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터진 이후로 산행은 물론이요 어디 쏘다니는걸 극도로 자제해왔고
여름휴가철도 예외없이 방콕을 전전하고 있던차에 갑갑해하던 아그들이 바다를 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대니.. 그래. 너희들이 무슨 죄냐... 한산한 바다나 보러 가자...
아이들이 원하는 강릉 대신 그나마 수도권에서 멀고 멀이 관광객들이 많지 않을 것 같은
경북 울진을 선택, 집을 나섭니다. 예전같으면 3시간 이상 걸릴 거리인데 비록 왕복 2차선이지만 춘양에서 울진까지
새 도로가 개통되어 경치는 아름답지만 시간을 무진장 잡아먹는 불영계곡을 거치지 않는 바람에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울진의 푸른 동해바다를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 1. 금강산도 식후경... 바다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을 검색, 찾아들어갑니다.
# 2. 동해바다가 보이는 창가에 자리를 잡고..
# 3. 점심은 간단히 해물칼국수로.. 간만에 식당에서 참 맛나게 먹은 음식이네요.
# 4. 점심식사 후 이쁜 카페 검색하여 찾아간 봉평 해변 카페 '말리'
# 5.....
# 6. 이 외진 고장, 조용한 해변가 카페에도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더라...
# 7. 점심을 먹었던 식당처럼 창밖으로 바다가 보이는 카페였습니다.
# 8. 음....점심 비용보다 후식 비용이 더 나간 듯.... 요즘은 이렇게 주객이 전도되는 경우가 많네요....-_-;;;
# 9. 테라스에도 나가보고...
# 10. 역시 바다는 동해바다지...
# 11....
# 12. 경치 좋아도 한여름 땡볕에서 커피 마시는 사람은 없더라...
# 13. 코로나가 참 여러 사람 힘들게 합니다. 언젠가 코로나 사태가 끝난 후... 마스크 착용한 사진을 보며 말하겠죠...'그땐 그랬지~'
# 14. 바다 배경으로 아이돌 O군 인형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한 컷..... 이러면 같이 온 느낌이 난다나 어쩐다나???
# 15. 여기까지 온 김에 지지리 공부 안 하는 아그들이지만 역사공부 시킬 겸 봉평 신라비 보여주러 갔는데...
헐.... 12년 전에 왔을 땐 작은 전각 안에 보호되어 있던 신라비였는데 이번에 오니 큰 기념관이 세워져 그 안에
신라비가 전시되어 있네요... '봉평 신라비 전시관'에서..
# 16. 이렇게 크게 잘 지어놓은 전시관에 관람객이.....아무도 없네요. 카페 가는 것도 좋은 데 이런 곳 들러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데...
# 17. 1층 제1전시관에 들어서면 신라 법흥왕 시기에 세워진 '국보 제242호 울진 봉평 신라비' 의 실물을 볼 수 있습니다.
1988년 농지 객토작업 중에 우연히 발견된 울진 봉평 신라비입니다.
♣ 울진 봉평 신라비 (국보 제242호)
삼국시대 신라의 비석으로, 1988년 봉평리 논 객토작업으로 2-3개월 방치되어 있던 것을 마을 주민(권대선)이 발견하고
신고하였다. 오랜 세월 땅속에 묻혀 있었던 까닭에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나, 원래의 형태를 잘 간직하고 있다.
비는 자연돌을 다듬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였으며, 전체적인 모양은 사다리꼴에 가깝다. 비문은 한쪽 면에만 새겨져
있는데, 글자수는 400자 정도이다. 글씨는 중국 남북조시대에 북조의 영향을 받은 해서체이나, 예서체의 모습도 보인다.
내용은 전형적인 한문이 아니라 신라식의 독특한 한문체를 사용하여 파악이 어렵지만 전체적인 윤곽은 짐작할 만하다.
기본 줄거리는 울진 지방이 신라의 영토로 들어감에 따라 주민들의 항쟁이 일어나자, 신라에서는 육부(六部) 회의를 열고
대인(大人)을 보내어 벌을 주고, 다시 대항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비를 세웠다는 내용이다.
신라가 동북방면으로 진출하면서 건립한 비로, 법흥왕 11년(524)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신라 사회 전반에 걸치는
여러 면들을 새롭게 검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이다. 또한 법흥왕 때의 율령반포와 육부제의 실시, 왕권의
실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울진 봉평리 신라비는 오랜 세월 동안 땅속에 묻혀 있었던 까닭으로 비문의 일부가 마멸되어 정확한 판독이 어려우나
신라 법흥왕 11년(524)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신라가 영토확장으로 동해안지역에 실직주(悉直州)를 설치하고 이곳 지역을 새로 편입함에 따라 주민들의
항쟁사태가 일어나자 신라에는 이를 응징하기 위해 육부회의(六部會議)를 열고 대인(大人)을 파견하여 벌을 주고,
다시 대항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비를 세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비의 크기는 길이가 204cm, 글자가 새겨진 부분의 위폭 32cm, 아래폭 54.5cm이다. 비는 사각장방형의 자연석 화강암에
한면을 다듬어 비문을 새겼는데, 규모는 작지만 형태는 고구려 장수왕 2년(414)에 세운 광개토왕비와 유사한 고구려계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 비를 통하여 신라 육부제(六部制) 실시와 법흥왕의 율령반포에 대한 『삼국사기』의 기록입증 등
사료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다.
