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의 3월은 결코 봄이 아니다'... 백두대간 제20구간(하늘재~차갓재) 산행기
◈ 산행구간 : 하늘재 ~ 포암산(961m) ~ 대미산(1115m) ~ 981봉(981m) ~ 차갓재
◈ 산행거리 : 17km (도상거리) - 지도보기, 전체사진보기
◈ 산행일자 : 2003년 3월 1 ~ 2일 (무박 산행)
◈ 산 행 팀 : Daum 카페 '제일산악회' 백두대간팀 (서울 23명, 전주 1명)
◈ 산행날씨 : 맑고 포근한 날씨.
◈ 총소요시간 : 12시간 16분 - 식사시간 및 휴식시간 포함. 차갓재~안생달 마을 하산길 15분 제외.
◈ 구간대별 소요시간
하늘재(03:04) - 8분 - 하늘샘(03:12) - 58분 - 포암산(04:10)/휴식(04:15) - 28분 - 억수리 5.9km 이정표(04:43)/휴식(05:50)
- 20분 - 만수봉 3km 이정표(05:10)/휴식(05:17) - 16분 - 만수봉 갈림길(05:33) - 14분 - 938.3봉(05:47) - 29분 - 897봉(06:16)
- 26분 - 809봉(06:42)/휴식(06: 52분) - 20분 - 790m안부(07:10)/ 아침식사(07:55) - 40분 - 844봉(08:35) - 24분 - 무명봉(08:59)
- 46분 - 1032봉(09:45)/휴식(09:47) - 33분 - 1062봉(10:20)/휴식(10:47) - 26분 - 부리기재(11:13)
- 58분 - 대미산(12:11)/휴식(12:32) - 22분 - 문수봉 갈림길(12:54)/휴식(12:57) - 18분 - 새목재(13:15) - 29분 - 920봉(13:44)
- 41분 - 981봉(14:25) - 23분 - 923봉(14:48) - 33분 - 송전탑(15:21) - 2분 - 차갓재(15:23) - 15분 - 안생달 마을(15:38)
◈ 산행기
달아네입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작년 12월 하늘재까지의 대간산행을 마치고, 죽령~비로봉, 비로봉~고치령, 대관령~진고개로의
외도(?)를 끝내고....다시 하늘재로 돌아왔습니다. 이제부터 다시 차근차근 대간길을 밟아나가게 되겠지요. 이번구간인
하늘재~차갓재 구간은 고향집에서 가까운 관계로 여러번 찾은 곳이라 그리 어려운 구간일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었지요...
그런데 생각만큼 이번산행은 순탄치 못했습니다. 의외로 오르내림이 굉장히 심했고, 더구나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
그리고 기온이 오르면서 눈이 녹아내려 엄청나게 미끄러운 대간길을 가느라 10시간 정도면 충분할 이곳을 무려 12시간 30분이나
헤멘끝에 차갓재에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쉬운 대간길은 없다' 라는 말이 다시금 생각나게 해준 구간이었습니다...
1. 길음역으로...(2003년 3월 1일 21시 30분)
토요일 저녁...이김없이 떠나는 대간길...배낭을 꾸리는데 TV에선 내 배낭꾸리는 시간을 지연시키는 나의 애청프로인 '역사스페셜'이
하고 있다...마침 대학교때 전공(행정학)만큼이나...이니 그 이상으로 관심을 가졌던 한국근현대사에 관한 내용이다...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분위기에 맞는 내용인듯...1910년 경술국치 이후 대부분의 양반들이 일제의 양반들에 대한 유화정책에 거의 다 포섭되어
갈때 충청도 지역의 유지였던 '이회영'형제 6명과 일가 40여명은 전재산(현시세로 600억~2000억 사이)을 처분하여 만주로 이동..
신흥무관학교를 세우는등 활발한 독립운동을 벌이다 결국 대부분 타국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고 6형제중 유일하게 '이시영'만이 해방된
조국땅에 발을 딛는 일가족사를 다룬 내용이다...특히 '이시영'이 임정일원으로 고국땅에 발을 내딛으며 흘리는 눈물을 close-up한
장면이 내내 기억에 남는다...현재의 지도층에 대한 소위 'Nobless Oblige'를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이었는데...전쟁위기설이 피어날
때마다 강남지역 슈퍼마켓의 사재기 열풍이 거세다는데 현재 지도층들이 꼬옥 봐야할 프로인듯..(이거 넘 역사얘기로 빠졌군요..)
다른날보다 조금 일찍 집에서 나서 대충 물건을 사고 길음역에 도착하니...허걱...우리 버스가 기다리고 있을 자리메 버스가 없다...
어라...그럴리가 없는데 싶어 대장님께 전화드리니 아직 버스가 도착하지 않았단다...오랜만에 좀 일찌기 나왔더니...쩝...오랜만에
나오신 첫키스님과 인사를 나누고 대장님, 나나리님과도 인사를 나눈다. 30분이 지났는데도 버스는 여전히 오지 않고...대장님은
전화기로 버스기사님과 통화를 하는데....알고보니 사거리 대각선 건너편에 서있던 버스가 우리 버스였는데....한동안 우왕좌왕한
셈이다. 대장님께서 나에게 뛰어가서 버스를 이쪽으로 가져오란다...지하도를 통해 건너가 버스문을 두드리니 백발의 버스기사님이
눈을 붙이고 계시다 깨어난다. 길음사거리라고 해서 여기에 차를 댄것이란다...-_-; 하긴 뭐...여기도 길음사거리 맞긴 맞네...
