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여운 공주님들 모시고 추억의 대간길로..'...2차 백두대간 제8일차 피앗재~밤티재 산행에서...
◈ 산행구간 : 만수동 ~ 피앗재 ~ 속리산 천왕봉(1,058m) ~ 신선대 ~ 문장대 ~ 밤티재
◈ 산행거리 : 약 13.86km (셀파산악회 실측거리)
◈ 산행일자 : 2010년 05월 08일
◈ 산 행 팀 : 달아네, 호연지기님, 객꾼님, 뚜버기님, 희인, 혜인, 희라, 혜지
◈ 산행날씨 : 맑고 따뜻한 날씨... 짙은 박무...
◈ 총소요시간 : 10시간 37분(만수동 접근시간 27분 제외) - 언제나처럼 여유로운 산행...
◈ 구간대별 소요시간
만수동(05:26) - 27분 - 피앗재(05:53)/휴식(06:07) - 40분 - 667봉(06:47) - 55분 - 폐헬기장(07:42) - 12분 - 묵묘(07:54)
- 1시간 25분 - 대목리갈림길(09:19) - 12분 - 천왕샘(09:31) - 8분 - 한남금북정맥갈림길(09:39) - 2분 - 속리산 천왕봉(09:41)/휴식(10:05)
- 6분 - 장각동 갈림길(10:11) - 6분 - 상고암 갈림길(10:17) - 12분 - 석문(10:29) - 34분 - 입석대(11:03)
- 30분 - 신선대 휴게소(11:33)/점심식사(12:12) - 26분 - 문수봉(12:38) - 25분 - 문장대(13:03) - 14분 - 제1개구멍(13:17)
- 31분 - 제2개구멍(13:48) - 39분 - 제3개구멍(14:27) - 28분 - 제4개구멍(14:55) - 18분 - 로프직벽(15:13)
- 1시간 11분 - 견훤산성갈림길(16:24) - 10분 - 이장묘터(16:34) - 10분 - 밤티재(16:44)
◈ 산행사진들...
1차 백두대간 종주시의 여러 아쉬웠던 점을 채우고자 2006년 12월, 가~~~열차게 시작했던 두번째 백두대간 종주...
구간을 이어가는 것에 얽매이지 않고 가고 싶은 구간 위주로 여유롭게 즐기면서 진행코자 했지만 지리산에서의 대설경보, 소백산에서 만난 태풍경보,
조항산에서 만난 폭염주의보... 등 다양한 기상악화상황을 만나 그때마다 밥먹듯 탈출을 하다보니....에헤라디여.... 두번째 백두대간 종주는 굼벵이
기어가듯 지지부진했더랬습니다... 실은 꼭 가야만 한다는 의무감, 또는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조급함이 없는 완주자의 여유로움이 두번째 대간행을
지지부진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2008년 10월 조령산 구간 종주 후 오랜기간 멈추었던 두번째 대간길에 다시 오르게
된건... 귀여운 공주님 네분을 모시고(?) 저 아래 지리산에서부터 올라오고 계신 객꾼님, 뚜버기님의 일명 '딸내미와 백두대간' 팀이 드디어 울 동네
근처까지 올라오셨다는 소문이 들려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해 따님들 데리고 대간을 시작하신다고 할때부터 울 동네 구간은 함께 해야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하늘재선녀님을 통해 속리산구간부터 함께 하자는 연락이 와서 흔쾌히 함께 하기로 하고 1차대간시 폭우로 인해 아쉬움이
컸던 속리산을 향해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 1. 2차 백두대간 제8일차 구간은 피앗재에서 밤티재에 이르는 구간으로 만수동에서 피앗재까지의 접근로를 뺀 순수대간거리는 13.86km로 짧지만
문장대에서 밤티재에 이르는 구간은 백두대간에서 가장 험난한 구간이라 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법 시간이 걸리는 구간이었습니다.
제 경우 2007년에 늘재에서 밀재 구간을 진행했기에 밤티재를 지나 가능하면 늘재까지 가기를 내심 바랬고, '딸내미와 백두대간'팀도 다음구간을
짧게 하려면 늘재까지 했어야 했지만 11시간의 장시간의 산행이 아이들에게 무리였기에 밤티재까지만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금요일 밤에 만수동에 도착, 다정님의 피앗재 산장에서 하룻밤을 보낸 '딸내미와 백두대간'팀이 원래는 아침 7시 무렵 출발하려 했지만 험난한 구간을 예상한
객꾼님의 주장대로 새벽 5시에 출발하는 것으로 변경되니... 아침 7시에 피앗재 산장에서 합류하기로 한 달아네의 취침시간은 두시간이나 쪼그라 들었습니다.
새벽 3시에 맞춰놓은 알람소리에 일어나 비몽사몽간에 잠깐 엎드렸다 일어나니 그새 30분이란 시간이 흐르고.... 정신이 번쩍 들어 부리나케 씻고
살금살금 걸어다니며 주방에서 도시락 싸고 배낭을 꾸리며 4시 20분이 되어서야 출발하려는데...헐...어르신들 아침잠이 없으시다더니...
아부지, 어무이, 그리고 외할머니까지 모두 일어나셔서 새벽부터 삽질하는 자식, 손자 보시곤 뭔일인가 물어보십니다... 아침잠 깨운 못난 자식, 손자는
집을 나서 차에 올라 눈썹이 휘날리도록....아니 차의 페인트가 벗겨지도를 악셀을 밟아 피앗재로 향합니다만 좁은 국도를 따라 고개를 세개를 넘어야만 하는
피앗재 가는 길이 예상했던것보다 훨씬 먼 길입니다... 은척을 지나 농암을 지날무렵 전날 피앗재 산장에 와계셨던 선녀님으로부터 어디쯤이냐는
전화가 걸려옵니다....4시 40분...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아이들의 떠들썩한 소리와 함께 벌써 출발준비 다 했다는 연락에... 땀 삐질...
집에서 출발하여 피앗재에 이르기까지 마주친 차량이 단 한대일정도로 적막한 지방도를 내달려 5시 20분 만수동 피앗재 산장에 도착하니 시끌시끌한
아이들 목소리는 간데 없고 고요하기만 합니다. 설마 하는 생각과 함께 산장안에 들어서니 차소리에 문을 열고 나오시는 뚜버기님과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한편...애기들은 어디있나? 하는 의문이 드는데...뚜버기님은 방에 들어가 보라하십니다... 응? 애들이 방에서 환영식이라도 열어주나 싶어
방문을 열고 들어서니 깜찍한 아이들은 보이질 않고 부스스한 얼굴의 하늘재선녀님만이 반겨주시데요.... 오잉? 그럼 설마?.....
넵...그랬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딸내미와 백두대간'팀은 10여분 전에 출발을 했던 것입니다..... 헐....이렇게 죄송할때가....
마음이 급해 배낭을 챙기고 출발하려는데 사진 한장 찍어주지 않고 그냥 올라가느냐는 선녀님의 말씀에 대~~~~충 한장 찍어드리고(^^;)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피앗재로 향하는 농로로 바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합니다...
# 2. 아이들을 재우고 밤을 세우셨다는 두분... 두분 모두 대간길에 오르셔야 하지만 선녀님은 불의의 손가락 부상으로 산행전날까지 고민하다 결국
로프를 잡지 않을수 없는 험난한 구간인 탓에 포기하셨고, 뚜버기님은 지난 겨울 연인산에서의 불의의 사고로 인한 다리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당분간 산행이 불가한 탓에 아이들과 함께하는 대간길에 동참하지 못하셨습니다.
새벽 5시 25분...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각... 피앗재를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시멘트로 포장된 농로를 따라 지그재그로 오르다
으스스한 숲으로 진입합니다.. 피앗재로 내려선게 2002년이니까 8년이나 지났으니 기억이 흐릿합니다... 초반엔 등로가 뚜렷해 별 어려움은 없었고 중간중간
마른 계곡을 만나며 두어번 머뭇거리긴 했지만 희미한 등로의 흔적이 피앗재까지 이어지고 있었고 방금 지나간듯한 발자국, 스틱자국이 보입니다..
이른 새벽녘 홀로 산에 오르니 겁많은 저로서는 잔뜩 긴장한채 빠르게 올라서고 있는데 자꾸만 숲속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흠냐...잠이 덜깬
멧선생일까 싶어 숨이 턱에 차도록 정신없이 치고 오릅니다.. 12~3분 먼저 출발했다지만 아이들 걸음이라 금방 따라잡을것 같은데 피앗재가 멀지 않은
지점까지 왔는데도 따라잡지 못하고...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고르는데 윗쪽에서 아이들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반가운 마음에 서둘러 위로 향하니
아이들과 객꾼님, 그리고 호연지기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결국은 피앗재 거의 다 가서야 '딸내미와 백두대간'팀에 합류, 오랜만에 뵙는 객꾼님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처음 뵙는 호연지기님과도 인사를 나눕니다.... 그리고 아이들과도 인사를 하며 하루 동안의 대간길 동행이 시작됩니다.
