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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산행기 - 사진]/충청도의 산

[군자산] - '찜통더위 간데 없고 찬바람에 움츠리다'

 

 

 

 ♣ '찜통더위 간데 없고 찬바람에 움츠리다.'...충북 괴산군 '군자산(948m)' 산행에서...

 

◈ 산행구간 : 주차장 ~ 전망대 ~ 군자산(948m) ~도마재 ~ 쌍곡리

◈ 산행거리 : 약 6.5km (이정표상 거리)

◈ 산행일자 : 2010년 08월 28일

◈ 산 행 팀 : 달아네, 토사모 11인

◈ 산행날씨 : 흐림.

◈ 총소요시간 : 5시간 6분 - 간만의 산행에 홀로 헤롱거렸던 산행

 

◈ 구간대별 소요시간

소금강 주차장(09:15) - 1시간 18분 - 군자산 1.1km 이정표(10:33) - 22분 - 전망대(10:55) - 51분 - 군자산(11:46)/점심식사(12:26)

- 54분 - 전망대(13:20)/휴식(13:28) - 9분 - 도마재(13:37) - 44분 - 쌍곡리(14:21)

 

◈ 산행사진들...

전국적으로 '산동네'로 이름난 곳이 여러곳 있겠지만 그 중에 한곳이 울동네고. 또 다른 한곳이 울동네 바로 옆 동네 충청북도 괴산군입니다.

괴산의 여러 산들 중 대야산, 희양산, 조령산, 백화산 등등...백두대간의 여러 명산들이 이웃한 문경과 경계를 이루고 있지만 그 산들은 대개

괴산의 **산으로 불리워지기 보다는 문경의 **산으로 불리워지는것 같습니다. 예전에 문경새재 3관문에 갔을적에 괴산군 연풍쪽에 걸려 있던 현수막이

생각납니다...'돈은 문경시가 먹고 똥물은 연풍이 먹는다...'...정확한 문구는 기억안나는데 대총 저런 문구였던것 같습니다. 문경과 괴산을 잇는

문경새재를 찾는 관광객은 누구나 '문경'을 먼저 떠올리고 대부분 문경지역으로 관광객들이 몰리고 쓰레기처리는 괴산쪽에서 하기에

그러한 불만이 표출된 현수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느분은 그것이 억울해서인지 문경과 접한 대간길 봉우리 곳곳에 '괴산의 명산 **산'이라고

붙여 놓기도 하시더만요... 암튼...이웃한 문경과 백두대간길 패권다툼(?)에 조금 밀리는 듯 보이지만서두(지극히 개인적 견해입니다...)

괴산엔 군자산, 칠보산을 비롯한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하는 여러 명산들이 즐비해있고 비록 높이는 낮지만 가령산, 마분봉, 비학산, 낙영산, 백악산등의

명산들과 그 산들과 물이 자아낸 화양동계곡, 선유동계곡이라는 아름다운 계곡을 가지고 있는 고장입니다.

그중에서 이번에 찾은 곳은 예전부터 대간길에서 여러번 바라보았던, 아름다운 쌍곡계곡을 품은 괴산의 명산 '군자산'입니다...

 

 

 

# 1.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군자산을 오르는 '합법'적인 등로는 아쉽게도 단 한코스뿐이었습니다. 지도를 보면 다양한 코스가 있음을 알수 있지만
      죄다 공단의 통제구역 설정에 막혀 다닐수 없는 곳입니다. 이런 곳을 갈때면 항상 생각나는 명언(?) 하나가 있으니....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고로 우리는 공단측에 의해 지정된 유일한 합법적인 등로인 소금강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군자산에 올랐다 도마재에서 쌍곡리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할수밖에 없었습니다.

