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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네 팔도유람

[달성공원] - '도시 중심부에 자리잡은 대구시민의 휴식처'

 

 

 

 

 

 

 

 

 

 

 

 

 

 

# 갑갑한 생활이 이어지던 팔자에 없던 대구생활. 그 갑갑함에서 잠시 벗어나고자 이웃집(?) 아지매가 알려주신

인근 달성공원을 목표로 집(?)을 출발, 길게 이어지는 공구상가지역을 지나 달성공원으로 향합니다.

 

 

 

 

 

 

# 촌넘에게 신기했던 대구의 명물(?) 모노레일을 올려다보며 길을 건너고...

 

 

 

 

 

 

# 달성공원 입구 거리에 세워져 있는 동상이 궁금해 살펴보니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의 남순행을 기리는

동상인 듯 한데... 당시 순종황제의 순행이 마냥 좋은 의도로 행해진 건 아닌데 말이지. 순종황제의 남순행은 당시

조선통감이며 후일 안중근 의사에게 사살된 이토 히로부미의 권고(라고 읽고 강요라고 해석)로 행해진 것으로

명분은 지방을 시찰하고 백성들을 살핀다는 것이었지만 일본제국이 이렇게 황제를 잘 보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반일감정을 억누르고 일본의 통감정치를 정당성을 조선백성들에게 보여주려고 한 쇼에 불과한

'치욕의 역사'의 한 장면이라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지요.

 

자료를 찾아보니 수십억의 예산이 투입된 이 '순종황제 어가길'과 순종황제 동상에 대해 '치욕의 역사'라며

철거하니 마니 소동이 있었던 것 같은데... 최근 뉴스를 보니 철거로 결정이 났나 봅니다.

 

 

 

 

 

 

# 달성공원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듯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은 물품을 파는 노점상들이 보이네요.

 

 

 

 

 

 

# 달성공원 입구.

 

 

 

 

 

 

# 입구 좌측 위쪽으로 '대구 향토역사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나올 때 들려보려 했는데 시간관계상 패스한 게 지금도 좀 아쉽네요.

 

 

 

 

 

 

# 대구도 재미없는 도시라고들 하는데 뭐 촌넘 입장에선 나쁘진 않았습니다. 시내도 둘러볼만하고 그 외에 이리저리

가볼 만한 곳도 있었고, 분지지형이라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산꾼입장에선 심심하진 않을 것 같네요.

 

 

 

 

 

 

# 달성공원입구인 '시민의 문'을 지나 공원 내부로 들어섭니다. 우중충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달성공원을 찾고 계셨습니다.

 

 

 

 

 

 

# 어느 쪽으로 돌아볼까 잠시 고민하다 우측으로 해서 반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합니다.

 

 

 

 

 

 

# 달성공원의 조경수인 향나무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 달성공원에 동물원이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제일 처음 만난 친구는....'라마'인가 싶었는데...

 

 

 

 

 

 

# 저처럼 '라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듯... 라마 아닌 '콰나코'라고 친절하게 안내문을 걸어놓았네요.

 

 

 

 

 

 

# 웬 표지석이 있어 대충보고 뒤에 나무를 박정희 대통령이 심었다는 걸 알리는 표지석인가 싶었는데..

표지석을 자세히 살펴보니 박통께서 꽃사슴을 기증했다는 표지석이구만요.

 

 

 

 

 

 

 

# 1970년 기증받은 꽃사슴의 후손들인가? 그러고 보니 어렸을 때 부친께서 꽃사슴 키웠다가... 거액 날린 기억이..

그때 그 돈으로 서울에 아파트를 샀어야 했는데...

 

 

 

 

 

 

# '꽃말'이라는 작고 귀여운 말도 있네요.

 

 

 

 

 

 

# 이곳은 '조류사'

 

 

 

 

 

 

# 공작 수컷이 암컷을 유혹 중...

 

 

 

 

 

 

# 그 모습을 심술 난 듯 째려보는 독수리.

 

 

 

 

 

 

 

 

 

 

 

 

 

# 곳곳에 조성된 쉼터.

 

 

 

 

 

 

# ....

 

 

 

 

 

 

# 관풍루(觀風樓). - 조선 선조 30년(1601년) 대구에 감영이 설치되면서 선화당의 남쪽 정문인 포정문 위에 세워진 누각이며, 감사가 이 건물 위에서 세속을 살핀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당시 관풍루에는 매일 밤 10시에 문을 닫고, 새해 5시에 문을 여는 풍악을 울렸는데 이 풍악소리에 맞춰 동서남북 4개 성문을 열고 닫는 의식절차를 엄숙히 행하였다고 한다. 1920년경 지금의 달성공원으로 옮겨졌으나 건물이 노후되어 1970년에 해체하였다가 1973년에 복원되었다.

