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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1차 백두대간종주

21-1구간-[차갓재~벌재]-'묘한 징크스가 달아네를 또 울리다'

 

 

 

 

♣ '징크스에 울다...'...백두대간 제21-1구간(차갓재~벌재) 산행기

 

◈ 산행구간 : 차갓재 ~ 황장산(1077m) ~ 감투봉(1000m) ~ 1004봉(1004m) ~ 벌재

◈ 산행거리 : 7.1km(도상거리) - 지도보기,  전체사진보기

◈ 산행일자 : 2003년 8월 23일 (당일 산행)

◈ 산 행 팀 : 소정님(작은물가님), 달아네

◈ 산행날씨 : 아침나절 맑음....그러나 산행시작할 무렵부터 먹구름 잔뜩...오후 늦게 빗방울...그리고..갬

◈ 총소요시간 : 5시간 30분 - 식사시간 및 휴식시간 포함. 안생달~차갓재 대간접근길 25분 제외

 

◈ 구간대별 소요시간

 안생달(11:10) - 25분 - 차갓재(11:35) - 22분 - 작은차갓재(11:57) - 46분 - 암봉(12:43)/휴식(12:50)

- 5분 - 묏등바위(12:55) - 15분 - 황장산(13:10)/휴식(13:12) - 14분 - 안부(13:26)/점심식사(14:10) - 11분 - 감투봉(14:21)

- 14분 - 황장재(14:35) - 8분 - 마당바위(14:43)/휴식(14:51) - 41분 - 치마바위(15:32) - 14분 - 폐백이재(14:46)

- 1시간21분 - 벌재(17:05) - 동로면소재지 - 안생달 - 문경

 

◈ 산행기

 달아네입니다

이번 구간은 그동안 '응가'하다 다 끝내지 못했을때의 찜찜한 마음맨치로...찝찝하게 남겨두었던 차갓재~벌재구간을

우연찮게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山'이 고프다고 하시는 소정(작은물가)님의 연락에...마침 주말에 집에 내려갈 일이

있었기에...고향에 있는'황장산'으로 소정님의 산고픔을 달래주기로 했었지요....사실...조령산으로 안내할까 했는데...

마침 대간구간중 차갓재~벌재구간을 다녀오지 못했고...이왕이면...저도 가보지 못한...그리고 꼭 가야만 하는 황장산으로

산행지를 변경했습니다...안생달 .마을로 가는 도중 여우목고개라는 첩첩산중에서....타이어가 펑크가 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_-;;;.......즐건 산행이었습니다

 

 

1. 차갓재로 가는 길....힘겨웠다....

 서울에서 아침 첫차를 타고 오신다는 소정님을 맞이하려 도시락을 싸들고 차를 몰고 문경읍으로 향했어...

문경읍에 도착할 무렵..막 문경터미널에 도착했다는 소정님의 전화에 타이어가 타는 냄새가 날 정도로(?)

날라가서 문경터미널에 도착...소정님을 픽업했지....그런데 말이야...사실 그때만 해도 조령산을 가야할지

백두 대간인 황장산을 가야할지 결정내리지 못했거든... 아침엔 비가 내리지 않았지만 그날 일기예보엔

오후부터 비가 쏟아진다고 겁을 팍팍 주더라구...글구 서울에서 내려온 소정님 말에 의하면 위쪽엔 비가 꽤나

쏟아지고 있다는거야...흠냐...그래서 결국 악천후시엔 무척이나 위험한 조령산 대신 황장산으로 가기로 결정을

내리고 그 입구인 안생달마을로 차를 몰았지...룰루랄라~~ 수다를 떨며 가는데 왠 짱돌 두 개가 도로위에

떡 하니 놓여 있는거야....허허...참 왠 짱돌?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과감하게 짱돌위로 차를 몰았는데...

흐미...난 승용차가 그렇게 낮은줄 몰랐어....'꽈~광~~~'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가 천장에 부딪힐 정도로

차가 심하게 흔들렸어......소정님도 엄청 놀란 듯....다행히 사람이나 차에 별 이상은 없었어...이후론..

조심조심...얌전하게 차를 몰았지..그런데 말이야..안생달마을로 가기위해선 여우목고개라는 꽤나 높은

고개를 통과해야 하거든....꼬불꼬불한 오름길을 서서히 올라가는데....음? 차 아래쪽에서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거야....어랏~ 뭔가 불길한데....점차 그 소리는 커지고...'드르륵~'하며 긁히는 소리는...

우려했던대로였어....고개오름길 중간쯤 차를 세우고 보니...역시나 우측 타이어가 펑크났더라구....

