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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산행기 - 사진]/문경시의 산

[대야산] - '얼떨결에 남의 잔칫상 샴페인세례를 받다'

 

 

 

 

 

 


♣ '얼떨결에 남의 잔칫상 샴페인세례를 받다'  경북 문경시 대야산(930m)' 산행에서.
 
   ◈ 산행구간 : 벌바위 주차장 ~ 용추 ~ 월영대 ~ 대야산(930m) ~ 밀재 ~ 월영대 ~ 용추 ~ 벌바위 주차장
   ◈ 산행거리 :  약 10.5㎞ (트랭글앱 기록)
   ◈ 산행일자 : 2023년 10월 22일
   ◈ 산행멤버 : 달아네.
   ◈ 산행날씨 : 맑음. 가시거리 100㎞ 이상. (방향에 따라 가시거리 편차가 컸음)
   ◈ 총 소요시간 : 5시간 44분..... 언제나처럼 쉬엄쉬엄 놀멘놀멘 룰루랄라~
 
   ◈ 구간대별 소요시간        
     
벌바위 주차장(10:02) - 6분 - 돌마당식당(10:08) - 11분 - 용추(10:19~10:23) - 2분 - 국립공원 지킴터(10:25)
- 20분 - 월영대(10:45~10:48) - 38분 - 무명폭포(11:26) - 45분 - 대야산(12:11)/점심식사(13:20)
- 27분 - 대문바위(13:47) - 12분 - 밀재(13:59~14:04) - 41분 - 월영대(14:45~14:49) - 25분 - 용추(15:14)
- 12분 - 돌마당식당(15:26) - 12분 - 벌바위 주차장(15:38)

 

 

 

 

 

◈ 세부 산행기록

 

 

 

 

 

 

 

◈ 대야산 고도표

 

 

 

 

 

 

 

◈ 산행 사진들...

 

 

 

토요일에 매년 참석하던 홀산 가을모임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하필이면 도저히 빠질 수 없는 집안 행사와 겹쳐 밤늦게 

 

귀가하는 바람에 오랜만에 홀산 성님들 뵐수 있는 기회도 놓치고 좀 서운하던 차에 그냥 산이나 가자 싶어 일요일

 

아침, 오랜만의 산행을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원래는 조금 미진한 조망도 A/S 차원에서 조령산으로 가볍게 다녀오려

 

했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좋아 이전에 만들어둔 조망도를 갈아엎는 수준이 아닌 새롭게 만들어야할 필요성이 있는

 

대야산으로 가는게 낫겠다 싶어 조령산으로 가려던 발걸음을 대야산으로 돌려 문경시 가은읍 벌바위마을로 향했습니다.

 

 

 

 

 

 

 

# 1. 이번에 다녀온 대야산 산행코스는 벌바위마을 주차장을 출발, 용추, 월영재를 지나 피아골 계곡을 통해

대야산 정상에 오른 뒤, 밀재, 월영대를 지나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산행이었습니다. 

 

 

 

 

 

 

 

# 2. 대야산 가는 길목에 시선이 아니 갈수 없는 산이 우측에 등장하니 100대 명산 '희양산'입니다.

대야산 갈 때면 항상이곳에 멈춰 희양산을 증명사진을 찍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여지없었고..

 

 

 

 

 

 

 

# 3. 오늘의 산행지 '대야산'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 4.  주차공간이 협소하지만 '혹시나'하는 생각에 돌마당식당 입구까지 가보지만, 역시나 예닐곱 대 정도만이 주차

가능한 주차공간은 이미 차량으로 가득 차 있고, 하는 수 없이 다시 돌아 나와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곳도 빈자리가

몇 남지 않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대야산을 찾고 계셨습니다. 단풍철을 넘 만만하게 봤나 봅니다.