미아삼거리까지 가서 버스를 돌려 다시 길음역으로 가서 짐을 챙긴 버스는 양재를 향해 출발한다.
2. 하늘재로...
오늘따라 유난히 대간산행 인원이 적다. 항상 빠지지 않고 산행하시는 분들 여럿이서 한꺼번에 빠지셨는데....사계절님, 미국에
출장가신 호피님, 지난번 도중하산했던 태극종주를 완주하기 위해 지리산으로 떠난 수호달마님, 이민준비로 바쁘신 알바트로스님,
집에서 잡혔다는 하늘님,(^^),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겼다는 하우징님, 신청했다 취소하신 사오정님 등등등....역대 최소인 24명만을
태운 버스는 하늘재로를 향해 출발한다. 서울에서 하늘재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기에 일찌감치 잠을 자기 위해 몸을
누이는데...뒤에서 벌어지는 술자리....오늘따라 술한잔이 땡긴다...뒷자리로 가 소주에 '굴'안주로 몇잔 걸치니 알딸딸해진다...
다시 자리로 돌아가 잠을 청하는데....흠냐...어떤 자세로 해도 불편하다...쩝....그렇게 잠깐 선잠이 들다 휴게소에서 한번 쉬고
이화령 터널을 지나 문경땅에 접어드니....모든것이 낯익은 곳이다...하늘재는 문경온천으로 들어가는 갈림길에서 좌회전을
해야 하는데...어라...버스가 그냥 지나치는듯 하더니...한블럭 더 가서 좌회전을 하더니 냇가를 낀 도로를 따라 달린다...
어라? 하늘재까지 가면서 이런 냇가를 끼고 달리진 않는데....역시 얼마 못가 갑자기 끊어지는 도로....얼른 앞으로 나가
대장님께 길을 잘못들었다고 말씀드리고는 앞자리에 앉아 길안내를 한다. 다시 문경온천 갈림길로 돌아와서 하늘재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30여분을 달려 고요한 정적만이 흐르는 관음1, 2리를 지나 살짝 눈에 덮혀있는 하늘재에 도착한다. (01시 41분)
# 1. 하늘재 고개마루에 있는 계립령 유허비....'계립령(하늘재)은 역사적으로 어쩌구 저쩌구~~~'
# 2. 출발하기 전....몸부터 풀어주고...'헛둘~ 헛둘~'
3. 하늘재 ~ 포암산 (2003년 3월 2일 03시 04분 ~ 04시 10분 : 1시간 6분 소요 - 휴식시간 5분 포함)
하늘재에 도착, 바깥바람을 쐬러 버스에서 내리니....허걱...기온이 굉장히 낮은듯 공기가 차다. 서울보다 5도 이상 낮은듯..
하늘재 주위를 둘러보며 사진을 찍으려 하나...넘 추워서 얼른 버스로 오른다. 대장님은 랜턴을 가지고 포암산으로 오르는
들머리를 확인하시느라 추운 바깥에서 애쓰시고....한시간여를 지나 3시 '기상~'이라는 대장님의 외침에 모두들 잠을 깨고
산행준비를 한뒤 하늘재 넓은 공터에서 잠깐의 준비운동을 끝내고 포암산으로 향하는 대간길로 오른다. 들머리는 잡목이
무성하지만 이내 잘 닦인 대간길이 나온다.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수로가 나온다. 이런 수로를 따라가면 항상 참호가
나오던데...곧 참호 하나를 지나 수로지역이 끝나고 돌길이 시작되는데..자연그대로인 돌이 아니라 뭔가 인위적으로 쌓인
돌길인데...아무래도 성벽같은 느낌이 든다.(나중에 확인해본 바...성벽이 맞더군요..성이름이..뭐였더라...)
03시 12분 꽤 많은 양의 물이 나오는 하늘샘에 도착한다. 물을 떠먹을수 있는 바가지도 두엇걸려있고 파이프로 물이 나오게끔
제법 정비를 잘 해놓았다. 출발하려는데 후미를 보시는 잘먹고잘살자님께서 잠시 볼일을 보신다기에....혼자 오시면
무서워하실까봐..(^o^;) 잠시 기다리기로 하는데....갑자가 따끈한 기운이 올라오면서....으윽...향긋(?)한 냄새가...
10여미터쯤 더 위로 올라가 기다린다. ^^ 포암산으로 오르는 길은 누군가 '포악산'으로 불렀을만큼 굉장히 가파르다.
