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보 극기훈련 시키려다 되려 당하다...'...전북 무주군 덕유산(1,614m) 산행에서...
◈ 산행구간 : 삼공리 매표소 ~ 백련사 ~ 덕유산 향적봉(1,614m) ~ 설천봉 ~ 향적봉 ~ 중봉(1,594m) ~ 오수자굴 ~ 삼공리 매표소
◈ 산행거리 : 약 20.5km
◈ 산행일자 : 2010년 02월 16일
◈ 산 행 팀 : 달아네, 하늘동쪽, 하늘동쪽 조카님
◈ 산행날씨 : 맑음... 짙은 개스가 아쉬웠던 날...
◈ 총소요시간 : 10시간 27분 - 언제나처럼 여유로운 산행...
◈ 구간대별 소요시간
삼공리 주차장(07:23) - 3분 - 매표소(07:26) - 17분 - 덕유대야영장(07:43) - 9분 - 구천동수호비(07:52) - 34분 - 연인을 위한 쉼터(08:26)
- 52분 - 백련사 일주문(09:18) - 17분 - 백련사 삼성각(09:35) - 12분 - 백련사 계단(09:47) - 22분 - 향적봉 1.5km 이정표(10:09)
- 36분 - 향적봉 0.9km 이정표(10:45) - 42분 - 대피소 갈림길(11:27) - 13분 - 덕유산 향적봉(11:40)/휴식(12:18)
- 12분 - 설천봉(12:30)/휴식(12:53) - 24분 - 향적봉 대피소(13:17)/점심식사(14:17) - 24분 - 중봉(14:41)/휴식(14:47)
- 43분 - 오수자굴(15:30)/휴식(15:37) - 56분 - 백련사(16:33)/휴식(16:42) - 33분 - 덕유산 휴게소(17:15) - 36분 - 삼공리 주차장(17:51)
◈ 산행사진들...
이번에 찾은 곳은 우리나라 산 중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에 이어 네번째 높이를 자랑하는 덕유산 향적봉입니다. 덕유산은 이전에도
세번 찾은적이 있지만 그중 두번은 대간 산행이었기에 백두대간 주능선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향적봉을 오르지 못했고 나머지 한번은
향적봉을 목표로 안성매표소에서 출발 동엽령을 거쳐 향적봉으로 향하다 매서운 추위와 폭설에 백암봉 못미쳐 되돌아 내려왔더랬습니다...
고로...덕유산은...가봤다고 하기에도 좀 거시기하고...안가봤다고 하기에도 좀 거시기한....뭐...암튼...그런 애매한 곳으로 남아있었는데
이번에 마침 쌩초보인 친구넘 조카님이 높은 산에 올라가보고 싶다기에, 어느곳으로 안내해줄까 하다가 겨울철 멋진 설경을 즐길수 있고
저 또한 가보고 싶었던 덕유산 향적봉으로 결정하게 된 것이지요. 조카님의 등산장비 구매로 인해 일정을 하루 연기하고 다음날 이른 새벽
졸린 눈을 비비며 국도를 따라 덕유산이 있는 전북 무주로 향하며 친구넘과 저의 극기훈련으로 입장이 바뀔줄은 상상도 하지 못한채 조카님
극기훈련을 위한 덕유산 산행이 시작됩니다.
# 1. 이번에 다녀온 덕유산 산행코스는 삼공리 매표소에서 출발, 백련사를 거쳐 향적봉에 올라 설천봉에 잠시 들른 후, 중봉, 오수자굴을 지나
다시 삼공리 매표소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었습니다. 전부터 친구넘과 곤돌라 타고 덕유산 올라가자는 얘기는 여러번 했었는데
이는 추위에 극도로 약한 친구넘을 배려한 계획이었지요... 하지만 이번엔 산에 처음 간다는 조카님이 함께 하는데 첫산행부터
편한 길을 보여줄수는 없었지요.... 고로 좀 지루하다는 소문이 있지만 제법 산행거리도 길고 볼거리도 많으며 결정적으로 차량회수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삼공리코스를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 2. 잠을 자는둥 마는둥 두어시간 눈붙이고는 새벽3시 20분에 친구넘과 만나 국도를 따라 황간, 영동을 거쳐 무주로 향합니다. 처음가는
길이지만 인간네비게이션모드 발동하여 어렵지 않게 찾아갈수 있었습니다. 삼공리 도착 직전 환하게 불이 켜진 구조물이 있어 차를
세웁니다. 무주양수발전소 하부댐이라는군요...
# 3. 삼각대도 없고 대용품도 없고 어디 카메라 고정시켜놓을만한 곳도 없고 해서...바닥에 내려놓고 한컷~~~
# 4. 2시간 조금 더 걸려 삼공리 집단시설지구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올라갈까 하다가 어차피 일출 보기 위한 산행도 아니니 차에서 좀더
쉬다 날이 밝으면 올라가기로 하고 30분만 눈붙이고 올라가기로 했는데 출발하기 전에 전혀 잠을 자지 못했다는 친구넘이 너무도 곤히
잠들어 있어 1시간이 지난후에야 친구넘과 조카님을 깨워 김밥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향적봉으로 향했습니다.
