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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산행기 - 사진]/문경시의 산

[봉명산] - '개척산행의 묘미를 만끽하다...'

 

 

 

 

♣ '개척산행의 묘미를 만끽하다...'...경북 문경시 봉명산(697m) 산행에서...

 

◈ 산행구간 : 우무실 ~ 폐광산건물 ~ 봉명산(697m) ~ 너럭바위 ~ 우무실

◈ 산행거리 : 약 3.5km (도상거리) - 지도보기

◈ 산행일자 : 2005년 5월 어느날

◈ 산 행 팀 : 달아네, 하늘동쪽

◈ 산행날씨 : 맑음...옅은 박무

◈ 총소요시간 : 3시간 - 여유로운 산행...

 

◈ 구간대별 소요시간

우무실마을 농로(16:38) - 6분 - 운탄도로(16:44) - 8분 - 폐광산건물(16:52)/휴식(16:56) - 5분 - 너덜지대(17:01)

- 14분 - 너덜지대 상단(17:15) - 6분 - 운탄도로(17:21) - 32분 - 직벽 전망대(17:53)/휴식(18:07) - 14분 - 등산로(18:21)

- 5분 - 봉명산 정상(18:26)/휴식(18:38) - 18분 - 너럭바위(18:56) - 42분 - 우무실마을 농로(19:38)

 

 

◈ 산행사진들...

 오랜만에 산행길에 올랐습니다... 애초 산에 오를 생각은 없었구...친구와 커다란 물통을 들고 약수터로 향하다

여러 의미가 담긴 달아네의 한마디...'이왕 나온김에 바람이나 쐬자'......만장일치로(그래봐야 둘이서...-_-;) 바람맞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이미 시각은 오후 네시...일몰시각을 고려해 3~4시간정도 소요되는 근처 가까운 산을 물색하다

'봉명산(鳳鳴山 697m)에 오르기로 하고...들머리인 문경읍 마원3리 우무실마을로 향했습니다....

 

(반말투 시~작) 지난 3월 가야산에 오른뒤로...참말로 오랜만에 나선 산행길이었어... 그동안 산에 가고 싶은맴이야 당근

굴뚝같았지만...개인적 사정도 있고...그리고...갈색으로 뒤덮힌 칙칙한 산보단...연두색으로 겉치장을 하고...알록달록한

야생화들로 속치장(?)까지 마무리한 산에 오르고 싶었기에 산아래부터 조금씩 연두색으로 물들어가는 산을 바라보며

'좀만 참자~ 참자~ 참자...참는 자에게..복이 있나니~'를 수없이 되뇌이며 허벅지를 꼬집어 가며(정말?) 참고 또 참았어.

그리고...드디어...4월말의 때이른 무더위에....멀리 보이는 산정상부가 연초록색으로 덮히고 있음을 확인하고는...

친구넘에게 '바람쐬러 가자~'고 말하고는.. 차에 친구넘에게 줄 등산복과 등산화를 챙겨넣고 오후 2시쯤 친구넘 집에

도착하니...이넘이 산가고픈 마음으로 달아네 속타는줄도 모르고...씻는데 30분 밥먹는데 30분...-_-; 그래두 산에

같이 가주는게 고마워 끝까지 얌전하게 기다리다 친구 어머님이 주신 '뽕잎순'을 고맙게 받고 출발...잠시 집에 들려

냉장고에 '뽕잎순(?)'을 넣어두고 약수터로 가며, 산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약수터 들리자고 하고...짧은 시간에 다녀올수

있는 근처 산을 물색해보니...약수터 뒷산인 어룡산, 백두대간인 포암산, 봉명광업소로 유명한 봉명산등이 물망에 오르는데..

어룡산은...전망이 별로일것 같아서 패스, 포암산은....넘 멀어서 패스하고...결국 '봉명산'으로 최종 결정을 하고 봉명산

들머리인 문경읍 마원 3리 우무실 마을로 향했어....