약 25분여를 굉장히 가파른 길을 오르니 제법 땀이나고...추위가 느껴지지 않는다. 이곳으로 오르는 등산로 곳곳이 굉장히
많이 훼손되어 있어 조심해야 할듯 한다...그렇게 한참을 올라 포암산 0.8km 이정표를 지나고 곧 돌탑(돌무더기?)이 있는
곳에 이르니(03:33) 오른쪽으로 슬랩암반이 어둠속에서도 어렴풋이 보이니...대낮이라면...오금이 저릴만도 하지만...지금은
뵈는게 없으니...별 감흥이 없다. 이후로 포암산으로 오르는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되다 03시 50분 포암산 0.3km 이정표를
지나고 보통자일과 쇠줄로 만들어진 자일 두개가 설치되어있는 암릉오르막을 지난다. 좀전 돌탑에 이르기까지는 눈도 표면에
살짝 덮혀있는 수준이었지만 돌탑 이후로 제법 눈이 쌓여있다 싶더니...포암산에 가까워지니...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며 흡사
한겨울 날씨를 방불케 할 정도로 날씨가 급변하니...포암산 근처 나무엔 한겨울에나 볼수있는 눈꽃이 만발하다. 그리곤 이내
정상으로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 청등산악회가 세운 까만색의 포암산정상석이 있는 포암산 정상에 도착한다.(04:10)
# 3. 하늘재 대간들머리에 있는 포암산 안내판...
# 4. 산행 시작....입산금지? 그래도 우리는 간다....(이거 증거로 남을라나?)
# 5. 하늘샘...제법 많은 양의 물이 나옵니다...
# 6. 포암산 0.8km 이정표....포암산이 포악산으로 불리워지는 이유가 있죠....계속되는 가파른 오르막이 그 주범...
# 7. 전망이 좋을것 같은(밤이라 뵈는게 없었지만..) 돌탑(?)
# 8. 포암산...0.3km.....300m가 길기도 하구나....
# 9. 포암산 정상 직전 자일 2개(쇠줄, 일반 자일)가 설치된 오름길...
# 10. 지금 3월 맞어? 포암산 정상 아래에서....눈꽃..
# 11. 포암산 바로 밑....
# 12. 포암산 정상...
# 13. 그냥 갈수 없죠.....후미를 맡아 수고해주신 '잘먹고잘살자'님...약칭 '먹구'님...^^
# 14. 저도....도장은 찍고 가야죠....
4. 포암산 ~ 만수봉 갈림길 (04시 15분 ~ 05시 33분 : 1시간 18분 소요 - 휴식시간 14분 포함)
약한 눈보라가 몰아치는 포암산 정상에서 '먹구'님과 사진을 찍고 앞서가는 분들을 따라잡기 위해 내달린다. 포암산 정상에서부터
대간길이 동북 방향으로 꺾어져 북사면으로 이어지니 눈이 무릎까지 푹푹 빠진다. 포암산 정상에서부터 약 20여분의 내리막길을
거의 뛰다시피 내달리니 후미로 오시는 '먹구'님과 한참 차이가 나는듯 싶어 오시는 걸 기다렸다 함께 출발한다.
04시 43분, 해발 840m라 적혀있는 억수리 5.9km 이정표에서 앞서 가시는 분들을 만나 휴식을 취하며 굶주린 뱃속을 채우고는 출발..
이후 20여분간 완만하게 오르내림이 계속된다. 앞선 일행들과 너무 차이가 나는가 싶어 조금 속도를 올리는데...앞에 어느분이 혼자
쉬고 계시는데...오늘 처음 오셨다는 '정진화'님...조금 힘들어하시는것 같은데...후미인 먹구님과 기다리니 정진화님..먼저 가란다..
'헉...저희가 후민데요..' 놀란 표정의 정진화님..'에? 그래요?' 산행하며 후미로 쳐진적이 한번도 없으시다는데...정진화님을
앞세우고 빠르게 진행하니 이내 앞서가던 일행들을 만난다. 만수봉 3.0km 이정표(05:10를 지나고 양방향으로 백두대간의 시작과 끝인
지리산, 백두산을 가리키는 독특한 대미산 8.7km이정표((05:20)을 지나 10여분 내리막길을 내려선 뒤 만수봉 2.0km 이정표(05:28)를
지나고 05시 33분 만수봉 갈림길에 이른다.(사실 만수봉이 대간상의 봉우리인줄 알고 지도를 살펴보았지만 나오지는 않고 이정표는
자주 나오고...알고보니 대간에서 한줄기 뻗어나간 산이더군요...만수봉 하니...예전에 한지붕 세가족에 나오던 만수아빠 최주봉씨와
헐크 이만수선수가 떠오르데요....^^)
# 15. 억수리 5.9km 이정표...포암산부터 시작된 20여분의 내림길을 내려와서...잠시 휴식시간을 가집니다...
# 16. 이색적인 이정표입니다...전체 백두대간의
시작에서 끝을 나타내는 이정표....지리산과 백두산까지의 거리도 적어놓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 17. 만수봉 갈림길의 복잡한 이정표...대미산으로 향하는 표지에 '백두대간'이라고 잘 새겨 놓았네요..
5. 만수봉 갈림길 ~ 809봉 지나 안부(05시 33분 ~ 07시 10분 : 1시간 37분 소요 - 휴식시간 10분 포함)
생각해보니 3월엔 별로 산에 다녀보지 않아서인지 春三月이라는 3월에 산에 이렇게 많은 눈이 있을줄은 생각도 못했다.
만수봉, 억수리, 포암산, 대미산의 네방향을 나타내는 해발 880m의 만수봉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 15분여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938봉을 지나고(05:47) 10여분 평탄한 능선길이 계속되나 싶더니 엄~청 미끄럽고 가파른 내리막길을 주위 나무가지에 매달리며
미끄러져 내려온다. 그리고는...또 올라간다. 오르락 내리락의 연속....06시 16분 897봉을 지나니...금새 어김없이 더욱더 급한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다. 이 내리막만큼은 무사히 내려가지 못했으니 세번을 엉덩방아를 찧고서야 겨우 안부에 내려선다.
