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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1차 백두대간종주

22구간-[죽령~저수재]-'행군인가 산행인가? 좀 쉬면서 갑시다.'

 

 

 

 

♣ '쉬지 않고 걷고 또 걷고'... 백두대간 제22구간(죽령~저수재) 산행기

 

◈ 산행구간 : 죽령 ~ 도솔봉(1314m) ~ 묘적봉(1148m) ~ 촛대봉(1081m) ~ 저수재

◈ 산행거리 : 18km (도상거리) - 지도보기,  전체사진보기

◈ 산행일자 : 2003년 4월 5~6일 (무박 산행)

◈ 산 행 팀 : Daum 카페 '제일산악회' 백두대간팀(서울 26명, 전주 2명)

◈ 산행날씨 : 맑고 포근한 날씨.

◈ 총소요시간 : 10시간 56분 - 휴식시간 및 식사시간 포함.

 

◈ 구간대별 소요시간

  죽령(01:55) - 1시간 23분 - 도솔봉 2.7km 이정표(03:18) - 45분 - 삼형제봉(03:53) - 1시간 - 도솔봉(04:53)/휴식(05:02)

- 19분 - 갈내골 하산길로 알바(05:21) - 47분 - 묘적봉(06:08)/휴식(06:17) - 13분 - 전망바위(06:30) - 20분 - 묘적령(06:50)

- 5분 - 묘적령 지나 안부(06:55)/아침식사(07:46) - 20분 - 모시골정상(08:06) - 15분 - 솔봉(08:21) - 24분 - 헬기장(08:45)

- 28분 - 송전탑(09:13) - 5분 - 돌탑(09:18) - 13분 - 흙목정상(09:31) - 24분 - 싸리재(09:55)/휴식(10:11)

- 17분 - 1053봉(10:28) - 14분 - 배재(10:42) - 21분 - 잣나무숲정상(11:03) - 5분 - 헬기장(11:08)/휴식(11:15)

- 1시간 4분 - 소백산 투구봉(12:19) - 11분 - 촛대봉(12:30) - 21분 - 저수재

 

 

◈ 산행기

 달아네입니다.

이번 구간은 원래 저수재~죽령에 이르는 구간이지만 입산통제기간인 탓에 국립공원 지역인 죽령은 낮에 산불감시요원이나

공단 직원들과 마주칠 우려가 있어 역으로 죽령에서 올라 저수재로 향하는 역종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역으로 간다는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지난 2구간 고리봉을 지나 고기리로 내려올때 일행중 일부가 공단직원에게 걸려서 엄청 곤욕을

치뤘던 기억이 있던지라 빼재~동엽령, 이화령~희양산성 구간에 이어 세번째의 역종주에 대한 아쉬움은 접어두었습니다.

생각보다 오르내림이 상당했던 죽령~저수재 구간.......산행기 들어갑니다..

 

 

1. 죽령으로...(2003년 4월 6일 01시 40분)

 예비군 훈련 받기위해 집에 미리 내려와 있었기에 서울에서 내려오는 팀과 단양 IC에서 만나기로 하고 자정 무렵 집을

나선다. 대장님과 1시에 단양 IC에서 접선(?)하기로 했기에 속도를 내서 달리는데.....산북, 동로를 거쳐 대간인 벌재를

넘어 사인암을 지나 단양IC에 이르기까지.......마주오는 단 한대의 차도 없다.....산속길을 홀로 달리니...으시시하군...쩝.

단양IC에 이르니....어라...이미 도착했다던 버스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기에 전화를 하니...허거..마땅히 기다릴곳이 없어

죽령으로 올라가셔단다....에궁...이런...그럼 나중에 저수재에서 다시 죽령까지 차를 회수하러 가야 하는데 뭘 타고 가야

하는지...대장님이 버스로 저수재에서 죽령으로 다시 들려준다고는 하지만...그러면 다른 분들껜 너무 미안스럽고....

이화령 오름길의 두배 이상의 거리는 됨직한 길고 꾸불꾸불한 죽령길을 한참이나 올라 죽령 고갯마루 넓은 주차장에

멈춰서 있는 제일산악회 버스를 발견...그 옆에 차를 대고는....버스에 올라 대장님, 여타분들과 인사를 나눈다.

