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괜시리 사서 고생한 야생화 천국 주흘산에서'...경북 문경시 '주흘산(1,106m)' 산행에서...
◈ 산행구간 : 문경새재 주차장 ~ 제1관문 ~ 혜국사 ~ 주흘주봉 ~ 혜국사 ~ KBS 촬영장 ~ 제1관문 ~ 문경새재 주차장
◈ 산행거리 : 약 9.9km (지도상 거리)
◈ 산행일자 : 2013년 5월 4일
◈ 산 행 팀 : 달아네, 토사모 14인
◈ 산행날씨 : 맑음, 하지만 짙은 개스.
◈ 총소요시간 : 6시간 46분.....언제나처럼 쉬엄쉬엄 놀멘놀멘 룰루랄라~
◈ 구간대별 소요시간
문경새재 주차장(11:14) - 17분 - 제1관문(11:31) - 24분 - 여궁폭포(11:55) - 56분 - 안정암(12:51) - 48분 - 대궐터샘(13:39)
- 1시간 10분 - 주흘주봉(14:50)/휴식(15:20) - 6분 - 2관문 갈림길(15:26)/야생화탐방(15:35) - 1시간 11분 - 혜국사(16:46)
- 49분 - KBS촬영장(17:35) - 25분 - 문경새재 주차장(18:00)
◈ 산행사진들...
산행을 하며 산행기록을 남기려 메모를 하다가 역시 기록엔 사진만한게 없다는걸 느끼게 된 후, 항상 카메라는 제 산행의 동반자가 되어주었습니다.
초창기에 저렴한 필름카메라였지만 산행후에 사진관에서 인화한 사진을 찾을때의 느낌은 Dslr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에서 열어볼때의 느낌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의 짜릿(?)한 느낌이었죠. 하지만 디지털시대로 접어들어 니콘885, 소니717 등 컴팩트 디카생활을 3년 정도 보낸후에 드디어 꿈에 그리던 Dslr을 영접하게
되었지요.. 제 생애 첫 Dslr은 니콘에서 나온 D70이란 녀석으로 당시 100여만원 정도의 거금(?)을 들여 장만했더랬습니다. (지금은 렌즈 팔면서 끼워주는
신세로 전락한 수준) D70과 참 많은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산행을 해왔는데 어느순간부터 차츰 화소에 대한 아쉬움이 생기기 시작했지요..
폰카도 800만, 1300만 화소인 시대에 600만 화소짜리 D70은 분명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상당히 뒤떨어진 물건이었습니다. 그래도 오래 사용한
녀석이라 꿋꿋하게 버텼으나 산행시 즐겨찍는 조망사진에 있어 화소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게 되어 결국 1600만화소 D7000을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흘산 산행은 세대차가 두어세대 차이나는 D70과 D7000이 한꺼번에 동반출격(?)하는 첫 산행이 되었습니다. 카메라 한대에 렌즈 여러개를
가지고 갈수도 있었지만 렌즈교환의 귀차니즘과 렌즈교환시에 유입되는 먼지때문에 부득이 두대의 카메라와 세개의 렌즈를 지참하게된것이죠..
그리고.....산행을 하고 난 뒤에 내린 결론.....Dslr 두대 들고 댕기면서 괜시리 사서 고생하지 말고 전천후 디카 '소니 RX-10'을 질러라....
dslr에다 dslt, 미러리스 카메라 등등 다양한 시도를 하는 sony에서 출시한 만능카메라...1인치 센서에 35mm 환산 24-200mm, 전구간 2.8 지원, 1cm 매크로 지원....
센서는 작지만 화질은 Dslr급이라니... 산행을 즐겨하는 분들께 이보다 더 좋은 카메라는 없을듯 합니다....
그래도 내심 35mm환산화각 20-200mm, 조리개 F 1.8 고정, 손떨림방지 지원하는 저렴(이게 중요함)하고 가벼운 Dslr용 렌즈가 출시되길(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함) 바랄뿐.
# 1. 주흘산은 100대명산 가운데
개인적으로 소백산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찾은 산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일단.....................'가.까.우.니.까~'
그리고 또 다른 이유를 들자면
봄철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1관문에서 혜국사
구간, 그리고 대궐터샘~주흘주봉 일대에
다양한
야생화들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산행은 봄철 야생화탐방이라는 목표를 잡고
나섰기에 단순하게 왕복원점회귀산행이 될뻔했으나 마지막 하산길을
혜국사에서
임도로 내려가는 코스를 택함으로써 약간의 변화를 주었습니다....뭐 큰 의미는 없네요...10년만에
다시 찾은 코스정도의 의미일뿐....