# 5. 몇몇분이 우리를 앞서 향적봉으로 향해 올라가십니다....공단건물 뒤로 보이는 산이 향적봉일까 싶었는데 아니더만요....
# 6. 무주구천동의 길고 긴 계곡을 여러번 건너며 백련사까지 넓게 정비된 길이 이어집니다.
# 7. 출발은 발걸음도 가볍습니다....룰루~~~~
# 8. 이 추위에 야영하시는 분들도 제법 계시네요...
# 9. 이건 공단 건물인듯...
# 10. 덕유대야영장입구에 이릅니다. 야영장은 우측으로, 백련사는 직진입니다.
# 11......
# 12. 구천동수호비라네요....
# 13. 우측으로 400여미터 가면 인월암이라는 암자가 있다고 합니다...
# 14. 문경새재의 거대한 소원성취탑에 비할바 못되는 자그마한 소원성취탑입니다. .
# 15. 친구넘의 조카님 챙기기는 산행내내 계속됩니다.
# 16. 계곡을 따라 오르며 덕유산 무주구천동 33경의 여러 절경들과의 만남이 이어집니다...
# 17. 절경은 이어지지만....뭐...사전 준비부족으로 사실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습니다...이름은 몰라도.....좋구나~~~~
설연휴 직전 내린 큰 눈이 살짝 풀린 날씨에 많이 녹아서인지 수량이 제법 풍부합니다.
# 18.....
# 19. 평소 Dslr만 있으면 자기도 작품사진(?) 찍을수 있다며 dslr~ dslr~♪ 노래를 부르던 친구넘을 위해 매형 카메라를 빌려 친구넘에게
건네주었습니다....초반엔 제법 여러장 찍는듯 하더니만.....쯧쯧~~~
# 20. 예전엔 '조흥은행'이 스폰서였던것 같던데....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이 합병한 것인가요?
# 21. 백련사까지의 조금은 지루한 길의 딱 중간지점입니다. 사실은 조금 지루한게 아니고 무진장 지루한 길이었습니다..
# 22. 솔로천국 커플지옥~~ 이런건 왜 만들어 놓은건가요?
# 23. 조카님에게 강건한 삼촌 이미지를 보여주려는지 친구넘이 상당한 오버질(?)을 합니다....산에 자주 가는건 아니지만 몸이 가벼워
나름 산에서 날렵하게 움직이는 친구넘이기에 점심과 행동식등이 든 배낭을 배정하고 과하게 가져온 과일등은 빼려고 하는데
가져갈수 있다고 집어넣으랍니다.... 조카님 맛난거 먹이려는 삼촌의 심정이야 이해하지만...산에 올라가봐야 그렇게 많이 못먹는다고
계속 얘기해도 막무가내로 집어넣으라기에 살짝 옥신각신하다 결국 과일대부분 빼놓고 사과 두어개만 챙겨 넣었습니다.....
결국 점심때 라면먹은것 빼곤 과일 고대로 가지고 내려오게 되었으니 아무리 허접산꾼이라도 경험자 말을 무시해서는 안될 일이지요...^.^v
# 24. 백련사까지 자전거탐방로로 만들어 놓았네요....
# 25. 몇번이나 휘청대던 친구넘...드디어 제대로 자빠링~....... 3년전 친구넘과 등산화를 같이 샀는데 저야 뭐 3년동안 겨울산을 가질 않아
그동안 고이 묵혀둔 새신발이나 다름없고 조카님은 전날 장만한 새신발이니 저나 조카님은 아이젠을 하지 않아도 별로 미끄러운줄
몰랐는데 친구넘은 평상시에도 단지 키가 커보인다는 이유로 등산화를 즐겨 신기에 밑창이 많이 달아 별로 미끄럽지도 않은길..저 혼자
휘청휘청하더디...결국 크게 넘어지고야만것입니다... 자빠지기 조금전부터 아이젠 차야겠다고 하는걸 이정도 길에 아이젠 차면 오히려
불편하다며 그냥 가자 했는데 이렇게 크게 자빠링 하니 안채워줄수가 없네요....친구넘몫으로 가져온 예전에 쓰던 끈으로 묶는 아이젠을
채워줬는데....결국 얼마 안가 발이 불편하다며 벗어버리더라는...-_-;
# 26. 계곡에 소복히 내려앉은 눈이 정겹습니다...
# 27. Winner & Loser.................사진 찍는 나도 Loser~~~~~.......................180cm 이하는 루져라니.....줸장......-_-;;;
산행전에 친구넘에게 산에 첨 가본다는 조카님 고생좀 할거라 얘기하고 조카님 나이가 어떻게 되냐고 하니 막 군대 제대하고
복학했다더군요....흠...한창 팔팔할때군...그럼 키는 어느정도냐 하니...185 정도......컥...... 나이와 키에 대해 듣고 나니....잘못하단
우리가 오히려 조카님 발걸음을 못쫓아가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은 했었는데.....
흠.........암튼...이때까진 힘차게 잘 올라갔는데 말이지요...
