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로 가는 산꾼들이 반야봉에 모인 이유는?'...백두대간 3일차(연하천~성삼재) 산행에서...
◈ 산행구간 : 연하천 ~ 토끼봉 ~ 삼도봉 ~ 반야봉(1732m) ~ 노고단 ~ 성삼재
◈ 산행거리 : 10.5km (도상거리_순수 백두대간(반야봉 제외)).... 반야봉 왕복 포함하면 대략 13.3km
◈ 산행일자 : 2007년 1월 14일
◈ 산 행 팀 : 은산님, 임호빈님, 소주한잔님, 하늘재선녀님, 해선(달빛천사)님, 그리고 달아네...
◈ 산행날씨 : .맑고 쾌~청~~!!!
◈ 총소요시간 : 7시간 14분 (순수 백두대간)...반야봉 탐방 포함하면...10시간 8분 소요
◈ 구간대별 소요시간 (주황색-반야봉 탐방, 파란색-대간구간)
연하천산장(09:01) - 24분 - 명선봉(09:25) - 52분 - 토끼봉(10:17)/휴식(10:28) - 28분 - 화개재(10:56)/휴식(11:21)
- 31분 - 삼도봉(11:52)/휴식(12:07) - 7분 - 반야봉 갈림길(12:14) - 19분 - 삼거리(12:33) - 38분 - 반야봉(13:11)/휴식(13:18)
- 6분 - 헬기장(13:24)/휴식(13:27) - 10분 - 반야봉 중봉(13:37)/휴식(13:50) - 5분 - 헬기장(13:55)/점심식사(14:26)
- 6분 - 반야봉(14:32)/휴식(14:44) - 17분 - 삼거리(15:01) - 7분 - 노루목(15:08)/휴식(15:12) - 24분 - 임걸령(15:36)/휴식(15:46)
- 9분 - 피아골 삼거리(15:55) - 34분 - 왕시리봉 들머리(16:29)/휴식(16:34) - 1시간 9분 - 노고단(17:43)/휴식(17:58)
- 10분 - 노고단 고개(18:08) - 12분 - 노고단산장(18:20) - 23분 - 코재(18:43) - 1분 - 종석대 들머리(18:44) - 25분 - 성삼재(19:09)
◈ 산행기
어떤 분들은 지리산구간을 하루에 주파하고...간혹 하루에 왕복종주를 하는 무시무시한 주력을 자랑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우리에겐 지리산 구간을 지나는데 3일이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지난번 산행까지 포함하면...지리산 구간 3일째...
이번 산행에선...둘째 날.... 전날에 이어 쾌청한 하늘에 너무나 감사했고...덤으로 오른 반야봉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뵙게
되어 행복했으며... 험난한 노고단 직등으로 인해 예기치 않은 고행을 겪게 됩니다.....
(F11키를 누르시면...화면이 확장됩니다.... 다시 F11 키를 누르시면 원상복구 되구요...)
# 1. 연하천산장에서 성삼재까지...그리 긴 구간은 아니지만...반야봉, 노고단 직등으로 인해 생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쪼매 힘들긴 했지만...여러번 지리산을 찾으면서도 오르지 못한 반야봉과 노고단에 오른것만으로 의미있는 산행이었다...
언제 잠들었는지 몰랐을 정도로...깊은 수면을 이룰수 있었어.... 대개 산장에선 잠을 설치곤 했는데...이번만은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숙면을 이루었단 말이지....그런데 그 숙면을 방해한 이가 있었으니.... 새벽 2~3시 쯤 되었나.... 누가 자꾸 내 발을 툭툭
건드리거나 밟더라구.... 우쒸~!!! 뭐지? 눈을 뜨고 보니...희미한 실내등 사이로 누군가 침상을 왔다리 갔다리 하며... 내가 자고 있는
공간 옆....비어있는 침상에 놓아둔 배낭에 넣어두었던 물을 꺼내드시는데.... 에궁...그것도 한두번이지...두어시간동안 부지런히 왕복을
하시며...시원하게 달아네 발 마사지를 해주신 분이 계셨으니...대장님의 체면을 생각해서 절대루...그분이 누군지 말하진 않겠어~!!! ^o^;
잠이 들만하면...발마사지를 받고...또 잠들만 하면 이어지는 발마사지.... 이후론 자는둥 마는둥....눈만 감고 있으니....어느새
아침이 밝아오고...일찍 출발하려는 산꾼들의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침낭밖으로 나가기 싫어 침낭속에서 꼼지락꼼지락~
전날 밤 걱정했던것과 달리 새벽녘엔 침낭을 걷어 찰 정도로 산장 내부에 제법 훈기가 돌아 바지를 벗고 팬티바람으로 침낭속에서
아주 따땃~하게 하룻밤 잘 보냈단 말이지...전날 밤...'시간이 지나면 훈훈해져요..'라 말한 산장지기의 말이 빈말은 아니었던거야..
침낭속에서 밍기적대다 보니...다른 산꾼들은 식사를 위해 취사장으로 향하거나...일찍 출발하고...그럼에도...우리 일행은 여전히
침낭속에서 꼼지락꼼지락...다들 나와 같이 눈치만 보고 계셨던 건가? 어찌어찌하여 아침 7시 무렵, 산장에서는 비교적 늦은
시각에 기상을 하여 멍하니 앉아 있으려니....대장님의 한마디에...난 눈물을 흘리며 추운 취사장으로 향할수 밖에 없었어~
'달아네하고 제가 식사 준비하고 있을테니....좀 더 쉬고 계시다가 취사장으로 오세요~'
어린눔이 당연히 해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몸이 피곤하고...또 전날 밤의 추위를 생각하니....아...정말 나가기 싫다~!!! -_-;
그래두 어쩌겠어....꾸역꾸역 아침식사거리를 챙겨서 취사장으로 들어가니...흐미 추운거~!!! 그래도 전날 밤처럼 그렇게
춥지는 않아 그럭저럭 견딜수 있었어.... 전날 먹다 남은 밥과 김치찌개를 취사장에 놔두었더니...꽁꽁 얼어붙어 있어 버너에 끓여내고
달아네표 북어국을 뚝딱뚝딱 만들어 내고는...숙소에 계신 분들을 호출하여 아침식사를 하고 나서...호빈님과 뒷처리를 하는데..
너무 많이 남아버린 잔반...산장지기양반이 연하천엔 잔반통이 없다며...꼭 가져가라 했지만... 남은 양이 너무 많아....하는수 없이...
미안하지만...화장실로 고고싱~!!! 뜨거운 물을 끓여 코펠, 그릇을 나름대로 깨끗(?)하게 닦고....다시 숙소로 들어가 부지런히 배낭을
꾸리고 있으니 털보산장지기 양반이 들어와 하는 말...
'대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늦게 출발해요?'
아침 9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이니...그런 소리 들을만 하지 머... 다른 단체팀이 곧 숙소로 들이닥친다며...퇴실을 종용하는
산장지기 양반의 부탁(?)에도 개의치 않고....느긋하게 배낭을 꾸리는데 옆에서... 배낭에 든게 거의 없다고 말씀하시는 선녀님을
대간싸부로서...강하게 키우기 위해 (사실은 하나라도 짐을 줄여보고자~...-_-;) 내 배낭속에 들어있는 잡다한 것 좀 넣으라고 하니...
'됐거든~~~' ..............-_-;
배낭정리를 끝내고....연하천 산장 마당(?)으로 나오니...이미 중천에 떠오른 해가 방긋 웃고 있었어~!!!
# 2. 아침식사 준비 중...잠시 취사장 밖으로 나오니 천왕봉 너머로 아침해가 떠오르려 하고 있다...
# 3. 전날 먹다 남은 김치찌개, 불고기, 그리고 북어국으로 맛난 아침식사를.. 몸살기운으로 밤새 끙끙대신 소주한잔님은 먹는둥 마는둥~!
# 4. 식사 후 숙소로 올라와 배낭을 꾸리며...
# 5. 연하천 산장 숙소 내부는 요로코롬 생겼슴다~!!! 수용인원....40석...지리산 산장중 가장 작은 규모~!!!(맞나?)
우리가 하룻밤을 보낸곳은 우측...2층 침상 창가쪽...
숙소에서 나와 연하천 산장 마당에 내려서니 유달리 선녀님의 표정이 밝은거야....나중에 그 이유를 듣게 되었는데....헤헤...이거
밝혀도 되나? 전날 밤 숙소에서 젊은 처자(해선님)를 늑대(?)들의 손길에서 보호하고자 제일 안쪽으로 해선님의 자리를 잡고 그 옆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용감한 부류(?)인 '아줌마' 하늘재선녀님이 '뚜시쿵~' 자리를 잡았단 말이지...밤새 보디가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성취감때문에 선녀님이 좋아하신건 당연히 아니고..
바로 그 옆자리에...선녀님의 세계 3대 '빈'('원빈',' 현빈'........그리고 '호빈'이라나?????? -_-;) 중 한명 옆에서 하룻밤을 보냈다고
그렇게 좋아하셨다는 거야....^^ 전날 밤 호빈님 옆에서 나란히 누워있다는 선녀님의 전화에 원주멋쟁이님...발끈하시기까지...
이것참...하늘재선녀님 인기는 하늘을 찌르는구만....(오해하지는 마시고....농담반 진담반~)....
연하천산장의 여러 가지 모습들... 우체통, 샘터, 간판 등등을 카메라에 담고 마지막으로... 이원규 시인의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의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마시라'
싯구가 음각된 목판을 찍고 있으려니...그 모습을 본 털보산장지기가 웃으며 건넨 말이 아직도 귀에 선하네...
'견딜만 하면...다음엔...제발 오지 마세요~~~~'
# 6. 연하천산장을 떠나며...대간입문하시는 세분이 털보산장지기와 기념사진을 남긴다.... 이때 지난번 산행에서 저지른 실수를 되풀이
하였으니 숙소 내부에서 사진을 찍느라 감도를 1000으로 올려 놓은 걸 모르고....찰칵~!!! -_-; 그래도 다행히 연하천 산장을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실수를 깨닫고...설정을 조절할수 있어 천만다행이었다...
# 7. 떠나기 전...전날 늦게 도착하여 담지 못한 연하천 산장의 여러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현판도 찍어보고
# 8. 안치환이 부른 노래를 읊조리며....한컷 담아본다...
# 9. 연하천 산장에도 우체통이 설치되어 있다...
# 10. 수량이 풍부했던 옛 기억과는 달리 수량이 무척 적었던 연하천 샘터...
# 11. 연하천 산장이여....안녕~!!
# 12. 사진을 찍고 있는 사이, 어느새 일행은 출발하고...
# 13. 오늘의 목적지 '성삼재'를 향해...고고씽~!!!
연하천을 출발...전날 산행의 피로가 채 가시지 않은듯 여전히 뻐근한 다리로 조금은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고 나니...대간길은 능선 우측
사면으로 한동안 이어지고 있었어...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전날 멀게만 보이던 반야봉이 지척이니.... 내심 여러번의 지리산 산행중
한번도 오르지 못했던 반야봉에 대한 기대가 커져갔어...덤(?)으로 그곳에선 반가운 님들과의 만남도 기다리고 있으니...룰루~!!!