 

 

# 1. 봉명산으로 가는 길에....도로변의 야생화...

 

 

 

 자...우무실 마을까지 오긴 왔는데....문제는 말이야 앞서 이 산이 봉명광업소로 유명하다고 했는데...말그대로 봉명광업소가

유명하지 봉명산 자체는...주위 명산(주흘산, 백화산, 운달산, 조령산 등등)들에 포위되어 있는 형국이라 유명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이곳을 찾는 등산객이 극히 적은 산이거든...그래서...이정표는 아예 기대도 할수 없는 것이고...결국 산행 몇일 전에

읽은 산행기를 곱씹으며 들머리를 찾아야만 했어...기억으로는 어느 민가 전신주 옆에 들머리가 있다는데...우쒸...그집이

그집같고 그 전신주가 그 전신주 같으니...흐미...할수 없이 등산로 입구엔 으례 있기 마련인 '입산금지'란 문구가 적혀 있는

빨간 현수막을 찾으며 마을길을 따라 봉명산 방향으로 좁은 농로로 올라갔어...도중에 현수막을 발견하긴 했지만...아무리

살펴봐도 주위에 등산로가 없어 다시 계곡을 따라 계속 오르니...결국 시멘트포장된 농로는 끝나고 더이상 차량이 진입할수

없는 좁은 농로가 시작되니...더 위쪽으로는 경작지가 없는것 같아 농로 끝에 차를 주차시키고 행동식도 없이 물한통 달랑

들고 농로를 따라 봉명산 정상을 향해 출발했어...

 

 

# 2. 봉명산으로 향하는 농로를 따라 '입산금지'현수막을 찾으며 오른다....

 

 

 

 경운기 정도는 다닐만한 농로인데 잡초가 무성한게 최근에 사람이 지난 흔적은 전혀 찾아볼수 없었어...이 길이 봉명산 정상

으로 오르는 등산로임을 확신할수 없어 다시 돌아갈까하는 생각이 들때...우측 나뭇가지에 빛바랜 리본하나가 나풀거리는

걸 발견...이 농로가 등산로로 연결됨을 확신하고 계속 오르기 시작했지...하지만 5분정도 올랐을까...길이 점점 희미해지고...

옛날 운탄도로로 생각되는 곳을 지나니...이게 과연 길이 맞는건지 의심될 정도로 길의 흔적은 아~주 희미해지고 있었어..

'푸~드득~' 길옆에서 갑자기 솟구쳐 오르는 꿩 두마리에 몹시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희미한 길을 따라 오르니...열대지방

정글을 연상시킬 정도의 무성한 잡목 사이로 거대한 구조물이 갑자기 나타나니...앗싸~ 코리아의 앙코르 와트 발견이렸다~

뭐...물론 희망사항이고...그 건물은..옛 봉명광업소 폐건물인듯...을씨년스러운 건물내부를 살펴보다 천장에 매달린 말벌집에

기겁을 하고 도망치듯 나와 주변을 살펴보니..더이상 길의 흔적은 없고...결국 봉명산 정상을 향한 본격적인 개척산행이

시작되었어...

 

 

# 3. 최근에 사람이 다닌 흔적이 전혀 없는 농로를 따라 산행은 시작되었다...

 

 

 

 

# 4. 진달래인가? 철쭉인가? 시기로 봐서는 철쭉이어야 하는데...생김새는 진달래로다...

 

 

 

 

# 5. 폐광석더미사이로 희미하게 운탄도로의 흔적을 볼수 있다....

 

 

 

 

# 6. 시커먼스 되지 않겠다는 의지의 한국인 '하늘동쪽'....농촌아지매들 밭일 할때 쓰는 모자를 가지고 나왔다나....

 

 

 

 

# 7. 폐광석 위로는 폐광산복구를 위해 심어진듯한 나무들이 서 있고...

 

 

 

 

# 8. 이제 더 이상 길이 아닌...길의 흔적을 찾아 오르기 시작한다...

 

 

 

 

# 9. 자그마한 계곡의 물길인지...아님 사람이 다닌 등로인지...동물들이 다닌 길인지 분간이 가질 않는다..

 

 

 

 

# 10. 그런데...주변 곳곳에 인간의 흔적들이 발견되더니....

 

 

 

 

# 11. 열대지방 밀림을 방불케하는 빽빽한 잡목 사이로 거대한 인공구조물이 시야에 들어온다...영화 '알포인트'생각이 난다...덜덜

 

 

 

 

# 12. 친구넘은 내부를 살피고...뭐..예쁜 처녀귀신이라도 있냐?

 

 

 

 

# 13. 달아네는 외부를 살펴본다....

 

 

 

 

# 14. ....

 

 

 

 

# 15. 옛 봉명광업소의 한 건물인듯...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건물은...금새 이런식으로 폐가로 변한다..

 

 

 

 

# 16. 달아네도 처녀귀신 찾으러 내부로 들어가니...폐광된지 14년이 지난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무너진 벽, 쓰러져 있는 철제캐비넷...바닥엔 두껍게 쌓인 흙과 이리저리 아무렇게나 흩어져인는 인간들의 손때묻은
       물건들.....그리고 천장을 쳐다보는데....흠짓~~~!!!