에구....엉덩이 불난다...그래도 절대 배낭속의 아이젠을 꺼내지 않는다....오기의 발동이다...이번 겨울 無아이젠으로 견뎌볼란다...
다시 시작되는 오르막...그런데 앞쪽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리는데....이게 얼마만인가....대간산행중에 오랜만에 선두분들을
만나 합류한다. 이번 구간 참석자가 24명, 실제 산행자는 22명으로 조촐하다보니 이런일도 다 생기네....오랜만에...아니 제일에선
거의 처음이지 않을까 싶을 '하나로뭉쳐'산행이 시작된다...06시 21분 매~우 급한 오르막이 시작되니 진행속도가 떨어지는데...
갑자기 위에서 '낙석~'의 외침.....수박만한 낙석~~~~ 우르르르~~ 사람이 없는곳으로 떨어져 다행이었지만, 워낙에 큰 돌인지라
아래쪽으로 한참으로 굴러떨어지는데...멈출기세가 없다....저러다 마을까지 굴러가는거 아녀? 예전에 월악산에서 절벽을 기어오르다
내 실수로 핸드폰만한(정말 핸드폰처럼 납작했던...) 돌이 떨어져 아래에서 오르던 형의 팔뚝에 맞아 팔뚝이 퉁퉁 부어올랐던
기억이 난다...어찌나 미안스럽던지.....무척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는데 위에 먼저 오르신 분들의 탄성소리가 들리니...어느새 날이
밝았는지 뒤쪽으로 지나온 대간능선이 선명하고 특히 포암산이 운해 위로 그 머리를 드러낸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06시 42분 809봉에 올라 10여분간 휴식을 취하고는 10여분간 내려가니 바람이 불지않은 안부에서 아침식사준비를 하고 계신
선두분들을 만난다.(07:10)
# 18. 후레쉬가 넘 약한건지....938봉을 오르며...'잘먹고잘살자'님..
# 19. 잠시 휴식을 취하며....엇...흡연하시는 분 발견...
6. 아침식사 시간...(07시 10분 ~ 07시 55분)
아침식사를 하는 곳의 해발고도..790m 지점...선두분들은 벌써 한창 식사중이니...후미분들도 식사준비를 서두른다. 오늘은
수호형의 불참으로 '계란후라이'를 맛볼수 없겠다. 오늘은 창훈형의 미역떡라면과 총각김치...글구 김밥으로 아침을 하는데..
항상 형들에게 신세를 진다....담엔 나두....특별요리를 준비해가야겠당...옆에 장군님 일행은 재첩국에 소고기 볶음, 그리고
밥을 하시네...하지만 우리것도 해치우기 벅찬데...다른분들의 요리에 눈이 가지 않는다. 첫산행이신 정진화님은 떡으로 요기를
하고 라면국물만 드시겠단다. 그래도...좀 드시지....아무래도 첨 오셔서인지 다른분들과 함께 하기가 좀 멋쩍은가 보다...
우리의 식사가 다 끝나고 떠날 준비를 할 무렵에야 장군님팀의 식사가 한창이다. 그런데 양이 많았던듯. 그 맛난 쇠고기볶음도
남아도니...결국 먹구님이 밥을 함께 볶아 다들 한숟가락씩 강제로 먹인 후에야(넘 맛있었습니다...배만 고팠다면 더 먹어드릴수
있었는데...^^) 모든분들이 식사가 끝나고 선두분들은 먼저 출발하고 조금더 기다려 후미분들과 함께 출발한다.
# 20. 언제나 즐거운 아침식사시간....오랜만에 모두 함께 아침식사를 했습니다...선두조 분들...
# 21. 저희들의 아침이니다...창훈형의 미역떡라면과 김밥...오늘은...수호형의 불참으로 계란삼형제가 빠졌습니다...-_-;;
# 22. '후~ 후~' 맛나게 라면을 먹습니다....달아네님 양창훈님...뒷쪽에 오늘 첨 오셨다는 정진화님...
7. 809봉 지난 안부 ~ 1032봉 (07시 55분 ~ 09시 45분 : 1시간 50분 소요)
아침식사후 오르막길은 언제나 힘들다. 그래서 식사는 정상에서 해야 하는데....겨울이라 바람을 피할수 있는 안부에서 식사를
할수 밖에 없다....빨리 봄이 오길 바랄뿐... 힘겹게 844봉을 향해 오르는데...이미 중천에 떠오르고...오랜만에 우측으로 전망이
무척좋은 전망대(?)에 이르니....뒷쪽으로 걸어온 대간길과 멀리 주흘산의 모습이 뚜렷하다. 그리고 남쪽으론 송이버섯으로 유명한
운달산이 박무 사이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 몇장을 찍고는 조금 더 오르니 이번엔 좌측으로 하설산, 매두막, 대미산,
포암산으로 둘러쌓인 계곡에 운해가 가득찬 절경을 드러낸다. 08시 35분 좋은 전망을 보여준 844봉 정상에 이르니 앞쪽으로
높은 산이 우뚝솟아 있으니...다들 저것이 대미산일거라 하시는데....지도를 봐서..그리고 시간상으로 봐서도 저것이 대미산일리는
없을듯 한데....조금 의심을 가지며 844봉에서 내려가는 로프가 설치된 내림길을 내려가 다시 작은 봉우리 하나를 지나고(08:59)
한참을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 앞분들이 쉬고 있는...대미산으로 추측되는 곳에 이르니....역시나 이곳에 대미산 정상표지석은
보이질 않는다. 예상대로 이곳이 1032봉인듯....저 멀리 더 높이 우뚝 솟아 있는 봉우리가 보이니...저것이 대미산이 틀림없을듯..