 

 

 

 

 

 

# 관풍루에 올라가서 달성공원을 살펴보고 싶었으나...

누각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누각아래에서 달성공원 전경을 담아보았습니다.  (원본 클릭)

 

 

 

 

 

 

# 토성의 형태인 대구 달성(大邱 達城). 성곽 위에 올랐지만 나무가 우거져 주변 도심지는 잘 보이지 않더군요.

 

 

 

 

 

 

# 원형인 달성 성곽에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가 보다가..

 

 

 

 

 

 

# 다시 동물원으로 내려와 '늑대사' 구경.. 이름은 '늑대사'이지만 정작 늑대는 없더라.

 

 

 

 

 

 

# 이 녀석은 코요테. 끝끝내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던 새침데기 코요테.

 

 

 

 

 

 

# 얘는 여우라고 하는데...

 

 

 

 

 

 

# 산에서, 그리고 들판에서도 자주 목격했기에 친숙한 너구리.

 

 

 

 

 

 

# 이 녀석은 성질 사납기로 소문난 오소리. 얘도 등산하다 몇 번 마주쳤었지요. 사납다는 소문에 은근히 쫄렸던 기억이.

 

 

 

 

 

 

# 다음은 늑대사 옆에 있는 '물새장'..

 

 

 

 

 

 

 

# 황새, 청둥오리, 원앙 등 여러 종의 조류들을 볼 수 있는 '물새장'

 

 

 

 

 

 

# 물새장 옆에는 '곰사'가 있는데.. 음... 시설이 너무 열악하다는 느낌이..

자료를 찾아보니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었구나..

 

 

 

 

 

 

# 곰사에 사육되고 있는 곰은 '에조 불곰'이라고.. 한반도에도 북한의 함경도 관모봉 일대에 불곰이 살고 있다고 하죠.

 

 

 

 

 

 

# 곰사에서 본 물새장. 우측 기와건물은 달성공원 유일의 매점이라던가???

 

 

 

 

 

 

# 다시 토성인 달성으로 올라갑니다. 이곳엔 토성의 기반의 되는 석축이 드러나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 원형의 토성 위로 1.2㎞ 남짓 이어지는 길을 따라 산보하는 시민들도 제법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 달성의 유래를 알려주는 안내문 정독~!!!

 

♣ 대구 달성(사적 제62호) - 대구는 신라시대에 달구화현이라 불렸으며 통일신라시대인 757년(경덕왕 16년)에 이르러 비로소 대구현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달성의 이름은 이 달구화 또는 달불성에서 유래된 것이다. 대구 달성은 경주의 월성처럼 평지에 있는 낮은 구릉을 이용하여 축성한 것이 특징이다 달성은 청동기시대 이래로 이 지역의 중심세력을 이루고 있던 집단들이 그들의 생활근거지에 쌓은 성곽으로 추정된다. 성벽의 아래층에서는 조개무지층이 있고 목책의 흔적도 있다.......

 

 

 

 

 

 

 

# 성곽 위를 걷는 동안 전망처가 단 한 곳도 없는 게 대단히 아쉬웠습니다.

 

 

 

 

 

 

# 달성공원 입구 좌측 위에 있던 '대구 향토역사관'

 

 

 

 

 

 

# 다시 달성공원 중심부로 향합니다. 좌측엔 '잉어장'이... 우측 멀리 '원숭이사'가 보입니다.

 

 

 

 

 

 

# 분수가 설치된 '잉어장'. 잉어는 못 봤음.

 

 

 

 

 

 

#...

 

 

 

 

 

 

# 멋들어진 '느릅나무'라던가?

 

 

 

 

 

 

#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보니..

 

 

 

 

 

 

# 일본원숭이들이 재롱을 부리는 '원숭이사',  얘네들도 좁은 곳에서 고생이 많아 보임.

 

 

 

 

 

 

# '원숭이사'에서 본 달성공원 전경. 우측에 또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서..

 

 

 

 

 

 

# 계단을 올라서면...

 

 

 

 

 

 

# '사자사'.. 잔뜩 웅크린 채 낮잠에 빠진 사자.. 백수의 왕이 좁은 공간에서 고생이 많아 보임. 조만간 대구대공원

공사가 시작되어 완공되면 달성공원의 동물들이 그쪽으로 옮겨간다 하니 그때는 환경이 더 나아지겠지요.

 

 

 

 

 

 

# 사자사에서 본 달공공원 전경. 이번엔 좌측에 못 가본 건물이 보여서...

 

 

 

 

 

 

# 가보니 아시아코끼리가 있는 '코끼리사'였는데..

 

 

 

 

 

 

# 입구 안쪽으로 언뜻 코끼리의 윤곽이 보이기도 했지만 끝내 나오진 않더라..

 

 

 

 

 

 

# 아직 못가본 공원 중심부로 내려가봅니다.

 

 

 

 

 

 

# 공원 한복판에 거대한 '달성 서씨 유허비'가 세워져 있고.

 

 

 

 

 

 

# 그 옆에는 두 개의 비석이 나란히 세워져 있는데...

좌측은 경북 안동 출신의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용 선생을 기리는 기념비이며..

 

 

 

 

 

 

# 우측은 구한말 의병장인 '왕산 허위 선생 순국기념비' 입니다. 

 

 

 

 

 

 

# 비석 앞 조경수로 역시나 향나무가 서있고..

 

 

 

 

 

 

# 달상공원 안내도. 토성 성곽도 한 바퀴 돌아봤고 공원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거의 다 본 것 같네요.

 

 

 

 

 

 

# 공원 중심부는 너른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우측 빨간색 벤치가 있는 나무가 이른 봄 분홍색 꽃이

피어나는 시기 포토포인트로 인기인 달성공원의 명물 '꽃아그배나무'란다..