 

 

 

 

 

 

 

# 5. 주차장을 출발, 능선을 넘어 밭 가운데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면...

 

 

 

 

 

 

 

# 6. 돌마당식당 입구에 도착하게 됩니다. 조금 전 이곳까지 차로 들어왔다가 주차공간이 없어 돌아 나왔던 것이죠.

우측 간판을 보니 오래전, 대간꾼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던 돌마당식당 심사장님 생각이 나네요. 저도 맛난 과실주 한잔

얻어먹은 기억도 나고...  이 용추계곡 입구 상가지역을 개척하다시피 한 분으로 식당을 다른 분에게 넘기고

나서도 최근까지 일도 다니시며 건강하셨는데 안타깝게 지난해 작고하셨습니다. 

 

 

 

 

 

 

 

# 7. 상가지역을 지나 등로에 접어드니 예년에 비해 조금은 늦은 단풍이 산객을 반겨주기 시작합니다. 

 

 

 

 

 

 

 

# 8. 상가지역에서 용추계곡을 따라 10여분 올라가면 대야산의 명물 '용추'를 만날 수 있습니다.

 

 

 

 

 

 

 

# 9. 명소에 거슬리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알록달록 현수막에, 수영금지안내판, 안전펜스...

거기다 우측 정자에서 내려오는 아즈씨가 설치해 놓은 삼각대까지 중앙에 떠억~  경치 배렸다 배렸어~

 

 

 

 

 

 

 

# 9-1. 삼각대 진짜 좀 어떻게...

 

 

 

 

 

 

 

# 9-2. 이렇게 아무것도 없던(이라고 하려 했는데 우측에 작은 현수막이...) 시절이 좋았는데... (2004년의 용추)

 

 

 

 

 

 

 

# 10. 현수막에 안전펜스는... 그래 안전을 위해 그러려니 하겠는데...

5분 정도 기다려봤는데 치워지지 않는 삼각대는 진짜... 도대체 뭘 찍으려고 그러는 건가 싶네.. 기다리다 지쳐 패스~

 

 

 

 

 

 

 

# 11. 용추를 지나 조금 올라가니...

 

 

 

 

 

 

 

# 12. 응? 국립공원이 여기까지 확장되었나? 용추에서 얼마 가지 않아 전에 없던 국공 초소가 나타납니다.

예전엔 월영대까지가 국공지역이었던 것 같은데.. 통제일변도인 국립공원의 확장은 솔직히 별로 반갑잖은 소식입니다.

 

 

 

 

 

 

 

# 13. 수량이 조금 아쉬웠던 용추계곡이었습니다.

 

 

 

 

 

 

 

# 14. 등로는 용추계곡을 따라 이어집니다.

 

 

 

 

 

 

 

# 15. 용추계곡은 여름에 피서차 자주 왔었는데 대야산 산행은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보니

곳곳에 새롭게 설치된 데크등로를 볼 수 있었습니다.

 

 

 

 

 

 

 

# 16. 올해 가을 단풍은 높은 기온으로 인해 빛깔이 예년만 못하다 하네요..

 

 

 

 

 

 

 

# 16-1. 가을에 흔히 볼 수 있는 산부추

 

 

 

 

 

 

 

# 16. 역시나 전에 없던 데크로 도배된 월영대에 도착합니다.

 

 

 

 

 

 

 

# 17. 월영대에 새롭게 설치된 쉼터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 18. 월영대에서 수월하지만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밀재 코스 대신 가파르지만 시간이 절약되는 피아골 코스를 선택,

대야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피아골은 딱 한번 하산길로 내려온 적이 있는데 늦은 오후에 음침한 계곡을 홀로 내려오다

헛것(귀신??????)을 보고 놀랬던 기억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엔 그런 거 없겠지?

 

 

 

 

 

 

 

# 19. 국립공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익숙한 현수막을 지나..

 

 

 

 

 

 

 

# 20. 고요하.....다기보다 왠지 음침한 느낌의 피아골 계곡...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네요.

 

 

 

 

 

 

 

# 21. 국립공원에서 꼼꼼하게 이정표를 설치해 놓았더군요.

 

 

 

 

 

 

 

# 22. 이 즈음 벌써 정상에서 내려오는 부부산객을 만납니다. 부지런하신 분들...

 

 

 

 

 

 

 

# 23. 무명폭포 아래에 이릅니다. 딱히 이름이 없는 폭포라 그냥 '무명폭포'라 이름 지어봤습니다. 수량이 적을 때엔 그저

절벽을 흘러내리는 물줄기 수준인데 수량이 풍부하면 높이 40여m의 꽤 볼만한 폭포로 변신할 것 같습니다.