 

 

# 1. 충청북도 마스코트인듯......깜찍하여라.....죽령에서...

 

 

2. 죽령 ~ 삼형제봉 전망바위(01시 55분 ~ 03시 53분 : 1시간 58분 소요)

 잠깐의 준비운동을 마치고 본격적인 대간산행이 시작된다. 대간 들머리는 충청북도 마스코트 뒷쪽 나무계단인데

초반부터 가파른 나무계단을 치고 오르니 철조망이 쳐져 있고 철조망을 넘으니 군시설물인 듯한 건물과 참호들이

있다. 02시 01분 첫번째 헬기장을 지나고 계속되는 오름길을 지나 02시 37분 두번째 헬기장을 지난다. 이미 4월이

되었건만 대간능선엔 아직도 잔설이 남아있어 오르는 길을 더욱 힘겹게 한다. 어떤곳은 무릎까지 쌓이는 눈에

몇번이나 빠지고 미끄러지기도 한다. 겨울내내 無아이젠으로 버텼건만...오늘은 왜이리 아이젠 생각이 간절한건지..

02시 50분 소백 11-12 이정표를 지나고 11-11 이정표를 지나(02:59) 1286봉 근처에 있는 도솔봉 2.7km 이정표에

이르는 계속되는 미끄럽고 가파른 오르막길을 계속 오르는데도 그 누구하나 쉬려하는 사람들이 없다... 소요시간을

체크하고 사진 한방을 찍느라 앞분들과 떨어지고 뒷분들은 한참 뒤쳐져 있으니 깜깜한 밤 깊은 산속에 홀로 있는

기분이다....앞분들을 따라잡기 위해 속도를 올려 1286봉 정상에서 약간 우회하는 대간길로 나아가니 비로소

내리막길이 나오는데...허거.....길이 보이지 않는다....밤눈이 어두운 탓에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모르겠다..

직진해서 나아가야 하는지...아니면 우측 아래로 내려가야 하는지...쩝.....하는수 없지....'선두~~ 선두~~~'

우측 아랫쪽에서 소리가 난다. 우측 아래로 빠르게 나아가니 오랜만에 나오신 '그냥'님이 앞서 가고 있다.

한참을 내려가다 다시 올라서 무명봉에 이르고(03:35) 또 한참을 내려가다 다시 무명봉에 이르고(03:47)

또 한참을 내려가다 다시 무명봉에 이르니(03:53) 전망이 무척 좋을 듯한 전망바위가 있어 그곳에 올라

맞은편을 바라보미 어둠속에서 희미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는 도솔봉의 모습에 압도당한다.  이곳에 이르기까지

오르락 내리락 한곳이 삼형제봉인듯....

 

 

# 2. 도솔봉 2.7km 이정표...여기까지 단한번도 쉬지 않고 계속 전진...결국 도솔봉까지 3시간동안 쉬지 않고 전진....에고...힘들어..
      여기서 사진찍다가 앞분들과 떨어지게 되어 잠깐 길을 잃기도 했는데....오홋...머리칼이 쭈삣쭈삣하더이다...

 

 

3. 삼형제봉 ~ 도솔봉 (03시 53분 ~ 04시 53분 : 1시간 소요 - 휴식시간 10분 소요)

 산행이 시작된지 2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선두분들은 쉴 생각이 없나보다....맞은편으로 도솔봉으로 오르는

선두분들의 불빛이 하나둘씩 보인다. 우리도 쉴수 없지...휴식없이 전진이다...전망바위에서 무척 가파른 잘 만들어진

나무계단을 한참을 내려와  11-09 표지판이 있는 안부를 지나 다시 잠깐 오르막을 오르다 앞서가시는 '그냥'님이

무릎에 통증이 있다 하여 잠시 쉬기로 한다....산행시작후 2시간 10분만의 첫 휴식이다...전망바위 부근에서는 후미분들의

랜턴불빛이 반짝거린다. 그냥님께서 가져오신 떡, 과일 등으로 배를 채운뒤 잠시 쉬고 있으니 뒷쪽 후미분들이 도착하기에

휴식을 취하고, 우리는 자리를 비켜주며 앞서 출발한다. (04:15) 계속된 오르막을 지나 11-08 이정표를 지나고(04:30)

04시 32분....봉우리에 오르니....허거...맞은편에 더 높은 봉우리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우쒸....저건 도솔봉이 맞겠지?

