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수로 먼 천관산...겁나게 멋져부러~!!!'...전남 장흥군 천관산(723m) 산행에서...
◈ 산행구간 : 주차장 ~ 장천재 ~ 금강굴 ~ 환희대 ~ 연대봉(723m) ~ 양근암 ~ 장천재 ~ 주차장
◈ 산행거리 : 약 7km (도상거리)
◈ 산행일자 : 2009년 9월 26일
◈ 산 행 팀 : 달아네, 토요일을 사랑하는 산모임(35명)
◈ 산행날씨 : 흐리다 갬....그리고 짙은 개스
◈ 총소요시간 : 5시간 20분 - 언제나처럼 놀멘놀멘 널럴한 산행...
◈ 구간대별 소요시간
주차장(09:11) - 12분 - 영월정(09:23) - 4분 - 장천재(09:27) - 4분 - 체육공원(09:31) - 1시간 8분 - 족두리바위(10:39)
- 20분 - 금강굴(10:59) - 37분 - 천주봉(11:36) - 16분 - 환희대(11:52)/휴식(12:10) - 20분 - 연대봉(12:30)/점심식사(13:00)
- 25분 - 양근암(13:25) - 49분 - 장안사 갈림길(14:14) - 9분 - 영월정(14:23) - 7분 - 주차장(14:30)
◈ 산행사진들...
96년 가을..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무대뽀로 군대동기와 지리산종주에 나섰다 급체와 탈진으로 인해 동기넘 황천길로 보낼뻔했던 쓰라린
경험도 망각한채, 2000년 늦여름...또다시 빵하나 달랑 들고 나선 설악산 산행에서 탈진으로 인해 고여있는 흙탕물을 마실 정도로
개고생을 하고 난 뒤에야 맨땅에 헤딩하듯 무작정 산에 오르는걸 자제하고....산행경험이 많은 분들과 함께 하며 산행을 배우기 위해
산악회에 가입을 하고 여러 명산에 올랐더랬습니다. 그러던차에 슬슬 산행경험도 쌓이고 산을 알아가게 되니 근거없는 자신감이 불쑥불쑥
솟아나 더이상 산악회에 나가지 않고 홀로, 또는 지인들과 함께하는 산행에 익숙해지게 되었습니다.
홀로산행은 맘내키는대로 가고싶은 곳을 정하고 산에 올라서도 가고 싶을때 가고 쉬고 싶을때 쉬고...뭐 이런...자유를 만끽하는건 좋았는데
비용과 차량회수, 그리고 가장 무서운 졸음운전으로 인해 먼곳으로 선뜻 산행을 나서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주로 문경의 산, 그리고 인접한
산을 주로 댕기고 가~~끔씩 먼곳으로 원정을 떠나곤 하다보니 식상함이 들어서인지 산행도 뜸해지게 되고 급기야 연례행사로 산을 찾게
되는 지경에 이르러 임신한것도 아닌데(^^;) 불러오는 아랫배를 보며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참 재미나게 산에 다니던 산악회 시절을
떠올리며 동네 산악회를 찾게 되었고 2006년 공덕산에 올랐다 우연히 보게된 길안내판으로 인해 가입하고 눈팅만 해왔던 '토사모'라는
산악회에서 특별산행으로 아직 가보지 못한,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린 전남 장흥의 천관산으로 간다하여 산행신청을 하고
2003년 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산악회를 따라 천관산 산행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 1. 처음 가보는 천관산, 주요등산로가 어디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다른분들의 산행기를 살펴본바 대개 장천재를 출발하여 환희대, 연대봉을
거쳐 장천재로 내려오는 코스가 일반적인 산행코스인듯 하며 저희 또한 그 길을 따라 산행을 했습니다. 출발후 연대봉에 이르기까지
운무속을 헤메느라 주위 풍경을 볼수 없어 너무 아쉬웠는데 그나마 연대봉에 도착한 이후 운무가 사라지며 남해바다와 섬들이 모습을
조망할수 있었습니다. 운무가 사라졌다 해도 여전한 박무로 인해 멀리까지 또렷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마저도 볼수 없었다면...