# 28. 무주구천동 33경의 어느 곳이겠지요...
# 29.....
# 30. 시를 읽는 곳이라던가요.....도시락 까먹기 딱 좋겠습니다...
# 31. 백련사 직전에 만난 2단 폭포(?)
# 32......
# 33. 원래 백련사가 있던 자리라는 '백련사지'를 지납니다...
♣ 백련사지 - 이 터는 신라 신문왕(681-691)때 지은 백련사가 있던 곳이다. 원래의 건물은 한국전쟁때 불타 없어졌고, 지금 있는
건물은 1962년 이후에 다시 지은 것이다. 백련사는 백련스님이 하얀 연꽃이 피는 모습을 보고 세운 절로, 구천동
열네개 사찰 중 지금까지 남은 유일한 것이다. 경내에는 석가모니를 모신 대웅전을 비롯하여, 원통전, 명무전, 선수당
종각, 보제루, 천왕문, 백련사계단, 정관당부도, 매월당부도 등이 남아 있다.
# 34. 백련사 안내문 대충 읽어보고....
# 35. 백련사 일주문을 지납니다.
# 36. 일주문 우측에 눈에 덮힌 매월당부도가 보이네요...
# 37. 종 모양의 이 매월당부도는 매월당 설흔스님의 사리를 모신 부도라 하네요..
# 38. 백련사 천왕문 아래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향적봉으로 가는 길은 백련사 경내를 관통하여 이어집니다...오수자굴은 좌측 철조망에
설치된 철문을 통과하여야 합니다.
# 39. 천왕문 아래 또 하나의 부도가 있네요, 이 정관당부도는 조선시대 정관당 곽일선 스님의 사리를 봉안한 것이랍니다.
# 40. 죄짓고 사는 사람은 천왕문을 지나며 사천왕을 보면 두렵게 느껴진다는데....전 죄가 많은 사람인가 봅니다... 좌측 비파를 들고 있는
분이 북방 다문천왕이며 칼을 들고 있는 분이 동방 지국천왕입니다..맞은편에 용과 여의주를 들고 있는 남방천왕과 삼차극과 보탑을 들고
있는 서방 광목천왕이 도열해 있습니다.
# 41. 여름엔 흰 눈이 그립고 겨울엔 짙푸른 녹음이 그립습니다......연초록 잎으로 생기넘치는 모습....상상만 해봅니다...
# 42. 백련사 범종각.
# 43. 백련사 경내의 이정표, 백련사에서 향정봉 정상까지 에누리없는 2.5km의 된비알이 이번 산행의 최대고비(?)였습니다.
# 44. 향적봉 가는 길은 백련사 경내를 관통하며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 45....
# 46. 삼성각 우측으로 등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47.....
# 48. 백련사 삼성각...
# 49. 본격적인 된비알에 대비해 친구넘과 조카님은 아이젠 착용중....저는....그냥 올라가보기로 합니다....
# 50. 삼성각 아래에서 바라본 백련사 대웅전 ...
# 51. 백련사를 출발...향적봉으로의 기나긴 된비알길에 오릅니다....첨부터 나타나는 가파른 계단길이 이후의 고생길을 예고해주는듯 합니다.
나무에 주렁주렁 기생하고 있는 겨우살이들이 인상적입니다..
# 52. 겨우살이의......열매인가요???
# 53. 울 동네에서 엊그제 어느분이 겨우살이 채취하러 나무에 올라갔다 추락해 운명을 달리 하셨다던데....고인의 명복을 빌며...
겨우살이가 약 된다하니 많은 분들이 겨울철 겨우살이 채취에 나선다고 하는데...나무에 올라가 따는 분들은 양반이고, 그냥 톱하나
들고 가서 나무를 잘라버리는 인간들도 있다고 하더만요...
# 54. 삼촌의 끔찍한 조카사랑.... 멀찍이 앞서가는 조카님 불러 돌아오게 하여 포즈 취하고 다시 한컷..
# 55. '백련사 계단'이라는군요... 여기서 말하는 '계단'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 계단이 아니고 불교의 계법을 전수하는 곳이라는군요.
♣ 백련사 계단 - 자연석 받침 위에 세워진 이 계단은 신라시대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윗 부분에 남아 있는 스물 다섯개의 여의주
문양은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아직 선명하게 남아 있다. 계단은 불교의 계법을 전수하는 곳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선덕여왕 12년 (643년) 불경 연구를 위해 당나라에 다녀온 자장스님이 지금의 통도사인 구룡연에 금강계단을
만든것이 그 시초다. 자장스님은 이곳에 당에서 가지고 온 부처님의 사리를 안치한 후 불교의 계율을 설법하였다.
이후로는 전국의 큰 사찰마다 계단을 설치하고 승려들의 계율의식을 행하였다. 백련사는 신라 신문왕때 백련스님이
은거하던 곳으로, 하얀 연꽃이 피어나 절을 지었다고 하며, 구천동 열네개 사찰중 유일하게 남은 유서 깊은 사찰이다.
# 56. 음....젊고, 몸이 가볍고, 배낭도 가볍고, 게다가 Winner인 조카님은 벌써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조카님은 우여곡절끝에 3시간 뒤
향적봉 산장에서 다시 재회하게 됩니다.