약간 내려가다 다시 오름길이다. 이제까지와는 달리 상당히 험한 오르막 길이다. 11-07이정표를 지나고(04:41) 다시 곳곳에

로프가 매여져 있는 곳을 올라 마침내 이번 구간의 최고봉인 도솔봉 정상에 이른다.(04:53)

 

 

# 3. 삼형제봉을 지나 잘 만들어진 매우 가파른 나무계단을 내려오며...한컷..

 

 

 

# 4. 같은 곳...무척이나 가파른 나무계단...

 

 

 

# 5. 에구...결국은 도솔봉 직전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산행내내 무릎통증으로 고생하신 그냥님....응급치료중...

 

 

 

# 6. 드뎌 이번 구간의 최고봉은 도솔봉에서..........그냥님...

 

 

 

# 7. 어라...후레쉬가 약했네....역시 도솔봉에서...증명사진 찍기...

 

 

 

# 8. 도솔봉 정도면 멋드러진 정상석이 있을것 같았는데....그저 정상 바닥에 이런 동판만이....

 

 

 

# 9. 도솔봉에서 바라본 풍기읍 야경...

 

 

 

# 10. 도솔봉 정상 돌탑......저것이 정상석을 대신하는가?

 

 

4. 도솔봉 ~ 묘적봉 (05시 정각 ~ 06시 08분 : 1시간 8분 소요 - 알바시간 19분 포함)

도솔봉. 불교에서 상당히 중요시 여긴다는 산인데....정상석은 없고 그저 작은 돌탑 하나와 바닥에 도솔봉을 나타내는 동판이

있을뿐이다. 낮엔 전망이 상당히 좋을듯 하다. 멀리 반짝이는 야경을 자랑하는 풍기읍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기에 카메라에

담고는 출발하려 하는데....허거.....내려가는 길을 찾지 못하겠다. 올라오는 길의 반대편에 내려가는 길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반대편을 찾으니....반대편은 길이 보이지 않고 험한 절벽 길이다....그냥님이 그쪽으로 잠깐 내려가셨다 길이 아니라고 다시

올라온다...음...그럼 대간길이.....방향감각이 상실된다....이럴때 나침반이 있어야 하는데...쩝...주위를 두리번하다 겨우

도솔봉으로 올라온길 바로 옆으로 다시 내려가는 대간길에 무수히 많은 리본이 달려 있는 것을 발견한다. 가는 로프가 매달린

가파른 길을 내려오니...또 길이 약간 희미해지는데 우측 아래에서 소리가 난다. 그리고 대간리본도 달려있다...우측 아래로

내려선다....그런데...한참을 무지막지하게 내려간다...흠....아무래도 좀 이상하다 싶은데....앞서가던 수호형과 창훈형, 산음님이

서 있다.(소백 11-06 이정표에서..) 대간길이 아닌듯 싶다 한다. 앞서가신분들은 이미 한참이나 아래로 내려가셨다는데....

창훈형과 수호형이 다시 도솔봉쪽으로 올라가보고는 이내 대간길을 발견하고는 대간에서 가장 듣기 싫은 소리 "Back~"....

한참이나 지나서야 아랫쪽으로(갈내골 방향) 내려가신 분들이 힘들게 올라오신다. 그래도 선두로 가시던 저녁노을님만은

올라오지 않으시는데....대간길은 도솔봉 아래 로프를 타고 내려온곳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날이 서서히 밝아오니

비로소 대간능선이 어렴풋이 보인다....역시 야간산행은...대간의 줄기를 볼수 없기에 알바할 우려가 있다.  다시 대간길에

붙어(05:21) 전망이 무척 좋은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가다 완만한 능선길을 한동안 진행한뒤 05시 55분 묘적봉 직전 안부를

지나 06시 08분 묘적봉에 이른다.

 

 

# 11. 우리를 잘못된 길로 인도한 소백11-06 표지목...도솔봉에서 대간길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다 결국 길에 떨어진 대간리본을
      보고 엉뚱한 방향으로 하산....이곳에 이르렀다....결국 이곳에서 한참 아래까지 내려가신분들은... 모두 Back~~~

 

 

 

# 12. 알바는 넘 힘들어.....알바뒤에 다시 힘겹게 대간길로 올라오고 계신 우리산님, 사오정님...

 

 

 

# 13. 대간길로 다시 접어들며....

 

 

 

# 14. 이것이 새벽여명속에 어렴풋이 보이는 대간능선인데....가운데 봉이 묘적봉이 아닐런지...

 

 

 

# 15. 도솔봉에서 내려오는 길에 잘 만들어진 나무계단을 외면하고 굳이 바위타기를 고집하는 수호행님...

 

 

 

# 16. 묘적봉에서 맞이한 일출....

 

 

 

# 17. 좀더 가까이에서...

 

 

 

# 18. 묘적봉에서....시대님, 산딸기님.

 