간만에 멀리 떠나온 산행에서.....주저앉아 울었을지도 모릅니다....T.T
# 2. 산악회 버스 출발시각은 새벽 3시.... 간만의 산행에 안그래도 헤롱될터.... 잠이라도 푹자고 가자 싶어 전날 8시 부터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해보지만 놀러온 조카들 사고치는 소리에 잠을 이룰수 없어 이리저리 뒤척이다 결국 잠자는 것을 포기하고 TV를 보다
1시 무렵부터 슬슬 산행준비를 시작... 첫 참석하는 자리...괜히 늦을까 싶어 조금 일찍 집을 나서 걸어서 10분거리인 시민운동장
씨름장에 2시 반에 도착하니...........................................................................................................아무도 없습니다..-_-;
예전 다니던 산악회는 대개 1시간 이전에 운영진들이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기에..... 행여나 제가 모임장소, 혹은 출발시각을 잘못
알고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불길한 생각을 하는것도 잠시....얼마 지나지 않아 고요한 씨름장 옆 주차장에 승용차 두어대가 들어오고 뒤를 따라
관광버스가 들어오며 불안감은 눈녹듯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배낭을 메고 계신분께 '이 버스 천관산 가는거 맞지요?'
라 여쭈니....................'그럼 천관산 말고 또 어디 있겠어요?'............................................................아...무안해라....-_-;
버스에 올라 앉아 있으려니 여러 회원분들이 속속 도착하고 3년여의 카페 눈팅으로 익숙해진 운영진 몇몇분을 제외하고는...뭐...생판 모르는
얼굴이라 인사를 하는데도 제가 낯을 좀 심하게 가리는 편이라....무지 뻘쭘합니다...
예정보다 늦은 3시 23분....36명의 회원을 태운 버스는 고요히 잠든 시내를 조용히 빠져 나갑니다.....
자리가 불편해서인지 잠은 오는데 잠에 빠져들지는 못하고 버스차창에 헤딩을 해대며 비몽사몽중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버스는
중부내륙고속도로, 구마고속도로를 지나 남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빠르게 내달립니다. 중간에 휴게소에 잠깐 들렀다 포도알맹이가 있는
음료수 하나를 마셨는데 왠지 먹을때 뭔가 깨림직하다 싶더니...........................아~~~~~~~~~~~~~~~~~'그분'이 오셨습니다.....
아랫배가 부글부글...... 이런 덴장.....이거 도저히 못참는 그분인데...그래도 참아야만 하.................................................긴 뭘 참아....
쪽팔림 무릅쓰고 앞으로 나가 '기사님 좀 세워주이소~~~~~'...........버스안 시선이 온통 저에게 몰리는 느낌입니다.......-_-;
다행히 섬진강휴게소가 6km 밖에 남지 않아 버스옆에 쪼그려 앉아 그분을 영접하는 개망신은 면했습니다......^o^v
# 3. 3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순천의 '진달래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합니다.... 제법 유명한듯 여러 방송에 소개되었다는 문구가 벽에 걸려
있는 뷔페식 식당입니다....1인당 6000냥............간만에 먹는 전라도음식에 한껏 기대를 하면서도.....
# 4. 또다시 찾아올지 모를 '그분'이 무서워....아주 소박한 뷔페식으로 아침을 떼웁니다......6000원..... 무지 아깝더이다....-_-;
# 5. 제 입장에선 머나먼 남쪽나라인 순천에서도 보성, 장흥읍을 지나 2시간을 더 달려서야 산행들머리인 장천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산행후 집에 와서 지도를 보니 장흥이 땅끝마을이 있는 해남 옆이더만요.... 오래전에 친구가 사는 해남에 대중교통으로 간적이 있는데
두어번 갈아타다보니...아침에 출발해서 무려 10시간 걸려 저녁무렵에 도착했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억수로 먼곳입니다.