새벽내내 걸어온 시간에 비해 많이 진행하지 못한것이...오르내림이 의외로 심하고 많은 눈이 쌓여있었기 때문이리라...오늘도
장시간의 산행이 될건 예감이 드는데...목적지인 차갓재까지 채 절반도 오지 못한것이다.....12시면 작은차갓재에 도착할것이라
장담하신 대장님의 말씀은 정녕 '구라'였단 말인가? ^^; 참호가 있는 1032봉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는 이내 출발한다.
# 23. 박무때문에 일출은 기대하지 못했습니다. 동쪽하늘에 떠오른 태양...
# 24. 아침식사를 끝내고 844봉으로 오르며...양창훈님...
# 25. 하늘재~차갓재 구간엔 전망을 바라볼수 있는
곳이 별로 없더군요...더구나 대미산~차갓재까지는...전~혀 볼수 없었습니다.
844봉 부근에서 바라본, 송이버섯으로
유명하고 신라 천년고찰 '김룡사'를 품에 안은 '운달산'
# 26. 어디일까요? '주흘산'의 모습입니다...844봉 직전...
# 28. 역시 유화님....
# 30. 양창훈님...
# 31. 저도...한컷..
# 32.북쪽으론 하설산, 매두막, 문수봉, 대미산,
포암산으로 둘러쌓인 분지지형에 운해가 가득찼습니다...
우측
높은봉이 아마도 '문수봉'...좌측으로 높은 봉이 '매두막'인듯...844봉에서...
# 33. 오랜만에 본 구름바다....좌측 높은 산이 하설산, 우측 높은산은 매두막인듯.....아.마.도...
# 34. '어휴...추워라~' 얼음에 갇힌 솔잎...
# 35. 새벽에 걸어온 대간능선...좌측 높은 산이 포암산....우측으로 쭈~욱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왔습니다...844봉에서...
# 36. 포암산 Close-up...
# 37. 포암산......그리고 대간능선에서 아래로 늘어지는 능선들...
# 38. 앞으로 가야할 능선길....멀리 높은 봉이
대미산일거라 많은 분들이 예상했지만...역시나 대미산이 그렇게 쉽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대미산
못미쳐 1032봉입니다...844봉에서...
# 39. 844봉을 내려가며... 매우 가파르고 미끄러운 위험지역입니다...
# 40. 1032봉 아래에서 바라본 월악산 영봉의 모습...
# 41. 자세히 볼까요? 월악산 능선도 좋은 산행지 입니다...예상소요시간 8~9시간정도...
8. 1032봉 ~ 부리기재 (09시 45분 ~ 11시 13분 : 1시간 28분 소요 - 휴식시간 19분 포함)
대미산까지 휴식없이 가자는 홍탁님의 말씀에 후미분들은 다들 동의하고는 대미산을 향해 빠르게 나아간다. 1032봉부터
평탄한 능선길이 한참이나 계속되는데 능선상엔 허리까지 눈이 쌓여있어 눈이 녹아 얕게 쌓여있는 남쪽사면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 잡목을 헤치며 나아간다. 수월한 길을 빠른 속도로 30여분쯤 나아가 1062봉에 이른다. 많이 힘들어하시는 첫키스님이
약간 뒤로 쳐지고 1062봉을 지나 약간은 가파른 내리막길을 조금 내려서니...휴식없이 가자시던 후미분들이 모두 쉬고 있다..
20여분간 따뜻한 3월의 햇빛 아래서 휴식을 취하며 이런 저런 행동식을 취하고는 출발한다. 부리기재로 내려서는 완만한
내리막길이 눈이 반쯤 녹아 질퍽거려 무척이나 미끄럽다. 아직도 대미산은 멀리 보이고...20여분을 줄기차게 내려가더니
어느 고개에 이르는데.....부리기재엔 이정표가 있는데...눈속에 파묻혔나 하는 생각을 하고 다시 작은 언덕 하나를 넘으니
비로소 부리기재 이정표가 있는 부리기재에 이른다.
# 42. 1062봉에서...'잘먹고잘살자'님...허벅지
이상 쌓인 눈을 증명하기 위한 사진인데...눈 아래부분이 얼어있어 더이상
깊숙이
빠지는 모습을 보여줄수 없어...그냥 앉으셨습니다..
