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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1차 백두대간종주

36구간-[미시령~진부령]-'남녘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서다...'

 

 

 

 

 ♣ '더 이상 갈수 없는 곳...남녘 대간의 끝자락에서...'...백두대간 제36구간(미시령~진부령) 산행기

 

◈ 산행구간 : 미시령 ~ 상봉(1239m) ~ 신선봉 ~ 대간령 ~ 병풍바위 ~ 마산 ~ 진부령

◈ 산행거리 : 14km (도상거리,  실측거리-15.6km)

◈ 산행일자 : 2006년 10월 15일

◈ 산 행 팀 : 달아네, 황악바람님 부부, 연아정님 부부, 하늘동쪽

◈ 산행날씨 : 짙은 안개, 개스....구름속에서 허우적대기까지....아무튼...최악~!!! -_-;;

◈ 총소요시간 : 9시간 31분

 

◈ 구간대별 소요시간

미시령(06:00) - 1시간 2분 - 상봉 샘터(07:02)/휴식(07:10) - 11분 - 상봉 전위봉(07:21)/휴식(07:29) - 21분 - 상봉(07:50)/휴식(07:54)

- 37분 - 화암재(08:31) - 16분 - 신선봉 삼거리(08:47) - 11분 - 신선봉(08:58)/휴식(09:10) - 6분 - 신선봉 삼거리(09:16)

- 2분 - 큰바위(09:18)/휴식(09:24) - 48분 - 헬기장(10:12) - 12분 - 소나무숲(10:24) - 11분 -  대간령(10:35)/휴식(10:41)

- 25분 - 제1암봉(11:06) - 4분 - 안부(11:10)/점심식사(11:42) - 13분 - 제2암봉(11:55) - 48분 - 병풍바위(12:43)/휴식(12:47)

- 24분 - 마산(13:11)/휴식(13:21) - 38분 - 알프스 리조트 절개지(13:59) - 5분 - 리프트(14:04) - 9분 - 알프스 리조트(14:13)/휴식(14:20)

- 4분 - 도로(14:24) - 5분 - 연못(14:29) - 6분 - 군부대정문(14:35) - 7분 - 창고 삼거리(14:42)/알바(14:47) - 20분 - 흰집 삼거리(15:07)

- 24분 - 진부령(15:31)

 

 ◈ 산행기

드디어... 백두산 천지에서 지리산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그 남녘 구간의 끝자락인 진부령에 이르는 마지막 대간길에

올랐습니다... 2002년 2월 2일에 시작했으니...진부령에 이르기까지...4년 8개월하고도 13일이나 걸렸네요... 참 징하게도

오래 걸렸습니다... 홀대모, 홀산 역대 최장 기록인 대명님의 4년 10개월을 넘어 최장기록에 도전해 볼까도 생각했지만...^^

10월 14일에 예정된 합동 졸업식에 맞추기 위해... 2위 기록에 만족하기로 하고.... 길을 나서게 된것이죠...

양양 하조대에서의 뜻깊은 만남, 미시령에서의 공단직원과의 눈치싸움, 진부령에서의 뜨거운 환영인파로 이어지는...

남녘 백두대간 그 마지막 여정 속으로 들어갑니다....

 

참고로 'F11' 키를 누르고 보시면 사진 보시는데 훨씬 편합니다...(한번더 'F11' 키를 누르면 원상복구됩니다..)

 

1. 양양 하조대 '홀산 합동 졸업식'에서...

사실...올해초부터...올봄에는 기필코 졸업해야지 마음먹었는데...헤헤...그게...여차저차한 사정으로 생각대로 잘 안되더라구...

그리하야...봄은 나풀나풀 지나가고...여름도...훌떡 지나가더니...어느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 되었는데도...대간근처도

못갔지 아마? -_-; 그러던 와중에 10월 14일 합동졸업식 일자는 정해지고.. 아...이젠 졸업해야하는데..조바심에...똥줄이 타들어 가는데..

마침...마의 구간처럼 남아있던 구룡령~한계령 구간을 김천의 황악바람님 일행과 무사히 진행하여 한시름 놓게 되었어....... 그리고...

10월 14일 합동졸업식에 맞춰...졸업식에 참가하여 미리 축하인사를 받고...다음날인 15일에 마지막 구간인 미시령~진부령 구간을

마치면.....4년 8개월을 끌어오던 달아네의 백두대간 종주는 드디어 끝을 맺는것이쥐...

 

합동졸업식이 열리는 양양 하조대까지는....14일 아침에 하늘재로 시내버스 타고 올라가서...합동졸업식 음식준비를 담당하신 연약한(?)

하늘재선녀님 준비하는 것 좀 도와드리고 선녀님차로 함께 하조대로 갈 생각이었는데.... 13일 저녁 혹시나 싶어 몇일전부터 넌지시

동행의사를 타진했던 친구넘(하늘동쪽)에게 전화를 걸어 같이 갈 의향이 있나 재차 물어보니.... 이넘이 결정을 못내리네...

친구 좋다는게 뭐냐...친구가 5년의 대장정을 마무리 짓는다는데 말이야...마지막 구간 같이 가자고 꼬시는데도 안 넘어오던 넘이....

하조대에서 '하늘재선녀님'표 문경약돌돼지삼겹살 숯불구이(휴~ 이름길다...)가 준비되었다는 얘기를 하니...전부터 달아네의

'하늘재선녀님'표 문경약돌돼지삼겹살 숯불구이 맛자랑에 군침을 흘이던 친구넘...어랏...50% 정도 넘어오네...(슬프게도 친구넘...하조대에서

설사가 나서...삼겹살 몇점 먹지도 못했다는....-_-;;) 아무튼...확답을 듣지 못하고...14일에 연락을 주기로 했기에.....14일 오전 내내

이넘 전화를 기둘리다보니... 결국...하늘재로 올라가지 못하고...(선녀님 죄송..-_-;) 대기중...친구넘에게 전화가 왔어...

아직도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나...헐~~~  4~6시 사이에 출발예정이라 하니 또 기둘려보란다... 1시, 2시, 3시.. 시간은 흐르고...

기다리는 전화는 안오고...전화하니 전화기는 꺼져있고...아쭈~~~ 기다리다 못해 배낭을 메고 88호(^^)로 가다...그래...마지막으로

한번 전화해보고 안받으면...무조건...간다는 심정으로 전화를 하니...어라..이번엔 또 받네.... 여주휴게소란다....헐....

아니 이넘이 내려오면 내려온다고(친구넘은 같이 갈려구 서울에서 승용차로 내려오는 중이었다..) 미리 연락을 하지.... 내가

전화하지 않고 그냥 출발했으면 어쩔뻔했냐고....6시쯤 도착할거란다....'흠...너무 늦어.... 180km 놓고 날라와~~~!!!'

17:30분...집앞에서 친구넘과 만나 친구넘 차를 교회주차장에 짱박아두고.... 집을 출발....벌재를 넘어 단양IC에서 중앙고속도로에

올라타니....오랜만에 고속도로에 오른 88호...나는듯이 달려가네....룰루랄라~~~ 그런데..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타는 만종분기점 직전...

나는듯이 달려가는 88호 옆을 '피~~~융~~~~' 지나치는 차량이 있었으니...너무 빨라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앞넘버가

14**로 시작하는 스타렉스더라구......어라... 14** 번호에 스타렉스...게다가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는걸 보니....

이건 틀림없이 '황악바람'님이 틀림없다 싶어(지난번 대간산행 오가는 길에 고속도로에서의 황악바람님의 놀라운(?) 드라이빙에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두눈이 말똥말똥~~~ 잠잘 생각도 못할 정도였음....^o^;.)

쫓아가려하니...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 스타렉스...황악바람님께 전화를 걸어 혹시 만종분기점 부근이 아니냐고 하니..

영동고속도로 '둔내터널' 지나고 계시단다.....헐.... 황악바람님처럼 스타렉스로 놀라운(?) 드라이빙 실력 보여주는 이가 또 있구먼...^^

현남IC에서 내려서서 무사히 하조대로 진입을 하긴 했는데.... 그 어디에도 '서강대 ****'는 보이지 않고... 가게 앞에서 맥주 한잔 하는

분께 물어보니.... 직접 안내해 주겠다며 뒤를 따라오란다...하이고 고마워라... 4륜 오토바이를 쫄쫄 따라 300여 미터쯤 들어가...한적한

바닷가에 위치한 '서강대 수련원(?)' 입구에 무사히 도착하니... 어르신들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려오고....한껏 달아오른 분위기를 느끼며

어두운 오솔길을 올라....홀산분들과의 만남이 시작되었지...

 

# 1. 가로등도 꺼져 있어 입구를 찾지 못해 버벅대다 주차장으로 내려서니...어라...주차장은 이미 만차...차댈곳이 없네... 차들 중에
     낯익은 다정님의 차를 보고서야...제대로 찾아왔다는 확신이 선다.... 후진하여 길가에 88호를 주차시키고.... 떠들썩한 홀산 모임
     장소로 올라가려 하니...이런 덴장...온통 철조망으로 막혀 있네... 다시 건물로 빙 돌아 주차장을 통해 어두운 오솔길을 더듬어 올라...
     제법 취기가 오른 목소리들이 들려오는 곳에 이르니...

 

 

# 2. 이번에 졸업하신 분들의 케익컷팅식이 한창 진행중이었다....전국 방방곡곡에서 모여든 50여 홀산님들...

 

 

# 3. 하늘재선녀님의 졸업생들 선물증정식.... 여러 선물중에서도 가장 돋보였건 선녀님께서 직접 그린 대명님 사진 스케치...오옷...부럽...
      늦게 도착했다구...그리고...하늘재에도 좀 도와주지 않았다고...달아네건 없더라...섭섭~!! 왕삐짐~~ -_-;;

 

 

# 4. '아~ 글씨~ 강원도 양양땅 하조대에 홀로 산을 누빈다는 산꾼들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여 들었는디~~~~'

 

 

# 5. 100두님의 구수한 입담이 이어진다... 머리에 두건은 하늘재선녀님께서 준비한 졸업선물인데....담날 잃어버리셨다는...-_-;

 

 

# 6. 늦게 갔더니...밥도 다 떨어졌다...-_-;; 새로 지은 밥이 되기를 기다려... 다정님께서 차려주신 밥상에 둘러앉아 속을 채운다...
      다들 아시겠지만....붉은티의 용또산님...이후 시계방향으로...육덕님, 원주멋쟁이님, 다정님, 망각님, 전천후님...

 

 

# 7. 파키라님과 함께 삼겹살을 너무나 맛나게 구워주신분이 계셨으니...

 

 

# 8. 바로 '뚜버기'님이십니다...삼겹살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 9. 졸업기념 현수막을 펼쳐드신 황악바람님 부부...이날이 10월 14일인데...15일 졸업이니 '졸업식 무효~!!'라고 외치시던 분들 많더라..^^

 

 

# 10. 역시 15일 달아네와 함께 졸업하실 '연아정님 부부'

 

 

# 11. 졸업생들이 많은 만큼 수많은 현수막들이 방안 가득 펼쳐지고... 여러 님들의 '한마디'를 기다리고 있다....

 

 

# 12. '아직도 백두대간 졸업 안 한 사람이 있단 말이야?'.........백두대간 최장기간 졸업 기록을 갖고 계신 대명님이 남기신 한마디...!!!

 

 

# 13. 여러님들의 '한마디'가 남겨진 현수막....귀중한 대간졸업 기념품이 될것이다....

 

 

# 14. 흠....부부대간꾼분들만 옹기종기........................................................우쒸~~담에 대간 한번 더 해야겠다......커플로~~!!!

 

 

# 15. 하늘재선녀님을 찾는 분들이 왜 이리 많은지.... 이분도 '하늘재 선녀님 봤수?' 저분도 '하늘재선녀님 도대체 어디있는교?'
       얼핏 피곤한 모습으로 차있는 곳으로 살짝 내려가시는 하늘재선녀님의 뒷모습을 보긴 했지만....'글쎄요~'란 대답을 할수 밖에....
       역시나 양주 가득 담긴 컵을 들고 하늘재선녀님의 소재를 묻는 '망각'님....역시나...'글쎄요...잘 모르겠는데요... 답하니..
       돌아오는건....'그럼..달아네님이 이거 대신 다 마셔요...'.....양주 가득 들어있는 컵이로다.........-_-;;;
       
       '망각'님과 사진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망각님의 'E-1'이 참 멋집니다요... 이번 모임에서 SLR만 5대가 등장하더라..
       헐~~~ 바야흐로... 컴팩트디카시대는 가고...홀산에도 SLR 시대가 도래하는 구나....많은 분들이 SLR 에 대해 문의를 해오시는데..
       나 역시 초보지만...아는 한도내에서 이것 저것 SLR에 대한 정보를 알려드린다...2~3년 뒤 모임엔...모든 분들이 커다란 SLR 한대씩은
       들고 오실듯....