넓고 깔끔한 주차장에서 하늘의 '관(冠'이라는 천관산의 모습을 보고 싶은데....전날 내린 비 탓인지 산중턱부터 운무에 휩싸여
아쉬움 금할수 없었습니다.... 전날 내린 비로 인해 박무가 깨끗히 씻겨나가고 높고 푸른 가을하늘 아래의 천관산을 보려던 기대가
산.산.히 부서져 내리는 순간입니다....
# 6. 주차장을 출발....장천재로 향합니다....
# 7.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변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에 이름을 올린 천관산......나름 기대가 컸는데...운무로 인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걱정반 기대반의 심정이었습니다...
# 8. 뭐....여느 지자체에서나 볼수 있는 관광안내도.....쓱 훑어봅니다...무엇보다 '정남진'이라는 지명이 눈에 들어옵니다....
정동진이야 익숙하지만 정남진은 전혀 생각치 못했던 지명인데....장흥이 한양의 정남쪽이라는군요....정북은 겨울철 일기예보에서
매서운 추위로 유명한 '중강진'이고 정서진은 강화도 어디라던데....기억이 가물가물....-_-;
# 9. 회원분들 나이대가 30대는 눈을 씻고 봐도 없는것 같고 4~60대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다들 산행을 자주 다니시는듯...발걸음이 무척
빠르십니다. 홀로산행이라면 누가 나를 추월하거나 말거나 탱자탱자 오르겠지만....단체행동에서 그럴수야 없는 일...가급적 카메라
꺼내는걸 자제하고 앞서 가시는 어르신들을 쫒아가기 바쁩니다...
# 10. 주차장을 출발한지 10여분만에 '영월정'에 이릅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연대봉, 우측으로 가면 환희대로 가게 됩니다...
우리는 여기서 우측 환희대방향으로 향하고...고로 하산길에 좌측 능선을 따라 이곳으로 다시 돌아 내려오게 됩니다.
# 11. 역시나 머나먼 남쪽나라답게 가로수가 동백입니다. 아...신기해라~ 그러고보니 도로변의 가로수가 야자수더만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 12. 도화교에 이르니 건너편으로 멋드러진 소나무와 전통가옥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 13. 보호수라는데 무척 인상적인 소나무였습니다........
# 14. 음...여기는 뭔가요?
# 15. 문신석이 세워진 묘지를 지나고....
# 16. 동백나무가 특이한 체육공원을 지나면서....
# 17.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산행시작전 어느 회원분께서 초반 20분 가파른 오르막 올라가면 그 이후론 편안한 능선길이라 하시길래..
이곳만 오르면 룰루랄라 걸으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 18. 과연 짧은 된비알 이후....평탄한 숲길이 이어지니.......올레~~~~ 오늘 산행 별거 아니구나 싶었는데.....
# 19. 어디든 그리 호락호락한 곳은 없습니다....본격적인 된비알의 시작입니다....
# 20. 어차피 선두에 설 생각도 없었고 실은 선두에 설 체력도 안되고 하니 느긋하게 후미를 따라 갑니다.... 그것도 헉헉대며 말이죠..^^;
산행시작후 50여분만에 갖는 첫 휴식....후미로 늦으막히 올라와 어느 맘씨 좋은 어르신이 건네주신 맛난 옥수수 하나 얻어먹고
주위 조망을 즐겨보고 싶었습니다만....-_-;
# 21. 그나마 운무가 걷혔을때의 모습인데....이건 뭐..........기대감이 사라집니다....그럼 정상쪽은 어떨까 싶어 위를 쳐다보니....
# 22. 절망적입니다........이런 내 심정도 모르시고....어르신들은....이런 날이 시원하고...산행하기 너무 좋은 날씨다 하십니다....
뭐 사람마다 기호가 다르니까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만....멋드러진 사진 찍겠다고 무거운 카메라 들고 산에 오르는 저에게는...
하늘이 원망스러운 날씨일 뿐이었습니다....
