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온 뒤의 쾌청함을 바랬으나... 망했어요~'... 전북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792m) 산행에서...
◈ 산행구간 : 모악산 관광단지 주차장 ~ 상학능선 ~ 모악산(792m) ~ 대원사 ~ 관광단지 주차장
◈ 산행거리 : 약 7.52㎞ (트랭글앱 기록)
◈ 산행일자 : 2020년 06월 14일
◈ 산 행 팀 : 달아네
◈ 산행날씨 : 흐림~ 시정거리 20~70㎞ 정도.. 방향에 따라 차이가 컸음.
◈ 총소요시간 : 4시간 21분... 언제나처럼 놀멘놀멘 쉬엄쉬엄 룰루랄라
◈ 구간대별 소요시간
모악산 관광단지 주차장(14:40) - 11분 - 상학능선/대원사 갈림길(14:51) - 15분 - 송학사 갈림길(15:06) - 20분 - 대원사 갈림길(15:26)
- 12분 - 꽃길 갈림길(15:38)/휴식(15:43) - 2분 - 전망대(15:45) - 17분 - 수왕사 갈림길(16:02) - 11분 - 무제봉(16:13)/휴식(16:23)
- 10분 - 모악산 정상 전망대(16:33)/휴식(16:36) - 4분 - 모악산 정상 입구(16:40)/휴식(16:45)- 5분 - 전망대(16:50)/휴식(17:18)
- 9분 - 바위 전망대(17:27)/휴식(17:38) - 17분 - 수왕사(17:55) - 19분 - 대원사(18:14)/휴식(18:23) - 38분 - 관광단지 주차장(19:01)
◈ 세부 산행기록
◈ 모악산 고도표
◈ 산행 사진들...
오래간만에 즉흥적으로 나선 산행이었습니다.
어째 주말마다 날씨가 맘에 들지 않아 황매산에 다녀온 이후 한동안 산행을 하지 못(안)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엔 꼭 산행에 나서기 위해 일요일 이른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살펴보고 각 지역 CCTV를 확인해보니 역시나 날씨가 썩 맘에 들지 않아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아침을 먹고 뒹굴뒹굴하다가 혹시나 싶어 기상청 예보를 확인해보니 전라도 지역은 오전에 비가 그치고 난 후 맑은 날씨가 될 것이라네요... 또 한 번 속는 셈 치고 11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해가 제일 긴 시기이고 근교산이기도 하기에 늦은 출발도 큰 무리가 없겠다 싶어 서둘러 배낭을 꾸려 미답지인 전북 완주의 모악산으로 향했습니다.
# 1. 이번에 다녀온 모악산 산행코스는 모악산 관광단지 주차장을 출발, 상학능선으로 올라 정상에 오른 후 대원사가 있는 계곡으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였습니다. 예전부터 생각해오던 모악산 산행코스는 모악산 관광단지를 출발, 정상에 올랐다가 반대편 금산사로 내려와 버스를 두어 번 갈아타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였는데, 이번엔 산행 시작이 워낙에 늦었던 탓에 정상에서 바로 주차장으로 내려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뭐 어차피 이번에 완전히 '망했던' 모악산에서의 조망을 보기 위해 다시 모악산을 찾아야 하니 다음엔 금산사로 내려오는 코스로 다녀오려 합니다.
# 2.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굳게 믿고, 비 온 뒤의 쾌청함을 기대하며 상주를 지나 모악산으로 향합니다. 이때만 해도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맞는듯 싶었어요...-_-;;;
# 3. 무려 3시간이나 걸려 들머리인 모악산 관광단지 주차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오후 2시 30분이 훌쩍 넘어가는, 산행을 시작하기엔 다소 늦은 시각이었습니다. 그래도 낮시간이 무척이나 긴 시기이고 산행거리가 짧기에 일몰 전에는 내려올 수 있으리란 확신이 있어 그다지 걱정은 되지 않았습니다.
모악산 관광단지 주차장은 대도시 근교산의 관광지답게 꽤나 넓었으며 많은 분들이 찾고 계셨습니다.