 

 

 

# 2. 8시를 약간 넘겨 도착했더니...아침의 따가운 햇살 때문인지 여느때처럼 주차장 한가운데 계시지 않고 그늘쪽에 모여 계시네요...

 

 

 

# 3. 군자산 가는 길.... 주흘산과 조령산 머리 위로 금방이라도 비를 퍼부을듯한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기상청 양반들이 비 안온다 했으니
      믿고 싶습니다만....믿음을 줘야 믿어 주지....여지없이 군자산에서 비를 맞고야 말았....-_-;

 

 

 

# 4. 쌍곡계곡은 드라이브 삼아 여러번 와본 곳이라 낯설지는 않지만 직접 땅을 밟아보기는 첨이라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쌍곡계곡 소금강.....

 

 

 

# 5. 차량 한대를 하산지점에 갖다 놓고 오는 두분을 기다리며 잠시 대기하고...

 

 

 

# 6. 가지 말라는 곳엔 등산로 표시도 되어 있지 않네요...

 

 

 

# 7.. 안내도 옆으로 이어지는 들머리에 들어서며 군자산 산행이 시작됩니다.

 

 

 

# 8. 초반부터 가파른 오름길이 줄기차게 이어집니다.

 

 

 

# 9. 산아래쪽은 어느정도 등로 정비가 되어 있어 괜찮았는데....윗쪽은...좀 아쉬운 곳이 많았습니다.

 

 

 

# 10. 멋드러진 소나무 서 있는 곳에 이르러 휴식을 취하지만 어찌나 바람이 거센지 정신이 없습니다.

 

 

 

# 11. 거센 바람이 몰아치는 안부를 지나고...

 

 

 

# 12. 동양화 한편 감상하고....

 

 

 

# 13. 멀리 산그리메를 그리는 곳은 어디인가도 살펴보고...

 

 

 

# 14. 남의 동네....어딘지 알수 없고...

 

 

 

# 15. 본격적인 버섯철...비온 다음날이라 여기저기 각양각색의 버섯들이 낙엽을 뚫고 올라와 있습니다. 제눈엔 죄다 독버섯처럼 보이지만 몇몇분들께서는
       부지런히 버섯탐구(?)에 나서고 계시네요......

 

 

 

# 16. 지난 5월 말 설악산 산행후 석달만의 산행이어서인지... 안그래도 느린 발걸음이 천근만근입니다....군자산을 1.1km 앞두고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 17. 군자산은...뭐랄까... 대놓고 험하진 않은데 은근히 험한것 같습니다....

 

 

 

# 18. 역시나 기상청은 그 명성(?)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제법 굵은 비가 내리기...아니 내린다기 보다 거센바람과 함께 옆에서 따귀를
       때리더군요.... 따귀를 때리는 비를 막기 위해 다들 배낭커버를 씌우고 우비를 착용하십니다.... 저 역시 우의 착용한게 하두 오래전 일이라...백만년만에
       판쵸우의를 꺼내 입으려니.......으갸갸갸갸갸갸갸.......이 왠 썩는 냄새인고~~~~ -_-;;;

 

 

 

# 19. 전망대로 오르는 151계단... 계단에 누군가 151계단이라 적어놓었더군요. 오르내리는 사람마다 숫자가 차이난다는 지리산 삼도봉
       계단을 생각하며 계단을 하나하나 세면서 올라보니...정확히 151계단이 맞긴 하데요.....

 

 

 

# 20. 북~동~동남쪽 조망이 트이는 전망대에 이르러...단체사진 한장 남겨 봅니다...

 

 

 

# 21. 전망대 이후로 정상까지는 고난의 길이었습니다. 어찌나 힘이 드는지 발걸음이 갈지자로 비틀거리는 것을 느끼며 여러번 휘청거리지만...뭐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뒤에 오시며 후미를 봐주시는 뙤바기님과 풍운님 두분이 앞서가는 어린넘이 왜 이리 휘청대나 한심하게 보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이리 저리 휘청거리며 느릿느릿 정상을 향하며 발밑만 보며 가다 보니....사진 한장 남기지 못하고 어느덧 정상에 이르게 됩니다.

 

 

 

# 22. 정상부만 살짝 구름에 걸쳐 있는듯 주변에 바람이 거세고 구름이 빠르게 지나가는게 보이지만 다행히 정상의 공터는 주변잡목들이 바람이 막아줘
       쉴만한 공간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 23. 채 녹지 않은 맥주한잔이...뼛속까지 짜릿함과 시원함을 함께 느끼게 해줍니다...