# 23. 아주 가파르진 않지만..은근한 오름막길이 이어집니다....
# 24. 산행에서...남는건 사진뿐....
# 25. 슬슬 천관산의 기암괴석들이 운무사이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 26......
# 27. 선두에 가신분들은 이후로 연대봉에서의 점심식사때나 잠시 만나뵐수 있었고 산행내내 후미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 28. 잦은 휴식이 저질체력인 저에게는 반갑기만 합니다...^^
# 29. 가을의 전령사 구절초가 이슬을 흠뻑 머금은채 반겨줍니다.
# 30. 슬픈 전설을 지닌 꽃....'며느리밥풀꽃'이 산행내내 함께 했습니다...
# 31. 족두리바위에서 짧은 휴식을 취합니다....
# 32. 요거이 '족두리 바위'랍니다....
# 33. 순간순간 운무가 걷히며 우측 지능성상의 기암들도 시야에 들어옵니다.
# 34. 우측 지능선의 암릉.... 우측으로 수락산 철모바위를 닮은 기암도 보입니다.
# 35. 지나온 길을 돌아봅니다.....예상대로라면....푸른 바다가 보였어야 할텐데......반갑잖은 운무만이 넘실대고 있습니다.
# 36. 운무사이로 순간순간 모습을 드러내는 천관산의 기암들의 황홀한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 37. 야~~~~~ 잼있겠다~~~~~
# 38.....
# 39. 금강굴에 이릅니다. 이곳이 '종봉'이라는군요...
# 40. 우측 동굴이 금강굴인듯..... 좌측 바위틈 사이로 이어진 등로를 따라 올라서니....
# 41. 이런게 나타납니다.....'금종암'이라는데.....
# 42. 바위 전망대 위에 올라서 있으니 아래쪽으로 후미분들이 오르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 43. 전망대에서 지나온 능선길을 바라봅니다.....우측 봉우리가 금강굴이 있는 종봉입니다...음....그런데.....
# 44. 종봉에서 신선놀음하고 계신분이 보이네요.... 저기 어떻게 올라가셨을라나????
# 45. 괜히 호남의 5대명산의 하나로 꼽히는게 아니었습니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그냥 이름을 올리는게 아니었습니다....
천자의 면류관이라는 천관산의 기암들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 46. 간간히 가파른 계단이 나옵니다.
# 47. 드물게 단풍나무가 보이는데 아직 좀더 기다려야 할것 같습니다.
# 48. 운무때문에 조금은 아쉽긴 하지만 순간적으로 운무가 걷힐때마다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댑니다.
# 49.....
# 50......
# 51. 선두분들은 벌써 연대봉을 향해 출발했다는 무전이 날라옵니다만.... 산행거리가 짧으니....후미분들은 느긋하기만 합니다.... 저만
그렇게 느꼈을수도 있구요....^^;;;
# 52......
# 53. 습기를 머금은 등로는 무척 미끄러웠습니다.
# 54. 운무는 계속해서 능선을 넘나들고....그 사이로 언뜻언뜻 기암들이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 55. 천주봉이라 하는데....
# 56. 요거이 천주봉이랍니다. 속리산의 입석대를 빼닮았습니다.
# 57. 천주봉에서 바라본 지장봉(?) 능선입니다.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암릉과 기암괴석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 58. 앞서간 등산객들이 서 있는 곳은 '환희대'
