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못된 리본 덕에 생사의 기로에 서다...'...경북 문경시 천주산(836m) 산행사진들...
◈ 산행구간 : 천주사 ~ 천주산(836m) ~ 천주사
◈ 산행거리 : 2.4km (도상거리)
◈ 산행일자 : 2005년 10월 가을 하늘 높았던 날.....
◈ 산 행 팀 : 달아네, 하늘동쪽
◈ 산행날씨 : 맑고 비교적 가을다운 청명한 날씨....
◈ 총소요시간 : 2시간 43분 - 길 잘못들어 절벽에 대롱대롱 매달린 시간이 길었고...엄청 여유로운 산행...
◈ 구간대별 소요시간
천주사(15:11) - 31분 - 슬랩 하단(15:42) - 49분 - 천주산 정상(16:31)/휴식(17:14)
- 16분 - 슬랩 하단(17:30) - 24분 - 천주사(17:54)
◈ 산행사진들...
'의무방어전'이라고 할까요? 다양한(?) 의미로 씌여지는 '의무방어전'이라는 용어...저에게 있어 의무방어전이란...
어떠한 사정이 있더라도...한달에 한번은 산을 찾는다는 것이지요... 그런데...그게 그만...지난 9월엔...어떠한
사정이 없는데도... 뒷동산 한번 올라보지 못했더랬습니다... 그래서...틈을 노리던 중... 최근 저의 산행에 동반자가
되어주고 있는 '하늘동쪽(오타나서 하늘똥족으로 썼다 수정...헤헤)'을 꼬셔서 오후 2시가 가까워져서야
집에서 출발할 수 있었지요...어디를 갈까나? 근거리에 갈 만한 곳이 넘 많긴 하지만.. 6시면 어두워지는 요즘
3시간 정도에 산행을 마칠만한 곳은 그리 많치 않았습니다...그래서...그다지 고민도 하지 않고...10여년전...
군시절 휴가나와 부모님, 이모님과 함께 올랐던(이모님은...10cm 하이힐을 신고 올랐다는 믿지 못할 전설을
이때 만든 것이죠..) 경북 문경시 동로면에 위치한 '천주산'을 이날 산행지로 정하고 동로면을 향해 출발합니다..
♣ 천주산(天柱山 836m 경북 문경시 동로면)
천주산은 하늘받침대, 곧 천주(天柱)라는 이름을 가진 산으로 지형도에는 천주봉이라 표기되어 있으나 옛기록에는
천주산이라고 되어 있다. 이름 그대로 우뚝 솟아 기둥처럼 보이는 산이다. 또 이 산을 멀리서 보면 큰 붕어가 입을 벌리고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서 '붕어산'이라고도 하는데 근래에 경천호의 물을 얻어 더욱 힘차고 생기 넘치는 산이
되었다. 이 산은 문경시 동로면 간송리와 노은리에 걸쳐 있다. 836m의 높이지만 어떤 산보다도 우뚝함을 자랑하고 벼랑을
이룬 곳이 많아 산에 오른 이에게 오금을 못 펴게 만드니 높이만으로는 잴 수 없는 '높은 산'이다.
천주산을 오르려면 점촌에서 산양방면으로 가다 산양농공단지를 지나자마자 금강주유소 옆으로 좌회전해 동로방면으로
들어선다. 그러면 이내 앞쪽 멀리에 우뚝 솟은 천주산이 눈에 들어온다. 산북면 소재지를 거쳐 경찰전공비와 내화리
삼층석탑을 지나면 순수 농업용수로만 사용되는 담수량 2822만톤의 경천호에 다다르게 된다. 경천호가 자리잡은 이곳의
지명은 수평리인데 누가 왜 그렇게 이름지었는지 알 수가 없으나 89년 경천댐이 완공된 후 이름과 같이 물이 평평하게 차서
수평이 되어, 예언적인 지명이라고 다들 신기해하고 있다. 산 남동쪽의 산행출발점으로는 천주마을과 천주에서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1km 더 올라가서 만나는 천주사 입구가 있다. 좀더 북쪽으로 올라가 동로면소재지에서 노래이 마을로
접근한 다음 산행을 시작할 수도 있다. 최근 천주사에 대규모 납골당을 조성함에 따라 넓은 주차장 시설이 완비되어
천주사까지 차량으로 올라간 뒤 천주산으로 오르는 코스가 가장 쉽고 빠른 시간에 천주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는 코스가
되었다.
# 1. 천주산 산행지도...천주산에 오르는 코스는 크게 천주마을, 천주사입구, 북쪽의 노루이 마을에서
오르는 세 코스가 있다. 노루이 마을에서 오르는 코스는...10여년전 올라 보았고, 이번 산행에선..
산행 시작 시각이 오후 3시 무렵이었기에 천주산으로 오르는 최단코스인 천주사코스를 택했다.
# 2. '천주'...즉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이란 이름을 가진 산 답게 멀리서도 그 우뚝한 모습은 주변의 다른 산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산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무심코 한번은 쳐다보게끔 하는 산이다...산북면 서중리에서 바라본
천주산....멀리 가운데 뒤쪽에 볼록 솟은 봉우리인데....