 

 

 

 

 

 

 

# 24. 꽤 시끌벅적한 산객들을 만났습니다. 바로 이 분들이 정상에서 저에게 재미난(?) 에피소드를 만들어주신 분들이죠.

 

 

 

 

 

 

 

# 25. 편안했던 피아골 오름길은 끝나고 정상에 이르는 매우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 26. 그래도 예전엔, 그러니까 2004년엔 없던 데크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오름짓이 무척 수월해졌습니다.

 

 

 

 

 

 

 

# 27. 많은 이들의 발길로 나무뿌리가 드러난 곳도 있고..

 

 

 

 

 

 

 

# 28. 여기도 계단 좀 설치해줬음 싶었고..

 

 

 

 

 

 

 

# 29. 오래전 희미했던 기억 그대로 대단히 까탈스러운 오름길이었습니다.

 

 

 

 

 

 

 

# 30. 하늘이 보이는 게 이제 곧 정상에 도착하겠거니 싶었는데... 남아있는 마지막 오름길이 아주 진퉁이었네요.

 

 

 

 

 

 

 

# 32....

 

 

 

 

 

 

 

# 33. 기억에 남아있던, 정상 직전의 대단히 가파르고 미끄러우며 험난했던 구간에 데크 계단이 도배되어 있었습니다.

 

 

 

 

 

 

 

# 34. 월악산 정상부 데크 계단이 생각나는, 과할 정도의 엄청난 데크계단이 오름짓을 수월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 35. 예년만 못하다지만 붉은 단풍은 언제나처럼 반가웠고..

 

 

 

 

 

 

 

# 36. 저 위쪽이 정상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 37....

 

 

 

 

 

 

 

# 38. 마지막 데크 계단을 지나..

 

 

 

 

 

 

 

# 39. 대야산 정상 직전, 백두대간 주능선에 올라섭니다.

 

 

 

 

 

 

 

# 40. 그리고 얼마 안 가 조망도가 설치된 대야산 정상에 올라서게 됩니다.

 

 

 

 

 

 

 

# 41. 13년 만에 다시 찾은 대야산. 정상부 주변을 빙 둘러 안전난간이 설치되어 있네요.

안전을 위한 시설이긴 하지만 미관상... 그다지 보기 좋지는 않더라..

 

 

 

 

 

 

 

# 42. 지난 9월 설악에서 최악의 가시거리에 좌절, 조망을 즐기지 못했기에 1월 학가산 산행 이후 참 오랜만에 조망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야산 조망도는 13년 전 산행 후 만들긴 했지만 가시거리가 고작 3~40㎞ 내외의 날씨였기에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이번에 그 불만족을 한방에 날려줄 쾌청한 날씨를 하늘이 내려주셨습니다.

 

대야산에서의 조망, 먼저 둔덕산이 가까운 남동동쪽 방향입니다. 대야산과 둔덕산이 만들어낸, 여름피서지 용추계곡이

발아래 펼쳐져 있고 둔덕산 좌측 너머로 멀리 태행산, 두수람 등 주왕산 국립공원의 여러 봉우리들이 아스라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둔덕산 우측 뒤로는 최근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달구벌 명산 팔공산의 모습도 보입니다.

 

 

 

 

 

 

 

# 43. 주왕산 국립공원의 여러 봉우리들. 어느 방향에서나 그렇듯 정상석이 있는 주왕산 정상은 역시나 가늠하기 힘듭니다. 

 

 

 

 

 

 

 

 

# 44. 달구벌 명산 팔공산 능선의 주요 봉우리들이 보입니다.

 

 

 

 

 

 

 

# 45. 대야산 정상에서의 조망, 속리산에서 청화산, 조항산을 거쳐 대야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가 조망되는

남쪽 방향입니다. 조항산 좌측 뒤로 상주, 김천, 성주의 여러 봉우리들이 보이고, 청화산 우측 뒤로 멀리 덕유산 향적봉,

남덕유, 장수덕유의 모스도 어렴풋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이 방향으로 당연히 보여야 할 두 개의 산이 보이질 않아 아쉬웠으니,

조항산에 가려진 가야산, 청화산에 가려진 백화산 한성봉이 그 두개의 산입니다. 