 

 

# 19. 묘적봉에서...솔주님, 솔주2님, 하얀구름님, 사오정님...(윗쪽부터 시계방향으로..)

 

 

 

# 20. 일출...한번더..

 

 

 

# 21. 단촐한 전주팀....묘적봉에서...

 

 

 

# 22. 묘적봉에서...증명사진 찍기....뒤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도솔봉...

 

 

 

# 23. 묘적봉에서 바라본 도솔봉....저녁노을님은 도솔봉 아래에서 사동리쪽 계곡으로 잘못 하산...거의 마을까지 가셨다 다시 Back~

 

 

 

# 24. 묘적봉엔 어설픈 정상석과...역시나 도솔봉의 것과 같은 동판이...

 

 

 

# 25. 묘적봉과 뒤로 보이는 도솔봉...

 

 

5. 묘적봉 ~ 묘적령 약간 지난 안부(06시 17분 ~ 06시 55분 : 38분 소요)

 묘적봉에 이르니 다들 휴식을 취하며 일출을 기다린다. 묘적봉 정상엔 자그마하고 하얀 정상 표지판이 있고 그 표지판 아래

도솔봉에서와 같은 동판이 있다. 묘적봉 정상에서 도솔봉의 웅장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묘적봉에 도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동쪽 하늘에서 일출이 시작되고....일출을 감상하며 사진 몇장을 찍은후 출발한다. 약 10여분을 진행하니 좌측으로 작은

암반이 있고 길은 우회하게 되어 있는데 지도를 보니 이곳이 전망바위인가 보다. 우회할수 없지...전망이 좋은 곳이라는데

한번 올라가봐야지....역시나...전망바위란 이름이 붙을 만큼 전망이 정말 좋은 곳이다. 오늘 구간중 가장 전망이 좋았던

곳이 아니었나 싶다. 이 좋은 전망을 바라보며 아침식사를 하는것도 좋을 것 같아 이곳에 아침식사 자리를 잡는다. 수호형,

창훈형, 홍탁님, 그냥님 등과 함께 이곳에서 자리를 펴는데...이곳에 도착할때만 해도 몸에서 나는 열기로 인해 추위를

느끼지 못했는데 이내 땀이 식으면서 한기가 든다....옷을 껴입어도 마찬가지....아쉽지만 다시 짐을 싸고 바람이 불지

않는 안부를 향해 출발한다. 식사할 만한 마땅한 안부는 보이질 않고...곧 식사할수 있으리란 기대를 하고 창훈형은

양손에 코펠과 식사꺼리를 들고 나아가는데....06시 50분 묘적령을 지나 조금 더 나아가서야 비로소 선두분들이 식사

준비에 한창인 안부에 도착 짐을 내려놓는다.

 

 

# 26.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묘적봉(우측)과 그 너머로 도솔봉의 모습이 살짝 보인다...

 

 

 

# 27.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대간길....벌리 저 높은 봉이 '솔봉'인듯...멋진 전망을 보며 식사를 하기엔 제격인 곳이었으나..
      바람이 좀 불어서...다시 펼쳤던 아침식사를 접고 안부로 내려섰다....

 

 

 

# 28. 묘적령 가는길에....

 

 

 

# 29. 여기가 묘적령이라는데....별 특징은 없구...

 

 

 

# 30. 잘 만들어 놓은 이정표....그런데 왜 산악회 이름만 훼손되었을까?

 

 

6. 아침식사....(06시 55분 ~ 07시 46분)

 따사로운 아침 햇볕이 드는 안부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오늘은 오랜만에 맛보는 수호형의 계란삼형제와 창훈형의

미역떡라면이 준비된다. 다른분들의 식사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무엇을 싸오셔나 살펴보는데....선두분들은 이미

식사를 마무리하시는 중이고 山音님의 쇠고기된장미역국(?)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식사하시는 다양한 모습들을 찍고는

우리 자리로 돌아와 식사를 한다. 오늘부턴 아침식사를 좀 적게 하련다....항상 아침식사를 과하게 해서 아침식사후

산행시에 무척 고생을 했기에 이젠...조절을 하련다.. 라면에 밥을 말아 라면죽으로 깔끔한 마무리를 하는데 그때

도솔봉으로 갈내골로 잘못 내려가신 저녁노을님이 뒤늦게 도착하신다. 마을까지 거의 다 내려갔다가 다시 되돌아

오는 길이라 하신다.... 대간에서 알바는 필수고 돌바는 선택이라더니....힘드실텐데 식사도 하지 않으시고 선두분들과

함께 출발하신다. 하지만...우린...아침식사를 느긋하게 마치고 나서 천천히 후미로 출발한다.