# 3. 바로 저 봉우리가 이날 우리가 오를 '천주산'...붕어가 입을 벌린 형태라고 하여 '붕어산'이라고 불리워지기도 한단다...
송전탑 뒤로 보이는 학교건물이 달아네가 초딩시절을 보낸 곳이다.....
# 4. 경천호반에서 바라본 천주산이다...어릴적...그러니까...초딩때로 기억되는데...시사를 지내러 이곳을 찾았다 문득
눈앞에 우뚝 솟은 천주산을 바라보고...어린 마음에도...그 웅장한 모습은...마음속에 깊게 자리잡게 되었다...
어린시절...그곳은...도저히 사람이 오를수 있는곳이 아니라는 생각에 지나는 길에 그저 바라볼 뿐이었다...
# 5. 그랬던 꼬마가...어느새 머리가 굵고...가끔이지만...산에 한 두번 다니더니...드디어...군대짬밥을 먹고 겁대가리를
상실했는지...무모한 도전을 하게 된다...부모님, 이모님과 함께 저곳을 오르기로 한 것이었다....실은...아버지께서..
뒷편 노루이 마을로 오르는 길은 절벽구간이 없다는 말씀에 용기를 얻은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_-;
# 6. 간작골 입구에서 바라본 천주산...이날 산행은...9년전 다녀온, 안전한 코스인 북쪽의 노루이마을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아니라...천주사에서 슬랩을 타고 오르는 코스를 선택한 것이다. 물론...이전에 다른분들이 올린 산행기에서..슬랩지역에
로프가 매여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이 코스를 정한것이지...로프가 없다면...우리같은 초보산꾼은 엄두도 못낼
대슬랩이 있는데...당연히 우리는 이 코스를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이날 우리는 목숨을 걸고...슬랩을
올라야만 했다..........
# 7. 그랬다...잘못된 리본 덕에...우리는 정상등로를 발견치 못하고....엄한 곳으로 올라가 슬랩을 기어오르며
'생'과 '사'의 기로에 섰던 것이다...(프로산꾼 입장에서야 엄살이 넘 심한것 아니냐 싶겠지만..우리처럼...
초보산꾼에겐...그야말로 북한산 인수봉을 맨손으로 기어 오른 격이나 다름없었던 산행이었다....) 아무튼...
자세한 건 뒤에 나오니...패스...
# 8. 친구넘과 잡담을 하다 보니 천주사 입구를 지나치다 문득 좌측으로 천주사 입구의 모습이 보이기에 차를 돌려
천주사 입구 민박집 마당을 차를 세운다....
# 9. 주차시킨후...여느때처럼 들머리 사진을 찍는데...어라...'대형버스주차장'완비? 오홋...안그래도 산행시작시각이
넘 늦어 조금은 걱정하던 차인데....어차피 시멘트 포장도로 털레털레 걸어올라야 하는데...그럴바엔...차로 천주사까지
가는게 낫겠다 싶어 다시 차에 오른다...
# 10. 천주사가 그리 큰 절은 아닌걸로 아는데...입구부터...요란하다....
# 11. 하지만...머...오늘은...산중턱까지 날로 먹게(표현이 좀...-_-;) 생겼으니...기분 쪼매 좋아진다...
# 12. 포장은 잘 되어 있지만...위로 오를수록 점점 더 가팔라진다...하지만...만 10년이 넘은 우리의 애마는 싫은 소리
한번 내지 않고 꾸역꾸역 잘도 올라간다....
# 13. 한참을 올라오니 나무사이로 높게만 보이던 천주산이 지척이네...허허...이거 오늘 산행 거저 먹겠는걸...룰루랄라~
# 14. 천주사 주차장 도착...첨 도착했을때...산중턱에 왠 거대한 성벽이 있는줄 알았다... 조그마한 사찰인걸로
알고 있었는데....
# 15. 이유는 단 하나...사찰에서 산 중턱을 파헤치고 거대한 납골묘를 만든 것이었다...
# 16. 빨간색이 도드라지는 철제계단...하산길에 저곳으로 내려섰다...
# 17. 나의 애마 트렁크에 항상 실려있는 친구넘 전용 등산화를 꺼내 신는다...
# 18. 음...대형버스 스무대는 너끈히 주차할수 있겠는걸...
# 19. 천주사 입구를 지키는....음....배나온 아저씨....복스러운 뱃살이 내 모습을 보는것 같도다... T.T
# 20. 성벽같이 쌓인 축대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 21. 선행자분들의 천주산 산행기를 본 적이 있지만...이미 오래전에 일이기에...별 기억이 없다... 그냥....길 따라 가는
거다...그러다 보면....어디로 연결되어 있겠지 머....도로를 따라 오르니 천주사로 들어서기 직전 좌측으로 문경시에서
문경시 지역 산에 세워놓은 낯익은 이정표가 보인다...
