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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산행기 - 사진]/충청도의 산

[마분봉] - '깊은 숲속에서 'UFO'를 만나다...'

 

 

 

 

♣ 'UFO를 만나다...'...마분봉(776m) 산행에서....

 

◈ 산행구간 : 은티마을 ~ 떡바위 ~ 입석골 안부 ~ 마분봉(776m) ~ UFO바위 ~ 마법의 성 직전 안부 ~ 은티마을

◈ 산행거리 : 5.3km(도상거리) - 지도보기,  전체사진보기

◈ 산행일자 : 2004년 7월 11일 (당일 산행)

◈ 산 행 팀 : 부모님, 달아네

◈ 산행날씨 : 최악의 박무...흐리다 오후 늦게 비...

◈ 총소요시간 : 4시간 52분 - 휴식시간 포함, 여유로운 산행

◈ 구간대별 소요시간

은티마을(12:08) - 37분 - 험로 갈림길(12:45)/휴식(12:50) - 10분 - 떡바위(13:00) - 27분 - 입석골 안부(13:27)/휴식(13:37)

- 27분 - 774봉(13:54) - 26분 - 마분봉(14:20)/휴식(14:50) - 21분 - UFO바위(15:11) -  59분 - 마법의 성 직전 안부(16:10)

- 19분 - 험로 갈림길(16:29) - 31분 - 은티마을(17:00)

 

 

◈ 산행사진들... 

 이번 산행은 원래 대야산으로 가려 했지만....대야산 대신...대야산에 비해 조금은 일반인에게 덜 알려진

충북 괴산의 마분봉(馬糞峰 776m)이란 곳에 다녀 왔습니다. 원래 대야산을 산행지로 선택한 이유는..대야산에

올라 이전의 수차례의 대야산 산행에도 불구하고 보지 못했던 대야산 정상에서의 멋진 백두대간 조망을 보는

것이었는데...당일 아침....무척 짙게 낀 연무로 인해 대야산에서의 조망도 신통치 못할 것임이 분명해졌기에...

그럴바엔 차라리...아직 가보지 못했고 또한 아기자기한 암릉이 산행의 재미를 쏠쏠하게 해준다는 마분봉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마분봉....우리말로 말똥산....즉 산 정상부가 말똥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인데....산행후의 느낌은...

암릉을 타는 재미가 쏠쏠한 관악산에 결코 뒤지지 않을 정도로 아기자기한 암릉을 타는 재미가 쏠솔했던

산행이었습니다....

 

 

# 1. 은티마을 입구에 넓은 주차장이 새로 생겼다...올초에 갔을 땐 없었던 것 같은데....아무튼...주차공간이
      마땅치 않았던 한적한 시골마을...은티마을에 이런 주차공간이 생긴 걸 보면...요즘 산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어난 증거이리라...

 

 

 

# 2. 주차장은 은티마을 '산골주막' 직전 100여미터 전 도로 우측에 조성되어 있었다...주차장에서 은티마을로 들어서는길..

 

 

 

# 3. 은티마을 유래비와 장승.....반년만에 다시 만난 장승이 웃으며 반겨준다....

 

 

 

# 4. 유명한 은티마을 '산골주막'....아지매의 입담은 여전하다....옥수수 3개를 사고...하산할 때 마실 막걸리 예약....

 

 

 

# 5. 산골주막 지나 다리건너 좌측은 지름티재...우측은 마분봉 가는 길이다

 

 

 

# 6. 마을을 관통(?)하여...

 

 

 

# 7. 마을에서 벗어나 농로를 따라 오르는 길에....좌측으로 올초에 홀로 다녀왔던 희양산(좌측)과 구왕봉(우측)이...
      여전히 그곳에 서 있었다...연무가 무척 짙게 끼어 있다...

 

 

 

# 8. 축사를 지나고....

 

 

 

# 9. 두충나무(약재로 쓰인다는....) 재배지역을 지나...

 

 

 

# 10. 어두컴컴한 나무터널을 지나고...

 

 

 

# 11. 옥수수밭을 지나....(이곳에서 길을 잘못 들었다....옥수수밭으로 접어들기전 농로를 따라 계속 오르면 된다...
       옥수수밭이 끝나는 지점에서 길이 없어져 잠시 당황했지만...풀숲을 헤치고 나아가 다시 농로를 만났다...)