# 3. 만수동을 출발, 포장된 농로를 따라 피앗재로 향합니다.
# 4. 실제로는 사진보다 조금 더 어두웠습니다.
# 5. 포장된 길이 끝나고 숲으로 진입합니다.... 새벽 산새소리가 울려퍼지는 숲속공기가 무척이나 상쾌하게 느껴집니다...얼마만에 맛보는 새벽공기인지..
# 6. 마른 계곡을 만나 몇번 머뭇거리긴 했지만 희미한 등로가 피앗재까지 이어지고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 7. 피앗재 직전에서야 '딸내미와 백두대간'팀과 만납니다.
# 8. 동이 터오는 피앗재 고갯마루에 이릅니다...
긴 오름짓 끝에 도착한 피앗재에서 다들 낚시의자(?)에 앉아 편하게 휴식을 취합니다.. 느긋하게 가는 산행이라...제가 아주 좋아라 하는 산행행태지요..^^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과자를 먹으며 깔깔대고 어른들은 주변을 돌며 지뢰매설, 비료주기에 바쁩니다... 저는 8년만에 다시 오른 피앗재 주변을 돌며
뭐 달라진게 없나 살펴보지만 워낙에 오래전이라 딱히 기억에 남는 것도 없습니다. 다정님께서 매달아두신 이정표를 찍는 것으로 피앗재 탐방을
끝내고 긴 휴식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피앗재를 출발........'미지'의 세계로 출발합니다...
# 9. 피앗재 고사목에 다정님께서 걸어두신 이정표...
# 10. 아우....눈부셔라....야광재질인가 봅니다..
# 11. 피앗재에서 다들 낚시의자에 앉아 편하게 휴식을 취합니다.
# 12. 초딩 4학년 애기들(희라, 혜지)답게 과자먹으며 재잘재잘~
# 13. 큰애(혜인, 희인)들은 그래도 좀 과묵(?)하게 조잘조잘~~~ 뚜버기님 애기들은 4년전에 하늘재에서 만나고 첨인데....정말이지 애들 크는건 금방이네요...
피앗재를 출발...천황봉으로 가는 길이 시작됩니다... 이제부터 미지의 세계입니다. 물론 1차 대간에 지났으니 초행길은 아니지만 새벽 2시부터 차디찬
가을날의 굵은 비를 맞으며 앞사람 뒷꿈치만 보고 진행해야만 했던 그날의 기억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저에게는 초행길이나 다름없는
미지의 세계입니다. 작은애들과 앞장서 출발하여 639봉에 이르니 아이들이 어디로 가냐고 물어봅니다. 아무 생각없이 천왕봉 방향인 왼쪽으로
내려가라 하고 함께 50여미터쯤 내려가고 있는데 뒤늦게 639봉에 오른 객꾼님이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얘들아 거기 아니다~'....헐~~~~ -_-;;;
애들이 합창합니다...'아저씨~ 뭐에요~~~~~' 초반부터 애들한테 알바를 시키는 어리버리 아저씨가 되고 말았습니다....
다시 대간길로 접어들어 완만한 오르내림이 이어지는 대간길이 계속됩니다. 비맞으며 정신없이 걸었던 1차 종주때의 아쉬움과 억울함때문에
연신 눈알을 좌우로 돌리며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아이들 발걸음에 맞춰 여유롭게 진행하니 땀은 커녕 서쪽에서 불어오는 거센 바람때문에
오히려 한기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 14. 긴 휴식을 끝내고 출발합니다...
# 15. 피앗재에서 얼마 가지 않아 639봉에 이릅니다. 아이들이 어디로 가야하냐고 묻기에 아무 생각없이 천왕봉 방향인 왼쪽으로 내려서라 하고
함께 왼쪽으로 50여미터쯤 내려가는데...
# 16. 뒤늦게 639봉에 올라오신 객꾼님께서 부르는 소리에 다시 되돌아 올라오며 아이들에게 한소리 듣습니다....'에이~ 아저씨~~~ 뭐에요~~~~'....-_-;;;
# 17. 살짝 위험한 바윗길도 있지만 대체로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 18. 아저씨~ 이거 진달래 먹어도 되는거죠?
# 19. 헐....이건 '철쭉'이라 먹으면 안되는 거란다....... 철쭉과 진달래의 차이점을 가르쳐 주기엔 아직은 어린 나이일까요?
# 20. 아이들 뒤를 따라가니 뒷모습만 줄창 찍어댑니다....
# 21. 간간히 조망이 트이니 새벽녘 진행했던 비맞으며 진행했던 1차 대간의 아쉬움을 만회하고자 연신 좌우로 눈을 돌리며 주변 풍경을 감상합니다...
# 22. 각시붓꽃을 담고 계신 객꾼님....이번 산행에서의 야생화 대세는 각시붓꽃이었습니다... 아마 수백송이는 본것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각시붓꽃을 만난
산행이 있었나 싶습니다...
# 23.....
# 24. 가야할 능선 너머로 속리산 주능선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 25. 이번 산행의 대세였던 '각시붓꽃'
# 26. 어린 조카들 데리고 동네 뒷산 오를때마다 느낀거지만...아이들도 어른들 못지않게 오름길을 잘 올라갑니다....
# 27. 667봉에 도착... 다시 휴식을 취합니다... 사진 윗부분에 메모리 에러의 흔적이 보입니다... 지난주 산행에서도 메모리 에러때문에 모든 사진을 날렸다
겨우 복구했더랬는데..이 사진을 보니 이번에도 꽤나 위험했습니다... slrclub의 어떤 게시판에 제가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를 '구석기 시대 유물'로
표현하던데....음.... 이제 이 녀석도 슬슬 장식장의 장식품으로 자리잡을때가 멀지 않은듯 합니다.
667봉 이후로도 별다른 특징없는 고만고만한 언덕의 오르내림이 이어집니다. 여유로운 발걸음과 함께 간간히 조망이 좋은 전망대들이 있어 장쾌한
속리산 주능선과 지나온 대간길을 바라볼수 있어 쉴새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댑니다. 지난 산행의 아쉬움을 싹 날려버릴듯 말이지요...
# 28. 불편한 다리때문에 함께하지 못하시는 뚜버기님께서 아이들 사진 많이 찍어달라 부탁하신것도 있고 하니 틈만 나면 아이들 모습을
담아 봅니다...
# 29.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 30. 대세는 뭐?..... '각시붓꽃'입니다....
# 31. 아이들과 함께 하니 혹시나 싶은 마음에 담아 둡니다....
# 32.....
# 33. 애들 옷이 좀 커보이네요... 하긴 한창 자랄때이니 오랫동안 입을 등산복 딱 맞게 사주는것보단 조금 큰 옷 사는게 낫겠지요...
# 34. 아~ 얼마나 보고 싶던 장면이던가.... 다른분들의 산행기에서만 보아오던 속리산 주능선을 이제서야 직접 보게 되니 감동의 눈물이 쓰나미로 몰려옵니다..
# 35. 속리산 정상부만 파노라마로 담아보았습니다....
# 36. 첫 전망대에서 바라본 속리산 일대....
# 37. 지나온 대간길도 돌아봅니다. 좌측으로는 견훤의 전설이 살아있는 대궐터산이...우측으로는 충북알프스 구병산이 보입니다.
# 38. 높은 지대라서인지 진달래가 한창입니다.
# 39. 봄철 진달래로 유명한 산들의 진달래 군락에 비하겠냐마는 그래도 소박한 진달래 터널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 40. 어릴때 많이 따먹었는데....커선 한번도 안먹어봤네요....
# 41.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또' 휴식을 취합니다....저는 죽을동살동 앞만 보고 가는 산행보다 이런 놀멘놀멘 산행이 훨~~~~씬 좋습니다...
