 않지만 곳곳에 바위 전망대가 있어 조망이 매우 좋은 곳입니다.

다만 남~남서쪽으로 조망이 약간 아쉽긴 한데, 정상에서 남쪽으로 100여 미터 지점에 정상과 높이가 비슷하면서도

정상보다 어찌 보면 조망이 더 좋은 바위 전망대에서 정상에서 아쉬웠던 남~남서쪽 조망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니

크게 실망할 일은 아닙니다. 

 

 

 

 

 

 

 

# 12. 경상북도 상주시의 영봉 갑장산.

 

 

 

 

 

 

 

# 13. 조망이 좋은 갑장산 정상부이지만 한자리에서 360 조망이 가능하지는 않기에 두어 곳 자리를 옮겨가며 동서남북 조망을 즐겨봅니다.

 

 

갑장산 정상에서의 조망, 먼저 상주시의 북쪽 도시 문경시의 여러 명산이 시야를 꽉 채우는 북쪽 방향입니다. 

좌측 평야지대에 상주시가지가, 우측으로는 문경시의 모습이 보입니다.

산을 살펴보면, 조항산, 대야산, 희양산, 백화산, 부봉, 포암산, 대미산, 황장산, 문복대를 지나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기나긴 백두대간 줄기가 거대한 성벽을 연상시키며 이어지고 있습니다. 

 

 

 

 

 

 

 

# 14. 주흘산 영봉과 월악산 영봉, 두 영봉 형제가 단연 시선을 이끕니다. 

 

 

 

 

 

 

 

# 15. 갑장산에서의 조망, 경북 북부 내륙 지역이 한눈에 들어오는 북동쪽 방향입니다. 

 

 

 

 

 

 

 

# 16. 이 방향에서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산은 역시나 강원도 태백의 태백산입니다. 갑장산에서 태백산을 처음 봤다면

뛸 듯이 기뻐했겠지만 예전에도 두어 번 본 적이 있기에 '오늘은 좀 더 선명하게 보이는구나~'... 이 정도의 감정입니다.

 

 

 

 

 

 

 

# 17. 갑장산 정상에서의 조망, 팔공산과 금오산 등 경북 중남부 지역이 한눈에 들어오는 남동쪽 방향입니다.

팔공산, 금오산, 보현산 등등 여러 고봉들이 개스층 위로 섬처럼 떠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풍경중 하나이지요. 

 

 

 

 

 

 

 

# 18. 달구벌 명산 '팔공산'이 개스층 위에 섬처럼 떠 있습니다. 

 

 

 

 

 

 

 

# 19. 쌍둥이처럼 닮은 청화산과 냉산 사이로 상주~포항을 잇는 고속도로가 몇 년 전에 개통되었지요.

이 덕분에 포항 가는 시간이 무척이나 단축되었습니다.

 

 

 

 

 

 

 

# 20. 갑장산 정상에서의 조망, 가야산과 덕유산, 그리고 보고도 믿을 수 없었던....대한민국 최고의 명산을 볼 수 있었던 남남서쪽 방향입니다. 

 

 

 

 

 

 

# 21. 시계방향으로 시선을 옮겨가며 낯익은 산들을 조망도에 기록하는데, 덕대산과 기백산 사이로 멀리 보이는 산이

어딜까 참 궁금해지더군요..

 

 

 

 

 

 

 

산의 모양이 어째 좀 낯이 익습니다. 낯설지만 낯익은 그런 느낌이네요. 말인즉슨 '반야궁뎅이'랑 참 닮았다는 것이지요.

 

반야봉이라고? 첨엔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반야봉이 어딘데... 물론 거리상으로는 충분히 보일법한 거리이지만 

 

겨우 800m 남짓인 상주땅 갑장산에서 남쪽의 무주, 함양, 거창의 여러 고봉들 사이로 지리산 반야봉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지도앱을 보며 검토에 들어갑니다. 기백산과 덕대산 사이, 기백산이 이미 80㎞ 거리이니 그 뒤로 계속 내려가며 확인합니다.

 

    90㎞, 100㎞, 110㎞..... 걸리는 산이 없습니다. 그리고 120㎞를 넘어 127㎞에 이르러서야 걸리는 산이 있으니.... 바로 반야봉이었습니다.

 

 

 

 

 

 # 22. 믿기지가 않아 교차검증에 들어갔습니다. 비슷한 방향인 가야산에서 본 반야봉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 '다른 산일수가 없다.'

 

 

 

 

 

 

 

# 23. 반야봉이 보인다면, 혹 지리산 주능선도? 좌측으로 능선을 찾아 지도를 보며 이름을 기입해 나갑니다.

그리고 그 능선의 끝자락에 우뚝 솟은 산이 나타나니 그 결과는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좀비를 막아낸 상주목에서(요즘 뒤늦게 킹덤을 봐서...) 산청땅 지리산 천왕봉이 보일 줄이야~

 

 

 

 

 

# 24. 지리산 천왕봉에 이어 시선을 좀 더 우측으로 돌리면 스키장 슬로프가 선명한 덕유산이 황악산 좌측 뒤로 보이고

황악산 우측 뒤로는 민주지산~각호산이 보입니다. 

 

 

 

 

 

 

 

# 25. 갑장산 정상에서의 조망, 마지막으로 구병산과 속리산이 있는 서쪽 방향입니다. 중앙부에 청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도 보이고 좌측으로 너른 청리뜰도 보입니다. 산을 살펴보면 백학산에서 윤지미산, 봉황산, 속리산을 지나

청화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가 반갑게 다가오며, 백두대간 너머 충청지역의 산들은 개스층 때문에

다른 방향에 비해 가시거리가 현저히 떨어져 아쉬웠습니다. 

 

 

 

 

 

 

 

# 26. 암릉미를 자랑하는 속리산 주능선.

 

 

 

 

 

 

 

# 27. 이어 운장산과 천태산, 서대산까지 영접하고 충분히 보일법한 계룡산은 보이지 않아 아쉬우면서도

정말 만족할만한 조망을 즐겼기에 흡족한 마음으로(사실은 셀카 찍으려 난간에 올려놓은 카메라 떨어질까 조마조마)

증명사진을 남기고 하산을 합니다. 

 

 

 

 

 

 

# 28. 헬기장 위쪽에 자리 잡은 정자, 유리창이 둘러져 있어 조망이 좋으면서도 따뜻하게 식사 등을 할 수 있는

휴식공간입니다. 다만 정자가 세워지고 꽤나 세월이 흐른 탓에 정자 주변에 나무들이 크게 자라나 조망을

방해하는 바람에 예전보다 정자에서의 조망이 썩 좋지는 못합니다.

 

 

 

 

 

 

 

# 29. 다시 갑장사로 돌아내려왔습니다. 갑장사에서 바라본 갑장산 정상부, 좌측 상단이 정상부이며 우측 뾰족한 봉우리는 '시루봉'입니다.

 

 

 

 

 

 

 

# 30. 산행시간 50분 + 조망 즐긴 시간 1시간, 도합 2시간도 채 안 되는 짧은 산행에서 많은 것을 얻어간 행복한 갑장산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