 

 

 

# 24. 정상석 옆 공터에 자리를 잡고 마음에 점을 찍는 시간을 가집니다...

 

 

 

# 25. 요즘 산악계 이슈가 되고 있는...정상등정논란 의혹을 없애려면....내가 오른 곳이 군자산이란걸 증명해야 하고....

 

 

 

# 26. 정상석 부여잡고 한컷 찍어줘야....'나 군자산 다녀왔수~~~~'...하고 증명이 되는 시기입니다....

 

 

 

# 27. 개인적으로 오은선씨 칸첸중가 등정을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99% 믿고 있었는데.....'그것이 알고싶다'를 본 이후 그 믿음은 50%로 줄어들었습니다...

 

 

 

# 28. 물론 '그것이~'에서 제기한 의혹이 예전부터 있어왔던 의혹이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믿었던건....그녀의 '눈물'때문이었을지도 모릅니다만...
       제기되는 의혹에 증거를 대지 못하고 '칸첸중가의 신은 알고 있다'라고만 계속해서 주장하는 그녀에 대한 믿음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습니다. 믿음이
       사라지고 있지만...언젠가 칸첸중가에 오를 산악인이 그녀의 정상 사진에 나오는 의문의 바위가 정상부에 있는 것임을 확인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
       마음 역시 큽니다...

 

 

 

# 29. 식사후 자리를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찜통더위가 연이어지던 여름날...습하고 차갑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거센 바람을 맞고 있으려니 시원함을 넘어
       한기가 느껴집니다...

 

 

 

# 30. 정상석 뒷쪽으로는 출입금지구역인데 뚜렷한 등산로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 31. 우리는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도마재로 향합니다.

 

 

 

# 32. 정상에선 키작은 잡목들때문에 아쉬웠던 조망이 정상에서 남쪽으로 살짝 내려선 곳에서 활짝 트였습니다.  좌로부터 덕가산, 시루봉, 악휘봉, 칠보산 등
       괴산의 여러 명산들이 보이고 그 뒤로 희양산, 구왕봉, 장성봉, 대야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조망됩니다. 조령산, 속리산 등 1000m가 넘는 명산들이
       낮게 드리워진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 33. 쌍곡계곡의.....음....산아래 동네...

 

 

 

# 34. 동쪽으로 멀리 하얗게 빛나는 희양산과 구왕봉이 보입니다.

 

 

 

# 35. 북쪽으로는 월악산 연봉들이 조망됩니다.  사진을 찍은 곳이 등로에서 살짝 벗어난 탁 트인 바위 위여서인지 엄청난 바람이 불어대는데 잠시 방심한
       사이 순식간에 모자가 벗겨져 훨~훨~ 날아가더니 7~8m 떨어진 제법 키큰 상수리나무 위에 걸려 있다 거센바람에 다행히 아래로 떨어져 등로에서
       기다리시던 풍운님 발앞에 떨어지데요....^^;

 

 

 

# 36. 가야할 남쪽 산줄기도 살펴보고...

 

 

 

# 37. 좁은 능선길을 따라가다 공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나뭇잎을 보면 바람이 얼마나 거센지 알수 있을것 같습니다.

 

 

 

# 38. 이곳이 비학산 능선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인것 같습니다. 물론 비학산 방향으로는 출입통제구역입니다...

 

 

 

# 39. 이런 저런 버섯을 찾으며 내려오시던 지킴이님의 눈에 띈 두꺼비.... 어릴때 시골살때 비만 오면 큰 두꺼비 한넘이 마당을 느릿느릿 가로지르곤 했는데..
       오랜만에 본 두꺼비입니다....두꺼비 코에 카메라가 닿을랑 말랑 사진 찍으려니 펄쩍 뛰어오르지나 않을까 조마조마~~~

 

 

 

# 40. 거센 바람을 뚫고 고고싱~

 

 

 

# 41. 흠...뜨끔한 문구가 몇개 있군요...

 

 

 

# 42. 다시 만난 공터에서 또 휴식을 취하고..

 

 

 

# 43. 요녀석은 '기름나물'인듯...  야생화가 상당히 드문 군자산이었습니다. 그나마 송장풀, 기름나물, 며느리밥풀꽃, 뚝갈, 구절초 등이 간간히 보이긴
       했는데...힘도 들고 바람도 불고 하니...죄다 패스했습니다... 군자산 어드메에 귀한 '솔나리'도 있다던데....