# 57. 뒤에 쳐진 Loser 두넘은 헤롱대기 시작합니다.
# 58. 유난히 배낭이 무거워 보이는 친구넘.... 발걸음도 너무나 무거워 보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친구넘에게 너무 많은 짐을 맡긴듯....
# 59. 꽤나 올라온듯 한데 아직 향적봉은 저 멀리....
# 60. 결국 주저앉고 마는 친구넘... 안경에 낀 성에가 친구넘이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보여주는듯 합니다. 예전에 백두대간 피재~댓재 구간
땜방산행을 함께하며 친구넘 다리에 쥐가 날정도로 고생한 모습을 본 이후 산에서 그다지 힘든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친구넘인데...
죽을려구 합니다....매일 수영장 다니며 체력 좀 키워놓았나 했더니....수영보단 다른곳(?)에 더 눈길을 주었나 봅니다...^^;
# 61. 유난히 떨어지지 않은 단풍이 자주 보입니다.
# 62. 끝이 없는듯 계속해서 등장하는 계단......과연 향적봉은 저 위에 있긴 한걸까요...
# 63. 포근해진 날씨탓인지 기대했던 눈꽃은 거의 볼수 없었습니다만 간간히 등장하는 얼음꽃(?)이 햇볕에 반사되어 반짝반짝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습니다........사진으로는 전혀 안보이네요....좌절입니다..
# 65. 향적봉 0.9km 이정표.... 얼마 남지 않은듯 하지만 가파른 된비알의 0.9km는 지쳐있는 산꾼에게 평지 10km 맞먹는 거리로 다가옵니다.
# 66. 반짝반짝 눈이 부셔~♪......서 찍었으나...역시나 제대로 표현이 안되네요....
# 67......
# 68.....
# 69. 반짝 반짝 눈이 부셔~♩♪
# 70. 우측으로 조망이 트이며 무주리조트 스키슬로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2주전 시정이 무척 좋았던 날...이곳에서 100km 떨어진 울동네
천주산에서 본 무언가가 바로 덕유산이었음을 확신케 해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 71. 힘들어도 간간히 뒤를 돌아볼 여유를 부려 봅니다.
# 72...
# 73. 이른 아침부터 굉음을 내며 시끄럽게 하는 것들이 있었으니....F16이 편대비행을 하고 있네요....팰콘이면 17비에서 뜬 기체인듯...
# 74. 아...요런건 그래도 봐줄만 한데....국립공원의 출입금지 표지판은 너무나 보기 싫습니다...
# 75. 특이한 나무가 있어 한컷 담아보고....
# 76. 정상부쪽으로 하늘이 낮게 보이기 시작하니...향적봉이 멀지 않은듯 합니다...
# 77. 이 아름다운 풍경을 이정도밖에 담아내지 못하는 제 허접한 실력을 저주하며....-_-;
# 78. 느릿느릿해도 한걸음한걸음 오르다 보니...
# 79. 향적봉 바로 아래 있다는 향적봉 산장 갈림길에 이릅니다....이젠 향적봉이 지척임을 온몸으로 느낄수 있습니다.
# 80. 마지막 힘을 짜내고 짜내서 한발한발 향적봉을 향해 오릅니다... 장하다 하늘동쪽~~~
# 81. 좌측으로 향적봉산장과 덕유산 중봉이 보입니다....
# 82. 저기 위가 향적봉 정상입니다........장하다 하늘동쪽~~~~~
# 83. 향적봉을 향하여...
# 84. 지나온 길을 돌아봅니다....저~~~~~ 아래 계곡에서 죽을동살동 올라온 것입니다.
# 85........모르는 분들입니다...-_-;
# 86. 아...............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보입니다.....
# 87.....
# 88. 드디어.....삼공리 주차장(?)을 출발한지 4시간 20여분만에 덕유산 향적봉에 도착했습니다. 향적봉에서도 제일 높은 곳은 저 위쪽...
타이타닉 여주인공 흉내내는 양반이 서 있는 곳이며 정상석은 조금 아래쪽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 89. 덕유산 네번째 발걸음만에 드디어 덕유산 정상석을 보게 되는군요....여느 산 정상에서도 보지 못한 독특한 모습입니다.
# 90. 증명사진 찍기는 계속됩니다.
# 91. 일부 소수의 등산객외에 곤돌라를 타고 올라온 엄청난 인파에 향적봉 정상부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정상석에서
사진찍기위해 한참을 기다리는 것은 당연한것이 되었고...배경에 다른 등산객들이 나오지 않게 찍는건 거의 불가능하다시피했습니다.
# 93. 정상석 뒷쪽....덕유산에서 제일 높은 곳 바위 위에 올라서며 덕유산 일대를 내려다 봅니다....
# 94. 저 역시 덕유산 최고 위치에 올라서 봅니다....기분 '킹왕짱' 입니다~~~ 하지만....뒷쪽으로...
# 95. 절벽이니 조심해야 합니다.
# 96. 맑은 날씨였지만 낮게 깔린 개스탓에 그다지 시정이 좋은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사방팔방 조망이 트인 덕유산 정상에서의
조망을 포기할순 없겠지요....아쉬우나마 눈을 크게 뜨고 자세히 주변 조망을 즐깁니다.
덕유산 향적봉에서의 조망, 남쪽 방향입니다. 멀리 지리산 천왕봉에서 반야봉, 만복대, 백운산, 남덕유, 무룡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주능선이 조망됩니다....저에게는 추억의 대간길 되겠습니다..
