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철 벚꽃이 아름다운 경북팔경의 제1경인 경북 문경시 마성면의 진남교반을 찾았습니다.
올 벚꽃은 온화한 날씨 탓에 평년보다 일주일 이상 개화시기가 일렀기에 조금 늦지 않았나 걱정했는데
이미 끝물인 시내의 벚꽃과 달리 이곳 진남교반의 벚꽃은 한창 절정에 이르고 있었습니다.
# 벚꽃의 뒤태
# 벚꽃의 앞태
# ...
# 진남교반에서 '교반'이란 단어가 참 낯섭니다. 사전을 찾아봐도 '교반 - 휘저어 섞다.' 이것만 나오네요.
다른 뜻은 나오질 않구요. 휘저어 섞는다는 의미의 '교반'이란 단어도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오염수가 제대로 교반 되지 않은 상태라 어쩌구 저쩌구~' 라는 신문기사에서 처음 들어보았구요.
진남교반에서의 '교반'은 휘저어 섞는다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것 같고..
아마 아래 사진의 진남교(다리) '일대'를 말하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만 해봅니다.
# 홍목련도 꽤 늦게 개화했습니다. 교외지역이고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강변이라 시내보다는 좀 더 개화가 늦나 보네요.
# 진남교반의 터줏대감 진남휴게소.
초딩 때도 있던 휴게소. 지금은 내외관 모두 리모델링해서 옛 모습은 생각도 안 날 정도.
# 벚꽃 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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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왔더니 다리에 새재관문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설치해 놓았네..
이 다리가 3번 국도가 지나던 가장 오래된 다리이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다리들 중 아래쪽 다리가 80년대 만들어진 다리이며,
그 우측 위로 지나는 다리가 현재 3번 국도가 지나는 다리입니다.
# ....
# 조금은 센 바람이 불어오니 벚꽃 잎이 눈처럼 날립니다.
# 부리나케 망원렌즈 집어 들고 뭔가 작품사진을 찍어보려 했으나 실패~
# 벚꽃놀이 인파들로 인해 꽤 넓은 주차장에 빈 공간이 없습니다.
# 진남교반에는 3번 국도와 더불어 산업철도인 '문경선' 철로도 지나고 있었습니다.
과거형으로 말한 이유는 석탄산업이 저물며 현재는 폐선된 철로이기 때문입니다.
폐선된 이후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터널내부에 최근 들어 '오미자테마터널'이 조성되어 많은 분들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 오미자테마터널 입구....까지만 갔다가 되돌아나와....
# 터널 위쪽 고모산성으로 향합니다.
# 벚꽃과 더불어 이른 봄 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산복사꽃도 담아보았습니다.
# 산성 아래 고분군 가는 길..
# 진남교 참 많이도 와봤지만 발굴이 끝난 고분군이 이렇게 정비되어 있는 줄 이제야 알았네요.
# 수리 중인 고모산성 성문. 여기서도 간간히 사극촬영하기도 하더군요.
# 성문을 통과하여 성 내부로 들어섭니다.
#...
# 이건 앵두꽃인가?
# 복원된 옛 민가도 있고..
# 성황당도 있습니다. 오래전에 애들 데리고 소풍 왔던 기억도 나네요. 그런데 왜 화필 성황당 근처에서 놀았을까나???
# 성황당 뒤로 열 가구 남짓의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마을 뒤로 문경진산 주흘산의 모습이 보이네요.
# 성황당 뒤쪽에 관광객들을 위한 너른 주차장이 있습니다. 고로 이곳으로 오면
진남교 휴게소에서 올라오는 것보다 조~금 더 편하게 고모산성을 오를 수 있습니다.
# 고모산성 정상으로 올라가 봅니다. 왼쪽 성벽을 타고 올라가도 되지만 우측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는 게 훨씬 편합니다.
# 고모산성 가는 길..
#...
# 고모산성 남문에 올라섰습니다. 성벽이 칼같이 완벽하게 축조되었네요. 당연히 현대에 복원된 성곽의 모습입니다.
# 상당한 높이의 고모산성 성곽입니다. 현대기술로 복원된 성곽의 모습이 조금은 어색해 보이기도 하는데
잘 살펴보면 복원 이전,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 남아있는 성곽도 볼 수 있습니다. 저~기 성곽 끝을 살펴보면..
# 좌측 복원된 성곽의 모습과 우측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성곽이 공존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진남교반의 고모산성은
단양 온달산성처럼 성벽 모든 부분이 복원된 것이 아니라 일부 성곽만 현대기술로 복원되어 있습니다.
# 성안에서 본 고모산성 남문. 뒤쪽 능선은 오정산(805m)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물태극, 길태극, 산태극의 삼태극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기도 합니다.
# 고모산성 정상에서 내려다본 진남교반.
옛 영남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다니던 영남대로의 일부인 '토끼비리'가
병풍바위 좌측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산벚꽃이 만개하기 직전이라 조~금 아쉽긴 하지만 산벚꽃 만개시기가 일반 벚꽃이 떨어진 이후라
일반벚꽃이냐 아니면 산벚꽃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만개된 일반벚꽃+만개된 산벚꽃' 의 공존은 좀처럼 보기 어렵습니다.
갑자기 북악스카이웨이 산벚꽃이 참 보고 싶어 지네요.
# 폐선된 문경선 철교 위를 오가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문경선은 폐선되었지만 현재 수서에서 충주, 문경을 지나 김천으로 이어지는 중부내륙철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조만간 고속버스 대신 고속열차 타고 서울 가는 호사도 누려보겠군요.
#...
# 성벽 가장자리엔 안전을 위해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
# 인스타용 사진 찍는 중~
# 나이 들어 방심했더니 배가 나오네... -_-;;;;;
# 성곽을 따라 서문 쪽으로 내려갑니다.
#...
#...
# 성곽에서 내려와 서문방향으로 내려섭니다.
# 서문지, 즉 옛 서문이 있던 장소로 내려왔습니다.
# 전혀 복원되지 않은, 고모산성의 옛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예전 성곽도 꽤나 견고하게 축조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모산성은 좌측 언덕 위로 계속 이어져 낮은 구릉 정상부를 원형으로 이어 남문으로 연결됩니다.
# 서문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3번 국도로 내려서게 됩니다.
# 다시 한번 바라본 서문지
# 다시 진남휴게소로 돌아왔습니다.
# 옛 3번 국도, 예전 3번 국도, 현 3번 국도, 그리고 문경선을 잇는, 총 4개의 다리가 지나는 진남교반입니다.
# 야간에 조명도 해놓았을 듯...
#...
# 다리를 건너 진남휴게소로 돌아가며 오랜만에 벚꽃놀이에 빠졌던 진남교반 탐방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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