# 22. 이정표 우측에 천주사가 자리하고 있다....시끄럽게 짖어대는 멍멍이를 피해 서둘러 산속으로 잠입(?)한다...
(혹시나...풀어놓고 키우는 멍멍이일까봐서리...-_-;;;)
# 23. 해발고도 480m...천주산 정상이 836m임을 감안하면....이미 절반 이상을 올라온 셈이다....공짜로 말이다...^^
# 24. 그러나...'공짜'의 달콤함에 빠졌다가...거저먹기에 따른 쓴맛을 보게 되니.....워밍업구간이 없이 막바로
무척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는 것이다...오른지 몇분 지나지 않아 앞서가던 친구넘...추위를 많이 타는
넘인데도...열이 많이 나는지 점퍼를 벗는다....
# 25. 계속되는 가파른 오름길...초반부터 잡는구나..잡아~~~
# 26. 이런...닝기리...이런 한적한 산속에도 쓰레기는 뒹굴고.....
# 27. 가파른 구간...로프구간을 지나고...
# 28. 굵고 튼튼한 로프가 매여져 있다...그런데 로프잡고 올라가는게 더 힘들더라...-_-;
# 29. 얼마 올라오지도 않았는데...원체 출발지점의 고도가 높았던 탓인지 상당한 고도감을 느끼며 경천호가 내려다 보인다.
설악산은 단풍으로 물들어 절정이라는데...이곳은...아직 멀었나 보다...사진 아랫부분이 이날 본 유일한 붉게 물든
나무였다....애석하게도...이날 산행에서 초록색을 유지하고 있는 단풍나무도 한그루 볼수 없었다....
# 30. 경천호 옆으로 이어진 국도를 따라 천주산으로 올땐 상당히 넓은 호수라 생각했는데....이곳에서 보니...자그마한
저수지처럼 보일뿐이다.
# 31. 서서히 암릉구간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 32. 쌍봉낙타와 무척 닮은 고사목의 잘려진 밑둥치....그래도...마등령 독수리를 능가하는 고사목은 아직 보지 못했다...
# 33. 드디어 눈에 익은 장소에 도착했다... 사진으로 여러번 본...돌탑 여러개가 쌓여져 있는 너덜지대에 도착한 것이다..
# 33. 요넘이 가장 예쁘게 쌓인 돌탑...
# 34. 너덜지대 상단에서 본 돌탑...
# 35. 너덜지대를 통과하니...앞을 가로막는 거대한 슬랩을 우측으로 두고...좌측 안전지대로 우회한다.....
# 36. 두~둥......천주산 정상 아래...거대한 슬랩이 우리의 앞을 가로막는다....
# 37. 어디로 가야 하나? 좌측으로? 우측으로?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야만 한다는것 같은데 기억이 확실치
않아 고민하는데...
# 38. 돌탑이며...이런 산악회 안내표시가....이곳까진...제대로 왔음을 알려주긴 하지만....길은 보이지 않고...
# 39. 좌측에 버티고 있는 거대한 슬랩지역을 보고서....'에이...설마 저기로 오르진 않겠지...'하며 우측으로 시선을 돌린다...
이것이 실수였다..-_-; 좀더 꼼꼼히 살펴보지 않았음을...하산길에 제대로 길을 찾아 이곳으로 다시 내려와서야...좌측
나무에 걸려져 있던 두개의 커다란 리본을 본 것이다...우리 둘다 귀신에 씌였는지...어떻게 둘다 그 커다란 리본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일까?....지금도 의문이다...
# 40. 슬랩 아래에서...좌측을 포기하고 우측을 쳐다보다 우리는 사람이 다녔음직한...아니...다닐수 있는 바위틈을 발견한다.
그리고..우측 나무 아래에 매달려 있는 리본이...우리를 이 방향이 등산로임을 확신시킨 첫번째 주범이었다...
앞서서 바위위로 올라간 친구넘....숨은 그림 찾기....친구넘을 찾아보세요...
# 41. 바로 이 리본이 우리를 생사의 기로에 서게끔 만든.....주범이었다....(공범은...또 있었다...뒤에 나온다...)
# 42. 등로를 찾았다는 안도감에 여유롭게 사진도 찍고...지난해 가을에 본 후 오랜만에 보는 '산마늘'
# 43. 친구넘이 기다리는 곳에 오르니...허걱...뭐야 이거...여기로 오르라구? 그럴리가 없는데...틀림없이 로프가 설치되어
있던걸로 기억하는데....이곳도 희양산처럼 스님들이 철거해버렸나?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이쯤에서...뒤돌아
내려섰어야 했는데...조금 더 올라가 보기로 한다...(실은...이때만해도 슬랩이 좀 만만해 보이기도 했기때문이다...)
# 44. 룰루랄라~ 짧은 산행을 하려 평상복차림으로 온 친구넘...등산화도 신지 않으려는걸 억지로 신켰는데....구두신고
올랐다면...그대로 황천길로 갈뻔했다...아니...구두 신고는 오를 엄두도 못낼 곳이었다....
