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전날, 밤에 숙소에 도착한지라 창밖으로 어떤 풍경이 펼쳐져 있는지 알 수 없었는데,
둘째 날 아침에 창밖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에 그저 넋을 잃고 한참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습니다.
# 2. 망원렌즈로 갈아 끼워 한라산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사실 둘째날, 새벽에 일어나 성판악을 출발, 한라산 정상에 다녀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하고 아그들과 합류해
다른 관광지를 가보는 계획도 세워보았으나, 새벽 3시면 개방하는 다른 국립공원과 달리 한라산은
새벽 5시 30분에야 개방을 하기에 아무리 짱구를 굴려봐도 둘째날 일정이 저의 한라산 산행으로 인해
완전히 어그러지는 것 같아서 눈물을 머금고 한라산은 다음을 기약하고 제주가 초행인 아그들의
제주 유람에 좀 더 충실하자 마음먹게 됩니다.
# 3. 4월 중순, 아직 녹지 않은 눈이 곳곳에 보이는 제주도 한라산 최정상부를 좀 더 자세히 살펴봅니다.
아그들의, 아그들을 위한, 아그들에 의한 제주 유람을 이어가고자 마음먹긴 했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한라산 산행을 포기한 건 너무나 아쉬운 일이고, 더군다나 이렇게 쾌청한 날, 또렷하게 보이는
한라산을 눈앞에 두고도 가지를 못하니.... 사실은....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 4. 제주공항 관제탑도 보이는군요.
▨ 송악산 (절울이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산 6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송악산은 여느 오름과 달리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분화구가 있다. 주봉의 둘레 500m, 깊이 80m의 분화구는 아직도 검붉은 화산재에 덮여 있다.
가파도와 국토 최남단 마라도, 그리고 형제섬이 한눈에 펼쳐져 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만들어진 동굴진지도 존재하는데 인근의 모슬포 알뜨르 비행장 일제 지하벙커, 비행기 격납고,
셋알오름 동굴진지, 고사포진지를 잇는 '다크 투어리즘(Dark Toruism)' 코스도 연계하여 둘러볼 수 있다.
'절울이'는 파도가 소리쳐 운다는 뜻이다.
# 5. 여행도 부지런해야 즐길 수 있는 법, 이른 아침부터 준비를 서둘러 둘째 날의 첫 번째 목적지, 송악산을
향해 갑니다. 화창한 봄 날씨 아래, 4차선으로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타고 가다가 산방산과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 오늘 하루도 꽤 괜찮은 하루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블랙박스 동영상을 캡처했더니 화질이 아주 형편없네요)
# 6. 제주 남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송악산에 도착했습니다.
# 7. 야트막한 기생화산인 송악산의 분화구를 보고 싶었지만 송악산 정상부가 당분간 출입통제가 되어
오르지 못하고, 대신 송악산 둘레를 따라 한 바퀴 돌아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는 올레길 코스를 탐방했습니다.
# 8. 전날 성산일출봉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일제 해안진지동굴이 송악산에도 흉물처럼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송악산 일제 해안진지동굴은 인근의 모슬포 알뜨르 비행장 지하벙커, 비행기 격납고, 셋알오름 동굴진지,
고사포 진지를 잇는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 코스라 하여 관광상품화되었다고 하네요..
저 해안진지동굴까지 갈 수 있다는데 이날은 파도가 높아 통제되는 바람에 내려가보진 못했습니다.
# 9. 주차장에서 바라본 산방산과 한라산, 그리고 우측 바다에는 형제섬이 보입니다...
사진에 보이듯 이 날은 파도가 꽤나 높은 날이었습니다. 바람도 엄청났고요.
바람, 돌, 여자가 많다는 삼다(三多)의 섬 제주였습니다. 아래쪽 안내판을 보니 '대장금'도 여기서 촬영했었나 보네요.