# 4. 비 온 뒤의 쾌청함을 기대하고 또 기대했건만 모악산에 가까워질수록 짙어지는 박무에 점차 기대감이 낮아지고 급기야 모악산 관광단지에 도착했을 땐 짙은 구름이 정상부를 휘감고 있는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이러면 조망이고 뭐고 정상에선 도화지뷰만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말입니다. 이쯤 되니 시간도 늦었겠다 정상에 올라가 보고픈 욕구가 급감하는데...3시간이나 온 게 아까워 운동하는 셈 치고 정상으로의 무겁기만 한 발걸음을 옮깁니다.
# 5. 상가지역을 지나고...
# 6. 등산로 입구에 도착합니다. 뒤쪽으로 모악산 정상부가 보여야 할 텐데 여전히 보이질 않네요.
# 7. 전라북도 지역은 산도 그렇고 가본 곳이 많지가 않네요.
# 8. 계곡길을 따라 올라가려 했는데 능선길(상학능선)이 나타납니다. 잠시 고민하다 계곡길보단 그래도 조망이 나을 것 같은 능선길을 선택, 우측 능선길로 올라섭니다.
# 9. 능선길의 특성상 초반에 바짝 고도를 높이고는 한동안 유순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 10. 송학사 갈림길을 지납니다. 송학사라는 절의 존재로 인해 '상학'능선을 자꾸만 '송학'능선으로 잘못 기억하게 되네요. -_-;
# 11. 등로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쉼터가 있어 잠깐 살펴보고...
# 12. 등로에 마닐라 삼 매트가 깔린 구간이 꽤나 길었습니다. 요즘 대세인 듯 많은 곳에서 이런 매트를 볼 수 있지요.
등로 보호를 위해서나, 무릎 보호를 위해서나 나쁘지 않은 정책인 듯싶습니다.
# 13. 대원사 갈림길을 지나고...
# 14. 기나긴 데크 계단이 나타납니다.
# 15. 꽤나 긴 계단을 숨을 헐떡이며 올라서서...
# 16. 숨이 깔딱깔딱 넘어갈 무렵, 드디어 데크계단이 끝나는 꽃길 갈림길에 올라서서 짧은 휴식시간을 가집니다.
# 17. 꽃길 갈림길 이후로 한동안 완만하고 넓은 등로가 능선 따라 이어집니다.
# 18. 등로 좌측에 그리 넓지 않은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이미 올라오면서 나뭇잎 사이로 조망은 기대할 게 없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혹시나, 행여나 싶어 조망을 살펴보려 전망대에 올라섭니다.
# 19. 뭐 예상치를 크게 어긋나지 않았습니다 동쪽으로 6~7㎞ 거리의 산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였고...
# 20. 그나마 송신소가 있는 모악산 정상부가 구름에서 벗어난 게 작은 위안이 되긴 했습니다.
# 21. 전주시민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찾는 근교산답게 넓은 등로가 참 맘에 들었습니다.
# 22. 수왕사 갈림길을 지나고..
# 23. 바위전망대에 올라 모악산 동쪽 풍경을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만...여전히 조망을 즐기기엔 절망적인 상황입니다.
아래쪽으로 모악산 관광단지가 보이고 좌측 능선이 제가 걸어 올라온 상학능선입니다.
# 24. 산 아래쪽으로 몇 시간 후 정상에 들렀다 하산길에 들르게 될 대원사가 보입니다..
# 25. 수왕사 갈림길에 이릅니다. 정상에 들렀다 이곳에서 동쪽의 대원사 방향으로 내려설 예정입니다.
# 26. 우측으로 내려가면 계곡길을 따라 '중인리'라는 곳으로 내려가나 봅니다.
# 27. 여전히 넓고 편안한 등로를 따라 오르면..
# 28. 봉우리 같지 않은 곳을 우회하여 지나는데 '트랭글'앱에서 등산뱃지를 준다고 요란을 떨길래 우회했던 곳을 되돌아 올라가니 여러개의 벤치가 있는 너른 공터가 등장합니다. 정상석도 없고 뭐지 싶어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무제봉'이었습니다. 음...왠지 용문산의 장군봉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봉우리같지 않은 봉우리라는 느낌 말이지요~