참말로 황당했어....작년인가... 서울에서 소나,옥시시가 내려왔을 때도 신나게 가다가 타이어가

펑크나서 고생했었는데....이번에도...똑같은 일이 벌어질 줄이야...서울에서 손님만 오면...이넘의 똥차가

심술이 나는지 타이어를 펑펑 터뜨리네...허참...작년엔...다행히 타이어가 펑크난곳 바로 옆에 타이어점이

있어서 바로 타이어를 교체할 수 있었지만...지금은 첩첩산중 산골오지라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었지...

이곳까지 견인차를 부르고 타이어를 교체하는데 깨지는 돈은 둘째치고...간만에 산에 가신다는 소정님..

이러다 오늘 산행 못하는거 아닌가싶은 생각이 드는데....사실...차 트렁크에 예비타이어가 있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내가 차를 운전할줄말 알았지....관리하는건 전혀 몰랐거든....고로...타이어를 어떻게

갈아끼우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트렁크에서 타이어를 꺼내놓고보니...그 안에 무슨 공구같은게 있는데..

그게 뭔지도 모르겠고....어쩔 수 없이 지나가는 차량에 도움을 청하기로 했어....첩첩산중이라 지나가는

차량도 별로 없어 난감해하는중에 갤로퍼 한 대가 지나가기에 세우고 도움을 청하려 차안을 들여다보니..

흐미...모두 할아버지들인거야....어라..이거 차를 잘못세웠나 싶기도 한데....그래도 물에 빠진넘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여차저차해서 타이어를 갈아끼워야 하는데 도와주십사 했더니...흔쾌히 수락하시네...

그분들 모두 차에서 내리시더니...'자께 있수?'하는데...'자께요? 그게 뭔데요? -_-;;' 나중에야 알았지만

자께란게 차를 들어올리는 도구더라구...운전자분이 내차 뒷트렁크를 보더니 예비타이어 옆에 있던 공구를

꺼내며 '이게 자께여~~', '아~ 네~~ -_-;'  차에 타이어를 교체할 수 있는 공구가 다 있더라구...

근데...차에 먹통인 나에겐 쇳덩어리일 뿐이지 머...운전자분이 자께를 차아래넣고...긴 쇠공구로 돌리니

신기하게도 차가 조금씩 들리네...것참...무지 신기하구먼...이후.. 나사를 풀고 타이어를 빼고나서

새타이어를 넣고 나사를 힘껏 조이면 된다는 말을 남기고 그분들이 떠나고, 혼자서 손에 기름칠(?)

해가며 타이어를 갈아끼우니..잘되더라고.....고것참...신통방통하네...^^ 고마우신 분들을 만난 덕분에

산행은 30여분 지체되었지만 무사히 여우목고개를 넘어 산행출발지점인 안생달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어..

 

 

# 1. 산행을 시작하기전...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겨우 산행들머리인 하늘아래 첫동네...'안생달'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안생달마을에 있는 황장산 등산안내도를 살펴보며....소정님...

 

 

2. 안생달 ~ 차갓재

5개월만에 다시 찾은 안생달마을은 예전 그대로 변한게 없었어...하기야...이런 마을에 변화가 있었다면..

그거야 말로 '桑田碧海'일 정도로 오지중의 오지마을인데 말이야...어느 민가 할아버지께 양해를 구하고

그 집앞 도로에 차를 주차시키고 산행을 시작했어. 개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다 나오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올랐지...우측으로 가는 길은 작은 차갓재로 가는 길인데 지난 봄에 왔을땐 길이 뚜렷했는데 지금은 수풀이

우거져 길을 찾을 수 없을 정도였어....아무튼....갈림길에서 차갓재로 오르는 무척이나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다 작은 새끼 살모사 한 마리에 깜짝 놀라기도 하며 20여분을 올라 새목재부터 이어진 낙엽송이

우거져있는 대간 능선인 차갓재에 도착했어...

 

 

# 2. 황장산은 어쩌구 저쩌구....

 

 

 

# 3. 서울서 손님(?)이 올때마다 심술을 부리는...이젠 더이상 사랑스럽지 않은 애마...뒷쪽 똥차...-_-;

 

 

 

# 4. 백두대간 등산 안내도....오호라...여기도 무단출입시...벌금 50만냥....

 

 

 

# 5. 안생달 마을에서 바라본 황장산 '베바위'

 

 

 

# 6. 순간포착....기우뚱....^^ 좌측계곡으로 가면 차갓재...우측계곡으로 가면 작은차갓재로 가는 갈림길에서...저희는 좌측으로...

 

 

 

# 7. 안생달마을로 내려갈땐..쉬엄쉬엄 15분 정도면 족했는데...반대로 치고 올라오는 시간은 25분 이상 소요되었습니다..올라오는
      도중에 자그마한 새끼뱀 한마리가 깜짝쇼를 하며 우리를 맞이해주는데.....차갓재에서..