# 2.문경새재 주차장에서 산행은 시작됩니다. 그런데
D7000의 색감은 여전히 적응이 안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D70과는 너무나
다른 색감입니다. 오히려 잠깐 사용했던
캐논
30D와 비슷한 색감입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정을 붙여봐야겠죠...
# 3. 담장을 허문 문경새재박물관...훨씬 낫네요..
# 4. 문경새재 일원에서 찻사발 축제가 열리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문경새재를 찾고 있었습니다.
# 5. 오~래전에...그러니까 2000년 이전엔 봄이면
벛꽃터널로 장관이었는데...촬영장이 들어서고 사극 촬영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촬영에
방해가 되어 그랬는지 그 이후로
조금은
황량한 느낌의 문경새재 1관문 앞 광장(?)입니다.
# 6. 물길 만들어 놓은건 참 맘에 듭니다..
# 7. 어느 드라마에선 평양성이 되었다가, 어느
드라마에선 또 대야성이 되었다가, 어느 드라마에선 진주성이 되었다가... 다양한
사극촬영 덕분에 공간이동술에
통달한 문경새재
제1관문 주흘관입니다.
# 8. 주흘관은 세개의 관문중 옛 모습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성벽을 자세히 살펴보면 공사에 동원된 석공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걸 볼수 있습니다.
# 9. 5월초 연초록으로 물든 주흘산으로 들어섭니다.
# 10. 여궁 폭포에 들렀습니다. 주흘산 산행
며칠전에 장만한 토키나 12-24 광각렌즈의 산행신고식이기도 했지요... 이전에 쓰던
렌즈로는 엄두도 내지 못할
넓은
풍경을 한 화면에 담게해주는군요..
# 11.. 산아래는 찻사발축제의 인파로 떠들썩한데 주흘산은 고요합니다. 여러번의 주흘산 산행중에 가장 한적한 산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12. 자그마한 쌍폭을 지나고...
# 13. 역시 자그마한 현수교를 건너...
# 14. 혜국사를 지나 안정암 입구에 이릅니다.
이 사진에서 D7000의 독특한 색감이 보여집니다. ... 흙의 색감이 너무 붉게
나온다해야 하나... 그냥 넘어가려 해도
비슷한
톤의 사람 얼굴도 이런식으로 표현된다는게 불만입니다. 한마디로 '고무색감'이라는거죠. 얼마전에
어느분이 자기 아들 돌잔치때 스냅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하는데
어쩔수 없이 거절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첫애 돌사진을 망치게 할순 없었으니까요....
요즘 나오는 니콘기종은 이런 문제가 해결되었는지 모르겠네요.
# 15. 야생화 찍는답시고 매크로 렌즈를 끼워서
들고온 D70으로 '점현호색'을 담아보았습니다. 같은 니콘임에도 위 사진과는 완전히
다른 색감을 보여줍니다...
암튼...꽃도
꽃이지만 현호색에 달려드는 날파리의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 16. 줄기를 꺽으면 핏빛 즙이 나온다하여 이름붙여진 '피나물'
# 17. 역시 피나물... 계곡 양측면을 뒤덮었던 운달산의 피나물 군락이 생각나네요..
# 18. 독특한 광각의 느낌이 참 좋네요....
# 19. 대궐샘가는 길...사면은 노랑제비꽃이 점령했습니다.
# 20. 대궐터샘... 정상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고 수량이 풍부해 등산객의 부담을 줄여줍니다.
# 21. 대궐터샘부터 주흘주봉까지.... 그야말로 야생화 천국입니다.
# 22. 끝물이라 드물게 눈에 띈 '꿩의바람꽃'
# 23. 주흘산표 '홀아비바람꽃'
# 24. 구관이 명관이라 해야 하나... 아님 눈에 익어서일까... 2004년 모델인 D70의 색감이 2010년 모델인 D7000의 색감보다 훨씬 마음에 듭니다.
# 25. 물론 동영상지원, 화소수 증가 등등 기계적 성능에서는 비교불가일 정도로 D7000이 우월하지만....정작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색감이 맘에 들지 않으니 이를 워째...
# 26. 야생화 찾아 등로에서 벗어나 사면을 훑으며
올라왔더니 넓은 묘터가 나타나네요...주흘산 오르다 이 묘지를 보신다면 여러분은
길을 잘못드신겁니다....