 

 

 

 

 

 

 

# 46. 남쪽으로 마귀할매통시바위가 보입니다. 요즘 저 근처 암릉에서 백패킹하는 영상이 자주 올라오더군요. 

 

 

 

 

 

 

 

# 47. 덕유산의 여러 봉우리들이 보입니다.

 

 

 

 

 

 

 

# 48. 대야산 정상에서의 조망, 속리산이 있는 남남서쪽 방향입니다. 속리산 천황봉에서 문장대, 관음봉, 묘봉,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속리산톱날능선이 인상적입니다.

 

 

 

 

 

 

 

# 49. 천황봉에서 문장대 관음봉을 지나 묘봉,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속리산 톱날능선  (원본 클릭)

 

 

 

 

 

 

 

# 50. 대야산 정상에서의 조망, 중대봉이 지척인 남서서쪽 방향입니다. 대야산의 형제 봉우리 격인 중대봉이 가깝고 그 뒤로

충청 지역의 여러 산들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이 방향은 그리 높지 않은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이 있는 방향이라 쉽게

알아보기가 어렵습니다. 현장에서 가늠하기에도 당연히 쉽지 않고 집으로 돌아와 지도를 펼쳐놓고 보아도 봉우리 이름을

알아내기 수월치 않습니다. 그 말인즉슨 조망도 제작에 가장 애를 먹이는 방향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 51. 그나마 쉽게 알아볼 수 있었던 계룡산.

 

 

 

 

 

 

 

# 52. 대야산 정상에서의 조망, 북서서쪽 방향입니다. 이 방향으로는 충북 괴산, 증평, 음성, 청주, 진천 등등

충북 지역의 여러 봉우리들은 물론 멀리 충남 천안, 공주의 여러 봉우리들이 시야를 가득 채웁니다. 

 

 

 

 

 

 

 

# 53. 천안의 명산 광덕산도 어렴풋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 54. 대야산 정상에서의 조망, 군자산이 지척에 우뚝 솟아 있는 북서서쪽 방향입니다. 충북 괴산, 음성, 충주의 여러

봉우리들이 보이고 그 너머로 멀리 경기권 용문산, 그리고 우측으로 시선을 돌리면 드디어 치악산을 비롯한 강원권의

여러 명산들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 55. 충주 국망산과 보련산 뒤로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 정상부가 개스층 위로 간신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 56. 대야산 정상에서의 조망, 장성봉이 가까운 북북동쪽 방향입니다. 대야산에서 촛대봉, 곰넘이봉, 장성봉, 희양산을

지나 대미산,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가 조망되며 그 너머로 백덕산, 중왕산 등 강원도권의 여러 고봉들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 57. 치악산을 위시한 강원도권의 여러 산들이 비교적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 58. 대야산 정상에서의 조망, 마지막으로 동쪽 방향입니다. 대야산과 함께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린

문경의 희양산,  주흘산, 황장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오정산 너머로 멀리 영양의 일월산도 거리에 비해 비교적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 59. 2번 사진과는 또 다른 느낌의 희양산.

 

 

 

 

 

 

 

# 60. 정상부 국가시설물이 있는 경북 영양의 일월산.

 

 

 

 

 

 

 

# 61. 홀로 오신 산객분과 품앗이로 증명사진을 남겨봅니다.

 

 

 

 

 

 

 

간만에 쾌청한 날씨의 축복하에 오른 대야산 정상에서 망원렌즈 사용하며 조망을 즐기고 있는데 산을 전세 낸 듯 시끌벅적한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등장하며 오랜만의 '즐거움'이 산산조각 나 버리고 맙니다. 저 역시 이런저런 산악회 많이 다녀봤고

단체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소란스러움은 이해하고 넘어가는 편이라 그러려니 하며 계속해서 망원렌즈로 조망을 즐기고 있는데..