# 59. 지장봉 능선의 기암들....
# 60..............
# 61..........................................
# 63....
# 64. 등로에 수줍게 피어난 '미역취'가 반갑습니다.
# 65. 사진 찍는답시고 후미에서 탱자탱자 오르는 달아네 땜시 후미에서 고생하신 총무님....
# 66. '분취'도 만났습니다...
# 67. 다시 만난 '미역취'....잎을 손으로 비비면 미역냄새가 납니다.
# 68. 환희대에 도착했습니다.
# 69. 환희대의 복잡한 이정표...
# 70. 환희대에서...연대봉 방향으로.... 운무로 인해 뵈는게 없어 아쉬울뿐입니다.
# 71. 많은 등산객들이 천관산을 찾았습니다.
# 72. 환희대에서 북서쪽으로 조금 더 높은 곳이 있어 올라가봅니다.
# 73. 억새를 헤치고....
# 74. 제일 높은 곳으로 오르니...
# 75. 구룡봉과 진죽봉으로 갈리는 삼거리인 정상부에 이릅니다.
# 76. 가까운 거리에 구룡봉이 보입니다. 총무님과 다른 한분은 구룡봉까지 0.6km라는 이정표를 보시고는 구룡봉에 다녀오신다며 억새밭
사이로 사라지십니다. 따라갈지 말지 잠시 고민을 하다 저질체력 소질될까 기다리기로 하고 주변풍경을 감상합니다.
# 77.....
# 78. 억새 너머로 보이는 '구룡봉'의 모습이 일품입니다.
# 79. 지나온 능선길의 기암들...
# 80. 다시 환희대로 돌아내려옵니다.
# 81. 억새밭 사이로 강렬한 분홍빛으로 빛나는 것이 있어 억새를 헤치고 들어가보니 엉겅퀴와 비슷한 '산비장이' 한송이가 억센 억새 사이에서
외롭게 피어 있습니다.
# 82. '산비장이'
# 83. 한녀석뿐일리 없다 싶어 주변을 살펴보니 제법 여러 개체가 눈에 띕니다.
# 84. 한참을 기다려도 총무님은 돌아오질 않고.... 홀로 설렁설렁 연대봉으로 향합니다.
# 85. 천관산 정상부 억새밭도 영남알프스 못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건 조금 과장이고....아무튼 그래도 좋습니다...
# 86. 연대봉 가는 길.....
# 87. 우측 아래쪽으로 운무가 걷히는데 여전한 박무로 인해 산아래 마을이 보일듯말듯 합니다.
# 88. 달개비, 닭의밑씻개 등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워지는 '닭의장풀'
# 89. 어린 아이부터 중,고생, 대학생 정도의 어린 등산객들의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 90. 키가 제법 큰 '산부추'
# 91. 쌍둥이 산부추....
# 92. 아직은 조금 이른것 같고 10월 10일 전후해서 천관산 억새는 절정을 이룰것 같습니다.
# 93.............
# 94. 시나브로 운무가 사라지며 천관산의 주봉 '연대봉(723m)'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 95. 봉화대가 있는 연대봉 정상부...
# 96. 억새를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찍고....
# 97. 억새도 찍어가며....
# 98. 억새밭 사이로 난 낭만적인 등로를 따라 느긋하게 연대봉 정상으로 향합니다.
# 99. 일찌감치 도착한 선두분들이 이미 점심식사를 마칠무렵.....천관산의 주봉 연대봉에 도착합니다.
# 100. '그분' 오실까 두려워 아침을 뜨는둥마는둥했더니 배속에서 순대채워달라고 야단입니다....이미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 계신 회원분들
틈 사이로 끼어들어가 도시락을 펼치고 게걸스럽게 먹다보니.....언제나 기록으로 남기곤 했던 도시락 사진한장 카메라에 담지 못한....
......................................................................것은 핑계고... 어린눔이...게다가 신참이 어르신들 식사하시는데 카메라
들어댈만큼 낮짝이 두껍지 못하기 때문에 도시락 사진은 간만에 패스하고.... 서둘러 식사를 한후 큼직한 천관산 정상석을
담아봅니다.
# 101. 정상에서 증명사진 찍는것은 잊지 않고 남깁니다.
# 102. 정상에 피어난 '칼잎용담(과남풀)'
# 103. 천관산에서 단체사진.....다 동네분들이고 사는 동네가 좁다보니... 행동이 조심스러울수밖에 없습니다....
# 104. 뒷쪽에 자그마한 정상석도 있네요...
# 105. 다들 일찍 도착하셔서 실컷 구경하셨는지 단체사진 촬영후 곧장 하산하십니다.....
# 106. 다들 하산을 시작하니 마음이 급하지만 볼건 충분히 봐야 후회는 없겠지요.... 연대봉 정상의 봉화대에 올라 주변 조망을 즐깁니다.
그나마 점심을 먹는사이 운무가 사라져 남해바다가 희뿌옇게나마 보이는게 어딘가 싶습니다...환희대로 오를때만해도 하루종일
운무속에서 허우적대지나 않을지 노심초사였으니 말입니다... 천관산 연대봉에서의 360도 파노라마....