# 45. 가파르긴 하지만...곳곳에 홀더가 있어 조금씩 조금씩...오를수 있는곳까지 올라본다...
# 46. 첩.첩.산.중...
# 47. 슬랩 중턱에 공간이 있어 대기하며 친구넘이 앞서 루트를 개척하는걸 바라본다...조심...또 조심...장가도 못가고
죽으면 이 얼마나 억울한 일이냐?...조심하더래요~~~
# 48. 친구넘 다리 후달거리며 루트 개척하는 사이 달아네는 여유롭게 야생화도 찍어보고...헤헤...^^
# 49. 슬랩 중턱에 용케 자라난 억새도 찍어보고...
# 50. 역시 슬랩에 용케 자라났지만...결국 생을 마친 고사목도 찍어본다...그 사이 친구넘은....
# 51. 생똥싸며 바둥거리고 있다....위로 치고 오르기는 불가능하기에 지그재그로 올라가고 있다...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금새 떨어질듯한 바위 아래에서...나중에 달아네도 저곳을 지났지만...
홀더가 없어 무척이나 위험한 곳이었다...뜨바...이거 길 맞어? 그 와중에도 투덜대는 친구넘...
# 52. 그때 우리의 시야에 들어온...구원의 손길....1시 방향 절벽의 소나무에 외롭게 걸려있던 한장의 빨간색 리본이었다..
줌으로 당겨찍은 사진으로...리본과 그 너머로 숲이 있어...어떻게든 숲으로 들어서면 위로 올라서기가 수월할것
같아 슬랩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라고 친구에게 전한다...
# 53. 바둥~바둥~ 우측 아래는...천길 낭떠러지....달아네가 알려준대로...슬랩을 가로질러 숲으로 접근하는 친구넘....
삐긋...미끌어지면....이 세상과 빠~빠이 하는 날이다....누구 표현대로라면 병풍 뒤에서 향 냄새 맡게 된다나? -_-;
# 54. 친구넘은 시야에서 사라지고...다행히 죽지 않고 건너편 숲으로 무사히 진입했다는 친구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젠 달아네 차례...큼지막한 카메라를 어깨걸어메고...조심스레 친구넘이 지나간 루트를 따라 오른다...친구넘이
보이지 않는 51번 사진의 바위 아래를 어렵게 통과하고...위태롭게 서 있는 소나무 가지를 잡고 일단 안전한 곳으로
올랐다...첫번째 고비는 넘긴 셈이고...이제 친구넘이 서 있는 저곳으로 건너가야 하는데...
# 55. 아래쪽은...쳐다보기도 싫다....
# 56. 우리를 악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공범.....대간 산행시 자주 보다 '맨발 산악회'의 리본이었다....자세히 보니..
뒤로 하얀색 리본 하나가 더 걸려 있네....그렇다면...이 길이 등산로라는 말인데....아니 그럼 사진에서 본 로프는
다 어디로 간것인가? 이런 길로...우리와 같은 보통 산꾼들이 다녔던 말인가? 의문은...정상 직전에서 좌측아래에서
이어지는 정식등산로를 발견하고서야...우리가 잘못된 길로 올라왔음을 알게되면서 풀리게 된다..
# 57. 쌩초보 친구넘 앞에서 약한 모습 보일순 없었다...아무렇지 않은듯...친구넘 보다야...조금은 더 산에 다닌...
아니쥐...그래도...백두대간종주도 한 달아네인데....정말 약한 모습 보일순 없어 아무렇지 않은듯 올라오긴
했지만...정말 간 떨려 죽는줄 알았다....무사히 슬랩을 가로질로 숲에 진입하며 아래를 내려다본다.....
사실...산행 좀 했다는 분들...특히나 릿지 좀 했다는 분들에겐...아무것도 아닌 수준일수도 있겠지만...
주로 워킹산행을 하는 우리같은 초보산꾼들에겐...목숨걸고 올라온 길이었다....
# 58. 54번 사진을 찍을때 내 몸무게를 버텨준 고마운 소나무...
# 59. 안전지대에 이르니...그제야 주변 풍경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 60. 슬랩지대 초입에서 아무말없이 우리를 보내준 산마늘이 이곳에서도 수고했다며 우리를 반겨준다...
# 61. 비교적 안전한 숲지대로 진입하긴 했지만...여전히 길은 보이지 않았다...다시 우리 앞에 도저히 오를수 없는
슬랩이 나타나기라도 한다면...그야말로 진퇴양난...낭패인것이다...제발...더이상의 슬랩지역이 나오지 않길
바라며 잡목을 헤치며 올라서니...우측으로 너럭바위가 나오니, 동로면 소재지 일대와 백두대간 주능선 조망이
일품인 곳이었다...