 

 

# 16. 환한 웃음 지으신 '강사랑물사랑'님.... 어여 툭툭~ 털고 일어나셔서 다시금 마루금을 이으시는 모습 뵈올날 기다리겠습니다...

 

 

# 17. '광인'님께서 찬조해주신 수건을 목에 걸고 계신 '임호빈님'...북한산에 릿지 배우러 하늘재선녀님캉 함 올라갑니다...^^

 

 

# 18. 달아네것과 똑같은 짚티를 입고 오신 '산도리'님.... 다행히(?) 똑같은 짚티는 달아네가 산행후 갈아입으려 가져왔기에 망정이지...
       쪼까 민망할뻔 했습니다요....^o^; 새로 시작하신 낙남정맥 무사히 완주하시길 빌겠습니다...

 

 

# 19. 다분히 설정샷...얼짱각도를 취하고 계신 '원주멋쟁이님'....

 

 

# 20. 이번 홀산 하조대모임을 위해 많은 일을 하신 '백곰님'....수고 많으셨습니다...

 

 

# 21. 맛보고싶었던 '하늘재선녀님표 문경약돌돼지삼겹살 숯불구이(이름 참 길다..)'는 몇점 먹지도 못하고 '설사'땜시 차안에서 쉬고
       있는 친구넘을 찾아 내려온다...친구넘을 데리고 숙소로 오르기 전...하조대 해수욕장 야경을 몇장 담아본다.......

 

 

# 22.....

 

 

# 23. 총맞을까봐 해수욕장에 내려서진 못하겠더라....-_-;

 

 

# 24...

 

 

# 25. 자정을 넘은 시각... 다음날 백두대간 마지막 산행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는 게 너무나 아쉬울 뿐이다.... 오랜만에
       만난 분들과 술한잔 하며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턱없이 짧은 시간인데....

 

 

# 26. '다정'님과 태극종주를 뒷산나들이처럼 가볍게 무박으로 주파하시는 '김옥주'님..

 

 

# 27. 백곰님과 임호빈님의 산꾼다운 잠자리가 마련되고....

 

15일 대간졸업산행에 나서는 분들은 황악바람님부부, 연아정님부부, 그리고 달아네와 친구인 하늘동쪽...이렇게 여섯명뿐이었어...

14일에 하루 앞서 대간졸업하신 '강사랑물사랑'님...'미시령 단속 심하니까...아예 지금 올라가던지....아님 늦어도 새벽 5시 전엔 올라가야해~'

겁을 팍 주시네.... 지금 미시령 올라가는건 좀 그렇고....한두시간이라도 눈을 붙이고 올라가야 할텐데... 황악바람님, 구름님은 안주무시나?

계속 다른분들과 술잔울 마주치시는데..... 고맙게도 다정님께서 내일 아침 미시령으로의 택배, 그리고 오후 진부령에서의 택배까지

책임져주신다고....더구나...새벽에 깨워주시겠단다....어찌나 고마운지.... 피곤해하는 친구넘을 데리고...비어있는 1번방으로

올라가 불을 켜니....헐....벌레가....벌레가.... -_-; 찜찜해하는 친구넘... 다른방에 가서 자자고 보챈다...하지만...워낙에 벌레에 내성이

생긴 달아네(서울 살때...벌레가 넘 많아서 무지 고생했던 탓에...)....'그까이꺼....대충 자자~~~'......하지만 벌레보다 더 무서운게...

바로.....'사람'일세........방음이 거의 되지 않는 2번방엔...'탱크' 한대가 주차해 있었던 것이다.....T.T

 

2. 기상....그리고 미시령으로 가는 길.....

# 28. 15일 새벽 4시 30분... 다들 잠든 시각....마지막 대간출정에 나서는 여섯 용사, 그리고 그 출정에 택배로 도움을 주시는 두분이
       전날 남은 밥과 국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밤도 깊었겠다, 술한잔 했겠다...머리 눕히면 바로 꿈나라로 갈 상황인데도....왜 잠이 안오는겨... 방음이 전혀 되지 않는지 옆방의

코고는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듯 생생하네...-_-;; 졸려 죽을려는 친구넘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드르르르륵~~~ 드르르르륵~~~~' 핸드폰 진동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나니...그새 2시간이 훌쩍 지나건거야...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난 두번의 대간산행에서의 불편한 잠자리(텐트, 차안)와 달리 두툼한 이불깔고 냄새는 나지만 두툼한 이불을 푸~욱 덮고 잤더니...

내방에서 잔것처럼 몸이 아주 개운하네.....전화를 받으니....다정님의 목소리...'도대체 어디서 자는거에요?

다정님께 1번방에서 잔다고 해서 1번방에 깨우러 갔는데...안에서 인기척이 나지 않더란다....이방 저방 찾아다니다 전화를 하신

거라네....아유....송구스러워라....어린눔이 먼저 일어나 어르신들 깨워드리지 못할망정...이게 무슨 꼴이람....

옆을 보니...친구넘은 아직 꿈나라에서 허우적대고 있네....에궁...그런데...분명 친구넘을 깨우려고 했는데..

'드르르르륵~~~~ 드르르르륵~~~~'.......깜짝 놀라서 다시 정신을 차리니...친구넘 깨우는 사이 그새 깜빡 잠이 들었나 보다...-_-;

이번엔 황악바람님의 목소리...'빨~리 나오라구~~~'............'넵~!!!'

잠에 겨워하는 친구넘을 억지로 깨워 대충 정리하고 밖으로 나오니...이미 어르신들은 식사중....헐~~!!! 전날 남은 밥과 국을 데워

대충 순대에 꾹꾹 밀어 넣고 친구넘과 함께 차로 내려가 옷을 갈아 입고 짐을 정리하고 있으려니...벌써 준비를 마친 어르신들은

차에 탑승 완료~!!! 이런...안그래도 미시령에서 단속이 심해 가능하면 6시 이전에 미시령을 통과해야 하는데....어린눔들때문에

출발시간이 늦어지네.... 친구넘에게 빈 도시락통을 건네주고 다시 올라가서 대충 도시락을 싸오라고 하고...달아네는 차를

이동시켜 주차장에 모셔놓고...어르신들과 기다리는데...아니...이넘이 밥을 하러 갔나? 기다려도 내려오지 않는 친구넘을

찾아 다시 숙소로 올라오니.....화장실에서 튀어나오는 친구넘.... 차만 타면 긴장해서 배가 아프고...화장실에 들려야 하는 친구넘...

전형적인 신경성 장염인데....것참....얘가 이래서 고속버스를 못타요...너도 고생이고 남도 고생이다...

 

12인승 스타렉스에 8명 탑승 완료.... 양양을 거쳐, 속초를 지나...시내에서 간단한 알바 두번 하고는 미시령으로 오르는 56번 국도를

힘겹게 오르는데....어라... 이시간에 MTB 하는 양반들이 힘겹게 미시령 고개를 오르고 있는거야.... 것참...이시간에 산에 오르는

우리도 일반사람들이 보기엔 제정신이 아닌것처럼 보이겠지만...이 양반들도 참...제정신 아니구만....하.지.만...이 양반들땜시...

미시령에서 만난 범보다 더무서운 공단 직원에게....핑곗거리 하나 생겼으니....고맙다고 해야 하나???

 

# 29. 남녘 백두대간....그 마지막 구간 지도...도상 거리가 14km라...7시간이면 충분하리라 생각했는데...생각보다 쉽지 않은 길이었다...
       신선봉 오름길, 병풍바위 오름길이 상당히 힘들었고 상봉 일대의 암릉구간과 너덜구간으로 인해 예상보다 훨씬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3. 미시령에서.... '범보다 더 무서운게 공단직원일세~~~'

굽이치는 도로를 따라 미시령에 가까워질수록...가슴은...'콩당콩당~~~'...다들 조~용~~~!!!  그 이유는....미시령에서의 밤샘단속~!!!

올초만 해도 미시령에서의 단속은 황철봉 방향 초소에서만 가끔 지켰고...신선봉 방향으로는 단속이 없었는데.... 올 여름부터...

단속이 심해진다는 소문이 들리더니...9월부턴...아예 양방향 모두 단속을 하고....게다가 주말엔 밤샘단속을 하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대간꾼들이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거나....운나쁘게 단속되어 벌금을 물었다는 소문이 심심찮게 올라오더라구...

사실...그동안 백두대간을 하며...부득이 통제구간을 여러번 지나긴 했지만...'봄철입산금지'기간에 지리산 구간 큰고리봉에서 고기리로

내려오다가 공단직원을 만나 산속에서 숨바꼭질한것 빼고는....별 어려움없이 통과했었걸랑......그런데....이날...미시령은...달랐어...

 

6시....아직 어슴프레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각.... 두어대만이 주차되어 있는 텅비다시피한 미시령 휴게소에 도착하여 들머리인

주유소 앞에 조심스레 차를 대자.... 황철봉 방향으로 예전에 초소가 있던곳에서 대기하던 차량이 부리나케 달려오는거야...

'삐~뽀~~ 삐~뽀~~~'...붉은색 경광들을 번쩍이는 갤로퍼 한대가 우리들 뒤에 바짝 붙더니...상향등을 번쩍이며....

 

'이곳은 출입통제구역입니다.... 설악산에 오르시려면 설악동으로 이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반복)

 

읔....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조마조마...심장이 쿵쾅쿵쾅~~~  대간에서 멧선생캉 마주쳤을때 심정하고 똑같더만...

차를 돌려 전망대쪽으로 옮겨 주차하니....헐....바로 뒤쫓아와서...다시 상향등을 켜며...

 

'개구멍으로 들어가실 생각하지 마십시오...그곳도 다 지키고 있습니다....'

 

켁~~~ 우찌 아라찌? -_-;;........공단직원의 입에서 '개구멍'이라는 용어까지 써가며 바락바락 악을 쓰며 내려가라꼬 하는데...

이거 그야말로 진퇴양난일세.... 울동네에서 여기까정 우째 왔는데...그냥 돌아가라 카노? 여가 무신 동네 뒷산인줄 아나...

게다가...이기 백두대간 마지막 구간인데....내보고 그냥 돌아가라꼬?  ...내는 그리 몬한다................'니............함 붙자~~~~~~'

...............................................................................................................................................속으로만 외쳤어...-_-;

다들 숨죽이고 머리를 굴리며..조용히 차안에 있는데.... 황악구름님....올라올때 만났던 MTB팀 일원이라고 말하겠다 하시네....헐~~

그말을 누가 믿겠냐며...다들 말리는데...과감히 차문을 열고 나가 공단직원에게 접근하는 구름님....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조마조마...

 

'우리는요...등산객 아임니더...  MTB 팀 일원인데.... 지금 여기서 기다리고 있는거라예~~~~'

 

-_-; .................... 누가 봐도 등산객인거 확 티가 나는데.....황악구름님....정말 배짱도 좋으십니다....^o^;

그런데...에궁....그 말을 믿은 건지...아님...한번 속아주는 건지.... 일단...공단직원....우리에게서 멀어지긴 하는데.......

일단...공단직원의 접근은 막긴 했는데..... 탁 트인 미시령 휴게소 주차장 가운데에서 도대체 어떻게 공단직원의 눈을 피해

올라가야 할까? 게다가...점점 어둠이 겉히고 있으니....이렇게 난감할때가 있나.... 눈을 번뜩이며 우리를 계속 주시하고 있는

직원............슬슬....오늘 대간 가기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진부령에서 남진을 해야 하나.... 아님 다시 속초쪽으로

내려가다가 중간에 내려서 숲을 헤치고 능선으로 붙어야 하나? 별별 궁리를 다해보지만 뾰족한 수는 없고....

게다가 우리들 중 그 누구도 상봉으로 오르는 정확한 들머리를 알지 못한다는 거야.... 정확한 들머리를 알면...직원양반 잠시

한눈팔때 배낭 메고 냅다 뛰어서 산으로 내빼면....그만인데.... 들머리를 알아야 그짓을 하지....괜히 냅따 뛰었다가...

들머리를 못찾고 버벅대며...오도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할수도 있잖아....얼핏 주유소 뒷쪽이 들머리라고 듣긴 했는데....

거긴 직원이 두눈 시퍼렇게 뜨고 지키고 있고....... 다들....어떻게 해야 하나.....어쩔줄 모르고 차안에 웅크리고 있는 그 순간...