 

 

 

# 8. 누가누가 더 굵은가?  ^^;  차갓재 낙엽송 옆에서...

 

 

3. 차갓재 ~ 황장산

 차갓재를 출발...꽤나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 861봉에 오르니 안생달에서 차갓재 올라올 때부터

조금 힘겨워하는 듯했던 소정님이 기냥 퍼질러 앉으시네....배낭에서 물건을 꺼내려나 했는데 그게

아니고 힘들어서 쉬었다 가자는거야...흐미...이제 막 한 봉우리 올라왔는데....잠깐의 휴식을 끝내고

출발...맞은편 오름길을 어떻게 올라가려고...작은차갓재로 한없이 떨어져 내리니...이윽고 도착한

작은 차갓재...우측 수풀 사이로 안생달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이어진 등산로의 흔적이 희미하게 보이고..

헬기장을 지나 숲으로 들어서 오래된 듯한 목판이정표를 지나 어린 소나무들이 사열해 서있는 곳 사이로

대간길이 이어지는게...작년초 여원재 내려오기 직전 간벌이 되지 않은 빽빽한 어린소나무숲을 빠져나왔던

기억이 나더라구....아무튼...이후 오름길이 계속되었지만 곳곳에 기다리는 암릉오르막에서 조망을

볼 수 있었기에 산을 타는 재미가 있더라구....내가 딱 좋아하는 산행이지...조망이 좋은 곳에서 몇 번을

쉬면서 휴식을 취하고 황장산으로 착각한 암봉 아래에 이르니...고넘이 황장산이 아니고 황장산으로

가는 길은 암봉 우측 아래로 우회하게끔 되어 있더라구....그냥 우회할까 했는데...오름길에 힘겨워하던

소정님은 암봉에 올라가봐야겠다며 앞장을 서니....뒤따라 올라갔더니...와우...전망이 기가 막히게

좋은 곳이었어...대미산에서부터 이어지는 대간길과 건너편으로 황장산 정상부의 멋진 암릉지역이

한눈에 들어오더라구...사과한조각 나눠먹고선 황장산으로 출발...안부를 지나 드뎌 황장산 정상의

암릉지역이 시작되는 멧등바위에 도착했어...멧등바위는 10여미터의 직벽에 가까운 바위인데 굵고

튼튼한 자일이 묶여져 있어 오르는데 크게 어렵진 않았어...소정님도 후다닥(?) 올라갈 정도였으니까...^^

물론 눈,비가 올 경우엔 조금 위험하겠지만...정작 위험한곳은 그 다음에 나타났어...멧등바위를 통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암릉의 측면을 통과해야 하는 구간인데...아래로는 까마득한 절벽인 곳에 자일도

옆으로 묶여 있는곳인데...무심코 자일을 잡고 몸을 뒤로 눕히니....아이고메~~ 자일이 보기와는 다르게

무척 헐겁게 되어있어 몸이 절벽 아래로 쳐지니....뒤따라오던 소정님 깜짝 놀라고....다행히 몸이 거의 수평이

될 정도로 자일이 늘어졌지만...그걸로 끝....더이상 늘어지지 않는 자일에...아무렇치 않은 듯 웃으며 그곳을

통과했지만....사실....나 간떨어질뻔했어..-_-; ...그래도 약한 모습 보일순 없잖아...ㅋㅋㅋ

콩닥콩닥 뛰는 가슴을 남몰래 진정시키고(^o^;) 얼마 지나지 않아 까만 정상석이 기다리는 황장산

정상에 도착했지...

 

 

# 9. 본격적인 대간마루금에 접어들며 자그마한 언덕(816봉)을 넘어 작은 차갓재에 도착했습니다...

 

 

 

# 10. 작은차갓재에 있는 헬기장...

 

 

 

# 11. 작은차갓재임을 알려주는...오래된 이정표....대간가는길이라....

 

 

 

# 12. 어린(?) 소나무들 사이로 대간길은 이어지고...

 

 

 

# 13. 이번구간은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볼수 있는 곳이 많아 좋았습니다...황장산 오름길에 바라본 안생달마을...

 

 

 

# 14. 지나온 대간마루금을 바라보며...가장 가까운 봉우리가 차갓재에서 첨으로 넘었던 816봉...가운데 아~주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지난 3월에 지나왔던 대미산입니다...