여전히 별 특징없는 완만한 오르내림이 계속되는 능선길이 이어집니다만...천왕봉이 가까워짐에 따라 조금씩 고도를 높여갑니다. 뚜버기님 부탁대로
아이들 사진 많이 찍어줄려면 앞장서 걸으며 뒤돌아서서 아이들의 모습을 찍어야 하는데 전망이 좋은 곳이 나오거나 괜찮은 야생화를 만났다 싶으면
사진에 담느라 지체하는 통에 뒤에서 쫓아가느라 산행내내 애들 뒷모습만 담은것 같아 좀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저뿐 아니라 객꾼님과
호연지기님도 연신 카메라를 꺼내들고 아이들 모습을 담는데 열과 성을 다하시는 모습입니다. 특히나 객꾼님은 예전에 장만하셨다던 Dslr 대신
작은 디카 하나와 캠코더를 가져오셔서 틈만 나면 아이들 동영상을 찍고 계십니다..대단한 정성입니다..나중에 아이들이 자라서 어릴적 아빠와
함께 걸었던 대간길의 추억을 되새기는데 부족함이 없을듯 합니다... 암튼...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대니 이번 산행에서 찍은 사진이 무려 420여장이나
되더군요... 신기록입니다...여지껏 산행에서 400장 이상 찍어본적이 없는데....셔터가 혹사당한 날입니다...
# 42. '딸내미와 백두대간'팀 리본...
# 43. 연초록빛 새순도 반갑고 빨간색 새순도 반갑습니다.... 그런데 이거 옻나무 아닌지????
# 44. 큰애들 둘이 앞장서 멀리 가버리고....
# 45. 간간히 멧선생 쟁기질 지역을 지납니다....
# 45. 폐헬기장인듯한 공터를 진고...
# 46. '얼마나 더 가야 돼요?'.... 아이들에게 이 질문을 산행내내 수백번은 들은것 같습니다. 1/10 쯤 왔다고 하니 기겁하더란...-_-;;;
# 47. 그래도 힘들다는 불평없이 잘 올라가는 아이들이 대견합니다...
# 48. 봉분이 거의 사라지다시피한 묵묘를 지나고...
# 49. 천왕봉을 바라보며 내려서는데 어디선가 굉음이 들려옵니다...
# 50. 이른 아침부터 어디를 가는 것인지 대형소방헬기가 천왕봉 방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 51. 걸으며 아이들 동영상 촬영에 열심인 객꾼님... 다들 상당히 미끄러운 마사토 재질의 가파른 내리막길을 조심스레 내려가다가...결국은...
# 52. 꽈당~ 다행히 가벼운 찰과상에 그치고...
# 53. 산행내내 수많은 둥글레 싹을 보았지만 유일하게 꽃을 피웠던 녀석입니다.
# 54. 노랑제비꽃도 가끔씩 보입니다... 국립공원이라 제법 기대를 했는데 많은 야생화를 볼수는 없었습니다..
# 55. 지도상의 '전망대바위'에 이르러 주변 촬영에 열중하고 계신 객꾼님...
# 56. 전망대바위에서 바라본 풍경.. 지나온 대간길과 도장산, 대궐터산, 구병산 등 대간 주변의 명산들이 조망됩니다.
# 57. 만수동인가???
# 58. 전망 바위 맞은편 바위 절벽이 멋지구리구리합니다...
# 59. 남쪽으로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자랑스럽게 이름을 올린 '구병산'도 보입니다.
# 60. 이곳에도 피앗재산장 다정님의 흔적이....
# 61. 속리산 천왕봉으로 오르는 최단코스의 들머리인 대목리가 내려다 보입니다.
# 62. 사초들의 초록빛 향연이 펼쳐지는 사면을 올라...
# 63. 긴 휴식을 취합니다.
긴 휴식을 끝내고 작은애들은 먼저 일어나 올라가는데 큰애들은 고개를 푹 숙인채 잠에서 깨어날줄 모릅니다. 아빠와 함께 가는 대간길...
아직은 여러서 산을 즐길 나이는 아닌듯 하지만, 그리고 '어른 되면 산에 안갈래요'라고 말하지만, 언젠가 아빠들의 깊은 정을 알아줄 날이 오겠지요..
거대한 암벽들의 위용이 대단한 천왕봉을 바라보며 완만한 오름짓 끝에 그나마 예전 기억이 남아있는 산소에 이릅니다. 이 높은 곳에 묘를 쓴 후손들은
지금 영화를 누리고 계실런지... 그래도 지나오며 본 여러 묵묘들에 비해 후손들의 손길이 여전히 닿고 있는지 깔끔하게 관리되고는 있는것 같습니다..
산소를 지나 약간의 오름짓 후에 다시 한참을 떨어집니다... 천왕봉을 코앞에 두고 만난 내리막길이 반갑잖치만 대간길 이런곳이 어디 한두곳이겠습니까...
안부에 내려서니 이정표가 있는 대목리 갈림길입니다. 속리산 천왕봉에 오르는 최단코스인 대목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대간길이 만나는 곳이지요...
갈림길 이후 꽤나 가파른 된비알이 산죽밭 사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참을 헉헉대며 땅만 보며 가는데 문득 천왕봉 직전에 있다던 '천왕샘'이
떠오릅니다. 1차 종주땐 못봤으니 이번엔 기필코 보리라 주변을 살피며 진행합니다. 그러다 등로 우측으로 희미한 샛길이 보입니다...어쩔까 싶다가
산죽을 헤치고 샛길로 5m쯤 들어서니 거대한 암반 아래 한두방울의 물방울이 떨어져 만들어진 천왕샘이 나타납니다. 아무 생각없이 가다간
지나치기 쉽상일듯 한 소중한 샘터입니다. 속리산 주능선에서 물을 구할곳이 전혀 없어 소중한 샘터이지만....음..... 어지간히 갈증이 나지 않고서는
먹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별로입니다. 사진만 한장 찍고는 일행을 따라 올라 역시나 반갑잖은 출입금지판이 세워져 있는
한남금북정맥 갈림길을 지나고 이내 이번 구간의 최고봉이자 속리산의 주봉인 천왕봉에 도착합니다.
# 64. 휴식시간에도 촬영은 계속됩니다.
# 65. 얘들아~ 출발하자.... 작은애들은 벌써 출발준비를 마쳤는데 큰애들은 일어날줄 모릅니다...
# 66. 작은애들은 힘이 펄펄 남아도는듯 한데...
# 64. 큰애들은 아직도 꿈나라에....
# 65. 흐잉~ 가기 싫어~~~
# 66. 한잠 더 때리고 갑시다~~~~
# 67. 졸음에 힘겨워 하는 아이들을 억지로 일으켜 세워 지척으로 다가온 천왕봉을 향해 출발합니다...
# 68. '밟아야 내땅이다~'...누가 대신 가줄수 없는 백두대간 종주에 명심해야할 명언입니다..
# 69......
# 70. 1차 종주때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는 산소에 이릅니다...그때도 여기 주저 앉아 비를 맞으며 한동안 쉬었던 기억이 납니다...
# 71. 이번에도 혜지, 희라 둘어서 먼저 출발합니다...
# 72. 어른들에게는 별것 아닌 길도 아이들에게는 상당히 험난한 곳이 됩니다.
# 73. 잠시 조망이 트이며 멀리 봉황산으로부터 이어져온 대간길이 내려다 보입니다. 새벽녘엔 제법 조망이 괜찮았는데 기온이 오르니 점점 박무가
짙어지는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 74. 천왕봉이 지척이다...힘을 내자...
# 75. 속리산 천왕봉...오름길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 76. 정상을 코앞에 두고 반갑잖은 약간의 내림짓 끝에 대목리 갈림길에 이릅니다.
# 77. 속리산 천왕봉에 이르는 최단코스인 대목리 코스입니다.
# 78. 대목리 갈림길 이후 가파른 된비알이 산죽밭 사이로 이어집니다. 한발 한발 올리고 있는데 정상부에서 '야~호~' 소리가 들려옵니다. 요즘도
산에서 '야~호~' 외치는 사람이 있나 생각하는데 작은애들이 맞받아 외칩니다....'야~호~~~~~' 허허...모르는 사람의 목소리를 맞받아치는게
예의가 아닐듯 한데 용감한 아이들입니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아이들 생각에는 위에서 '야호~' 외친 사람이 호연지기님인줄
알았던가 봅니다... 호연지기님은 볼일(?) 보시고 제 한참 뒤쪽에 따라오고 계셨는데 말이지요.... 우리 아이들 예의 바릅니다...^^;
# 79. 산죽밭에 숨어 있어 지나치기 쉬운 천왕샘을 용케 찾아냈습니다. 바위틈에서 한방울씩 똑똑 떨어진 물로 이루어진 샘인데...음... 급할때 아니면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듯 합니다.. 사람이 급하면 똥물도 먹는다고 예전에 설악산에서 탈진해서 흙탕물까지 떠먹은 기억이 나긴 하네요..