우리의 구세주가 나타났으니..... 그는....우리들 옆에 서 있던 차의 차주였는데... 그 시각에 홀로 바람부는 미시령 고개에

서 있는 그양반의 정체가 무지 궁금하긴 했지만....그건 아무렴 어때.....그 양반이 슬쩍 들머리를 얘기해주는거야....

 

'휴게소 건물 보이죠? 휴게소 건물 우측 돌축대로 올라가면 길이 있어요....다들 그리 올라가더라구요...'

 

음...이 양반 복장을 보아하니 대간꾼은 아닌것 같은데....우째 그리 잘 안다냐?....아무튼...들머리를 확인하긴 했는데....

그래도...바로 뒤에 직원이 떡 버티고 있는데....도저히 배낭 메고 차에서 내리진 못하겠더라.... 또다시 주저하고 있는데...

공단직원...차를 몰고 황철봉 들머리쪽으로 이동하는거야.... 넓은 미시령 고갯마루를 차로 왔다리갔다리 하며 양쪽 들머리를

모두 다 감시해야하기 때문에 한곳에 계속 머무를수 없는...그 빈틈을 노려야했어.... 다들 신발끈을 동여매고...배낭을 메고...

눈치만 살피는데....야...그래도...선뜻 '제가 앞장서 보겠습니다...' 이 말이 안나오데....뛸 준비는 완료되었는데....그 누구도

차문을 열고 나가지도 못하고...주저하고 있으려니.... 드디어...연아정님...총대를 멘다...

 

'우쒸~~~ 내는 그냥 올라갈끼다.... 와서 붙잡으면 진짜로 함 붙을기다.......'

 

헐....... 진짜로 단속하면...한판 붙어보실 기세네......연아정님이 배낭메고 냅다 휴게소 우측으로 뛰니...연아정2님도 냅다 뛰시고...

샤샥....눈치를 살피니...눈치를 못챘는지...멀리 떨어진 공단직원은 아무런 반응이 없는거야....기회는 이때뿐이다 싶어

차문을 열고 친구넘과 함께 휴게소 우측으로 냅다 뛰었어.....뒤따르시는 황악바람님 부부...

새벽녘...고요한 미시령 고개....우리들 뜀박질소리와 우리들의 심장박동소리가 어우러져...'쿵~쾅~ 쿵~쾅~~~~'

배낭메고 그렇고 빨리 뛰어본건 군대에서 완전군장구보한 이후 아마 첨이었을걸.... 100m 달리기 하듯 휴게소 우측 축대에 이르니...

길은 없는데...대충 축대를 계단처럼 밟고 10여미터를 원숭이처럼 기어 올라갔어...축대 맨 윗부분엔 철조망이 쳐져 있는데...

이미 누군가가 커다란 개구멍을 만들어놓았고....재빠르게 철조망을 통과하니...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는듯...

뚜렷한 길이 이어지고 있었어.. 개구멍을 통과하긴 했는데 아직 안심하긴 이르지....우리들의 몸을 숨길수 있는 숲속으로 들어갈때까지..

무척 가파른 된비알을 전혀 힘든줄 모르고..거의 뛰듯이 올라서서 비로소 미시령 일대가 보이지 않는 키작은 관목지대에 이르러서야..

숨을 돌리고....무사히 대간길에 올랐음을 자축하며...천천히 상봉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지....

(밤새 수고하신 공단직원분...정말...미안해유~~~....어쩔수 없었음을 이해해주시구랴.....)

 

4. 미시령 ~ 상봉 (06:00 ~ 07:50 : 1시간 50분 소요) - 이렇게 좋은 곳을 왜 못가게 막는걸까?

미시령을 그렇게 무사히 통과하긴 했지만...한편으로 아쉬운 점이 너무나 많았어...백두대간의 여러 고개 중에 경치가 뛰어나기로

유명한 미시령 고갯마루를....두번다 한밤중에 정신이 혼미(?)한 상황에서 통과하다 보니...미시령의 기억이라곤...온통 어둠뿐...

지난번 미시령에 내려설땐 밤중 개스 가득낀 비오는 황철봉 너덜에서 길을 잃고 헤메다 미시령에 대기하고 있던 지인이 너덜지대

까지 올라와 외치는 소리를 듣고 엉금엉금 기어내려와 미시령에 자정이 넘은 시각에...지친상태로 도착해서 떠나기 바빴고..

이번엔 역시 자욱한 안개속의 새벽녘 미시령을 범같은 공단직원의 눈을 피해 허겁지겁 통과하느라....미시령은 결국 진한 '아쉬움'의

기억으로만 남겨지는구만...

 

미시령이 보이지 않는 곳에 이르러 잠시 숨을 돌리며...의외로 포근한 날씨에 옷을 벗어 배낭에 넣고 빠진것 없나 살펴보는데...

어라....바지 주머니에 넣어뒀던 핸드폰이 보이질 않는거야....덴장...허겁지겁 뛸때 빠졌나? 그럼 낭패인데...제발 차에서 빠트렸기를

바라며 미시령에 계신 다정님께 전화를 거니....'SLR 고리 달린게 달아네님거에요?'....'네~엡~~~'

 

# 30. 미시령 고갯마루가 보이지 않는 키작은 관목지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숨을 돌린다.... 바람은 세차가 불지만 의외로 포근한
       바람이다.... 추위를 많이 타는 친구넘을 위해 겨울용 등산복을 준비했는데....친구넘...벌써부터 땀을 흘리네...-_-;
       윗쪽으로 우뚝 솟은 봉우리가 '상봉'이 아닐까 생각했는데....상봉전위봉인듯...

 

살짝 안부로 내려섰다 상봉으로 오르는 길...키작은 관목지대인지라 몸이 그대로 노출되어 미시령에서도 우리가 오르는 모습이 훤히

보일정도였어...하지만...뭐...'따라올테면 따라와봐'....라고는 했지만....그래도 혹시나 미친척 하고 따라올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서둘러 상봉을 향해 올라갔어.... 올해 설악산 단풍이 가뭄과 이상고온으로 별로라고 하더니....이곳도...크게 다르진 않더라구..

누렇게 떴다고 해야하나? 그저그런 단풍을 보며...제법 낙엽이 수북히 떨어진 오름길을 오르다 '밀어내기 한판(?)' 때리고...

앞서 가신 어르신들을 좇아 오르는데.... 조용했던 미시령고개로부터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오는거야...

'삐뽀~ 삐뽀~ 올라가지 마세요~~~ 당장 내려오세요...~~~~ 당신들은 진정한 산악인이 아닙니다...어쩌구 저쩌구....'

우리보고 하는 소리인가 싶어 살짝 긴장했는데....아마도 우리 뒤를 따르는 또 다른 산행팀에게 악을 쓰는것 같더라구...

한동안 확성기 소리는 계속 이어지고.... 뒤가 간질간질 하지만...무시하고...계속 올라 미시령을 출발한지 1시간만에 '상봉샘터'에

도착...휴식을 취했어..(07:02)

 

 

# 31.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대간길을 서둘러 오른다....

 

 

# 32. 오름길에 바라본 상봉 전위봉...상봉은 전위봉 좌측 뒤에 숨어 있다...

 

 

# 33. 뒤를 돌아보니.. 미시령고개일대가 보이고..... 건너편 황철봉 너덜지대는 구름에 휩싸여 보이지 않는다....
       2년전 황철봉 너덜지대 조난이후...도대체 어떤곳에서 우리가 길을 잃었나 이곳에서 확인하고 싶었지만....
       끝까지....황철봉 너덜지대는 그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았다....

 

 

# 34. 그나마 예쁘게 물든 단풍나무앞에서....

 

 

# 35. 상봉샘터 직전 우측 암릉이 멋지다...

 

 

# 36.보기보단 그리 가파르지 않은 오름길이 계속 이어진다...

 

 

# 37. 웅장한 외국의 성을 연상시키는 우측의 암릉능선....

 

 

# 38. 알라뷰~~~~~ 마지막 대간길에 오른 대간꾼을 사랑으로 반겨주던 '알라뷰 나무' ^o^;

 

 

# 39. 지독한 개스로 인해 일출시각이 훨씬 지난시각 구름사이로 떠오르는 태양....백두대간 산행에서 바라보는 마지막 일출이로다...

 

 

# 40. 대간에서 너를 보는것도 마지막이구나....다음엔 정맥에서 만날수 있으려나?

 

 

# 41. 미시령을 출발한지 1시간만에 야영지로도 손색이 없는 '상봉샘터'에 도착한다...

 

상봉샘터엔 아주 소량의 물만 흘러나오더라구...누군가 물을 받기 쉽게 코펠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그릇을 받쳐 놓았는데...물맛은

아주 좋았어....샘터는 비교적 넓은 공터였는데 샘터 바로 옆에서도 비박이 가능하고 샘터 아래쪽에도 비박하기에 좋은 자리가 있더라구..

물한모금 마시고...잠시 쉬고 있으려니...아래쪽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이내 8~9명 정도의 남녀혼성 대간팀이 올라오는데...

이분들이 우리가 샘터로 오르고 있을때 들려온...공단직원 바락바락 악을 쓰게 만든 장본인들이었어....올라오다가 공단직원에게 걸렸는데....

그냥 뒤도 안돌아보고 냅다 뛰었다네.... (이분들과는 진부령에 도착할때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다...진부령에 함께 도착한다...)

우리가 진부령까지 매우 천천히 진행했음을 감안할때 이분들 이후로 이날 미시령에서 진입한 사람은 없는것 같아....

이분들께 자리를 양보하고 먼저 상봉을 향해 올랐지만...우리의 걸음이 늦은건지 이분들이 빠른건지....이내 따라온 이분들 일행과

뒤섞여....상당히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 상봉으로 생각했던 봉우리 아래에 이르러서야...이곳이 상봉이 아니고 상봉 직전 전위봉임을

알수 있었어....(07:21)

 

# 42. 상봉샘터...가뭄이 심한 탓인지...파이프에서 아주 소량의 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하지만...시원한 물맛은 최고~!!!

 

 

# 43. 상봉샘터에서 상봉전위봉으로의 오름길이 무척 가파르다...

 

 

# 44. 상봉으로 생각했던 상봉전위봉 정상부....등로는 정상을 거치지 않고 남쪽사면을 돌아 상봉으로 이어진다. 전망이 좋은 이곳에서
       잠시 머물며 주위 풍경을 감상해본다...........................그러나....뵈는건 별로 없었다....지독한...개스때문에....

 

 

# 45. 상봉 전위봉에서 바위위에 올라서서 미시령 고개와 지나온 길을 바라본다..구름인가, 안개인가, 개스인가? 이곳에서 바라본 울산
       바위의 모습이 멋지다는데...울산바위는 커녕 미시령도 겨우 보일 정도다.... 또한 지난번에 길을 잃고 조난을 당했던 황철봉
       너덜지대과 어떤 모습인지....이곳에서 자세히 살펴보려 했건만........참.....허탈하다....바로 하루 전날(14일)엔 날씨가 그렇게
       좋았다는데..... 끝까지 설악은 본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백두대간의 백미구간이라는 한계령~진부령구간....나에겐...
       오로지 구름속의 산책으로만 기억될뿐이다....

 

 

# 46. 줌으로 댕겨본 미시령 일대... 황철봉 방향 진입로에 세워진 공단직원의 차량이 보인다....

 

 

# 47. 상봉전위봉에서....마지막 구간 함께 따라나서준 친구넘...'하늘동쪽'...고맙다 친구야...

 

 

# 48. 구룡령~조침령, 조침령~한계령에 이어 세번째 동행이 되어주신 '황악바람'님...지난번엔 200만냥짜리 카메라를 들고오셔서
       뽐뿌를 잔뜩 불어넣으시더니....이번엔 전부터 달아네가 점찍어놓았지만...구하기 쉽지 않은...100만냥 짜리....렌즈를 들고
       오신 황악바람님의 멋진 자태(?)..........부럽습니다...-_-;;

 

 

# 49. 같은 옷을 맞춰입고 오신 다른 산악회(?) 분들과 뒤섞여 한동안 휴식을 취한다....

 

 

# 50. 바람이 심한 고산지대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나무.....바람이 불면...부는대로...그렇게 살아가는 거다...

 

 

# 51. 황악구름님께서 부르시네.... '이것 좀 봐요~'....뭔가 하여 가보니...어라.... 늦가을에 진달래가....너 제정신이냐?
       이상고온이 계속되는탓에...진달래가 봄인가 싶어 꽃을 피웠나 보다....