전날처럼 여전히..지도가 없으니 연하천 산장을 출발하여 처음 오르게 되는 봉우리가 어디인지 잘 모르겠고...거리표시를 나타내는
이정표는 제법 자주 등장하는데....특별히 봉우리 이름을 나타내는 이정표는 보이지 않는거야.... 그래서 뭐...기억속에 넓은 공터로만
희미하게 자리잡고 있는 화개재 전의 토끼봉을 목표로 발걸음을 옮겼지.... 연하천 산장을 출발한지 25분...전날보다 적설량이
제법 많아진 대간길을 지나 어느 봉우리에 오를듯 하다 정상 직전에서 우측 아래로 우회하여 내려가며 계단이 시작되는 곳에서
개인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기다리고 계신 호빈님의 카메라에 포즈를 취하고서는...긴 계단을 내려서서 조금 진행하니 좌측 대간 능선
너머로 '총각샘'이 있다고 말씀하시는 호빈님... 집에 와서 지도를 찾아보니.... 아하....좀전에 올랐던 '어느 봉우리'는 바로
'명선봉'이었던 거야....그런데..11년전 지리산 종주때...분명 명선봉 정상(?) 이정표 옆에서 찍은 사진이 있는데 명선봉 정상 이정표는
어디로 간게야? 그렇다면...혹시 계단을 내느라 등산로가 명선봉 북쪽 사면으로 우회하게 된거야? 응? 그런거야?
# 14. 연하천 산장에서 북쪽 사면으로 대간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 15. 역시나 잘 걷는 '해선'님....
# 16. 나뭇가지 사이로 반야봉이 지척이다...
# 17. 전날보다 등로에 쌓인 눈의 양이 많았다...
# 18. 명선봉 오름길에...
# 19. 명선봉 정상 직전에 바라본 남쪽 산그리메...
# 20. 어느 무명봉(나중에 알게 되지만...명선봉)의 북쪽 사면으로 우회하는 계단에서 기다리며 증명사진을 찍어 주고 계신 대장님...
# 21. 찍고, 찍히고........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명선봉'인듯...나무계단은 명선봉의 북쪽 사면으로 우회하는 길인듯...
# 22. 제법 긴 나무계단을 내려서서 조금 더 진행하면 좌측 능선 너머로 '총각샘'이 있단다...대장님 말씀이~!!!
총각샘을 지나 한동안 완만하게 내려가다 안부에 이르니...건너편으로 토끼봉과 반야봉이 지척이고...특히나 좌측의 토끼봉 오름길이
힘들었다는 기억이 있지만... 그건 성삼재~천왕봉 방향 종주때 얘기고... 이날은 반대로 진행하는 것이기에 그렇게 힘들진 않으리라
짐작했지만....에궁...안부에서 보기엔 이쪽도 제법 만만찮게 힘들것 같은데...-_-; 사진 몇장을 더 찍고는 토끼봉을 향해 출발...
생각보다 완만한 오름길이고...다른 날과 달리 산행 출발부터 착용한 아이젠 덕분에 안부를 출발한지 25분만에 산꾼 한명이 홀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토끼봉 정상에 도착할수 있었어...
# 23. 잠깐의 휴식후 몸살기운이 여전해 발걸음이 늦어진 소주한잔님...그리고 언제나처럼 영원한 후미 은산님과 함께 후미로 출발한다...
# 24. 토끼봉 직전 안부에서 바라본 토끼봉(좌측)과 반야봉(우측)
# 25. 같은 곳에서...반야봉을 담는 '은산'님...
# 26.
# 27. 토끼봉 오름길에...'버섯'인가?
# 25. 확실히 전날보다 적설량이 많다... 토끼봉 오름길의 환상적인 철쭉눈꽃터널을 지나며...
# 26. 토끼봉 오름길에...
# 27. 생각보다 수월하게 토끼봉 정상에 도착했다....토끼봉 정상에서 바라본 천왕봉과 지나온 대간길...
# 28. 토끼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줌~인~!!
# 29. 토끼봉에서 바라본 남쪽 풍경...전날과 같이...멀리 남해바다의 모습도 보인다...
# 30. 토끼봉에서...'은산'님...
# 31. 달아네도 한컷...
토끼봉에 홀로 서 있던, 제법 노련함이 엿보이는 산꾼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한동안 휴식을 취하다 출발하려니... 내려가다
남,여 한쌍의 젊은 산꾼이 올라오면...토끼봉 정상에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올라오라고 전해달라 부탁하네..... 이 팀은 뱀사골산장에서
하루를 보냈는데 두명이 뱀사골산장에서 화개재로 올라오는 나무계단에서도 너무나 힘들어 해서 오늘 어디까지 갈수 있을지 걱정이라는
거야..허허...이 팀 후미도 우리만큼이나 느림보인가보다... 토끼봉 정상에서 출발...화개재쪽으로 30여미터쯤 내려오니...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내 기억속에 남아있는 토끼봉이 바로 이곳이었던게야~!!! 그땐...그저 넓은 공터였는데...이번에 오니 등로는 한쪽으로 옮기고
공터 중앙부엔 들어가지 못하도록 줄을 쳐 놓았던데...흠냐...이게 무슨 일이다냐? 이것도 훼손지 복구사업인가?
이곳에서 다시 한동안 쉬며 사진을 찍고선 출발하려는데...소주한잔님 올라오시며 장갑 빠트렸는데 보지 못했냐 하시네...음? 장갑?
못봤는데.... 위쪽으로 뛰어올라가니 토끼봉 정상에서 공터로 나오는 곳..등로 한가운데 장갑이 떨어져 있었어...에궁...이걸 왜 못봤지?
장갑을 주워드리고...토끼봉을 출발...화개재까지 기나긴 내림길이 한동안 이어졌어.. 이전 겨울산행이었으면 미끄러운 내림길이 아주
고달펐을텐데... 이날은 좀 달랐어...왜냐하면 말이지....앞에서도 언급했지만...지난번 산행에서 장염으로 헤롱대며 연신 미끄러진
다음에야...5년동안 고집했던 '무아이젠'산행 원칙을 버린 이후.....출발할때부터 아이젠을 착용했던 탓이었지...눈에 착착 들어붙는
감촉과 뽀득~뽀득 눈에 박히는 아이젠 소리가 상큼하니...5년동안 왜 '무아이젠'산행을 고집했는지...알다가도 모를일이여~!!!
# 32. 토끼봉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넓은 공터...예전엔...그냥 공터였는데...이번엔 등로를 한쪽으로 옮기고 중앙부는 들어가지
못하게끔 줄로 막아 놓았다...훼손지 복원 사업인가?
# 33. 토끼봉 아래 공터에서 바라본 남서쪽 파노라마...
# 34. 공터에서 바라본 토끼봉 정상부...토끼봉 정상은 공터에서 20여미터 더 올라가야 한다...
# 35. 토끼봉 아래 공터에서 바라본 노고단(좌측)과 반야봉(우측)
# 36. 토끼봉 아래 공터에서 바라본 남쪽 풍경...
# 37. 같은 곳에서...남서쪽 산그리메~!!
# 38. 같은 곳에서 남쪽 산그리메~!!! 좌측 연기 뒤로 보이는게 바다일까? 강일까?
# 39. 공터를 출발...화개재로 고고씽~!!! 호빈님, 선녀님, 해선님의 선두팀은 보이지 않은지 오래고...오늘도 역시나 은산님과 후미에서
룰루랄라...여유로운 산행은 계속된다...쭈~~~~~~욱~!!!
토끼봉에서 화개재로 내려서는 길은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길었어.... 은산님과 후미에서 전날처럼 사진을 찍어가며 천천히 내려서는데
금방 도착할것 같던 화개재가 좀처럼 모습을 나타내지 않더라구...... 도중에 토끼봉에서 만난 산꾼의 일행인듯한 커플이 아주 힘겹게
한발 한발 토끼봉으로 오르는데... 어찌나 힘들어하는지...같은 방향이면...배낭이라도 좀 들어주고 싶더만...(물론 여자분꺼~~ ^o^;)
일행이 토끼봉에서 외롭게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 그들과는 반대로 너무나 여유롭게 발걸음을 옮겨 토끼봉을 출발한지
30여분만에 앞서 내려갔던 선두팀이 따뜻한 겨울 햇볕을 받으며 쉬고 있는 화개재에 도착했어...(10:56)
# 40. 지리산 주능선에서 가장 많이 마주친 나무는 '구상나무'였다... 예전에 산악회 다닐적에 '호*'님이란 분이 계셨는데... 국립공원만
가시면...저넘을 떼다가 몇개씩 챙기더라....이것 참...돈되는것도 아니구...기념될만한 것도 아닌데...어찌...말릴수도 없구...-_-;
# 41. 화개재로 내려서는 길에...비록 나뭇가지에 가려져 있어도...우람한 반야봉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음...그런데..
반야봉 중턱에 '묘향암'이라는 자그마한 암자가 있다던데.... 시야를 가리는 나뭇가지를 요리조리 피해가며 자세히 살펴보니...
# 42. 찾았다~!!!! 반야봉 중턱에 자리잡은 '묘향암' 반야봉 중봉에서 묘향암으로 내려서는 등로가 있단다...
# 43. 토끼봉을 출발한지 30여분만에 화개재가 시야에 들어오고...
# 44. 소주한잔님, 은산님과 함께한 후미팀이...화개재에 도착한다... 화개재에서 바라본 삼도봉(좌측)과 반야봉(우측)
# 45. 선두팀은 일찌감치 도착해 화개재 남쪽에 설치된 전망대에서 자리를 잡고 따뜻한 겨울 햇살을 받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 46. 화개재에 설치된 안내도... 이날 산행에선 다른 산행에서와 달리 산행 내내 CPL필터를 꼈더니...하늘이 파랗다 못해 검은색에
가깝게 표현되었다... 이날 지리산 하늘은 굳이 필터를 끼지 않아도 될 정도로 파란 하늘이었는데 욕심을 부려 필터를 꼈더니...
몇몇 사진은...의도한 색감이 나와 만족했지만..몇몇 사진은 전혀 의도하지 않은...어이없는 색감이 나를 좌절케 했다...
이번 산행으로 얻은 교훈.... 'CPL필터는 필요할 때만 끼우자~!!!'
# 47. 반야봉에서 기다리고 있던 분들이 식수가 떨어졌다며 반야봉 올라올때 뱀사골 산장에 들려서 식수를 떠오라 부탁하셨다는데...
우리 대장님....'됐어...그냥 가~!!!' 고로 화개재에서 뱀사골 산장으로 내려서는 길은 구경만 한다...아...머~얼리 보이는 봉우리가
눈에 익어 줌으로 댕겨 보니...
# 48. 아....덕유산 주능선이 뚜렷하게 조망된다.... 좌로부터 깃대봉을 지나 장수덕유, 남덕유, 삿갓봉, 무룡산...그리고 덕유산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덕유산 주능선이 멀고먼 지리산에서 이렇게 뚜렷하게 보이다니....복 받은 날이로다...
# 49. 화개재 전망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선두팀...같이 쉬어 봅시다~!!
전날과 달리, 양지에 앉아 있으면 포근함이 느껴질 정도로 따뜻한 겨울햇살을 받으며 전망대 의자에 앉아 한동안 휴식을 취했어...
날씨 따땃하겠다... 자리 편하겠다... 잠깐 눈붙이고 가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지만... 지난번 산행...그리고 어제 오늘...찍사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했기에, 만회코져 부지런히 일행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어... 의자에 앉아 편히 쉬고 계신 분들을 한분 한분 불러 독사진,
커플(?)사진 등을 찍어드리며...어린이 영화의 대부 남기남 감독의 흉내를 내며 'OK~~~ 다~음~!!!' 외치는 재미가 꽤 쏠쏠하더군..... ^^
(이건 아마 선녀님만 이해하실듯....남기남 감독의 일화를 모르는 분들이 들으면....재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듯...)
그렇게 한참을 사진을 찍으며, 간식을 먹으며, **님은 볼일 보러 능선 아래로 아주 머~~얼리 내려가기도 하고 ^^;, 아무튼...각자
나름대로 최대한 편한 자세로 시간을 보내다... 아마도 백두대간길에서 가장 긴 계단인 마의 삼도봉 551계단을 향해 약간의
두려움을 지닌채 화개재를 출발했어...