# 80. 계속된 산죽밭을 지나...
# 81. 정상 직전 출입금지 안내판을 만납니다... 속리산 천왕봉에서 시작되는 한남금북정맥의 들머리이지요... 아이들이 왜 출입금지인지 묻습니다...
할말은 많지만...뭐....몇시간후 할말이 없어지는 순간도 다가오니 그냥 조용히 넘어갑니다...
# 82. 저~~기가 정상...
# 83. 아이들과 함께 하니 제법 시간이 걸릴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이른 시각에 속리산 천왕봉에 도착했습니다. 1차때 산악회와 함께하며 3시간 정도 걸렸는데
3시간 30여분만에 도착했으니 나름 선방한 셈입니다...정상에는 예전 검은색 대리석의 '천황봉' 정상석대신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천왕봉' 정상석이
반겨줍니다... 예전의 '천황'이 일제 잔재라 하여 최근 '천왕봉'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정상석도 갈아치웠다죠..
객꾼님이 지나가는 소리로 한말씀 하십니다....'그 천황이 그 천황이 아닌데 말이여~~~~'.....
# 84. 뒷면엔 한글로 새겨져 있습니다.
이른 시각이어서인지 천왕봉엔 조금전 '야호~'의 주인공외에는 아무도 없어 한적합니다. 그분께 부탁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일행 전원이 나오는
단체증명사진 한장 남기고 각자 편한대로 휴식을 취합니다. 어른들은 물한잔 먹는걸로 원기 회복 끝인데 아이들은 과자를 참 좋아라 합니다...쉴때마다 연신
배낭에서 과자를 꺼내 먹네요...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한후 주변을 살펴보며 조망을 즐깁니다...키작은 관목으로 둘러싸인 속리산 정상부는 사방으로
막힘없이 조망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짙은 박무때문에 가까운 구병산도 흐릿하게 보일 정도입니다....그래도 1차 대간때 비를 맞으며 운무속에서
허우적댔던것에 비하면 행복하다 하겠습니다. 천왕봉 주변 풍경을 꼼꼼히 카메라에 담느라 휴식을 끝내고 이미 천왕봉에서 일행이 내려선 후에도
한참이나 더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다 뒤늦게 천왕봉에서 출발, 문장대로 향합니다.
# 85. 아이들은 과자를 참 좋아라 합니다.
# 86. 얘네 둘이 사귀나 봐요...잠시도 안 떨어져요...^^;
# 87. 아유...귀여워라....
# 88. 정상에 계신분께 부탁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단체증명사진을 남깁니다.
# 89. 나 찍는겨?
# 90. 속리산 천왕봉에서 바라본 풍경...북쪽 풍경입니다. 속리산 천황봉에서 문장대,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거대한 바위군이 일품입니다..
# 91. 속리산 주능선의 거대한 바위들...
# 92. 멀리 볼록 튀어나온 문장대가 보입니다.
# 93. 속리산 천왕봉에서 바라본 풍경...북동쪽 풍경입니다. 좌측으로 대야산, 장성봉이, 가운데 다음구간에 올라야할 청화산이 보이고 우측으로 청화산에서
갈라져나온 지능선상의 시루봉, 연엽산이 보입니다.
# 94. 대야산(中)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중대봉이, 대야산 우측 뒤로는 장성봉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 95. 백두대간 청화산이 보이고 청화산 정상 좌측 뒤쪽으로 조항산이, 조항산 뒤로 희양산도 희미하게 보일듯 말듯 하네요, 청화산 우측 뒤로 둔덕산도
보입니다. 둔덕산 뒤로 주흘산이 보일텐데....짙은 개스로 윤곽조차 보이질 않습니다.
# 96. 문경의 시루봉~연엽산도 보이네요... 아직 못가본곳...
# 97. 속리산 천왕봉에서 바라본 풍경...동쪽 풍경입니다. 천왕봉으로 오르는 등로가 개방된지 얼마 안된 장각동 계곡 일대가 내려다 보입니다.
좌측으로는 쌍룡계곡을 품은 도장산이, 가운데 멀리 남산이 보이고, 우측으로 청계산~대궐터산 능선도 보입니다.
# 98. 쌍룡계곡을 품은 도장산(827.9m)이 보이고 우측 뒤로 칠봉산595.5m)도 보입니다.
# 99. 속리산 천왕봉에서 바라본 풍경...남동쪽 풍경입니다. 윤지미산에서 봉황산, 형제봉을 지나 속리산 천왕봉에 이르는 대간길이 조망됩니다.
# 100. 지나온 윤지미산, 봉황산, 형제봉이 보입니다.
# 101. 견훤의 전설이 살아 숨쉬는 청계산~대궐터산 능선입니다.
# 102. 속리산 천왕봉에서 바라본 풍경...남쪽 풍경입니다. 무엇보다 구병산의 힘찬 산세가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옵니다.
# 103. 100대 명산에도 이름을 올린 구병산(876.5m)
# 104. 서쪽으로는 뚜렷한 산이 보이지 않아 생략하고... 천왕봉 서쪽 산자락의 법주사에서 올라올때 지나는 저수지만 담아 봅니다.
# 105. 속리산에서의 바라본 풍경 파노라마...이렇게 조망이 좋은 곳에서 짙은 박무가 못내 아쉬울 뿐입니다...
# 106. 먼 지역 위주로 다시 한번 파노라마 풍경을 담아 봅니다.
# 107. 천왕봉을 떠나기에 앞서 산신령님께 무사산행을 기원하며 인사 올리고....
# 108. 천왕봉을 출발...문장대로 향합니다.
# 109...
# 110. 아차차... 단독증명사진을 깜박 했네요... 이미 일행이 다 떠난 후라 한손에 카메라를 잡고 셀프샷~
# 111. 천왕봉이여 안녕~~~~
뒤늦게 천왕봉을 출발하여 부지런히 일행을 쫓아 갑니다. 장각동으로 내려서는 들머리인 헬기장에 올라 다시 한번더 속리산 주능선을 감상하고 서둘러 내려와
상고암 갈림길에서 다시 일행과 합류하여 그곳부터 문장대에 이르기까지 펼쳐지는 속리산 주능선 기암괴석의 멋지고 웅장한 자태를 감상하며 능선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간간히 야생화를 찍어가며 다양한 모습을 한 속리산의 거대한 바위군들 감상에 지루한줄 모릅니다. 다만 한기를 느꼈던 새벽녘과 달리 기온이
20도를 훌쩍 넘어가니 더위와 함께 심한 갈증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물 1리터에다 꽁꽁 얼려온물 1.5리터까지 챙겼으니 식수는 부족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오판이었습니다.. 식수가 부족하면 휴게소(?)가 있는 신선대나 휴게소가 있던 문장대에서 식수를 구할수 있으리라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그곳에서 식수를 구할수 없었으니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것이지요...그로 인해 식수부족은 산행 막바지에 일행을 꽤나 괴롭힌 요인이 됩니다...
산죽밭이 많은 능선길을 여유롭게 걸으며 석문, 입석대를 지나고 경업대 갈림길 직전에 휴식을 취한후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신선대 휴게소에 도착...
점심식사를 겸한 긴 휴식시간을 가집니다.
# 112. 속리산 천왕봉에서 만난 개별꽃은 좀더 특별할줄 알았는데...
# 113. 천왕봉에서 문장대에 이르는 속리산 주능선길 대부분이 산죽밭 사이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 114. 이게 UFO 발견 포즈라던가????
# 115. 한동안 폐쇄되었다 개방된지 얼마 안된 장각동으로 내려서는 등로 입구의 헬기장에 오릅니다...
# 116. 헬기장에서 바라본 속리산 바위군들...
# 117....
# 118. 울타리로 가지 말라 막아놓은 곳인데 전망이 좋은 우회길을 일부로 막아놓은 것이 아닌가 싶어 과감히 애들을 데리고 울타리를 넘었는데...
헐~~~~ 길이 사라집니다......빽~~~~
# 119. 길이 없어요....
# 120. 다시 돌아가는 길...
# 121. 법주사에서 올라오는 길인 상고암 갈림길을 지납니다.
# 122. 어른들에게는 별것 아닌 바윗길도 키작은 아이들에게는 암벽등반입니다.
# 123. 미완성된 돌탑에 돌을 올려 놓으며...
# 124.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요?
# 125. 산아래에선 이미 두어달 전에 꽃을 피운 현호색이 이곳엔 5월이 되어서야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 126. 오랜만에 만난 자주족도리풀이 등로 옆에 수줍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 127. 속리산의 명물 '석문'을 지납니다...