 

 

# 52. 상봉전위봉에서.....일출을 바라보는 친구넘.....개스만 없었어도...동해바다가 훤히 보일텐데....아쉽다...

 

 

# 53. 어르신들이 모두 출발하고 나서야 뒤늦게 친구넘과 함께 멀리 보이는 상봉을 향해 출발한다...

 

상봉전위봉에서의 조망이 기가 막힐것 같지만.......도대체 뭐 보이는게 있어야쥐~~~~ -_-; 구름이 걸리면 운해가 깔리고...

안개가 끼면 빨리 겆히기나 할텐데....이넘의 개스는.....하루종일....시야를 답답하게 하고...가슴까지 답답하게 만드는 넘일세....

개스가 너무 짙어 미시령도 희미하니....구름에 덮혀있는 건너편 황철봉은 그 마루금도 보이지 않고...울산바위는 어느곳에 있는지

방향조차 알수 없네..... 아침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빛날 동해바다는...꿈에서나 그려봐야 할까봐~~~~

한계령~미시령 구간도 구름속에서 노닐다...황철봉에서 길을 잃고 헤메기까지 했는데...마지막 구간에서도.. 이럴수가........-_-;.....

백두대간의 마지막 구간이라는....그 설레임이 없었다면... 산행 내내 '띠바~ 띠바~ 닝기리 조또~~~~'....외쳤을거야 아마...

그나마...마지막이니까.......더 이상....가고 싶어도 갈수 없는...백두대간의 마지막 구간이니까....참고 나아갔던 거지...

상봉전위봉에서 10여분을 쉬고...서북쪽으로 고도차가 별로 나지 않는 상봉을 향해...앞서 출발하신 어르신들을 따라 서둘러 진행했어..

상봉전위봉에서 상봉으로 가는 길은...거의가 너덜길이었는데....황철봉정도의 너덜은 아니지만...이곳도 꽤나 험한 곳이었어...

바위 하나하나를 넘을때마다 주의하며 가면서...전망이 좋은 바위위에 올라가 상봉~화암재로 이어지는 칼날능선을 카메라에 담기도

하며 천천히 진행하여 상봉전위봉을 출발한지 20여분만에 커다란 돌탑이 세워져 있는 이번구간의 최고봉인 '상봉(1239m)'에

도착했어..(07:50)

 

# 55. 상봉전위봉을 우회하는 길에...상봉정상부의 뾰족한 바위가 보이니...'촛대바위'라고 하면 되겠다....

 

 

# 56. 상봉전위봉 우회길에서 바라본 상봉....

 

 

# 57. 다른팀은 벌써 상봉을 향해 오르고 있다....상봉전위봉에서 상봉에 이르는 길은 거의가 너덜길이었다...

 

 

# 58. 다른팀들이 올라서 있는 바위에서의 상봉~화암재로 이어지는 칼낭능선 조망이 매우 좋았다....아래쪽에 황악구름님과 연아정2님의
       모습도 보인다...

 

 

# 59. 황철봉 너덜보단....너덜전체의 규모나 바위 크기등이 작긴 하지만...주의해야 할 구간임에는 틀림없다...

 

 

# 60. 상봉 직전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상봉~화암재로 이어지는 칼날능선과 너덜지대....칼날능선으로 직접 넘어가는것도 불가능하게
       보이지 않아 이후.. 저곳에서 좌측으로 우회로가 있음에도 칼날능선으로 홀로 올랐다가...중간쯤에 도저히 내려갈수 없는 직벽을
       만나고, 바람도 세차게 불어 덜덜덜~ 하며 다시 돌아와 안전한 우회로로 돌아가야만 했다...-_-;...우측에 희미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금강산의 일만이천봉의 남쪽 마지막 봉우리라는 '금강산 신선봉'이다...

 

 

# 61.상봉으로 오르는 두분 마나님들...

 

 

# 62.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이번 구간의 최고봉 상봉(1239m)

 

 

# 63. 상봉 정상부 줌~인.... 벌써 상봉 정상에 오른 대간꾼도 보인다....

 

 

# 64. 바위전망대에서..................................................지독한 개스....밉다....너~무나도 밉다...

 

 

# 65. 바위전망대에서.....

 

 

# 66. 바위전망대를 지나 상봉으로 가는 길...자그마한 헬기장을 지나고...

 

 

# 67. 짧은 너덜지대를 지나기도 하면서...

 

 

# 68. 전방지역인지라 곳곳에 돌과 비료포대(?)로 쌓은 진지들이 많이 보인다.......식수만 확보되었다면 비박지로도 안성맞춤...

 

 

# 69. 이번 구간의 최고봉인 '상봉(1239m)'에 도착...또~~~휴식을 취한다....널널산행이다...^^

 

 

# 70. 상봉에서 바라본 금강산 신선봉...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백리는 떨어진듯 흐릿하게 보인다....망할 개스...
       상봉에서 신선봉 아래 화암재로 이어지는 암릉구간이 보이는것처럼 꽤나 험한 구간인데...대부분 암릉구간을 좌측으로 우회하는
       우회길이 있어 위험하진 않다...

 

 

# 72. 그런데...꼭 저런 분 있다.... 과감히 우회길 버리고...대간길을 고집하는 분..... 나도 그랬으니까...-_-;;

 

 

# 73. 능선으로 나아가기가 그리 어렵진 않지만...우측으로는 절벽이고....바람이 무척 세게 불어와 공포를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문제는...이쯤에서 저 양반이 저 능선을 넘어갔는지...아님 되돌아 내려왔는지는 보지 않고....  나 역시 저곳으로 올랐다가
       결국 10m 직벽에 가로막혀 다시 되돌아 내려와야만 했다는 것이다...

 

 

# 74. 증명사진 찍기는 계속됩니다....~~~~~~~~~~쭈~~~욱~!!!

 

 

# 75. 돌탑 북쪽면에 세워진 상봉 정상석....누군가 큰 돌을 주워다 매직으로 써놓은 것인데...제법 그럴듯하다...

 

 

# 76. 상봉에서 바라본 상봉 전위봉.......시야가 꽝이니...답답함 금할수 없도다...

 

 

# 77. 상봉정상부에도 자리잡은 진지......

 

5. 상봉 ~ 신선봉 (07:54 ~ 08:58 : 1시간 4분 소요) - 아...정말 좋구나....날씨만 좋았더라면....

상봉을 출발하여 화암재로 이르는 암릉길은 예상했던 대로 이번 구간에서 가장 험난한 코스였어... 첨부터 긴 로프가 설치된 직벽을

내려서고...이후로도 직벽을 내려서는걸 밥먹듯이 하더라구.... 하지만...정작 위험한 암릉구간은 모두 좌측으로 우회로가 있어 직접

위험한 암릉을 타지 않고도 쉽게 화암재까지 내려설수 있게 되어 있었어.... 두어번 로프를 잡고 직벽을 내려서서 만난 갈림길...

좌측 아래로 내려서는 길이 우회로인데...우측 윗쪽 암릉으로도 사람이 다닌 흔적이 있고....상봉정상에서 앞서가신 분들이 암릉으로

오르는걸 보았기에.... 에라 모르겠다...안되면 돌아오지 머....과감히 암릉으로 기어 올라갔어...캬~~~ 역시 경치는 좋더만...계속해서

조심스레 오르는데...어라...뒤따라 올것이라 생각했던 친구넘이 안보이네..뭐야? 그럼 나 혼자 올라온거야? 우쒸 '배신이야 배신~-_-;'

우측으로는 천길 낭떠러지고....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는데.......흐미 무서븐거~~~~ 그래도 꿋꿋하게 암릉을 기면서, 또는

건너뛰면서 조심스레 진행하니....어랏...발밑에 펼쳐진 허공...... 10여 미터 직벽이네......아무리 주위를 둘러보다 내려갈만한

길이 없고....그렇다고 암벽타기 할수도 없는 일이고....덴장....'back~~~~' 흐미 되돌아 오는 길은 어째 올라올때보다 더 위험하다냐..

엉거주춤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엉금엉금 기다시피하여 다시 우회로로 돌아와서 이미 멀리 앞서 갔을 일행을 쫓아 부리나케

뛰다시피 달려가니....멀리서 친구넘이 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눔...배신댕기더니....그래도 걱정은 되더냐? -_-;;

 

우회로이긴 하지만...역시 험한 암릉을 내려서고 또 내려서 상봉을 출발한지 40여분만에 마장터로 내려서는 갈림길이있는

화암재에 도착했어...(08:31)

 

# 78. 상봉 정상에서 출발하자마자 나타나는 로프가 설치된 곳이 나타나니....이후 화암재로 이르는 험난한 길을 예고한다...

 

 

# 79. 저걸 넘어 말어? 모두 좌측으로 우회하는 우회길이 있다....

 

 

# 80. 음....분위기 파악 못하는 진달래 여기 또 있네....

 

 

# 81. 또 다시 거의 수직에 가까운 직벽을 내려서는데...이곳에서 좌측 아래로 이어지는 길이 우회길이고...우측 위로 가면..
       암릉정상부로 올라갈수 있다.... 앞서가신 연아정님과 황악바람님은 우회로로 가신듯...좌측 아래에서 목소리가 들려오고..
       두분 마나님은 당연히 우회로로 가신다는데.... 뭐 잘났나고....과감히 암릉정상으로 기어올라가는 달아네....친구넘이
       뒤에 쫓아올줄 알았는데...이넘이 배신댕기고 우회로로 갈줄이야...-_-;;

 

 

# 82. 암릉 정상에 오르니...역시 경치는 좋다....암릉정상에서 바라본 상봉...정상의 돌탑이 보인다...

 

 

# 83. 상봉 정상부의 너덜지대도 보이고...건너편 봉우리는 상봉전위봉...

 

 

# 84. 우회로를 마다하고 암릉구간으로 바락바락 기어 오르다 바로 저곳에 이르러...눈물을 머금고 돌아간 것이다...우회로로
       돌아와서 보아도...역시 초보산꾼이 내려설만한 곳이 아니다.....

 

 

# 85. 민방위도 끝났을법한.... 조교의 조금은 어설픈 시범이 먼저 있고 나서....

 

 

# 86. 민방위에 편성된 얼마 되지 않은 능숙한 조교의 시범이 이어진다....친구넘...자세 나오는구만...

 

 

# 87. 또다시 암릉구간이 버티고 있지만...역시나 모~두 좌측으로 우회한다...

 

 

# 88. 개스는 여전하고...

 

 

# 89. 계속된 우회로를 따라 내려서니...신선봉이 지척이다...

 

 

# 90. 바람을 견디고 견디다 생을 다한 고목도 보이고....

 

 

# 91. 좌측으로 마장터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는 '화암재'에 도착한다...

 

상봉과 화암재의 고도차가 그리 크지 않고 비슷한 높이인 신선봉까지의 오름길도 완만해보이긴 했는데....역시나 오르막은 힘드네...

늦가을에 접어드니 야생화는 거의 보이지 않고 그나마 단풍과 함께 울긋불긋 대간길을 물들인 '나래회나무' 열매만 죽어라 찍어댔어...

사진을 찍으며 완만한 오름길을 10여분쯤 오르니 평지와 같은 넓은 지형에 이르고...조금 더 오르니...신선봉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에

이르는데...앞서 간 타산악회 대간팀이 내려놓은 배낭들이 한곳에 모여져 있고.... 이미 도착하여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마나님들도..

배낭을 내려놓으시고 신선봉에 다녀올 준비를 하고 계시네....어라...지도를 보니...이렇게 배낭을 내려놓고 왕복하는게 아니고...

신선봉에 올랐다가 다른길로 돌아 내려오게끔 표시되어 있는데....이상타 싶었는데.... 실은 우리가 이곳에 올라오기 직전 우측으로

나 있는 신선봉 갈림길을 놓친 거였어....그나마 젤 뒤에 오시던 황악바람님께서...그 길을 발견하고...불렀지만...다들 그냥 올라가길래

따라 올라오셨다네.... 아무튼...금강산 일만이천봉의 남쪽 끄트머리에 있는....의미깊은 봉우리인데...그냥 지나갈수는 없겠지...

전날 강사랑물사랑님께서...'신선봉 들리지 않으면 대간 졸업 무효~'라고 하신 말씀도 있어 다들 배낭을 내려놓고 신선봉으로 향했어..

삼거리에서 신선봉으로 가는 길은 완만한 오름길인데...숲속에 숨어있는 너덜지대로 이어지는지라...룰루랄라 할수 있는곳은 아니더군..

5분쯤 오르니 먼저 신선봉에 도착한 타산악회팀원분들이 보이고....숲지대를 벗어나 정상부의 짧은 너덜지대를 지나...신선봉

정상에 도착했어...