# 50. 화개재에서 바라본 남쪽 풍경...**님이 볼일 보러 저 아래까지 내려가시던데....보일려나?
# 51. 화개재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쪽 산그리메...
# 52. 화개재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서쪽 산그리메....
# 53. 각자의 방식으로 나름대로 휴식을 취한다....몸살기운으로 여전히 힘들어하시는 소주한잔님이 안스럽다...
# 54. 찍사의 임무 시작, 요즘 대간병이 단단히 걸린 '하늘재선녀'님, 어영부영하는 달아네를 대간싸부직에서 해고하고,
다른분들하고 후딱 대간 가시겠데요..T.T .....나 짤린거야? 응? 그런거야?
# 55. 달아네와 후미를 함께 해주신 '은산'님...
# 56. 등산이 체질인듯한 '해선(달빛천사)'님... 요즘 알콩달콩 좋은 소식이 이 먼곳까지 들려오데요...^^
엇....그렇다면..달아네는 해선님에게도 짤린거야? 응? 그런거야? T.T
# 57. 이틀동안 즐거운 산행 이끌어 주신 '임호빈'님... 후배들과 산행가실땐...식사때 숟가락 하나만 들고 천천히 취사장으로
내려가면 모든게 준비되어 있는...그런 위치라 하시는데... 이번 산행에선 정반대 입장이 되셨다고....
# 58. 죄송스럽긴 하지만...몸살기운이 여전해 바닥에 누워계신 소주한잔님을...일으켜 세워 한컷 찍어 드린다....얼굴빛이 지난번
산행에서 백무동으로 내려오던 달아네 얼굴빛과 똑같다........ 산에서 아프면...정말이지...넘 힘들고 서글프다...
# 59. '야~ 이거 찍지마~'라고 하셨음에도....-_-;
# 60. 커플 사진도 찍고...'OK~ 다~음~!!!'
# 61. 오른쪽 모델만 계속 바뀐다....'OK~ 다~음~!!!'
# 62. 은산님과 함께....'OK~ 다~음~!!!'
# 63. 다 찍는데 같이 안 찍어주면 울려고 했어요.... 내 간절한 눈빛을 알아챘는지....'달아네님도 같이 찍어요~'...'넵~'
# 64. 세계 3대 '빈'('원빈', '현빈'.............그리고 '호빈') 중 한명과 증명사진까지 같이 찍는 행운을 누린 선녀님...그렇게 좋아유???
# 65. 이틀에 걸쳐 쌀 한가마니(?)를 옮기고 있는 나의 불쌍한 두 다리...!!! 욕본다.....
# 66. 자...그럼...백두대간에 설치된 계단 중에 가~장 길다는...'마의 삼도봉 551계단' 만나러 가볼까나....
기억대로라면 화개재부터 곧장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나오는 거였는데... 계단 대신 가파른 오름길을 5분 정도 올라가고 나서야
그 계단이 나타나더라구....기억이 엉망진창일세... -_-; ....11년전 산행때는 이 계단이 없어서, 노루목에서 급체로 실신한,
한덩치 하는 동기넘을 뱀사골산장까지 들것으로 옮길때...무척이나 가파른 이곳을 내려가며 무척 애를 먹었었는데.... 지금은 비록
'마의 551계단'이라 불리워지고는 있지만... 그로 인해 삼도봉 오르내림이 무척 편해진건 사실인것 같아...
'마의 551계단'이란 별칭이 붙어 있을 정도로 무척이나 긴 계단이라는 말에...오르기 전부터 잔뜩 긴장해 있는 선녀님께
대간 싸부로서 오름길에서 힘들때 쉽게 올라갈수 있는 방법에 대해 살짝 조언을 했지.... 다름 아닌...한걸음 한걸음 세면서 올라가기~!!
나 역시도 가파른 오름길에서 힘들때면 자주 써먹는 방법인데...숫자에 신경쓰다보면...어느새 힘든것도 잊어버린채 정상에 오르게
되거든... 이곳에선 걸음 대신...의견이 분분한 계단의 숫자를 세면서 올라가는 것으로 했어... 이 계단이 551계단으로 알고 있는데
계단 입구엔...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이 적혀있더라구...545계단이라 세번이나 확인했다는 양반, 550 계단이 분명하다는 사람,
555계단이 확실하다는 사람.... 과연 정답이 무엇일런지...내가 직접 확인하기 위해 계단을 하나하나 오를때마다 숫자에 온 신경을
집중했어... 누군가 계단 열개마다 숫자를 적어 놓았던데...이것도 뒤죽박죽이더라구.... 눈속에 파묻혀 있는 계단에 유의하며
계단을 하나 하나 올라서서 나무계단이 끝나는 지점에서 확인된 숫자는 '548'이었어....응? 그럼 551계단이란건? 같이 계단수를
세며 올라오신 선녀님도 우연인지 몰라도 나와 같은 '548'이었고...눈속에 파묻혀 있던 계단 두어개가 좀 깨림직하긴 하지만...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오른 두 사람의 의견이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그럼...'마의 548 계단'으로 이름을 바꿔야 하나???
우려했던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마의 ***계단을 통과하고, 거대한 바위의 아래쪽을 우회하여, 대간에서 만나게 되는 세 곳의
삼도봉(지리산 삼도봉, 대덕산 직전 삼도봉, 민주지산 옆 삼도봉) 중 첫번째 삼도봉인...'낫날봉'이라고도 불리워지는 지리산
삼도봉에 올랐어....(11:52)
# 67. 화개재에서 바로 계단이 이어지는줄 알았더니... 5분 정도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고 나서야...
# 68. '마의 551 계단'에 도착한다...
# 69. 자...얼마나 사람 힘들게 하나 함 올라가 볼까나....
# 70. 흠...3번째인데 545계단이라고? 이 외에도 계단이 시작되는 곳 난간 곳곳에 적혀 있는 글귀...545계단이네..555계단이네
550계단이 확실하네....다들 확실하다는데....왜 다 다른겨? 계단이 늘었다 줄었다 하는겨? 그래서 마(魔)의 계단인거여?
# 71. 온 신경을 숫자 세는데 집중하고 천천히 계단을 오른다.
# 72. 요런것도 찍어보고....물론...숫자를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숫자를 중얼거리며~~~ 242, 242, 242, 242, 242.................
# 73. 길긴 정말 길구나....
# 74. 이젠 끝이 보이는 듯 한데...
# 75. 계단이 끝지점.... 내가 중얼거린 숫자는 '548', 도중에 눈에 덮혀 있는 계단이 두어개 있어 확실치는 않지만...아무튼....
내가 파악한 숫자는 548이었다...공교롭게도... 같이 숫자를 센 하늘재선녀님도 548 이었단다....자...도대체..
이 삼도봉 나무계단의 정확한 갯수는 얼마인가???? 사람마다 숫자가 바뀌는 신통방통한 삼도봉 나무계단일세~!!!
계단을 다 오르고 거대한 바위 아랫부분으로 우회하여 삼도봉 정상에 이르는데 실제 삼도봉 정상은 삼각형의 조형물이
있는 곳이 아니라 이 거대한 바위 위가 삼도봉 정상이다...
# 76. '낫의 날'처럼 생겼다 하여 '낫날봉'이라고 불리워지고, 이 낫날봉이 와전되어 '날날이봉'이라는 가벼운 이름으로 불리워지기도
하는 경상남도 하동군, 전라북도 남원시, 전라남도 구례군...삼도의 경계가 되는 지리산 '삼도봉'에 도착한다...
화개재를 출발하여 30여분만에 도착한 삼도봉 정상... 화개재에서 긴 휴식을 가진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햇볕이 따땃~~~하고...
조망이 일품이니 또다시 배낭을 내려놓고 휴식모드로 들어갔어... 주변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반야봉을 배경으로 삼도봉 정상의 조형물을
부여잡은 증명사진 한장씩을 찍어드리고는...지나온 대간길을 담기 위해 동쪽으로 시선을 돌리니...잡목에 의해 천왕봉으로 부터 이어지는
지나온 대간길이 잘 보이지 않아 아쉬우나마 잡목을 요리조리 피해 사진을 찍고 있으니.....은산님께서 삼도봉 끄트머리 바위위로 올라가면
잘 보인다며 거기서 사진을 찍으라 하시네..... 앗싸~!!! 마다할 달아네가 아니쥐....아무리 험한 곳이라도 악착같이 가보리라 다짐하며..
아이젠을 착용한 채 눈이 별로 쌓이지 않은 삼도봉 정상부 바위위를 어기적 어기적 걸어서 은산님이 말씀하신 끄트머리 바위위로
오르려니....옴마야~!!! 발밑으로는 20여미터는 족히 될 절벽이고...바위는 7~80cm 정도 폴짝 뛰어 내려야 하는 좁은 곳.... 아이젠을
착용하고서는 까딱 잘못했다간 그대로 추락할수 있는 그런곳인데....잠깐이지만...내 머리속에선...오만가지 생각이 지나쳐 갔어...
뛸까? 관둘까? 관두면 소심한 넘이란 소리 들을까? 점프 했다가 제대로 착지할수 있을까? 휘청거리면....잡을건 있나? 없네?
그럼...떨어지면...좀 아플까? 중상? 사망? .......결국...말리는 일행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폴~짝~!!!! 다행히 착지 성공...^o^v.....
사진을 찍고 나서 다시 바위를 건너오며...다시는 모험은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어.. 왜냐구?....총각귀신 되긴 억울하잖유~!!! ^^
# 77. 삼도봉에서의 지리산 파노라마~!!!(삼도봉에 서 있는 기분으로 스크롤바를 우측으로 움직여 보시길...)
# 78. 바로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아이젠을 차고 좁은 바위 위로 뛰어내린 모험을 한 것이다....다시는 그런짓 안하리라.....-_-;
멀리 지리산 천황봉과 촛대봉, 영신봉이 보이고...좌측으로부터 명선봉에서 토끼봉을 지나 화개재로 내려선뒤 삼도봉에 이르는
지리산 주능선이 시원스레 조망된다.........
# 79. 좌측의 토끼봉 너머로 천황봉과 제석봉을 지나 연하봉, 촛대봉 영신봉, 칠선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주능선이 뚜렷하다...
# 80. 삼도봉에서 바라본 노고단....반야봉 아래 노루목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 참 편안하게 보인다.... 지리산의 3대 봉우리중
하나인 노고단은...한동안 출입금지구역으로 묶였다가 몇해전부터 '탐방예약제'로 소수에게 탐방을 허용하더니 최근엔
오후 4시까지 탐방을 전면허용해 주었단다... 가능하면...오후 4시전에 도착하여 미답지인 노고단 정상에 오르리라 다짐한다...
(뒤에 나오지만....아주 생고생을 하며 어렵사리 노고단 정상에 오르게 된다...)
# 81. 노고단 줌~인...노고단 정상의 돌탑이 보이고...우측 안부에 서 있는 돌탑도 보인다.....편안하게만 보였던 노고단 오름길....
뜻밖의 고생길이 될줄이야...이 시각엔 짐작이나 했으랴....
# 82. 독특한 삼도봉 정상 조형물...삼면에 각각 경상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이곳에서 만나는 세개 도의 이름이이 음각되어 있다...
고로 반질반질해진 조형물 윗부분을 잡고 한바퀴 돌면...순식간에 삼도를 여행한 셈이 되나?