# 128. 바위 사이로 산괴불주머니를 담아 봅니다..... 비교적 흔한 봄꽃임에도 더이상 산괴불주머니를 볼수 없었습니다.
# 129. 사슴벌레가 있을법한 고목을 살펴봅니다. 어릴적 사슴벌레 잡는답시고 밤에 팬티만 입고 냇가를 건너 사이가 좋지 않은 아랫동네 뒷동산에 몰래 올라가
나무속을 후벼파던 기억이 나는군요...
# 130. 갑자기 탁 트인 개활지(?)가 나타납니다...
# 131. 주변의 거대한 기암들이 멋집니다.
# 132. 누가 내 군화 저기 올려 놓은거야?
# 133. 철인 3종 경기 완주를 밥먹듯 해내시는 객꾼님의 컨디션이 오늘따라 영 아닌것 같습니다.. 아이들 걸음 쫓아가는것도 버거워하시는 듯한 약한 모습을
보여주시네요..
# 134. 개활지에서 바라본 속리산 천왕봉...
# 135. 뒤처져 아이들을 쫓아가고 계신 객꾼님의 모습이 이번 산행에서 객꾼님의 컨디션을 잘 보여주는듯 합니다.
# 136. 햇볕에 노출되는 후덥지근한 산죽밭은...탈출만이 살길...
# 137....
# 138. 넘어진 혜지...가벼운 부상에 휴~~~ 아이들 데리고 다니느라 객꾼님 배낭은 먹거리등 다른 짐들도 많은데 혹시나 모를 일에 대비한 구급약들도
한보따리더란...-_-;
# 139. 몸살 기운에 배낭에 매달린 물통 꺼내기도 귀찮으신지 아이들 음료수 슬쩍~~~ 저도 막판엔 물통꺼내기 귀찮아 아이들것 슬쩍했더랬습죠..^^;
# 140....
# 141. 기묘하게 생긴 바위들을 만납니다...
# 142. 왼쪽것은 사람 얼굴 모양이라고 아이들이 주장하는데....음...잘 모르겠고... 저는 이 바위보단...
# 143. 그 옆....원숭이 닮은 바위가 더 신기하던데 말이지요...
# 144. 원숭이 닮지 않았습니까?
# 145. 아이들 몫까지 그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몸살 기운에도 힘내고 계시는 객꾼님...
# 146....
# 147. 음....이건 '무늬족도리풀'인듯...
# 148. 키큰 산죽밭도 한참을 지납니다...
# 149. 속리산 주능선의 주등산로답게 등로 정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 150. 또다른 기암들의 향연의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입석대 부근인데...좌측에 우뚝 솟은 것이 입석인가?
# 151....
# 152. 아기거북이를 엄마 거북이가 밀어 올리고 있는 형상입니다...
# 153. 산죽밭 사이로 작은 오르내림이 계속되는 속리산 주능선길입니다.
# 154....
# 155....
# 156. 좌측 산중턱 전망 좋은 곳에...뭔가가 있습니다...저게 뭘까요?
# 157. 가던길을 멈추고 뒤돌아서서 다시 한번 입석을 바라봅니다...가운데 저게 입석 맞죠?
# 158. 이건 왜 찍었지?
# 159. 긴 휴식을 끝내고 경업대 갈림길로 내려섭니다...
# 160.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신선대 휴게소가 나타납니다.... 조금만 더 갔더라면 편하게 휴식을 취했을텐데....
문장대 휴게소는 공단측에 의해 철거되었다다니 신선대 휴게소는 용케 살아남아 리모델링까지 했더군요... 여러개 놓여있는 식탁의 한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휴게소의 당귀주 한잔 시켜놓고 점심식사를 합니다. 아침을 건너뛰어 배가 고플법도 한데 땀을 너무 많이 흘렸더니 식욕도 별로 없습니다.
꾸역꾸역 밀어넣어 순대를 채우고 귀한 물 대신 당귀주로 갈증을 해소합니다...식사를 시작할 무렵엔 등산객이 몇 보이지 않았는데 식사를 마칠 무렵엔
많은 등산객들로 마치 시장같이 북적거립니다... 먼저 식사를 끝내고 혼잡함을 피해 건너편 바위위에 올라가 주변 경치를 감상하고 내려와
문장대로 향합니다.
# 161. 충북에서 세운 꼴보기 싫은 검은색 대리석의 정상석이 휴게소 마당 한편에 놓여져 있습니다.
# 162. 아이들은 생포(?)한 벌레 한마리가 신기한지 벌레 데리고 놀고 있는 중...
# 163. 아이들 점심 도시락이 객꾼님과 호연지기님 배낭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따님들 모시고 다니시느라 객꾼님 몸 축나시겠습니다... 신선대 휴게소에서
물을 구할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는데 물이 없다고 합니다... 예상밖의 상황에 식수 부족이 현실로 다가옵니다... 고로 식수 아끼는 차원에서 밥먹은 후
밥그릇 헹군 물 마시라 했더니.....애들 뒤집어 집니다...그걸 어떻게 마시냐구 징징징~~~.... 흠....얘네들 절에서 공양 후 김치 줄기로 밥그릇 싹싹
닦아서 그 물 마시는것 본다면 토하지나 않을런지 모르겠습니다..^^;
# 164. 식사하며 마신 신선대 휴게소 당귀주 두잔에 약간은 알딸딸한 기분이 되어 식탁 뒷편 바위 위에 홀로 올라가 주변 경치를 감상합니다.
# 165. 신선대 휴게소.... 휴게소 좌측 뒷편에 화장실 건물이 있습니다. 음....이 높은 지역에서 분뇨는 어떻게 처리되는 것일까요...무척 궁금합니다...
예전에 희운각 대피소 들렀다 수세식 화장실 있는것 보고 깜짝 놀랬었죠.... 도대체 어떻게 분뇨를 처리하려고 수세식 화장실을 만들었나 싶어서 말이죠..
# 166. 어느 분은 저곳이 신선대라 하시던데....잘 모르겠습니다. 휴게소가 있는 곳이 신선대 아닌감요?
# 167. 신선대에서 바라본 서쪽 풍경입니다... 산아래에서부터 초록의 기운이 서서히 산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 168. 신선대 서쪽 산자락에 보이는 건물은 금강대피소인듯..
# 169. 신선대에서 바라본 천왕봉...
# 170. 얘네들....이 포즈 참 좋아라 합니다...
# 171. 신선대 휴게소를 출발...문장대로 향합니다.
철인 3종 경기를 밥먹듯 뛰시는 객꾼님도 몸살기운에는 어쩔수 없으신듯 배낭의 짐을 덜어내 저와 호연지기님께 부탁합니다. 애들 위해서 바리바리
많이도 싸오셨네요... 그 많은 짐을 몸살기운에도 불구하고 신선대까지 가지고 오신것 자체로도 대단하십니다. 목이 부은듯 호흡이 원활치 못해
산행이 더욱 버겁다하시는데 그런 몸으로 사진촬영에 동영상 촬영까지 하시려니...괴나리봇짐같은 가벼운 배낭들고 뒤쫓아가는 저에게는 그저
위대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보일 뿐입니다...
신선대 휴게소 이후 한참이나 고도를 낮추더니 서서히 돌계단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첨에는 돌들을 쌓아 만든 돌계단이더니 문수봉 오름길은
숫제 바위 사면을 계단처럼 깎아 놓았더군요... 다른 산에서는 볼수 없었던 독특한 돌계단이었습니다. 자연훼손이다 뭐다 욕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중국 황산에 비하면야 그냥 애교수준이랄까요... 기나긴 돌계단을 지나 문수봉 정상부에 이르니 천왕봉 이후 한동안 모습을 감췄던 문장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역시나 얼마나 더 가야 되냐고 여러번 묻던 아이들에게 문장대만 오르면 줄곧 내리막길만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신이 나는지 빠르게 문장대로 향합니다. 문장대 직전...예전 문장대 휴게소가 있던 공터에 앉아 아이들 화장실 다녀오기를 기다리며 쉬려는데
화장실 간다던 애들 금방 돌아나옵니다.... 푸세식 화장실에 다시 한번 '깜놀'했다던가요...