 

 

# 31. 드뎌 고대하던...아침식사 시간....오랜만에 등장한 수호행님의 계란삼형제...

 

 

 

# 32. 맛난 아침식사를 준비중인 창훈행님...

 

 

 

# 33. 달아네의 특제요리....맛난 계란부침.

 

 

 

# 34. 옹기 종기 둘러앉아 뜨거운 라면을 후루룩 쩝쩝...

 

 

 

# 35. 어르신들....

 

 

 

# 36. 山音님의 요리...쇠고기된장미역국이었나요?

 

 

 

# 37. 라면국물에 밥까지 말아서 냠냠...

 

 

7. 묘적령 조금 지난 안부 ~ 송전탑 (07시 46분 ~ 09시 13분 : 1시간 27분 소요 - 휴식시간 10분 포함)

 아침식사를 한뒤 바로 매우 가파른 언덕 하나를 넘은 뒤 완만한 능선길이 계속되며 완만한 봉이 연이어 계속된다.

1032봉을 지나(07:53) 1011봉을 지나고(08:01) 모시골 정상이라는 이정표를 지나(08:06) 계속된 완만한 능선길을 지나

솔봉에 이른다.(08:21) 조금 더 진행하여 무명봉에 오르니(08:31) 앞쪽으로 송전탑이 무척이나 멀리 보인다.

08시 36분 지도상에 '공터'라고 표시되어 있는 곳을 지나 잠깐 볼일을 본다는 수호형을 뒤로 하고 나아가니 대간길

좌측에 고인돌 형상을 한 바위가 있어 카메라에 담고는 다시 출발...10여분쯤 나아가 잘 정비된 꽤 넓은 헬기장에

도착하니(08:45) 헬기장 좌측 옆 30미터 지점에 비박을 하고 막 일어나 산행준비를 하고 있는 다른 산행팀들이 있어 서로

인사를 나눈다....비박...사실 예전엔...'박'이란 글자가 들어가 있어 한자어인줄 알았는데...알고보니 외국어였다. -_-;

 

 

여기서 잠깐....등산 상식...

비박(bivouac)                                                          

독일어(Biwak)와 프랑스어(bivouac)로서의 비박의 의미는 야영을 뜻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일본 그리고 영국, 미국 등지에서는 텐트 없이 밤을 지새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텐트 밖에서 밤을 지새는 것을 모두 비박으로 지칭해야 하는가? 어쨌든 여기엔 침낭없이

밤을 지새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 비박의 의미일 것이다

 

 

언젠가 비박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헬기장을 지나 15분여 진행하니...그렇게 멀게 보이던 송전탑이 어느새

눈앞에 와있다. 잠깐 휴식을 취하며 과일로 행동식을 취한다. 10여분의 휴식후 이내 대간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송전탑이

이르니....'웅~ 웅~'하는 소리에 기가 죽는다. 이곳 송전탑이 차갓재 송전탑보다 더 큰것 같은 생각을 하며 전자파가

남성의 생식능력을 저하시킨다는 어느 뉴스를 떠올리며 빠르게 이곳을 지난다. -_-;

 

 

# 38. 이곳이 모시골 정상이라는데...역시나 별 특징은 없구...

 

 

 

# 39. 솔봉을 지나니 멀리 송전탑이 보인다.......꽤 멀어보이긴 한데...

 

 

 

# 40. 도중에 고인돌 비스무리한것도 보게 되고...

 

 

 

# 41.꽤 넓고 잘 정비된 헬기장을 지나고.....헬기장 옆에선 수명의 산꾼들이 비박 후 정리를 하고 있었다.....반갑게 인사도 나누고..

 

 

 

# 42. 헬기장....

 

 

8. 송전탑 ~ 싸리재 (09시 13분 ~ 09시 55분 : 42분 소요)

 송전탑을 지나 자그마한 무명봉을 지나 내려가는데 오비님께서 좌측을 살펴보란다. 좌측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절벽

위에 쌓인 돌탑이 시야에 들어온다.(09:18) 우와...이렇게 멋진걸 하마터면 못보고 지나칠뻔 했다. 나무가 우거진 다른

계절이라면 나뭇잎에 가려져 보이지 않을듯하다. 깔끔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잡목을 헤치고 10여미터쯤 나아가