 

 

# 92. 나래회나무(?)

 

 

# 93. 신선봉 삼거리로 향하는 오름길....그다지 경사가 급하진 않지만...꽤나 힘들게 올랐다...(나만 그랬나?)

 

 

# 94. 역시 나래회나무...

 

 

# 95. 신선봉 삼거리 직전...묘하게 넘어져 대간길을 막고 있는 나무를 넘고 계신 황악바람님....

 

 

# 96. 음? 이건 뭘까요?

 

 

# 97. 신선봉 삼거리에서 바라본 지도상의 '큰바위'인듯...

 

 

# 98. 신선봉 삼거리에서 10여분 정도 올라 신선봉 정상부에 이른다...너덜지대라 뚜렷한 길이 없어 제각기 오르는 길이 다르다...

 

 

# 99. 신선봉 정상 직전 너덜지대에서....

 

와우~~~ 신선봉 정상에서의 조망이 그야말로 너무나 훌륭~~~~~~~~~~~~~~~~한것 같았어....이넘의 개스만 아니었다면...-_-;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을 선사해주는 신선봉은...반드시 들려야 할곳임에는 틀림없는 곳이야.... 하지만...안타깝게도...우리는...

이곳에서....겨우 상봉의 모습도...그나마 희미하게 확인할수 있었을뿐.... 울산바위, 동해바다, 그리고 가야할 대간길인 병풍바위, 마산등은

흐릿하게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지독한 개스속에서 그저 멍하니....허공을 바라볼수 밖에 없었어.... 백두대간길...지독히도 날씨운이

따라주지 않더니...마지막 구간엔...최고(?)의 날씨를 선사해주는구만....정말이지 하늘이 원망스러울 정도였어... 지난 대간길을 생각해보니..

청명했던 날은...한손가락에 꼽을 정도고....대부분 지독한 개스(거의 대부분 구간), 혹한(소백산), 폭우(속리산, 청옥산, 석병산),

눈보라(대야산, 희양산) 속에서 진행했으니....참...날씨운도 지지리도 없지.......우쒸....대간 한번 다시 올라볼까나?

 

# 100. 신선봉에서 바라본 '상봉'....이 모습이 신선봉에서 육안으로 확인할수 있는 유일한 마루금이었다....

 

 

# 101. 그래도....황악바람님은...열심히 사진을 찍고 계시는데....

 

 

# 102. 아마...이 장면을 찍으셨으리라.... 우측 볼록 솟은 바위가 지도상의 '큰바위'이고...신선봉 삼거리는 큰바위 좌측 약 5~60m
         떨어진 곳이다...이렇게 전망이 좋은 봉우리에 오르면...꼭 파노라마 사진을 찍곤 했는데....이건 뭐...보여야 찍지...-_-;
         근래 올린 산행기 중에 파노라마 사진이 단한장도 올라가지 않은 유일한 산행기가 될듯...OTL...

 

 

# 103. 신선봉 정상부....  신선봉 정상에는 '신선봉 금강산'이라 적힌 낡은 나무팻말이 정상석을 대신해 세워져 있었는데...그것마저도
         언제부턴가 산행기에 올라오지 않아 의아하더니....직접 와서 아무리 찾아봐도...그 낡은 팻말은 보이지 않았다....

 

 

# 104. 신선봉 정상부의 헬기장...

 

 

# 105. 신선봉 정상에서 지도를 보며 가야할 대간길을 확인해보시는 두분 마나님....

 

 

# 106. 그런 두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연아정님을 카메라에 담아본다....(오늘 산행 동원된 카메라만 총 4대...)

 

 

# 107. 신선봉에서 다시 바라본 '큰바위'

 

 

# 108. 신선봉 정상부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대간리본들...따끈따끈한 황악바람님의 대간리본도 보이네...

 

 

# 109. 개스가 짙어 조망이 없음을, 가슴을 치며 한탄하는 내 모습....-_-;;

 

 

# 110. 안타까움을 뒤로하고....다시 신선봉갈림길로 내려간다...

 

 

# 111. 신선봉 삼거리로 돌아가는 길에....'또 만났네 또 만났어~♪♬'...'원주멋쟁이'님의 대간리본....

 

 

# 112. 신선봉 삼거리로 되돌아 오니 타산악회팀이 모여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우리도 이곳에서 순대를 채우려 했지만.....식사하는데..
         방해가 될것 같아 조금 더 진행하다가 행동식을 취하기로 하고 출발한다.... 큰바위 직전...군물품인듯...철조망에 요란한 접근금지
         문구에다 국방색 비닐(?)로 꽁꽁 싸매여져 있다.....뭐..비싼거라도 짱박아 놓았나 싶어 봤더니....헐...딱 보니 타이어구만...머...

 

 

# 113. 큰바위 아래에서 배낭을 내려놓고....사과 한쪽씩 나눠 먹는다....(사과 쪼개는건 마나님들 몫....힘 좋으셔유~~~~)

 

 

# 114. 큰바위 아래에서...이미 시들어버린 '산오이풀'을 발견....그래도... 이거라도 어디냐 싶어 정성껏 담아본다....

 

 

# 115. 큰바위 아래에서 바라본 가야할 대간길...분명 지도상으로 건너편에 병풍바위, 마산이 있지만....형태조차 보이질 않는다...-_-;

 

6. 신선봉 ~ 대간령 (09:24 ~ 10:35 : 1시간 11분 소요) - '도대체 얼마나 고생시킬려구...내려가고 또 내려가는겨?'

 신선봉을 출발하자마자 내리막길이 계속되는데... 하이고... 나중에 얼마나 고생시킬려고....계속 내려가는겨....대간에선...내려간만큼...

되갚아야하기에....이런 계속되는 내리막이 달갑지만은 않은 법이야... 우거진 나무들 때문에 조망은 할수 없지만 가끔씩 나타나는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어보려 하지만....여전한 개스때문에 그냥 카메라를 집어넣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네.... 한참을 내려서고

있는데...아래쪽에서 두어분 등산객이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이후 약 20여분간 계속해서 한두분씩 만나게 된다....선두와 후미와의

차이가 너무 큰듯 싶은데.... 미시령에서의 단속이 심하다고 말해주니...자신들은 화암재에서 내려간단다....아...그럼...뭐..괜찮겠네요..

줄기차게 이어지던 산악회 산꾼들의 행렬이 끝이 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키작은 관목지대가 나타나 전망이 트이니 그제서야 맞은편으로

희미하게 병풍바위와 마산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구....

 

# 116. 바로 전날 이구간을 지나신 '강사랑물사랑'님의 대간리본도 보인다.... 전날엔...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았다던데....
        산행기를 참 맛깔나게 쓰시는 강사랑물사랑님과도 한번쯤은 같이 백두대간을 걸어보고 싶어 금요일밤에 올라오려다
        친구넘이 마음에 걸려서 결국 일요일로 산행일자를 정했는데.......으....하루 차이로...날씨가 이렇게 급변할줄이야...
        솔사랑님께서도 달아네와 토요일에 함께 대간산행할줄 알고 달아네를 위해(?) 행동식을 많이 준비하셨다는데.....T.T
        아....다시한번 외쳐본다.....'하늘이시여.....왜 제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 117. 대간령을 향해 내려가던중 뒤돌아본 신선봉(좌측)과 사자가 입을 벌린듯한 모습의 '큰바위'

 

 

# 118. 나중에 얼마나 고생시킬려고....내려라고 또 내려가는겨..... 실제로 대간령에서 병풍바위까지...억수로 힘들게 올랐다..-_-'

 

 

# 119. 갈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늦가을 산하에 유난히 초록색을 발하던 넘......갸륵해서 한번 찍어준다...

 

 

# 120. 다들 색이 바래고...낙엽졌건만...유독 이 나무만이 모든 나뭇잎이 아직 새파랗기에.....담아 본다...

 

 

# 121. 올 가을 가뭄과 이상고운으로 단풍이 들지 못하고 시들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는데....이곳도 예외가 아니었지만...
        가끔은...붉게 물든 단풍도 심심찮게 대간길에 자리잡고 있었다...

 

 

# 122. 숲지대를 벗어나 관목지대에 들어서니....좌측 능선이 알록달록 단풍이 제법 아름답다.....그 모습을 담고 계신 황악바람님...

 

 

# 123. 요 모습을 담고 계셨으리라...

 

 

# 124. 예쁘지는 않치만...그래도 노랗게 물든 관목지대로 내려서니...비로소 건너편으로 매우 희미하지만 병풍바위(좌측)와 남녘
         백두대간의 마지막 봉우리인 '마산'(우측)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 125. 지난번엔 덜꿩나무 열매를 마가목이라 생각하고 입에 넣었다가 너무나도 써, 바로 뱉아 냈었는데....이건 마가목이 맞겠죠?
         하여튼...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더니..... -_-;

 

 

# 126. 사진을 찍다보면 어쩔수 없이 뒤쳐지기 마련이다....후미에서 황악바람님과 사진을 찍으며 진행하다 보니...매번 사진을 찍고
        나서는 뛰다시피 해서 겨우 앞서 가는 분들을 따라잡는 일이 반복된다...

 

 

# 127. 온통 갈색인 숲에서 파란색의 열매 하나가 유난히 눈에 띤다...

 

 

# 128. 오랜 가뭄탓인지...칼잎용담도 타들어가고....

 

 

# 129. 돌아보니....개스는 여전하고...지나온 신선봉(좌측)이 보이고 우측 멀리 상봉이 어렴풋이 보인다...

 

 

# 130. 지도상의 '공터'도착....'헬기장'인듯....잠깐의 휴식도 없이 또 출발이닷...에궁...

 

헬기장인듯한 공터를 지나 조금 더 내려서니...비로소 대간령을 지나 올라야할 두개의 암봉과 그 뒤로 병풍바위와 마산의 모습이

비교적 뚜렷하게 보이더라구....특히 두개의 암봉의 너덜지대와 사면의 아름답게 물든 단풍이 인상적이었어.... 그렇게 맞은편 풍경을

바라보며, 간혹 보이는 야생화도 담아가며 내려서니....한동안 이어지던 키작은 관목지대가 끝나고...소나무숲으로 진입하게 되는데....

대간길에서 쉽게 접할수 없었던 소나무숲 지대를 통과하니....왠지 동네 뒷산을 걸어가고 있는 느낌이 들고....향긋한 솔내음에...

역시...소나무숲이 최고라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오네.... 소나무숲을 지나고 또다시 관목지대가 이어지는데....역시나 맨뒤에 처져

홀로 건너편 암봉의 아름답게 물든 사면을 찍고 있는데...우측 숲속에서....'두~두~두~두~~~'...어떤 짐승이 관목숲을 헤치고

달려가는 소리가 들려오는거야....미시령을 출발하여 이곳까지 오는 내내 등로 좌우측으로 멧선생의 흔적을 보긴 했지만...이미

오래된 흔적이고...낙엽이 덮혀있어 멧선생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그렇게 방심하다 짐승발자국 소리를 들으니....

'엄마야~~~~ 걸음아....내 좀 살리도~~~~...'.....아래쪽 멀리 앞서가고 있는 친구넘에게로 바람같이 달려 내려갔어....헤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계속된 내림길을 내려가고..얼마 지나지 않아....큰새이령이라는 이쁜 순우리이름을 가진 '대간령'에 도착했지...

 

# 131. ....

 

 

# 132. 탁 트인 공간....건너편으로 지도상의 '암봉'과 그 너머로 병풍바위(좌측)과 백두대간 마지막 봉우리인 마산(우측)의 모습이..
         그제서야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 133. 백두대간 마지막 봉우리인 마산이나 병풍바위보다도 앞쪽...지도상의 '암봉'이라 표시된 무명봉 사면의 단풍과 너덜지대가
        더욱 인상적이었다...