이분들... 기어코 선을 넘네요. 

 

 

타인들은 아랑곳 않고 정상석 독차지하며 소란스럽게 돌아가며 증명사진 찍는 거야... 뭐 쪽수가 많으니 그렇다 치고..

100대 명산 완등을 축하한다며 그 좁은 공간에서 역시나 소란스럽게 케익 꺼내 축하파티(?) 즐기는 것까지도

이해해 줄 수 있었는데..

 

샴페인을 꺼내 흔들더니 그걸 주변 타인들 신경 쓰지 않고 완등자에게 뿌려대니... 그게 완등자에게만 갈 리가 있나..

샴페인이 제 옷에, 배낭에, 카메라가방에.... 그리고 카메라, 렌즈에까지... 깜짝 놀라 무엇보다 먼저 카메라, 렌즈에

묻은 샴페인 털어내고 옷에 묻은 샴페인도 털며 난리부르스를 치는데... 이 양반들은 본인들이 축하파티에 정신이 팔려.

어느 누구도 자신들의 만행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100대 명산 완등 축하에 여념이 없더라는...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라... 카메라를 닦으며 이걸 들이받어말어.. 잠깐 고민해 봅니다. 참고 넘어가면 나만 기분 잡치는 

일로 남을 것이고, 버럭 화를 내서 한바탕 하면 즐기러 온 그 양반들이나 나나 서로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이고..

그렇게 '씨블씨블니미럴니미럴~' 궁시렁대고 있으려니... 그제야 뒤늦게 본인들의 만행을 알아차린 한분이(아마도

샴페인 흔드신 분...) 미안해하며 닦으라고 물티슈를 건네주시네요. 화를 가라앉히고 딱 한마디만 했습니다.

 

 

 

'축하해 주는 자리인 것 같아 그냥 넘어갑니다.'

 

 

 

실은 샴페인세례 받은  제 장비가 카메라, 렌즈 합쳐 중고가 30만 원 남짓의 전투형 장비였기에

그나마 화를 억누를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아마도 카메라, 렌즈가 최신품에 고가의 장비였다면 아마 사달 났으리라.

 

 

근데 나도 참 배알도 없는 놈이지.. 그런 봉변을 당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몇 분 뒤 웃으며 이분들 단체사진 찍어드렸다는...

 

 

 

 

 

 

 

# 62. 봉변을 당하고 먹는 라면맛은 꿀맛~!!!

 

 

 

 

 

 

 

# 63. 봉변을 가한 산객들 단체사진 찍어주고 답례로 받은 초코파이.... 맛나게 먹었음. 

 

 

 

 

 

 

 

# 64. 지난 설악산 산행때와는 다르게 조망도보다 두 눈으로 보는 조망이 훨씬 낫습니다. 설악산에서는 정말 좌절~

 

 

 

 

 

 

 

# 65. 저분들 식사하는 자리가 좀 위험해 보이긴 하지만 명당자리.

 

 

 

 

 

 

 

# 언젠가부터 보기 힘들어진 대한민국의 전형적인 가을 하늘  (원본 클릭)

 

 

 

 

 

 

 

# 대야산 고스락에 피어난 구절초.

 

 

 

 

 

 

 

# 66. 조망도 즐기고, 식사도 하고, 뜻하지 않은 샴페인 세례도 당한 대야산 정상을 출발, 하산을 시작합니다.

 

 

 

 

 

 

 

# 67. 대야산 정상부 험난한 바위 능선에 설치된 데크 계단. 이번에 처음 봤네요.

정상부 바위 능선길이 꽤나 험로인데 데크계단 탓에  오르내림이 무척이나 수월해졌습니다. 