# 83. 독특한 삼도봉 정상 조형물...수많은 산꾼들의 손길이 닿은 윗부분이 반질반질하다...
# 84. 증명사진 찍기는 계속된다...삼도봉에서 반야봉을 배경으로 '은산'님...'OK~ 다~음~!!!'
# 85. '하늘재선녀'님...'OK~ 다~음~!!!'
# 86. 원빈, 현빈과 더불어 세계 3대 '빈'......'임호빈'님........'OK~ 다~음~!!!'
# 87. '소주한잔'님...'OK~ 다~음~!!!'
# 88. 어...나네?....'OK~ 다~음~!!!'...................................뚜시쿵~!!! '해선'님은 여기서 안 찍었네요...사진이 없어요~...-_-;
# 89. 삼도봉에서.. '하늘재선녀'님...지극히 설정샷....이런건 망원렌즈로....의식하지 못할때 찍어야 자연스러운데....뭔가 어색해유~!!!
# 90. '해선'님..여기 계셨네....증명사진 찍을땐 어디 갔다가 이제 나타난 거유?
# 91. '은산'님...
# 92. '호빈'님도 한컷~!!!
# 93. 삼도봉에서 남쪽으로 뻗어나간 우측의 불무장등과 토끼봉에서 남쪽으로 뻗어나간 지능선 사이의 계곡...'목통골'이란다...
# 94. 삼도봉에서 바라본...남쪽 산그리메~!!!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네...!!!
# 95. 삼도봉에서 바라본 남서쪽 산그리메....
# 96. 긴 휴식을 끝내고... 반가운 분들이 기다리고 계시는 반야봉으로 출발~!!!
역시나 사진 찍는답시고 일행이 출발하고 나서도 한참 뒤에야 삼도봉을 출발...부지런히 걸어 의외로 삼도봉에서 그리 멀지 않은
반야봉 갈림길에 도착...여전히 후미를 형성하고 있는 소주한잔님, 은산님과 함께 느긋하게 반야봉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어...
몸이 좋지 않은 소주한잔님은...굳이 반야봉에 오르지 않겠다 하시는데....삼거리까지만 같이 가기로 하고....갈림길에서 반야봉으로
함께 올랐지... 반야봉은 주능선에서 살짝 벗어나 있어서인지 주능선과는 달리 사람이 다닌 흔적은 있지만...그다지 눈이 다져지지는
않았더라구...발걸음이 부쩍 느려진 소주한잔님 뒤에서 느긋하게 걸으며 반야봉에 다녀오는 듯한 4~50명의 산악회분들에게 길을
양보하느라 시간은 더욱 지체되어 반야봉 갈림길을 지난지 20여분만에야 반야봉삼거리에 도착할수 있었어..(12:33)
# 97. 의외로 가까운 거리였던 반야봉 갈림길...좌측으로 가면 노루목고개로,,,우측으로 소주한잔님이 올라가는 길이 반야봉 가는 길이다.
# 98. 반야봉이 주능선에서 살짝 벗어나 있어 찾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듯, 주능선과는 달리 등로가 다져지지 않은 상태다...
# 99. 반야봉 갈림길을 지난지 20여분만에 반야봉 삼거리에 도착한다... 좌측이 올라온 길...소주한잔님 뒷쪽이 노루목 고개로
내려서는 길이다...
소주한잔님은 삼거리에 도착하기 전부터...죽어도 반야봉엔 못올라가겠다고 선언하셨는데...반야봉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에는
반야봉까지 0.8km라 적혀 있더라구...가파른 오름길이긴 하지만...그리 멀지 않은 것 같아...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반야봉에 함께
오르는게 어떻냐 하니....도저히 못가겠다 하시며...기다리고 있겠다 하시네....흠...그래도 여차저차 하여 마음이 움직이셨는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이끌고 반야봉을 향해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셨지.......
삼거리에서 반야봉을 향해 출발할때...어차피 다시 이곳으로 내려올테니...배낭을 내려놓고 갔다 오는게 어떠냐구 했더니....
'그런건 옛날에나 가능했다....',
'달아네...의외로 너무 순진하구나~'
'요즘은 '그레고리' 같은 비싼 배낭 있으면 그냥 가지고 가는 세상이다......'
'피식~'
아...내가 세상을 너무 아름답게만 보고 있는건가? 산을 찾는 사람들이면...그런 사악한 심성을 가진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이젠.......아닌가 보다..... 그런 세상은 다시 오지 않는 것인가~~~~~~~~~~~~~~~~~~~~~~~~~~~~~~~~~~~~~~~~~
반야봉 정상으로 이르는 길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았어...삼도봉에서 봤을땐 금방 올라갈것 같았고...삼거리에서 본 이정표에도
정상까지 0.8km라 적혀 있으니...금방 도착할줄 알았는데..아무리 올라도 반야봉 정상이 나타나지 않는거야....여전히 선두팀,
후미팀으로 일행이 나뉘어져 있어...선두팀은 이미 시야에서 사라진지 오래고.... 조금씩 고도를 올릴수록 광활하게 펼쳐지는
지리산과 주변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느긋하게 오르고 또 올랐어......
'도대체 정상이 어디야~~~~~~~~~~~~~~~~?'
악을 쓰며 부르짖는 소주한잔님의 외침을 수없이 들으며...무거운 발걸음을 한걸음 한걸음 힘겹게 내딛는 뒷모습을 안스럽게 바라보며
천천히 뒤를 따랐어... 꽤나 올라왔다 싶은데...반야봉 정상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0.8km라구? 이정표 잘못된거 아냐?'란 생각을
수도 없이 하며 오르길 40여분... 가파르게 올라서다 정상 직전 완만하게 이어지는 것이 왠지 함백산 정상부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으며...지리산 주능선을 걸으며 매번 바라보기만 했던...꼭 한번 올라보고 싶었던 반야봉 정상에 도착했어...(13:11)
# 100. 반야봉 오름길에 돌아서서 바라본 남쪽 풍경....
# 101. 반야봉 오름길에 바라본 남쪽 산그리메...
# 102. 반야봉 오름길에 바라본 남서쪽 산그리메...
# 103. 남서쪽으로 우뚝 솟은 봉우리....지도를 찾아봐도...어딘지 잘 모르겠다...(가르쳐 주세요...)
# 104. 선두팀은 사라진지 오래고...여유로운 후미팀. 일광욕(?)도 해가며 천천히 반야봉으로 오른다...
# 105. 반야봉을 향해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는 소주한잔님의 뒷모습이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 106. 무척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고...
# 107. '도대체 반야봉이 어디야~~~?'.......악에 받혀 터져나오는듯한 소주한잔님의 외침이 연이어 들려온다....
# 108. 반야봉 정상 직전...서쪽으로 노고단의 모습이 보이고 주능선을 걷는 동안 노고단에 가려 보이지 않던 종석대의 모습도 보인다...
# 109. 정상부가 나올듯 나올듯 나오지 않고............그날 하늘은 질리도록 새파란 하늘이었다....
# 110. 정상부 직전....마지막 힘을 내는 '소주한잔님'....가파르게 치고 오르다 정상 직전 완만하게 이어지는 것이 왠지 태백의
함백산 정상부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 111. 삼거리를 출발한지 40여분만에...두개의 정상석과 하나의 돌탑이 있는 반야봉 정상에 도착한다...
# 112. 해발 1732m의 반야봉....한라산, 지리산 천왕봉, 중봉, 제석봉에 이어 남한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봉우리이다...
반야봉 정상에는 최근에 구례군에서 세운듯한 한글 정상석과...
# 113. 이전부터 있었던...한자로 음각된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음...아무래도 나중에 세운 구례군이 '뻘짓' 한듯~!!! 이미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에 또다른 정상석을 세운다는건...그 이유야 어찌되었건 개인적으로 쓰레기...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 114. 정상이 아닌 몸컨디션으로...반야봉에 오르시느라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반야봉 정상에 오르면... 반야봉에서 비박하신 분들이 반겨주실줄 알았는데...오잉? 아무도 안계시네... 전화통화를 하니...비박을
하신 곳..즉...반야봉과 반야봉 중봉 사이의...속칭 '반야봉의 똥꼬'라고 불리우는 헬기장에 모여서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거야...
에궁...여기서 인사를 하고...바로 노루목 고개로 하산해야 노고단 정상 탐방이 허용되는 4시 이전에 도착할텐데...너무 지체되는건
아닌가 싶고...소주한잔님 역시...'못가...더이상은 죽어도 못가~'라고 외치는 상황....진짜루...더는 못가니...다녀오라고 하시는
소주한잔님을 뒤에 남기고...일행은...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홀산님들을 만나기 위해 '반야봉의 똥꼬'를 향해 출발하니....
또한번 금줄을 넘어 금단의 지역으로 발을 들여 놓을 수 밖에 없었어.... 전날 '반야봉의 똥꼬'에서 비박하신 홀산님들이 지나갔을
희미한 흔적을 따라...무릎까지 차오르는 눈을 헤치며 나아가다 소리가 나서...뒤돌아보니 소주한잔님이 힘겹게 따라붙는 눈물겨운
상황이 다시 한번 연출되고......반야봉을 출발한지 5분만에...칼바람속의 '반야봉의 똥꼬'에서 비박을 하신 7인 홀산님들의 환영을
받으며 반야봉과 반야봉 중봉 사이의 헬기장에 도착했어...
# 115. 반야봉에서도 증명사진 찍기는 계속된다....쭈~욱~~~ 연장자이신 '은산'님부터.......'OK~ 다~음~~!!'
# 116. 하늘재선녀님도 한컷....'OK~ 다~음~~!!'
# 117. 삼도봉에서처럼 빠질순 없다....'해선'님...'OK~ 다~음~~!!'
# 118. 오잉...이번엔 대장님이 빠지셨네....은산님께 부탁해 달아네도 증명사진 한장 남긴다...
# 119. 지난번 **계곡을 오른 이후...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금단의 구역은 들어서지 말자 다짐했는데....반가운 님들을 만나기 위해...
다시 한번..'금줄'을 넘어 '금단'의 구역에 발을 들여 놓는다... 반야봉을 출발...반야봉의 똥꼬로 가는 길에... 출입제한구역이기에
등산객들의 왕래가 없어 등로에 두껍게 쌓인 눈을 헤치고 나아간다...
# 120. 도저히 못가겠다는 소주한잔님도 따라붙고... 반야봉을 출발한지 5분만에...7인의 홀산님들이 비박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
반야봉과 중봉사이의 안부...속칭 '반야봉의 똥꼬'에 도착... 홀로 산꾼들이 '떼'로 모이는 순간이다....건너편 봉우리가 '중봉'
언제나처럼 사진을 찍으며 반겨주시는 대명님, 보름도 지나지 않아 다시 만나뵙게 된 해리, 세리님, 지난해 10월 하조대 졸업행사 이후
오랜만에 뵙는 파키라님, 마음의 여유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시선을 돌려 다른 두분과 인사를 나누려는데...어~! 첨 뵙는 분들이네..
그런데 남자분의 모습을 뵙자마자...일면식도 없고, 사진으로도 뵌적이 없는 '호랭이'님이 떠오르는 거야.....'호랭이'님이 아닐까...
막연하게 머릿속에 떠오르며 인사를 나누는데....와....정말로 그분이 '호랭이'님이시더라구....... 신기하지?...이 정도면 나 자리 펴도
되는거야? .....호랭이님 부부는 뒤늦게 연락을 받고 전날...아니, 이날 새벽 3시에 소주 PT병 2개를 지참하고 반야봉에 올라, 이미
많은 술을 드시고 곤히 자고 있던 분들을 깨워 2병을 마저 비우셨단다.........흐미...나같은 초보산꾼에게는...그저 놀라울뿐....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여...
인사를 나누고 앉으려니.. 잠시의 쉴틈도 주지 않고... 조망이 무척 좋으니 중봉에 다녀오라는...명령에 가까운 어르신들의 강권에...
엉덩이를 바닥에 붙일 틈도 없이 배낭을 내려놓자 마자 중봉을 향해 올라갔어...무릎 이상으로 쌓인 눈을 헤치고 올라가다 고사목
찍는답시고 등로에서 벗어났다가 허리까지 차오르는 눈에 빠져 허우적 대다가 겨우 빠져나오면서도...사진 찍는것은 잊지 않고..찰칵..