# 43. 1062봉 아래에서....휴식시간에.....'방개'님...
# 46. 부리기재로 내려서는 길에 바라본 대미산...
# 47. 1062봉을 내려와 부리기재로 착각할만한 재에 내려서서 언덕 하나를 더 넘어서야 만난 '부리기재' 이정표..
9. 부리기재 ~ 대미산 (11시 13분 ~ 12시 11분 : 58분 소요 - 휴식시간 10분 포함)
부리기재에서 대미산까지는 끝없는 오르막의 연속이다. 날이 많이 풀렸지만 능선상의 두텁게 쌓인 눈인 끄덕없다. 앞분들이
러셀해놓은 길을 조금이라도 벗어나면...이내 무릎, 허벅지까지 푹푹 빠져드니...일반 산행보다 배나 힘이 든다. 그렇게 힘겹게
대미산을 오르는데 뒷쪽에서 인기척이 나기에 돌아보니 대간종주중인 두분이 따라오고 있다. 새벽 5시에 하늘재에서 출발했다는데..
그렇다면...아침식사시간을 제외하고라도...1시간을 따라잡은 셈이다. 오늘 시간이 되면 벌재까지 가고 아니면 차갓재에서 하산
하신다는데...산행속도가 우리보다 조금 빠른것 같아 앞서 보낸다. 대미산으로 오르는 도중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있어 10여분간
휴식을 취하고는 천천히 대미산을 향해 오른다. 대미산 약간 우측으로 돼지령을 따라 이어지는 1039봉이 어렴풋이 보인다.
예전에 아버지와 저곳으로 대미산에 오른적이 있는데...멧돼지가 엄청많은듯...돼지령 능선은 그 이름처럼 멧돼지가 파헤쳐놓은
흔적이 엄청나게 많다....그땐...멧돼지 만날까 얼마나 쫄았는지.....잠시 예전 생각을 하는것도 잠깐....선두분들이 40여분만에
올랐다던 대미산에 거의 1시간이나 걸려서 도착한다.
# 48. 대미산을 향해 오르는 중...잠시 휴식시간을 가지며...
10. 대미산 ~ 새목재 (12시 32분 ~ 13시 15분 : 43분 소요)
대미산 정상은 동북쪽, 동쪽, 남쪽으로 전망이 매우 좋고 북쪽, 서쪽은 잡목에 가려져 전망이 좋치 못하다. 시야가 좋은 날엔
소백산도 보인다는데 박무가 심해 가까운 남쪽 운달산에 희미하게 보일 정도이다. 멀리 다음 구간인 황장산이 보이고 981봉 너머로
도락산의 모습이 아~주 어렴풋이 보인다. 따근한 햇살을 받으며 돌무더기 위에 얹혀있는 대미산 정상표지석 주변에 둘러앉아
휴식을 취하는데...첫키스님 도저히 차갓재까지 가지 못하겠다며 탈출하신다는데....대장님과 연락을 취하려 하나 무전기도, 핸드폰도
모두 불통이다. 그래도 전에 몇번 와본적이 있는 내가 지도를 보고 돼지령을 따라 내려가다 여우목마을로 빠지는 가장 빠른 탈출로를
가르쳐 드리니...센다이님, 그리고 또 한분도 같이 탈출하겠단다...세분이 탈출하고 나니 이제 후미는 7명으로 줄어들고....대미산을
출발, 대간길은 대미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직각으로 꺾여 내려간다. 문수봉으로 향하는 완만한 내리막길을 빠른 속도로 내려간다.
이쯤에서 우측으로 눈물샘으로 빠지는 길이 있을텐데 눈이 너무나 많이 쌓여있어 어딘지도 모르게 그냥 지나쳐 버린다.
대미산 출발한지 약 20여분을 지나 문수봉 갈림길에 이른다. 문수봉은 문경시 최고봉이지만 산행출발지점이 너무나 멀고 또
대간에서도 한참이나 벗어나 있는지라 찾는이가 거의 없는 외로운(?) 산이다. 나중에 문수봉, 매두막, 하설산 종주를 해보리라....
문수봉 갈림길에서 대간을 따라 10여미터쯤 가시 헬기장으로 생각되는 공터가 나오는데 눈이 허리만큼 쌓여 있다. 눈표면은 살짝
얼어 있기에 몸무게 가벼운 유화님, 방개님은 푹푹 빠지지 않고 지나가니, 먹구님도 눈위로 걸어가겠다고 하시는데...그게 맘대로
잘 안되시는지 연신 눈속으로 푹푹....^^ 헬기장을 지나자 새목재로의 끝없는 미끄럽고 가파른 내리막길이 계속된다. 문수봉
갈림길에서 시작된 낙엽송숲지대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계속 미끄럼을 타며 빠른 속도로 내려온다. 새목재에 거의 도착할 무렵
맞은편에서 오는 단체 산행팀을 만나는데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는게 조금 미안타....그분들 문수봉 갈림길로 올라가는 미끄러운
길을 올라가면서 우리욕 엄청했겠지? 귀가 무척 간지럽던데..^^ 이윽고 낙엽송 숲속에 아담하게 자리한 새목재에 도착한다.
(13시 15분)
# 49. 드뎌....이번 구간의 최고봉인 대미산(1115m)에 도착했습니다....대미산 정상 표지석...
# 50. 대미산 정상에서 바라본 황장산...
# 51. 대미산 정상에서....남동쪽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가까운쪽 능선이 대간길로 착각될수 있는 '돼지령'능선...
멀리
공덕산과 천주산의 모습의 어렴풋이 보이네요....박무로 인해 시야가 썩 좋치 않았던게
아쉬웠습니다...