# 97. 지리산 천왕봉에서 촛대봉, 영신봉을 지나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 주능선이 보입니다. 중봉 너머로는 기백,금원, 거망, 황석산이
보이는군요....
# 98. 향적봉에서 1km 남짓 남쪽에 위치한 중봉이 보입니다. 덕유산 향적봉에서 중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겨울철 아름다운 덕유산의 설경을
찍으려는 많은분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 99. 아~ 언제나 보고팠던 지리산 천왕봉이여....
# 100. 무룡산 뒤로 백운산, 만복대, 노고단 등 백두대간의 여러 명산들이 조망됩니다.
# 101. 남덕유와 서봉, 삿갓봉도 보이고...
# 102. 덕유산 향적봉에서의 조망, 서쪽 방향입니다. 낮게 깔린 짙은 개스탓에, 그 개스를 뚫고 올라올 정도로 높은 봉우리가 없는 탓인지
딱히 보이는 봉우리가 없습니다.... 내심 마이산이 보일것으로 기대했건만...다음을 기약해야겠습니다...
# 103. 향적봉 서쪽 자락의 저수지는 '덕곡제'였습니다. 산행내내 새벽에 잠깐 들렀던 양수발전소하부댐인줄 알았습니다...-_-;
# 104. 덕유산 향적봉에서의 조망, 서북쪽 방향입니다. 무엇보다 설천봉의 상제루와 스키슬로프가 인상적입니다. 저 스키슬로프가
100km 떨어진 천주산에서도 볼수 있었다는거 아닙니까~~~ ^^ 설천봉 뒤로 적상산이 보이구 우측으로 무주의 백운산이 보입니다.
# 105. 설천봉 너머로 조선시대 실록을 보관을 위한 사고(史庫)가 있던 적상산이 보입니다....우측에 보이는 시설은 양수발전소 상부댐인듯...
# 106. 스키장을 찾은 인파와 곤돌라를 타고 올라온 관광객으로 붐비는 설천봉...
# 107. 스키장이란 이름을 보드장으로 바꿔야 할듯....스노보드 타는 사람이 더 많은것 같습니다.
# 108. 무주 리조트 스키슬로프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스키슬로프라지요....
# 109. 덕유산 향적봉에서의 조망, 북동쪽 방향입니다. 향적봉에서 북동쪽으로 뻗어내린 칠봉능선이 보이고 뒤로 영동의 민주지산~삼도봉
능선이 조망되는군요....그 뒤로 희미하게 김천의 황악산도 조망됩니다.
# 110. 각호산에서 민주지산, 석기봉을 지나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영동의 산줄기...
# 111. 삼도봉 뒤로 김천의 황악산이 보입니다. 우리나라에 세곳의 삼도봉이 있는데, 아래 사진의 삼도봉이 진정한 삼도봉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라도, 충정도, 경상도의 삼도가 갈라지는 봉우리이니 말입니다....
# 112. 우측으로 역시 백두대간 주능선에 솟아오른 대덕산과 삼도봉이 보입니다... 이 삼도봉은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북도 삼도의 경계가
되는 곳이지요. 마지막으로 언급되지 않은 삼도봉은 다들 아시다시피 지리산 삼도봉이지요, 지리산 삼도봉은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삼도의 경계가 되는 곳입니다.
# 113. 덕유산 향적봉에서의 조망, 동쪽 방향입니다. 분명 가야산이 보일법도 한데 우찌된 일인지 가야산이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가야산이 있을법한 곳의 구름이 좀 심상치는 않습니다만 지리산이 보이는데 가야산이 보이지 않으니 좀 의아했습니다..
암튼..... 백암봉에서 지봉을 지나 덕유삼봉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대간줄기가 선명합니다.
# 114. 소사고개 드넓은 고랭지채소밭을 내려다 보고 있는 덕유삼봉산이 보입니다.
# 115. 멀리 김천의 수도산이 보이고...
# 117. 수도산에서 단지봉, 좌일곡령, 두리봉을 지나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입니다만...정작 가야산은 어디에???
# 118. 덕유산 향적봉에서의 조망. 지난번 천주산처럼 사방팔방 거칠것 없는 조망이 아름다운 곳입니다만...낮게 깔린 짙은 개스가 너무나
아쉽습니다..T.T
# 119. 향적봉 북쪽자락에 고산지대의 지표식물인 구상나무와 주목이 보입니다.... 무주리조트 스키장 건설당시 주목, 구상나무 군락지
훼손으로 말들이 많았었다죠....
# 120. 친구넘과 제가 향적봉에 좀 느긋(?)하게 올라왔긴 했지만 먼저 올라간 조카님은 그 어디에서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어디로 갔는지
전화통화도 되질 않고 말이지요...제가 향적봉에서 사진찍는 사이 친구넘은 조카님 찾으려 설천봉으로 내려갔습니다....한참이
지나서도 친구넘이 올라오질 않아 저도 설천봉으로 내려가보기로 합니다....이산가족찾기가 따로 없습니다. 전화 안되니 무척
불편하군요...예전 휴대폰 없던 시절엔 어떻게 살았을까 싶습니다...설천봉으로 내려서는 길...줄맞춰 내려가야 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설천봉과 향적봉을 오가고 있었습니다.