 

 

# 134. 뒤늦게 내려가고 있으니...황악바람,구름님...야생화를 찍고 계시네.....같이 거들어 본다......첨보는 야생화인듯 한데..이름이???

 

 

# 135. 이번 구간에서는 이맘때 한창 피어나는 구절초(?)도 눈에 띄지 않았다....

 

 

# 136. 솔내음향기가 느껴졌던 소나무숲지대를 지나고....

 

 

# 137. 다시 키작은 관목지대에 이르러 건너편 암봉의 너덜지대를 자세히 살펴본다....

 

 

# 138. 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등로 바로 우측에서 '두~두~두~두~' 알수 없는 짐승이 내달리는 소리가 들려와 깜짝 놀란다...

 

 

# 140. 어라....출입금지구간이 미시령~신선봉인줄 알았는데...이곳 대간령까지 출입금지구역인가 보다....흠...내용을 읽어보니...
         자연생태계보전과 조난사고예방때문이라고? 음....다 핑계일뿐이쥐....자연생태계보전이라면...오색~대청봉~희운각~공룡능선
         코스는 향후 10년정도는 막아둬야 한다....그만큼...훼손이 심한 지역이다....그런곳은 그냥 놔두고 이런곳을 자연생태계보호
         운운하며 출입금지 시키는건 어불성설일뿐이다....둘째...조난사고예방이라고? 내가 알기론 설악산에서 조난사고가 더 많은걸로
         아는데.....차라리 설악산구간을 폐쇄시키고...이 구간을 여는게...저들의 논리대로라면...바람직한게 아닐까? 다분히 행정편의적인
         출입금지구간 설정이닷..... 우찌되었든.....이제부턴...떳떳한 산행 시~작...!!!

 

 

# 141. 대간령에 내려서며...

 

 

# 142. '큰새이령'이라고 불리우는 대간령의 초라한 이정목...

 

 

# 143. 신선봉에서 1시간 10여분을 줄기차게 내려와서 도착한 대간령....이제 또 얼마나 올라가야 할런지...좀 쉬었다 가면 좋으련만...
         젊은 넘들은 지쳐 퍼질러 앉는데...어르신들은...암봉을 향해서...또 올라가시네....흐미.....아그들좀 살려주이소~~~

 

 

# 144. 대간령에 걸려있는 홀대모,홀산 출석부라고 해야 하나... 대충 보이는 친숙한 닉네임만 살펴봐도...해리님,세리님, 대명님
         찬조출연한 O2님, 황악바람님, 100두님, 강사랑물사랑님, 산그림자님, 만산홍엽님, 마음의 여유님....헤헤....그리고 아주
         자그마하게 우리들의 흔적도 남겨놓았다....좌측 하단에 남겨둔 소심한 흔적이 보이십니까?

 

6. 대간령 ~ 두번째 암봉 직전 안부 (10:41 ~ 11:10 : 29분 소요) -  '아~ 힘들다....카메라 꺼낼 힘도 없다...'

신선봉에서 대간령까지 그야말로 휘파람 불면서 잘 내려왔지.....하지만...이제...그 빚을 갚아야 할 차례.... 올라가고

또 올라가는데....길었던 내리막에 적응했던 두 다리가 간만에 만난 오르막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이 빠져나가는걸 느끼면서도..

부지런히 어르신들을 따라 올라갔어.... 아무리 힘든 오르막을 오를때에도 중간중간 카메라를 꺼내곤 했는데....헐...카메라

꺼내기도 귀찮을 만큼....힘이 드네...아...죽갔네....역시 평상시에 운동을 좀 해놨어야 했는데....평상시엔 숨쉬기운동만

하다보니....참...어렵다 어려워~~~

 

# 145. 먼저 올라가신 어르신들을 좇아 대간령을 출발...서둘러 올라간다...

 

 

# 146. 카메라 꺼내기가 귀찮게 느껴질만큼....힘이 든다....귀차니즘을 극복하고...암봉오름길에 한컷 남겨본다...

 

 

# 147. 첫번째 암봉 정상직전의 암릉지대....이까이꺼야 뭐...

 

 

# 148. 가볍게 올라서는 황악바람님...

 

 

# 149. 첫번째 암봉직전....어째 개스가 겉힐 기미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 짙어만 진다....

 

 

# 150. 지도상의 첫번째 암봉 정상부에 도착한다....

 

 

# 151. 첫번째 암봉정상에서 바라본 두번째 암봉....

 

 

# 152. 두번째 암봉 오름길의 날카로운 너덜지대가 인상적이다....

 

 

# 153. 첫번째 암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대간길.......답답하도다... 좌측의 신선봉과 우측의 상봉의 윤곽만이 희미하게 보일뿐이다...

 

 

# 154. 첫번째 암봉에서 바라본 병풍바위(좌측)와 남녘 대간의 마지막 봉우리인 마산(우측)....이게 오늘 본 마지막 '마산'의 모습이다...

 

아침식사를 한게 새벽 4시니까...서서히 허기를 느낄때가 되었어....대간령쯤에서 점심식사를 했으면 싶었는데....식사후 오르막은

쥐약(?)이니까...암봉정상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암봉을 향해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올랐던 건데....첫번째 암봉은....그늘이

마땅치 않아서 그냥 통과하고....두번째 암봉 직전 안부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다른분들은 먼저 첫번째 암봉을 출발했고....홀로 뒤에

남아...못다 찍은 풍경들을 여러장 카메라에 담고....출발....두번째 암봉 직전 안부에 이르니, 등로 좌측의 넓은 반석위에 점심식사를

차리고 계시네..... 룰루랄라...즐거운 식사시간....그.러.나...친구넘의 배낭에서 나오는 도시락을 보고...참...어찌나 허탈한지...

아침에...차에서 짐을 꾸리는 동안 친구넘에게 도시락을 싸오라고 도시락통 네개를 들려 숙소로 올려보냈었는데......당연히...

밥 두개, 반찬 두개...이렇게 싸왔으리라 생각했건만...펼쳐놓은 네개의 도시락에서...밥은 달랑 한개...반찬만 세통을 담아왔네...

헐....나 미쵸....아니 생각해보면...모르남...둘이 먹을 도시락인데....네개 들려줬으면 당연히 밥2,반찬2...요렇게 담아왔어야쥐...

친구넘에게 퉁 엄청 줬다....^o^;  밥을 담은 통은...나 홀로 먹으면 좀 많을 분량인데...그나마도...꾹꾹눌러담지 않아 2/3만 채워진 밥...

그래도 어쩌랴...이거라도 먹고 힘을 내야쥐... 서너숟가락 떴나 싶은데....친구넘...무쟈게 배가 고픈지 허겁지겁 밥을 다 먹어치우고...

맨입에 그 짠 파김치까지 싹 긁어 없애네....그러고도 양이 덜찬 모습이네... 배낭속에 들어있던 빵을 건네주니...역시 뚝딱~~~!!!

반주로 친구넘이 지고온 맥주 한잔씩 하고....식사후엔...찬물에 타먹는다는 '아이스커피'까지 맛보는 호사를 누리기까지 했는데..

아이스커피...되게 신기하데....찬물에도 술술 잘 풀리는데....산에 갈때 종종 애용해줘야겠어...

 

# 155. 두번째 암봉 직전 안부의 반석위에서 마음에 점을 콕 찍는다....

 

 

# 156. 맛있겠쥬???

 

 

# 157. 요 아래에서 식사했지유....

 

7. 두번째 암봉 직전 안부 ~ 마산봉(11:41 ~ 13:11 : 1시간 30분 소요) -  '이젠 아예 구름속에서 거니는구나...'

식사를 마치고...두번째 암봉 정상으로 이르는 길은...저항령에서 황철남봉 오르는 길과 분위기가 비슷한 너덜길이었어... 마지막까지..

역시 대간은...쉽게 통과시켜주질 않는구먼....그렇게 너덜길을 통과하며 뒤를 돌아보니....흐미... 짙은 개스도 모자라... 구름이 몰려와

산허리를 넘으려 애쓰더니...암봉 정상에 이르렀을땐... 사방으로 새하얀 풍경(?)이 우릴 감싸고 있었어....

 

# 158. 점심식사를 마치고...두번째암봉정상으로 이르는 너덜길...황철남봉 오름길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 159. 역시나 산행후반이 되면 펄펄 나는 친구넘은...잘도 올라가고...

 

 

# 160. 짙은 개스도 모자라...이젠 구름이 산허리를 넘으려 하고 있다....마산은 벌써 보이지도 않고 이내 병풍바위도 구름속으로
         숨어든다...

 

 

# 161. 두번째 암봉 정상으로 너덜길은 이어지고...

 

 

# 162. 뒤돌아보니....지나온 능선도 능선을 넘으려는 구름으로 인해 전혀 보이지 않는구나...

 

 

# 163. 산을 넘는 구름을 담으시는 '황악바람'님...

 

 

# 164. 황악구름님...

 

 

# 165. 뒤에 서 있던 친구넘....구름이 산을 넘는...이런 모습을 첨 보았다며...마냥 신기한듯 바라보는데...

 

 

# 166. 흠...난 정반대의 심정이었다..그래도...친구넘을 위해 한컷...

 

 

# 167. 구름이 능선을 넘으려 여러차례 애를 쓰더니...

 

 

# 168. 결국 능선을 넘어 온산을 뒤덮기 시작한다...

 

 

# 169. 두번째암봉 정상에서 춤추는 구름쇼에 취하다 보니...어르신들과 상당히 떨어진듯 하여 서둘러 나아간다....

 

 

# 170. 두번째 암봉에서 서서히 고도를 낮추더니...

 

 

# 171. 이번 구간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다웠던 안부에 이른다....

 

 

# 172. 끝이 없는듯 징한 오름길이 기다리고 있는줄 모르고...단풍에 취한다...

 

 

# 171. 전날 이 구간을 지나신 '강사랑물사랑'님이 낸 문제를 찾아야 한다는 황악바람님...드뎌 찾았다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 172. 바로 요넘이렸다....

 

첫번째 암봉에서 친구넘과 사진을 찍느라 조금 지체되어 서둘러 완만한 내림길을 내려가 안부에 이르니....와우...단풍이 환상적인 곳이야..

단풍에 취해 노닥거리다....병풍바위에 이르는 오름길로 오르기 시작했어....첨엔 완만하게 오르더니...점점 더 경사가 심해지네...

구름이 산중턱 이상에 걸린듯....숲속은 자욱한 안개가 끼고...습도는 높고...오름길은 끝이 없는듯 계속되니...땀이 비오듯 쏟아지고...헥헥~

삐질삐질 땀을 흘리고 올라가는데....알프스리조트에서 출발했다는 단체산행객이 우루루 몰려 내려오는데......인사를 하며 지나치긴

하는데....원래 산에선 오르막을 올라가는게 힘들기 때문에 내려오는 사람이 올라가는 사람을 비켜줘야 하는게 기본예절인데...

헐...비켜주는이 한명도 없으니...아...슬프다.... 내려오는 등산객을 피해 길가에 비켜서 있으니....한 아지매가 신기한듯 카메라 가방을

쳐다보며 묻는거야.......

 

'기자분들이세요? 앞에 가시던 분도 똑같은 가방에 커다란 카메라 메고 가시던데....'

'아....아닙니다...카메라 덩치만 클뿐입니다... ^o^;;'

 

가끔 시커멓고 큼직한 카메라땜에 요즘 나오는 작은 디카만을 보던 분들에게 전문가 취급받는데...그럴때 진짜 민망해유~~~~ -_-;

산행 후반부만 되면 오히려 힘이 펄펄 나는 친구넘... 위로 내빼버리니...이내 시야에서 사라지고......언제나처럼 후미에서 황악바람님과

세월아 네월아 하며 한발한발 힘겹게 올려놓고 있는데.... 우리가 점심식사를 할때 지나쳤던....상봉샘터에서 만났던 산악팀과 다시

만났어.... 이분들은 힘하나 안드는듯 얼굴이 모두 쌩쌩한데....에구....난 오만상 찌푸리고 있으니....초보산꾼은 이럴때 티나네...-_-;

한참을 올랐다고 생각했는데....도대체 병풍바위는 어디인지 나타날 생각을 하지 않고...힘들때마다 쓰는 나만의 방법....

즉...100보 단위로 숫자를 세며 오르기 시작했는데.....뭐...한참 올라왔으니...300보 정도면 도착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우라질...병풍바위에 올랐을때...그 숫자는 900을 넘어....네자리 단위에 접어들기 직전이었어....

 

# 173. 구름이 걸친 병풍바위봉을 향해 오르기 시작한다....

 

 

# 174. '힘든데...찍을게 뭐 있다고...찍어...'....땀으로 흥건한 손으로 카메라 꺼내다 떨어뜨릴뻔....에구 놀래라....

 

 

# 175. '힘들긴 무지 힘드네..'.... 언제나처럼 황악바람님과 후미에서 쉬엄쉬엄 오른다....카메라 무게가 한몫 하는건가?

 

 

# 176. 병풍바위 직전....급경사를 치고 오른다....아니...기어 오른다...

 

 

# 177. 힘겨웠던 병풍바위 오름길이었다....병풍바위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아니..황악바람님...뭐 보이는것이라도?

 

 

# 178. 요 모습을 찍고 계셨군요.....요게 바로 '병풍바위'...아래쪽에서 보면 왜 병풍바위란 이름을 가졌는지 확실하게 알수있단다...

 

 

# 179. 이곳에서의 조망도 무척 좋을듯 싶은데....역시나...뵈는게 없어 아쉬울뿐....먼저 병풍바위를 출발하는 연아정님과 마나님들..

 

 

# 180. 황악바람님과 끝까지 남아서 ....보이진 않치만...아쉬우나마 이것저것 담아 본다...병풍바위 아래쪽의 너덜지대...

 

첫번째 암봉에서 보았을때 병풍바위와 마산의 고도차가 그리 심하지 않고 지도를 봐도 두 봉우리 사이의 안부가 그리 깊지 않은것으로

보아 마산 오름길은 그다지 길지 않을거라 예상했는데....역시나...마산오름길은 힘겨웠던 병풍바위 오름길에 비해 무척 손쉽게 올라설수

있었어...