 

 

 

 

# 17. 엄청나게 큰 말벌집이....말벌 몇마리가 낯선 이방인을 경계하듯 벌집 주변을 날아다니고 있었다....순간 얼마나 놀랬던지..
       친구넘에게 작게 속삭이듯 말한다.. '튀자~~~~~~' 사진 한방 대충 날리고 부리나케 건물을 빠져나왔다....

 

 

 

 

# 18. 그런데...엎친데 덮친격이라고 하나...말벌을 피해 도망쳤더니..이번엔...뱀을 잡기 위해 땅꾼들이 설치해 놓은 그물을
       만난 것이다...산중턱쯤에 그물을 설치해두면 그물을 넘지 못하는 뱀들은 그물을 따라 옆으로 옆으로 이동하다 중간중간
       놓여진 통발의 구멍속으로 들어가버리는 것이다....

 

 

 

대충 봉명산 정상방향을 가늠하고 수풀을 헤치며 정상으로 오르기 시작했어...5분정도 오르니 너덜지대가 나타나는데...

지난해 가을 조난당했던 황철봉의 거대한 너덜지대정도는 아니고...저항령으로 내려서는 너덜길정도의 비교적 온순한(?)

너덜길이었어...15분여만에 너덜지대를 통과하고 다시금 잡목을 헤치며 오르다 잡초가 무성하지만...폐광된지 14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길의 모습을 보여주는 운탄도로에 도착, 한동안 운탄도로를 따라 지그재그로 오르다 시간이 너무

지체될것 같아 다시 정상을 향해 잡목을 헤치며 올랐어...완만한 오름길이 계속되다 위쪽으로 파란하늘이 보이기

시작하니...오호...벌써 정상부인가 싶지만...역시나 맞은편에 떡하니 버티고 서있는 직벽의 암릉을 보니...기가 질릴정도였어.

그래도 어쩌겠어....정상으로 오르려면 저곳을 기어오르는 날아서 오르든 올라야 하는 것이니까 말이야...더욱더 무성한

잡목과 수풀을 헤치고 무척 가파르고 낙엽이 발목이상 쌓여 몹시 미끄러운 직벽을 기다시피 올라 동물들이 다닌듯한

잡목사이의 희미한 길을 따라 좌측의 암릉위에 오르니....개척산행으로 애쓴걸 보상이라도 해주는듯...너무나도 멋진

조망을 보여주었어...백화산에서 이화령을 지나 조령산, 포암산, 대미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과 문경진산이라는 주흘산,

암릉이 너무나도 멋진 성주봉과 당포들녘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암릉위에서 우리는 그 멋진 경치에 취해 한동안

발걸음을 멈출수 밖에 없었지...

 

 

# 19. 폐건물에서부터 길의 흔적은 완전히 없어지고...본격적인 개척산행이 시작된다...기나긴 너덜지대의 초입에서...

 

 

 

 

# 20. 너덜지대초입, 야생두릅군락지를 만났다....담아갈 봉지가 없어 탐스런 두릅을 그냥 두고 오를 수 밖에 없었다..
       이 사진을 찍는 순간 친구넘이...'발 밑에 뱀~~~' 하는 소리에 직전에 뱀그물을 본것도 있어 간이 콩알만해지며
       깜짝 놀랐다...하지만 바로 뒤 이어지는 친구넘의 '케~케~케~~~' 간사한 웃음소리에...내 뚜껑 열릴뻔 했다~~~ -_-*

 

 

 

 

# 21. 개척산행에서...그나마 너덜지대로 오르는것이 훨씬 편했다...

 

 

 

 

# 22. 너덜지대를 오르다...뒤돌아보니 조령산(좌측)과 주흘남봉(우측)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고...

 

 

 

 

# 23. 위쪽으로 오를수록 너덜을 이루고 있는 바위의 크기가 점점 커지지만...황철봉 너덜의 절반이나 될라나?

 

 

 

 

# 24. 너덜지대 중간에 역시 길의 흔적이 보이니...아마도 이 길이 이전에 읽었던 산행기에 나오던 하산길인듯...

 