# 107. 연대봉에서..... 지나온 환희대 방향...
# 108. 연대봉에서 바라본 구룡봉.
# 109. 장천재에서 환희대로 이어지는 능선의 기암들이 인상적입니다....
# 110. 좌측...하늘향해 손가락질하는듯한 기암이 '천주봉'인듯....
# 111. 금수굴이 있는 지능선의 암릉도 멋집니다...
# 112. 연대봉 남서쪽 억새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 113. 연대봉에서 보이는 남해안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쾌청한 날엔 제주도까지 보인다는 곳인데.... 짙은 박무가 무척 아쉽습니다...
# 114...
# 115. 연대봉에서 바라본 '관산읍'
# 116. 바다를 일년에 한두번 볼까말까한 내륙 한가운데에 사는 저로써는...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다도해 풍경입니다...
# 117. 어느새 저 멀리 내려서고 계신 회원님들...
# 118. 정상에 아무도 없는줄 알았는데 몇몇분이 뒤늦게 출발하고 계셔서 함께 천천히 하산을 시작합니다.
# 119. 그냥 내려가기 아쉬워 연대봉 슬쩍 돌아보고...
# 120.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내려서는 하산길..... 등로가 키작은 관목 사이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라 내내 조망이 좋습니다.
# 121. 저 멀리 박무로 희뿌옇게 보이는 섬은 어디일까요?
# 122. 다시 만난 슬픈 전설을 지닌 '며느리밥풀꽃'.....
옛날 어느 마을 가난한 집 아들이 혼인을 하여 며느리가 들어 왔다.
당시는 흉년이 계속되는 시기여서 웬만한 집안에서는 끼니를 이어가기 힘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아버지 생신날이 되어 며느리는 귀한 쌀을
한 줌 내어 밥을 지었다. 며느리는 시아버지 밥상을 차려 드리고 나서 솥을 씻으려다가 솥뚜껑 안에 붙은 밥알 두 알을 보고 얼른 입에 넣는데,
마침 시어머니가 들어와 그것을 보고 말았다.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부엌일을 하면서 항시 자신의 몫을 감추었다 먹는것으로 오해하고 내쫓아버렸다. 억울하게 내쫓긴 며느리는 고갯마루에서
울다가 자신의 결백을 내보이기 위해 나무에 목을 매달아 죽고 말았다. 나중에 그 사실을 깨달은 어머니와 아들은 그 시체를 거두어 선영에 묻었
는데, 다음해 그 무덤에 하얀 밥알을 입에 문 것 같은 꽃이 피었다. 사람들은 그 며느리의 넋이 꽃으로 화했다 하여 며느리밥풀꽃이라 하였다.
# 123. 하산길 풍경....
# 124. 같이 가유~~~~~~~~~~~~~~~
# 125. 하산길 풍경....
# 126. 천관산 풍경사진들 중 인터넷을 통해 가장 자주 접한 풍경이 천주봉을 담은 사진이 아닌가 싶습니다..
# 127. 간척지인듯....
# 128. 하산길 풍경....360도 파노라마...
# 129. 하산길 풍경...
# 130. 하산길 풍경...
# 131. 하산길 풍경...
# 132. 가까워진 '관산읍'
# 133. 양근암을 만납니다....동산의 '남근석'에 비하면.....평범한 수준....건너편에 여근을 상징하는 금수굴이 있어 자연의 오묘한 이치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 팻말이 세워져 있습니다.
# 134....
# 135. 3년만에 다시 접한 '삽주'가 반가워 엎드려 쇼를 하고....
136. 떡 썰어놓은듯한 기암....
137. 하산길 내내 조망이 좋습니다.