돌탑을 카메라에 담는다. 돌탑은 전문가가 세운것 같지는 그래도 제법 탑의 모양새는 갖추어 놓았다. 누군가 저걸 저

절벽위에 세우느라 꽤나 고생했을것 같다. 그렇게 돌탑을 카메라에 담느라 한참이나 뒤쳐졌기에 빠른 걸음으로 앞분들을

쫓아간다. 돌탑이 있던 무명봉에서 내려와 공터를 지닌 후(09:24) 꽤나 낡은 로프가 달려 있는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며

맞은편에서 오시는 다른 대간팀과 조우하며 7~8분여를 올라 흙목정상에 이른다.(09:31) 흙목정상에는 월드컵 기념식수가

여러 그루 심어져 있는데....음...이곳에 심을 이유가 있나 싶다....흙목 정상에서 맞은편 1053봉의 모습이 독특하다.

흙목정상에서 5분여 내려가 자그마한 봉우리 하나를 더 넘고(09:47) 09시 55분 싸리재 공터에 이르러 휴식을 취한다.

 

 

# 43. 그렇게 멀게만 보이던 송전탑이 금방 눈앞에 다가왔다....왠지 마징가를 연상시킨다는...

 

 

 

# 44. 주의깊게 지도와 주위를 살펴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수 있는 돌탑...누가 저 절벽위에 저렇게 돌탑을 쌓아놓았는지...
      이 사진 찍는다고 한참이나 잡목을 헤치고 나아가야 했다...

 

 

 

# 45. 사진찍느라 뒤쳐졌기에 따라잡느라 오버페이스를 했더니 흙목정상에 오를때 땀 꽤나 흘렸다...낡은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 흙목 정상에서..

 

 

 

# 46. 흙목 정상에 여러그루 심겨져 있는 월드컵 기념식수...왜 힘겹게 이곳에다 심었나 몰라...

 

 

 

# 47. 흙목 정상에서 바라본 1053봉....에고...오르락...내리락...

 

 

 

# 48. 싸리재 공터로 내려서며...

 

 

9. 싸리재 ~ 잣나무숲산 (10시 11분 ~ 11시 03분 : 52분 소요)

 산행시간이 8시간이 넘어가면서 피로가 쌓인다. 다들 싸리재에서 벌러덩 누워 휴식을 취한다. 지도를 보니...거의 다 온것

같긴 한데....10시 11분 싸리재를 출발 15분여를 오름길을 올라 1053봉에 이르니 박무가 낀게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지나온

대간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송전탑과, 솔봉, 그 너머로 아주 희미하게 도솔봉의 모습도 시야에 들어온다. 1053봉에서

다시 한참을 내림길을 내려오는데 맞은편 잣나무숲산으로 오를 생각을 하니 기가 찬다. 맞은편 잣나무숲산은 남쪽 경북

지역은 잣나무가 심겨져 있고 우측 충북쪽은 그렇지 않아 대조적이다.  10시 28분 배재를 지나 다시 잣나무숲산을 오르는데

좌측 잣나무숲과 우측 일반 상수리나무 사이로 나 있는 대간길이 이채롭다. 하지만...오르기엔 너무 힘들다. 산행 막바지에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한다....한 봉우리 올라갔다 싶으면 다시 맞은편에 더 높은 봉우리가 떠억하니 버티고 있는 대간길이다..

머...항상 대간길이 그래왔지만...오늘은 조금 더한것 같다....에구....한걸음한걸음 힘겹게 올라 11:03분 잣나무숲산 정상에

이르고 조금 더 나아가 헬기장에서 휴식을 취한다. (11:08)

 

 

# 49. 에고고고.....발바닥이야...

 

 

 

# 50. 에고고.....한숨 자고 가자....오비님..

 

 

 

# 51. 아니...도대체 얼마나 남은겨?....홍탁님...

 

 

 

# 52. 달아네도...똥폼 잡고...셀프타이머샷...

 

 

 

# 53. 새싹은 돋아나고...

 

 

 

# 54. 기울어진 싸리재 이정표...

 

 

10. 잣나무숲산 ~ 시루봉(소백산투구봉) (11시 15분 ~ 12시 19분 : 1시간 4분 소요 - 휴식시간 5분 포함)

 휴식을 취하며 맞은편을 바라보니 역시나 높은 봉우리가 '어서 와봐~'하고 버티고 서 있다. 지도를 보니 저곳이 시루봉인듯

하다. 저곳만 넘으면....이젠 내리막이겠기니...한참을 완만하게 내려와 시루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힘을 내어 오르니...음? 시루봉이라는 특별한 표시는 없고 맞은편에 가까이에 봉우리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엥? 저게 시루봉인가 싶어 진행하여 그곳에 이르니...거기도 시루봉이라는 특별한 표시가 없다...그리고 저 건너편에