무덤 한기가 있는 중봉에 도착하니...지나온 지리산 주능선만이 어느정도 조망될뿐...어르신들이 말씀하신것처럼 그렇게 조망이 기가
막힐 정도는 아니었어....같이 올라온 일행들은 사진을 찍은 후 모두 헬기장으로 되돌아 내려가고 홀로 정상 북쪽에 있는 무척 넓은
공터로 내려서니, 그곳에도 역시 좀 더 큰 무덤 한기가 있는데...이 무덤의 주인공은 누구일까...그리고 후손은 어떤 사람이기에
이 높은곳에 묏자리를 썼는지...
공터에는 출입금지구역임에도 이정표가 세워져 있었는데 이정표 좌측으로는 달궁으로 내려서는 길이고 우측 길은 화개재 내려오다
본 반야봉 중턱의'묘향암'으로 이어지는 길이란다...(맞습니까?) 물론...두 곳 모두...자연휴식년제로 묶여 출입이 통제되어 있지만
말이다... 이곳 정상 북쪽의 공터에서는 반야봉에선 보이지 않던 북쪽 조망이 그럭저럭 볼만한데...북으로 덕유산 주능선이...
동북쪽으로 가야산 정도만 조망될뿐이었어...무덤 위로 올라가면...그나마 조망이 좀 더 낫지 싶은데...차마 그럴수는 없고 해서
아쉬우나마 카메라를 머리 위로 들어 올려 찍는것으로 만족하고...다시 중봉 정상으로 올라와 다시 한번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보고 있으니...전날 호남정맥 산행후 계획을 변경하여 반야봉에 오르신 '백곰'님 부부가 올라오셔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그분들과 사진 몇장을 더 찍고는 다시 헬기장으로 내려왔어...
# 121. 중봉 오름길에 만난 고사목....하늘이...파랗다 못해 검게 나올 정도로 CPL 필터의 효과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사진이다..
# 122...
# 123. 작은 무덤 한기가 있는 중봉 정상에 도착...천왕봉으로부터 이어지는 지나온 대간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 124. 천왕봉 줌~인... 오후 들어 조금씩 개스가 짙어지긴 했지만...너무나 맑고 쾌청하고...포근한 날이었다...
# 125. 중봉에서도 증명사진 찍기는 계속된다...쭈~욱~...'하늘재선녀'님....'OK~ 다~음~~!!'
# 126. 해선님도 한컷...
# 127. 천왕봉을 배경으로 한컷 더....'OK~ 다~음~~!!'
# 128. '은산'님도 한컷...
# 129. 역시 '은산'님도 천왕봉을 배경으로 한컷...'OK~ 다~음~~!!'
# 130. 은산님께 부탁해 달아네도 한컷 남겨본다...
# 131. 달아네도 천왕봉을 배경으로 한컷....CPL필터의 영향으로...요상한 색감이 나와버린 사진 중 한장이다...제 색깔 찾는답시고
뽀샵으로 이리저리 조정한게 이 정도이다....'CPL필터는 필요할 때만 사용하라~!'는 교훈을 얻은 사진~!!!
# 132. 중봉 정상 북쪽의 드넓은 공터에 자리잡은 거대한 무덤....좌측에 보이는 이정표의 왼쪽으로는 달궁으로...오른쪽으로는
'묘향암'으로 내려서는 길인데....양쪽 모두...자연휴식년제로 출입통제구역이다...물론 사진을 찍고 있는 곳도...출입제한구역임은
마찬가지...-_-;
# 133. 중봉 북쪽 공터에서 바라본 북쪽 풍경....줌으로 댕겨보면....
# 134. 장수덕유, 남덕유, 삿갓봉, 무룡산을 지나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덕유산 주능선의 모습이 뚜렷하다...
# 136. 같은 곳에서 동북쪽으로 시선을 돌려....머~얼리 가장 뒷쪽 능선을...줌으로 당겨보면...
# 137. 낯익은 산세가 보이니...제일 뒷쪽 능선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2년전 친구넘과 함께 올랐던, 해인사로 유명한...'가야산'이렸다...
# 138. 뒤늦게 올라온 '백곰'님 부부... 전날 호남정맥을 한구간 하시고...한구간 더 하려던 계획을 변경하여 반야봉에 오르셨단다...
# 139. 헬기장으로 내려서는 길에...또 다른 고사목을 담아본다...이 사진 찍을때도 눈속에 빠져 허우적~!!!
헬기장으로 내려오니...먼저 내려온 일행들을 위해 코펠에 끓인 라면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고.... 두번째 라면이 보글보글
익어가고 있었어... 조금 기다렸다 어르신이 끓여주신 라면을 황공하게도 어린눔이 편하게 앉아서 받아 먹으려니 편치가 않구만...
그런데....오잉? 이게 뭐야? 라면죽이잖어~~~에잉~ 밥은 면발을 다 건져 먹고 국물에 말아먹어야 제맛인디... 그러나..꿀꿀이죽 같은
라면을 숟가락으로 입속으로 떠 넣는 순간....아~ 이 오묘한 맛의 비밀은 무엇인고? 알고 봤더니...이게 바로...산행 내공이 풍부한
분들만이 끓여먹는다는...누룽지라면이 아니겠어.... 짭~ 짭~ 소리를 내가며 맛나게 먹는데...문득 생각나는게... 분명 이분들...
식수가 부족해 우리에게 물을 떠오라고 부탁하셨고...우리는 식수를 가져가지 않고 그냥 올라왔는데....그럼 라면을 끓인 물은
어디서 난거지?....................짐작하듯이.....주변에 풍부하게 널려 있는 '물'(?)이라네..........그래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건가? -_-;
식사를 마치고 깔끔하게 정리를 한 뒤... 중봉으로 향할때 6명이었던 일행이 15명으로 늘어, 홀로 다니는 분들답지 않게 기나긴
행렬을 연출하며 다시 반야봉으로 돌아와 홀로 산꾼들의 모처럼의 '떼산' 기념사진을 찍고 노루목으로 내려갔지...
# 140. 식사를 끝내고...깔끔하게 주변정리를 마친후 다시 반야봉으로 돌아간다....
# 141. '아~아~ 웃고 있어도~ ♪ 눈물이 난다~ ♬'.....반야봉으로 다시 돌아와....여전히 힘겨워하시는 '소주한잔'님을 위해 한컷...
자리를 왼쪽으로 옮겨야 천왕봉이 나올텐데.. 몸상태가 좋지 않을땐 한걸음 움직이는것도 귀찮다는걸...지난번 경험으로
뼈저리게 느꼈기에....첨에 잡은 자세 그대로 증명사진을 찍어드린다... 그래도...천왕봉은 나오게 찍었어야 했나...
# 142. 반야봉에서 바라본 풍경 파노라마~!!! 시간차가있다보니 '소주한잔'님과 '백곰2'님이 투명인간이 되셨습니다..-_-;
# 143. 반야봉에서 바라본 노고단...정상부의 돌탑과 노고단 안부의 돌탑이 보인다... 뒤에 나오지만...우리는 왕시리봉 들머리에서
노고단 안부로 우회하지 않고 노고단 직등길을 선택해 노고단에 오르게 된다.....고생길이 될줄...꿈에도 모르고 말이다....
사진으로 보기에도 좌측의 안부에서 노고단 정상까지 20분이면 충분할 거리인데.... 우리는 무려 1시간 10분동안 잡목의
저항과 허벅지까지 쌓인 눈 속에서 허우적대고서야 노고단 정상에 오르게 된다...
# 144. 반야봉에서 바라본 '성삼재'...우측 달궁 방향으로 내려가는 도로가 선명하다...
# 145. 반야봉에서 바라본 서북쪽 풍경...다음 구간의 주봉인 '만복대'....대장님께서 다음에 저곳에서 비박을 하자는 무시무시한 발언을
또 하시더라...-_-;
# 146. 반야봉에서 바라본 서쪽 풍경...종석대 너머로 멀리 우뚝 솟은 봉우리는 '무등산'인가? (맞남유?)
# 147. 반야봉에서 바라본 남서쪽 풍경....멀리 우뚝 솟은 봉우리는.....음....'조계산'인가? (대장님 가르쳐 주셔유~!!!)
# 148. 홀로 가는 산꾼들이 반야봉에 모처럼 '떼'로 모인 이유는?.......난 한마디로...'情' 이라 결론내린다...'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이 사진은 달아네가 직접 찍은 사진이다...음....그렇다면..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되지 않는가?.....................다시 한번 밝히지만
셀프타이머샷이 아닌...달아네가 두 손으로 들고 찍은 사진이라는 것이다......... 아직 발견 못하셨습니까?...........
그.렇.습.니.다..........달아네가 찍었다는데 사진에는 달아네가 나오는군요......실은..단체사진인데...빠져있는게 억울해서 대명님이
찍은 사진에서 달아네를 가위로 살짝 오려다가 풀로 붙였지유~!! 룰루~!!! 오른쪽 귀퉁이에 뻔뻔스럽게 서 있지 않습니까...룰루~!!
홀로 산을 타시던 분들이라 그런지...반야봉에서 사진 몇장 더 찍고 있으니...이내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고...서둘러 뒤를 쫓아 내려가니
올라올때 40여분이나 걸렸던 것과 달리 15분만에 0.8km 이정표가 서 있는 반야봉 삼거리에 도착했어... 올라갈땐...이정표가 잘못된게
틀림없다며 씩씩대며 올라갔는데... 내려와서 보니...나름...정확한것 같더만...-_-;...다른분들도 같은 말씀을 하시고 말이야...
삼거리를 출발...완만한 내림길을 7분여 진행하여...11년전 함께 산행한 동기넘의 '실신(?)의 추억'이 선명히 남아있는 노루목고개에 도착
휴식을 취했어...
# 149. 반야봉을 출발...노루목 고개로 향한다...
# 150. 홀로 산에 가시는 분들답게 발걸음이 빨라 쫓아가지는 못하겠고...에잉~~~ 줌으로 댕겨 보자~!!!
# 151. 반야봉 하산길에...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보고...
# 152. 반야봉 하산길에...삼도봉에서 뻗어나온 불무장등 능선...
# 153. 반야봉 하산길에 바라본 삼도봉...정상부에 서 있는 몇몇 등산객들의 모습이 보인다...
# 154. 힘겹게 올랐던 반야봉 오름길....그러나...내려갈땐....거저먹기네...룰루~!!
# 155. 반야봉에서 출발한지 15분만에 반야봉 삼거리로 돌아왔다... 올라갈땐...이정표의 거리 표시가 잘못된것이 분명하다며 씩씩댔는데..
내려와보니......뭐...정확한것 같더만......다른 분들도 같은 말을 한다....
# 156. 노루목고개에 도착...앞서 내려가셨던 분들은 우리가 도착하자 마자 임걸령을 향해 출발한 직후다....
노루목 고개....나에겐 잊을래야 잊을수 없는 추억의 장소라 할수 있지.... 역시나 이야기는 11년전 지리산 산행으로 돌아가는데...
전날 산행기에 밝혔듯...아무런 자료 없이, 그야말로 철저히 무대뽀 정신에 입각하여 감행한 지리산 종주... 그러니...이것 저것
부족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었어.... 그 중에서도...먹거리가 가장 큰 문제였는데... 당시 행동식 개념도 없었고...식량이래봐야...
쌀 조금하고(그나마 가져갔던 쌀도 선비샘에서 모두 바닥났었지..-_-;)...김치 조금...뭐...그정도였나? 그 흔한 라면도 하나 챙기지
못했던...정말 대책없는 산행이었던 거야... 전날 화엄사 입구 민박집에서 하루를 보내고, 관광버스 얻어타고 정오무렵에야 성삼재에
도착... 노고단에 올라...반야봉을 보고...천왕봉인가 생각했을 정도로...우리는 지리산에 대해 무지했어... 지도도 없이 스카프에
인쇄된 지리산 개념도만 보고 진행하다 노루목 고개에 이르러 배가 고프니...뭔가 먹어야 할텐데....물이 없어 밥을 해먹을수도
없고, 행동식이란건 애초부터 없었으니... 우짜겠어? 반찬용으로 가져온...짜디짠 스팸을 개봉...반씩 나눠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이거야... (위 사진에서...뒷쪽 바위 위에 앉아서 불쌍하게 스팸을 허겁지겁 뜯어 먹었던 것이다..) 당시 10월 말이라
제법 한기가 느껴지는 계절이었기에 스팸은 차게 식어 있는 상태였는데.... 그게 잘못되어 제대로 급체 걸렸던게지.....