 

 

 

# 12. 숲속으로 접어들고....

 

 

 

# 13.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건....내 기준이었나 보다....많은 산악회가 다녀간 흔적을 남겨 놓아 길을 놓치지 않았다.....

 

 

 

# 14. 앞서가시던 어머니께서 무언가를 발견하셨는데....

 

 

 

# 15. 어랏....눈에 익은 표지판이다....백두대간을 하며 청화산에서 하늘재까지 길잡이가 되어 준 낯익은 필체의 이정표가
       이곳에서도 친절한 안내를 해주고 있었다....(이 표지판을 만드신 분이...??? 어디선가 얼핏 들은 것 같은데...)
       나 혼자였다면...당근 우측 험로로 갔겠지만....부모님과 함께이기에....편안한 좌측길로 향한다...

 

 

 

# 16. 고사리 군락....그러나 먹을 수 있는 고사리가 아니다.....'개고사리'군락이란다....우리나라에선 못먹는 것에
       '개', '돌'을 붙인 경우가 많다....개고사리, 개복숭아, 개살구, 돌배, 돌꾸부리......

 

 

 

# 17. 떡바위 부근에서....서서히 산과 하나가 되고 있는 썩은 고목을 지나....

 

 

 

# 18. 새로이 산친구가 되어준 717의 접사 성능 테스트....좋구나.....

 

 

 

# 19. 계곡을 따라 완만하게 오르다 능선으로 오르는 지점...급격한 경사를 이룬다...

 

 

 

# 20. 드뎌 능선에 닿았다....

 

 

 

# 21. 입석골 안부의 복잡한 이정표....'괴산의 명산'....정말 저 문구좀 뺐으면 좋겠다....괴산군청은 무슨 생각으로
       인접한 거의 모든 산의 정상에 저러한 문구를 써놓는지 모르겠다...특히나 검은대리석으로 만든 정상석은...
       마땅히 철거되어야 한다....악휘봉, 이만봉 등등...저수재 지나 시루봉에도 있고.....옥의 티일뿐....

 

 

 

# 22. 안부에서 마분봉으로 오르는 길...

 

 

 

# 23. 774봉 정상 근처의 동굴(?)...야생동물의 잠자리인듯...

 

 

 

# 24. 774봉 정상의 고사목...

 

 

 

# 25. 역시 774봉 정상의 고사목...

 

 

 

# 26. 드뎌.....마분봉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오름길 암릉이 장난이 아닌듯...774봉에서 바라본 마분봉...

 

 

 

# 27. 774봉 정상 근처의 요상한 바위....좌측의 가운데에 끼어있는 바위가 인상적이다....누가 올려놓은 듯한....

 

 

 

# 28. 맞은편 바위위에서 핸폰 통화 가능 여부를 살피고 계신 아버지....앞서 가신 아버지...이곳에서 말씀하신다...
       '엄마는...여기 못올라온다....엄마는....안부에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해라....'

 

 

 

# 29. 그러나...이곳까지 왔는데 어머님만 기다리라 하고...남자들끼리만 다녀오는 건....아닌 것 같다....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어머님과 마분봉으로 오르기로 한다.....첫번째 마주친 직벽 오름길.....무사히 오르고...

 

 

 

# 30. 두 번째로 만난 난코스는... 절벽을 가로지르는 것....역시 그리 어렵지 않았다...

 

 

 

# 31. 잠시 뒤를 돌아보니....멀리 연무땜시 악휘봉이 흐릿하게 보인다....

 

 

 

# 32. 세 번째 난코스....남자들에겐 그리 어렵지 않겠지만..여자분들은....좀 어렵겠다 싶었는데...
       의외로 어머님...씩씩하게(?) 올라가신다.....'너 아부지가 올라갔는데...나라고 못 오를쏘냐...'를 외치시며 말이다..         

 

 

 

# 33. 마분봉 정상 직전....계란과자처럼 생긴 요상한 바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 34. 옆에서 보니...버섯처럼 생겼네.....

 

 

 

# 35. '계란과자 바위'위는 제법 넓고 평평해서 식사를 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었다...물론 우리도 여기서 빵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다....마분봉 정상부의 고사목....

 

 

 

# 36. 역시 마분봉 정상부의 고사목....이 되기 직전의 소나무....곧...윗 사진처럼 변할듯....

 

 

 

# 37.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았다...가까운쪽 봉우리가 774봉...멀리 좌측으로 뾰족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악휘봉인가?