# 29. 벤치에 앉아 숨을 돌리는데 일행과 있던 어느 분이 다가오시더니 방울토마토 한 움큼 건네주시네요....캬~ 이것이 전라도 인심~!!!
전국의 여러 산을 댕기다 보면, 특히나 근교산에서는 그 지역의 사투리를 듣게 되기 마련인데..간만의 전라도 지역 산행에서 전라도 사투리 실컷 들었던 하루였습니다. 사실 전북지역은 전북 출신 동기, 지인들을 봐도 남도에 비해 그다지 사투리 억양이 강하진 않고, '우린 사투리 안써~'라고 말하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그래도 서울,경기,강원,경상도에 살아본 제 귀에는 확연히 사투리 억양이 들리긴 하데요.. 그런데 제주도 친구들은 정말 서울 말씨와 비슷하더란...
# 30. 무제봉에서 바라본 모악산 정상부의 국가시설물. 썩 만족스럽지 않지만 이때만 해도 잠시 후 저곳에 올라 주변 풍경을 감상할 꿈을 꾸었으나~~~~~~~~ -_-;;;; 그보다 우측으로 돌출된 바위 암봉이 있는데 정규등로에서 살짝 벗어나 있어 지나치기 십상인데 정상을 제외하곤 조망이 제일 멋진 곳이 바로 저 암봉이었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눈여겨보고 있었기에 하산길에 저 암봉으로 향하는 샛길을 발견... 기어코 기어올라가 정상에서의 조망의 아쉬움을 조금은 달랠 수 있었습니다.
# 31. 무제봉에서의 조망도 뭐... 여전합니다.
# 32. 무제봉을 출발, 모악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 33. 정상 가는 길에도 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수월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 34. 비 내린 직후라 왠지 축축하고 음습한 느낌이...
# 35. 막걸리 파는 분도 계시네... 한잔 걸치면 좋겠지만은.... 운전 때문에 패~스
# 36. 어느새 정상이 코앞에 나타납니다.
# 37. 정상 직전 좌측으로 너른 전망대가 있어 올라가 봅니다.
# 38. 응? 정상석이 여기 있네... 정상이 개방되기 이전에는 이곳이 정상 역할을 대신했나 봅니다.
# 39. 전망대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고맙게도 무료~
# 40. 전망대에서 본 동쪽 풍경... 뭐 조금 전보다 아주 깨알만큼 좋아지긴 했습니다만 도긴개긴.. 거기서 거기..
# 41. 정상에서 찍을 테지만 일단 전망대에 있는 정상석에서도 증명사진 남겨 봅니다.
# 42. 전망대 바로 위가 송신소입니다. 모악산 고스락에 송신소가 있고 개방된 송신소 건물 옥상에 올라가면 사방으로 일망무제,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는데 다만 24시간 개방이 아니고 저녁에는 통문을 폐쇄한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서둘러 정상으로 향합니다.
# 43. 정상 가는 길도 말끔하게 정비되어 있고..
# 44. 처음으로 서쪽 풍경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에 보이는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금산사로 내려가게 되지요.
# 45. 정상 직전 금산사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곳에서 금산사로 내려갔을텐데...금산사는 다음을 기약해야겠습니다.
# 46. 자.... 이제 중계소 옥상으로 올라가 볼까나~~~~ 룰루~~~
# 47. 뭐여 이게??????????????????????????????????????????????????????????????
현재 시각 16시 40분..... 17시에 문 닫는 거 아니었어???????? 참 허탈하네요. 3시간 걸려 왔건만... 정상에 오르지 못하다니... 그것도 사전체크 미흡으로 말이지요. 누굴 탓하겠습니까... 다 제 불찰인걸.. 조망 보러 날씨 좋은 날 다시 찾아야 하나 싶었는데 확인사살을 해주네요.. 담엔 일찍 와서 문 앞에 대기하다가 9시 땡 하자마자 올라가리라 다짐해봅니다.