동기넘 노루목을 출발한지 5분도 되지 않았는데...멈춰 서더니 뒤돌아 하얗게 질린 얼굴로 나를 쳐다보더니..
'이상하게 온 몸에 기운이 없어~'
'왜 이렇게 춥지?'
'잠깐 앉았다 가자...'
'졸립다...나 잠깐 잘게~~~'
10월말, 해는 넘어가려 하고...랜턴이란것도 없으니 해지기 전에 산장에 도착해야 하는데...잠시 시간을 주고는...그만 일어나
출발하자고 동기넘을 깨우니....아니 이 녀석이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덜덜덜 떨기만 하고 깨어나지 않는거야....몇번을 흔들고..
크게 소리쳐 깨우려 해도 깨어나지 않는 친구넘....큰일났다 싶어 뺨을 후려쳐도 깨어나지 않는 동기넘... 나 역시 당황하여
어쩔줄 모르고 계속 친구넘을 깨우지만...꼼짝도 하지 않고....이러다 애 잡겠다 싶지만...지리산이 첨이고, 지도도 없으니
내가 있는 위치도 잘 모르겠고...더구나 당시 휴대폰이 보급되기 전이니...연락할수도 없고... 이녀석 업고 가기엔...
나보다 더 덩치 큰 녀석이라...쉽지 않겠고...난감하여 주저앉아 있으니 마침 홀로 지나가던 등산객이 있어 도움을 청하니..
우리만으로는 안되니 뱀사골 산장에 내려가 구조대(?)를 올려보내겠단다... 주저 앉아 하염없이 구조대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마침 예닐곱명의 건장한 20대 초중반의 남자등산객들이 지나가며 무슨 일이냐 물어보는거야...지금까지의 상황을 설명하고
구조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그 양반들...자기들이 해보겠다며...주변의 나무를 베어 즉석에서 들것을 만들고
친구넘에게 간단한 응급처치를 하는데 그 손놀림이 꽤 능숙했어...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그분들은 전남대 체육학과 학생들이었는데..
야외수업(?)차 교수들과 함께 올라..연하천까지 갈 예정이었는데...친구넘을 구조하느라... 우리와 함께 뱀사골 산장에 묵게 된거야..
이 양반들이 무거운 친구넘을 들것에 싣고...나는 그 양반들의 배낭들 중 일부를 건네받아 하나는 메고 하나는 들고 내려가는데..
배낭속에 돌댕이를 넣고 댕기나? 어찌나 무겁던지 우리들 배낭 무게의 열배는 될라나? 그렇게 배낭을 꾸리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그땐...그양반들 배낭무게에 적잖이 놀랐어...아무튼...그렇게 들것과 함께 화개재로 내려서는데...지금은 계단이 설치되어 있지만...
당시엔..계단이 없는...무척 가파른 화개재 내림길을 엄청 고생하며 내려오다 구조하러 올라오는 뱀사골 산장지기를 만나고...
무사히 뱀사골 산장에 도착하게 된거야...이 처절한 에피소드가 있었기에....노루목 고개가 나에게 특별하게 느껴지는 거야...(참 길다~!!!)
(친구넘의 생명의 은인인....지금 그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을 그분들께....다시 한번...너무나 고마웠다는 말을 전합니다...)
그때를 생각하며 짠 스팸을 먹었던 바위위에도 올라가보고....그렇게 노닥거리다 역시나 선두팀이 임걸령으로 출발한 한참후에야
후미팀은 선두팀을 좇아 노루목고개를 출발....큰 특징이 없는 완만한 오르내림이 이어지는 편안한 길을 지나 노루목고개를 출발한지
25분만에...앞서 출발했던 분들이 쉬고 계신 임걸령에 도착했어...
# 157. 노루목 고개에서.. '마음의여유'님이 가져오신 약을 드시고 조금 상태가 좋아졌다며 메모까지 하는 여유를 찾으신 소주한잔님...
# 158. 노루목 고개에서 부터 완만한 오르내림이 계속되는 편안한 등로가 한동안 이어진다...
# 159. 이 정도 순한 등로가 이어진다면......하루 왼종일 걸어도 힘들지 않으리라....(뻥치고 있네~!!!)
# 160. 등로 곳곳에 자재들이 싸여 있는데...등로정비작업을 위한 자재란다...
# 161. 편안한 등로는 계속 이어지고...
# 162. 지리산 주능선에 위치한 샘터 중 가장 물맛이 좋다는 '임걸령' 샘터에 도착한다...
지리산에 있는 여러 샘터들 중에 임걸령 샘터가 가장 물맛이 좋다고 하기에.... 60년대 후반...장교교육받으실때 광주에서 지리산
노고단을 지나 천왕봉으로 산악행군 이후로, 다시 지리산을 찾지 못한 아버님께 다시금 지리산 최고의 약수를 맛보여 드리고자
빈 물통을 들고 샘터로 내려가니... 겨울가뭄이 심한듯, 이곳도 연하천에서처럼 수량이 그리 많진 않았어...
빈 물통에 물을 가득 채우고 올라와...노닥거리다... 역시나...다른 분들 다 출발하고 나서야...은산님과 천천히 노고단을 향해 출발했지..
# 163. 임걸령 샘터는 등로에서 북쪽사면으로 20여미터쯤 떨어져 있다...
# 164. 수량이 많지 않은 임걸령 샘터...
# 165. 임걸령 샘터에서...
# 166. 임걸령에서...'백곰'님 부부...
# 167. 마지막으로 임걸령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노고단을 향해 출발한다...
임걸령을 출발...여전히 오르내림이 완만한 편안한 등로가 계속 이어지고....임걸령을 출발한지 7분만에 피아골갈림길 도착했어...
예전에 산악회에 묻어 성삼재를 출발하여 피아골로 내려오는 산행을 따라 나선적이 있는데, 당시 안개가 자욱하여 선두가 이 갈림길을
놓치고 그대로 지나쳐 노루목 고개 근처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돌아내려와 피아골로 내려갔던...'징한' 알바의 기억이 있는 곳이지...
피아골 삼거리를 지나고... 노고단까지 이어지는 편안한 주능선에서 기억나는 지명이라곤 '돼지령'뿐인데.... 예전엔 '돼지령'이라고
표시된 이정표가 있었던것 같은데...비슷비슷한 곳은 여러번 지나는데... 이정표는 나오지 않고...딱히 어디가 돼지령인지
확신하지 못한채, 눈앞에 다가온 노고단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어....
# 168. 여전히 편안한 등로는 이어지고...
# 169. 2001년 가을...징한 알바의 추억이 있는 '피아골 삼거리'를 지나...
# 170. 돼지령이 아닐까 생각한 첫번째 공터를 지난다....
# 171. 공터에서 우측으로 시선을 돌리니...북쪽으로 다음 구간의 주봉인 만복대가 보인다...
# 172. 만복대 줌~인......
# 173. 돌아보니...반야봉이 서서히 멀어지고...
# 174. 돼지령으로 의심되는 두번째 공터를 지난다...
# 175. 좌측...그러니까 남쪽으로는 불무장등 능선과 왕시리봉 능선 사이의 깊은 계곡이 보이는데....이곳이 바로 지리 10경중 하나인
'직전단풍'을 뽐내는 '피아골'이렸다...
# 176. 모처럼 산죽밭도 지나고....
# 177. 돼지령으로 의심되는 세번째 공터에 도착하니....노고단이 지척이다....
# 175. 뒤돌아보니...반야봉은 더욱 멀리 뒤로 앉아 있고...
# 176. 삼도봉에서 남쪽으로 뻗어나온 불무장등 능선 너머로 천왕봉에서 촛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직도 뚜렷하다...
# 177. 세번째 공터에서...노고단 정상 줌인.... 실제 등로는 출입금지구역인 노고단을 피해 안부에서 북쪽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 178. 등로는...바로 이곳, 또 하나의 돌탑이 있는..가짜 노고단이라 불리워지기도 하는...노고단 안부로 이어지는 것이다...
# 179. 세번째 공터는 요로코롬 생겼다...
# 180. 세번째 공터에서 얼마 가지 않아 헬기장이 나오니...아마도 지리산 주능선에서 첨으로 만난 헬기장인듯....
# 181. 약기운 덕인지 소주한잔님은 선두팀에 합류...사라진지 오래고...전날에 이어 이틀 내내 사진 찍는답시고 뒤로 처지는 달아네
옆을 지켜주신 '은산'님~!!!
# 182. 노고단에서 남쪽으로 뻗어나간 왕시리봉 능선...
# 183. 눈앞에 다가온 노고단... 오후 4시까지 출입이 허용되는 노고단...이미 4시를 훌쩍 넘은 시각이었기에... 안부에 있는 노고단
출입통제소에서 노고단 출입이 막을테니...노고단 북쪽사면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노고단 안부에서...아쉽지만..노고단 한번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성삼재로 내려가면...이틀간의 산행도 마무리 짓게 되겠구나........라고..생각을 했는데......
우리 대장님은 다른 생각을 하고 계셨다.....
# 184. 음....어느 분이 이런 유치(?)한 장난을? ^^
# 185. 노고단을 북쪽으로 우회하는 우회길이 시작되기 직전...만나게 되는 왕시리봉 들머리...'출입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
가까이서 들려오는 선두팀의 목소리를 들으며 왕시리봉 들머리를 지나 노고단 북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우회길로 들어서니...
선두팀 네분이 스패츠를 착용하고 있는거야...오잉...산행 막바지라...노고단 안부에 올라서면...성삼재까지 넓은 대로가 이어지니
스패츠를 찰 이유가 없는데...이게 무슨 시츄에이션??? 상황을 파악하니....아...이게 왠일이란 말인가... 우리 대장님...
초보 산꾼들에게 노고단을 보여주기 위해 이곳에서 노고단 '직등'을 시도하시겠다는 거야... 음... 오후 4시 이후로는 출입을
통제하는데...올해 국립공원입장료가 폐지된 이후...매표소 인력이 대거 출입제한구역 단속에 투입되었다는데... 괜히
노고단 올라갔다 험한 꼴 당하는건 아닌가 싶은 걱정도 없진 않았지만... 그런 두려움 보단...가보지 못한 노고단에 대한 호기심이
더 강했기에... 그리고 대장님이 이끌고 가는 곳이 비록 험하기는 해도...분명 등산로가 있는 곳으로 인도하셨기에 큰 걱정없이
스패츠도 착용하지 않고....눈은 제법 쌓여있지만...희미하게 연결되는 등로를 기대하며 노고단 직등길에 올랐어...
그.러.나....산행 막바지....믿었던 호빈 대장님께 뒤통수를 제대로 맞을 줄이야 그 누가 알았겠는가???
# 186. 등로를 가로막고 서 있는 대장님...대장님 뒤로 이어지는 길이 노고단 북사면으로 이어지는 편안한 우회길이다...
이곳에서 우리 일행은 스패츠를 차고 좌측으로 노고단 직등에 도전한 것이다.....