- 문화재청 자료
# 18. 어렸을 때부터 역사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꼼꼼히 읽어봅니다.
# 19. 비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당시 사회상의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20. 2층 제2전시관으로 올라갑니다.
# 21. 2층엔 임신서기석, 무령왕릉지석, 중원고구려비 등 또 다른 삼국시대의 비석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 22. 한자의 서체가 어쩌고저쩌고..
# 23. 조선 후기 대표적인 금석학자인 추사 김정희와 몇몇 분에 대한 설명..
추사 김정희...대단한 양반인 건 맞긴 한데 그 귀한 진흥왕 북한산 순수비에
'나 김정희가 이 물건이 진흥황 순수비임을 밝혀냈노라~'라는 식으로 자기 이름 새겨 넣은 건 좀 깨더라...
요즘 시대였다면 악플 천만 개 예약~!!! 아니 그보다....그냥 구속감.
# 24. 저에겐 너무나 흥미로웠던, 그러나 아그들에게는 그저 따분한 역사수업에 지나지 않았던 봉평 신라비 전시관을 출발,
남쪽으로 내려가 '후포 등기산 스카이워크'에 도착합니다. 여긴 코로나 시국임에도 관광객들로 바글바글합니다.
그래도 입구에서 나름 발열 체크에다 마스크 착용을 확인하니 최소한의 방역조치는 하는 셈입니다.
# 25. 주차장에서 바라본 스카이워크.
# 26. 울진 후포 등기산 스카이워크.
# 27. 올라가 봅니다.
# 28. 망양정이라는 바다 전망 좋은 정자가 있고..
# 29. 후포 등대
# 30. 후포 등대에서 내려다본 후포항.
# 31. 이 동네에서 오래전 MBC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 예능프로 '백년손님' 등을 촬영했다고 하네요.
#32......
# 33. 이건 뭐였더라...
# 34. 조각상 뒤로 '후포 신석기 유적관'이 있습니다. 들어가 보고 싶지만서두 아그들이 기다려서 패스~
# 35. 올라가라고 친절히 계단까지 만들어준 등대, 안 올라갈 수 없죠...
# 36. 바다 보기가 쉽지 않은 내륙에 살아서인지 바다는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느낌입니다.
# 37. 등대에서 본 등기산 스카이워크.
# 38. 지금 올라가 있는 등대는 모형이고... 조금 전에 다녀온 후포 등대는 작동 중인 등대입니다.
#39.....
# 40. 후포 신석기 전시관은 아쉽지만 패스~
# 41....
# 42. 이 주차장을 찾다 찾아 올라가는 입구를 못 찾아서 저 멀리 바닷가 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라왔었는데...억울해라..
# 43. 등대에서 내려와 스카이워크로 가려는데 작은 출렁다리를 건너야 하니....길이 42m의 등기산 보행교입니다.
# 44. 보기엔 그다지 출렁임이 크지 않아 보이는데..
# 45. 의외로 출렁임이 생각보단 좀 있어서 재미나더라...
# 46. 스카이워크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서야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입장료는 공짜~
# 47. 스카이워크 중간 즈음에 가면 덧신이 준비되어 있는데...
# 48. 투명한 유리바닥을 보호하기 위해 덧신을 신어야만 했습니다. 다른 스카이워크에선 그닥 별 감흥이 없었는데..
여긴 유리가 워낙에 투명해서 그런지 쪼매 똥꼬가 쫄깃쫄깃해지긴 했습니다. ^^;
# 49. 스카이 워크 끝단에 도착합니다.
# 50.....
# 51. 스카이워크 아래쪽에 큰 방구가 있으니 '후포 갓바위'입니다.
"내륙에 '팔공산 갓바위'가 있다면 이 곳, 후포 바다에는 '후포 갓바위'가 있다."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소원을 빌어보세요~"
라는군요~!!!
로또 1등 되게 해주세요~~~~~~!!!!!!
# 52. 산꾼, 바다에 와서도 산을 보니 저 산이 어딜까 궁금해지네요.
# 53 ....
# 54. 돌아 나올 때에도 짜릿짜릿하더라...
#55......
# 56. 도로변 등기산 스카이워크 입구...이리 내려와 버렸네요..
# 57. 참말로 아그들 카페 좋아라 합니다. 등기산 스카이워크 인근 이디야에 들어가 좀 쉬며 폰으로 야구 좀 보다가... 집으로 출발..
# 58. 밤 9시가 넘어서야 울 동네에 도착, 울동네에는 들어온 지가 얼마 되지 않아 아직도 핫한 그 고깃집 체인점에 들어가
늦은 저녁을 먹은 후 귀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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