 

 

 

# 38. 마분봉 정상부....정상부는 키가 큰 잡목으로 둘러싸여 전망이 좋치 않다...아래쪽 계란과자바위(?)에서의 전망이 좋다.

 

 

 

# 39. 마분봉 정상석....

 

 

 

# 40. 마분봉 정상석의 뒷모습....다행히 이곳엔 검은색 대리석의 정상석은 없었다....

 

 

 

# 41. 마분봉 정상의 이정표....이 이정표 때문에 무척 헷갈렸다....'종산'이란 지명이 지도 그 어느곳에도 나타나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종산'방면으로 리본도 많이 걸려있고 등산로도 사람이 다닌 흔적이 확실했다...그러나....
       은티마을로 다시 돌아가려면....'마법의 성'(이름도 이쁘다..) 방면으로 가야 하는데....연무로 인해 시야도
       극히 좋치 않은 상황에서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성격급하신 아버님...마법의 성 방향으로 내려가시니....
       뒤를 따를 수 밖에....그런데...마법의 성 10분이라...완전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마법의 성'직전 안부까지
       무려 1시간 20분이나 걸렸다....그리고...그곳에서도 구라쟁이 이정표를 또 만나게 된다....

 

 

# 42. 전망이 좋은 바위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 43. 물결무늬가 이채롭다...공룡의 등뼈 화석인가?

 

 

 

# 44. 둥글동글한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불현듯 대간할 때 할미봉 지나 전망이 좋았던 암봉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 45. 지난번 칠보산에 올랐을 때 느꼈던 것 처럼...암릉에 자리잡은 소나무들이 무척 아름다웠다...

 

 

 

# 46. 가야할 능선....곳곳에 거대한 바위들이 삐죽 튀어나와있다...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런지.....지도엔 '세미클라이밍'
       이라 적혀 있는 곳이다.....나야 괜찮지만...이런곳이 첨이라는 어머님이 걱정되는데....

 

 

 

# 47. 그러한 걱정도....멋진 경치를 보고 있노라면...잠시 잊어 버리게 된다...멀리 보이는 능선이 백두대간....

 

 

 

# 48. 이곳 역시 속리산군에 속한 산이어서인지....암릉들이 속리산과 무척 비슷하다...

 

 

 

# 49. 역시...한민족을 나타내는 나무는....'소나무'인 것 같다...

 

 

 

# 50. 건너편 암릉과 소나무가 멋지다......요상한 모양의 바위도 보이고....저게...말로만 듣던... UFO?

 

 

 

# 51. 접사 시도.....새끼손톱보다 작은 꽃이었다....

 

 

 

# 52. 본격적으로 세미클라이밍이 시작된다....

 

 

 

# 53. 난이도(?)가 가장 높았던 곳....수직에 가까운 직벽을 줄 하나에 의지한채 내려가야 한다....육군장교출신 아버지는..
       역시나 무난히 내려가시고.....유격한번 안받았던 공군병장출신인 나도 무난히 내려갈 수 있지만...문제는..어머니..

 

 

 

# 54. 육군이 받혀주고...공군이 보좌하니.....시간은 오래 걸렸지만...어머님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 55. 내려온 길을 돌아보고...

 

 

 

# 56. 뒤따라 오시는 분들이 물어본다...'쉽게 내려갈 수 있어요???'....'네에...조심만 하면요...'

 

 

 

# 57. 어랏~~~~~ 이기 뭐꼬?....말로만 듣던....사진으로만 보았던....UFO바위와 만났다....

 

 

 

# 58. 정말...만화영화에서 보던....외계인이 타고온 UFO와 똑같이 생겼다.....혹시...오래전 불시착한 UFO가 화석이
        되어 버린 것인지도......-_-;;

 

 

 

# 59. 암반 위에 걸터앉아 있다고 해야 하나....흔들면 흔들릴 것 같지만....위에 올라타 보았지만...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 60.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며....우측 뾰족한 봉우리가 악휘봉?

 

 

 

# 61. 아기자기한 암릉과 푸른 소나무는 산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 62. 오르락 내리락....나야 무척 재미있지만...이런곳이 첨이라는 어머니껜...상당히 어려운 곳이었다..

 

 

 

# 63. 주변의 멋진 암릉....

 

 

 

# 64. "산은 누구에게나 너그럽지 않습니다...'....이곳에 딱 어울리는 문구일 듯.....안전산행 합시다...

 

 

 

# 65. 발 디딜곳이 없어 상당히 애매한 곳을 힘겹게 내려오시고 있다....사진만 찍는 저를 탓하지 마세요...이 사진을
       찍기 전....어머님을 지금 사진에 찍힌 위치까지 잡아드리고...아버님께 인도한 것이니까요....^^

 

 

 

# 66. 수직에 가까운 직벽...먼저 내려가신 아버지의 여유로운 웃음....

 

 

 

# 67. 수직에 가까운 직벽...그러나 발 디딜곳이 충분해 그리 어렵진 않다...

 

 

 

# 68. 아기자기한 암릉도 한두 번이지....이젠 그만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우측 계곡으로 빠지는 길이 나오길
       바라며....건너편 암릉을 바라본다...