또 봉우리 하나가 있어 거기가 촛대봉이라고 추측한다. 저 멀리 엊그제 올랐던 문복대도 시야에 들어오고...이제 저수재에

가까이 왔나 보다....만세다....이곳에서 마지막 행동식을 취하고는 출발 촛대봉에 이르니...허거걱... 그곳은 촛대봉이

아니라 좀전에 올랐다고 생각했던 시루봉(소백산 투구봉)이었다...그리고 맞은편에 봉우리 하나가 또 버티고 서 있는것이다.

우띠...우띠...우띠....허무해라....

 

 

# 55. 1053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대간길...멀리 송전탑도 보이고...

 

 

 

# 56. 같은 곳에서.....멀리 도솔봉의 모습도 보이고...

 

 

 

# 57. 에고....저긴 또 언제 오르나....꽤나 힘들게 올랐던 잣나무숲산....

 

 

 

# 58. '배재'란 곳....'배째~ 더는 못가~~'...그래서 '배재'인가?

 

 

 

# 59. 힘겹게 잣나무숲산을 오르며....새싹은 돋아나고...

 

 

 

# 60. 잣나무숲산을 지나 헬기장에서 바라본 대간길...가까운쪽이 시루봉인듯 하여 발걸음도 가볍게 했으나.....좌측 멀리 보이는 것이
       시루봉(소백산 투구봉)일 줄이야....

 

 

 

# 61.시루봉으로 착각한 봉우리로 힘겹게 오르는 후미님들...

 

 

 

# 62. 지나온 잣나무숲산...

 

 

 

# 63...에구...아무런 표지판이 없는 시루봉에서...그래서 저것이 촛대봉이라 생각했는데...알고보니 저 봉우리가 시루봉(소백산
       투구봉)이었다....

 

 

 

# 64. 두번째 가짜 시루봉....이것이 아니면 저것이겠지 했으나...결국 저 봉우리도 아니었고...

 

 

 

# 65. 가짜 시루봉에서 바라본 문복대의 모습...

 

 

11. 시루봉(소백산투구봉) ~ 저수재 (12시 19분 ~ 12시 51분 : 32분 소요)

투구와 비슷하게 생긴 바위를 정상에 이고 있는 시루봉을 지나 다시 15분여 걸려 이번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인 촛대봉에

이르니 주말을 맞이해 산에 오른 가족 산행팀들이 여럿 있다.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이곳에 오른 분들을 보니....부럽다...그냥..^^

촛대봉에서는 저수재휴게소가 발 아래로 보이고 맞은편 옥녀봉, 문복대 대간능선이 선명하게 들어온다. 그리고...이곳엔...

충청북도 특유의 새까만 대리석으로 만든 정상석이 있으니....별로 보기 좋치는 않다. 그냥 자연석으로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걸..

악휘봉, 이만봉에 이어 세번째 만나는 충북에서 세운 별로 보기 좋치 않은 정상석이다...쩝....특히 악휘봉엔...정상석이 있음에도

그 옆에다 왜 만들어 놓았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정말로.... 이번구간의 마지막 봉우리인 이곳 촛대봉에서 사진 몇장을

찍고는 저수재로 향한다. 계속된 내리막길....발걸음도 가볍다. 한참을 내려와 우측으로 대관령 지대와 비슷한 목장지대를 지나

12시 51분 저수재 공원 단장에 한창인 저수재에 도착한다.

 

 

# 66. 촛대봉으로 생각했던 봉우리에 오니....이곳이 시루봉(소백산 투구봉)이었다...투구모양의 바위가 얹혀져 있기때문이리라...

 

 

 

# 67. 시루봉(소백산 투구봉)에서 바라본 촛대봉....우측 멀리 보이는 것은 문복대....

 

 

 

# 68. 드뎌 촛대봉에 도착....촛대봉에서 바라본 저수재휴게소...

 

 

 

# 69. 촛대봉에서 바라본 문복대...

 

 

 

# 70. 촛대봉에서...일요일을 맞아 가족산행객들이 여럿 올라와 있었다...꼬마들도 있었고...

 

 

 

# 71. 촛대봉....충청도에선 모든 산 정상에 이런 표지석을 세우려 하나?

 

 

 

# 72. 저수재로 내려오며....우측으로 소백산 목장지대를 지나며...

 

 

 

# 73. 드뎌...이번 구간의 종착지인 저수재에 도착했다....죽령에서와 똑같은 충북 마스코트 앞에서....홍탁님, 솔방울님..

 

 

 

# 74. 증명사진 찍기...

 

 

12. 저수재에서....죽령으로.....그리고 문경으로...