 

 

 

 

 

 

 

# 68. 11월 초 때 이른 폭설 속에 진행했던 대간 산행 때의 대야산은 안 그래도 백두대간 최고의 난코스로 악명 높은

곳이었는데 정말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그 폭설에 그 난구간을 무사히 완주한 게 너무나

다행이라 여겨질 정도로 당시 대야산의 기상상황은 최악이었죠.

 

 

 

 

 

 

 

# 69. 정상이 가깝게 보여도 데크계단 없던 시절엔 이곳에서 정상까지 꽤나 까탈스러운 길이었기에 제법 시간이 걸렸습니다.

 

 

 

 

 

 

# 70. 대야산의 형제봉우리라 할 수 있는 중대봉. 암릉 타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라는데 왜인지는 몰라도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의해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산입니다. 

 

 

 

 

 

 

 

# 71. 하산길에 만난 기암. 뭘 닮은 것 같아 찍어봤는데 집에 와서 사진으로 보니 딱히 뭘 닮은지 모르겠네요. 

 

 

 

 

 

 

 

# 72. 대야산 정상에서 중대봉으로 이어지는 암릉길. 꽤나 재미난 등로처럼 보이는데... 출입금지라...

 

 

 

 

 

 

 

# 73. 하산길에 만난 또 다른 기암과 중대봉.

 

 

 

 

 

 

 

# 74. 과해보일 정도로 여러 곳에 설치된 대야산의 데크계단. 그래도 확실히 편하긴 해요.

 

 

 

 

 

 

 

# 75. 밀재 직전 하산길 능선에 큰 바위 하나가 눈에 띄는데..

 

 

 

 

 

 

 

# 76. 수차례 이 바위를 지나가건만 이름을 모르겠더라..

 

 

 

 

 

 

 

# 77. 2010년이었나... '딸내미와 백두대간'팀과 여기서 점심 먹었던 기억이 나네..

그 꼬맹이 같던 딸내미들이 이제 시집갈 때 되었다더라..

 

 

 

 

 

 

 

# 그때 그 소나무 여전히 잘 있었고...

 

 

 

 

 

 

 

# 78. 이런 날 산을 찾지 않는 건 죄악... 그러면 나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죄악을 저질렀던가.. 

 

 

 

 

 

 

 

# 79. 밀재 직전에 만난 기암. 누구는 '대문바위'라 하고 누구는 '코끼리바위'라고 하더라..

아마도 좌측이 대문바위, 우측이 코끼리바위가 아닐까?

 

 

 

 

 

 

 

# 80. 밀재에 내려섰습니다. 그런데 밀재에서 조항산 방면 등로 입구에 '출입금지' 현수막이 걸려있네요. 아마도 최근에

국립공원에서 출입금지 구간으로 지정해 놓은 듯합니다. 어느 분이 국공에 문의해 보니 밀재에서 조항산으로 가는 건 안되지만

국공지역이 아닌 둔덕산에 올랐다 통시바위를 지나 밀재로 오는 건 딱히 금지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참.. 기준이 뭐 이래..  

 

 

 

 

 

 

 

많은 등산객들이 백두대간 종주에 나서고 있는 걸 국립공원 측도 모르지 않을 터인데... 속리산 국립공원의 경우 피앗재 인근에서 악휘봉 인근까지 백두대간 능선이 지나고 있는데 거의 대부분 구간이 출입금지로 묶인 것 같네요. 자료를 찾아보니

 

 

피앗재~문장대 (9.41㎞) - 개방

문장대~밀재 (19.44㎞) - 출입금지

밀재~대야산정상  (1.25㎞) -  개방

대야산정상~악휘봉  (11.87㎞) - 출입금지

 

 

총 41.97㎞ 구간 중 31.31㎞ 구간이 출입금지로 묶여 있고 단 10.66㎞만이 개방되어 있네요.

지난번 설악산 산행기에도 언급했지만 한시적으로라도.. 5년에 한 번씩 2~3개월 정도만 개방해 주면 좋으련만..