 

 

 

# 15. 안생달 마을에서 보았던 '베바위'의 뒷모습입니다....

 

 

 

# 16. 저곳이 황장산 정상인가 싶었지만...

 

 

 

# 17.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정상이 바라보이며...또한 지나온 대간길이 한눈에 들어왔던...전망이 무척 좋았던 어느 암봉에서...얼음물 한모금..

 

 

 

# 18. 누군가가 쌓아놓은 돌탑이....

 

 

 

# 19. 여기도 있고...

 

 

 

# 20. 저곳이 황장산 정상부입니다....암릉이 시작되는 부분이 황장산 '묏등바위'랍니다...

 

 

 

# 21. '사과 좀 줄까?'

 

 

 

# 22. '싫음 말구....' -_-;;;

 

 

 

# 23. 다시한번 지나온 대간길을 바라보았습니다...흠냐...사진이...왜이러냐? 실제론 이렇게 흐리진 않았는데....

 

 

 

# 24. 이곳이 황장산 '묏등바위'입니다...자일이 없다면..상당히 위험할듯...겨울에도 위험할것 같고...

 

 

 

# 25. 오옷~~~ 전문산악인 소정님...의외(?)로 험한곳을 무척 잘 오르신다는....묏등바위를 오르며...

 

 

 

# 26. 묏등바위 아래...바위틈에 이미 죽어버린 소나무 한그루가 외롭게 서 있고...

 

 

 

# 27. 자그마한 들꽃이 묏등바위에서 살아남아 꽃을 피우고...

 

 

 

# 28. 묏등바위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암릉....

 

 

 

# 29. 두번째 로프가 있는곳....로프가 느슨하게 매어져 있어 주의해야할듯....하마터면...아래로 떨어질뻔했슴다...-_-;

 

 

 

# 30. 이곳에도 고사목 한그루가...지나는 대간꾼을 지켜보고...

 

 

 

# 31. 황장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4. 황장산 ~ 황장재

황장산 정상은 꽤 넓었고 헬기장까지 있어 식사하기에 적당한 곳이었지만...잡목에 가려져 조망이

별로 좋치 못하더라구....이곳에서 식사를 하려 했는데...소정님도 전망이 좋은곳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기에 감투봉으로 가는 길에 전망이 좋은곳이 있으면 식사를 하기로 하고 사진 몇장만 찍고선

황장산 정상을 출발했어. 그런데 금방 나타날 것만 같았던 전망이 좋은 곳은 나타나지 않더라고...

전망이 좋으면 식사하기가 불편하고...식사하기에 편한 공터는 전망이 좋치 않고....@$%@%$@^@

그러다 대간길 우측 위로 제법 전망이 좋을 것같은 곳이 있기에 잡목을 헤치고 올라가니...제법

전망도 좋고 식사히기에 적당한 자리가 있기에 식사장소로 정하고 도시락을 꺼냈어...

그날 도시락은 내가 3인분을 싸왔는데...원래 소정님이 다른분 한분과 같이 오기로 했는데 그분이

산행초보라 원래 가기로 했던 조령산이 험하다는 말에 산행을 포기하고 소정님 혼자 오신거였거든...

자...힘겹게 오르막을 올랐으니...배가 고플 때도 되었고...도시락 뚜겅을 열자마자 두 개의 숟가락이

왔다리 갔다리....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쏟아부을 듯...잔뜩 흐려있지만...멋진 경치를 바라보며

두그릇 뚝딱 해치우니....심이 좀 나네....헉....그런데도 끝까지 숟가락을 놓치 않는 소정님....

소정님...세그릇 비웠다는 걸 내가 어떻게 산행기에 쓸 수 있겠어...그건 절대 비밀이야....-_-;;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 잔뜩 흐려있지만...느긋하게 후식까지 먹고 사진 몇장 찍고 나서야

그곳을 출발했어....출발하면서 우리가 가야할 벌재로의 대간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소정님께...저~기...저~기 너머 벌재까지 가야한다고 하니....못믿겠다는 눈치인데....

하긴 백두 대간산행을 처음 따라나선분들이 산행을 하고 나서 다들 힘겨워하는데 그 이유가...

일반 산행은 한번 정상에 오르면 이후론 하산하는 내림길이 이어지는데...백두 대간은...오르락

내리락하며 몇 개의 봉우리를 계속 넘어야 하거든...그게...사람 미치게 만드는 거지....