 

# 181. 병풍바위봉을 출발하자마자 나타난 자그마한 이정표...

 

 

# 182. 병풍바위봉과 마산봉 사이 안부에서 발견한....단 한송이 피어있던 '동자꽃'........이미 늦가을이고....지난 9월 구룡령부터 한계령까지의
         구간에서도 동자꽃을 보지 못했기에...올해는 동자꽃을 보지 못하고 지나가나 싶었는데... 마지막 백두대간길에서....단 한송이 피어있는
         '동자꽃'을 발견한 것이다...심.봤.다~~~

 

 

# 183. 짧은 마산봉 오름길을 올라서니...이런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그냥 지나칠수도 있는데...자세히 보면....아래쪽에
        '마산정상'이라고 씌여져 있다....그제서야...이곳이 마산정상임을 깨닫는다...이곳에서 대간길은 좌측으로 내려서는데
         마산정상은 우측으로 약 30여m 떨어진곳에 있었다... 먼저 도착한 황악구름님이 부르는 소리를 듣고 마산 정상으로 올라선다...

 

 

# 184. 남녘 백두대간의 마지막 봉우리라는 '마산'은 여전히 구름속에 묻혀 있다....

 

 

# 185.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마산봉 정상이정표를 세워놓고 한컷..

 

 

# 186. 조망이 없으니...이런거라도....마산봉 정상의 삼각점...

 

 

# 187. 남녘 대간의 마지막 봉우리 '마산'에서...친구넘과 함께 증명사진 찍기....하얀 속살이 다 드러났네....

 

 

# 188. 마산봉 정상에서....

 

 

# 189. 마산봉 정상도 조망이 무척 훌륭할것 같은데...역시나...구름속에 잠겨 있어...뵈는게 없다...마산정상부 북쪽 공터에 무슨 비석이
         세워져 있어 내려가보니....

 

 

# 190. 훼손된 마산 정상부 복구사업이 어쩌구 저쩌구.....

 

8. 마산 ~ 알프스 리조트 (13:21 ~ 14:04 : 43분 소요) -  '백두대간...마지막 하산길...미리 먹은 졸업축하주...' 

남녘 대간의 마지막 봉우리이지만...조망이 없는...구름속의 마산봉 정상을 미련없이 떠났어.... 이제 진부령에 도착하는 일만 남았겠지...

줄기차게 내리막길이라 생각했지만...도중에 작은 언덕 두어개를 넘어야 하더라구...역시 대간은 끝까지 그냥 보내주지 않는구만....

30여분을 내려가니...앞쪽에서 떠들썩한 소리가 들려와 가보니...앞서 내려간 대간팀이 모여 있는데....마중나오신 일행이 가져오신

소주와 문어회로....대간졸업주를 한잔씩 하고 계시며...우리 일행이 지나갈때마다 한잔 권하고 계시네.... 술이라면 마다하지 않는

달아네... 종이컵에 반이나 따라주신 소주를 가볍게 완샷하니...아리따운(?) 여성분이 문어회를 초장에 찍어 입에 넣어주시기까지...

하이고 황송해라~~~~  감사히 잘~~~ 묵었습니다.... 감사인사를 전하고 우리 일행이 먼저 알프스 리조트를 향해 내려섰어...

도중에 다정님께 걸려온 전화....'어디쯤이십니까?'....황악바람님...곧 도착한다 하니...알프스 리조트에서 기다리시겠단다...

서둘러 내려서니 눈앞에 넓은 초원지대인 알프스스키장이 모습을 드러내고....절개지를 따라 무척 미끄러운 등로를 내려서 리조트

철조망에 도착했어....철조망엔 커다란 개구멍이 뚫려 있고 그곳에 리본이 많이 걸려 있어 그 안으로 들어섰다가...철조망 우측으로도

희미하게 길이 있는걸 발견하고 다시 돌아나와 철조망 바깥으로 이어지는 억새와 잡목의 저항이 심한 길을 따라 내려섰어...

길은 리프트 직전에, 철조망 안쪽으로 내려서던 길과 만나고... 리프트를 지나 대간길은 우측의 넓은 억새밭으로 이어지는데...

와우~~~  알프스리조트의 시계탑과 어우러진 억새밭 풍경이 장관이었어...친구넘과 사진 여러장을 찍고는...키를 넘는 억새밭

사이로 이어지는 대간길을 따라 100여미터쯤 내려서니...낙엽송숲 아래로 넓은 오솔길이 이어지고 있었어....시원한 오솔길을 따라

내려서서 삼거리에 이르니...분명 대간리본은 우측으로 달려있는데....어라 그냥 좌측으로 내려가시는거야....엥? 무슨 일이지...

앞서 내려가신분들을 뒤따라 내려서니....알프스 리조트로 들어서는 계단을 만나고 계단을 내려서서 리조트로 들어서니...

낯익은 스타렉스 한대가 세워져 있고 그곳에선....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이고 계신 어르신들이 앉아 계셨어.....

즉...대간길은 낙엽송숲의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는게 맞긴 한데.... 알프스리조트까지 차를 몰고 올라오신 다정님의

맥주서비스를 받기 위해...대간에서 살짝 벗어나 리조트로 들어서게 된건데.... 어차피 대간길도 100여미터 떨어진 곳에서 다시

리조트 내로 들어서게 되어 있으니...뭐...맥주 한잔하느라 살짝 우회한걸로 딴지걸며... '무효' 외치시는분 없으시겠지요? ^^

 

# 191. 등로 좌측의 '국유지' 말뚝...

 

 

# 192. 남녘 대간의 마지막 구간...마지막 하산길을 내려선다....

 

 

# 193. 줄창 내려서지만.....작은 언덕 두어개를 넘기도 한다....

 

 

# 194. 등산로 이정표가....졸업 방명록처럼 바뀌었다....

 

 

# 195. 이곳에서 역시 소심하게 흔적을 남겨 본다...

 

 

# 196. 편안한 하산길은 이어지고....앞서간 대간팀이 졸업주를 마시고 있어...한잔 얻어 마시니...캬...좋~다...

 

 

 # 197. 단풍도 감상하며...여유롭게 내려선다....

 

 

# 198. 다정님께 걸려온 전화... 알프스리조트에서 기다리고 계신단다.....

 

 

# 199. 색깔이 가장 이뻤던 단풍....

 

 

# 200. 마산을 출발한지 30여분만에 탁 트인 초지가 펼쳐지니....'알프스리조트'였다....

 

 

# 201. 유럽의 고성을 연상시키는 알프스리조트....

 

 

# 202. 겨울이면...수많은 스키어들을 실어 나를 리프트도 보인다...

 

 

# 203. 알프스리조트에서 진부령까지는 마루금이 뚜렷하지 않아 어떤분이 작성한 아래 세밀도를 보고 진부령으로의 대간길을 찾아나선다.
         대간리본만으로도...마루금을 따라가는게 어렵진 않지만...결과적으로 이 세밀도가 수월하게 대간길을 따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 204. 절개지를 내려서면 철조망을 만나게 되는데...굳이 개구멍을 통과하여 스키장 내부로 들어서지 않고 철조망 우측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을 따라 내려서도 된다....단...억새와 잡목, 가시나무의 저항이 심하다는게 흠...

 

 

# 205. ???

 

 

# 206. 절개지에서 5분쯤 철조망을 따라 내려서면...리프트 정상부분에 도착한다....

 

 

# 207. 리프트 정상에서 바라본 지나온 대간길.....잠시 구름이 걷히는가 싶더니...또다시 구름속으로...-_-;

 

 

# 208. 리프트 타고 내려가면 '무효'라고 외치는 분들 계실까봐....리프트 아래쪽으로 걸어 내려간다...

 

 

# 209. 리프트를 따라 내려서다 대간길은 우측 억새밭으로 이어지는데..... 100여미터 이어지는 억새밭 풍경이 장관이었다....

 

 

# 210. 아....활짝 핀 용담은 처음 보네....억새 아래 숨어 있던 용담...

 

 

# 211.억새밭에서 바라본 알프스리조트 시계탑.....아쉽게도 시계는 멈춰 있었다...

 

 

# 212. 억새밭에서....앞서가는 친구넘 불러 세워...한컷 담아보고...

 

 

# 213. 억새밭에서...

 

 

# 214. 억새밭을 벗어나면...낙엽송 아래로 오솔길이 이어진다....5~60m 쯤 오솔길을 따라 내려서면..
         삼거리가 나오는데....리본은 우측 갈림길에 집중적으로 붙어 있는데...어르신들은 다들 좌측으로 내려가시네...

 

 

# 215. 어르신들을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니...알프스리조트 내부로 들어서게 된다...

 

 

# 216. 갈림길에서 대간길을 버리고...좌측으로 간 이유는....다정님표 맥주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217. 알프스 리조트의 시계탑....

 

9. 알프스 리조트 ~ 진부령 (14:20 ~ 15:31 : 1시간 11분 소요) -  '더 이상 갈수 없는 곳....남녘 대간의 끝자락에 서다...'

시원한 다정님표 맥주 한잔씩 마시고는.... 세밀도를 보며 진부령을 향해 출발했어.......진부령에 도착하고 보니...세밀도가 없거나

대간리본이 없다면...마루금이 확실치 않기 때문에 진부령 찾아가는게 녹록치 않을것 같더라구.... 아무튼..세밀도를 만든 산님...땡큐~!!!

생각보다 낡은 리조트 건물 뒷편으로 100여미터쯤 나아가면 우측의 마루금에서 내려오는 진짜 대간길과 만나고 이곳에서 방향을 90도

틀어 리조트 정문쪽으로 향하다 우측의 언덕을 넘으면 도로를 만나게 되는데....요 도로를 조금 따라 내려가면 우측으로 임도가 이어지고..

대간길 역시 그 임도를 따라 이어지고 있었어.... 임도를 따라 5분정도 가면 좌측으로 물웅덩이가 보이는데 이 물웅덩이에서 임도를

벗어나 좌측길로 들어서면...우측으로 비닐하우스단지가 있고....넓은 비포장 길을 따라 맞은편으로 보이는 부대건물을 보며 200여미터쯤

진행하여...초병들이 서 있는 부대정문에 도착했어....10여년전의 군생활을 생각하며...부대 정문에서 다시 90도 틀어 좌측으로 향하다

초소가 있는 곳에서 우측 산으로 올라 부대철조망을 따라 5분쯤 올라가다 좌측으로 내려서니...커~다란 창고 건물이 있는 시멘트 도로로

내려서더라구...

 

# 218. 멀리서 보기엔 멋드러진 알프스 리조트...하지만..생각보다 무척 낡은 리조트 건물 뒷편을 따라 대간길로 들어선다...실제 대간길은
         우측 마루금이 되겠습니다....

 

 

# 219...

 

 

# 220. 돌아보니...알프스 리조트로 내려서는 계단이 보인다...

 

 

# 221. 리조트건물 뒷편으로 100여미터쯤 진행하면 우측 능선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데...요 능선이 낙엽송숲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던 정통 대간길이렸다....슬프게도...그 입구엔...'출입금지' 팻말이 서 있다...