# 121. 설천봉으로 내려가는 도중 올라오는 친구넘을 만났습니다...조카님은 보이질 않는다는군요...그럼 어디로 갔을까요? 친구넘은 조카님
찾으러 향적봉산장에 가본다며 올라가고 저는 설천봉으로 계속 내려섰습니다...
# 122. 고백컨데....스키장 첨 와봤습니다....무지 신기합니다...^^;;;;;
# 123. 사람이 매달려(?)올라와요~~~~ 촌넘 눈돌아갑니다....
# 124. 사이좋게 죽어서도 천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125. 설천봉엔 등산객, 관광객, 스키, 보드 타는 분들이 엉켜 북적북적댑니다...
# 126. 눈보라 휘몰아친 다음날...혹한의 맑게 갠 아침 시각....눈꽃 사진찍기에 최적의 시간이 아닐런지요....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 127.....
# 128. 하얀 눈으로 뒤덮힌 상제루를 기대했건만....내년을 기약해야 할것 같습니다...내년엔 곤돌라로 고고싱~~~
# 129. 상제루 내부....텅비어 있습니다.. 뭐라도 있을줄 알았는데....아무것도 없더만요...
# 130. 상제루 뒷편 건물....곤돌라 탑승장과 매점, 화장실 등이 있군요....뜨끈한 우동국물 대신 몸속의 뜨끈한 그 무언가를 빼냈습니다.
# 131. 상제루...우측 뒤로 덕유산 향적봉이 올려다보입니다...
# 132. 스키장 첨와본 촌넘....구경 안할수 없죠...
# 133. 스키장을 찾은 스키어(이렇게 부르나요?)들의 알록달록 화려한 복장과 몸에 걸친 각종 악세서리(?)를 보면....경제불황은 먼나라
얘기인듯 느껴집니다... 쏜살같이 급경사 슬로프를 내려서는분들...넘 멋지더군요.... 저는 고작 눈썰매타본게 전분데 말이지요...^^;
# 134. 향적봉 산장에서 조카님을 찾았다는 친구넘에게 라면 끓여놓고 있으라 하고 느긋하게 향적봉으로 되돌아 올라갑니다...
# 135....
# 136....
# 137. 향적봉을 지나 향적봉산장으로 내려섭니다...
# 138. 따끈한 라면국물 기대하며 향적봉산장에 도착했더니 이게 왠일입니까....라면 좀 끓여놓으라 했더니....버너를 켜지 못해 그때까지도
버너잡고 씨름하고 있더군요....한숨이 절로 나옵니다만...어쩌겠습니까....뚝딱 버너설치하고 물을 끓이기 시작합니다. 가스버너라
추운 겨울엔 역시 쥐약이더군요... 개스통을 두손으로 꼭 잡고있어도 불은 약하기만 합니다.... 옆에 계시던 분이 그렇게 해서 라면
끓이겠냐 하시네요....헐....그래도 다 방법이 있지요.... 약한 불이나마 물을 뎁힌후 따뜻해진 물을 작은코펠에 붓고 거기다 개스통을
담그니.............부~~~~~~~~~~~~~~~~~~~~아앙~~~~~ 소리부터 달라집니다.....그리고 금새 물이 끓기 시작하고...
맛난 라면...초보산꾼 두명에게 대접하게 됩니다~~~~
# 139. 자기가 다 먹어주겠다며 이것저것 행동식 무리하게 챙기던 친구넘... 라면 쪼금 먹더니~~~ '식사끝~'이랍니다...것보시게나...
산에 와서 힘들면 생각보단 많이 못먹는데두 고집부리더니 괜히 고생만 했지 않은가~~~~ 암튼 놀면 뭐하노...사진이나 찍어라~~~
# 140. 향적봉 일대에서 무려 세시간 가까이 노닥거린것 같습니다....하산시간이 너무 늦어질까 서둘러 향적봉 산장을 떠납니다...
# 141. 주목, 구상나무....아직도 볼때마다 헷갈림...
# 142.....
# 143....
# 144. 덕유산 설경에 자주 등장하는 주목...
# 145. 뭔가 이뻐 보였는데...영 그 느낌이 안 납니다...
# 146....
# 147....
# 148. 남덕유까지 14.5km....헐...
# 149....
# 150......
# 151. 중봉가는 길엔 멋스러운 고사목이 제법 많습니다...
# 152. 조카님 챙기기는 계속됩니다.
# 153. 바위 위에 자란 주목(구상나무?)이 인상적입니다..
# 154. 등로가 아닌곳으로 발자국이 이어져 있어 내려가보니...고사목들의 향연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155. 그리고 덕유산 설경사진에 자주 등장하던 고사목이 나타납니다...