 

 

 

 

 

 

# 81. '백두대간보호지역'이라 읽고 '백두대간출입금지구역'이라 생각하면 되는 건가..

 

 

 

 

 

 

 

# 82. 예상했듯 피아골 대야산 정상 직전 구간은 시커먼 색..  최고 난도 구간이란 뜻이죠.

 

 

 

 

 

 

 

# 83. 밀재를 출발, 용추까지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길로 내려섭니다. 

 

 

 

 

 

 

 

# 84. 멧선생 튀어나올까봐 산죽지대 지나갈 땐 항상 긴장...

 

 

 

 

 

 

 

# 85....

 

 

 

 

 

 

 

# 86. 노랗게 물드는 잎은 '카로틴 색소', 주황색으로 물드는 잎은 '크산토필 색소'의 영향이란다..

 

 

 

 

 

 

 

# 87. 붉게 물드는 단풍은 '안토시아닌' 색소 때문이고. 

 

 

 

 

 

 

 

#....

 

 

 

 

 

 

# 88. 여유로운 하산길... 이 시각에 정상으로 올라가는 분들도 계시더라..

 

 

 

 

 

 

 

# 89.  너른 암반지대가 특징인 용추계곡 상류입니다. 수량이 조금 아쉽네요.

 

 

 

 

 

 

 

# 90. 너른 암반지대 옆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내려오다가...

 

 

 

 

 

 

 

# 91. 월영대에 도착합니다. 

 

♣ 월영대(月影臺) - 용추에서 오솔길을 따라 20분쯤 오르면 월영대가 반긴다. 휘영청 밝은 달이 중천에 높이 뜨는 밤이면,

바위와 계곡을 흐르는 맑디맑은 물 위에 어리는 달빛이 아름답게 드리운다 하여 월영대라고 한다. 경관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 92. 용추계곡의 명소 월영대. 역시나 수량이 조금 아쉽습니다.

 

 

 

 

 

 

 

# 93. 밤이면 달빛이 아름답게 드리운다고 하는데.. 낮엔 햇볕을 반사하여 반짝반짝 빛나고 있네요.

 

 

 

 

 

 

 

# 94. 선유동천나들길이 월영대까지 이어져 있었네요. 일부분만 걸어봤지만 선유동계곡과 용추계곡을 잇는

아름다운 길이라 한 번쯤 걸어볼 만합니다.. 

 

 

 

 

 

 

 

# 95. 단풍을 즐기며 여유로운 하산을 이어갑니다.

 

 

 

 

 

 

 

# 96....

 

 

 

 

 

 

 

# 97.....

 

 

 

 

 

 

 

# 98....

 

 

 

 

 

 

 

# 99. 용추를 제외하면 딱히 폭포가 있지는 않지만..

 

 

 

 

 

 

# 100. 대신 너른 반석이 인상적인 용추계곡입니다.

 

 

 

 

 

 

 

# 101. 상단에서 본 대야산 용추.

 

 

 

 

 

 

 

# 102. 안전제일.. 좋긴 하다만... 이건 아나잖아~ 피서철만 설치하면 안 될까?

 

 

 

 

 

 

 

# 103. 걸리적거리는 무언가가 최대한 나오지 않게 용추를 담아봅니다.

 

 

 

 

 

 

# 104....

 

 

 

 

 

 

 

# 105. 말끔하게 정비된 도로가 왠지 계곡 풍경과 어울리지가 않아 보이네요.

 

 

 

 

 

 

 

# 106. 확실히 예년만 못한 단풍..

 

 

 

 

 

 

 

# 107. 상가지역에 도착...

 

 

 

 

 

 

 

# 108. 상가지역 앞 계곡 풍경. 여름철 물놀이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 109.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아무 생각 없이 걸어가는데..

 

 

 

 

 

 

 

# 110. 센서가 달려있는지 사람이 지나가면 자동으로 '산불보호 어쩌고~ 저쩌고~~~' 우렁찬 앰프소리가 흘러나오는 장치.

오전에도 깜놀했는데... 하산길에도 또 깜짝 놀랐네요. 소리가 너무 우렁참...

 

 

 

 

 

 

 

# 111. 주차장에 도착하며 오랜만에 찾아 더 행복했던 대야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