# 10. 송악산 둘레를 잇는 올레길 탐방에 나섭니다.
# 11. 해녀상에서 증명사진 남기기...
# 12.....
# 13. 송악산 관광단지(?) 너머로 보이는 산은 단산으로도 불리는 '바굼지오름'입니다.
# 14. 올레길 곳곳에 남아 있는 송악산 일제 동굴진지.
▨ 송악산 일제 동굴진지
송악산 외부 능선 해안에 있는 이 시설물은 당시 일본군의 군사시설로서 1943~1945년 사이에 만들어졌다. 송악산에는 이처럼 크고 작은 진지동굴이 60여개소나 되며, 이 진지동굴은 태평양전쟁 말기, 수세에 몰린 일본이 제주도를 저항 기지로 삼고자 했던 증거를 보여주는 시설물 가운데 하나로서, 주변에는 섯알오름 고사포 동굴진지와 해안동굴 진지, 알뜨르 비행장, 비행기 격납고, 지하벙커, 이교동 군사시설, 모슬봉 군사시설 등이 있다.
# 15. 액자로 만들어 거실에 걸어놓고픈 아름다운 제주도였습니다. (원본 클릭)
# 16. 송악산 정상부가 보입니다만 올해 7월 31일까지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중이랍니다.
올 8월이면 7년간의 출입통제가 끝나고 개방되겠네요.
# 17.....
# 18. 세찬 바람 속에 거센 파도소리를 들으며 올레길을 이어갑니다.
# 19. 육지에선 보기 힘든 제주 해안 절벽.
# 20.....
# 21. 제주 서남지역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산방산'
# 22. 다음 목적지 용머리 해안도 보입니다. 아름다운 해안절벽으로 유명한 곳이죠.
# 23. 송악산 올레길에서 바라본 한라산 정상부. 한라산 남벽의 모습이 보입니다. 언제 가보려나...
# 24. 해안절벽이 무척이나 인상적입니다.
# 25. 마라도는 언제쯤 보이려나...
# 26......
# 27. 드.디.어.... 국토 최남단 마라도가 나타납니다.
# 28. 국토 최남단 '마라도', 마라도 짜장면 맛있으려나?
# 29. 높은 파도를 헤치고 운항 중인 낚싯배???
# 30....
# 31. 아름다운 제주도 송악산의 해안절벽.
# 32. 대관령 초원에선 풀을 뜯는 젖소, 소, 양떼를 볼 수 있다면 제주에선... 풀을 뜯는 '말'을 볼 수 있네요.
# 33.....
# 34. 돌담으로 주위를 두른 제주도만의 독특한 형태의 무덤이 보입니다.
# 35. 지나온 길...
# 36. 가야 할 길...
# 37.....
# 38. 대한민국 최남단에서 열대 숲을 봅니다... 육지에 거주하는 저희에겐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법한
놀라운 풍경이죠..ㅋㅋ 사진 우측 봉우리는 출입통제가 오르지 못한 송악산 정상입니다.
# 39. 제주도 최남단에서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를 바라봅니다.
# 40.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좌상)와 가파도. (원본 클릭)
# 41. 여기 별장 한채 있으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겠구나...
# 42. 알뜨르 비행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43. 바다가 참 깨끗하더라...
# 44. 좀 더 자세히...(원본 클릭)
# 45. 알뜨르 비행장의 격납고. 격납고엔 모형인지 실물 비행기인지 모를 기체도 들어가 있네요.
# 46. 입지 좋은 곳엔 여지없이 예쁜 카페들이 선점하고 있습니다.
# 47. 송악산 둘레를 잇는 올레길은 막바지에 이르고...
# 48. 올레길을 따라 송악산 둘레를 한 바퀴 돌아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 49......
# 50. 한라산과 거대한 굴뚝을 자랑하는 남제주 복합화력발전소도 보입니다..
# 51. 송악산에서 동쪽으로 5㎞ 거리에 있는 두 개의 작은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형제섬이 보입니다.
형제섬 일대에 제법 유명한 수중 다이빙 포인트가 있다고 하네요. 좌측 멀리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의 모습도 보입니다.