# 172. 문수봉 가는 길...돌계단의 연속입니다.
# 173. 문수봉 가는 길....
# 174....
# 175. 거대한 기암들의 향연은 계속됩니다.
# 176. 바위 사면을 깎아 만든 계단이 이색적입니다. 작은애들은 여전히 앞장서 씩씩하게 잘 올라가고....
# 177. 큰애들은 난간 잡고 오르는게 더 쉬울것 같다며 쇼 곱하기 쇼를 하는데........................두칸 올라가고 내려 오더이다......^^
# 178. 4년전엔 애기였는데........지금은 훌쩍 자라 몰라볼 정도입니다....그래도 초딩인가? ^^;;;
# 179. 바위를 깎아 만든 계단...
# 180. 잠시 숨을 돌리고 지나온 길을 돌아봅니다.
# 181. 신선대 휴게소가 보입니다.
# 182. 계속된 오름길에 조금씩 지쳐가기 시작하고....
# 183. 긴 오름짓 끝에 문수봉 정상에 오르니 한동안 보이지 않던 문장대가 그 위용을 자랑하며 우뚝 서 있습니다.
# 184. 문장대 일대.... 문장대를 빼곡히 채운 인파들이 보입니다. 문장대 아래쪽으로 문제의 헬기장이 보이는군요...
# 185. 문장대 직전...예전 문장대 휴게소가 있던 공터에 이릅니다.
# 186. 예전 문장대 휴게소가 있던 자리입니다.... 가벼운 차림으로 올라와서 국수 한그릇 먹는 재미가 쏠쏠하던 곳인데.....공단에서 철거해버렸네요...
# 187. 그리고 그 자리에 생태 복원과정이 어쩌구 저쩌구 해놨는데....참 아쉬운 결정이 아닐수 없습니다.
# 188. 문장대는 집에서 가까워 혼자서도 여러번 찾은 곳인데 올라올때마다 항상 저 소나무는 빠지지 않고 담는 단골소재입니다...해질녘에 담으면
나름 멋진 사진을 담을수도있습니다...
이제 문장대에 올랐다 금단의 구역으로 들어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분명 금단의 구역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문장대 바로 아래에 있는데
배낭을 공터 바로 위쪽 바위위에 모아 놓고 문장대에 다녀오자 하시네요... 그렇다면...아이들도 있고 하니 문장대에 들렀다 내려와 금단의 구역은
생략하고 화북으로 내려가려는 것인가 싶었는데...아니었습니다. 배낭을 놔둔곳 뒷쪽으로 또 하나의 금단의 구역 입구가 있던 것이었습니다....
어찌됐든 최근 공단의 단속이 심하고 특히나 그날은 샛길출입 특별단속기간이 시작된다고 국공파가 엄포를 놓은 첫날이고, 대간길에서 가장 험난한
구간이니만큼 아이들에게는 좀 무리이다 싶어 가능하면 그 구간을 생략하고 화북으로 내려가기를 내심 바랬더랬지요... 뭐...그래도 어르신들이
가자고 하는데 어린눔이 힘이 있겠습니까...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배낭을 내려놓고 뒤를 따라 문장대로 향했습니다. 약간의 오름짓 끝에
두개의 문장대 정상석이 있는 공터에서 별 생각없이 사진을 찍고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문장대 정상에 이르러 주변을
살피며 카메라를 들이대려는 찰나... 객꾼님께서 빨리 내려가자고 하십니다...오잉...주변 경치 구경도 못했는데...왜 이리 서두르시나?
의아했지만...뭔가 사정이 있겠지 싶어 급하게 몇컷 날리고는 아이들을 재촉해 빠르게 내려가는 객꾼님의 뒤를 따라 다시 배낭을 내려둔
금단의 구역 아래쪽 들머리 입구로 내려왔습니다. 무슨 사정인지 몰라도 몹시 서두르시는 객꾼님의 재촉에 다들 배낭을 서둘러 메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문장대를 오가는 많은 등산객들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며 금단의 구역으로 접어듭니다...
# 189. 문장대 휴게소가 있던 자리.... 휴게소도 나름 식사하기 좋고 낭만이 있는 곳이었는데 아쉽습니다.
# 190. 아이들과 느긋하게 문장대로 향합니다. 세번 오르면 극락에 간다는 전설이 남아있어서일까요... 꼬맹이들을 비롯해 문장대를 오가는 등산객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 191. 문장대 바로 아래 공터에 정상석이 두개나 세워져 있습니다...오른쪽 정상석이 최근에 세워진 것입니다.
# 192. 문장대에 올라서자 마자 다시 내려가자는 객꾼님의 말씀에 의아해하며 서둘러 사진 몇컷을 찍고 뒤를 따라 내려갑니다.
# 193. 문장대에서 바라본 남쪽 풍경.. 멀리 천왕봉에서 문장대로 이어지는 대간길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194. 서쪽으로는 관음봉이 보입니다.
# 195. 문장대 북서쪽 지능선의 암릉미가 일품입니다.
# 196. 문장대에서 바라본 동쪽 풍경... 험난해 보이는 좌측 암릉이 밤티재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입니다. 아직은 신록이 우거지지 않아 속살이 훤히 보이니
국공파들의 단속에 무방비상태입니다.... 우측 암릉은 칠형제봉 능선이며 두 암릉 사이로 화북으로 내려가는 등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197. 밤티재로 이어지는 암릉길....남녘 백두대간에서 단연코 가장 험난한 구간입니다. 대간길에 험난한 구간으로 할미봉 내리막길, 대야산 직벽,
희양산 오름길, 조령산 구간, 황철봉 너덜지대 등등 여러곳이 꼽히는데 제 경우엔 이곳 암릉길이 가장 험난한 곳으로 기억됩니다..
이런 곳을 아이들을 데리고 간다하니 온몸에 긴장감이 돕니다....그 긴장감에는 물론 국공파의 매서운 단속의 눈길도 한몫하구 말이죠..
# 198. 칠형제봉 능선...화북에서 바라본 멋지구리구리한 암릉은 바로 칠형제봉의 모습입니다.
# 199. 객꾼님의 재촉에 무슨 영문인지 모른채 서둘러 문장대를 내려갑니다. 우측 헬기장이 있는 능선이 대간길이며 금단의 구역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눈에 그대로 노출된 저곳을 지나가야만 하니...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 200. 제대로 노출되어 있는 헬기장....국공파들의 눈에 띄지 않고 저곳을 통과할수 있을까요?
# 201. 하산하면서 못보던 정상석 한번 찍어주고...
# 202. 배낭을 내려놓은 곳으로 내려와 배낭을 메고 서둘러 금단의 구역으로 들어가니....아이들이 왜 출입금지 구역으로 들어가냐고 따집니다....
국공파에게 할말은 많지만 아이들에게는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습니다... 그냥 무조건 조용히 서두르라고만 합니다...참 미안한 일입니다.
문장대를 오르내리며 공단 직원들을 보지 못했기에 오늘은 단속이 없는건가 싶어 안심이지만(나중에야 알았지만 이건 대단한 착각이었습니다.)
그래도 금단의 구역으로 들어서는 우리들을 매섭게 노려보는 수많은 눈길들이 등에 날아와 꽂히는듯 하여 한번도 돌아보지 않고 서둘러 몸을 피할수
있는 곳까지 아이들을 재촉해 내려섭니다....
국공파가 임의대로 정한 금단의 구역에 들어서는 일은 참으로 못할 짓입니다. 지리산, 덕유산 국립공원 구간은 고맙게도 단속구간이 없는데 이후로
국립공원 지역을 지날때마다 국공파들과의 눈치싸움을 수없이 해야 하니 가지 마라 단속하는 그네들이나...가야만 하는 우리들이나 서로 참 못할 짓입니다..
금단의 구역에 들어서자마자 그야말로 몸을 숨길곳이 없는 헬기장을 지나야 하는게 가장 큰 난관이었습니다.... 헬기장 입구에서 아이들에게 무조건
빨리 뛰라 하고 뒤따라 빠르게 헬기장을 통과하는데 그 작은 헬기장이 얼마나 커보이던지 건너편 숲속으로 진입하는 시간이 영겁의 시간처럼 느껴집니다.
그 짧은 시간에도 문장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우리들 뒤통수에 대고 뭐라하는 소리처럼 들려오고 어디선가 국공파들의 호각소리가 들려올것 같아
심장이 쿵쾅쿵쾅 요동칩니다. 헬기장을 지나 숲으로 들어섰지만 새싹이 돋지 않아 여전히 그대로 노출된 탓에 빠르게 내려가야만 했고
그러니 아이들에게서 불만이 터져나오는것은 당연했나 봅니다.... 왜 우리가 이쪽으로 가야 하는데? 왜 우리가 뛰어야 하는데?.......답해줄 말이 없습니다..
아이들도 긴장했는지 잘 내려가던 희라가 배가 아프다고 하네요... 여전히 노출된 곳이라 멈출수 없으니 조금만 더 가면 몸을 숨길만한곳이 있어
참고 그냥 가자 하니 울음이 터지기 직전입니다. 객꾼님이 겨우겨우 달래 국공파의 시야에서 벗어나는 첫번째 개구멍 직전에서야 볼일을 보게 합니다...