 저수재에 도착하니 다들 식사를 하고 계신데 대장님께서 급하게 부르시더니...지금 바로 죽령으로 출발하란다. 저수재 휴게소

주인에게 얘기해놓았으니 그 차를 타고 죽령으로 먼저 출발하라 하신다. 저수재 주인아저씨의 차가 이미 예약이 되어 있어

그 예약시간에 맞추려면 지금 먼저 죽령으로 가야 한단다...결국 다른분들께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허겁지겁 차를

타고 죽령으로 향한다. 죽령으로 가며 저수재휴게소 주인아저씨와 대간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를한다. 생각보다 대간을

타는 분들이 꽤 많은듯....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한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도중에 아저씨의 핸드폰이 울리는데...

부자 대간팀의 전화로 차갓재 아래 안생달 마을로 와달라는 전화란다. 부자대간팀이라...okmountain 홀대모의 박봉현님

부자가 아닌가 싶다.(역시.....박봉현님 부자 대간팀이 맞았습니다...) 15000냥에 죽령에 도착하니 넓은 죽령 주차장에

나의 애마가 외로이 서 있다. 집으로 출발하기 전...죽령에서 두번 모두 깜깜한 밤에 왔기에 좀더 주위를 둘러본다. 비로봉으로

향하는 들머리, 오늘 새벽에 올랐던 계단길....그리고 죽령의 휴게소들....낮에 오니 확실이 밤과는 느낌이 다르다.

그렇게 죽령의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는 꾸불꾸불한 길을 내려와 풍기읍을 지나 영주로 가는 길.....집으로 가는 길은

또 다른 대간길이다...바로 졸음과의 싸움이다. 밤새 한숨도 안자고 대간을 타고 다시 운전을 하려니......졸음이 쏟아지는걸

막기 위해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고 노래를 부르는등 별짓을 다하는데도....풍기읍을 지나 영주로 가는 4차선 대로변....

운전시 졸음이 오기 시작하는 특유의 징후(순간...0.1초 정신이 몽롱해지는것)가 나타나기에.....갓길 그늘에 차를 세우고

30여분 자고 나니 훨씬 낫다. 30분의 단잠이 큰 도움이 된듯 졸음이 오지 않아 오후 4시 무렵 문경 집에 무사히 도착한다.

 

 

# 75. 맛난 식사가 기다리고 있는 저수재 휴게소로...

 

 

 

# 76. 그러나 달아네는....차를 회수하기 위해 저수재 휴게소 차량을 이용해 죽령으로 ....새벽에 출발한 죽령의 모습...

 

 

 

# 77. 죽령은 야간에만 두번 왔었기에....이왕 온김에 좀더 둘러본다....소백산 비로봉으로 향하는 다음 구간 들머리이고...

 

 

 

# 78. 요건 거대한 죽령 표지석...

 

 

 

# 79. 새벽에 저 계단을 통해 올라갔었다...도솔봉으로 향하는 대간길......윗쪽은 군시설인듯 하고...

 

 

 

# 80. 마지막으로 죽령 고갯마루를 배경으로 셀프타이머 샷 한방...^^

 

 

산행기를 끝내며...

산행을 한지 한달만에 산행기를 쓰려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그래도 산행기를 쓰다보면 그 순간순간이 눈앞에 떠오릅니다.

6월 초까지 잠시 대간산행을 멈춰야 하는게 아쉽네요....제일팀들은 벌써 태백산을 넘어 화방재에 도착하셨던데....

이번달에 못가면...4구간을 빠지는 셈인데.....흠....6월 6일 연휴에 땜방 떼우기로 했답니다. 제 친구나 후배녀석들 중에 산을

좋아하는 녀석이 단 한넘 뿐인데...이 넘이 얼마전에 군대에서 제대를 했기에 이넘을 데리고 제대 기념으로 빡센산행을

가려 합니다...고치령~선달산~도래기재~태백산~화방재~함백산~피재 까지....3박 4일 일정으로 비박을 하며 가려합니다.....

그날이 기대되는군요.........그럼......오늘은 이만....

 

 

 

                                                                            시나브로 백두대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