▨ 사계 해변
# 52. 송악산 주차장을 출발, 해안도로를 따라 용머리해안으로 향하는데 우측 해변에 눈길이 갑니다.
아그들에게 검색을 해보라 하니 '사계해변'이라군요...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기에 때마침 나타난
노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해변으로 내려가 봅니다.
# 53. 사계해변에 내려왔습니다. (원본 클릭) 사계해변은 사람발자국 화석, 동물 발자국 화석이 있는 곳이
핵심인데 미처 그건 몰랐네요.. 그냥 해변을 거니며 윈드서핑, 카이트서핑하는 거 구경 좀 하다
다시 차로 돌아왔습니다.
# 54....
# 55. 좌측 해변 사람들 모여 있는 곳도 뭔가가 있나 보네요..
# 56. 바다 빛깔 보소~
# 57. 사계해변에서 본 형제섬. 송악산에서 본 모습과는 또다른 느낌입니다.
# 58. 사계해변에서 바라본 '송악산'
# 59. '공부 잘하게 해 주세요~'라고 썼냐고 물어보니.......................'나 제주 왔다 감'....이라고 썼단다..-_-;;;;;;
# 60. 사계해변에서 바라본 산방산.
# 61. 카이트서핑... 간간히 파도를 타고 공중으로 날아올라 한참을 비행(?)하는데 멋지더라..
# 62....
# 63. 무척 빠른 스피드로 종횡무진 파도를 헤치고 날아오르기까지 하는 카이트 서핑...
좌측 뒤로 보이는 섬은 서귀포 앞바다의 '범섬'입니다.
▨ 용머리 해안 (천연기념물 제526호)
용머리는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이다. 한라산과 용암대지가 만들어지기 이전인 약 100만 년 전에 얕은
바다에서 발생한 수성화산활동으로 인해 형성되었다. 화산 분출이 끝나고 오랜 기간 파도에 쓸려 화산체가
깎여나갔는데, 그 형태가 마치 용이 머리를 들고 바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닮아 용머리라 부르게 되었다.
탐방로를 걷다 보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쌓여 있는 화산재 지층들을 볼 수 있다. 이는 화산 분출 도중에
3번에 걸쳐 분화구가 막히고 이동하면서 서로 다른 방향에서 화산 물질이 운반되어 쌓였기 때문이다.
# 64. 용머리해안 주차장에서 바라본 제주 서남지역 랜드마크 '산방산'
▨ 산방산
산방산은 해발 395m의 거대한 종 모양의 용암으로 이루어졌다. 점성이 강한 조연암질의 큰 용암이
분화구에서 서서히 흘러나와 멀리 가지 못하고 굳으면서 반구형을 이룬 것이다. 전설에 따르면 사냥꾼이
잘못 쏜 화살을 맞은 옥황상제가 화가 나 산봉우리를 뽑아 던져버려 산방산이 되었으며 뽑힌 자리는
백록담이 되었다고 한다. 산방산 산허리에는 산방굴사가 있는데, 그 천장 암반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은
산방산의 수호신 산방덕이의 눈물이라고 한다. 이 산방굴사에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산방산을 찾는다.
뼛속까지 산꾼이라 그런가... 산만 보면 올라가고픈 생각밖에 안 듭니다. 산방산 정상이 출입제한지역이었다가
최근에 풀렸다고 하는데... 산방산 또한 앞에 두고도 올라갈 시간이 없으니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 65. 꽤나 붐빌만한 관광지인데 어째 사람들이 별로 없네요....