참 미안한 일입니다.. 암튼 국공파의 눈길에서 벗어났으니 한결 마음이 놓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가야할 암릉길이 남아있으니 긴장을 놓을순 없습니다...
개구멍을 통과하고 직벽을 내려서고 로프잡고 씨름하고....아이들에게는 그야말로 버거울수 밖에 없는 험난한 구간의 연속입니다. 1시간여를 고생고생하며
아이들을 데리고 어렵사리 험난한 암릉길을 통과합니다... 손가락부상으로 산행이 어렵다는 선녀님께 그정도는 괜찮다...그렇게 험한곳은 아니라며 함께
하자고 꼬셨는데.... 안오시길 잘한것 같습니다. 하두 오래전 기억이라 이정도로 험한줄은 미처 기억해내지 못했던 것입니다. 암튼...이 구간은
남녘 백두대간길에서 가장 험난한 구간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 203. 첫번째 만난 개구멍... 로프를 잡고 올라가 배낭을 우측 바위 위에 올려놓고 기어서 통과해야만 하는 곳입니다. 팔힘이 약한 아이들을 위해 발을 지지대
삼아 밟고 오르게 하고 엉덩이를 밀어 올려 주니 개구멍은 덩치가 작아 쉽게 통과하네요. 먼저 호연지기님이 오르는데 갑자기 바위 위쪽에서 인기척이
들리며 누군가 머리를 쑥 내밀려 아래를 내려다 봅니다....국공파들인가 싶어 순간 긴장했지만 다행히 우리처럼 밤티재에서 올라 금단의 구역에 진입하여
문장대의 공단직원이 퇴근하기를 기다리는 10여명의 대간꾼들이었습니다. 다들 아이들이 이 험한 구간을 간다고 대견해 하시네요...
# 204. 비좁은 바위틈을 내려섭니다. 어른에게는 비교적 수월한 구간인데 아이들에게는 어렵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 205. 아이들 중에 그래도 제일 연장자(?) 답게 다른 아이들보다는 수월하게 내려옵니다..
# 206. 조심. 또 조심해야한다...
# 207. 모든 아이들을 내려보내고 마지막으로 객꾼님 하강중...
# 208. 암릉도 아닌...별것 아닌 내리막길도 아이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곳이 한두곳이 아니었습니다.
# 209. 좁은 바위틈을에 칼날같은 바위를 타고 오르는 구간....위에 먼저 올라가 뒤돌아서서 손을 잡고 끌어올려주어야 했습니다.
# 210. 아이들 넷에...그래도 어른이 셋이나 있어 큰 부담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 211.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 212. 겁을 먹을만도 한데 아이들 참 용감합니다...
# 213. 잠시 편안한 길이 나오기도 하지만....
# 214. 험난한 암릉길은 끊이지 않고 나타납니다...
# 215. 큰애들이 먼저 지나가는걸 잘 보고....
# 216. 작은애들이 따라서 통과합니다.
# 217. 어른들은 편하게 바위사면을 타고...룰루~
# 218. 가장 험난한 암릉길을 만났습니다. 일명 두번째 개구멍 구간입니다...너무나 기억이 생생한 구간입니다...개구멍을 앞두고 정말 개고생을 했기
때문입니다. 로프를 타고 좌측 아래쪽 바위틈을 내려서자마자 우측으로 보이는 작은 개구멍을 통과해 우측 바위 사이의 공간으로 이동해야만
했는데 그 개구멍을 보지 못하고 아래쪽으로 30여분을 홀로 내려갔다가 저와 똑같은 실수를 저질러 산아래에서 헤메고 있던 대간꾼을 만나
비를 맞으며 다시 위로 올라와 개구멍을 통과하느라 무려 45분의 뼈아픈 알바를 경험한 곳이기에 잊을래야 잊을수 없는 구간입니다.
이번에 가니 살짝 길이 바뀌었는데 좌측 바위틈으로 내려가 개구멍을 통과하는대신 로프를 잡고 중간쯤 내려가 우측에 바위사면에 세워져 있는
나무를 밟고 내려오게끔 길이 변경되어 있었습니다. 호연지기님께서 먼저 내려가 아이들을 위해 아래쪽에서 슬링을 설치하고 나서, 제가 중간에서
아이들을 하나씩 데리고 중간지점까지 내려가 호연지기님께 인도하는 과정을 네번 반복하고서야 모든 아이들을 안전지대로 내려놓을수 있었습니다.
# 219. 역시나 연장자인 희인이부터 시범을 보이고...
# 220. 아저씨만 믿어~~~
# 221. 호연지기님께서 슬링을 설치하는 동안 바위 부둥켜 안고 대기중.....
# 222. 혜인이 하강중....희인이...먼저 내려선 자의 여유를 부리고 있네요...
# 223. 다들 하강중에 부들부들 떨고 우는 소리 하더니 내려간 후에는 뒤이어 내려오는 아이들을 보며 자세가 어떻다는둥, 몸을 덜덜 떤다는둥 하며 깔깔댑니다.
# 224. 희라를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하강 완료...
# 225. 마지막으로 객꾼님 하강중...
# 226. 제일 험난한 구간은 지났다지만 여전히 험난한 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227....
# 228. 만만치 않은 구간의 연속입니다.
# 229. 그 와중에도 여유를 부려봅니다...
# 230. 이런 곳으로 아이들을 보내놓고 함께 하지 못한 뚜버기님의 걱정이 크셨겠습니다...
# 231. 편하게 하산하다가도...
# 232. 험난한 암릉길은 도처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외나무다리를 건너 줄을 잡고 오르는 구간인데 바위의 굴곡진 곳에 로프가 닳아 반쯤 끊어진
상태여서 더욱 위험했던 곳이었습니다.
# 233. 험난하긴 하지만...경치는 끝내줍니다.하산길에 바라본 칠형제봉...
# 234. 주변 분위기가 북한산 숨은벽을 일대와 비슷합니다.
# 235. 숨은벽을 연상시킨 거대한 암봉...
# 236. 얘들아 바위 떨어진다~~~ 들어올려라... 바위 표면의 붉은색 표시가 표지기가 드문 이 구간에서 등로를 인도해주고 있습니다.
# 237. 다시 한번 개구멍을 지납니다. 아이들은 쉽게 통과하는데 어른들은 배낭을 먼저 밀어 올리고 힘겹게 통과하는 곳이었습니다.
# 238. 붉은색 표시를 따라 바위틈으로 내려서고 나서야...
# 239. 편안한 곳에 자리를 잡고 험난한 암릉길에 고생한 몸을 쉬게 해줍니다. 이미 문장대서부터 식수가 고갈 직전이라 입술이 바짝바짝 타들어갔는데
험한 암릉길에 아이들 데리고 내려오느라 힘을 썼더니 갈증이 더해갑니다. 배낭 속에 얼려온 물은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녹지 않고 버티고 있어
객꾼님과 호연지기님의 남아있는 물을 부어 시원하게 한 다음 컵에다 부어 아이들에게 한모금씩만 먹일정도로 산행 막바지 식수부족으로 고생했습니다.
그나마 이곳에서 먹은 오렌지가 갈증해소와 원기회복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 240. 드디어 하산지점인 밤티재 절개지가 보입니다...멀리 다음 구간의 주봉인 청화산도 보이는군요...
# 241. 어린 바위꾼 탄생입니다... 직벽을 기어 오르니...
# 242. 옆으로 비스듬히 몸을 눕혀야만 통과할수 있는 바위틈이 나타납니다... 이곳 역시 배낭을 먼저 위로 밀어 올려놓고 통과해야만 했습니다.
# 243. 혜지야 힘내라...
# 244. 한참을 내려온것 같은데 아직도 문장대가 가까이 보입니다...그래도 이제는 우리의 존재를 알수 없을 만큼은 내려왔으니 대놓고 문장대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습니다...따라올테면 따라와보라 이거야~~~
# 245. 서둘러 내려와야만 했던 문장대...
# 246. 좀....험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경치 좋은 곳을 왜 그리 못가게 하는지...
# 247. 화북으로 내려서는 등로 옆에 위치한 성불사가 내려다 보입니다. 가곡 '성불사의 밤'에 나오는 그 성불사는 아닙니다...그 성불사는 북한땅 사리원에
있는 성불사라는군요....
