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비 내리는 우중충한 어느 여름날, 옆동네에 카페가 새로 생겼는데 제법 인기가 좋다 하여 방문했습니다.
상주시 함창읍 명주테마파크 옆에 문을 연 '명주정원'이라는 카페였는데...
# 2. 옛 찜질방 건물을 리모델링한 카페였는데 시골 카페치곤 외부 정원, 실내 모두 꽤 넓고 분위기도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특히나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이 그저 장식용이 아닌 읽어볼만한 책들이 여럿 있어 다음에 또 찾을 이유가 될 것 같네요.
# 3.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초딩입맛이라 제 메뉴는 언제나처럼 '딸기요거트 스무디'
# 4. 그렇게 카페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는데 상주에 맥문동솔숲이 요즘 뜨는 '핫플레이스'라고 가보고 싶다고 하네요..
카페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카페를 나서 맥문동솔숲이 있는 상주 화북으로 향했습니다.
약 40여분을 달려 도착한 상주시 화북면 상주학생수련원 앞 솔숲은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중고딩 시절 학기 중에 단체로 다녀온 '극기훈련' 비스무리했던 2박 3일의 야영을 모두 이곳으로 왔는데 당시에는
'상주 학생야영장'으로 불리던 시절이었습니다. 남중, 남고의 삭막한 학창 시절의 고달팠지만 재미나기도 했던
그 시절의 추억이 어린 장소에 이렇게 예쁜 맥문동솔숲이 조성되었을 줄이야...
# 5. 솔숲에 조성되어 더욱 아름다웠던 상주 화북 맥문동솔숲이었습니다.
# 6. 울 아파트 화단을 비롯해 몇몇 장소에서 맥문동 꽃밭을 조성한걸 보긴 했는데 이렇게 대규모 맥문동 꽃밭은 처음 봅니다.
# 7. 핫플레이스라더니, 이렇게 비오는 날에도 대형버스를 대절한 어느 여행동호회 회원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맥문동솔숲을 거닐고 계셨습니다.
# 8....
# 9. 카페에 들렀다가 즉흥적으로 나선 발걸음이었기에 이 아름다운 풍경을 폰카로만 담아야 한다는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요즘 폰카가 아무리 잘나온다한들 한계가 뚜렷하기에 가져오지 못한 Dslr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 10....
# 11. 이런 장소는 나만 알고 있는 게 제일 좋은데... '꽃반 사람반'인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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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 13....
# 14. 폰카로 최선을 다해봅니다만 접사, 망원렌즈가 왜그리 생각나던지...
# 15.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지만... 저는 장인이 아닌 허접한 찍사이기에 도구가 무척 많이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
# 16. 이 아름다운 공간에 이렇게 쓰레기를 방치한 쓰레기들의 쓰레기같은 면상을 보고 싶었습니다.
# 17.예전엔 학생야영장과 솔숲이 전부였는데, 최근에 맥문동 꽃밭에다 근처에 야영장도 크게 생겼더라구요.
# 18. 인스타 갬성 사진 찍으러도 많이들 올 듯..
# 19. 맥문동 솔숲 뒤로 화북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있습니다. 저 도로가 비포장이던 학창 시절, 같은 반 친구들과 조를 짜서
저 비포장도로를 따라 쌍용계곡까지 뛰어가서 숨겨둔 보물을 찾아오는 미션을 수행한 생각이 납니다.
# 20....
21. 속리산 천황봉과 갈령에서 내려오는 물이 이곳에서 합수, 얼마 안가 속리산 문장대와 늘재에서 내려오는 물과 만나
아름다운 '쌍룡계곡'을 만들어냈습니다.
# 22. 우중에 큰 카메라 삼각대에 거치하고 사진 찍는 작가분들도 몇 분 계셨습니다.
관광객들이 사라지길 기다리며 한참을 대기하시더군요.
# 23....
# 24. 한번 정도는 들러볼 만한 상주 화북 맥문동솔숲이었습니다.
# 25. 그냥 돌아가기가 아쉬워 인근에 있는 장각폭포와 상오리 7층 석탑을 보러 갔습니다.
장각폭포를 지나 1.5㎞ 정도 걸어올라 가면 우측으로 올라서는 기나긴 데크계단을 나타납니다.
# 26. 데크계단을 올라서면 거대한 '상오리 7층 석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27. 고려 시대 전기에 지금은 기록으로만 전하는 '장각사'라는 사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 제683호 '상주 상오리 칠층석탑'입니다.
# 28. 장각사라는 절이 지금도 존재한다면 좀 더 관리가 될 터인데...
왠지 외로움이 느껴지는 상오리 칠층석탑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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