힘들게 봉우리 하나를 오르면 맞은편에 더 높은 봉우리가 버티고 있고...그곳에 또 힘겹게 오르면

그 너머에 또 넘어야 할 봉우리가 버티고 있고....아무튼 그런 점이 대간종주에 나섰던 많은 사람들이

백두 대간종주를 끝마치지 못하고 포기하는 이유중 하나겠지....

 아무튼.....감투봉으로 향하는 칼날같은 암릉능선을 지나 감투봉에 도착하니....우측 아래로

안생달 마을로 이어지는 암릉능선이 기가 막히는데...릿지산행좋아하는 분들이 딱 좋아할 만한

코스더라구...나중에 수호형이랑 한번 와봐야겠어.... 남쪽으로는 공덕봉과 천주산이 우뚝한데

박무땜시 또렷하게 보이지 않아 좀 아쉬웠어....아쉬움을 뒤로 하고 감투봉을 출발...황장재로

내려가려하니....엄청나게 가파른 내림길이 기다리고 있으니....대야산 직벽구간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꽤나 가파르고 험한 내림길이었어...그래도..그 와중에 사진을 찍어가며 내려오는데...

소정님..용케도 잘 내려오시고....좀 힘들겠다 싶은곳에선 도와주려 뒤돌아보니...성큼성큼 잘도

내려오시니...에구..무안해라.......-_-;...가파른 내림길을 힘겹게 내려와 좌우로 등산로가 뚜렷한

황장재에 도착했지..

 

 

# 32. 황장산 정상에서....소정님...'나 이뽀?'

 

 

 

# 33. 저도 한컷...

 

 

 

# 34. 황장산 정상 헬기장...

 

 

 

# 35. 황장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오늘의 최종 목적지 벌재까진...3시간이라...흠냐...

 

 

 

# 36. 황장산 정상의 모습...

 

 

 

# 37. 황장산 정상에서 바라본 대간 마루금...우측 높은 봉이 '감투봉'인듯...

 

 

 

# 38. 황장산 정상 암릉....아기자기한 암릉의 모습이 수락산을 연상시킵니다...

 

 

 

# 39. 가야할 대간길....저 앞 두리뭉실한 봉우리를 넘어야....벌재라는...좌측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문복대...잠자리 두마리와 함께..

 

 

 

# 40. 정상에서 식사를 하려 했으나 의외로 정상의 전망이 좋치 않아 전망이 좋은곳을 찾아 나아가다 감투봉 직전 어느 전망좋은 암릉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어머니께서 정성스레 싸주신 도시락을 냠냠....소정님께서 세그릇이나 해치웠다고는 절대 말하지 않겠습니다..^^

 

 

 

# 41. 식사를 하던곳에서 바라본 고사목 뒷쪽 황장산 정상부...

 

 

 

# 42. 역시...식사를 하던곳에서...가운데 높은 봉우리가 문복대, 그 뒤로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소백산 도솔봉...

 

 

 

# 43. 황장산 정상에서...안생달마을 방향으로 늘어진 암릉능선...

 

 

 

# 44. 언젠가 책에서 보았던 사진과 똑같은 곳을 보게 되었습니다...바로 이 장면....그래서 한컷 담아보았지요...우측 봉우리는 감투봉..
       뒤쪽으로 멀리 보이는 봉우리...좌측 뾰족한 봉우리는 '붕어산'으로도 불리워지는 천주봉, 우측으로 피라미드형 봉우리는 공덕봉...

 

 

 

# 45. 사과를 잘 깎으면....**을 잘 간다는......후식을 준비하시는 소정님...

 

 

 

# 46. **은 잘 가고 싶으신가봅니다....사과를 이뿌게 깎으셨네요......빨간색 복숭아로 포인트를....

 

 

 

# 47. 쓰러져 가는 고사목을 뒤로한채...우리는 대간길을 이어갑니다....

 

 

 

# 48. 위태위태...칼날같은 암릉길을 지나고...

 

 

 

# 49. 감투봉에서 안생달 마을로 늘어진 능선....릿지코스로 아주 제격인 암릉능선입니다...오홋...

 

 

 

# 50. 고사목....

 

 

 

# 51. 이번 구간 내내 탁 트인 전망을 볼수 있었습니다....

 

 

 

# 52.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천주봉...우측에 피라미드형 봉우리는...제가 졸업한 초등학교 교가에도 등장하는 '공덕봉'

 

 

 

# 53. 감투봉에서 바라본...벌재로 이어지는 대간길...

 

 

 

# 54. 감투봉을 지나 황장재로 떨어지는 거의 직벽에 가깝게...엄청 가파른 내림길....겨울엔...무척 조심해야 할듯..

 

 

 

# 55. 가파른 내림길을 내려가는 와중에도...절경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 56. 황장재에 도착했습니다.....별 특징은 없다는...

 

 

5. 황장재 ~ 폐맥이재

 황장재에서 맞은편 봉우리로 올라가야 한다니....소정님....'뜨악~'하는 표정인데....그래도 어쩌랴..