 

 

# 222. 위 사진에서 좌루 90도 틀어 리조트 입구쪽으로 내려서다 우측 언덕을 넘으면....

 

 

# 223. 요렇데 도로에 올라서게 되는데....도로를 따라 50미터쯤 내려가다 선두분들이 계신곳에서...

 

 

# 224. 도로를 벗어나 우측 임도로 대간길이 이어진다...

 

 

# 225. 음.....가을철...야생화를 보고.....잘 모를땐...대충.....'들국화'라고 외쳐주는 센스~!!!

 

 

# 226. 임도를 따라 5분 정도 진행하면...

 

 

# 227. 좌측으로 물웅덩이가 있는데...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좌측으로 들어서야 한다...

 

 

# 228. 그러면...우측으로 비닐하우스단지를 지나 부대를 바라보며 좌측의 부대 정문을 향해 넓은 길을 따라간다...

 

 

# 229. 음...미역취인가?

 

 

# 230. 부대 정문 직전...지나온 대간길을 돌아본다....뒷쪽으로 마산과 병풍바위는 그새 또다시 구름속에 잠겨 있다...

 

 

# 231. 부대 정문에 도착하면 좌로 꺾어 우측으로 초소가 보이는 곳까지 가야 한다...

 

 

# 232. 초소가 있는 곳에서 우측 산으로 올라 철조망을 따라 5분쯤 진행하다가...

 

 

# 233. 좌측 솔숲으로 이어진 대간길을 따라 내려간다....도중에 만난 무덤...

 

 

# 234. 숲에서 나오며...시멘트 도로에 내려선다...앞서 내려섰던 어르신들...이곳에서 길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계시는데....
         우리 역시 좌측의 예쁜 건물에 홀려 이곳에서 좌측으로 향한다....이미 이곳에서 기다리고 계신 다정님과 차량이 보인다...

 

 

# 235. 어르신들이 길을 잘 찾으시겠지?...친구넘과 길 찾을 생각은 안하고...팬션이 어쩌구 저쩌구...돈이 얼마나 들었을까..어쩌구 저쩌구..

 

 

# 236. 세밀도를 다시 한번 자세히 보니...창고가 있는 시멘트 도로로 내려서면...오른쪽으로 가게끔 표시되어 있다...물론 그쪽에도
         리본이 달려 있었으나....믿지 못하고...우왕좌왕한것이다...5분정도...대간에서의 마지막 알바를 겪은 뒤에...

 

 

# 237. 시멘트 도로를 따라 터벅터벅 걸어간다...이제부턴 산길이 없기에 친구넘에게 카메라 가방을 맡기고...카메라만 꺼내
         목에 걸고 룰루랄라 진행하는데...친구넘...빈 카메라가방이 뭐 그리 무겁다고...다정님이 운전하는 차에 넣어둔다...
         어라...그런데...얼마 지나지 않아...이슬비가 내리고...운무가 낮게 깔리는게 심상치 않다.. 습기는 디카의 천적인데...
         친구넘을 타박하지만...별수 있나...비 맞추지 않으려 카메라를 감싸고 간다....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길이 맞는지
         가르쳐 주러 오신 다정님의 차를 만나 카메라 가방을 꺼낼수 있었다....

 

 

# 238. 에구 역시 대간꾼은 산길을 걸어야지...시멘트길 못걷겠네...시멘트길을 따라 20여분쯤 진행하면...

 

 

# 239. 세밀도의 '흰집'으로 표기된 낡은 주택에 이르는데...이곳에서 우측 임도로 올라거서 전봇대 뒷쪽으로 좌틀해야 한다...

 

 

# 240. 진부령은 쉽게 그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안개가 자욱한 임도를 따라 가는데...도중에 낯익은 얼굴이 우리를 반기는데....

 

 

# 241. 100두님께서 이곳까지 마중나오신 것이다...진부령 관광농원 옆을 지나며...

 

 

# 242. 넓은 임도를 따라가다 다시 우측 숲속으로 접어들고....

 

 

# 243. 가파르고...무척 미끄러운 절개지를 조심스레 내려서서...

 

 

# 244. 도로로 내려선다...좌측에...역시 길안내를 해주고 계신 다정님의 모습이 보인다... 파란색티를 맞춰입고 가시는 분들이 상봉샘터에서
         만났던 대간팀들인데 결국 진부령에도 같은 시각에 도착하게 된다...도로로 내려서면...우측으로 약 50여미터쯤 내려가면...좌측으로
         역시 도로를 가로지르는 짧은 절개지를 만나게 되고...

 

 

# 245. 다시 만난 도로에서 이번엔 좌측으로 10여미터쯤 가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 246. 좁은 시멘트 길이 나오고....이길을 따라 내려서면....

 

 

# 247. 2002년 2월 2일 지리산에 올라 4년 8개월 13일만인 2006년 10월 15일...남녘 백두대간의 끝자락인....'진부령'에 내려선다....
        아니...그런데 환영객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들이대는 디카만 해도...보이는것만 일곱대네...-_-;;;....아무튼...감동입니다...
        진부령에 도착하면...과연 눈물이 날까? 그동안 생각해 왔는데....수많은(?) 환영인파의 축하인사를 받다보니....에고...뭐..
        그 어떤 감정을 느낄 겨를도 없다....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는 터지고....이분과 악수하고...저분과 악수하고...에고..정신없다..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진부령은...여느 백두대간 고개와 달리 번화(?)가였다...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고, 여러 식당, 팬션, 모텔
        게다가 미술관까지....작은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다..

 

 

# 248. 곰돌이 한번 찍어주고....

 

 

# 249. 먼저 도착하신 황악바람님 부부...mt주왕님과 기념사진을 찍고....

 

 

# 250. 마지막 구간 함께 해준 친구넘과 기념사진을 남긴다...

 

 

# 251. 황악바람님부부와 연아정님 부부는 축하객들의 인사를 받으며 최근에 세워진 진부령 비석으로 이동하는데.... 난 지금껏...
         대간을 진행하며...언젠가...내 두손으로 만져볼날을 기다리고 또 기다려왔던...舊진부령 비석을 보기 위해 길을 건넌다...

 

 

# 252. 억~수로 보고 싶었고.....

 

 

# 253. 내 두 손으로 어루만지고 싶었다....지리산을 출발한 이후 줄곧 말이다....

 

 

# 254. 진부령 비석 뒤로는 향로봉지구전적비가 세워져 있다....

 

 

# 255. 백두대간에서의 마지막 증명사진을 남기며.....

 

 

# 256. 피재~댓재 구간 땜방도 함께 해준 친구넘...'하늘동쪽'...이제 마지막 구간도 했으니...나머지 땜방하면 되겠네...^^ 고맙다..친구야...

 

 

# 257. 나에겐....舊진부령 비석이 더 의미가 있건만....요즘은...얼마전에 세워진...저 쌔끈한 비석이 인기 급상승중이란다... 이유인즉슨..
         옛비석은 도로개통을 기념하여 세운것이지만, 이넘은 백두대간의 고개로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세운 비석이기 때문이란다.
         옛진부령비석에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려니....달아네를 찾는 소리가 들린다....'네~~~ 내려갑니다...'

 

 

# 258. 새롭게 진부령의 아이콘으로 등장한 쌔끈한 진부령 비석....크기부터가 장난이 아니죠?...

 

 

# 259. 졸업사진 찍기는 계속된다...쭈~욱........황악구름님....대간졸업을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 260. 에구....비석 앞에 서보라 하시네...쭈뼛쭈뼛...비석앞에 섰더니..여기 저기서 기자(?)들 몰려든다...어림잡아도 열대는
         됨작한 카메라들이 여기저기서 번쩍이니...이거 어디를 봐야 하나.....

 

 

# 261. '만세삼창' 불러보라시네....하이고...이거 원 민망해서리.....얼굴 빨개졌네...-_-;

 

 

# 262. 연아정님도...수고 많으셨습니다... 대간졸업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 263. 역시 수고 많으셨습니다...

 

 

# 264. 홀대모, 홀산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한 졸업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산냄시님,   임호빈님,    하늘재선녀님,      뚜버기님..
       다정님, 대명님, 100두님, 은산님, 무학님, 초은님, 운수대통님, 돌풍님,     운봉님, 신현철님, 용또산님   
                                   정일영님,  백곰님,백곰2님,다정님,산도리님,산도리2님,김옥주님
                        달아네               황악바람님,    황악구름님,                 연아정2님, 연아정님

       윗분들 외에도 사진을 찍어준 친구 '하늘동쪽', 'O2'님, 'mt주왕'님...그리고...너무 피곤해 차안에서 주무시고 계셨던 '무심이'님까지..
       진부령에서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모든 분들께 늦게나마 감사인사 올립니다......

 

 

# 265. 단체사진 찍는중에....셀카도전...^^

 

 

# 266. 단체사진을 찍는 '하늘동쪽'....고맙다 친구야~~~

 

 

# 267. ....

 

 

# 268...

 

 

# 269. 남녘 백두대간의 끝자락 진부령 고갯마루 풍경...

 

 

# 270. 진부령에서 고성으로 내려서는 길....전방지대인 만큼...군사시설도 보인다...

 

 

# 271. 친구넘과 함께 마지막 증명사진을.....저 옆에 서 있던 처자도...이곳에서 사진찍으려 했는데....우리들 땜시 한 20분 정도는 저렇게
         옆에서 기다려야 했다.....미안해유~~~!!!

 

 

# 272. 청국장 맛이 일품인 진부령 고갯마루의 '풍미식당'에서 뒷풀이를 하고....다음 만남을 기약하며...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는..
         서로의 보금자리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으로 흩어진다.....

 

 

# 273. 88호를 하조대에 놓아두고 황악바람님의 스타렉스로 미시령에 올라왔기에...다시 88호를 회수하기 위해 하조대로 돌아가야 한다..
         스타렉스를 타고 진부령을 출발하여...미시령 갈림길 직전....적벽위의 거대한 물줄기가 보여 차에서 내려 한컷 담아본다...

 

 

# 274. 인공폭포가 아니라면...더 좋으련만...

 

 

# 275. 혼자 심심해할 선녀님을 위해 선녀님차로 옮겨타고...앞서 내달리는 황악바람님의 스타렉스를 맹추격 중....
         새로 개통된 미시령 관통 도로로 시원하게 내달린다....건너편 바위가 일품일세....

 

다시 하조대로 돌아와 황악바람님 일행이 먼저 김천으로 떠나가시고.... 또다시 장거리 운행에 긴장했는지 화장실로 직행한 친구넘을

한참이나 기다렸다 하조대에서 1박을 더하시고 다시 대간에 오르신다는 다정,다감님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고....선녀님을 앞세우고..

집으로 향했어... 달아네가 앞서서 길을 트고(?) 선녀님이 뒤따르기로 했는데....현남 IC 직전...신호등에 걸린 선녀님...쫓아올 생각을

안하네..... 하는 수 없이 치악휴게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먼저 고속도로에 올라서서 내달리는데....대관령 부근...'안개조심' 주의안내판을

지나자 마자 5m 앞도 보이지 않을정도의 엄청난 안개에 비상등 켜고...4~50km로 굼벵이처럼 나아가는데...그런데도...'피~융~'

지나가는 차량은 도대체 뭘 보고 저렇게 내달리는겨? 저러다 사고나지...대관령을 벗어나자 안개는 곧 걷히고....만종분기점에 이르니..

서울방향으로는 주차장이렸다....우리야 뭐...그곳에서 중앙고속도로로 빠지면 되지만...서울로 가시는 분들은 홀산님들...꽤나 고생

하시겠네...-_-;; 중앙고속도로로 접어드니....주차장 같은 영동고속도로와는 달리....시원스레 달려가다.... 치악휴게소에 들러

선녀님을 기다리는데....어라...그곳에서 다시 황악바람님 일행과 만나니...어찌나 반가운지.... 선녀님과 함께 한동안 얘기를 나누다

진짜 마지막...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각자 집으로 출발..... 예천IC로 나와... 집에 도착하니...밤 11시 정각....

 

2002년 2월 2일 11시 53분발 구례구행 무궁화호 열차에 몸을 실은 이후......4년 8개월12일만에....88호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서며....

백두대간으로의 마지막 여정도 이것으로 끝나니.............아.....이젠 어디로 가야 하나?

 

5년동안 연재(?)했던 백두대간 산행기도 이것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니......시원.섭섭.허탈,허무.....만감이 교차한다는건...이럴때

쓰는 표현인가 봅니다....에고...손가락도 가늘게...떨리네요....왜 이러지...^^ ....수전증? ...^o^;;;

 

그동안 달아네의 백두대간 종주에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아버님, 어머님...그리고, '해리야'님, '참좋은님(박처자..^^)', '소정'님

'마루'행님, 친구 '하늘동쪽', '창훈'행님, '영혼마차'행님, '황악바람'님 부부, '연아정'님 부부, '열이'행님, '껑이'님, '이프로'누님...

산과사람들, 제일산악회, 제일산악회 공대장님께....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또한... 대간산행에 많은 정보와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홀대모, 홀산님들께도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이것으로 달아네의 시나브로 백두대간 산행기는 막을 내립니다.....

북녘 대간이 열리는 그날....산행기도 다시 이어질것임을 약속드리며...

 

끝.

 

                                                                시나브로 백두대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