# 48. 김제 방향에서 송신소로 연결되는 곤돌라도 있네요.
# 49. 김제 쪽으로 내려가고 싶었던 건 바로 금산사를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후백제 견훤이 아들 신검에 의해 유폐된 곳이기도 하지요. 옛날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견훤의 대사가 생각나는구만요... '또 졌어... 신검이가 또 졌어~'
# 50. 이 날은 방향에 따라 가시거리 편차가 컸습니다. 동쪽으로는 20㎞ 남짓이었던 반면 북쪽으로는 70㎞ 거리의 계룡산이 또렷하게 보일 정도였고 서쪽으로는 45㎞거리의 변산반도 역시 그럭저럭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새만금 방조제가 있는 동진강 하구도 어렴풋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 51. 우리나라 제일의 곡창지대인 김제평야 너머로 멀리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산들이 어렴풋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 52. 다시 정상 아래에 있던 전망대로 돌아와 긴 휴식을 취하며 주변을 꼼꼼히 살펴봅니다.
# 53. 모악산 북쪽에는 전라북도 도청소재지, 전주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주는 1999년 이모님 결혼식 때 딱 한번 가봤네요. 맛난 음식으로 이름난 동네이기에 피로연 음식도 기대했으나.... 대.실.망... 어느 동네나 피로연 음식은... 거기서 거기임을 깨닫게 해 준 경험이었습니다. 언젠가 진정한 식도락 여행으로 다시 찾아봐야겠습니다.
# 54. 여느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아파트 단지가 즐비한 전주시였습니다.
# 55. 전주시 너머로 북쪽으로는 70㎞ 거리의 계룡산이 또렷하게 보일 정도로 가시거리가 괜찮았습니다.
# 56. 큰 특징이 없었던 무제봉 정상도 내려다보입니다.
# 57. 어라... 1시간 사이에 동쪽으로도 가시거리가 꽤나 길어지긴 했네요. 그래도 상당히 불만족스럽긴 여전하지만 말입니다.
# 58. 모악산 동쪽 산자락에 들머리였던 모악산 관광단지가 내려다보입니다. 밑에서 볼 땐 정상이 꽤나 멀게 느껴졌는데 생각보다 정상에 오르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습니다. 관광단지 뒤로 보이는 저수지는 '구이저수지'라고 하네요.
# 59. 계룡산이 보이길래 좀 더 버티면 동쪽으로 덕유산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싶어 3~40여분을 기다려보지만 결국 이번엔 인연이 아닌 듯 덕유산은 끝내 보질 못하고 아쉬운 하산을 시작합니다.
# 60. 하산을 하며 전망대에서 조망이 좋을 것 같아 눈여겨보았던 바위에 오르기 위해 계속해서 좌측 능선 위쪽을 살피다가 운 좋게 샛길을 발견, 40여 미터를 올라가니 사방으로 탁 트인 멋진 바위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정상 아래 전망대보다 조망은 훨씬 좋네요. 모르고 지나쳤으면 꽤나 후회했겠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막걸리 노점(?) 뒤로 등로가 연결되어 있었네요.
# 61.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악산 정상부. 다음엔 반드시, 기필코 정상(중계소 옥상)에 오르리라 다짐해봅니다.
# 62. 서쪽 평야지대 너머로 서해 해안선이 보일 듯 말 듯..
# 63. 북쪽으로 전주시내가 내려다보입니다.
# 64. 전주시내 좌측 뒤로는 계룡산이, 우측 뒤로는 대둔산의 모습이 보입니다. (원본 클릭)
# 65. 동쪽으로도 가시거리가 조~금 더 나아졌다 싶어 살펴보던 찰나.... 너무나도 뾰족한 봉우리가 보이길래 구름을 잘못 봤나 싶어 자세히 살펴보니..
# 66. 아~ 마이산이구나~ 산행 내내 너무나 실망스러운 조망에 '망했어요~' 속으로 수없이 되뇌곤 했는데 산행 막판에 마이산을 보고 나니 왠지 모르게 지금까지의 실망감이 눈 녹듯 사라지네요... 마이산은 묘한 매력이 있는 산입니다.