대간꾼을 따라오셨으니....끝까지 같이 가야지 머...^^  황장재를 출발..맞은편 봉우리인 985봉을 지나자

시야가 확 트인 넓은 마당바위가 나오니....전망이 기가 막히게 좋은 곳었어...황장산 정상과 투구봉으로

이어지는 멋진 암릉들...멀리 남서쪽으로는 운달산의 모습이...남쪽으로는 공덕산과 천주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아주 멋진 곳이었어...멋진 소나무 사진을 원한다는 소정님의 말에...절벽 중간에 서있는 한그루

소나무를 찍기위해 위태롭게 절벽으로 내려가 사진 한장 건져보고...경치를 즐기며 잠시 휴식을 취하다 출발...

완만한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감투봉하산길과 비슷한 꽤나 가파른 내림길을 지나니 좌측 아래로 까마득한 절벽이

있으니...이곳이 지도상에 나온 '치마바위'인 듯 하더라구...그 위에선 거의 직벽에 가깝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얼마간 더 진행하다 뒤돌아본 치마바위는 약 50도 각도 정도더라구....산 잘 타시는 분들은 암벽화 신고 자일없이

그냥 내려갈 수도 있을 것 같아...머...물론 그러다 미끄러지면....많이 아프겠지만 말야...예전에...6년전인가...

북한산 백운대에 갔는데...일요일이라서 사람이 엄청 많은거야...고로...올라갈 때도 한참 줄서서 올라가고

내려올땐...더더욱 지체되어 짜증이 팍팍 밀려오는데....우측 위로 어떤 사람이 그 급경사 암벽을 주머니에 손

찔러넣고 평지 걷듯이 내려오더라구....주변 사람들 그걸 보고 감탄하는데....난 죽었다 깨어나도 그렇게는

못하겠더라구...보는 것만으로도 짜릿짜릿한데 말이쥐...근데...북한산에서 일어나는 사고의 대부분이

그렇게 안전장비없이 암릉을 타다가 일어난다고 하니....명을 재촉한다고 할까....아무쪼록..안전산행하자구..

치마바위를 지나고 내림길을 내려와 '폐맥이재'라는 요상한 이름을 가진 고개에 도착했지...

 

 

# 57. 985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대간길...좌측이 감투봉...우측 멀리 높은 봉우리가...황장산임다...

 

 

 

# 58. 985봉 마당바위에서....'道를 아십니까?'

 

 

 

# 59. '제가 道를 좀 압니다만....' 같은 곳에서....셀프타이머샷 한방....

 

 

 

# 60. 같은 곳에서....절벽에 외롭게 서 있는 소나무 한그루...

 

 

 

# 61. 좌측 멀리 높은 봉우리가 '송이'로 유명한 '운달산'입니다...

 

 

 

# 62. 사진이 왜 이렇게 흐리게 나왔을까요? 천주봉과 공덕봉...

 

 

 

# 63. 황장산 암릉, 그리고 뒷쪽 멀리 보이는 산이 월악산 국립공원에 있는 '도락산'입니다...

 

 

 

# 64. 985봉을 지나 역시나 매~우 가파른 직벽 내림길이 이어지고....전문산악인 소정님....역광..역광..역광샷...

 

 

 

# 65. 마루금에서 바라본 황장산 '치마바위...거의 직벽처럼 보이지만...

 

 

 

# 66. 옆에서 보니...45도 각도정도밖에 안된다는...옆에서 본 치마바위...

 

 

 

# 67. 반가운 대간리본을 발견했으니.....제일산악회 고인돌님 리본...

 

 

 

# 68. 폐백이재에 있는 이정표....

 

 

 

# 69. 폐백이재에 버려진....깡통 하나....양심에 털난 ***.

 

 

 

# 70. 폐백이재에서....

 

 

6. 폐맥이재 ~ 벌재

 사실 폐맥이재가 있는 곳에 벌재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역시나 벌재는 봉우리 하나를 더 넘어서야

나타날 것 같더라구...폐맥이재에 도착하며 맞은편 봉우리를 넘어야한다고 하니....소정님의 표정이 약간 일그러는데..