138. 한적한 시골읍...'관산읍'
# 139. 주차장이 보일법도 한데 어딘지 가늠이 안됩니다.
140. 우측 지능선의 암릉도 멋지구리구리합니다...
141. 이게 지도상의 '등잔암'인가????
142. 천관산 여러 지능선마다 저마다의 다양한 모습으로 암릉미를 자랑합니다.
# 143. 하산길에 바라본 '환희대'
144. 연대봉도 올려다 보고...
145.....
# 146. 드물긴 하지만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단풍도 간간히 눈에 띕니다.
# 147. 전망 좋은 너럭 바위에 이르러 휴식중인 후미분들....
# 148......
# 149. 하산길 너럭바위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 150. 긴 휴식을 끝내고 출발...위태위태한 석문을 지나고...
# 151. 관목지대가 끝나고 숲으로 들어섭니다.
# 152. 함께한 산악회 리본....
# 153. 장안사 갈림길에 이릅니다. 장천재로 내려가도 되고 장안사도 내려가도 어차피 만나는 길입니다.
# 154. 숨어(?)있던 주차장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냅니다.
# 155. 줌으로 댕겨보니 타고온 버스도 보이고....
# 156. 벌초가 한창인 묘소를 지나 영월정으로 내려섰습니다.
# 157.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지루한 길....
# 158. 5시간 20분의 비교적 짧은 산행을 마치고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출발할땐 보이지 않던 정상부 기암들이 보입니다.
# 159.....
# 160. 좀 떨어진 곳에서 천관산의 전경을 담고자 했지만 버스 좌석이 반대편이라 담지 못한게 조금 아쉽습니다.... 버스는 천관산을 출발...
강진, 영암, 나주를 거쳐 고창으로 향합니다. 고창의 명물 '풍천장어'를 맛보기 위해서이지요...강진읍 지나는 길에....
# 161. 영암에 이르니...월출산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만......이 역시 월출산 옆을 지날땐 버스좌석이 반대편이라 담지 못했다는...
꽤 먼 곳임에도 두번이나 찾았을 정도로 제게 무척이나 인상적인 곳으로 기억되는 곳 월출산.....언제나 다시 가보고픈 곳입니다...
# 162. 고창에 이르러 저녁식사장소로 향하는 길....지난해 가을에 한번 와본 곳이라 낯설지 않습니다.....기사님께서 우측으로 보이는 강이
'풍천장어'의 그 '풍천'이라 가르쳐 주시네요....
# 163. 역시나 TV출연 자랑하는 현수막 걸린 대형 풍천장어식당입니다.....
# 164. [19금] '변강쇠 is made by 풍천장어'
# 165. 이거 충분히 성희롱감인데요....
# 166. 원샷후 모모라 외치고 박수 다섯번...짝(仁), 짝(義), 짝(禮), 짝(智), 짝(信).........함께 한 산악회 '토사모'의 전통이랍니다...
# 167. 입에서 살살 녹던 풍천장어.....안주가 좋으니 술도 안취해요...^^
# 168. '음주'만 펼쳐지고 다행(?)히 '가무'는 펼쳐지지 않았던 버스 안.... 그것도 이 산악회 방침이랍니다...점점 마음에 들고 있습니다...^^
흥겨운 뽕짝 틀어놓고 음주만 즐기는 분위기는 저도 좋아라 하기에 말이지요.... 조용히 앉아 이어폰 귀에 꼽고 앉아 있으려니...
어느 나이 지긋하신 분께서 '적응이 안되서 그래요? 이런 시끌벅적한 분위기 안좋아해요?' 라며 물어보십니다.... 물론 아니라고,
이런 분위기 익숙하다고 말씀드렸지요.... 예전 다니던 산악회는....주로 2~30대 젊은 사람들이 많았는데....돌아오는 버스는...
그야말로 '광란'의 버스였으니까 말입니다...
# 169. 새벽 3시 20분 출발.......밤 21시 50분 도착.... 버스운행거리 926km....산행거리 7km의....머나먼 남쪽나라 천관산 산행은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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