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서 백두대간 어느 능선에 기어 올라 어느 봉우리에 올라서면 다시 고개에 내려서고, 물을 뛰어넘는 일 없이
또다시 봉우리에 올랐다 고개로 내려서고...이를 반복하다 해가 지면 내려와 집으로 돌아오고....이후 다시 내려왔던 곳으로
올라서서 능선을 잇고 이어...백두산 천지에서 지리산 천왕봉에 이르는 능선을 잇는다는...백두대간종주산행....'
2001년 말...등산장비 장만하러 찾은 모인터넷사이트의 게시판에서 우연히 읽은 한 구절이... 이후 달아네의
산행관이 완전히 바뀌게 된 시발점이 아니었나 싶다...이전까지만 해도 백두대간이라 하면 '백.두.대.간.맥.주'가 가장
먼저 떠 올랐을 정도로 백두대간에 대한 개념조차 내 머리속에 들어 있지 않았었다...산행은 주로 남들 많이 가는
유명한 산...국립공원 위주로 볼거리만 찾아다니며 다니기만 했을 뿐이었다....
2004년 초겨울...현재...나는 비록 반쪽짜리 미완의 백두대간종주일망정...남녘땅의 대간줄기 완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실...시작은 단순했다. '백두대간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했다기보다는...지리산 천왕봉에서 물을 건너지 않고 능선을
잇고 이으면 백두산 천지에 도달할수 있다는 것이 내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물을 건너지 않는게 가능한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슴한편에 두면서 내 두발로 그것을 확인해보고자 무작정 백두대간 종주에 올랐던 것이다.
이후 한구간 한구간 진행하면서 내 육신으로 백두대간을 직접 느끼고...백두대간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접하며
우리조상들에 의해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 :산이 곧 분수령이다. 따라서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건너지 않는다.)원리를
기초로 정립된 '백두대간'으로 불리워졌던, 이땅의 지세에 대한 관념이, 일제시대 '고토 분지로'라는 일본 학자의 1년 남짓의 짧은
연구과정의 결과로 인해 정립된 지질구조에 의한 분류인 '산맥'개념에 묻혀져 지금까지도 후손들에게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깝게 여기며...초창기 단순한 능선잇기산행에서 벗어나, 우리의 땅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바탕으로,
크게는 백두대간의 능선과, 대간에서 뻗어나간 지능선을....작게는...봉우리, 고개, 바위, 나무, 풀한포기조차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꼼꼼히 살피며 나아가게 되었다....
이제 남녘땅 백두대간 완주를 눈앞에 두고...3년여 가까이 진행한 백두대간종주산행의 추억을 되새기며 마지막 정리를 하고자 한다...
백두대간의 산, 고개, 샘터, 백두대간에서 만난 사람들 등등....3년의 추억을 정리하자니...이 작업 역시 만만치 않을것 같다...
시간이 허락될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올려보련다...
먼저...달아네가...백두대간 종주 중 지났던 봉우리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기로 한다....백두대간을 지나며 올랐던 수많은
봉우리들....그중엔...지리산, 덕유산, 소백산, 설악산등 소위 이름값하는 '명산'들이 있는 반면, 이름 하나 가지지 못해
몇몇고지, 몇몇봉 등 숫자로 불리워지는 수많은 무명봉들이 있다...이들 모두를 담고 싶지만...여의치 않기에...이름있는
봉우리를 중심으로 하나하나 살펴보려 한다.......'무명봉'의 산신령님들...부디...섭섭해하지 마시길...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p.s 사진은 달아네가 직접 찍은 사진들 위주로 올리되, 카메라를 가져가지 못한 몇몇구간은 사진 올리는데 기꺼이 허락해주신
홀산의 '대명'님의 대간산행사진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다시한번 대명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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