# 156. 설경 사진 찍는 포인트를 미리 알고 가면 좋을것 같습니다... 등로에서 좀 떨어져 있어 그냥 지나치기 쉽상이니까요...
# 157...
# 158. 요 두그루의 고사목이 덕유산 설경사진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단골 고사목입니다....역광이라 이른 아침에 찍어야 할듯..
# 159. 가야할 중봉입니다. 향적봉에서 빤히 바라다보여 멀지 않은듯 해도 제법 시간이 걸립니다.
# 160. 단골들은 여러 각도로 찍어줘야지요....
# 161. 덕유산 설경 사진에서 여러번 보았던 고사목들이 속속 등장합니다...이거 뭐...눈이 없으니...그저 그렇군요...
# 162. 얘도 설경사진 단골소재.....눈내린날 다음 한파주의보 발령된 날이 설경사진의 최적의 조건이 아닐런지요...
# 163. 아........중봉에 오르니...서봉, 남덕유, 삿갓봉, 무룡산, 동엽령, 백암봉, 그리고 중봉으로 이어지는덕유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164. 멀리 남덕유와 서봉이 보입니다... 서봉이 특히 느낌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 165. 친구넘의 카메라엔 조카님 모습만 잔뜩 찍혔네요... 친구넘도 깨달았을겁니다. slr들고 산에 댕기며 사진찍는게 얼마나 고된 일인지...
# 166. 중봉에서 바라본 덕유산 향적봉...향적봉과 중봉 고도차가 불과 20여미터에 불과하더군요....
# 167. 여전히 덕유산 향적봉은 많은 인파가 몰려 있ㅅ브니다.
# 168.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개스가 걷히는지 향적봉에서 보이지 않던 가야산이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 169. 가야산 남쪽의 산들...어딘지 모르겠습니다...우측에 볼록 솟은 산이 오도산인가?
# 170. 중봉에서 바라본 풍경...
# 171. 곤돌라를 타고 올라온 4인 가족분들이 오수자굴로 내려가면 얼마나 걸리냐 물어보시네요.... 아저씬 완벽한 등산복장인데
함께한 두 따님의 복장이....운동화에 일반 복장이고 오수자굴 거쳐 삼공리까지 서너시간정도 걸린다하니 따님들이 놀라 뒤집어집니다..
그모습에 그냥 곤돌라 타고 내려가시라 권해드리고 우리는 중봉을 출발, 오수자굴로 향합니다.
# 172. 7년만에 찾은 덕유산인데....조금씩 고도를 낮추면서 점점 시야에서 사라져가는 덕유산 풍경이 아쉬울 뿐입니다...
# 173.....
# 174. 조금 아쉬운 눈꽃 만발한 중봉 정상부...
# 175. 남덕유, 무룡산을 거쳐 동엽령을 지난 백두대간은 중봉 못미쳐 백암봉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빼재로 향합니다.
# 176. 오수자굴로 내려서는 길...조망이 없는듯 하다가...
# 177. 다시 조망이 트이기도 하면서 완만하게 이어집니다...하지만 그것도 잠시...
# 178. 잠시 산죽밭을 지나는가 싶더니....
# 179. 한참동안 엄청나게 내려꽂기 시작합니다... 덕유산 일대에서 종종 표범발자국으로 의심되는 고양이과 동물의 발자국이 발견되곤 하는데..
특히나 이곳 오수자굴, 지봉부근에서 발자국을 보았다는 분들이 여러분 계시더만요....또 어느분은 무룡산에서 야영중 텐트 바로 옆에서
산이 쩌렁쩌렁 울릴정도로 포효하는 짐승소리에 놀라고 겁이나서 꼼짝도 못하고 한동안 텐트에서 숨죽여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하여튼...호랑이는 아닐지라도...표범 정도는 극소수라도 국내에 남아있지 않을까...여러 정황을 보며 생각해봅니다. 얼마전 어느
산잡지를 보니 야생동물전문가분이 강원도 남부 산악지대를 조사중에 직접 표범과 맞닥뜨렸는데 너무 놀라서 사진찍을 생각도
못했다고 하던데 암튼...호랑이는 몰라도 표범이라도 살아있기를 저는 간절히 기원해봅니다.... 남한에서 마지막으로 포획된 표범은
1962년 경남 오도산에서 잡힌 어린 수컷이었는데...짝을 찾지 못하고 1973년에 결국 창경원에서 죽음을 맞이하며 우리나라 표범의
대가 끊겼다고들 하지요...그런데 사실 1963년인가 지리산에서 표범 암컷이 포획되어 창경원 표범과 짝을 지어주려 관계자들이 애썼는데
그 표범은 결국 어느 종교지도자의 보신용으로 쓰였다는 슬프고도 어이없는 일화가 전해지기도 하더만요...그 양반 오래오래 벽에
똥칠할대까지 살았는지 모르겠네요...어느분은 우리나라에 호랑이 말고 표범이 있었냐고 하시는분들도 계신데...일제시대 해수구제
명목으로 포획된 표범이 공식적으로 천여마리가 넘는다죠. 비공식적인것과 합치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야생동물이 사라진 것인지....
# 180. 욕나올 정도로 엄청난 급경사 내리막길에 유일한 나무계단은 오수자굴 거의 다와서야 딱 한번 만나게 됩니다. 백련사에서 향적봉
오름길의 수많았던 나무계단과 비교되는군요 .가파른 내리막길을 한동안 내려서자 앞서가던 친구넘 동작이 엉거주춤한게 영 이상합니다.