 

 

 

# 25. 길었던 너덜지대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고...

 

 

 

 

# 26. 배낭?...그딴거 없다...행동식? 그딴거 안키운다...스틱? 우리에겐 사치일 뿐이다....오로지...생수 한통만 들고 오른
       동네뒷산 산행차림이다....

 

 

 

 

# 27. 너덜지대에 용케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조금은 특이한 나무...

 

 

 

 

# 28. 너덜지대 상단지점에서 올라온 길을 돌아본다...

 

 

 

 

# 29. 아...이 잡목숲을 어떻게 뚫고 나아갈 것인가....

 

 

 

 

# 30. 친구넘....겁도 없이 잡목을 헤치고 잘도 오른다...

 

 

 

 

# 31. 너덜지대 상단에서 잡목을 헤치며 5분여 오르자 옛 광산에서 쓰던 운탄도로와 만났다...계속 직진하려다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운탄도로를 따라 나아가보기로 한다...

 

 

 

 

# 32. 5월의 산행은...연초록색의 새싹이 돋아나는 걸 볼수 있어 좋은것 같다...

 

 

 

 

# 33. 간혹 고사리도 볼수 있었다...역시 봉지가 없으므로 눈물을 머금고 패스~~~

 

 

 

 

# 34. 지그재그 이어진 운탄도로를 따라 왔다리 갔다리~~~

 

 

 

 

# 35. 지그재그로 가기엔 일몰시각이 얼마 남지 않아 또다시 개척산행을 시작한다....기냥...치고 오르는거다...기냥 말이다~~

 

 

 

 

# 36. 10여분 오르자...파~아란 하늘이 보이는것 같아 벌써 정상부 능선인가 싶었다...그러나 왠걸...거대한 직벽 암릉이
        기다렸다는듯 불쑥 나타났다....에고...저길 어떻게 오르나???

 

 

 

 

# 37. 힘겹게 암릉을 우회하며 매우 가파른 잡목숲을 헤치고 오르니....동물들이 사용한 듯한 좁은 길이 잡목사이로
       이어진다...그 길을 따라 10여미터쯤 나아가니 좌측으로 잡목 사이로 너무나 전망이 좋은 암릉이 있어 잡목을
       헤치고 나아가 암릉위에 올라선다....  아...감동이다...이 광경을 보여주려 그 고생을 시켰던 것인가? 정상등산로로
       올랐으면 결코 보지 못했을...멋진 조망을...개척산행으로 볼수 있게 된것이다...백화산에서 황학산, 이화령, 조령산을
       지나 포암산, 대미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한눈에 들어오고 문경진산인 주흘산과 그 아래 아담하게 자리잡은
       '문경읍'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이리 저리 시선을 돌리며 사진을 찍는데...친구넘은 달아네 떨어질까 달아네
       허리띠를 꼬옥 잡고 있다....

 

 

 

 

# 38. 봉명산에서 바라본 문경진산 '주흘산(1106m)' 긴머리의 여성이 머리를 풀어헤치고 누워있는 형상이란다....
       좌측이 머리, 볼록 솟은 가슴...그리고....우측으로 발끝이....

 

 

 

 

# 39. 머얼리 희양산 못지않은 암릉미를 자랑하는 포암산이 보이고 우측으로 월악산 만수봉도 볼수 있다...월악산 영봉은
       그 너머에 있어 보이지 않는다.

 

 

 

 

# 40. 올라온 길을 돌아본다...아래쪽으로 차로 올랐던 농로를 볼수 있다...저 농로 끝지점에 주차를 하고
       죽을동 살동 잡목을 헤치고 올라온 것이다...

 

 

 

 

# 41. 햇볕을 본지 얼마되지 않은 연초록색의 나뭇잎들이 마음까지 상쾌하게 해준다...

 

 

 

 

# 42. 우측으로 10여미터쯤 자리를 옮겨 암릉미가 뛰어난 성주봉까지 볼수 있는 바위위에 올라 다시 한번 주변을 둘러본다...

 

 

 

 

# 43. 성주봉(좌측)과 운달산(우측, 1097m)....다음 산행지로 찜...

 

 

 

 

# 44. 암릉미가 뛰어난 성주봉의 모습이다...

 

 

 

 