 

 

 

# 44. 이번 산행에서 조망이 제일 좋았던 전망대에 이릅니다....

 

 

 

# 45. '못 먹는 감'...남군자산이 우뚝하고...(남군자산 정상부는 뒷쪽에 살짝 숨어 있네요...)

 

 

 

# 46. 여전히 정상부가 살짝 구름에 덮혀있는 군자산은 날카로운 모습입니다.

 

 

 

# 47. 많이 찍으셨는지요???

 

 

 

# 48.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 49. 후미조는 좀더 휴식을 취하고...

 

 

 

# 50.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 51.....

 

 

 

# 52. 캬~ 좋다~~~~~

 

 

 

# 53. 우뚝 솟은 보배산이 인상적입니다...

 

 

 

# 54. 우리가 내려설 곳.....

 

 

 

# 55. 가파르게 떨어져 내리더니 이내 도마재에 내려섭니다.

 

 

 

# 56. 남군자산으로 향하는 남쪽 능선도 탐방로 아니라 못가게 하고, 다래골로 빠지는 우측으로도 못가게 하니....도마골로만 내려서라는건데....참...길이라도
       좋았으면 말을 좀 덜하겠는데 말이죠.... 도마골로 내려서는 길은 지금껏 산행했던 하산길중 단연 최악의 하산길에 꼽힐 정도였습니다...

 

 

 

# 58. 남군자산 가는 길....아마도 영구히 출입통제하겠지? '안전사고'라......비겁한 변명입니다~~~~~!!!!!

 

 

 

# 59. 도마재를 출발....지옥같았던 하산길.... 도마골로 들어섭니다...

 

 

 

# 60. 음침하고 습한게 꼭 뭔가 튀어나올것만 같은 분위기가 도마골 하산길 내내 이어집니다. 90년대 어떤 양반이 군자산에서 호랑이를 목격했다던데...
        직접 와보니 그럴만도 한곳 같습니다...

 

 

 

# 61. 도마골 하산길을 지옥의 하산길로 만든 것은 다름아닌 돌길이었습니다. 습한데다 등로가 죄다 삐죽삐죽한 바위들이니 미끄럽긴 또 얼마나 미끄럽던지..
       무릎아프고 미끄럽고, 짜증만 나게 만드는 하산길....게다가 골짜기 하산로인데 어째 물소리만 들리고 물길에서 한참 떨어진 곳으로만 돌길이 이어지니
        계곡 하산길의 장점인 족욕할곳도 없고...참 이상한 계곡길이었습니다...

 

 

 

# 62. 이젠 끝나겠지....이젠 끝나겠지....이젠 좀 편한길 나오겠지....하던 바램은....결국 도로아미타불이 되어버렸고, 지겨운 돌길은 하산지점 도로가 보이기
       직전까지 계속되었습니다...

 

 

 

# 63. 지겹고 짜증나는 도마골에서 벗어나며 입에서 절로 튀어나온 한마디.......'내 이길로 다신 안온다~'

 

 

 

# 64....

 

 

 

# 65. 하산길에 대해 저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었습니다...많은 분들이...지겹고 짜증나는 하산길이라고 투덜투덜~~~

 

 

 

# 66. 가볍게 파전에 막걸리 한잔 하러 도로를 따라 그린가든으로 고고싱~

 

 

 

# 67. 처음 오신 분들...수고하셨습니다...

 

 

 

# 68. 항상 맛난 음식 맛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 69. 저는 드릴것이 사진 한장 밖에....

 

 

 

# 70. 그린식당 도착.... 파전에 막걸리 기대했으나....피서철이 지나서인지 안된다네용.....  파전 대신 붕어 한마리씩 입에 물고...

 

 

 

# 71. 소금강을 떠나 문경으로 향합니다...

 

 

 

# 72. 길에서 만나면 더 반가워요...

 

 

 

# 73. 뒷풀이 장소는 시청옆 낙지전문점(이름을 모르겠어요...)에서...

 

 

 

# 74. 주당(?) 테이블엔 낙지철판볶음이....

 

 

 

# 75. 비주당 테이블엔 낙지전골이....

 

 

 

# 76. 다 먹고 밥도 볶아 먹고...

 

 

 

# 77. 희한하게 들어서기만 해도 취기가 오르는 또레오레에서 뒤늦게 오신 전직총무님과 뒷풀이의 뒷풀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