# 181. 왔구나~~~~~~ 저도 예전에 겪어봐서 아주 잘 아는.....내리막길에서 아죽 쥐약인 '무릎통증'이 친구넘에게 찾아왔습니다....
오~래전에 백두대간 속리산구간 산행시 산행내내 가을비를 맞으며 진행하다 찾아온 무릎통증... 함께한 산악회 대장님 말씀이....
'그런거 약 없다~ 참으며 계속 산에 다니면 저절로 낫는다~'라는....지극히 비과학적인 말을 철썩같이 믿고 6개월간 고통을 참으며
산행을 하니 어느 순간부터 무릎통증이 사라지긴 하더군요...
# 182. 작은 동굴인 오수자굴에 도착했습니다. 16세기 문인 갈천 임훈선생의 향적봉기에 계조굴로 기록되어 있으나 오수자라는 스님이
이곳에서 득도했다는 전설이 있어 오수자굴로 불린다고 안내문에 적혀 있네요.... 전설은 전설이고 이곳 오수자굴이 특히나 겨울에
유명한 이유는 위로 자라는 고드름이 있기 때문이지요...
# 183. 동굴 내부로 들어가자마자 절로 탄성이 나옵니다....이정도로 크고 많은 고드름(?)이 있을거라곤 생각못했는데....장관이었습니다..
# 184. 첨에는 동굴 밖에서 얼핏 보이는 동굴 바닥의 고드름을 보고 작은 생수병 수십개를 거꾸로 세워놓은줄 알았습니다...
# 185. 고드름 윗부분은 동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로 살짝 패여 있고 그곳에 물이 고여 있기도 했는데 그곳으로 떨어지는 영롱한
물방울 소리가 일품이었습니다....
# 186. 석회동굴의 석순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생성원리자체가 비슷하니 그런것이겠지요...
# 187. 오수자굴 이후로도 한동안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집니다...친구넘 죽을 지경입니다....
# 188. 계속된 내리막길이 끝나며 계곡을 만나고 지루한 등로가 계곡을 따라 이어집니다.
# 189. 오수자굴에서 한참 내려온곳 같은데 아직도 그만큼 내려가야 백련사라네요...백련사에서도 6km를 더 내려가야 하니...증말이지..
이렇게 지루한 하산길도 참 오랜만인것 같습니다..
# 190. 눈녹은 물로 인해 겨울치곤 제법 수량이 많습니다.
# 191. 길고도 지루한 길이 이어집니다....
# 192. 아....드디어 지루한 길이 끝난 걸까요....철문을 통과하여 백련사에 도착했습니다.
# 193. 백련사 아래에서 아이젠을 벗어던지고 옷매무새를 가다듬은 다음....
# 194. 남은..역시나 지루한 6km 하산길을 서둘러 내려섭니다.... 서두르는 이유는 하산중에 포항이 집인 조카님이 김천에서 포항가는 기차표를
우여곡절끝에 예매했는데....기차시간이 참으로 빠듯했기 때문이지요...백련사에 내려선 시각이 4시 40분이었는데 김천에서 기차시간이
7시 20분이니.... 주차장까지 내려가는 시간에 김천까지 이동하는 시간까지 하면 과연 기차를 탈수 있을지 걱정이 되어 미끄러운 길을
거의 뛰다시피 내려갈수 밖에 없었습니다..
# 195. 구천동 33경중 유일하게 이름을 알수있는 것....'구천폭포'라는군요...폭포라기엔...좀..민망한 수준이긴 합니다...
# 196. 첨엔 친구넘과 제가 뛰다시피 앞서서 내려갔는데 어느순간 성큼성큼 뛰어 내려가던 조카님이 우리를 추월하더니 이내 시야에서
사라저 버렸습니다.......서둘러야 하는건 알지만....역시나 젊은친구는 못쫓아가겠더군요...친구넘과 헐떡거리며 나름대로
뛰며 걸으며 걸음을 재촉하는데도 말이지요...
# 197. 아~ 지루하다.....
# 198. 폭우로 길이 끊겼을때 사용되는 출렁다리....
# 199. 덕유산 휴게소를 지나고...
# 200. 다리를 건너....
# 201. 백련사를 출발한지 1시간 10여분만에 주차장에 도착.... 바쁜 와중에도 하산후엔 언제나 댕기는 게토레이 입에 털어넣고 서둘러
김천으로 향합니다. 길눈 어두운 친구넘에게 김천까지 길안내를 해줘야 하는데 인간네비게이션도 졸음은 참지 못하고 계속해서
꾸벅꾸벅 졸다 친구넘이 길을 물어볼때마다 잠깐씩 깨어나 길을 안내해줍니다... 백두대간 빼재를 넘어 2차선 국도에서 100km
가까운 속도를 내며 질주하여 기차 시간에 4분 정도 앞서 김천시내에 진입했지만 올때마다 헷갈리는 김천시내에서 여지없이
헤메다 결국 기차시간 4분 후에야 기차역에 도착....떠나간 기차 잡을길 없고 막차 끊겼으니 어쩔수 없이 조카님 모시고 집으로
고고싱....밥먹을곳 찾아 다녀보지만 지방 소도시 밤늦게까지 하는 음식점이 없어 식당찾아 또다시 거리를 헤메다 자주가던
야식집에서 자리가 나길 기다렸다가 어렵사리 자리를 잡아 식사를 하고 집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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