# 52. 이번엔 남쪽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운달산(1097m)'의 모습이 보이네요...
# 53. 문수봉 갈림길에서 차갓재로 이어지는 능선입니다.
우측 높은 봉이 그렇게도 힘들게 올랐던 981봉입니다. 그 너머 멀리
아~주
희미하게 '도락산'의 모습이 보이네요...보이십니까?
# 54. 대미산 정상에서....양창훈님...선글라스 죽이네요...^^
# 55. 역시 대미산 정상에서...'솔방울'님..
# 56. '똑바로들 서란말야~' 대미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어주고 계신 '홍탁'님...
# 57. 대미산 정상에서....
# 58. 저도 역시나 도장은 찍고 가야죠...^^
# 59. 눈물샘을 언제 지나쳤는지 모르게 문수봉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문수봉 갈림길 이정표에서 '잘먹고잘살자'님...
# 60. 문수봉 갈림길...
# 61. 문수봉 갈림길에 있는 헬기장(아니면 넓은
공터...아마도 헬기장이겠죠..)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위를 빠지지 않고 걸어
보시겠다고 했으나.....'푸~욱~~~~'
빠지고야 말았습니다....당연한 결과인가요? ^^
# 62. 같은 곳에서....유화님....유화님은 안 빠지시던데....
11. 새목재 ~ 981봉 (13시 15분 ~ 14시 25분 : 1시간 10분 소요 - 휴식시간 5분 포함)
새목재까지 한참을 내려왔으니....다시 올라갈 일이 남았다. 내려올때 다리에 힘이 많이 들어갔는지...무척 힘이 든다.
힘들게 920봉을 지나 잠깐 내려온뒤 다시 981봉으로 오르는 길이 왜 그리 힘든지....대미산에서 볼때 완만하게만 보였던 981봉이
무척이나 높게 느껴진다....그래도 젤 어린 내가 쉬자는 말은 도저히 못하겠고 속으로 제발 쉬었으면...쉬었으면...하는 주문을
외는데....그 주문이 통했는지 981봉 아래에서 앞서가던 분들이 멈추고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살았다...^^ 이번 휴식이 마지막
휴식이 될듯 하기에 다들 남은 행동식을 모두 꺼내놓고 나눠 먹는다. 다들 물통이 바닥을 드러내는듯 싶다...조금만 버티자...
그렇게 잠깐의 휴식이 그래도 많은 힘이 된다. 981봉을 향해 오르길 10여분...드뎌 981봉 정상에 이르는데...흐미...그렇게 힘들게
올랐건만...뵈는게 하나두 없다...981봉 정상은 잡목숲에 가려지고...그저 아무런 특징이 없다...우띠~~ 우띠~~~ 힘들게 올랐으니
뭐라도 멋진 광경이라도 보여줘야 할것 아냐? (대미산부터 차갓재까지는 전~혀 전망을 볼수 없는게 아쉬웠습니다..)
# 63. 매우 미끄럽던 새목재로의 내림길을 지나
920봉을 향해 오르며...문수봉 갈림길부터 새목재근처까지 이어지던
낙엽송
지대가 인상깊더군요...
# 64. 매우 힘들게 올랐던 981봉 직전...마지막 남은 행동식으로...최후의 만찬을 하며...
# 65. 그렇게 힘들게 올랐건만....볼건 없었습니다...981봉 정상...
12. 981봉 ~ 차갓재 (14시 25분 ~ 15시 23분 : 58분 소요 - 휴식시간 5분 포함)
981봉 정상을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그냥 통과한다. 981봉에서 차갓재까지는 수월한 내리막길이 계속될줄 알았더니 대미산에서
981봉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봉우리가 또 눈앞에 떡하나 버티고 있으니 요건 923봉인가보다...매~우 가파르고 미끄러운 내리막길을
10여분간 나뭇가지에 사정사정 해가며 내려서서 다시 가파른 오름길을 10여분 올라 923봉에 도착한다.(14:48) 이제 남은 봉우리는
차갓재에서 작은 차갓재로 넘어가는 816봉 하나만 남아있다....이제 정말 차갓재까지는 수월한 내리막길이 계속된다.
03시 09분 작은 송전장치(?) 옆에 무덤 두기가 아래위로 사이좋게 있는 지역을 지나 언덕 하나를 넘으니 멀리 거대한 차갓재
송전탑이 눈앞에 드러난다. 이곳 송전탑이 차갓재라 생각하고 시간을 체크한다. 송전탑 우측으로는 안생달 마을로 내려서는 길도
보이니...감쪽같이 이곳이 차갓재로 위장한 것인데...송전탑을 지나 언덕 하나를 더 넘으니 비로소 차갓재 이정표가 있는 차갓재에
도착한다. (15:23)
# 66. 대미산에서 봤던 황장산의 모습을 좀더 가까이에서
찍으려 했지만...대미산 이후로 차갓재까지는 전혀 전망을 볼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비록 나무들에 가려졌지만....한장 찍어보았습니다...차갓재로
내려오며...