# 45. 성주봉~운달산 연계산행....하산길이 운달산 너머라 교통편이 좋지 않은게 흠이다. 원점회귀산행이 당일 산행으론 최고..

 

 

 

 

# 46. 운달산 줌인...가까운쪽 산의 임도는 패러글라이더 활공장으로 오르는 비포장 임도로 4륜구동 차량만이 통행 가능하다...

 

 

 

 

# 47. 성주봉 암릉뒤로 보이는 산은 백두대간 대미산(1115m)으로 문경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이다.

 

 

 

 

# 48. 성주봉 아래의 당포 들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의 어린시절 첫장면을 바로 저곳 당포들녘에서 촬영했다..
       장면은....이순신과 원균등이 똘마니(?)들을 데리고 참외를 훔쳐먹던 장면에서 뒤쪽 배경으로 나오는 산이 바로 성주봉인
       것이다.....

 

 

 

 

# 49. 당포들녘...

 

 

 

 

# 50. 주흘산 한번 더 쳐다보고...

 

 

 

 

# 51. 바위위에 붙어사는 뽀글이(?)의 정체는?

 

 

 

 

# 52. 전망대를 출발...멀지 않은 정상부 능선을 향해 출발...또다시 무성한 잡목을 뚫고 가파른 오름길을 오른다...

 

 

 

 

# 53. 또 다시 전망이 좋은곳이 나와 올라온 길을 돌아보고...

 

 

 

 

# 54. 북쪽으로 단산자락에 있는 패러글라이더 활공장과 전망대의 모습이 보인다...

 

 

 

멋진 조망을 충분히 음미한후 정상부 능선을 향한 마지막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어...약 5분쯤 오르자...정상부 능선에

도착했는데...아쉽게도 등산로는 보이지 않았아...할수 없이 북쪽으로 정상부로 생각되는 곳을 향해 능선을 따라 잡목을

헤치며 나아가니 얼마 지나지 않아...뚜렷한 등산로를 만나게 되니...이 등산로가 우리가 우무실 마을에서 찾던 등산로임은

분명했어...나침반이나 지도는 없었지만...거의 정확히 정상부 능선에 올랐으니...우리도 이쯤되면..초보산꾼 딱지는 뗄수

있지 않을까? ^^(자만은 금물) 이제까지 올라온 잡목숲에 비하면 고속도로나 다름없는 등산로를 따라 휘파람을 불며

룰루랄라...5분여를 오르니...산불감시카메라가 주변을 감시하고 있는 봉명산 정상에 도착할수 있었어...

 

 

# 55. 정상부 능선에 도착했으나...등산로는 보이지 않아 능선을 따라 5분여 나아가니....드디어...우무실마을에서 시작되는
       등산로를 만났다....눈물이 날것 같았다...감격...감격...우리가 오르긴 제대로 올랐구나....

 

 

 

 

# 56. 잡목숲속을 헤메다 사람의 흔적을 발견하니...도심지를 걷는 기분이다...

 

 

 

 

# 57. 등산로에 접어들어 이전에 비하면 고속도로같은 좋은 길을 따라 5분여 오르니 '산불감시카메라'가 설치된 봉명산
        정상부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봉명산 정상은 잡목들의 시야방해로 인해 전망이 좋지 못했지만...산불감시카메라를 설치하며 정상부를 중심으로 반경

20여미터의 나무를 모조리 베어놓아 시야를 확보해 놓았더라구...그래도 아래쪽 암릉 전망대보다 주흘산쪽 전망은 좋지 못했어...

하지만 아래쪽에선 보이지 않던 대미산에서 시작해 운달산, 단산, 오정산으로 이어지는 소위 운달기맥(문경대간이라고도

불리워진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어..(요즘은 1대간 13정맥의 큰 산줄기에서 파생된 작은 산줄기-예를 들어 한강기맥,

땅끝기맥 등등...-에도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산불감시카메라 아래쪽 철망에는 한국의 산하 산행기게시판에서

유명한 '1500산 김정길'님의 리본도 매달려 있었는데...이분은...우리나라 어지간한 산은 다 가보신...대단하신 분이지...

난...언제 100산이라도 가보나~~~ 일몰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 여느때처럼 정상에서 오랫동안 노닥거리지 않고 증명사진만

찍고서 하산을 서둘렀어...