 

 

 

# 69. 그러나....우측으로 빠지는 길은 나오지 않고....암릉들만이 어서오라 손짓하는데...

 

 

 

# 70. 소나무 한번 바라보고 힘을 내자....

 

 

 

# 71. 이곳도 상당히 위험한 곳이었다...가운데 보이는 바위를 타고 넘어야 하는데 우측으론 천길 낭떠러지...좌측으로는
       깊이를 알 수 없는 깊은 구멍이 뻥 뚫여 있는 곳이었다....한순간 실수는....하늘행 티켓을 예약하는 길...

 

 

 

# 72. 무사히 건너오신 어머님...

 

 

 

# 73. 도대체 '마법의 성'이란 곳은 언제 나올런지....나아갈 암릉을 바라보며...

 

 

 

# 74. 어떤 모습을 하고 있기에 '마법의 성'이란 이뿐 이름이 붙었을까?

 

 

 

# 75. 안부로 내려서는 가파른 내림길...

 

 

 

# 76. 이게 무슨 짓인지....길 안내하는거야 좋치만....뻐~얼건 락커칠로 저렇게 할 필요가 있었을까....
       이곳을 오르면 '마법의 성'이라는데....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우측길로 하산을 결정했다...비록 마법의 성까지
       오르지 못했지만...이곳까지의 풍경도 마분봉의 멋진 모습을 즐기기에 충분했기에 아쉬움은 없다...

 

 

 

# 77. 직전 봉우리에서 바라본 암릉(74번 사진)이 마법의 성인가 보다.....

 

 

 

# 78.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 이정표는 이곳에도 있었다...은티마을 10분이라고? 정확하게 40분 걸렸다....

 

 

 

# 79. 마법의 성 아래에서....낙석의 흔적이 많아 잔뜩 쫄아서 사진을 찍었다...

 

 

 

# 80. 은티마을로 내려서는 길....원시림의 모습이었다...그런데...쓰레기가 많이 보였다...-_-;

 

 

 

# 81. 다시 갈림길에 도착했다....

 

 

 

# 82. 마을로 들어서기 직전....시원한 계곡에서 알탕(?)을 즐긴다...

 

 

 

# 83. 이럴땐 일기예보가 맞지 않아도 좋은데....고추밭을 지날무렵....오후 늦게 비가 온다는 기상예보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그래도 다행인건....거의 마을에 도착하기 직전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 84. 오정봉은 어딘지 모르겠네...

 

 

 

# 85. 산골주막에 도착....그 유명한 산골주막표 막걸리와 두부김치를 시켰다....그러나 예전 그 맛은 아니었다....
       우선 두부가....예전의 그 고소했던...집에서 만든 흑두부가 아니었고...고소한 참기름에 맛나게 볶은 총각김치볶음이
       아닌....오래묵은 배추김치가 나왔다....막걸리 맛도 예전보다 못한 것 같고.....왜 흑두부를 하지 않느냐고 아주머니께
       물었더니....수지타산이 맞지 않아서란다....하기사...요즘 검은콩 한되에 만오천냥 한다는데.....

 

 

 

# 86. 이곳의 특징은 모든 벽면에 다녀간 산악인들의 흔적이 남아있다는 것이다...한쪽면에는 표지기만 잔뜩 달려 있는데..
       예전에 백두 대간을 할 때 같이 가셨던 분들의 흔적이 있나 살펴보니....

 

 

 

#  87. 구석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고인돌님의 리본(좌측 노란색, 김주남님), 붉은색의 제일산악회 리본,
        그리고 우측으로 산음님의 리본(우측 노란색...홍기훈님).....너무너무 반가웠다...

 

 

 

# 89. 이러면 안되지만...고인돌님께서 이해해주시리라 믿고...고인돌님의 리본 뒷면에 작은 흔적을 남겼다...

 

 

 

# 90. 운전땜시 막걸리를 마시지 못한채 산골주막을 나섰다...

 

 

 

# 91. 술기운으로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부모님....은티마을 유래비를 지나 주차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