 

 

 

 

 

 

# 수령 300년의 '회화나무'. 이 나무는 백성을 사랑했던 조선시대 문신 '서침'을 기리며 '서침나무'로 불리게 되었다고..

주변의 다른 나무들에 비해 잎이 늦게 나오는 편인 듯.

 

 

 

 

 

 

# 서침나무 앞에서 본 달성공원 전경. 우측 가까이 있는 예쁘장한 나무가 

 

 

 

 

 

 

# 서침나무 옆 조형물은 '어린이 헌장비'. 

이외에도 달성공원에는 동학의 창시자인 최제우를 기리는 '최제우상', '석재 서병오 선생 예술비', '죽농 서동균 예술비', 그리고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며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우리에게 익숙한 저항시인 이상화 선생을 기리는 '이상화 시비' 등등 여러 기념비와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

 

 

 

 

 

 

#...

 

 

 

 

 

 

#....

 

 

 

 

 

 

# 너른 잔디밭이 인상적인 달성공원입니다.

 

 

 

 

 

 

# 달성공원의 노거수 '가이즈까 향나무'  - 높이는 10~15m 정도 자라며 수형은 원추형이다. 잎은 비늘모양, 치밀하고 밝은 녹색으로 질감이 부드럽다. 꽃은 항나무에 암수 같이 황색으로 피며, 열매는 둥글고 흑색이다. 정형식 조경공간에 강조식재로 사용되고 공해에 강해 각종 식재에 용이하다.

 

 

 

 

 

 

# 넓은 마당이 있다면 갖추고 싶은 '가이즈까 향나무'입니다.

 

 

 

 

 

 

# 달성공원의 노거수 '느릅나무'. 이것 역시 서침나무처럼 아직 잎이 돋아나지 않아 아쉬웠음.

 

 

 

 

 

 

# 갖고 싶다.

 

 

 

 

 

 

# 서울 올림픽 공원의 그 나무가 생각나는 풍경.

 

 

 

 

 

 

# 공원 전경 다시 한번 더 파노라마로 담아보고..

 

 

 

 

 

 

# 녹색 공원 너머로 보이는 콘크리트 덩어리가 묘한 대비를 이룹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대구에 고층건물(주로 아파트)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 같네요. 

 

 

 

 

 

 

# ....

 

 

 

 

 

 

# 공원 입구로 돌아와... 마지막으로 360도 파노라마 풍경을 담으며...

 

 

 

 

 

 

# '시민의 문'을 통해 달성공원에서 빠져나옵니다. 어지간히 둘러본 것 같은 달성공원에 대한 소감.. 

외지인이라면 한 번은 올만하다.. 이 동네 사람이라면 산보 삼아 자주 올만하다.... 정도!

 

 

 

 

 

 

# 달성공원 입구에서 바라본 풍경.

 

 

 

 

 

 

# 논란이 있는 순종 동상 한번 더 담아봅니다.

 

 

 

 

 

 

# '어두운 역사도 우리의 역사이니 존치해야 한다'   vs   '치욕의 역사를 기릴 이유가 없으니 철거해야 한다'

전자의 의견도, 후자의 의견도 모두 일정 부분 공감이 가긴 합니다.

 

 

 

 

 

 

# 신기한 모노레일 한번 더 담아보고...

 

 

 

 

 

 

# 신기한 모노레일 자꾸만 쳐다보며 집(?)으로 가는 길..... 우측에 뭔가 요상한 조형물이 있어서 다가가보니...

 

 

 

 

 

 

# '주식회사 삼성상회(株式會社 三星商會)'라 새겨진 조형물이 등장.. 이곳의 바로 글로벌 대기업 '삼성' 발원지!!!

작년이었나 서울 종로 5가 지나다 '두산' 발원지 본 게 생각이 나네요.

 

 

 

 

 

 

 

# 옛 삼성상회 건물은 이미 헐린 지 오래고. 현재 그 자리에 남아있는 건..

 

 

 

 

 

 

# 이런 작은 미니어처 모형뿐.

 

 

 

 

 

 

# 안내문에 '삼성을 키운 대구'라 적혀 있군요.  읽어보니... '창립 70년 만에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 삼성이 태어난 곳이 바로 대구다. 삼성의 탄생지인 것은 물론 삼성이 굴지의 기업으로 자리 잡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도시이기도 하다. '삼성을 키운 도시 = 대구;라는 명제가 성립하는 것이다. 삼성의 발상지가 대구라는 사실은 보존하고 발전시킬 분명한 가치가 있다. 삼성의 역사가 고스란히 스며 있는 옛 제일모직 부지에 들어선 대구창조경제단지를 통해 대구와 삼성은 더욱 큰 비상을 꿈꾸고 있다.'

 

흠.. 현재는 '삼성라이온즈 야구단' 말고 대구에 근거를 둔 삼성사업장이 또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