소정님...속으로 외쳤으리라...'대간은 미친짓이다....'라고.... 아무튼...다신 백두 대간 산행은 안하겠다는 소정님을

어르고(?) 달래서(?) 맞은편 봉우리인 926봉을 지나가는데...

'으갸갸갸갸갸갸갸갸갸~~~~으악~~~~~'

갑자기 우측 나무위에서 무언가 커다란 산짐승이 후다닥 뛰어내려와 길옆으로 도망가는데...뒤로 넘어질뻔할 정도로

무지하게 놀랬어...몇일 전 오대산 두로봉 근처에서 야간에 멧돼지와 만난지 얼마 안되어서인지...사실 이번 산행을

시작하며 계속 등산로 주위를 살피며 혹시나 멧돼지 흔적이 없나 바짝 긴장했었거든...놀랜 가슴을 진정시키고

자세히 보니...족제비인 것 같더라구...것참 조그마한 녀석땜에 십년감수했네...솥뚜껑 보고 놀란 가슴 자라보고

놀란다더니...딱 그꼴이네 그려....그런데 뒤따라 오던 소정님은 그걸 못봤는지...옆에 있는 썩은 나무 보고

놀랬냐는 거야....흐미...아무리 내가 겁이 많기로 설마 썩은 나무 보고 그렇게 소리지르며 놀랬겠어요? -_-;

926봉 정상 부근 소나무 아래 전망대바위가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하며 약간 남은 얼음물을 모두 마셔 버리고

남쪽으로 보이는 동로면 소재지와 천주산, 공덕산의 모습을 바라보며 한참동안 쉬다 출발....그곳을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갈림길이 나오는데 대간길은 우측길로 내려가는 것이었어...나무로 막힌

좌측길로 내려가도 벌재로 내려가긴 하는데...벌재 정상이 아닌 아래쪽 황장약수쪽으로 향하는 길인 것 같았어..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접어들며 이제 더 이상의 오름길은 나오지 않을거라며 소정님을 안심시키고 우측아래로부터

차소리를 들으며 벌재가 멀지 않음을 직감했지....맞은편 우뚝솟아 있는 문복대로의 오름길을 통과해야 한다고

뻥쳤다면...아마 소정님...죽어도 못가겠다고 했을지도 모르겠어..^^..이윽고 한참을 가파른 내림길을 내려가 헬기장

하나를 지나고 등산로가 허벅지 높이 이상으로 굉장히 많이 파인 내림길을 지나 포장도로가 지나는 벌재에 도착했어...

 

 

# 71. 928봉 직전...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치마바위...

 

 

 

# 72. 같은 곳에서 바라본 운달산...(가운데 멀리...)

 

 

 

# 73. 같은 곳에서 바라본...경상북도 문경시 동로면 면소재지인 적성리의 모습...벌재에서 저곳까진....히치를 해야하는데...

 

 

 

# 74. 같은 곳에서....무얼 보고 계시나요?

 

 

 

# 75. 누가 흔들렸을까요? 이번만큼은...바람에 꽃이 흔들렸다는....

 

 

 

# 76. 928봉 정상을 지나 벌재로 향하는 가파른 내림길을 내려오는 길에...이건...삼각점인데...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 77. 벌재 직전...시멘트로 도배해 버린 헬기장...

 

 

 

# 78. 벌재로 내려서는 무척 가파른 내림길은...허벅지 깊이 이상으로 파여있으니...시급한 대책이 필요할듯...저같이 몸무게 많이 나가는
       사람은 통행을 삼가해야 할듯...-_-;;..

 

 

 

# 79. '다왔다~~~' 산행 막바지...조금 힘들어 하신...소정님...벌재 포장도로로 내려서며....

 

 

 

# 80. 벌재에 있는 황장산 등산안내판..

 

 

 

# 81. 대간길은 거의 대부분 행정구역을 나누는 기준이 되고 있는데 이곳은 특이하게도 고개 양쪽 모두가 경북 문경시 동로면입니다..벌재의 모습

 

 

 

# 82. 짧은(?) 구간이었지만...대간 한구간을 완주하셨으니...도장은 찍으셔야죠.....벌재에서...소정님...

 

 

 

# 83. 저도...도장 찍고...

 

 

7. 벌재에서....동로면소재지로...그리고 문경으로...

 벌재엔 백두 대간을 지나는 고개중에서 매우 드물게 고개정상에 맑은 계곡수가 철철 넘쳐 흐르고 있었어...