# 62. 동로면 소재지인 '적성리'...산아래 마을은...10여년전 천주산 오를때 들머리였던 노루이 마을...
# 63. 먼저 올라온 친구넘....이거 혹시 '송이'아니냐며 묻는다....송이가 우리같은 초보산꾼에게 모습을 보여줄리가 있겠냐?
# 64. 전망이 좋았던 너럭바위에서....
# 65. 너럭바위를 출발...정상으로 향하는 도중에...슬랩에 서 있는 또 한그루의 소나무...
# 66. 이제 더 이상의 위험지대는 없는 듯...곧 정상이 나타날듯...
# 67. 그리고...드디어...정상 등로에나 설치될 법한 인공구조물이 보인다...이런 안전시설이 설치되어 있다면...
분명 로프가 있는 정상 등로가 있다는 얘긴데....우리가 슬랩을 기어 오르고 잡목을 헤치고 올라온 길이 정상
등로일리가 없는데...안전시설이 시작되는 지점부터 자세히 살펴보니....달아네가 서 있는 바위 좌측 아래에
뚜렷한 등로가 아래에서부터 이어져오고 있었다.....정상 등로와 만나는 순간이었다...친구넘은...우리가
올라온 길 이외에 다른길은 없었다며...내려갈땐 다시 그 슬랩을 내려갈순 없으니 비교적 안전한 노루이 마을로
하산하잖다....이눔아...그러면...하산해서 다시 차를 회수하려면 한참이나 돌아가야 하는데....어찌되었건...
하산할때...좌측 아래로 이어지는 의문의 '등로'를 따라 한번 내려가보자구~~~
# 68. 정상 직전....천주산이 붕어가 입을 벌린 모습을 하였다 하여 붕어산으로 불리워진다고 기술한바 있는데...
우측으로 볼록 솟은 곳이 붕어의 아래턱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노루이 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이 저 안부로 올라선다.
뒷편 산은 사불산으로도 불리워지는 공덕봉이다...
# 69. 정상 직전...내려다본 천주사 주차장...
# 70. 산중턱에 이 무슨 해괴한 일인고?...지극히 감정에 호소하는 단식투쟁이란 방법으로 천성산 터널 공사를 끝내 중단시킨
지율스님.......거기에 합세한 시민단체.... 종교계라 하면, 시민단체라 하면, 네티즌이라 하면 껌뻑 죽는 지극히
감성적인 정부.......그렇다면 이런건 뭘로 설명할건데? ....수많은 나무를 잘라내고 땅을 깎아낸 덕분에(?) 나의 애마가
편하게 쉬고 있는 모습이 보이긴 한다만....-_-;;;
# 71. 반짝반짝 빛나는 안전시설...굳이 그렇게 필요할것 같진 않은데....
# 72. 생사의 갈림길에서 '생'의 길로 들어서서 드디어 10여년만에 다시 찾은 '천주산' 정상...넌...옛모습 그대로구나...
# 73. 천주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서쪽으로 잡목으로 인해 시야가 가려지지만...산불감시초소 뒷편으로 가면..
탁 트인 서쪽 풍경을 바라볼수 있으니....천주산은...조망이 무척 훌륭한 곳임에 틀림없다....멀리 속리산에서
백화산을 거쳐 조령산, 대미산, 황장산, 문복대를 지나 촛대봉, 도솔봉으로 이어지는...약 150km에 이르는
남녘 백두대간의 1/4을 바라볼수 있으며...대미산에서 시작하여 운달산, 단산, 배나무산, 오정산으로 이어지는
운달기맥을, 문경시 최고봉인 문수봉을, 멀리 안동의 명산인 학가산의 모습까지 볼수 있는 백두대간 최고
전망대중 한곳이었다...
# 74. 정상에 도착했으니...여느때처럼...증명사진 찍기 모드 돌입....슬랩지역에서 앞서 루트개척하느리 고생한 '하늘동쪽'
# 75. 이번엔 증명사진을 조금 색다르게도 한번 찍어보고...
# 76. 달아네도 증명사진 한컷...10여년전...파릇파릇할때 찾았는데...정상석 넌 그대로건만...나만 이렇게 팍삭 삭아버렸구나..
청춘을 돌려다오~~~♩♪ (행님들, 어르신들껜 죄송합니다...^^;;;)
# 77. 오랜만에 유치포즈로 한컷......'나 이뽀?'
# 78. 천주산 정상부의 산불감시탑...출입구가 잠겨져 있어 들어가보지는 못했다는....
# 79. 천주산 정상에서...남쪽 조망....
# 80. 에너지 충전을 위해...오늘은 좀 헝그리하게....오리욘에서 나온 오또와 뿅가리스웨트~~~
# 81. 천주산 정상에서의 조망...동쪽으로 멀리...안동의 진산인 학가산이...
# 82. 천주산 정상에서의 조망...순수 농업용수용댐인 경천댐(문경의 경, 예천의 천을 따 이름지었다...산밑으로 뚫린
수로를 통해 예천으로 상당히 많은 양의 물을 흘려보낸다...) 수몰되기전...초딩 2학년때 아버지와 지금은 물 아래에
있는 아버지의 지인분의 댁에서...냉면을 얻어먹었던 기억이... 비가 엄청 많이 오던 날이었는데...집에 가자고
하루종일 울어댔었지...... 그분을 얼마전 단양 수리봉 아래 어느 식당에서 우연히 다시 뵈었었다...여름철...가물어
물이 많이 줄어들면...물아래로 잠겼던 옛 수평국민학교 건물이 유령의 집처럼 다시금 그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 83. 천주산 정상에서의 조망...천주산 아래에 볼록 솟은 봉우리는...'작은 천주봉'이랜다...아...어린시절 천주산의 모습을
보고 반했던 곳이...작은천주산 우측 아래 마을에서였다....