# 67. 금세 소나기를 퍼부을듯한 구름이 서쪽하늘을 잔뜩 뒤덮고 있어 바위전망대에서 내려와 하산을 서두릅니다.
# 68. 수왕사 갈림길로 되돌아왔습니다. 이곳에서 수왕사가 있는 동쪽으로 내려갑니다.
# 69. 가파른 내리막길을 서둘러 내려가는데 막걸리 파는 곳이 또 나타나니... 침만 꼴딱꼴딱~ 입맛만 다시고 패스~
# 70. 수왕사 입구에 이릅니다. 안 가볼 수 없죠..
# 71. 음... 뭐 아주 작은 암자였습니다.
♣ 수왕사 - 수왕사를 본래는 '물왕이절' 혹은 '무량이절'이라 하였는데 한자 이름이 이루어지면서 '수왕사'라고 했다. 수왕사는 680년(신라 문무왕 20년)에 보덕화상이 수도장으로 쓰기 위하여 창건한 것을 1125년(고려 인종 3년)에 숙종대왕의 제2왕자 원명국사께서 중창하였다. 그 후 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된 것을 1604년에 진묵대사께서 중건하였으며 한국전쟁 당시 공비토벌 작전으로 소실된 것을 1953년에 천석진사가 다시 지었다.
# 72. 다시 입구로 돌아와서...
# 73. 대도시 근교산답게 오후 6시가 넘은 늦은 시각임에도 정상을 향해 올라오는 등산객이 꽤나 많았습니다....
# 74. 대원사에 도착, 휴식을 취한 후 고즈넉한 산사 풍경을 담아봅니다. 뒤쪽으로 모악산 정상부가 보이네요.
금산사의 말사인 대원사는 1300여 년 전인 670년 고구려에서 백제로 귀화한 보덕의 제자 일승, 심정, 대원 등이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로 고려, 조선시대 몇 차례의 중창을 거쳤으나 한국전쟁으로 인해 소실되었던 것을 1959년 '덕운'이 요사를 다시 세우며 불사를 일으켰다고 합니다.
# 75. 대웅전과 명부전, 나한전, 응향각, 삼성각, 봉익루, 범종각, 궁사, 객실 등의 전각이 있으며 국보나 보물급 문화재는 없지만 목조삼세불좌상, 용각부도, 목각사자상 등 지방 유형문화재가 있는 대원사였습니다.
자그마한 규모의 대원사의 석탑.
# 76. 대원사 이후로는 완만한 하산길이 이어집니다.
# 77. 오전까지 제법 많은 비가 내렸기에 계곡의 수량이 아주 풍부했습니다. 딱히 급한 일도 없으니 계곡에 내려가 수염샷 날려보았습니다.
# 78.....
# 79. 삼각대를 챙기지 못해 주변의 이런저런 물건들을 이용해 카메라를 어렵사리 고정하고 수염샷을 날려보았습니다.
# 80. 계곡 규모가 크지 않아 비 내린 후가 아닌 평상시엔 이런 물줄기를 담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 81. 수박재 다리를 지나고..
# 82. 그냥 가기 아쉬워서 한번 더...
# 83. 처음 와본 완주.....라고 생각했으나... 대둔산을 깜빡했네요...
# 84. 관광단지로 내려와 편의점에 들러 카페인 덩어리(?)를 사들고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 85. 무척 넓은 데다 '무료'라서 더 맘에 들었던 모악산 관광단지 주차장.
# 86. 산행 시작 전엔 주차장에서 운무에 뒤덮혀 모악산 정상부가 보이질 않았었는데... 하산 후엔 또렷하게 보입니다.
# 87. 집으로 가는 3시간의 기나긴 여정에 행여나 졸음이 올까 무서워 슈퍼 울트라 카페인 덩어리를 구매했지요..
# 88. 얼음컵에 담으니 흡사 맥주 같네요. ^^ 카페인 덩어리 '핫식스 더킹 빠~~~워' 덕에 졸지 않고 무사히 집에 도착하며 즉흥적으로 이루어진 모악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일반 산행기 - 사진] > 전라도의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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