두번에 걸쳐 따라다닌 바로는 지리산 박사라 칭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지리산 구석구석 너무나 훤하게 꿰뚫고 계신 호빈 대장님은
하늘재선녀님의 스패츠 착용을 도와주느라 뒤로 처지고, 대신 호빈대장님의 명령(?)으로 소주한잔님이 선두에 서서 허벅지까지
쌓인 눈을 헤치고 러셀을 하게 되니...환자에게 이런걸 시킨다며 투덜거리는 소주한잔님의 목소리를 들으며 해선님, 은산님...그리고 내가
그 뒤를 따르게 되었지... 노고단 직등길... 반야봉에서 보았을땐 금방 올라갈수 있을것 같았는데....와...직접 올라보니...그게 아니더라구..
그래도 호빈님이 안내하는 길인데, 그리고 주등산로 바로 옆으로 이어지는 길인데 눈이 많이 쌓여있더라도 원래 길이 있고 우리처럼
직등을 하는 등산객들이 있으리라 생각했는데....왠걸... 등산로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듯 잡목의 저항이 엄청났고 눈 또한 허벅지에
이를 정도이며, 어느 누구도 지나가지 않은듯...사람의 흔적이라곤 찾아볼수 없는 노고단 직등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거야...
잡목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소주한잔님이 힘들게 낸 발자국을 따라 나 역시 힘겹게 한발 한발 옮기고 있으니 속도는 급격히 떨어지고..
뒤따라 올라오시는 호빈님...잡목을 손으로 꺾으며 올라오시기에...'에궁...그래도 국립공원인데 나무를 꺾는건 좀....' 했더니..
'선녀님 편하게 올라오게 하려구 그런는거야...달아네도 선녀님 편하게 올라오시도록 방해하는 잡목 있으면 제거하면서 올라가.. 알았지?'
아유...닭살돋아라~!!!.....호빈님.. 편애가 너무 심하신거 아닙니까? 원주멋쟁이님이 들으면...또 노발대발 하시겄어유~!!! ^o^;
노고단 직등길로 발을 들여놓은지 25분...이정도 왔으면...위에 보이는 언덕만 올라가면 노고단 정상이 나오리라 생각하며 미끄러운
언덕을 오르니...엥 아니네?...그럼 맞은편 언덕이 노고단인가? 5분여 잡목을 헤치며 그곳에 오르니...아니 뭐야? 아직도 노고단은
우리가 제자리에서 맴돈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전혀 가까워지지 않은듯 멀리서 기다리고 있었어. 휴대폰 이동중계기(?)가 있는 언덕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환자를 선두에 세워 길도 없는 험한곳을 러셀시켰다고 불만이 가득한 소주한잔님을 대신해 드디어 대장님이
선두에 서서 길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어... 철쭉류 잡목의 저항이 더욱더 거세어지고 눈이 두텁게 쌓인 바위 위로 이어지니...
허당에 발을 잘못 디디면 커다란 눈덩이가 그대로 바위 아래로 떨어져 내려 무척 위험천만한 곳이었어... 편안했던 지리산 주능선길에선
날라다니시던 선녀님도 이곳에선...아주 뒤에서 버벅~ 버버벅~ '엄마야~ 엄마야~', '으~악~', '꺄~악'...연신 비명을 질러대시고..-_-;
그런 선녀님을 보필(?)하고자 다시 호빈님이 뒤로 처지고 다시 소주한잔님과 해선님이 선두로 서서 위험천만한...눈이 두텁게 내려앉은
칼날바위 위를 조심스레 통과하고, 때로는 도저히 넘어갈수 없는 바위를 만나 좌, 우로 우회하면서 진행하길 35분... 노고단
정상부를 둘러싸고 있는듯한 철조망을 만나게 되나, 다행히 사람이 충분히 통과할수 있을 정도로 절단되어 있는 개구멍을 쉽게
통과하고, 노고단 정상 직전.... 1m 넓이의 아이젠을 찬 상태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뜀바위를 조심스레 건너 뛰어 노고단 정상에
이르렀을땐...일몰이라도 노고단에서 보고자 뛰다시피 서둘렀음에도, 아쉽게도 막 해가 서산 너머로 숨어버린 뒤였어...
# 187. 노고단 직등길 초입....이리 들어가랜다....아무리 봐도 길이 아닌데 말이다....
# 188. 등로는 아예 기대할수 없을 정도였다...잡목을 피해 지그재그로 러셀을 하며 먼저 올라간 소주한잔님의 발자국을 따를뿐...
# 189. 뒤늦게 선녀님을 모시고(?) 올라오는 호빈님...
'우리 대장님...직등길로 우리를 내 몰았어요.... 믿었던 대장님이기에 길이 있는 줄 았었어요...
그런데...길은 커녕...눈 때문에 너무 힘들었어요....뭡니까 이게....대장님 나빠요~!!!' (오랜만에 블랑카 버전으로..)
# 190. 성가신 잡목과 두텁게 쌓인 눈으로 인해 여러번 미끄러지고 나서야 겨우 올라서는 '해선'님...직등길에 오른지도 25분..
요기만 올라서면 노고단인가 싶었는데...
# 191. 엥? 아니네? 그럼 저 위가 노고단 정상이겠지?
# 192. 뒤돌아보니...노고단 그림자가 반야봉을 집어삼키려 하고 있다...
# 193. 좌측으로, 즉 남쪽으로 지리10경 '직전단풍'으로 유명한 피아골이 내려다 보이고...
# 194. 노고단에서 남쪽으로 뻗어져 나간 왕시리봉 능선...
# 195. 언덕을 오르니...에궁...아직도 노고단은 저 멀리....좌측의...출입제한구역에 세워져 있는 이동통신중계탑이 뜬금없이 느껴진다....
# 196. 노고단 정상 줌~인....가까운듯 하지만...저곳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무려 35분이란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그정도로 더욱 험한
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 197. 남서쪽으로....멀리 굽이쳐 흐르는 강물이 보이니...
# 198. 지리10경 중 하나인 '섬진청류(贍津淸流)'..........섬진강의 모습이다...
# 199. 노고단 정상에 도착해 주변 풍경을 담으려 했지만...해가 지기 전에 도착하기가 어려울것 같아 아쉬우나마 주위를 둘러보며
주위 풍경을 부지런히 카메라에 담는다. 노고단 직등길에 바라본 북쪽 풍경...다음 구간의 주봉인 '만복대' 만복대 아래로
달궁에서 성삼재로 이어지는 도로가 보인다...
# 200. 통신시설이 있는 곳부터는 더욱 험한 길이 이어진다... 주로 눈이 두텁게 쌓인, 날카로운 바위 위로 이동하는데 자칫 허당을
잘못짚으면..추락할수도 있는...매~우 위험한 곳이 연이어 나타났다...호빈님의 도움을 받아 바위를 내려서는 선녀님...
# 201. 노고단 정상에서 일몰을 보려 했는데....아무래도 힘들듯....
# 202. 좌측 아래는 절벽이다...눈이 살짝 걸쳐 있는 허당이 많아 한발 한발 옮기기가 무척 조심스러웠다...
# 203. 오랫동안 사람들의 출입을 막은 낡은 철조망을 만난다... 다행히 서서 통과할수 있을 정도로 큰 개구멍(?)이 나 있어 쉽게 통과한다..
# 204. 아...드디어 노고단 정상이 눈앞에...하지만..이 짧은 구간도 꽤나 험했기에 조심해야만 했다...특히 사진 좌측에 보이는
소주한잔님이 지나가고 있는 곳 부근엔 폭 1m 정도의 뜀바위가 있어 무척 조심해야 하는 곳이다...
# 205. 노고단 정상에서 일몰을 바라보고 있는 해선님과 소주한잔님...
# 206. 노고단 정상 50m 전에 맞이한 노고단 일몰~!!!............이 사진을 찍고 헐레 벌떡 뛰어 노고단 정상에 도착했으나....간발의 차로
노고단 정상에서의 일몰을 보지 못해 너무나 허탈했다....1분만 서둘렀더라면...아니...30초만 서둘렀더라면....
20분이면 도착하리라 편하게 마음먹고...노고단 직등길에 올랐으나....출발한지 무려 1시간 10분만에 노고단 정상에 올랐으니....
노고단 직등을 하지 않고 노고단 안부로 우회했으면 벌써 성삼재는 도착했을텐데 말이야..... 올라오는 내내 투덜거렸지만..
해질녘 노고단 조망은...직등길의 고행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해주고도 남을 만큼....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웠어......
'노고낙조'(?)가 어찌하여 지리10경에 들어가지 않는지 의아할 정도로 노고단의 해질녘 풍경은 장관이었지.... 일몰은 너무나 멋졌지만..
대신...너무 늦게 도착한 탓에 주변이 어두워져 다른 풍경을 담기엔....삼각대가 없는 나로써는 흔들린 사진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했어 ...감도를 올려보기도 하고.... 나무 울타리 기둥을 최대한 이용하여...간 떨리긴 하지만... 손바닥 넓이의 반도 채 되지 않는
나무 울타리 기둥 위에 카메라를 올려 놓고 찍느라, 여러번 가슴 졸이며....힘겹게 한컷 한컷 노고단 주변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일행의 증명사진도 찍어드리고는.... 이미 홀산님들은 성삼재에 도착해 우리들의 도착이 너무 늦어 걱정스레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에 서둘러 성삼재를 향해 내려가기 시작했지...
# 207. 노고단 정상에 도착... 지나온 대간길을 돌아본다....우측에 뒤늦게 올라오고 계신 은산님과 하늘재선녀님의 모습이 보인다...
# 208. 반야봉에서도 뚜렷하게 보이던...노고단 정상의 거대한 돌탑...
# 209. 노고단에서 바라본....지리10경 중 하나인 '섬진청류(贍津淸流)'
# 210. 노고단 정상에 도착했을땐 막 해가 넘어가고 난 뒤였다... 우측의 노고단 정상석이, 지는 태양이 아쉬워 꼼짝않고 서쪽 하늘을
바라보고 서 있는 내 모습을 보는 듯하다...
# 211. 태양이 사라진 곳.... 저 산은 '무등산'이 아닐까?
# 212. 노고단에서도 증명사진 찍기는 계속된다...쭈욱...힘차게 눈을 헤치고 선두로 노고단에 올라온 '해선'님...'OK~ 다~음~~!!'
# 213. '하늘재선녀'님과 세계 3대 '빈'...'호빈'님...'OK~ 다~음~~!!'
# 214. 노고단 직등길이 얼마나 힘드셨는지......점잖으신 '은산'님도...투덜투덜......... 'OK~ 다~음~~!!'
# 215. 몸이 불편하신데도...노고단 직등길을 앞장서 러셀하며 올라 오신 '소주한잔'님...'OK~ 다~음~~!!'
# 216. 달아네도 한컷....사진 찍는데 정신이 팔려 바지가 줄줄 내려가 힙합바지 같은데도 ...신발 끈이 풀러졌는데도 그냥 냅둔다.....-_-;
삼각대만 있었어도...슬로싱크로모드 찍으면 배경까지 환하게 살릴수 있는건데....그러지 못하는 상황...차선책으로 감도를 올려
찍으니....노이즈가 자글자글 하다..-_-;
# 217. 노고단에서...
# 218. 다른 곳에선 정상석부터 먼저 찾곤 했는데, 노고단에서는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한장이라도 더 찍어야 한다는 압박감때문에
주변풍경부터 담느라 뒤늦게 노고단 정상석을 카메라에 담았다...조심스레 난간 위에 카메라를 올려 놓고 찍은 사진이다...
# 219. 삼각대 대용으로 목책의 기둥(?) 위에 아슬아슬하게 카메라를 올려놓고 셀프샷을 찍은 것이다...정상석 옆에 서서
셀프타이머가 작동하는 10여초동안... 행여나 바람에 카메라가 떨어질까 얼마나 가슴 졸였는지 모른다...
# 220. '은산'님도 한컷...
# 221. 지난 산행기에, 다함께 찍은 사진이 전날 벽소령산장 앞에서 찍은 사진이 유일하다고 밝혔는데...사진을 편집하다 보니...
아래 사진이 또 있더라..... 역시나 목책의 좁은 나무기둥 위에 카메라를 올려 놓고...조마조마한 심정으로 한컷~!!!