# 248. 멋드러진 칠형제봉의 위용...
# 249.....
# 250. 이렇게 경치가 좋은데...왜 그렇게 못들어가게 하는지....
# 251....
# 252. 하산지점이 멀지 않았다 하니 아이들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듯 합니다...
# 253. 하지만...아이들에게 가장 험난한 구간이 남아있었으니 4m 높이의 수직에 가까운 직벽인데 군대 다녀온 남자들이야 유격 생각하며 쉽게
하강할수 있을만한 곳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어려웠던 곳이었습니다. 호연지기님께서 먼저 내려가 아래에서 받혀 주는데도 겁을 먹은
아이들이 로프만 붙잡고 발을 뗄 생각을 하지 않아 상당히 애를 먹었던 곳입니다.
# 254. 그래도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통과하며 1시간동안 애먹었던 지긋지긋한 암릉구간은 끝나게 됩니다.
# 255. 여전히 대세는 각시붓꽃입니다.
# 256. 밤티재를 지나는 도로가 보입니다.
# 257. 넓은 반석위에서 신발 벗어놓고 맛난 유기농 고구마 까먹으며 마지막으로 긴 휴식을 취합니다.
문장대의 국공파의 단속도 피했고(객꾼님의 산행기를 보고서야 알았지만 우리가 문장대에 오를당시 세명의 공단직원이 문장대 아래 공터에서
식사중이었던걸 객꾼님이 보고 그들이 식사하는 사이에 그곳을 통과하고자 문장대에서 하산을 서둘렀던 것입니다.) 험난한 암릉도 지났으니...
이제 남은 마지막 난관은 날머리인 밤티재에서의 단속이었습니다. 그나마 산행을 함께 하지 못한 뚜버기님께서 밤티재에서 기다리며 국공파의 동태를
살피고 계셨기 때문에 여차하면 딴 길로 하산할수도 있기에 걱정은 덜했습니다. 그래도 어른들은 하산길 단속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으려니
아이들이 호연지기님께 추궁하듯 질문합니다...
'아저씨... 경찰 아니죠? 아저씨 닉네임이 경찰인거죠? 경찰이 왜 그렇게 무서워해요?'
허허~~~....난감한 호연지기님은 그저 웃음으로 넘길뿐입니다.
고구마를 까먹으며 느긋하게 쉬려는데 맞은편 언덕위에서 사람 소리가 들립니다... 순간 또다시 국공파들이 아닌가 하는 긴장감 속에 정적이 감돌고...
우리를 보고 외치는 듯한 소리인데 긴장해서 그런지 뭔소린지 못알아듣고 긴장하고 있는데 혜지가 '아~빠~' 하고 외치며 희라와 함께 뛰어 내려갑니다..
아이들이 걱정되어서인지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1km 남짓 올라온 뚜버기님의 목소리였던 것입니다. 휴식을 끝내고 200여미터쯤 진행하여
기다리고 계신 뚜버기님을 만나 함께 밤티재로 내려갑니다. 단속이 심한 밤티재로 내려서는 대신 밤티재 직전에 오른쪽 길로 들어서야 한다기에
밤티재 고개정상에서 한참이나 아래쪽으로 내려가리라 예상했는데....헐... 이건 뭐..거의 대놓고 내려가는 수준이네요... 밤티재 절개지 다와서야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을 만나고 공단이 쳐놓은 꼴사나운 울타리가 끝나는 지점으로 내려서니 그곳에 뚜버기님이 몰고 온 스타렉스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고갯마루에서 약 50여미터 아래쪽이니...그냥 대놓고 '나잡아봐라~'하며 나온 꼴입니다. 그나마 공단직원이 상주하는 단속초소는
고개 건너편에 있어 보이지 않아 하산하자마자 잽싸게 튀어야 하는데...다들 여유만만입니다...도로에 내려섰다 이거지요...현행범은 아니라 이거지요..
느긋하게 삼각대에 올려놓고 단체사진까지 찍는 여유를 부리고 나서야 밤티재를 출발... 화북에 들러 어른들을 위한 캔맥주를, 아이들을 위해서는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돌리고 갈령을 넘어 새벽녘 출발했던 만수동으로 돌아옵니다.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시는데 어버이날, 효도하기를 위해
집으로 빨리 돌아가야만 했기에 죄송스럽지만 작별을 고하고 다음 밀재에서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며 만수동을 떠나 집으로 향합니다...
귀여운 공주님들...힘든 내색 하지 않고 험난한 구간 헤쳐나가느라 정말 고생 많았다.... 아저씨가 생각한것보다 훨씬 잘 해내더구나...
객꾼님, 호연지기님, 그 무거운 배낭 짊어지시고...아이들 이끌고 산행하느라 정말 애 많이 쓰셨습니다.
밀재에서 또 뵙겠습니다...
# 258. 하산길에 바라본 백악산...좌측이 정상같기도 하고...
# 259. 하산길에 바라본 대야산(中)~중대봉(左) 능선..
# 260. 뚜버기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진행합니다.
# 262. 좁은 바위틈으로 올라...
# 263. 새벽녘 헤어졌던 뚜버기님과 재회합니다.
# 264. 이젠 정말 내려갈일만 남았습니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길을 따라 미끄러지듯 내려갑니다.
# 265. 대간 교육중...
# 266. 전망이 좋은 바위가 있어 올라보니...산윗쪽과 달리 아래쪽은 초록의 물결이 넘실대고 있었습니다.
# 267. 가야할 대간길입니다. 밤티재 절개지가 지척입니다.
# 268. 차라리 처음부터 터널을 뚫었어야 했는데...대간길 끊어놓고 말이 많으니...어느 무뇌충이 기획했는데 수직에 가까운 절개지 아래에 동물이동통로를
만들어놓았더군요... 삽질도 이런 삽질이 없습니다... 요즘 '4대강 사업' 하에 전국토를 파헤치고 있는 것도 먼훗날 어떤 평가를 받을런지 심히
걱정되는 바입니다. '탁월한 선견지명' or '대삽질'....언젠간 둘중에 하나로 판명되겠지요...
# 269. 동쪽으로 정상부가 떡시루 모양으로 생겼다 하여 이름붙여진 '시루봉'이 보입니다.
# 270. 새순을 나물로 먹을수 있다는 '우산나물'입니다.
# 271. 견훤산성 갈림길을 지납니다. 보기 불편한 저런 표식대신 공단에서 제대로 된 이정표를 설치했으면 좋으련만.....
# 272. 봉분이 거의 사라진 묵묘를 지납니다...
# 273. 여전히 대세는 '각시붓꽃'
# 274. 이장된 묘터를 지나고...
# 275. 밤티재 절개지 직전에 만난 우회로를 따라 내려서는 길에 다시 만난 각시붓꽃...
# 276. 무덤 두기를 지나고...
# 277. 공단이 설치한 볼썽사나운 울타리 끝지점으로 내려왔습니다....자물쇠로 굳게 잠긴 저 문이 열리는 날이 과연 오기는 할까요?
# 278. 과감하신건지 무모하신건지 국공파들이 눈에 불을 키고 단속하는곳 바로 아래에다 느긋하게 주차를 해놓고 올라오셨네요...뒤로 동물이동통로가
보입니다만 저 가파른 절개지를 어찌 내려가라고....동물들 위해 미끄럼틀이라도 설치해줘야겠습니다.
# 279. 금방이라도 국공파들이 나타나 '죄인들을 포박하라~~'....외칠것 같아 제 마음은 조급한데도 다들 도로에 내려섰으니 잡을수 있으면 잡아보란 식으로
느긋하게 단체사진까지 찍는 여유를 부립니다.
# 280. 화북에 들러 맥주, 아이스크림으로 갈증을 달래고 갈령을 넘어 다시 만수동 피앗재 산장으로 돌아왔습니다.
# 281. 스타렉스 뒷쪽 짐칸에 탄 큰애들은 아직 꿈나라 여행중...
# 282. 큰애들을 깨워 정리를 하는데...어라...
# 283. 작은 애들은 여전히 꿈나라 여행중...12시간의 산행이 무척 피곤했나 봅니다.
# 284. 아침에 서두르느라 보지 못한.... 다정님께서 항상 자랑하시는 만수동에서의 천왕봉 모습을 담고...
# 285. 속리산 천왕봉...
# 286. 밀재에서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합니다....
# 287. 만수동 계곡의 좁은 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누군가 손을 흔듭니다. 버섯수확하러 가셨던 다정님께서 다감님의 연락을 받으셨는지 길가에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차에서 내리는데 잠시만 시간을 내달라는 다정님의 뒤를 따라 다정님의 버섯재배하우스로
들어가 오래전 집에서 느타리버섯 재배하던 것고 비교하며 내부를 구경하고는 다정님의 정성이 깃든 표고버섯 선물 한보따리에 황송해하며
다정님과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만수동을 떠나 집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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