# 84. 천주산 정상에서의 조망...어린시절 막연히 '내화 뒷산'이라고 불리웠던 봉우리...여전히 이름은 없고..OOO고지라고
불리워지는 조금은 불운한 봉우리....
# 85. 천주산 정상에서의 조망...남쪽으로 멀리 상주시의 성주봉의 모습도 보이고...
# 86. 천주산 정상에서의 조망...아~주 멀리 남쪽으로....희~미하게 가장 뒷쪽에 보이는 산이...상주시의 진산인 '갑장산'이다.
이곳에서 약 45km 정도 떨어진 곳이다....비교적 청명한 날이었지만..저녁무렵이 되자...개스가 조금씩 짙어졌다...
# 87. 천주산 정상에서의 조망...붉게 물들어가는 남서쪽 하늘 아래 50여km 떨어진 속리산 주능선의 실루엣이 뚜렷하다...
좌측이 속리산 천황봉이렸다..
# 88. 천주산 정상에서의 조망...천주산 대슬랩과 안전시설....
# 89. 천주산 정상에서의 조망...백두대간 '황장산'의 모습이다...
# 90. 천주산 정상에서의 조망...요건 언젠가 찾을 황정산~신선봉~수리봉 능선이다...앞쪽 능선 고갯마루는 백두대간이
지나는 고개인 '벌재'....
# 91. 채석장으로 인해 상처난 저곳은...백두대간 '문복대'...만복대, 고적대와 더불어 산이름으로는 흔치 않는 '대(臺)'란
이름을 가진 산이다...
# 92. 천주산 정상에서의 조망...저수재를 지나 첫 봉우리인 백두대간 '촛대봉'
# 93. 천주산 정상에서의 조망...가까운쪽 능선이 백두대간으로 가운데 고갯마루는 임란시 왜적의 목을 베었다는 '저수재'이며
저수재 뒤쪽 봉우리는 삼형제봉, 우측으로 정상부만 보이는 뒷편 봉우리는 백두대간 '도솔봉'으로 생각된다...
# 94. 촛대봉 지나...아마도 백두대간 '솔봉'으로 생각되어지는 봉우리...
# 95. 천주산 정상에서의 조망...구저수재와 저수재 사이에서 백두대간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산줄기는 문경시와
예천군의 경계를 이루며 계속 남쪽으로 이어지는데 성황당재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다 솟아오른 봉우리가 '매봉'이다..
좌측 볼록 솟은 봉우리가 매봉 정상...
# 96. 천주산 정상에서의 조망...경천호를 품에 안은 '국사봉'
# 97. 정상석이 있던 곳에서 산불감시초소 건너편으로 이동하면...정상석이 있던 곳에선 잘 보이지 않던
서쪽 조망이 시원하게 터진다...대미산~운달산~단산~배나무산~오정산으로 이어지는 운달기맥의 모습도 보이지만...
이곳에서는 역시나 건너편에 우람하게 서 있는 공덕산의 모습이 압권이다...공덕산....공덕봉, 사불산이라고도
불리워지는데...달아네 초딩시절 교가에 나오는 산이기도 하다....
'북에는 공덕봉 뒤에등지고~ ♪ 서에는 관암산 하늘에 솟아~
남에는 한두리들 앞에 열리고 동에는 금강수 맑게 흐른다...
우리 OO국민학교는 그에 가운데 당당하게 들은 넓고 집은 넓어서 춘하추동 경치도 좋다...'
졸업한지 20년이 가까워 오지만...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초딩...아니 국민학교 교가다...추억속의 이 교가엔 문제점이
있는데...지금은 바뀌었는지 모르겠는데....교가의 멜로디....언젠가...다큐멘터리 프로를 보는데...귀에 익은 멜로디가
흘러나온다.....어라...이거 우리 국민학교 교가 멜로디하고 똑같네.....그런데...가사는 일본말...그랬다...일본군가였다...
# 98. 천주산 정상에서의 조망...문경시 최고봉인 문수봉(1161.5m)....가보고 싶긴 한데...교통편이 넘 안 좋다...
# 99. 천주산 정상에서의 조망...문경시를 가로지르는 운달기맥의 시발점이 되는 백두대간 '대미산'
# 100. 봉황의 지세를 지닌 백두대간 '백화산(1063m)'
# 101. 우리는 이날 천주산 산행만 했지만...외지에서 이곳을 찾는 분들은 대개 천주산~공덕산을 연계하여 산행을 한다...
천주산~공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뚜렷하다...공덕산 정상은 보이는것처럼 매우 넓으며 잡목으로 인해 조망이
전~혀 없으나 다만 천주산 방향으로는 잡목을 제거하여 시야를 확보하였는데...공덕산에서 바라본 천주산의
모습이 상당히 멋진 모습이다...실은...우리도..천주산~공덕산 연계산행을 하려 했는데 시간관계상...따로따로
찾게 된 것이다...물론...다음에 공덕산을 찾을것을 기약하면서 말이다...