# 217. 가운데 불켜진 노고단 산장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좌측으로 대간길이지만...출입제한구역이라 오르지 못한 종석대의 모습도
보이고 종석대 북쪽 사면 아래로 성삼재까지 이어지는 임도(?)도 보인다...
노고단 출입이 허용되긴 했지만...노고단 일대가 모두 허용된게 아니고 정상부와, 노고단 안부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탐방로만 개방이
된거라데....노고단에서 노고단 안부로 내려서는 탐방로는 전체가 목재로 만들어진 목재계단, 목재길(?)로써 눈이 없을 경우 보호를 위해
아이젠을 벗어야 함이 마땅하지만... 안부로 내려서서 다시 착용하기가 번거로워 죄송스럽게도....아이젠을 착용한채로 내려섰어...
그러다 나무와 나무 사이의 좁은 틈에 아이젠이 걸려서 한바퀴 뒹굴며 꼬꾸라지니......벌을 제대로 받은 셈이지... 다행히 다치진
않고...주저 앉아 있다가...탐방로 옆 바위 위에 카메라를 올려 놓고 몇장의 사진을 더 찍고는 내려서서 굳게 닫혀 있는 노고단 출입통제소에
도착... 당연한 것이겠지만 늦은 시각...텅 비어 있는 노고단 출입통제소(?)에 안도하고, 닫혀있는 문 옆으로 우회하여 울타리를 넘어
노고단 안부로 무사히 내려섰어...
# 218. 아이젠을 착용한 채 내려서다 아이젠이 탐방로 바닥 나무와 나무 사이에 끼어 그대로 꼬꾸라져 한바퀴 뒹굴고 나서 멍하니
앉아 있다가... 앉은 김에 카메라를 꺼내 탐방로 옆 바위 위에 올려 놓고 노고단 안부의 모습을 담았다...
# 219. 같은 곳에서...노을을 다시 한번 담아본다...사진 좌측에, 노고단 바로 아래에 자리 잡아 코재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 주능선
산행을 불가능하게 만든 중계소(맞나?) 건물이 보인다... 노고단에서 중계소가 있는 능선을 지나 코재로 내려가는게 정통
대간길이라 할수 있다...
# 220. 역시 같은 곳에서... 내려온 길을 돌아본다...노고단 정상으로 이어지는 탐방로가 뚜렷하다....
# 221. 노고단 안부에 도착...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었지만...좌측의 목책으로 수월하게 넘을수 있었다...늦은 시각인 탓인지 염려했던
출입통제소는 텅 비어 있었다....
노고단 안부에서 노고단으로 내려가는 길은 무척 가파르지만 계단식으로 되어 있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며 반질반질해진 눈길은
엄청 미끄러워,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으신 은산님은 계속 휘청~ 휘청~ 하시는거야.... 무릎에 좋지 않은것 같아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는다는 은산님.... 천천히...조심스레 어둠이 내려앉은 노고단 산장을 향해 한발 한발 내려서다 급기야...노고단 산장 직전...
'어~ 어~' 하는 소리에 돌아보니.....공중에 붕 떠서 뒤로 넘어지시는 은산님의 모습이...마치 TV 느린 화면처럼 이어지니....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도...'어~ 어~'....그대로 뒤로 넘어지면 머리가 위험한 상황....그러나...천만다행으로....지난번 **계곡에서와 같이
또 한번 지리산 산신령이 은산님을 보살피는 것인지... 전날, 지나치던 등산객으로부터 좋지 않은 배낭이라 구박박았던 은산님의 배낭이
완충역할을 해주어 가까스로 머리가 땅바닥에 부딪히는걸 막아주었어... 깜짝 놀라 달려가 일으켜 드리니...배낭덕에 다치진 않았다
말씀하시는 은산님...... 안도하며, 천천히 내려가시라 말씀드리고... 노고단 산장에서 사진 몇장을 더 찍고 은산님을 따라 잡기 위해
내려가니..어둠속에서 바닥에 주저앉아 계신 은산님...또 넘어지셨단다... 아이젠을 착용하시는게 좋을듯 싶은데 그냥 천천히
내려가시겠다는 은산님의 보조를 맞춰 넓은 임도를 따라 천천히 내려갔어. 그런데...어라..어둠 속이지만 10여미터 앞에 등산객 한사람이
내려가고 있었는데 어디로 사라진거지?....아..그래...노고단 산장에서 산허리를 돌아 내려가는 임도를 가로지르는 지름길이 있었지...
앞서 가던 양반이 그리 내려갔나 보네....너무 어두워.. 등산객이 사라진 지름길을 놓치지 않으려 임도 왼쪽으로 온신경을 집중했음에도
귀신이 곡할 노릇인지...지름길 입구가 가도가도 나타나질 않는거야...결국 지름길을 놓친걸 인정하고...임도를 따라 산허리를 굽이
돌아 한참을 내려가서야...노고단 산장에서 바로 내려오는 지름길과 다시 만나게 되니....제대로 길을 찾지 못한 내 자신에게
화가 나서 지름길 입구라도 찍어보고자, 은산님은 먼저 내려가시라 하고...사진을 찍다가 카메라 조작을 잘못해서...한참동안 버벅대다
겨우 한장 건지고는...앞서 내려가신 은산님과 차이가 무척 많이 벌어진듯 하여 한참을 뛰다시피 걸어 코재를 지나 종석대 들머리에서야
겨우 은산님을 따라 잡았어... 우리 대장님, ...당연히 이곳에서 '출입금지'현수막을 넘어 종석대로 일행을 이끌고 올라가려
하였지만.....노고단 직등길을 오를때 예상보다 너무 긴 시간이 걸렸고 앞서 가신분들이 성삼재에게 계속 기다리고 있어 결국 종석대는
포기하였다는 사실을...산행 후 선녀님으로부터 듣게 되었는데.. 음...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아쉽다고 해야 할지...반반이네...-_-;
종석대 들머리를 지나고도...생각보다 한참을 더 내려가서야... 성삼재 휴게소의 희미한 불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마침..우리가 너무 늦게 내려와 걱정이 되어 랜턴을 들고 올라오신 호빈 대장님을 만나...구매표소를 지나 성삼재 주차장에 도착하며....
많은 추억거리을 만든...이틀간의 지리산 종주에 마침표를 찍었어.(19:09)
# 222. 노고단 산장 뒷편에서 바라본 풍경...좌측 멀리 무등산에는 아직 붉은 노을의 기운이 남아 있고, 우측으로 종석대의 모습이 보인다.
이 사진을 찍기 직전...은산님이 크게 넘어지셨다...
# 223. 노고단 대피소.... 현관에 세워져 있는 할매가 지리산 '마고'할매?........이 사진을 찍고 먼저 내려가신 은산님을 좇아 내려가니..
또다시 넘어져 땅바닥에 주저앉아 계신 은산님......-_-;
# 224. 지름길 입구를 찾지 못해 임도를 따라 한참을 굽이돌아 내려와서야...지름길 출구와 만난다.. 이렇게 넓은 길을 왜 찾지 못하고
지나쳤던 건지.....'눈은 악세사리로 달고 다니냐'란 소리 들어도 할말 없다....-_-;
# 225. 위 사진을 찍는동안 먼저 내려가신 은산님을 좇아 뛰다시피 내려온다.... 화엄사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 '코재'를 지나고..
# 226. 종석대 들머리에 이르러 은산님과 만난다.. 이곳 역시 출입제한구역이긴 한데...이곳은 노고단 직등길과는 달리 길이 뚜렷하단다.
# 227. 성삼재가 이렇게 멀었던가???
# 228. 마중 나온 호빈님을 만나고...舊매표소를 통과하여...
# 229. 성삼재에 도착한다.... 겨울철 눈쌓인 성삼재를 통과하는 차량이 극히 적어서인지 이른 시각임에도 불이 꺼진 성삼재 휴게소...
앞서 성삼재에 내려오신 분들은 벌써 뱀사골로 내려간지 오래고,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소주한잔님, 선녀님, 해선님은 해리님의 차를 타고
10여분 전에 성삼재를 출발하여 뱀사골 입구로 내려가셨단다... 성삼재에서 기다려 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서둘러야 함에도...
생각해보니 지금껏...'성삼재'에서 찍은 사진이 단 한장도 없어...빠르게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은산님, 호빈님의 뒷모습을 보며 잠시
갈등하다가...마지막...날머리 사진을 찍지 못하고 집에 돌아가면...후회할게 뻔하기에... 염치 불구... 카메라를 난간 위에 올려
놓고 30초 장노출을 주어 셔터를 눌러 찍히기를 기다리고 있으니... 내가 내려오기만을 기다리는 어르신들 눈총이 따가워 마음이
조급해지니 30초가 30분처럼 느껴지고...드디어 셔터가 내려가자 마자 노이즈제거 작업중인 카메라를 확인도 하지 않고 집어 들고
주차장으로 뛰어 내려가 2시간동안이나 느림보 산꾼들들 꿋꿋하게 기다려주신 호랭이님의 차에 올라 타고, 빙판이 져 미끄러운
고갯길을 천천히 내려가 뱀사골에 도착...진양기맥을 하고 합류하신 객꾼님, 조은산님까지...무려 17명의 홀로 산꾼들로 북적대는
**식당으로 들어가 뒷풀이를 거하게 하고, 전국으로 흩어질 홀산 님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고는...우리 일행 6명은...호빈님 못지
않은 중앙선무시주법을 자랑하는 식당 주인양반의 스타렉스를 타고 다시 뱀사골로 돌아와 차를 회수,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서울로, 문경으로 각자의 보금자리를 향해 출발했어~!!!
# 230. 뱀사골 **식당에서.... 진양기맥 산행후 합류한 조은산님, 객꾼님까지 무려 17명의 홀로 산꾼들이 지리산 아래에서 함께 하는
모습을 본다는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닌데.......
# 240. 늦으막히 찾아든 단체손님에 기분이 업된듯... 중앙선 무시주법으로 내달리는 **식당 주인양반의 스타렉스를 단돈 1만냥으로
전세내어 뱀사골로 돌아왔다... 배낭을 차에 넣고, 서울행 트라제가 먼저 출발하고...뒤어어 문경행 88호가 출발한다...
지리산을 오가는 길에 선녀님께서 하두 천천히 운행한다구 구박하셔서 왕복 2차선으로 중앙분리대가 없는 88 올림픽 고속도로에
올라서자마자 한번 내달려보겠다고 중앙선을 넘어 트럭 한대를 추월하고, 또 한대를 추월하려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가서 트럭 옆으로
추월하는 순간... '두~둥~' 갑자기 나타난 중앙분리대에 깜~짝 놀라 0.1초도 안되는 짧은 순간에, 브레이크를 밟아 트럭이 지나가고
난 뒤에 제 차선으로 돌아오느냐...아니면 더 속도를 올려 트럭 앞으로 끼어드느냐 선택의 갈림길에서...결국 후자를 선택....
'으아~ 어~ 꺄~' 선녀님의 비명을 들으며 풀악셀을 밟아 깻잎한장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중앙분리대와 트럭 사이의 좁은 틈으로
끼어들고 나니...순간 온몸에 식은땀이~~~ 마침 반대편 차선으로 차량이 지나가니...조금 위험하긴 했어도...탁월(?)한 선택이었나?
그 이후로 선녀님...'빨리 가자는 소리 안 할테니...천천히 가~'..........-_-;
하.지.만...기왕 속도 낸거 평상시보다 악셀을 밟은 오른발에 힘을 좀 더 주었더니,평소보다 30여분 빠른 2시간58분만에 집에 도착..^^
별 사고는 없었지만... 그때...갑자기 나타난 중앙분리대 생각만 하면 지금도 소름이 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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