배낭을 내려놓고 시원한 계곡수에 대충 씻은 깔끔한 모습으로 지나가는 차량에 히치를 시도...두 번째 올라온

트럭을 쉽사리 얻어탈 수 있었어...그분들은 차로 여행을 다니며 수안보쪽으로 가던 부부였는데

마침 근처에 '석송령'이란 유명한 소나무가 있어 가보고 싶으시다는데 그곳이 어디있는줄 아냐고 묻는거야...

석송령이라....군대있을 때 휴가나와서 부모님과 한번 가본적이 있긴한데....정확한 위치가 어딘지...기억이

가물가물한거야...가보긴 했는데 정확한 위치는 잘모르겠다고 하니...담에 시간나면 꼭 들려보시겠다고 하시네..

부부끼리 여행하는 모습은...넘 보기 좋은 것 같아....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동로면 소재지에서 트럭에서 내려

사과가 주렁주렁 달린 과수원을 지나가는데...소정님...그 모습이 무척이나 신기하다네...흠냐....촌사람한텐...

별 신기할 게 없는 풍경인데..-_-...10여분을 걸어 동로지서앞 슈퍼에 들려 게토레이 한병 사들고는..할머니께

안생달 가는 버스 있냐고 하니...역시나 없다고 하시네....그럼 동로택시좀 부를 수 있냐고 하니...손수 전화를

하셔서 택시를 불러주시는데....역시...울동네 인심 좋다니까...^^ 얼마 후 도착한 택시를 가장한 봉고를 타고

안생달로 출발했어...운전하시는분은 40대인데...자신도 동네산악회에서 자주 산에 오른다며 조만간 홀로

백두 대간 종주를 하려 하는데 어떻게 하면 되냐고 이것일는데 어떻게 하면 되냐고 이것?어느새 안생달

마을에 도착...차를 회수하고 아침에 타이어를 손으로 갈아끼웠기에 조심스레 운전해서 문경시내에 도착...

예전엔 정말 맛있었는데....돈 좀 벌었다고...맛이 현저하게 떨어진 태흥냉면집에서 냉면 두그릇 해치우겠다며

진담같은 농담을 하시는 소정님을 위해 냉면 세그릇을 시키니 종업원도...'누가 또 오세요?'하니..

소정님 왈....'농담이에요....두그릇만 시키세요..'....점심 드시는걸 보니...농담이 아닌 듯 한데 말야...-_-;;;

식사를 마치고 터미널로 가서 19:20발 버스로 서울로 향하는 소정님을 배웅하고 집으로 돌아와 씻고

한숨 자고 나서 잘 도착하셨냐고 문자를 날리니...한참을 지나서야 자정을 넘은 시각에 겨우 집에 도착했다는

답문자가 날라오고...-_-

 

# 84. 벌재에서 대충 씻고 나니...이젠 동로면소재지까지 히치할 일만 남았습니다...다행히 관광유람중이신 수안보사시는 부부가 운전하시는
       트럭을 얻어타고 이곳까지 편하게 왔답니다....멀리 길 끝에 보이는 트럭이....바로 그 트럭이지요...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담엔 가보고 싶으시다던 '석송령' 꼭 구경하세요...

 

 

 

# 85. 동로면 면소재지에서....한적한 시골길을 걸으며...

 

 

 

# 86. 머~얼리 보이는 곳이 황장산 치마바위 입니다....저곳을 지나왔다는 것이지요...^^

 

 

 

# 87. 슈퍼할머니께서 손수 전화로 불러주신 택시(?)를 타고 차를 회수하기 위해 안생달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안생달 마을...거동이
       불편하신 할아버지께서 혼자사시는듯한 어느 시골집앞 화단(?)에서....한컷.....젊은이들이 모두 떠나버린...농촌....

 

 

 

# 88. 점촌에 도착...터미널 근처 냉면집에서 냉면으로 가볍게 뒷풀이...

 

 

산행기를 끝내며...

짧은 구간이었지만 백두 대간을 첨 오르시는 소정님과 느긋하게 진행하며 평소 오르고 싶었던 산에

오른 기쁨을 누렸던 구간이었습니다...힘든(?)  구간 함께 해주신 소정님께 감사드리며....

소정님...'대간은 미친짓이다?'란 생각 아직 변치 않으셨는지? 담에 제가 대간 다 끝내고 나서

대간 중에 아주 인상깊고 아름다웠던 곳만 골라서 짧은 구간으로 산행 올려볼께요...

그럼...이만...

 

 

 

                                                                            시나브로 백두대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