# 66. 네덜란드인 하멜이 타고 온 상선을 복원(?)해 놓았네요. 상선 안을 둘러볼 수 있다는데... 내부수리 중이었던가.. 당분간 폐쇄라고... -_-;
하멜 일행은 제주에서 한양으로 압송되었으나, 청국 사신의 눈을 피하기 위해 대책 없이 시골로 내쫓겨
이리저리 떠돌며 질병, 배고픔 등등 고생만 하다가 어렵게 고국에 돌아가서 그런지 하멜이 남긴
하멜표류기엔 조선에 대해 좋은 평가가 있진 않다고 하죠. 나였어도 그랬겠음.
# 67. 여기도 승마 체험하는 곳이 있고..
# 68. 용머리해안은 아그들이 찍은 곳인데.... 참 아쉽게도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탐방로가 폐쇄되었습니다...
저야 어릴 때 와봤기에 아쉬움 덜했지만 아그들의 아쉬움은 두말해 무엇하겠습니까... 하긴.. 인스타용 사진
찍기에 정말 좋은 곳이긴 하죠. 사실 저도... 참 잼나게 봤던 드라마 '추노' 촬영 장소이기도 하기에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은 곳이긴 해서 아그들만큼은 아니지만 좀 아쉽긴 했습니다.
# 69. 용머리해안에서 본 형제섬.. 여기선 두 섬이 겹쳐 하나의 섬으로 보이네요.
# 70. 산방산 자락에 자리 잡은 '산방사'. 그 위쪽에 자연굴에 만들어진 '산방굴사'도 보입니다.
역시나 혼자라면 올라가 보겠지만... 아그들이 있으니 여기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패스.
# 71. 자연동굴에 자리 잡은 '산방굴사'
▨ 산방굴사(山防窟寺)
산방굴사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동북쪽에 위치한 기생화산인 산방산의 중턱에 자리잡은
10m너비와 높이가 5m 되는 자연굴이다. 그동안 불상이 모셔져 있기 때문에 이를 굴 안에 있는 절이라 하여
산방굴사라 이름하게 되었다. 한편 이 곳은 고려시대의 혜일법사가 불상을 서광석으로 원만히 모시고
수도했던 곳이다. 산방산은 처녀 산방덕에 관한 전설로 더욱 잘 알려졌다.
굴 천정에서 떨어지는 약수가 산방덕의 눈물이라는 대목에서 산방굴사 약수로 유명하며 세 모금 마시면
사랑에 복을 받고 6년 수명을 연장한다는 전설이 있고 이 약수를 마시기 전에 경건한 마음으로 산방덕의
여신과 부처님께 참배하고 약수를 마신다는 전설도 있다. 산방덕은 여신으로 인간의 모습으로 화현해서
한 총각과 결혼을 하였는데 당시 주관이라는 직에 있는 자가 산방덕의 미모를 탐하여 남편을 멀리
귀양을 보냈다. 산방덕이는 말을 타고 굴속에 들어가 바위가 되고 사라져 나타난 그림이 불상
뒤쪽에 뚜렷이 나타나 있고 말도 사라져 말머리 형상이 남아 있다....
산방덕은 인간 세계에 내려온 것을 한탄하며 산방굴에 들어가 스스로 바위가 되고 옆으로 떨어지는 약수는
바로 산방덕의 눈물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이래서 산방굴사는 명산대찰로 유명하다. 그리고 산방굴사는
제주 영주십경의 한 명산으로서 관광객들이 꼭 올라야만 하는 명승지로 유명하여 높이 395m에 주로
조면암 수십 종의 수목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마치 종 같은 산 모양과 칼날 같은 암벽은 연중 절호의 풍경이다.
# 72. 어제와 같이 역시나 해물을 좋아하지 않는 아그들 때문에 제주도까지 와서도... 먹는 건 패스트푸드~
용머리해안과는 영 어울리지 않는 형태의 상가에 입주에 있는 와플가게에서 와플 하나 사 먹고는
다음 행선지 '오설록 티뮤지엄'으로 출발합니다.
# 73. 와플가게 선반에 올려져 있던 원피스 피규어. 예전에 세븐일레븐에서 행사 때 한정 판매했던 피규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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