하지만
바로 묘지 뒤편으로 등산로가 지나니 당황하지 마세용~!!!
# 27. 대궐터능선에 이릅니다...
# 28. 겨울철 무수한 낙상사고가 일어나던 곳이 데크로 포장되어 등산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줍니다..
# 29. 요 데크 따라가며 좌측 아래쪽을 살펴보면...
# 30. '복수초'를 만날수 있습니다. 광각으로 담아보고...
# 31. 매크로 렌즈로도 담아봅니다... 2월부터 전국 여러산에서 꽃을 피우는 복수초... 주흘산에서는 5월에도 복수초를 만나볼수 있습니다.
# 32. 천좌문을 지나...
# 33. 겨울철, 해빙기, 그리고 비 온 뒤... 극악의 난이도로 등산객들을 난처하게 만들었던 주흘주봉 오름길에 데크길 조성되어 있어 주흘주봉 오름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 35. 봄철은 조망사진찍기에 적당한 계절이 아닙니다...
# 36. 그래도 드물게 화창한 봄날의 조망은 그 어느 계절보다 아름다운건 분명합니다.
# 37. 주흘주봉에서 바라본 주흘관봉....아무도 없네요.
# 38. 늦은 점심 먹으며 홀로 주흘산 주봉을 전세내어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다 언제나처럼 늦은 시각에 하산을 합니다.
# 39. 늦은 하산길이지만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들과 야생화를 그냥 지나칠수는 없습니다. 뒤쪽으로 실루엣이 보이는 봉우리가 주흘산의 정상인 주흘영봉(1106m)입니다.
# 40. 데크길에서 내려서서 야생화탐방에 나섭니다. 요녀석은 '나도바람꽃'.
# 41. 주흘산표 '나도바람꽃'....
# 42. 얘는 '미치광이풀'
# 43. 군락을 이루며 떼로 돋아나는 이넘들의 이름은....
새는 새인데 날지 못하는 새.....십새? 아닙니다...'박새'입니다... 새싹이 돋을때의
박새는 참 예쁘고 귀여운데 얼마
가지
않아 사람 가슴 높이로 자란 후에는 좀 징그럽다고 해야 하나... 꽃 역시
좀 징그럽고... 암튼 박새에 대한 제 느낌은 그렇습니다.
# 44. 신경흥분효과가 있어 소가 먹으면 미쳐 날뛴다는 '미치광이풀'입니다... 당연 사람도 먹으면 안되겠쥬...
# 45. 노랑미치광이풀도 있다기에 이리 저리 살펴봤지만....못찾겟네요.
# 46......
# 47.....
# 48. 미치광이풀은 여궁폭포주변, 그리고 주흘주봉 일대, 조곡골 일대 등 폭넓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 49. 피나물도 폭넓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 50. 다시 혜국사로 돌아왔습니다. 이곳에서 올라왔던길을 따라 내려가려다 조금이라도 변화를 줄까 싶어 10년전 부모님과 함께 걸었던 임도를 따라 내려가기로 합니다.
# 51. 고요한 임도 옆 공터에서 바위에 걸터 앉아 남은 김밥으로 순대를 채웁니다...
# 52. 혜국사 스님과 신도들이 이용하는 임도를 따라 내려갑니다...
# 53. 맞은편엔 조령산이...
# 54. 10년만에 다시 걷는 길...기분이 묘하네요..
# 55. '주의' 문구를 무색하게 만드는 다래순의 생명력...
# 56. 한적한 임도...그러나 간간히 보이는 멧선생 난장질에 살짝 긴장도 됩니다..
# 57. KBS 촬영장이 보이네요.... 다 내려왔습니다..
# 58. 다시 1관문으로 돌아왔습니다.
# 59. 바람개비 예쁘네요...파주 임진각 바람개비동산이 연상됩니다...
# 60. 주차장으로 돌아갑니다...
'[일반 산행기 - 사진] > 문경시의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령산] - '四季시리즈 완성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0) | 2015.03.25 |
---|---|
[조령산] - '조망의 한계를 뛰어 넘어 화악산을 조망하다' (0) | 2014.10.06 |
[주흘산] - '조망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인가?' (0) | 2012.01.11 |
[오정산] - '신묘년의 안전산행, 즐거운 산행을 기원하며~' (0) | 2011.03.03 |
[문수봉] - '노루 발자국 따라 문경의 최고봉 문수봉으로' (0) | 2011.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