# 102. 위에서도 언급했지만...'붕어산'이라 불리워질때...붕어의 아랫턱에 해당되는 부분이다...
# 103. 천주산 정상에서...
# 104. 공덕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등로에 걸린 리본들...천주산에 올라 공덕산으로 향하는 분들이 남긴 흔적일 것이다...
# 105. 머~얼리 태봉숲의 '태봉'의 모습도 보이고...
# 106. 친구넘...힘들었던지...산불감시초소 아래에 연필로 작은 흔적을 남긴다....고개 아프다며...맨 아랫줄만 쓰고 나에게
펜을 넘긴다....흠냐...쓰긴 썼다만....담부턴 이러지 말자구~~~~ 관광지에서 젤루 싫어하는게 이런건데...반성中~
# 107. 하산준비를 하는데....굉음을 내며 하늘에서 전투기 한대가 날아간다....재빠르게 한컷....인근 16전투비행단에서
출격한 기체인듯 한데...F-5 E/F 기종(제공호)이거나...고등비행교육 훈련기로 사용하는 A-38 기종인듯...
# 108. 안전하게 노루이 마을로 내려가자는 친구넘...그러나 그러기엔 차량 회수를 위해 너무 많은 거리를 돌아가야만
하기에 정상직전에서 발견한, 우측 바위 아래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내려가보기로 한다...저렇게 안전시설을
설치해놓았을 정도면...로프가 설치된 정상등로가 반드시 있을테니 말이다....
# 109. 땡겨서도 찍어보고....
# 110. 어....그냥 달아네도 한컷...
# 111. 천주산 동쪽, 남쪽사면과 달리 북쪽사면은 보는것과 같이 소나무숲으로 이루어져 있으며...송이버섯도 종종 발견된단다..
# 112. 하산길에 바라본 천주사 주차장...저~ 아래 도로에 주차하고 올라왔으면...꽤 시간이 촉박했으리라...
# 113. 하산길에....친구넘이 한컷 찍어준댄다....
# 114. 따샤...햇볕이 이렇게 이쁘게 갈라여야쥐~~~
# 115. 천주산 산그림자가 내리기 시작한다...산그림자 역시 '붕어'가 입 벌린 모양새다...
# 116. 한적한 시골 면소재지....위로 곧게 피어오르는 연기의 모습이 정겨움을 더해준다...9월말 오미자 축제가 열렸었다...
# 117. 그새를 못참고...끽연중.....고발사진 한컷...너 오늘 산행한거...말짱 도루묵~~~!!!
# 118. 우측 아래로 이어진 등로를 따라 내려가본다....다행히 등로가 뚜렷한 길이 이어지고...
# 119. 요렇게 멋진 고사목도 있고...
# 120. 앞서가던 친구넘...'야~ 길 없다'...순간...'이거 다시 돌아가서 노루이 마을로 내려서야 하나?' 하는 태산같은 걱정이
밀려오는데....다행히...바로 옆으로 이어진 길을 발견한 친구넘.....'야...길 있네~~~' 그랬다...역시....굵고 튼튼한
로프가 매여져 있는 정상 등산로였다....
# 121. 가파른 등로를 내려서고...
# 122. 정상 등로는 슬랩을 좌우로 지그재그 형태로 완만하게 오르며 이어진다....가파르긴 하지만...
튼튼한 로프가 계속 이어져 그다지 위험하단 느낌은 들지 않았다...
# 123. 하산길이 더 위험할수 있으니 조심조심...
# 124. 이런 멀쩡한 정상 등로를 놔두고...우린 아무런 안전장치 없는 저곳으로 무대뽀로 오른것이다....
# 125. 슬랩지대를 가로지르고....역시나 로프는 항상 우리를 지켜주고...
# 126. 정상등로인만큼...리본 역시 많이도 달려 있구나...
# 127. 우리가 저곳으로 도대체 어떻게 올라갔을까?
# 128. 정상등로만 발견했어도...이날 산행은...'룰루랄라'산행이 될수 있었는데...결과적으로...아무런 사고가 없었기에..
오히려...이날 아찔한 산행이 좀더 기억에 오래 남은 산행이 되리라 짐작해본다...
# 129. 정상 등로 역시 슬랩지대에서 벗어나 잠시 숲지대로 들어서기도 하고...숲지역에도 안전로프는 설치되어 있고...
# 130. 다시 슬랩지역은 이어지고....굵은 로프가 두개나 달려 있어 전~혀 위험하지 않다....
# 131. 아이구야~ 이곳도 정상부를 쳐다보니 까마득하구나....정상등로는 지그재그로 오르기에 쉽게 오를수 있지만...
직등을 하라고 하면....거의 불가능한 곳이 아닐까 싶다...