 

 

# 58. 봉명산 정상에서 증명사진 찍기....시골동네 홍씨 아저씨와...

 

 

 

 

# 59. 시골동네 엄씨 아저씨...

 

 

 

 

# 60. 절.대.간.지....좔좔좔 흐르는....쾌남아 '하늘동쪽'...^^

 

 

 

 

# 61. 봉명산에서 바라본 '운달기맥'...백두대간 대미산에서 갈라져나와 여우목고개를 지나 부전령, 운달산, 단산, 부운령,
       오정산을 거쳐 '산태극, 물태극, 길태극'의 진남교 '밤섬'에서 그 맥을 다하는 산줄기로써 문경시 중앙부를 횡단하며
       문경읍, 마성읍과 동로면, 산북면, 호계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줄기이다. .

 

 

 

 

# 62. 봉명산 정상에서 바라본 성주봉과 대미산...

 

 

 

 

# 63. 봉명산 정상에서 바라본 단산자락의 패러글라이더 활공장과 전망대...

 

 

 

 

# 64. 단산(956m).......그런데 어디가 정상이지?

 

 

 

 

# 65. 올초 시산제를 지냈던 오정산의 모습이다...

 

 

 

 

# 66. 봉명산 정상에서...야생화 한컷...

 

 

 

 

# 67. 봉명산 정상부...

 

 

 

 

# 68. 봉명산 정상석...

 

 

 

 

# 69. 봉명산 정상석 뒷면...1997년에 세워졌단다...

 

 

 

 

# 70. 훠~~~ㄹ 훠~~~~~ㄹ

 

 

 

 

# 71. 봉명산 정상에서 바라본 조령산(좌측)과 주흘산

 

 

 

 

# 72. 봉명산 정상에서는 아래쪽 전망대에선 보이지 않던 주흘산 영봉이 주흘산 주봉 우측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73. 봉명산 정상에 세워진 산불감시카메라...좌우로 돌아가며 사방을 감시하고 있다...아래쪽 철망에 '1500산 김정길'님의
       리본(?)이 철망에 걸려 있었다...이런 알려지지 않은 작은 산까지 찾다니...대단한 분이다...

 

 

 

 

# 74. 감시카메라 줌~인...

 

 

 

 

# 75. 일몰이 멀지 않았기에 하산을 서두른다....언제 다시 이곳을 찾을지 모르기에(아마 다시 이곳에 올라올 일은 없을듯..)
       뒤돌아서서 정상부를 멍하니 바라본후....아쉬움을 접고 내려선다...

 

 

 

등산로를 따라 내려서는 하산길은...우리가 올라온 길(?)에 비하면 그야말로 고속도로였어...매~우 부드러운...암릉은

너럭바위를 빼곤 찾아볼수 없는 동네뒷산같은 등산로였지...그런데 등산로에는 여느 산과 달리 리본이 거의 없었어...이번 산행을

위해 참조한 분의 표지기만이 여러곳에서 반갑게 나풀거릴뿐이었어...역시나..찾는이가 극히 적은 산이라는 걸 알수 있었지

아무는...일몰시각이 멀지 않았고 집에서 급하게 호출이 왔기에 부드러운 등산로를 빠른 걸음으로 내려섰어...

도중에 너럭바위에서 문경시 마성면 일대를 조망하고...중간중간에 멈춰서서 이화령 부근으로 내려앉는 일몰사진을 찍은거

빼곤 계속 빠른 걸음으로 내려선 거야...한동안 내려서자 산행기에서 보았던 상석이 있는 묘지에 도착...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우무실 마을 뒷편 산성터로 내려서게 된다는데 등산로가 명확하지 않다기에...그냥 등산로를

따라 계속 내려가기로 했지...묘지를 지나 등산로는 서너사람이 나란히 걸어도 될 정도로 넓어졌어...도중에 앞서가던

친구넘...사람처럼 보이는 나무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한참을 내려서서 주차시켜주었던 농로를 2시방향에서 확인하고

조금 더 내려서니 갈림길이 나오는데...당연히 농로가 가까운 우측으로 진행...조금 더 가자 또 갈림길이 나오는데...역시 농로로

다가서기 위해서는 우측으로 가야 하나...우측 길은 좌측길에 비해 무척 희미했어...그냥 좋은 길을 따라 내려가려는데..