# 67. 차갓재 직전....무덤 두개가 아래위로 있던 지역으로 내려오며...
# 68. 차갓재 송전탑....차갓재는 송전탑에서 작은 언덕 하나를 넘어야 나온답니다..
# 69. 원래 오늘 목표는 '작은차갓재'였지만...다행히(?)
차갓재 눈위에 안생달 마을 방면으로 '제일산악회→' 하산표시가 있어
안생달
마을로 하산했습니다....정말이지 이곳에서 대장님이 차단해주길 간절히 바랬는데
그 바램이 이루어졌습니다...^^
# 70. 그래도 오늘 최종 목적지인데 그냥 갈수 없죠...한컷 남깁니다...'잘먹고잘살자'님, '양창훈'님, 'genta'님...
# 71. 저도..역시 한컷 남기고...
# 72. 차갓재에서 황장산으로 향하는 다음 구간 들머리...
# 73. 차갓재....표지판 앞쪽 좌측 눈 위에 하산하라는
표시가 써있었습니다. 하마터면 못보고 작은차갓재까지 갈뻔했습니다..
창훈형은
그걸 못보고 혼자 가다 816봉 중턱까지 올라갔다 내려오셨습니다....
13. 차갓재 ~ 안생달 마을 (15시 27분 ~ 15시 38분 : 11분 소요)
차갓재까지 오면서 오늘 산행시간이 많이 지체되었기에 대장님이 차갓재에서 산행을 중단시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왔는데
에궁...그런 기색은 안보이고...창훈형은 이미 작은차갓재로 향하는 816봉의 중턱까지 혼자 올라가고 있다. 다른분들도 모두 지쳤는지
그렇게 차갓재에서 쉬고 있는데 안생달 마을로 내려가는 길옆 눈위에 '제일산악회 하산 →' 이라고 씌여져 있다...그리고 제일산악회
대간리본도 두개나 달려 있다....또 나의 주문이 이루어지나보다...816봉으로 힘겹게 오르는 창훈형을 불러세워 돌아오라고 하니..
한참을 머뭇거리며 믿지 않는 눈치다...그래도 결국 Back해서 내려오는 창훈형...오늘의 도착지점인 차갓재에서 사진 몇장을 찍고
안생달 마을로 내려선다. 처음 완만하게 내려가더니 마을에 가까워지자 매~우 가파르게 떨어지니...담에 올라올 걱정이 앞선다..쩝..
10여분 그렇게 내려오니 이내 농로를 만나게 되니 이 농로가 작은 차갓재로 올라가는 길인듯 싶다. 하늘 아래 첫동네라는 안생달
마을의 풍경이 정겹다. 고향에 온 느낌이라고나 할까...^^ 띄엄띄엄 떨어져 있는 안생달 마을의 어느 민가앞에 우리들의
애마가 보이고 그 옆에서 대장님이 '뛰어~ 뛰어~ 빨리 안뛰어~' ...하지만...꿋꿋하게 사진을 찍고 제법 많은 물이 흐르는 개울에
흙투성이인 스패츠와 등산화를 대충 씻고 버스가 있는 곳에 이르니....대장님...'달아네~ 니가 사진찍느라고 다들 늦게 왔지?'
허거....설마...그럴리가요? ^^ 꿀맛같은 식사를 하며 대장님께 늦게 내려온 벌로 꿀밤 한대씩 맞아도 힘든 산행후의 식사를 하느라
아픈줄도 모르겠다. 마을에서 구입한 산딸기로 만든 술(복분자주라고 하던가? 맞나? 기억이 가물가물) 한잔에 참이슬 한잔 걸치니
산행의 피로가 싹 가시고.....캬......식사후 안생달 마을 어느 시골 농가에서 맥주 한잔하고 계신 하얀구름님(먹구름님)과 솔주님을
태운 버스는 서울을 향해 휑하니 달려간다...
# 74. 안생달 마을로 내려가며....멀리 파란 지붕
아래 대장님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뛰어~ 뛰어~ 어라 안뛰어?'하는 대장님의
목소리에도 불구.....여러장의 사진을
남겨봅니다...대장님 죄송...^^
# 75. 작은 차갓재로 오르는 임도...멀리 암봉은 황장산 '베바위'
# 76. 산행을 마치며....이번 산행사진중 가장 맘에 드는 사진입니다...
# 77. 후미조...식사시간....'나나리'님...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후미조 - 홍탁님, 잘먹고잘살자님, 방개님, 솔방울님, 유화님
genta님, 양창훈님, 달아네님....늦게
내려온 벌로 대장님께 한대씩 맞아가면서도 맛나게 먹었습니다..^^
# 78. 안생달 마을에 있는 황장산 등산 안내판...
산행기를 마치며...
평소 산에 가는 것 외에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았던 벌을 받은듯 합니다. 대미산을 지나서부터는....왜 그렇게 힘이 드는지...
항상 운동, 운동...운동의 생활화를 해야겠습니다...(낼부턴 지하철 손잡이에 매달려가는 저를 보실수 있을겁니다...^^)
아...그리고 산행기를 무척 늦게 올렸습니다...제가 게으른 탓이겠지요....지난 황장산 구간은 잘 다녀오셨는지요? 저도 같이
가고 싶었지만...사정이 있어서...^^ 사진을 보니까...눈,비를 맞으며 고생하셨네요....전 지난주에 벌재~문복대 구간을 맑은날에
아버지와 다녀왔습니다. 차갓재에서 저수재 구간은 집에서 가까우니 집에 내려갈때마다 부모님과 조금조금씩 가보려 합니다.
그럼...4월 5일 식목일에 뵙도록 하겠습니다...^o^/
'[백두대간] > 1차 백두대간종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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