# 131. 여유가 있으니 줄을 잡고 타잔처럼 슬랩지대를 신나게 가로지르며 생쑈를 부린다....
# 132. 드디어 슬랩에서 내려서고...
# 133. 우리가 오른 코스를 다시 한번 쳐다보며...도대체 어디서 길을 잘못든 것인지 다시금 살펴본다...
# 134. 여기서 길을 잘못든었지 아마???
# 135. 아니...우린 왜 이렇게 큰 리본을 보지 못한 것일까? 도대체 우리가 뭐에 홀린 거냐고요~~~
# 136. 아무튼...길을 잘못 들게 된 곳을 알게 되었으니...그나마 찜찜했던 마음이 풀어지고...다음번엔 절대 헤메지 않으리라
다짐해 본다...그런데....언제 다시 너를 찾게 될런지는 알수 없구나...
# 137. 천주사로 내려서는 길....멍청한 두 초보산꾼을 비웃는 듯한....곤충 한마리....
# 138. 다시 너덜지대...돌탑이 있는 곳으로 돌아오고...
# 139. 이후 하산길은 그야말로 식은죽 먹기...뛰다시피 내려선다...
# 140. 뛰다시피 내려섰더니...금새 천주사로 오르는 도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 141. 하산길...역시나 그냥 지나칠수 없쥐....낯선 이방인을 경계하며 목이 터져라 짖어대는 견공을 무시하며 천주사
경내로 들어선다....천주사에 들어서면...가장 먼저 눈에 띄는건....천주사 삼층석탑이다...
# 142. 위 안내문에 나와있듯이 옥개석만 옛날 것이요 나머지는 최근 복원한 것이라...색의 대비가 너무나 뚜렷하다...
# 143. 목이 터져라 짖어대는 견공.....이넘 저넘하며 약올리지만.....묶여 있지 않았다면...아마 우리가 혼이 났을 것이다..-_-;
# 144. 천주사 대웅전...천주사는...참으로 자그마한 암자수준의 사찰이었다...그런데....납골당은...딥다 크더만...
# 145. 대웅전 뒷편 절벽 아래 아담하게 자리한 작은 전각...
# 146. 아직 한창 공사중인듯...공사차량이 분주히 천주사를 오가고 있었다....
# 147. 먼저 내려선 친구넘....시동을 걸고 깝쭉(?)댄다....슈퍼울트라 장롱면허인 친구넘....몇년전에 운전연습시켜준다고
키를 넘기고 조수석에 탔다가 생초보인 넘이 반대편이 보이지 않는 굴곡에서 딴엔 잘한다고 중앙선을 넘어 돌다가..
맞은편에 불쑥 나타난 차량과 정면 충돌 할뻔 했다가...겨우 핸들을 돌렸는데...이 역시 하마터면...우측 아래 논으로
빠질뻔했던 이후로....어지간하면...이넘에게 차를 맡기지 않았었는데....최근 이넘...운전이 하고 싶다기에 몇번
연수를 시켜줬더니....이젠 저 혼자 시동을 걸고 앞으로 나간다...하지만...역시나...'니가 운전하고 내려갈래"했더니..
눈 동그랗게 뜨고는 '아니~ '....얼른 차를 세워 차키를 넘긴다...하긴...니가 한다고 해도...꼬불꼬불한 하산길에
너에게 차를 맡기는건...자살행위일테니...맡기지도 않았겠지....친구야~~~연습 마~~~~이 해야 쓰겄다...
# 148. 도로로 내려서던 길에....'달맞이꽃'(?)
# 149. 작지만...엄청나게 많은 감이 달린 감나무....
# 150. 집으로 오는길...경천댐에 들러...마지막으로 천주산을 바라보고...
# 160. 수문도 한번 보고...
# 161. 요건 국사봉이렸다???
# 162. 집으로 오는 길...하늘에 뜬 초생달을 찍어보겠다...야경을 찍어보겠다 하며 쌩쇼를 하는 친구넘....아직 사진의
기초를 잘 모르기에...'노출', '조리개'개념이 전혀 없으니....야간 사진이 제대로 찍힐리가 없다...아래 장면을
꼭 찍고 싶다며 많은 차가 다니는 도로에서 갓길에 세워달랜다....하는수 없이 세워줬더니...건너편으로 건너가
사진을 찍는데...한참이나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다...답답해서...차에서 내려 건너가 찍은 사진을 보니...하나같이
죄다 흔들린 사진뿐이다....이걸...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왜 흔들린 사진이 나오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넘을
대신해...바닥에 디카를 고정시키고...어렵사리 아래 사진 한장을 찍고는 다시 차로 되돌아 온다....사진을 취미로
삼고싶다는 친구넘...운전뿐만 아니라...사진도...기초부터 마~~~~이 배워야 쓰겄다 친구야~~~!!!
# 163. 언제나 산행사진의 마무리는....맛깔스런 사진으로 끝맺음을 하는 센스..... 이날은 간단하게 쫄면과 김치만두로...^^
앙~~~ 배고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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