친구넘...나만 믿고 따라오라며 희미한 우측 길로 내려가기 시작하는거야...역시 시골총각이라 이미 어둠이 내려앉은

어두운 잡목숲을 거리낌없이 내려가는구만....친구넘 뒤를 졸졸 쫓아가니...더이상 길의 흔적은 없고...그저 조금이나마

잡목과 가시덤불의 저항이 적은 곳을 골라 내려서니...곳곳에 관리되지 않은 무덤을 지나고...아래쪽에서 무덤으로 이어지는

길을 찾아 내려가고 길을 잃어 무작정 내려가다 다시 또다른 무덤에 도착하기를 두어번 반복하다 드디어 과수원이 아래에

보이고...마지막 거센 찔레가시의 저항을 받으며 수풀을 통과....과수원에 내려서고..밭둑을 따라 5분여를 진행해...

우리들의 애마에 도착...3시간의 짧지만...고달펐던...개척산행으로으로써의 봉명산 산행을 마무리지었어...

 

 

# 76. 부드러운 하산길은 시작되고....친구넘...이번 산행에서 첨으로 만난 리본을 유심히 살펴본다... 그 리본의 주인공은...

 

 

 

 

# 77. 이번 산행을 위해 참조했던 산행기 주인공의 리본이었다....'문경명산가이드'란 체계적으로 잘 만들어진 홈페이지를
       운영중인 분이다...

 

 

 

 

# 78. 하산길에...한컷...

 

 

 

 

# 79. 우리가 올라왔던 길에 비하면 샘이 날 정도로 부드러운 등산로였다...

 

 

 

 

# 80. 아니...어느 니미* 띠바넘이 이런 짓을...

 

 

 

 

# 81. 흥분을 가라앉히고...수종을 막론하고...이시기 산행에서...내 눈을 즐겁게 해주는 연초록색의 새순이다...

 

 

 

 

# 82. 한참을 내려가다 등로 좌측에 너럭바위가 있어 오르니...

 

 

 

 

# 83. 문경시 마성면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 84. 마성 농공단지의 모습도 보이고...

 

 

 

 

# 85. 2004년 12월 개통된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IC'의 모습이다....이 고속도로의 완전 개통으로 서울까지 왕복 4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단다....초딩때 이화령을 힘겹게 넘으며 무려 4시간 반이나 걸렸던거에 비하면...떠오르는 사자성어..
       '桑.田.碧.海'

 

 

 

 

# 86. 좌측 아래로 보이는 건...목장? 과수원?

 

 

 

 

# 87. 계곡으로 우리가 올라왔던 시멘트포장도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 88. 농로끝에 주차시켜두었다...우리는 빠른 하산을 위해...좌측 밭으로 떨어지는 잡목숲을 헤치고 내려서게 된다...

 

 

 

 

# 89. 이화령 부근으로 해는 서서히 서산너머로 사라지려 하고...

 

 

 

 

# 90. 주흘산.....

 

 

 

 

# 91. 조령산과...문경읍내의 모습이...역광으로 인해 희미하게 보인다..

 

 

 

 

# 92. 중부내륙고속도로 줌~인...중부내륙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서울~부산간 거리가 약 20여km 단축되었으며 요금도
       그에 비례하여 인하되었단다.....

 

 

 

 

# 93. 문경온천지구....

 

 

 

 

# 94. ...

 

 

 

 

# 95...

 

 

 

 

# 96. 태양은 서서히 그 모습을 감추고....가운데 오목한 곳이 이화령휴게소가 있는 '이화령'이다...

 

 

 

 

# 97. 하산길에...정상부에 있던 돌탑과 비슷한 돌탑이 있어 한컷...

 

 

 

 

# 98. 등산로는 서너사람이 나란히 걸어갈수 있을 정도로 넓어지고...

 

 

 

 

# 99. ...

 

 

 

 

# 100. 우측 농로로 떨어지기 위해 등산로에서 벗어나 또다시 잡목과 가시덤불의 거센저항을 받으며 힘겹게 진행하여
         드디어 밭으로 내려섰다....멀리 농로끝에 보이는 가건물 뒤에 우리들의 애마가 애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 101. 우리들의 애마를 향해 가는 길...봉명산이 잘 가라며 인사를 건네는 듯한 환청이 들려온다...사실은...소쩍새 소리였다..
         '소~쩍~~~ 소~쩍~~~'....무척 오랜만에 듣는 소쩍새의 정겨운 소리를 들으며 우리들의 애마로 향한다...우리는
         '애.마.총.각...아니 아저씨'

 

 

 

 

                                                                            시나브로 백두대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